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지역 내 산업·농공단지가 37개에 달해 양적으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질적 기반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 사례로 안강읍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 반도체·산업용 케미컬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들었다. 그는 이 기업이 지역 경제와 고용은 물론 법인지방소득세 등 안정적 세수 기반에도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생산능력 확대 과정에서 경주가 아닌 충청남도 소재 일반산업단지에 350억원 규모의 신축공장·설비 투자를 결정했고, 추가로 1000억원 투자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기업이 타 지역을 택한 핵심 이유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 문제였다.
그는 반도체 관련 공정 특성상 수 초의 순간 정전만으로도 설비 전반을 재정비해야 해 수십억 원대 손실이 반복되고 있으며, 경주 한전 측과 오랜 협의에도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경주는 명실상부한 전기 생산 도시임에도 정작 지역 산업 활성화에는 그 전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반 시설 없이 기업 유치와 산업 발전을 말하는 것은 여전히 일차적 제조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 산업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하는 것이야말로 ‘에너지 주권’이라고 강조했다.
공업용수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북경주 지역이 RE100 e-모빌리티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검단산업단지 등 공업용수 설비는 적정량의 절반 수준에 그쳐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주시가 진짜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전기 생산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전력 공급망과 공업용수 공급 체계부터 갖춰야 한다”며 “이 같은 변화가 두류공업지역의 폐기물 처리 오명을 벗고 주민 생활환경권 보호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양적 성장과 함께 산업단지·공업지역의 질적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집행부에 전력과 공업용수를 포함한 산업 인프라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대응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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