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동차로 가득 찼던 왕복 9~12차선 대로인 ‘세종대로’를 사람과 나무가 어우러진 ‘사람숲길’로 조성하던 프로젝트가 1월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에 따라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를 관통하는 1.5km 구간을 임시 개통해 시민들이 넓어진 보도를 직접 걸을 수 있게 된다. 정식 개장은 2021년 4월 예정이다. 세종대로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축소하고,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을 만들며,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각종 수목 191주와 관목, 초화류 등 꽃과 나무들을 심어 사람들이 도시 속에서 휴식하며 자연을 느끼도록 꾸민다. 이로 인해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 7017까지 보행길이 단절 없이 쭉 이어지게 됐고 도로 위에 동떨어져 섬 같았던 숭례문 주변에 보행로가 만들어져 시민의 접근이 편리해졌다. 서울시는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세종대로 사람숲길 자체가 문화, 역사, 조경을 아우르면서, 상권, 경제, 사람을 이어주는 서울의 ‘대표보행길 브랜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가 이 도로를 고치면서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교통정체, 그러나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도로가 완공된 지금 교통정체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사와 병행해 신호 체계 개편과 모범 운전자 집중 배치 등 시민협조에 따른 차량감축 등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교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의 초점을 ‘브래스 패러독스(Brass Paradox)’, ‘도로를 늘리면 오히려 넓은 길로 차량이 몰려 운행속도가 느려진다’는 원리를 반대로 적용한 것으로 설명한다. 서울시는 돌아가더라도 빠른 길을 선택하는 운전자들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세종대로 차로를 축소하고 대신 긴밀하게 계산된 신호조정을 통해 46%에 이르는 단순 통과 차량을 외곽으로 우회시켜 교통량을 분산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실제로 이 공사 기간 중 세종대로 자동차 통행량 감소율은 12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13.2%로 서울 전체 감소율인 7.8%보다 더 높은 감소율이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서울시 전체 통행량이 감소한 가운데 도심 차량 우회를 위한 신호조정 효과와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 덕분이다. 본지는 지난 11월 12일자로 퇴계로 보행친화거리를 보도한 바 있다. 이 역시 차도를 줄이고 보행로를 넓힌 교통정책. 서울시의 이 같은 과감한 교통정책 변화는 자가용 승용차의 증가로 전국적인 교통정체 현상을 빚은 지방 도시에 좋은 귀감이 될 전망이다.
12월 29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에서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가운데 신중하게 3단계 시행이라는 초강수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것은 자칫 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까 우려한 것이지만 이미 사회 각계에서는 3단계라고 할 만큼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고 밤9시 이후에는 길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을 만큼 경제활동이 위축됐다. 이럴수록 방역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방역용품에 대한 관심 역시 치솟는다. 지난 4월 코로나19가 한창 기승 부릴 때 본지에 소개된 바 있는 ㈜로타 박재태 사장이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신제품들을 출시하며 방역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로타의 신제품은 생활방역기인 ‘제때(Jette-사진)’다. 제때는 개인생활방역은 물론 대중시설 방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초미립자 무선 분사기다. 심플한 디자인에 손에 들기 딱 좋은 크기, 무선으로 만들어져 있어 편리한 데다 1-~20미크론으로 미세한 입자를 분사하므로 아주 좁은 틈새까지 방역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었다. 특히 뛰어난 내구성으로 모든 방역용 약제를 사용할 수 있고 노브스위치로 분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약제통과 뚜껑에 계량눈금이 표시되어 있어 정확하게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고 LCD로 베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어 제때 충전할 수도 있다. “‘제때(Jette)’는 방역 활동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고안된 방역기입니다. 사용하기 쉬워 제때제때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강조된 제품입니다” -제때제때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분사기, 자신의 이름 재태 착안, 자부심 담아 박재태 사장은 ‘제때’는 휴대하기가 쉬워 병원이나 학교 쇼핑센터, 공공기관과 각 기업들의 필수 방역기계로 권장할 만하다고 강조하고 그 중에서도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요양병원이나 노인정 등 노년층 인구가 밀집한 곳에서는 우선적으로 사용할 제품이라 강조한다. ‘제때’는 모두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넓은 공간, 야외, 장시간 소독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고급형 무선 모델인 ‘블래스트 BLCD 무선’, 사용 용도는 비슷하나 합리적인 가격대로 맞춘 ‘블래스트 DC 무선’, 가정과 좁은 공간에 사용하기 좋은 ‘블래스트 AC 유선’ 등 세 종류다. 이 중 블래스트 BLCD무선형에 사용된 BLCD 모터는 모터 내부의 마모되기 쉬운 부분을 제거해 고속회전에도 무리가 없어 일반 모터에 비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대형 쇼핑몰과 병원 공공기관 필수 아이템으로 추천 된다. 박 사장은 “최근 사스나 메르스, 신종플루 등 사람에 대한 세균성 전염병이나 AI(조류독감), 구제역 등 동물에 대한 세균성 전염병의 창궐로 인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고통 받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방역에 조금이라도 편리하고 기동성 있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 발 더 나아가 방역이 방역기관이나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닌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교육되어야 합니다”며 그런 시대를 대비해 ‘제때’의 쓰임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 4월에 본지가 보도한 바 있는 ㈜로타의 간판 살균제인 ‘피크린 마스터’가 그간 꾸준한 판매를 지속해 왔다고 소개한다. 피크린 마스트는 저알카리성으로 제조되어 자극성을 최소화해 경제성과 지속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포함한 살균제로 알려졌다. 사용범위도 넓어 병원, 헬스장, 외출복, 침구류 및 실내 공간 어디건 사용이 가능하고 알칼리성 특성상 가구나 기타 손이 닿은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특히 피크린 마스터는 한 번 뿌리면 최소한 7일간 효과가 지속되어 번번이 뿌려야 하는 불편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1리터 당 물62.5리터까지 희석시켜서 사용할 수 있어 넓은 장소에 대량분무하기에도 유리한 제품이다. 피크린 마스터는 미국환경보호청(EPA)와 FDA, KFDA 등 식품첨가물가공전에 등록된 살균소독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한 제품으로 무색 무취한 제품특성을 가지고 있어 환경부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으로 인가돼 있다. 