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성노동자회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들이 코로나19라는 재난 속에서 고용과 돌봄의 위기라는 극한의 성차별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이들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3·4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여성취업자는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11만5000명 감소, 4월에는 29만3000명이 감소했다”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는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임시일용직은 해고 1순위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로 취약한 위치에 놓여 일하던 여성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해고되거나 지나칠 정도로 많은 업무를 소화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면서 “코로나19 재난위기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리고, 여성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노동자회 11개 지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여성노동자의 고용불안정과 성별임금격차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기 위해 2017년 ‘임금차별타파의 날’을 제정하여 매년 전국에서 기자회견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금차별타파의 날’은 한국사회의 심각한 성별임금격차 문제가 여성의 노동을 저평가하고 여성을 일터와 삶터 모두에서 성차별적으로 처우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