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이상 검출된 월성원전 삼중수소와 관련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각각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서기로 해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사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오든 결국 조사의 신뢰성을 두고 반발이 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단체 등은 이들 조사단의 조사를 부정하고 있어 향후 조사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주시민간환경감시기구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의결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이하 감시기구)는 지난 21일 제59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월성원전 삼중수소 관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하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최종 의결했다. 앞서 감시기구는 지난 13일 열린 제41차 임시회의에서 민관합동조사단 구성과 관련한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안에 따르면 감시기구 부위원장을 조사단장으로 하고, 경주시의회·감시기구·경주시·주민대표·전문가·시민단체·규제기관을 포함한 총 27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키로 했다. 감시기구에 따르면 조사위원에는 원자력구조 분야, 지질, 지하수 등과 관련한 전문가 6명을 포함키로 했다. 규제기관 위원으로는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1명씩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황이다. 조사기간은 6개월로 하고,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감시기구 관계자는 “운영위원회의 의결사항을 토대로 민관합동조사단 위원을 추천받아 2월 1일 예정된 감시기구 임시회의에서 최종 확정 후 최대한 빨리 민관합동조사단을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감시기구는 지역주민이 배제된 원안위의 민간조사단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감시기구 관계자는 “경주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어떠한 정치적 이슈나 진영 논리에 희석되지 않기 위해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이 이번 조사를 주도해야 한다”며 원안위 등 정부기관은 민간이 주도하는 조사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안위, 전원 민간전문가로 조사단 구성키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원 민간전문가로 하는 ‘월성원전 부지내 삼중수소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 1473호 3면 참조> 조사단은 10명 이내로 대한토목학회, 한국콘크리트학회, 한국방사선학회 등 삼중수소 누출 관련 건설, 인체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인사를 추천받아 이뤄질 예정이다. 단장은 원자력과 무관한 대한지질학회의 추천을 받아 위촉한다.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행정 및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원안위는 관련 학회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들로 조사단 구성이 완료 되는대로 명단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핵단체, 원안위·감시기구 조사단 구성 반발 이에 반해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원안위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문제가 대두되자 민간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원안위는 조사를 지휘할 주체로서가 아니라 규제를 실패한 당사자로서 오히려 책임을 져야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주시 민간환경감시기구의 조사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위해 국회와 전문가, 시민단체가 포함된 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 혼란 가중 우려 높아져 이처럼 감시기구와 원안위가 각각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다 환경단체의 반발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감시기구와 원안위가 각각 조사를 통해 내놓은 결과가 상반된다면 결국 신뢰의 문제로까지 이어져 향후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면서 “똑 같은 결론이 나더라도 환경단체 또는 친원전단체 등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현 상황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간이지급명세서 제출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반기단위로 파악하여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로 2019년에 도입되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근로소득(일용근로소득 제외) 또는 사업소득을 지급한 원천징수의무자는 2021년 2월 1일(월요일)까지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간이지급명세서는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등과는 별도로 제출하는 것으로 기존의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및 사업소득 지급명세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3월 10일(수요일)까지 제출하여야 합니다. 기한 내 제출하지 않으시거나 제출하신 금액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가산세(미제출금액 x 0.25% / 제출기한 경과 후 3개월 내 제출 시 0.125%)가 부과되니 기한 내 제출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경주세무서 재산법인세과 (054—779-1401~7)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정일 경주세무서장
서동현(54) 경주경찰서장이 25일 취임했다. 경주경찰서는 이날 화랑마루에서 각 과·계·팀장 등 직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5대 경주경찰서장 취임식을 가졌다. 서 서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충혼탑과 고 이기태 경감 흉상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서 신임 서장은 경기도 출신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했다. 지난 1990년 ..
‘월성원전 삼중수소 관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이하 민관합동조사단)’이 이르면 2월 발족해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이하 감시기구)는 21일 제59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안을 최종 의결했다. 구성안에 따르면 감시기구의 부위원장을 조사단장으..
경주 팔우정 공원에 천마총 관모 조형물이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는 신라시대 고분 천마총에서 출토된 국보 제189호 ‘천마총 관모’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제작해 황오동 팔우정 공원에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천마총 관모 조형물은 1500년 전 신라 관모를 모티브로 신라시대 찬란했던 금속공예의 ..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유튜브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CEO는 물론 직원들까지 유튜버로 육성해 내는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태영그룹 레저부문 계열사 블루원이 그 주인공. 골프장과 콘도, 리조트, 워터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블루원은 직원들이 직접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특별한 미디어 교..