때문에 사용도가 광범위하고 개인이 구매해서 사용하는데도 전혀 문제 없어 공공 다중시설과 장소는 물론 가정과 개인 사무실의 다양한 공간, 세탁실, 자동차, 화장실,, 옷장과 신발장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박재태 사장은 살균력 못지 않게 안정성이 더 중요하므로 이 두 가지를 적절히 갖춘 ㈜로타의 살균제품들이 다양한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용품 등으로 절찬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간 서울시와 세종시 등에서 저희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고 대구 칠성 시장, 속초시의 재래 시장 등 재래시장들 쪽에서 제품 구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실용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이라 안심하고 구매한다고 믿습니다” 박 사장은 피크린 마스트 살균제와 함께 ‘제때’ 3종 제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살균제와 분사기계를 원스톱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며 생산과 AS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박 사장은 혹시 ‘제때’라는 제품명이 자신의 이름 ‘제태’에서 따온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탕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에 자신의 이름을 걸 만큼 잘 만든 제품이라는 자부심을 제품 이름에 넣은 셈이다. -방역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환경오염되는 것도 막아야···. 전 제품 인체 무해한 친환경제품으로 개발 한편 ㈜로타는 세정제, 친환경 탈취제, 새척제, 냉각수 처리제, 손소독제, 해충퇴치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산화염소와 미산성차아염수소, VANTOCIL, 피톤치트 원액 등도 생산한다. 1992년 위생용품제조 및 판매업으로 설립한 ㈜로타는 지금까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군의 경쟁력과 안정성, 경제성을 강하화기 위해 일산과 경산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온 결과다. 때문에 로타의 제품들은 국내 다양한 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에 고루 공급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은 3M이 판매하는 3M쿼트플러스, 스테인레스 크리너 등을 OEM생산하며 인정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악취제거와 살균처리로 수요가 많은 전국 양돈 축사나 도축시설에도 탈취제와 세정제, 항균제를 공급해왔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진정돼 국민들이 웃음 짓는 모습, 마스크 벗고 활보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 믿을 수 있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저희 사명이겠지요” 박 사장은 방역 자체도 중요하지만 방역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로타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적인 제품들로 연구·생산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모두 방역의 주체라고 생각하면서 협조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 과정에 저희 ㈜로타가 작게나마 역할을 맡고 있다고 여기며 방역의 선봉이라는 사명감으로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말이면 늘 함께 모이던 친구들과 고향 사람들과의 모임마저 전부 취소돼 생활의 활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박재태 사장,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진정돼 방역 없이도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박재태 사장도 역설적으로 꿈꾸는 다 같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제품문의 : 031-914-6426
선도동여성자율방범대(대장 허정남)는 지난달 23일 휴지, 라면, 쌀 등 생필품을 구입해 청년회원들과 함께 지역 내 소외계층 이웃을 방문해 전달했다. 나눠준 성품은 선도동여성자율방범대가 지난 11월 25일~26일 양일간 '사랑의 떡국 떡'을 주민들에게 판매한 수익금 전액으로 마련한 것이다. 허정남 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해 너무나 아쉬운 한해였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힘든 시기에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도동여성방범대는 26명으로 구성됐으며 평소 선도동의 안전을 위해 스쿨존에서 차량과 학생들 등교시 교통지도, 동네청소, 목욕봉사, 선도동하천청소, 꽃길가꾸기, 지역 치안을 위한 저녁순찰 등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어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삼보아파트사는 주민 이준락 씨는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정을 나누어 따뜻한 봉사와 사랑을 함께 계속하자"면서 선도동여성자율방범대회원들을 칭찬했다.
경주초(교장 석준상)는 지난 24일 선도동자율방범대 김준락 선도동자율방범대장(전선도동청년회), 허정남 선도동여성자율방범대장, 조문순, 최정숙, 손성하 씨 등 5명에게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경주초 학생들의 안전과 등굣길을 위해 봉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경주초 김현미 운영위원장, 장상미 어머니회장. 이경현 녹색어머니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선도동여성방범대결성시기인 2017년 등교길 교통봉사에 같이 하면 좋겠다는 김준락 선도동자율방범대장의 권유에 시작한 교통지도와 교통정리봉사를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회원들은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고 했다. 김준락 대장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자리 그곳에서 한결같이 교통지도와 교통정리활동을 했으며 경주초 다녔던 학생들은 모르는 학생들이 없다.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과 긴장감을 가진다"며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비취색 바다, 거대한 파도가 만들어내는 음률에 위로받기도 하고 파도를 즐기는 갈매기들의 사랑스러운 몸짓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이혜영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바다’가 3일부터 7일까지 더케이호텔경주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이혜영 작가는 코로나19로 지치고 답답한 일상을 위로하고자 평소 좋아하는 바다를 작품 소재로 채택했다. 물감을 뿌리고 흘리는 푸어링 기법에 의한 우연성이 거친 파도와 풍랑을 만들어내기도,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구현하기도 한다. 이혜영 작가는 “비누 거품처럼 흰 포말을 그리며 부서지는 파도가 설렘을 주기도 하고, 인고의 눈물 닮은 짜디짠 바다 내음은 어쩌면 우리 어머니의 가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잔잔한 물보라 이는 바다에서 역동적 파도치는 물결까지, 그것은 처음이고 끝이며 또 다른 시작이다. 그래서 나는 바다가 좋다”고 설명했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답답할 때 지인들과 근처 바다를 찾아 위로를 받는다는 작가는 은빛 모래와 잔잔한 파도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기도, 설레기도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라’는 시인이 있고,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바다는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준다’고 하는 시인도 있다. 이처럼 바다는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그리움이고, 삶이고 위안이 된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해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바다를 느끼시며 답답한 마음을 쓸어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작가는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5회의 초대 개인전과 한국미술협회 정기전 및 테마전 등 250여회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신라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서울여성미술대전 등 공모전에서 우수상 및 특선 등을 다수 수상했다. 경주시미술장식 심의회의원, 서라벌예술제 운영위원회, 경주여류작가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단행본 ‘도슨트가 본 박수근 특별전’을 발간했다.
