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의장은 지난 30일 열린 제299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경주시에 능동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천북면 신당리에 위치한 희망농원은 한센인과 그 가족들이 집단으로 거주해 온 마을이다. 1979년 보문관광단지 개발 과정에서 국가정책에 따라 현재의 자리로 다시 이주해야 했던 아픔을 안고 있다.
당시 생계를 위해 조성된 집단 계사와 주택은 수십 년간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채 남아, 경주시에서 가장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진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노후 계사와 낡은 주택, 폐슬레이트, 노후 정화조에 더해 악취와 해충 문제까지 겹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최 부의장은 이러한 시급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전·개발 사업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작년까지 민간개발 논의가 다시 추진됐지만, 주민 동의 절차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고, 사업 추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 불신이 확산해 논의가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최 부의장은 희망농원 문제를 특정 마을만의 사안이 아닌, 국가정책에 따른 이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주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회복해야 할 우리 사회의 과제이자 천북면의 균형발전과 경주시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정책 과제로 규정했다.
이에 최 부의장은 △희망농원 이전·개발사업의 경주시 핵심 정책사업 지정 및 조속 추진 △국가와 경북도의 책임 있는 참여를 통한 국·도비 확보와 정부 공모사업 연계 종합개발계획 수립 △주민·경주시·전문가·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공식 협의체 구성을 통한 보상·이주주택·생활지원 구체화 △이전 이후 부지를 교통·환경·기반시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천북면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최 부의장은 “희망농원 이전·개발 사업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시설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수십 년간 열악한 환경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지역의 오랜 아픔을 치유하며 천북면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주시는 보다 능동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주민, 민간사업자, 관계기관 간 협의를 이끌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달라”며 “자신 역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정적인 이전과 천북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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