월성원전 내 과도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공기 중 삼중수소가 맨홀의 고인 물에 흡착돼 그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다만, 이는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한 실험결과여서 외부기관 등을 통한 투명하고 명확한 추가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18일 각각 월성원전을 찾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에 대한 삼중수소 검출 관련 현안보고에서 나왔다. 원흥대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이번 보고에서 “월성 3호기 터빈건물 하부 배수로 맨홀2 지점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최대 71만3000베크렐이 검출된 원인으로 공기 중 삼중수소가 고여 있던 물에 흡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에 따르면 실험은 지난해 9월 1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됐다. 이 지점 6개 맨홀에 물 1리터를 담은 비이커를 75일 동안 두고 삼중수소 농도를 점검한 결과 초기 675베크렐에서 무려 1837배인 124만베크렐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원 본부장은 “자체 실험결과 공기 중 삼중수소가 고인 물에 흡착돼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진다는 실험결과를 얻었고, 그 개연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결과를 얻으면 국민들께 공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외부기관을 통해 같은 실험을 해 공기 중 삼중수소 전이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기 중 삼중수소 유입 방지를 위해 보조건물 등에 대한 밀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건물 내 방사능 물질이 많은 폐수지저장조, 액체폐기물저장조, 사용후연료저장조 등 3곳에서의 삼중수소 누출도 없었다고 밝혔다. 폐수지저장조와 액체폐기물저장조 외벽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누수 즉시 확인 가능하며, 바닥 누수에 대비해 집수조가 별도 설계돼 있어 지하수로의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하매설배관은 전류탐사, 공기누설 시험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PVC 재질 배관 한 곳에서 누설부분이 확인돼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4월까지 강화 PVC 배관으로 교체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배관을 통한 삼중수소 누출도 없었다는 것. 원 본부장은 “점검 결과 아무리 생각해도 삼중수소가 71만3000베크렐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며 “다만 2개의 맨홀 중 지하수 등의 유입부에 삼중수소 농도가 2000베크렐인데 배출부에서 과다 검출된 점에 착안해 이번 실험을 하게 됐고, 공기 중 삼중수소의 흡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논란이 일고 있는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차수막 파손에 대해서는 실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문제가 될 만한 삼중수소 누출이나 감마핵종 검출은 없었고, 건물의 건전성도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은 차수막 파손에 대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속대책으로 원자로 건물과 사용후연료저장조 사이에 격납건물 여과배기설비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며 “2012년 6월 공사 시 파일을 박는 과정에서 구조물 밑에 차수막판이라고 하는 플라스틱 재질이 관통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는 중수로 원전 원설계사인 프랑스 AREVA사가 맡았는데, 원설계자가 설계를 하고 설계변경서를 만들었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 검토하는 과정을 놓쳤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2018년 월성 2~4호기 공사를 위해 검토하다 차수막판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앞서 1호기 공사에서 차수막판이 파손된 것을 인지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즉시 규제기관에 보고하고 민간환경감시기구 등에도 알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 본부장은 “차수막판이 손상돼 이곳을 통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의심이 일고 있다”면서도 “물이 새면 모든 물은 집수조로 모이고, 이는 액체폐기물계통을 통해 모두 처리가 되는데, 모인 물에서는 삼중수소 외에는 감마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물이 새면 삼중수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마핵종 등이 섞여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에서 감마핵종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초부터 좋지 않은 조짐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 전원 민간전문가로 하는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조사단’(이하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안위는 조사단을 관련 학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전문가로 구성하되, 운영방식·조사범위·활동계획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조사단장은 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농도가 높게 측정된 지하수가 부지 외부 환경으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원자력과 무관한 대한지질학회 추천을 받은 인사로 위촉할 계획이다. 또 조사단의 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행정 및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조사단은 조사범위·활동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그 과정에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도록 하고, 활동과정 등은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관련 학회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들로 구성이 완료 되는대로 명단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며 “조사일정 등에 대해서는 향후 조사단이 확정되면 자체적으로 결정해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원안위가 주도하는 민간조사단 구성과 조사에 반대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 이들은 원안위는 조사를 지휘할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규제에 실패한 당사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국회, 전문가, 시민단체가 포함된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월성원전 내 삼중수소 검출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14일 국민의힘, 18일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단이 각각 현장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다한 삼중수소 검출에 대한 원인과 진상파악, 그리고 후속대책에 대해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허위사실을 만들어 침소봉대해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삼중수소 누출 원인파악 촉구 월성원전 기준치 이상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단이 지난 18일 현장을 찾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이학영 의원과 우원식, 양이원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3명은 이날 월성원전을 방문해 삼중수소 검출이유와 뒤늦은 후속조치 등을 따져 물었다. 2019년 4월 월성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배출관리기준인 리터당 4만베크렐을 훨씬 넘는 71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이유를 물었다. 또 지난 2012년 월성1호기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격납건물 여과배기설비 설치 과정에서 차수막이 파손된 사실을 2018년에야 인지한 점도 따졌다. 