흥덕왕과 해상왕 장보고, 당나귀의 귀 경문왕, 처용랑과 망해사, 진성여왕, 효공왕과 경명왕에 이어 신라 멸망군주 경순왕까지 신화 같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삼국유사 이야기 현장을 찾아가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문화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진 ‘새로 쓰는 삼국유사 2’가 1권에 이어 발간됐다. 삼국유사가 역사를 사실에 입각해 쓴 글이라면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역사적 사실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재구성한 소설적 이야기로 꾸며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삼국유사 내용을 해석해 관련 자료들과 함께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스토리텔링 한 내용을 새로 쓰는 삼국유사라는 제목으로 써 내려 간 역사소설 같은 내용으로 전개된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저자인 강시일 작가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이야기 현장을 찾아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문화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 역사문화 현장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어 “지역의 역사문화 현장이 가진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재구성하여 영화와 드라마, 시와 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산업화한다면 경제 활성화와 함께 보다 윤택한 삶의 질은 덤이 될 것”이라 전했다. 현재 ‘새로 쓰는 삼국유사’ 2권의 책이 소개되는 과정에서 문학인과 가수, 작곡가, 오페라 극작가 등으로부터 역사문화를 다룰 콘텐츠를 제작하자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강시일 작가는 “삼국유사는 다양한 문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 될 것”이라며 “삼국유사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지면적인 제한 등으로 충분한 이야기로 재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향후 소설, 희곡 등의 시나리오로 발전 시켜 소개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이어 “올해 3권과 4권에 탑상편, 의해, 신주, 감통, 피은, 효선 등의 내용을 담아 삼국유사 전체를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순아 동화작가가 정선지 아동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집 ‘리코더 부는 보바킴(아동문예)’을 발간했다. 싱그러움과 풋풋함이 오롯이 담겨있는 동화 ‘리코더 부는 보바킴’은 금방 손이라도 내밀어 주고 싶은 아이, 마음을 포개어 주고 싶은 아이가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는 동화집이다. 책에는 ‘송이와 꽃동네’ ‘아, 드디어 해냈어!’ ‘리코더 부는 보바킴’ ‘아빠, 까치집이 아니야!’ ‘유리창은 그림책’ ‘여기는, 요술나라다’ ‘에릭스와 휴대폰’ ‘한개만, 딱! 하나만’ 등 따뜻하고 순수한 시선을 담은 총 8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강순아 동화작가는 “달리기 좀 못하고, 공부 좀 못하면 어떤가?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들은 많다”면서 “동화집 ‘리코더 부는 보바킴’에 나오는 오뉴, 보나, 에릭스 등 여러 친구에게 지금 내가 살아있는 이곳을 스무 개의 천국과도 바꾸지 않겠다는 마음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만 있는 것만은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돕고 사랑한다면 어린 왕자가 나타나 ‘지구는 아직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이네’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강순아 동화작가는 공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해 오랜 기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조선일보와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동화집으로 ‘꼴찌로 나는 새’ ‘비안네 방의 아이’ ‘민지의 비밀’ ‘보이지 않는 아이’ ‘여우손수건’ ‘길고양이 초롱이를 나는 잘 알아’ 등이 있다. 경남아동문학상, 울산문학상, 제1회 울산아동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을 받았다. 울산아동문학회 회장,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선지 아동일러스트레이터는 세한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아동일러스트 부문 명인대상(2016, 한국문화예술원), 아동일러스트 평화대상(2016,한국문화예술협회)을 수상했다. ‘나는 어린왕자’ ‘The Ginger Bread Man(ToTo’s English Education), Hi Hello’ 외 다수의 아동일러스트를 게재했으며 현재 미추홀구 서양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 재학생들이 전국규모 공모전 및 주요 신문사 신춘문예에 잇따라 당선되며 문예 창작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2021년 신춘문예에서 김광희 씨의 ‘엄마의 꽃밭’(조선일보, 동시부문), 이경숙 씨의 ‘얼음창고’(국제신문, 소설부문), 이수정 씨의 ‘달항아리’(전북일보 수필부문), 손미숙 씨의 ‘샹그릴라’(제32회 신라문학대상, 소설부문)가 연이어 당선됐다. 이는 2020년 신춘문예에서 황재윤 씨의 ‘부처님이 낸 소문을 들었다’(뉴스 N 제주신문, 시부문)와 이은정 씨의 ‘버스커, 버스커’(한라일보, 소설부문), 이경미 씨의 ‘누름꽃’ (경남일보, 소설부문), 이상수 씨의 ‘차심’(제주영주일보, 제31회 신라문학대상, 수필부문) 등 4명의 5편 당선작을 배출한 이후라 더 의미 있는 결과다. 또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지난해 손은조, 이선락, 권상연(시부문) 씨가, 노정옥, 오경석(수필부문) 씨가 각각 문예지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전인식 씨는 제5회 시 ‘경주 남산’으로 불교문예작가상을, 이은정 씨는 소설 ‘선샤인타운’으로 제7회 경북일보 문화체험 대상을, 류현서 씨는 수필 ‘당삼채’로 제11회 대구일보 경북문화체험 대상, 노정옥 씨가 수필 ‘길어깨’로 호미문학대전 금상, 수필 ‘줄, 내리다’로 경북문화체험 은상, 신정애 씨가 수필 ‘육수’로 경북문화체험 가작, 박건영 씨의 소설 ‘부화’가 근로자문학제 가작, 이능수 씨의 ‘바람개비’가 매일시니어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30여명이 전국규모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김우전(시집 ‘숲속 국어시간’), 전인식(시집 ‘모란꽃 무늬 이불 속’), 이인록(소설집 ‘16년’), 이능수(수필집 ‘인생가방’) 씨가 작품집을 발간하는 등 작품집 간행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손진은 학장은 문예창작대학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등단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등단 이후 새로이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카프카가 그의 소설 ‘콘도르독수리’에서 언급했듯이 본질적이고도 중요한 어떤 힘이 우리를 때려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깨는 노력을 쉬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김동리 소설가와 박목월 시인의 선양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에 개설됐다. 현재 목월 입문반, 목월 연구반, 동립입문반, 동리소설 연구반, 동리수필 연구반 등 5개 반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입문반), 오후 5시(연구반)에 진행되고 있다. 교수진은 △시에 전동균, 손진은, 유종인 △소설에 이채형, 김이정 △수필에 한상렬, 박양근 등 전국적으로 탄탄한 지명도를 가진 시인가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2월 20일 개강 예정이다. 문의 010-6658-6079.
