54개의 통, 2만9600여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황성동. 여경화(63) 통장은 이곳에서 44통 통장을 10여년째, 54개 통을 아우르는 황성동 통장협의회장을 7년간 맡고 있다. 여경화 통장은 경주시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국민체육센터, 시립도서관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여가생활을 별다른 이동 없이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황성동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인구가 많고, 중산층 비율이 높다 보니 여기 황성동에는 웬만한 시설들은 다 있습니다. 바쁜 평일, 문화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경주 내 최고의 생활권이라 자부합니다” 통장협의회장을 오랜 기간 맡고 있으며, 더욱이 4번의 연임 기간 동안 자체 경선을 치르지 않고 협의회장에 추대될 만큼 나머지 53명의 통장들에게 신뢰를 그는 받고 있다. 그만큼 여경화 통장은 44통에 대한 애착은 두말할 것 없고 황성동 전체의 현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 통장은 10여년의 통장 임기 동안 무엇보다 황성동 중심, 황성 제2지하차도 옆에 위치한 공동묘지의 분묘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황성동 공동묘지는 황성동 중심 되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초기 600여기의 묘지가 있었고 지금은 40여기의 묘지가 남아있습니다. 2년 전 이동균 동장님이 부임해 온 후 여러 통장님들과 함께 이곳을 정리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 누구도 여러 공동묘지를 정리해오지 못해 수십년 동안 방치돼 있었죠. 현 동장인 이동균 동장님이 누구보다 앞장섰고, 저를 비롯한 황성동 통장들이 적극적으로 분묘에 힘써서 600여기의 묘지가 지금은 40여기로 대폭 줄었습니다. 동장·통장이 개인시간을 이용해 합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공동묘지가 사라지게 되면 이곳에는 황성동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 해결에 도움이 기대되는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묘지 전체 부지중 1300여평이 시유지로 묘지가 이장되면 대형 공영주차장이 생겨 주민들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여경화 통장의 설명이다. 그는 44통 통장으로서 바라는 점도 언급했다. “44통에는 주민을 위한 운동기구가 아쉽게도 없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기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복합체육센터가 있었으면 합니다. 황성동행정복지센터에 체육센터가 있지만, 많은 동민들이 두루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단 생각입니다. 마침 공동묘지가 사라지고 공영주차장이 들어올 예정인데 일부 공간을 할애해서 1층은 주차장으로, 2층~3층은 체육센터를 건립한다면 주민 복지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날 인터뷰 진행 때 함께 자리했던 황성동 28통 통장이자, 황성동 통장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금오 통장은 여경화 통장에 대해 ‘여장부’라고 설명했다. “여경화 협의회장님에 대한 칭찬은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통이 커서 그 많은 황성동의 통장들이 참석하는 자리에서도 아낌없이 식사 대접을 하고는 합니다. 특히 협의회의 회계 부분에서 그 누구보다 투명하게 집행하고, 결산 시에도 잔고 0원을 만들죠. 통장들 회비가 연말에 남을 경우 딱 공평하게 분배해서 나눠 버려, 추후 이런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거리 자체를 원천봉쇄해 버립니다. 화끈하고 믿을 수 있는 일처리로 4번의 협의회장 연임 시 통장님들의 신뢰를 받으며 추대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황성동 53명의 통장들로부터 이러한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는 여경화 통장은 44통과 황성동을 위해 위에서 언급한 현안들을 임기 내에 꼭 처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내비췄다. “살기 좋고, 경주 최고의 인구가 거주하는 황성동을 만들기 위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공영주차장, 체육센터 등은 가능하면 임기 내에 현 이동균 동장님을 비롯한 여러 통장님들과 힘을 합쳐 마무리를 짓고 싶습니다. 최고의 황성동을 만드는데 관심과 응원, 참여를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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