우원식 의원은 “월성1호기 차수막이 손상된 것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공사를 하다 발생한 것인데 6~7년이 지나도록 인지하지 못했고, 인지 후에도 아직까지 수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원전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그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우려가 있다”며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니 불필요한 오해나 실제 피해가 더 큰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쌓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원전 내 관측정 27곳은 배출경로가 아닌데 삼중수소 농도가 나오고 있는 것은 비계획적 방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 등에 따르면 1997년 캐나다 원전에서 삼중수소 문제를 인지하고 누설 원인을 찾아냈고, 이 같은 사실은 한수원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도 우리는 2013년에야 이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수원이 기준치 이상 삼중수소 누출의 원인을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는 태도는 잘못됐다”며 “실제 원인을 찾는 것 보다는 면피용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안이한 생각이 불안을 조장하는 것으로 전향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원자력 학계 관계없이 대한지질학회를 중심으로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하니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며 “민간조사단이 모든 절차와 원인, 대책에 대해 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그 결과에 대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월성원전이주대책위로부터 건의사항을 들은 뒤 월성원전 안을 둘러봤다. 이동하기 직전 감포읍발전위원회와 원자력정책연대 회원 100여명은 의원단이 탄 버스를 막아서며 한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이에 이학영, 우원식 의원은 버스에서 내려 “삼중수소가 많이 나온 진상을 파악해 바로 잡는 게 가장 좋은 일”이라며 “정치적으로 할 생각 전혀 없고 주민을 불안하게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여당 월성1호기 수사 ‘물타기’ 주장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힘 이철규, 김석기, 김영식 국회의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정용훈 교수는 월성본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의원단은 월성본부 홍보관에서 원흥대 월성원자력본부장으로부터 삼중수소 검출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철규 의원은 “(71만3000베크렐의)삼중수소가 검출된 지 2년이 지났는데 마치 비계획적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잘못 전달돼 국민들이 불안에 빠져 있다”며 “민주당은 동일한 자료를 놓고 원자력 괴담을 퍼트리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문제가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원 본부장은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일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영식 의원은 “현 상황을 일본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것으로 비교하면서 원전 내 안전성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는 것은 아주 잘못됐다”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고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이런 문제가 불거졌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원 본부장은 “정치적인 이야기는 말할 수 없고 절차와 규정을 모르는 일반인이 숫자만 보고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석기 의원은 “민주당이 경주시민의 생명에 위협이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만들어 침소봉대해 괴담을 퍼뜨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지난 2008년 광우병괴담 당시와 같다. 12년이 지난 현재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없는데도 그 때처럼 민주당이 괴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월성1호기 관련 범죄 혐의가 있어 수사의 칼날이 정권을 향해가고 있고, 또 선거를 앞둔 선거용으로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단이 도착하기 전 홍보관 앞에는 환경단체와 양남면 이주대책위원회 등이 나와 삼중수소 검출에 항의하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바로 옆에는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원들이 탈원전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이들을 맞았다. 의원단이 현안 보고와 질의응답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월성원자력본부 안으로 이동하려고 하자 주민들은 버스 앞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 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원전은 찬성과 반대 측이 있어 과학적,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삼중수소 유출 의혹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단은 한때 기준치 이상 삼중수소가 검출된 월성원전 3호기 보조건물 맨홀과 사용후연료저장조를 둘러본 뒤 한수원 중앙노조 위원장 및 집행부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새해를 맞아 본보에서는 시민들의 편의·복지 등을 위해 경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2021년 준공 및 착공 하는 주요 시설 등에 대해 정리해봤다. ■보문단지 진입로 확·포장 완료 보문관광단지 진입로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경주시가 2014년부터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보문관광단지 진입로 확·포장이 올해 3월 완료된다. 동천동 구황교에서 보문교에 이르는 2.4km의 왕복 4차선도로가 확보돼 보문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고질적으로 관광시즌마다 찾아오는 교통체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안강 중앙도시계획도로 준공 예정 안강읍 중심가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2005년 착공한 안강 중앙도시계획도로가 오는 10월 마무리된다. 안강읍 중심을 가로지르는 3.2km 구간에 총 사업비 283억원(교부세 19억원, 도비 26억7000만원, 시비 232억3000만원, 발전소주변지역 외 5억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안강 도심지역의 침체된 상권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천 강변로 개설 신라초등학교 앞부터 나정교를 잇는 서천 강변로 개설공사가 올해 10월 마무리돼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변로는 총 사업비 470억원(방폐장 지원금 100억원, 월성1호기 재가동 100억원, 교부세 10억원, 시비 260억원)을 들여 2012년에 착공했다. 강변로에는 길이 120m의 황남대교가 포함돼 있으며, 총 2.24km의 구간이다. 시에 따르면 강변로는 7개월의 공기를 단축해 조기 개통될 예정이며, 경주IC에서 터미널 구간의 간선도로 확충으로 관광 성수기의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시외·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물론 황리단길과 대릉원 등 시내권 관광지 방문객들에게도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농어업회의소 설립 농어업인의 요구를 정책 수립 및 결정에 반영하는 ‘경주시농어업회의소’가 오는 3월 개소한다. 농어업회의소가 개소됨에 따라 기존 시 행정이 주도하던 농어업 정책을 이제는 지역 농어업인들의 다양한 여론과 의견을 수렴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업회의소에서는 △농업정책 자료조사 및 사업지 발간 △농업인 종합상담센터 운영 등을 담당해 농어업인 정책 제안, 각종 농정사업 정보제공, 역량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농림·어업·축산 등 농어업인 29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실질적인 운영은 5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불국스포스센터 건립 지난해 연말 준공 예정이었던 불국사숙박단지 내 동계 태권도 훈련장과 주민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될 ‘불국스포츠센터’가 오는 3월 건립된다. 