만엽집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들을 후대의 사람들이 모아놓은 책이다. 4516작품이 실려 있다. 만엽가와 한반도의 관련성에 대해 한일의 연구자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8번가도 그에 해당한다. 8번가가 만들어 질 때 백제는 신라와 당나라로부터 기습공격을 받고 있었다. 당시 일본의 천황은 제명(齊明)이라는 여인이었다. 그러나 실제의 권력은 중대형(中大兄)이라는 그녀의 아들에게 있었고, 아들은 훗날 어머니 사망 후 천황으로 즉위한다. 극비리 준비되어 왔던 나당 연합군의 공격은 660년 여름 시작되었다. 기본 전략은 속전속결이었다. 7월 9일 서쪽에서는 소정방이 이끄는 13만의 당군이 서해안 기벌포에 상륙해 밀려왔고, 동쪽에서는 김유신이 이끄는 5만 신라군이 결사의 각오로 막아서는 계백을 무너뜨리고 사비성을 향해 달려왔다. 허를 찔린 백제는 허둥지둥했다. 연합군이 수도 사비성을 포위하자, 의자왕은 웅진성으로 후퇴했다. 버려진 사비성은 바로 그날 나당군의 수중에 떨어지고 말았다. 신라 왕자 법민은 끌려온 백제 왕자 부여융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꾸짖었다. 7월 18일에는 의자왕이 항복하였다. 당군이 기벌포에 상륙한 날로부터 고작 열흘 만의 일이었다. 짧은 기간에 500여년을 이어오던 백제라는 왕도가 지상에서 지워졌다. 세계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짧은 기간의 함몰이었다. 연합군은 승리를 기념하는 연회를 열었다. 신라 무열왕과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윗자리에 앉아 백제 의자왕을 아랫자리에 앉히고 술을 따라 바치게 했다. 백제의 신하들은 눈물을 흘렸다. 의자왕은 항복한지 1달 보름 후인 9월 3일 1만2807명의 백성들과 함께 당나라 수도로 끌려가기 위해 백마강 하구를 빠져나갔다. 장안에 도착한 의자왕은 11월 1일 당나라 황제에게 항복의 예를 올려야 했다. 그리고 며칠 뒤 의자왕은 그곳에서 병사하였고, 북망산에 묻혔다. 대한민국 부여시가 그의 무덤을 찾았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고, 1995년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 그의 가묘를 설치하여 두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왜국이 이 전쟁에 참여를 결정하였다. 고구려만 빼고, 동북아 4개국 전체가 얽혀 든 것이다. 고구려는 빠지면 안전할 줄 알았겠으나, 몇 년 후 그 역시 망했으니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 팔자였다. 제명 천황은 661년 1월 6일 나니와(難波, 지금의 오사카)에서 배를 타고 츠쿠시(筑紫, 지금의 후쿠오카)를 향해 서정(西征)의 길에 나섰다. 그 배 위에 8번가의 작자 액전왕(額田王)이 타고 있었다. 참전이라는 국가의 의사결정이 실행되던 예민한 시기에 액전왕은 일본 권력의 최고 핵심부 인사들과 함께 최근접 거리에서 동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천황 일행의 배는 서진을 계속하다가 중간쯤인 시코쿠(四國)의 한 나루터에 일시 정박하였다. 그리고 그날 그 나루터에서 문제의 만엽 8번가를 만든 것이다. 시기적 공교로움으로 인해 8번가는 한반도와 관련 지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8번가는 절제를 거듭하며 해독되어야 할 것이다. 8번가에 나타나는 ‘떠나는 임’을 누구로 보아야 할까. 이것이 해독의 하이라이트라는 것쯤은 독자 여러분께서도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것이다. 떠나는 임이 누구인지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일련의 사실들은 다음과 같이 추려졌다. ① 본 작품은 눈물가다. ② 숙전(熟田)은 백제를 의미한다. ③ 떠나는 임의 신분은 왕이었다. ④ 당시 동북아에서 사망한 왕으로는 의자왕이 있다. ⑤ 의자왕의 사망으로부터 본 작품 창작까지의 기간은 두 달 열흘 정도였다. 이 기간은 의자왕 사망의 급보가 장안에서 한반도로, 한반도에서 왜국으로 전파될 수 있는 기간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경주신문 독자분들께서는 이러한 요건을 갖춘 사람이 누구일지 나름 판단이 서실 것이다. 필자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떠나는 임이 백제 의자왕이라는 강한 심증을 갖고 있다. 그 시점 의자왕 사망 소식은 숨을 몰아쉬며 일본으로 달려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날 시코쿠(四國) 나루터에서 왜국의 수뇌부에게 의자왕 사망이라는 급보가 전달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했기에 그들은 의자왕이 편안히 저승에 갈 수 있도록 제의 행위로서의 만엽가를 공연했을 것이다. 작품을 둘러 싼 외부 상황은 이렇게 조립된다. 이제는 내용까지도 이러한 상황에 부합되는지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다. 제명천황 등 왜국 최고 수뇌부의 정서에도 내용이 부합되는지 맞추어 보아야 한다. 그 결과 내용 역시 어긋나지 않았다. 천황과 액전왕이라는 두 여인의 마음이 전달됨은 물론 출정길 다른 수뇌부의 심경과도 배치되지 않는다. 8번가에 의자왕을 직접적으로 대입하면 다음과 같이 최종 해독된다. “그대께서 백제(熟田)의 나루터에서 배에 오르셨다. 삼십 인의 저승 무사들이여, 의자왕을 모시어라. 저승배의 사공들이 달 떠오르기를 기다리는데 밀물이 나란히 소(沼)로 밀려들어오는구나. 이제 편안히 저승에 가오시라. 이영차, 힘차게 기예를 펼치거라” 의자왕이 죽었어도 역사의 급류에는 꽃이 계속해 떨어졌다. 의자왕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던 제명천황은 이때로부터 7개월 후 사망하였다. 2년 후에는 제명천황의 아들 중대형 황자가 군사 2만 7천 명과 400여척의 함선을 전선에 투입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백촌강(白村江) 전투에서 당나라 수군에 대패하여 서해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 663년 9월 백제 부흥군은 주류성(周留城) 결전에서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를 끝으로 백제의 명이 끊어졌다. 왜국과 백제의 연결고리도 끊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백제를 전설로 남기고 왜국으로의 도거(渡去)에 나섰다. 대규모의 사람만 넘어간 게 아니라 문화도 해협을 건넜다. 파괴적이었다. 백촌강의 충격파는 무시무시했다. 기존의 질서를 파괴했다. 대형 파충류가 운석의 충돌로 멸종하고, 포유류의 시대가 온 것과 같은 현상이 열도에서도 벌어졌다. 몇 년 후 정변이 일어나고, 일련의 파괴 끝에 왜국(倭國)이란 국호까지도 사라졌다. 그리고 새로운 것들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일본국이라는 새로운 국명이 나타나고, 일본서기와 고사기라는 역사서도 최초로 발간되었다. 멸종과 진화의 섭리에서 향가문화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오누이는 해협의 양쪽으로 갈라져야 했다. 열도의 연약한 누이는 어떠한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 >>다음에 계속
1997년 건천에 자리 잡은 현대성우쏠라이트(주)는 이제 건천뿐만 아니라 경주의 향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다양한 지역 후원 사업은 물론, 쏠라이트 야구단이 전국대회에서 수많은 우승과 좋은 성적으로 경주를 대대적으로 알렸고,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결과다. 이런 쏠라이트가 될 때까지 일련의 시간 속에서 남현진 노조위원장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근로자를 가족같이 대하며 생사고락을 함께 했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노사 간의 화합을 이끈 남현진 위원장. 그는 올해 이제껏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23회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수상에 이어, ‘2020년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시상’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향토기업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직원과 회사,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남현진 쏠라이트 노조위원장을 만나봤다. -노사문화유공 산업포장을 받게 됐는데 소감은? 매우 큰 상을 받게 돼 우리 쏠라이트 직원들에게 고마운 동시에 큰 상이라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다들 그렇겠지만 상을 받기 위해 이제껏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직원들과 회사가 함께 잘 살아나가기 위한 방법을 추구하다보니 이런 상까지 받게 된 것 같다. 큰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그리고 직원과 회사의 발전을 생각하는 위원장이 되겠다. -산업포장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경주에서 포항, 대구경북에 이어 전국으로 수많은 좋은 기업, 위원장 등 후보들과 경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산업포장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 것은 아마도 23년간 무분규 사업장으로 직원과 회사, 회사와 지역 간 다양한 부분에서 ‘상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분규가 없다는 것은 직원과 회사의 소통이 잘된다는 의미고, 실제 그만큼 회사가 성장이 가능했기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또 지역 공헌 활동도 수상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쏠라이트는 단순한 회사가 아닌 지역민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해왔다. 회사가 적자인 시절부터 이러한 생각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펼쳤기에 현재의 많은 분들이 쏠라이트를 경주의 향토기업으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우리 공장의 이야기가 상공회의소 우수사례집에 소개됐고, 관계기관에서 적극적인 추천이 들어와 수상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위원장에게 쏠라이트란? 31년을 쏠라이트에 몸담았기에 단순한 직장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1997년 건천에 쏠라이트 경주공장의 설립과 동시에 본사인 경기도 오산공장에서 경주로 내려오게 됐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경주공장이 처음 37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관리직 등 쏠라이트와 관계된 직원들이 500여명이 된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함께 했었다. 어떤 면에서는 가정 못지않은 애정이 담긴 곳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쏠라이트에 몸담은 기간 동안 힘든 적도 많았다. 처음 입사했을 때 공장에 화재가 나서 급여가 많지 않아 일용직을 병행한 적도 있었고, 함께 입사한 동기 13명이 2달도 못 채우고 퇴사해 외롭기도 했다. 반면 이제는 수많은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발전을 울고 웃으며 고민하고 누구에게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곳이 됐기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로 향토기업임을 확실히 느끼게 돼 행복하다. -쏠라이트의 성장 원동력은 무엇인지? 먼저 회사가 있어야 직원도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직원과 회사의 신뢰가 있다면 성장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도 과거 수년간 4~50억원씩 적자를 보기도 했었다. 노조위원장으로서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임금을 동결시키고 생산량을 늘려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노조위원장으로서 당연히 그동안 임금 동결에 대한 부분은 사측으로부터 쟁취했으며, 지금껏 직원과 회사 간의 신뢰가 쌓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현대성우 그룹 회장님을 주요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경주공장의 라인증설을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공장은 현재 연간 배터리 7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타사의 생산규모에 비해서 턱없는 실정이다. 전체 생산량의 70%를 수출하고 있는 입장에서 최소 연간 1000만대는 생산이 가능해야 해외 바이어들과 조금 더 쉽게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타사 중 연중 생산량이 가장 적은 곳이 1300만대이다. 그래서 시설 투자가 시급했는데 다행히 기회가 닿아 본사로부터 400억원대의 투자를 받게 됐다. 그룹 회장님과 우연히 만나게 된 자리에서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 단순히 노조위원장으로 임금 협상에 주된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위해 관심을 갖고 여기에 필요한 현장의 상황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2년 후에 정상가동이 된다면 연간 84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나아가 경주공장 부지를 전부 활용한다면 충분히 12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역과 함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올해 쏠라이트 야구단은 KBO 직장인 대회와 대한체육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쏠라이트는 단순히 경주에 공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경주와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경주시 마크를 달고 각종 전국대회에 임하고 있다. 이는 문화관광도시인 경주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쏠라이트 야구단이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다. 덕분에 건천 주민들부터 이제 경주시민들, 최근에는 주낙영 경주시장님과 김석기 국회의원님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도 전달 받았다. 단순히 쏠라이트 야구단이 잘해서 이기보다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상생을 위한 경제활동,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직원들의 급여통장은 지역 농협을 통해 개설했으며, 사내 식사·장보기 등 가능한 부분은 건천을 포함한 경주 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부분들이 수년간 모이고 모여 결국 회사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남현진 위원장과 인터뷰 동안 함께한 조현태 사무국장은 특이한 쏠라이트 노조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했다. 바로 관리직 직원들의 성과금까지 함께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 등 외주업체 직원, 외국근로자들 사이에서 남현진 위원장의 인기는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사내 행사 때 경품 1등에 당첨된 식당 직원분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정직도 아닌 본인 이름이 경품 추첨함에 들어있었기 때문. 이처럼 직원들과 회사, 지역까지 함께 생각하는 남현진 위원장의 남다른 애정이 상생하는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주지부(이하 경주노조)는 지난달 30일 경주시청 앞에서 외동읍 문산공단에 있는 명성공업(주)을 상대로 합의서이행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파괴 행위 중단,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사진> 경주지부는 명성공업(주)이 지난 2013년 경영지원팀에 근무하는 회장의 조카 윤 씨를 사무국장으로 세워 한국노총 명성공업노동조합(명성노조) 설립에 개입했고, 이후 현장의 노동자를 대표하지 않는 명성노조를 앞세워 강압적으로 상여금 600%를 시급전환, 각종 수당 및 복지후생 부분을 폐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명성공업 노동자들은 지난 12월 7일 금속노조 경주지부 명성공업지회를 설립해 사측과 기초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사측은 12월 16일 외부인력을 고용해 회사 정문을 통제하고 조합원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주지부는 기초합의서 위반을 지적하며 사측에 부당노동행위자 처벌, 폭행 피해자들에 보상,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결정권자들의 부재로 인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폭행피해를 당했다는 조합원들은 또다시 폭행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업무현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사갈들의 배경에는 회장의 조카 윤 씨가 개입한 명성노조가 사실상 조합원이 5명인 유령노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주지부는 “사측이 유령노조를 앞세워 현장 노동자 80여명의 임금과 복지를 강탈해왔다. 금속노조 지회 설립 후 원만한 노사관계 형성을 위해 2020년도 임·단협 교섭과 현장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 사항을 놓고 수차례 실무교섭을 시도했으나, 사측의 임원들은 연락 두절로 사실상 행방불명 상태인 회장의 결제를 받을 수 없어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한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사측의 합의서 위반과 폭력에 분노한 금속노조 경주지부와 지회 조합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측의 용역을 공장 밖으로 밀어낼 수 있었지만, 여전히 공장 밖에는 용역들이 조합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동농협(조합장 이상은)이 지역 한우 농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외동농협은 지난달 29일 외동한우작목반(회장 이이환)에 한우 경쟁력 높이기 위한 바타민제(카우믹스) 전달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전달식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힘든 축산 농가를 위해 마련됐다. 외동농협은 축산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한우 번식우의 분만과 수정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비타민제(카우믹스) 135포를 전달했다. 이상은 조합장은 “외동농협은 100년 농협구현을 위해 농가와 함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우작목반 회원들이 이용한 농협사료 수익이 농업인조합원과 축산농가에 환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이환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농협이 앞장서서 농민과 농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조합원들에게 사랑받는 조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새해에는 교육정책이 새롭게 바뀐다. 코로나19로 교육 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돌봄서비스와 비대면 교육 지원이 확대된다. 지역에서는 중·고교생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지원 사업이 처음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중고생 교복지원 올해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과 전입생에게 교복구입비가 지원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교복지원 조례에 따라 2월 28일 기준 부모 또는 학생이 경주시에 주소를 두고 교복을 착용하는 중·고 신입생과 전입생에게 교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다른 법령으로 지원받는 경우 차액분을 지급하고 그 밖의 방법으로 지원받는 경우 중복이 불가능하다. 경주시 소재 중·고 신입생의 경우 재학 중인 학교에서 일괄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경주시 이외 소재의 중·고 신입생은 주민등록지 읍면동에 신청하면 교복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금액은 1인당 30만원으로 올해 중·고교 신입생 3800명 기준 총 11억 4000여만원의 예산이 쓰이게 될 예정이다. 