진현동 2744㎡ 부지에 지상 1층 건축면적 1196㎡, 연면적 1471㎡ 규모의 불국스포츠센터에는 태권도훈련장 겸 6면의 배드민턴장, 관람석 80석, 사무실, 화장실 등이 포함돼 있다. 총 사업비는 58억원(국비 13억5000만원, 도비 5억원, 시비 39억5000만원)으로 동계 훈련기간에는 태권도 경기 및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그 외에는 배드민턴 등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체육시설로 활용된다. 특히 센터가 건립되면, 동계훈련 유치에 따른 침체된 불국사상가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강·황성 고령자복지주택 착공 고령화 사회 주거복지를 위한 고령자복지주택이 안강읍과 황성동에서 착공된다. 안강 고령자복지주택은 안강읍 산대리 2020번지 일원에 총 172억원(국비 146억원, 시비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택 103호와 복지시설 962.4㎡ 규모로 지어진다. 주택은 8층 규모 1개 동으로 호당 전용면적은 26㎡이며, 복지시설에는 다목적 강당,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330㎡의 텃밭도 조성돼 복지주택 주민들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안강 고령자복지주택은 2019년 국토교통부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2022년 12월 말에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황성 고령자복지주택은 황성동 1068-9번지 일원에 건립된다. 4950㎡ 부지에 호당 전용면적은 36㎡으로 137호가 들어서며, 복지시설은 1517㎡ 규모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 198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48억원)이 투입되는 황성 고령자복지주택은 2020년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2023년 12월 말 준공 및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고령자복지주택 건립으로 고령자에게 주택을 공급함과 동시에 복지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등 맞춤형 주거복지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금대교 착공 지난해 착공 예정이었던 황금대교가 오는 3월 착공된다. 황금대교는 황성동과 나원리를 잇는 교량으로 만성적인 현곡지역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자 총 사업비 410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왕복 4차선에 길이 371m의 다리이다. 현재 금장교와는 형산강 하류 방향으로 2.1km 떨어졌으며, 나원역과 황성동 현진에버빌 아파트 인근을 연결하게 된다. 착공이 연기됨에 따라 2023년 준공될 예정. ■감포중앙도시계획도로 착공 1995년 시작된 감포 중앙 도시계획도로가 마지막 도로확포장을 실시한다. 전동삼거리에서 오류해수욕장까지 총 3.97km 중 0.83km로 감포읍 중심을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총 사업비 354억원(교부세 10억원, 시비 304억원, 감포읍 기탁금 40억원)이 투입된 이번 도시계획도로가 완공되면 감포의 도시균형발전과 협소한 기존 도로에서 발생한 주민통행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숙원사업이 해결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경주 체육공원 조성 건천읍·서면·산내면 등 서경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스포츠 여가활동을 위한 ‘서경주 체육공원’이 7월 착공된다. 서경주 체육공원은 건천운동장 옆인 건천읍 천포리 1112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시작되는 서경주 체육공원에는 배드민턴·탁구와 같은 실내운동이 가능한 소규모 실내체육관, 풋살장, 그라운드골프장, 테니스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70억원(국비 9억원, 도비 6억원, 시비 55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중 지난해에는 40억원을 들여 토입매입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나머지 30억원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 경주시는 이번 서경주 체육공원 조성으로 체육시설 집단화를 통해 주민들의 체육시설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가 최근 발생한 정인양 학대 사망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피해제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 18일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아동보호팀’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아동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법적·제도적 보호체제 정비, 아동 세이프콜 신고체계 구축, 피해아동 치료·보호 강화, 시민공동안전망 마련 등 4개 주요 과제를 정하고, 세부 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법적 근거가 될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 아동 보호 조례’를 제정해 아동 안전보장 및 학대 금지 의무, 신고자 포상금 지급, 학대 피해아동 치료비 전액 지원,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 근거를 마련한다. 아동보호시설 관리·감독 권한을 강화해 아동학대가 확인될 경우 시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익명성을 보장하는 아동 세이프콜 신고 체계 구축을 위해 ‘아이쉴드 신고함’을 설치하고, ‘경주 아이지킴이’ 지정을 통해 지원과 감시를 대폭 강화한다. 이외에도 피해 아동 치료·보호 강화를 위해 학대피해아동쉼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임시보호시설 내 학대 피해아동 진료비를 시가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아동관련 유관기관 단체장, 전문가들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경주시 아동학대 피해제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아동학대 예방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체제’ 정비 경주시는 먼저 법적근거가 될 ‘경주시 아동학대예방 및 피해아동보호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조례에는 아동의 안전보장 및 학대 금지에 대한 의무, 신고자포상금 지급, 학대피해아동 치료비, 아동학대전담의료기관 지정 등을 담는다. ‘경주시 영유아보육조례’도 개정해 아동학대 정도에 따라 보육시설에 시 보조금을 차등지급하거나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아동 보호를 전담하는 ‘아동보호팀’을 신설키로 했다. 팀장을 포함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4명과 아동보호전담요원 4명 등 8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팀을 신설하고, 읍면동에도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확대 배치한다. 유니세프가 인증한 아동친화도시도 조성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아동의 4대 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시정 전반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동을 위한 시책과 아동관련 사업을 추진해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 발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 2019년 9월 9일 유니세프에 아동친화도시 인증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인증에 따른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아동 ‘세이프콜 신고체계’ 구축 경주시는 시민들이 손쉽게 아동학대를 신고하는 ‘아이쉴드(위기아동 보호창구)’ 신고함을 주거밀집지역과 대형마트 등에 설치해 신고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는 익명성을 보장한다. 또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경주 아이 지킴이’를 지정하고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해 아동학대에 대한 빈틈없는 감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경주 아이 지킴이는 △이·통장 △여성단체협의회 △요양보호사 △집배원 △수도검침원 △자유총연맹 △방문보건담당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자율방범대원 △생활지원사 △청소년지도위원 △어린이집원장 △경로당 행복도우미 등으로 지정·운영한다.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자에게는 사실 확인 후 포상금도 지급한다. 또 영유아검진 건강이상 아동 통보제도를 시행한다. 