교복지원비는 올해 4월에 지급될 예정이다. 아이 돌봄서비스가 지원 확대된다. 지난해까지 720시간이었던 아이 돌봄서비스가 올해는 연 840시간으로 120시간 늘어나 맞벌이 등으로 아이 돌봄에 어려움을 겪던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누리과정 지원액 인상 지난해까지 국·공립유치원 유아학비가 월 6만원,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가 월 24만원 지원되던 누리과정 지원액이 올해는 2만원 인상된다. 21년에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재원 유아 대상 누리과정 지원 단다가 지난해대비 2만원 인상돼 국·공립유칭원 유아학비는 월 8만원,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는 월 26만원이 지원된다. -교육급여 지원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되던 교육급여가 통합 지원되고 급액도 인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저소득층(기준중위소득 50%이하) 학생에게 지원되던 부교재비와 학용품비 등 교육급여가 교육활동지원비로 통합된다. 지원금액은 초등학생 28만6000원, 중학생 37만6000원, 고등학생 44만8000원으로 각가 38%, 27%, 6% 인상된다. -고교 취업 장려금 지원되고 대학 등록금 부담은 줄어든다. 직업교육을 받고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학생에게 지원되던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제도가 올해는 500만원으로 100만원 인상된다. 유아와 초·중등교육 분야에 이어 고등교육 분야에도 지원이 확대된다. 우선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자금 지원구간을 증가된다. 지난해까지 기본재산공제 5400만원에서 올해는 6900만원으로 1500만원 증가된다. 학자금 대출도 20년 2학기 기준 대출 금리 1.85%에서 21학년 1학기 1.7%로 줄어든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상환기준소득도 2174만원에서 2280만원으로 완화된다. 또한 대학생 국가근로장학금, 예술체육비전 장학금, 인문 100년 장학금 등도 지난해보다 300억에서 30억까지 늘어난다. 평생·특수교육 분야 지원도 확대된다.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대상 평생교육강좌 수강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연 35만원의 평생교육 바우처가 21년부터는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우수 이용자 재충전 지원을 신설해 연 70만원까지 지원된다. 그리고 올해 처음 적용되는 장애대학생 원격수업 수강 지원 사업은 장애유형별 보조공학기기가 지원된다.
경주시가 2021년을 맞아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너머 세계 속의 관광 으뜸 도시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관광 1번지 경주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지역 관광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올해 이른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역동적인 관광정책으로 관광도시 경주의 부활을 꾀할 계획이다. -‘언택트 축제’로 개최한 아시아송페스티벌 성료 경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벚꽃축제’, ‘동아마라톤’,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신라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지역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른바 ‘언택트 축제’로 빠르게 적응했다. 신라문화제와의 연계행사로 야심차게 준비하던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ASF)을 ‘언택트 공연’으로 형태를 바꿔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경주읍성, 첨성대 등 주요사적지와 엑스포공원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ASF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경주벚꽃 축제의 대안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공모사업에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ASF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의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매체를 통해 550만명이 라이브 영상을 관람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 ASF 개최 이후에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영상들이 전 세계로 노출돼 경주를 전 세계로 알렸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우울증) 해소에도 큰 일조를 했다. 경주시는 안전한 관광을 위해 여러 방면의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주요 관광시설물에 코로나19 감염예방 포스터를 배부하고 호텔, 한옥 체험업 등 관광숙박업소에 손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노력했다. 또 안전한 관광지와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시 문화관광해설사를 안전수칙 안내요원으로 배치해 관광객들 간의 거리 유지,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홍보 등 지역 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경주 이미지에 신뢰를 더했다. -세계적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경주’ 수록 세계적 명성의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보자(Dream Now, Go Later)’라는 슬로건으로 한 ‘세계 최고 여행 2021’중 역사문화 범주 목록에 경주시가 수록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수록 이유로 “경주는 벽이 없는 박물관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하면서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이 도시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 고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에는 불교 예술품, 사찰, 왕궁 유적, 석탑, 벽화, 고분 등 유적들이 있다”면서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된 금·은·동으로 만들어진 왕관과 장신구들은 신라가 황금의 왕국이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또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에 ‘경주 건천 편백나무 숲’이 타 관광객과 거리를 두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됐다. 경주 건천 편백나무 숲은 오래 머무르기 좋은 숲으로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듬뿍 마실 수 있는 편백나무로 조성된 1만5000㎡의 무료 힐링장이다.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을 기획한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마음을 힐링하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경북의 숲과 둘레길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도시 ‘경주’ 꿈꾼다 경주시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새로운 관광도시 경주를 꿈꾸고 있다. 먼저 형산강의 역사문화, 환경생태, 산업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 경주·포항 두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지난 11월 20일 형산강 역사문화공원을 준공했다. 28억원이 들어간 이번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지역축제 등을 개최하고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장대 야간 경관 조명도 개선했다. 국비 1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경주의 8색 중 금관금색 빛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화려한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내년에는 불국사 조명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불국사 조명거리는 불국사 주차장 맞은편 숙박단지에 6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12월 말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예정이다.