의료기관에서 영유아검진결과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지자체로 신고하는 제도를 마련해 아동학대에 조기 대응키로 했다. -피해아동 치료·보호 강화 피해 아동 치료 및 보호 강화를 위해 학대피해아동쉼터를 확대한다. 현재 남아전용 학대피해아동쉼터에 더해 여아를 위한 학대피해아동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또 임시보호시설 내 학대피해아동 진료비를 시에서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다함께돌봄센터도 확대한다. 현재 안강읍, 성건동, 황성동 등 세 곳에서 운영 중인 다함께돌봄센터를 아동이 많은 지역에 추가로 7곳을 선정, 모두 1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피해아동 임시보호공간도 확보한다. 경주시청소년수련관 내 아동학대상담실을 조성해 아동이 시설입소 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민공동 아동안전망 구축 아동학대 관련 주민 인식개선을 위해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부모자람학교를 통해 부모교육도 실시한다. 아동을 양육 중인 부모뿐만 아니라 예비부모도 대상으로 해 모성, 감성, 인성을 위한 아동학대예방 및 양육방법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또 아이 스마일캠페인을 통해 시 홈페이지 및 SNS를 활용해 아동복지법, 아동학대처벌법, 신고절차, 신고의무자, 아동복지에 대해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주시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공공기관에 전광판 문구를 게시하고, 행사 시에도 아동학대예방 영상을 게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한다. 그리고 ‘편의점지킴이’를 지정해 학대피해아동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전담공무원이 출동하기 전까지 아동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꿈도 펴보지 못한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양과 같은 경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한 법령제정과 강력한 예방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 아동학대가 없는 경주시로 나아가는 것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주에서는 최근 3년 동안 총 399건의 아동학대신고가 접수돼 그 중 263건(65%)이 아동학대로 판명됐다.
올해 경주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240명 감소했다. 이는 읍면지역 학교 중 한곳의 학생이 모두 사라진 것과 같은 수치다. 경주교육지원청이 발표한 2021학년도 국·공·사립 초등학교, 중학교 학교별 학급(예비)편성에 따르면 올해 45개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1만1521명 보다 240명이 줄어든 1만128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확인하면 계림초와 황남초, 불국초 등 15개 시 지역 학교는 지난해 7279명 보다 104명이 감소한 7175명으로 집계됐으며 감포초, 입실초 등 30개 읍·면지역 초등학교는 지난해 4118명보다 12명이 줄어든 4106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중학생 수는 2020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학교별 학급(예비)편성을 확인하면 지역 20개 중학교 학생 수는 5933명으로 지난해 5778명 보다 15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확인하면 신라중 등 10개 중학교가 있는 시 지역 학생 수는 4151명으로 지난해 4047명보다 104명 증가했다. 읍·면지역 중학생은 올해 1782명으로 지난해 1731명보다 61명 증가했다. -초등 신입생 증가, 중등 신입생은 감소 2021학년도에는 지난해와 달리 초등학생 신입생 수는 증가했고 중학교 신입생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019학년도 1941명에서 2020학년도 1722명으로 219명 감소했다. 하지만 2021학년도에는 신입생 수가 1738명으로 지난해보다 16명이 증가했다. 중학교 신입생은 2019학년 1919명에서 2020학년도 신입생 2054명으로 135명 증가했지만 올해 신입생 수는 1986명으로 68명 줄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학급을 줄이거나 학교를 감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학급당 인원수를 조정해 학급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입생 충원이 없는 모아초모서분교가 결국 폐교된다”고 말했다. -초 14학급 감소, 중 1학급 증가 2021년 학생 수 증감에 따라 초등학교는 14학급이 줄어들었고 중학교는 1학급이 증가했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황남초(3학급)와 모화초(3학급), 현곡초(4학급)가 10학급 증가했으나 경주초, 황성초, 흥무초, 동천초, 용강초, 산대초, 건천초, 나산초, 나원초, 금장초, 의곡초일부분교, 모아초모서분교장(폐교)가 24학급 감소해 초등학교는 총 14학급이 줄었다. 학생 수가 증가한 중학교의 경우 신라중과 안강중이 1학급씩 줄었고 불국중과 경주여중, 외동중이 1학급씩 증가해 총 1학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아초모서분교 ‘폐교’ 지난 2년간 신입생을 한명도 받지 못해 폐교 위기에 있던 모아초모서분교가 결국 폐교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모아초모서분교가 모아초로 통폐합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교생 3명이던 모서분교는 올해 졸업하는 6학년 학생이 마지막으로 졸업하게 되며 나머지 학생들은 모아초로 통합돼 교육을 받게 된다.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줄어들면서 신입생 수 10명 이하인 학교도 전체의 30%를 웃돌고 있다. 지역 45개 초등학교 가운데 14개 학교가 신입생이 10명을 넘지 못했다. 이중 12곳에 달하는 학교는 읍면지역에 소재하는 학교였으며 시 지역에 소재하는 화랑초(8명)와 신라초(7명)도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의곡초와 의곡초일부분교는 올해 신입생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내권의 화랑초와 신라초에 입학 대상자가 부족해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일부 학교는 학생 수가 집중되는 등 주거지 변화로 학생 수 변화가 크다”면서 “모아초모서분교는 폐교됐지만 올해 신입생이 없는 의곡초일부분교는 폐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주소방서는 2020년 1월부터 지역 임산부를 대상으로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전격 시행한다.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저출산 극복과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행되며, 출산이 임박 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산부,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 등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임산부는 119에 본인의 출산예정일, 진료병원 등 출산 관련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된다. 출산정보를 등록하고 나면 이 후 위급한 상황으로 119신고 시 출동하는 구급대원에게 등록된 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돼 신속한 응급처치는 물론, 보호자에게도 신고상황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또, 사전 등록된 임산부가 출산예정일에 가족의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상황 발생 등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119에 신고하면 임산부가 원하는 병원(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거나, 정보가 사전등록 되어 있지 않더라도 가까운 병원, 또는 임산부가 진료를 받던 병원으로 이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지역에 다문화가정이 많은 점을 고려해 영어권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까지 ‘통역 3자 통화 시스템’도 제공하며 경주소방서는 안전하고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급차에 분만세트를 비치하고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산부인과 응급 특별교육 및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소방서가 제공하는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지역 각 소방센터 99명의 구급대원들이 담당을 하며 경주소방서는 분만세트 보강과 대원들을 대상으로 응급분만 교육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창환 소방서장은 “지역 임산부들이 출산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문제없이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이동 중 문제가 없도록 구급대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화재나 구조 상황을 119에 허위로 신고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단 한 차례 거짓신고해도내야 할 과태료는 200만원이다. 소방청은 ‘소방기본법 시행령’ 개정안과 소방사업자의 손해배상 보험 가입기간 등을 정하는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을 공포했다. 현행 소방기본법 상 화재·구조·구급 상황을 거짓으로 알린 사람에게는 최대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정 시행령에는 과태료 상한액을 최대 500만원까지 상향하도록 소방기본법이 개정됐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1회 거짓신고 할 경우 현행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2회 시 1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3회 시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상습적인 거짓신고를 막기 위해 위반 차수에 따라 과태료를 차등부과하고 개정된 법정 상한액에 따라 차수별 부과금액도 높였다. 거짓신고를 받고 출동해 소방력을 낭비한 건수는 지난 10년간 총 378건이다. 거짓신고는 신고접수자를 속여 소방차가 직접 출동한 사례다. 이중 총 70건에 과태료가 부과됐다. ‘거짓신고’는 신고 단계에서 장난이나 허위 신고를 인지해 출동하지 않은 '장난전화'와는 구분된다. 지난 10년간 총 5만1511건의 장난전화가 걸려왔다. 시행령은 개정된 소방기본법과 함께 1월 21일부터 시행되며 이를 통해 거짓신고 시 불필요한 출동으로 소방력 낭비를 방지하고 재난 현장 출동 공백에 따른 대형 사고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의 19일 공포로 소방시설 설계·공사·관리업자 및 소방공사감리업자는 손해배상보험 또는 공제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 소방산업법을 살펴보면 소방사업자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제3자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배상책임을 명시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보험 또는 공제 가입의무를 부과하고 가입기간 등 세부 기준은 대통령령으로 위임했다.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의무가 있기 전 소방사업자의 손해보상보험 또는 공제 가입률은 8%에 그쳤다. 하지만 소방산업법 시행령이 19일부터 시행되면서 소방시설설계업자, 소방시설공사업자, 소방공사감리업자 및 소방시설관리업자는 손해배상보험 또는 공제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도급하는 소방시설설계·소방공사감리·소방시설관리용역 및 소방시설공사의 경우 모두 의무가입 대상이 된다. 가입 금액은 위 공사의 계약금액이며 가입 기간은 위 공사 착수일 부터 완공일 또는 완공일 후 1년이 되는 날까지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정된 소방기본법 시행령을 통해 거짓신고의 처벌을 강화해 긴급신고에 대한 중요성과 경각심을 알리고 소방사업자의 보험 또는 공제 가입을 통해 피해자는 적절한 보상을 받고, 사업자도 손해배상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소방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산업법 시행령에 따른 가입 금액 산출법과 가입 절차 등은 2월 중 소방청 고시로 제정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PC방을 운영해온 윤모(남, 44)씨는 지난 20일 영업을 끝으로 결국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지난해 문을 연 날이 드물었다. 지난해 몇 달은 아예 손님을 받지 못한 탓에 월세를 내지도 못한 상황이 이어져 보증금조차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더 이상 버틸 방법이 없다. 문제는 폐업을 하려고 해도 돈이 든다는 점이다. 건물주는 남은 계약기간 동안 월세 납부와 인테리어 원상복귀를 요구했다. 철거비만 수 천 만원의 견적을 받았다. 2019년 12월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 한 PC들은 제대로 활용도 못했고, 전국적으로 폐업하는 PC방들이 늘어나면서 중고가격도 얼마 되지 않는 상황이다. 100대였던 PC는 조금씩 처분해 절반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마저도 시세보다 싸게 정리해서 손해를 봤다. 윤 씨는 “망해서 가게 문을 닫는데 폐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감당이 안된다”며 “보증금도 못받고, 물건도 제값에 팔지도 못해 발만 구르고 있다”며 “PC가 100대였지만 실제로 하루에 손님이 10명도 채 안될 때가 많다. 전국적으로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 보니 매입가격도 너무 싸서 업자들한테 넘기지는 못하고, 가게에 자주 오던 고객들에게 헐값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안 그래도 죽을 맛이었다. 가뜩이나 힘들던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인테리어 원상복구 등 철거비용이 만만찮은 데다 정부 보증으로 받은 소상공인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등 폐업도 돈이 있어야 가능해서다. 김모(남, 39) 씨는 2019년 겨울 PC방을 개업하면서 인터넷을 3년 약정으로 계약을 한터라 쉽게 그만두지도 못하고 있다. 개업시에는 5명이던 직원도 지금은 한 명도 없이 홀로 버티고 있다. 김 씨는 “가게도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지금 폐업하면 위약금이 감당이 안된다. 인터넷도 지금 계약을 해지해야 할 경우 위약금으로 내어야 할 돈이 많은 상황이다. 하루하루가 너무 버티기 힘들다”며 “지난 2차 재난지원금의 경우에도 타 지역은 200만원 지원을 해줬는데, 경주는 100만원만 지원해줬다. 똑같은 PC방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어려운 것은 요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음식점의 경우 사용하던 주방기기들은 매입도 해주지 않아 오히려 돈을 주고 처분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 이모(남, 41) 씨는 8년간 운영해오던 매장을 지난해 12월 폐업했다. 매출대비 월세와 원자재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매장을 인수해줄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불경기 탓에 매장을 넘기는 것도 쉽지 않았다. 버티다 못해 폐업을 결심했지만 매장에서 사용하던 주방용품은 오히려 돈을 주고 처분해야 했다고 한다. 이 씨는 “음식에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원자재의 유통기한이 지나니 처분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등 더 이상 유지가 힘들어 폐업하게 됐다”며 “사용하던 집기들도 깨끗해서 괜찮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워낙에 전국적으로 많은 중고 주방매물들이 나오는 탓에 매입도 잘 되지 않았다. 거기다 원상복구를 위한 철거비용도 만만찮아서 폐업하기도 힘들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취업패키지가 있어서 현재는 직업학교에 다니고 있다. 8년간 애지중지 했던 가게를 처분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홀가분 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에 해당되는 업주들을 위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 업종별로 100~300만원까지 지원되고 있지만, 지원금을 받기위해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가 힘들어 폐업하는 가게들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버팀목자금은 2월중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폐업을 신청하러 오는 민원인들에게 안내하고 있지만, 많은 민원인들이 그때까지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폐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칼럼은 조금 예민한 내용에 대해 한번 써볼까 한다. 향가의 원산지 증명 이야기다. 금관을 만드는 문화는 어디에서 출발해 경주로 왔을까. 금관 연구자들은 원산지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지역의 금관들을 조사하여 만들어진 시기와 제작기법을 비교한다. 금관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알아 내려 하는 것이다. 향가도 금관과 같은 방법을 동원하면 원산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향가가 발견된 나라는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 단 두 나라 뿐이다. 