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1~2022 한국관광 100’에 경주가 포함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달 발표 예정인 ‘한국관광 100선’에 경주가 선정되면 경주 관광의 새로운 장이 열려 지역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의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주시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관광상품 출시, 관광사업 육성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관광사업 전반에 걸친 침체의 늪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은 “신축년 새해 21명의 의원들은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저력을 함께 모아 경주의 미래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50여일 간의 긴 장마와 두 차례의 큰 태풍,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과 사회가 모두 힘들었다”면서 “어려운 대한민국 사회 현실을 이겨내며 가정과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온 시민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서 의장은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기가 출범한지 6개월을 맞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신축년 새해 의정 방향을 제시했다. △견제와 상생 소통으로 창조의회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중심 의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 △역사문화·복지도시·부자도시 건설에 매진 등을 의정활동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안정 속에서 도약을 이루는 밝고 희망찬 새해를 열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국회의원, 경주시장과 함께 동행하겠다”며 “기업투자 유치와 청년일자리 창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경제회복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의정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행부가 추진하는 각종 시정에 대해서는 건전한 비판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시정발전을 위해 상호간 동반자로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끝으로 서 의장은 21명 의원 모두가 26만 시민 여러분들의 선택으로 구성된 만큼 항상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신축년 한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이 “신축년 새해는 경주가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26만 시민과 함께 경주 재도약의 희망 원년으로 삼고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지구촌 전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연이은 태풍 재해 등 국내외 안팎으로 수많은 위기상황에 직면하며 대한민국과 경주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해 경기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삶 속에서 현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와 비상식적인 국정운영으로 더욱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삼권분립과 헌법정신을 무너뜨린 것도 모자라 온 나라를 혼란과 무법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권력비리를 수사 중인 현직 검찰총장 찍어내기, 대북전단법 통과로 인한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한 월성1호기 폐기 경제성 조작 등을 열거하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숙된 시민의식과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경주발전의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위한 희망을 꿈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월 법제정 1주년과 더불어 본격 시행을 맞은 신라왕경복원특별법을 기점으로 경주는 이제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며 “또 인근 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 추진해 경주는 앞으로 이태리의 로마나 일본의 교토처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의 위상을 우뚝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석기 의원은 “신축년 새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해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모든 일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정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축년 새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 시장은 지난달 30일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제3차 코로나 대유행 양상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재확산되면서 경주도 한 달 사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엄중한 현실을 마주했다”면서도 “시민과 함께 합심·연대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새해 희망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주 시장은 “지난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였지만, 새로운 경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주 시장은 “신라왕경특별법과 동법 시행령이 제정돼 신라왕경 복원을 앞당기는 법적 기틀을 마련했고,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국책사업으로 확정짓고 90억원의 종자 예산을 확보해 포스트 원전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강조했다. 또 ‘구도심인 성건동과 구정동 일대 고도제한 대폭 완화’, ‘천북 희망농원 환경문제의 국민권익위 현장 조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점’, ‘경마장 유치 무산으로 수십 년간 방치됐던 손곡동과 물천리 부지를 국비지원을 받아 정비·활용할 수 있게 된 점’ 등을 차례로 나열하며 “경주시의 오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문화·관광·체육 인프라 확충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 △보건·복지 분야 대응역량 강화 △농어업 경쟁력 확보 등 새해 시정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끝으로 주 시장은 “한 걸음 더 움직이고, 불요불굴(不撓不屈)·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서로 힘을 모으면 이 위기 또한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황소의 뚝심과 끈기처럼 경주의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지난해 지원한 시내버스 보조금 160억원을 두고 논란이 인 가운데, 이 같은 규모의 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2020년 시내버스 운송손익 산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총 적자액 규모가 2019년 대비 49억1700만원 증가한 147억2500만원으로 추산된 것. 다만, 용역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영업체인 ㈜새천년미소 임원의 급여 인상분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한국산업경제개발원은 내년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산정을 위한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산정 용역결과를 내놓았다. 용역결과는 지난달 21일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보고를 했고, 29일엔 경주시가 보도 자료를 통해 이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용역은 지난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시내버스 수입금 조사를 통한 운송 수입금 산정, 표준 운송원가 산정, 운송손익 분석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시내버스 운송손익을 산출한 결과 적자규모는 2019년 대비 50.13% 증가한 147억2500만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용역결과는 또 시내버스의 2021년도 적자예상 규모는 2019년 대비 2억3800만원(2.43%) 늘어난 100억4700만원으로 추정했다. 즉 올해 시내버스 운영을 위해서는 경주시가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용역결과에서 2020년 경주시가 지원한 160억원과 적자규모 147억2500만원의 차액인 12억7500만원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10월 중 용역조사를 실시해 운송손익을 추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11월~12월 두 달간의 정확한 적자규모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향후 최종적인 경영분석 결과가 나온 후 더 지원한 금액은 환수조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새천년미소 대표 등 임원의 급여 인상분 및 퇴직급여 등 인건비 2억4600여만원은 운송원가에서 제외했다. 경주시와 용역회사인 한국산업경제개발원은 논란이 일고 있는 임원 급여 인상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새천년미소는 지난해 대표이사 A씨의 연봉 1억5600만원에서 올해는 2억76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인상했고, 전무이사 B씨는 6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3배 올렸다. 또 부사장이자 A씨 아내인 C씨 연봉은 2760만원에서 5760만원으로 인상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경주시가 2020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으로 160억원을 지원한 것이 불가피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지만, 임원 급여분 인상에 대한 논란은 여전할 전망이다. -시내버스 대당 보조금 지원은 도내 타 도시보다 낮아 ㈜새천년미소가 경주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부당한 방법을 이용해 편취하거나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시내버스 1대당 평균 보조금은 도내 다른 도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달 28일 2020년도 경북도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내버스 165대를 운영하는 경주시는 올해 재정지원금으로 160억원을 배정해 버스 1대당 평균 97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경북지역 10개 도시 중 8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가장 많은 재정지원금을 지급한 곳은 상주시였다. 