중국이나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동남아는 물론 멀리 유럽 그 어디에서도 향가 유사제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른 고대 유물들과는 달리 유독 공간적으로 갇혀있다. 문화란 바람과 같이 어디에선가 생겨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기에 향가 문화 역시 어딘가에서 탄생되었다가 고대 동북아 쪽으로 불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다른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은 향가와 만엽의 작품이 같은지 다른 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러던 차 필자의 논문이 나와 신라의 향가와 일본의 향가가 구조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 과학적으로 말하면 하나의 DNA가 자기복제를 해놓은 것같았다. DNA가 이중나선 구조를 가진 것과 비슷하게, 향가도 노랫말 + 청언 + 보언이라는 삼중나선 구조로 짜여있다는 이론이 '신라향가 창작법'이다. 이로 향가를 풀어보면 만엽집 속에 실린 작품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신라향가와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만엽집의 작품과 향가는 동일한 DNA에서 복제되어 나온 오누이 사이였다. 향가는 나라와 사회를 많이 생각하며 서울로 간 오빠였고, 누이는 항상 눈물을 달고 살던 가녀린 소녀였다. 드디어 예민한 질문으로 들어간다. 향가는 어느 시기에 만들어졌느냐는 질문은 원산지와 연결된 질문이기에 예민하다. 고대문화 전반에 걸쳐 원산지 문제만 나오면 한일 두 민족은 세계 사람들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투닥거리며 싸우려 든다. 급기야는 산에 사는 벚꽃을 두고도 서로 자기 나라가 원산지라고 싸우고 있다. 문화는 바람과 같은 것이어서 쏘이는 자의 것이다. 쏘이는 자는 시원하고, 부채질하는 자는 힘만 든다. 쏘이는 쪽이 상전이고, 부채질 하는 쪽이 하인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문화는 먼저 만들어진 곳에서 나중 만들어진 곳으로 흘러 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만들어진 곳이 원산지인 것이다. 일본과 한국에서 향가가 최초로 만들어진 시기를 각각 체크해보자. 필자는 일본 만엽집 권제1에서 시기적으로 가장 빠른 작품은 1번가가 아니라 2번가로 본다. 일본인들은 1번가의 작자를 웅략(雄略)이라는 천황으로 보고 있다. 서기 456~479년 간이 웅략천황의 재위기간이다. 그러나 그가 실재의 천황이라는 증거가없어 단순한 주장에 그치고 있다. 존재 자체를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존재가 확실한 작자로는 2번가를 지은 서명(舒明)천황이다. 그의 재위기간은 629~641년이기에, 630년대가 되면 왜국에 향가가 있었다는 말이 된다. 필자는 이 연대는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최초의 향가는 신라 진평왕(재위 579~632년) 때 만들어진 ‘서동요’다. ‘서동요’는 진평왕이 맛둥이가 퍼뜨린 가짜뉴스에 속아 딸 선화공주를 멀리 유배보냈다는 그 작품이다. 따라서 500년대 말 무렵이면 신라에 향가가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왜국보다 대략 50년이 앞선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것이다. 400년대 웅략천황을 내세워 일본 기원설을 주장할 것은 뻔하다. 원산지 전쟁이 또 터지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본인들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비장의 개봉박두 사실이 있다. 그들의 일본기원 주장을 깨뜨릴 무기가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뜻밖에도 삼국유사에 ‘김수로왕이 향가를 가지고 왔다’는 사실이 적혀 있었던 것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서기 42년 김해 구지봉에서 김수로왕이 알에서 태어날 때 김해지역의 백성들이 떼로 춤을 추며 ‘구지가’를 불렀다고 되어있다. 그 ‘구지가’를 ‘신라향가 창작법’으로 해체하면 ‘한시’가 아니라 ‘향가’였던 것이다. 가야라는 나라가 생기기도 전에 향가가 불리워졌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일본인들은 물론 우리까지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 사실은 논쟁적이다. 향가와 만엽을 풀어 낼 수 있는 정교한 이론체계, 즉 ‘신라향가 창작법’이 42년 가야땅에 향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명백한 사실이었다. 필자는 이 사실을 조만간 학계에 논문으로 제출하여 입증하고자 한다. 논문 게재 후 사용하려고 감추어 두었으나 세계 향가의 수도, 경주시민들을 존경해 먼저 귀띔해 드린다. 성급하다고 꾸짖지 마시고, 원래 조금 조급한 사람이라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한일간 최초의 향가 제작시기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서기 42년 가야땅에 향가가 있었고 630년 경이 되면 왜국에도 향가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인다 하면 다음과 같이 수정될 수도 있다. ‘서기 42년 가야땅에 향가가 있었다. 479년 경(웅략천황), 더 인심 써 313년부터 399년 무렵(인덕천황)이 되면 왜국에도 향가가 있었다’ 아무리 적어도 한반도가 300여년을 앞서 있었다. 다른 사정이 없다면 향가 원산지 전쟁에서 우리는 일본을 물리칠 수 있다. 다만 김수로왕이 직접 만드셨는지, 어디에서 가져오셨는지가 문제로 남을 뿐이다. 향가는 한반도에서 사용되다가 일본 열도로 건너갔던 것이다. 제작기법은 신라향가 창작법이었고, 일본에 흘러들어간 시점은 서명(舒明)천황 재위기간(629~641년) 무렵이었다. 일본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만엽집 2번가를 소개한다. 山常庭村山有等吹與呂布天乃香具山騰立國見乎爲者國原波煙立龍海原波加萬目立多都怜怐國曾蜻嶋八間跡能國者 산에 기를 설치하고 마당을 꾸밈없이 만들었다. 산에 고기를 차려놓고 여럿이 관악기를 취주하고 음률을 펼치도록 하였다. 하늘에 닿도록 향구산이 솟아 올라 있다. 나라(國)를 내려다 보니 벌판에는 연기가 용처럼 솟아 오르고, 바닷가 벌판에는 수많은 우두머리들이 살고 있다. 영리하건 우둔하건 나라의 잠자리들이 섬 사이를 왕래하며 화목하게 지내는 나라가 되도록 해주시라. 일본의 향가는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우리의 누이가 630년 경 돛단배를 타고 검은 바다 현해탄을 건너갔던 것이다. 다만 가야의 나루터에서 배를 탔느냐, 신라에서 갔느냐, 백제의 포구를 거쳐 검은 바다를 건넜느냐 하는 문제는 조금 더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녀가 떠난 눈물의 나루가 어디인지 판단할 정보를 죄송스럽게도 필자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향가의 새벽에 왜국에 건너갔던 눈물 많던 우리의 소녀는 누구였을까? 그 눈물소녀의 활약을 다음 편에 설명드리겠다. >>다음에 계속
새해 첫머리부터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로 인해 경제는 잔뜩 움츠렸고 사람들 마음도 춥기만 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는 경주의 경기까지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경주 황성동의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위기를 넘어 도약으로, 도약을 넘어 세계로’라는 모토로 힘찬 기지개를 켜고 있는 회사가 있다. 울산에서 새얀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최창원(49) 원장이 그 주인공. ㈜재치의 대표이자 발명가로서 생활 문제 해결사가 되겠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좋지 않은 경기에도 어떻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까? 흔히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합니다. 다분히 상투적인 말이지만 지금 우리 상황에서 이보다 더 현실적인 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기는 꽁꽁 얼어붙은 상태죠.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문이 열려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제가 굳이 코로나 펜데믹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발은 내디딘 이유도 그러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상상을 해보세요. 경주에 경기 불황이라는 악재를 뚫고 우뚝 서는 회사가 있다면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작더라도 소중한 희망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구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저희 회사는 건강, 환경, 자연, 에너지, 안전이라는 기본 사고 속에 생활 속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사업체인 만큼 영리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희가 가진 생활 속의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환경과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나누는 데에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치에서 만드는 제품이 궁금합니다. 회사가 만들고자 하는 상품의 방향은 어떠한 것이고, 곧 출시하게 될 상품은 무엇입니까? 저희는 생활 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특허화하고 그 특허를 상품화해서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첫 출시품으로 ‘Dr.재치 링칫솔’란 이름의 칫솔을 계획하고 있고요. 재미있는 칫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칫솔에 대해 좀 더 많은 정보를 드리고 싶지만 특허와 관련된 부분이라 이 이상의 답변은 어렵겠네요. 다만 최근의 칫솔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센세이셔널한 제품이 되리라는 사실만큼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오랜 치과 전문의로서의 경력이 반영된 상품이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사업 진행도 대표님의 의사로서의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물론 저는 17년 경력의 치과 개업의입니다. 하지만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이고 무엇보다 일상적인 생활을 살아가는 생활인입니다. 제가 그리고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아이디어를 굳이 치의학이라는 분야에 국한시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건강, 환경, 자연, 생활, 안전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각종 재활용품에 대한 유효성도 저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려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보다 다양하고 실용성 높은 제품들을 만들어낼 생각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힘든 시기에 창업을 하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을텐데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갓 사업을 시작한 마당에 무슨 특별한 이야기가 있겠습니까? 다만 모두가 움츠리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시장은 유효하다는 것이지요. 모두가 움츠리고 있을 때 한 걸음만 더 내디딜 수 있다면 성공과 발전의 좋은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비록 황성동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하지만 위기를 넘어 도약하고, 도약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화고(교장 박홍근)가 대학입시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고는 대학입시 2021학년도 대학입시 결과 서울대 2명(의예과, 사범대), 연세대 4명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에 40여명 등 최상위권 대학과 학과에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문화고는 지난 2020년 입시에서도 수의예과를 포함한 총 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총 5명의 의대, 치대, 한의대 합격자를 배출해 지역 입시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문화고의 입학 결과는 다년간 쌓아온 진학지도 시스템 덕분이다. 진학담당 교사 2명과 학생 1명으로 구성된 면접지도 팀을 구성해 기출문제 등 다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면접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일괄적인 자율학습이 아닌 학생 중심의 자발적 자율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문화고의 특징이다. 교사들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다양한 교사학습공동체를 조직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 생활지도에 노력한다.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해 학생부종합전형 우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고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업 성적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문화고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경에서 학생들의 내신 비중을 높여 대학 진학을 준비한 것. 박홍근 교장은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경에서 재수생들과 겨뤄야하는 정시는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수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고의 입시 결과는 학생들의 노력과 교사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만든 결과물이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과 지원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고는 2000년 대학 수시모집제도 이후 올해까지 총 42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또한 의대와 치대, 한의대 합격자도 27명을 배출하는 등 지역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주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다채로운 소공연과 유튜브 촬영·편집 스튜디오를 갖춘 50석 규모의 소공연장인 ‘채움 아트홀(대표 이장은)’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랜선을 통한 무관중 온라인 문화예술공연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온라인 공연이 모든 예술인에게 절대 쉽지만은 않은 일, 팬더믹 상황 속 공연예술가들의 온·오프라인 공연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마음을 예술로, 희망으로, 행복으로, 즐거움으로 채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채움 아트홀’은 가람 예술단 이장은 단장과 시스템 팀 하늘소리, MS 사운드가 함께 모색한 결과물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문화 예술행사가 줄줄이 취소됨에 따라 공연 예술계가 처한 상황은 일시적 위축이 아닌 생태계 존립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었어요. 이렇게 손을 놓고 있을 수만도 없었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현 상황을 극복해 가보자는 생각으로 오랜 기간 협업을 해오던 시스템 팀과 작은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모든 수입이 멈춰버린 상황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무모한 도전은 아닌지 걱정도 됐죠. 하지만 힘들다 생각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았고 그렇다고 시작된 공사를 멈출 수도 없었기 때문에 ‘올해 못 끝내면 내년에 끝내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공연장에 맞는 바닥재, 방음재 등을 세심하게 고르고,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동료들과 잠잘 시간을 줄여가며 작업에 임하다 보니 공연장 허가와 문체부 정식 등록까지 완료한 올인원 아트 스페이스, 채움 아트홀이 완성된 것. 채움 아트홀은 공연, 강연, 세미나 등이 가능하며, 온라인 영상 송출을 위한 유튜브, 교육 영상 촬영 및 영상 편집과 제작도 가능하다. 게다가 음향과 조명 시스템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전문 오퍼레이터가 상주해 있다. 누구보다 공연 현장과 공연자의 입장을 잘 알기에 공연자의 관점에서 섬세하게 고민하고 보완해 가고 있는 채움 아트홀은 온·오프라인 영역으로 지역 공연예술인들의 갈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다가 청년 예술인들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채움 아트홀에서는 무대 경험이 적은 지역의 청년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독주회를 열 수 있도록 공간과 시스템 일체를 지원해주는 ‘홀로서기’ 지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움 아트홀의 특징 중 하나가 규모가 작은 공연장이기에 무대에 낯선 공연자들과 공연 관람에 낯선 시민들이 예술 활동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 창작의 공간으로 많은 분께 활용되길 바라며, 채움이라는 작은 공간이 예술인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채움 아트홀 대관 및 문의 010-9566-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