69억원의 재정지원금을 투입했지만 운영 중인 시내버스가 44대에 불과해 1대당 평균 1억 57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주시보다 대당 약 6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문경시와 안동시는 대당 1억5300만원을 지급했고, 포항시는 시내버스 218대에 재정보조금 267억원을 지급해 버스 1대당 평균 1억2200만원으로 나왔다. 김천시 1억1700만원, 영천시는 1억1300만원이었다. 경주시 인구 1인당 시내버스 재정지원금도 경북도내 10개 도시 중 8위였다. 2020년 11월말 기준 경주시 인구는 25만3000여명이어서, 인구 1인당으로 환산하면 6324원을 지급했다. 인구 1인당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안동시로 1만3354원을 기록해 경주시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넓은 행정면적과 관광도시 특성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 재정보조금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경주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경북도내 타 도시들보다 먼저 1차, 2차 추경을 통해 재정보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팀 신설 등 통해 보조금 투명성 강화 하지만 경주시는 시내버스 재정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시민들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먼저 시내버스 보조금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정책을 전담할 ‘대중교통팀’을 신설한다. 이 팀은 버스공영제에 준하는 강도 높은 운송원가 산정과 경영분석 등의 업무를 맡는다. 6급 팀장과 팀원 3명으로 구성된다. 또 시내버스 현안을 직접 다룰 범시민 대책기구인 가칭 ‘버스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운용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버스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또 이미 조직된 ‘경주시종합교통발전위원회’ 아래 시내버스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보조금의 합리적인 운용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어 2년마다 실시하던 ‘시내버스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 산정 용역’을 올해부터 매년 1회 이상 확대하고, 기존 운영되던 유가보조금관리 시스템과 버스정보 시스템을 강화해 유류비와 운행기록을 실시간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으로 재정보조금 지원이 불가피한 면이 있었지만, 대책마련과 철저한 감시로 보조금 집행 논란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엎친데 덮친격…
신축년 새해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 복원·정비 사업 가운데 일부가 완료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태어난다. 특히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 월성해자, 쪽샘지구 정비를 비롯해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등 4개 사업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경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 하반기 준공 경주 도심 내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가 올해 하반기경 준공된다. 이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인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 발굴·활용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금관총에 대한 재발굴을 시작하면서 전시활용계획이 본격 논의된 지 6년여 만에 결실을 맺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총 사업비 130억원(국비 91억원, 도비 11억7000만원, 시비 27억3000만원)으로 부지 1만5084㎡에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은 보존전시공간 1461㎡, 고분정보센터는 1067㎡로 총 2478㎡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기존 천마총과 쪽샘유적발굴관과는 다른 형태의 전시관으로 건립된다. 천마총은 무덤 단면에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쪽샘유적발굴관은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있는 반면, 금관총은 신라시대 적석목곽분의 형태와 축조과정 등을 전시·공개해 차별화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내부에 전시될 유물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용역과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확정지을 방침이다. 또 고분정보센터는 관람객들에게 서봉총 등 신라 고분군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금관총은 일제강점기 발굴 후 95년 만인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재발굴을 완료했다. 재발굴을 통해 이사지왕도 명 ‘칼집 마구리’를 비롯해 가는고리 금 귀걸이 1쌍, 굵은고리 금 귀걸이 1점, 가는고리 금 귀걸이 1점도 새롭게 출토됐다. 또 유리그릇 조각, 은제허리띠 장식, 많은 양의 유리구슬, 눈금이 있거나 달개가 달린 금실, 유리 곱은옥, 다양한 토기 조각 등을 확인했다. 특히 왕과 왕족, 최고위급 귀족만 묻힐 수 있었던 거대 봉분의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적석목곽묘)임이 확인됐다. 또 일제가 당시 완전히 조사하지 못했던 금관총의 돌무지 구조를 확인하고, 돌무지를 쌓기 전 목조가구(나무를 이용해 기둥을 세우고 가로를 연결해 만든 바둑판 모양의 틀) 시설을 한 흔적을 발견한 것 등은 재발굴의 최대 성과였다. -월성해자도 연말 공개 예정 지난 2019년 3월 20일 착공한 사적 제16호 경주월성의 ‘해자’ 정비재현공사가 오는 12월경 완료된다. 월성 외곽의 방어용 시설인 월성해자는 해자 본연의 기능을 반영한 담수 석축해자로 정비해 공개될 예정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74억6000만원(국비 52억3000만원, 도비 11억2000만원, 시비 11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월성해자를 재현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월성해자 정비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장 잘 남아있는 석렬(石列)을 기준으로 정비한다는 기본방향을 세웠다. 먼저 1~3호 해자는 유구를 보존하기 위해 일정 높이로 성토는 하되, 월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 높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90% 크기로 축소해 정비한다. 4호와 5호 해자는 현재 정비된 건해자를 그대로 활용하되, 담수를 위한 보완공사를 실시한다. 1호에서 5호까지 각각의 해자는 입·출수구를 통해 자연유수되며, 담수 모의실험을 통해 취수량과 유속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해 정비한다. 해자 재현정비와 함께 잔디 및 수목 식재, 길이 1.25km의 탐방로, 경관조명 설치 등 주변정비도 완료한다. 한편 월성해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984년 시굴조사를 시작해 2014년까지 월성 외곽 ‘나’구역의 석축해자와 ‘다’구역 1~5호 해자 총 6기의 해자를 발굴했다. 이 중 ‘나’구역에 있는 석축해자는 물을 채워 담수해자로, 4호와 5호 해자는 물을 채우지 않는 건해자로 이미 정비한 바 있다. 2017년엔 해자에서 출토된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병오년(丙午年) 목간과 당시 국제교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소그드인(人) 모양의 토우가 출토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물 수장시설 갖춘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완공 경주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이 오는 연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이 운영시설은 장기간으로 예상되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출토된 유물의 수장시설로 활용된다. 또 출토유물 전시 및 연구 성과 공개 등 월성의 정보제공과 발굴조사 현장 및 주변 문화재 등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통합운영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비 75억원(국비 52억5000만원, 시비 22억5000만원)을 들여 황남동 407번지 일원 부지 1만㎡에 연면적 1871㎡,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설 내부에는 전시실,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이 갖춰진다. 전시실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및 월성발굴조사의 성과 홍보와 출토유물 등을 전시한다. 세미나실에서는 주요 발굴성과에 대한 시민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장시설에는 월성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을 보관·관리하고, 연구가 진행된다. 연구실은 월성 학술발굴조사 관련 고고학·역사학·고건축·고환경 연구 등 학제 간 심화연구의 중심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