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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5년… 원도심에 청년 활력 심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1701호 입력 2025/09/18 15:17 수정 2025/09/18 15:20
[인터뷰] 경주시청년센터 ‘청년고도’ 윤새빛 선임매니저
도시 체질 변화에 결정적 역할 가능해

 

경주 청년창업가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한다는 경주시청년센터 윤새빛 선임매니저. 엄태권 기자확대
경주 청년창업가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한다는 경주시청년센터 윤새빛 선임매니저. 엄태권 기자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함께 추진하는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이 올해로 5년 차를 맞았다. 황오동 원도심의 빈 점포를 청년 창업공간으로 전환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업가들에게 자금·교육·컨설팅·판로를 종합 지원한 핵심 사업이다.


본지는 사업 초기부터 현장을 지켜온 윤새빛 경주시청년센터 선임매니저를 만나 그간의 발자취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윤 선임는 무엇보다 이 사업에 대해 “청년 창업이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원도심을 살리는 것은 결국 사람이 사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사업의 시작과 목표 △성과와 변화 △문제점과 개선 방향 △미래 비전과 과제 등에 대해 조명한다.

 

경주의 자연과 감성을 담은 꽃집, 딥인투네이처 오픈식 모습. <사진=경주시청년센터>확대
경주의 자연과 감성을 담은 꽃집, 딥인투네이처 오픈식 모습. <사진=경주시청년센터>


[사업의 시작과 목표] 원도심 살리고 청년을 키운다


윤새빛 선임매니저는 “경주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창업 생태계의 근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2020년 시작된 이 사업은 원도심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 상권 침체라는 구조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출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가 각각 절반씩 부담해 매년 5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6억원으로 사업 예산이 증액됐다. 창업비 지원과 창업 아카데미·워크숍·컨설팅·사후관리·판로 지원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췄다.

 
윤 선임은 “이 사업의 본질은 청년이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점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어울리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주가 가진 역사·문화적 자산과 청년 창업이 만나면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美 아름다울 미, 娛 즐길 오. 특별한 날을 더욱 아름답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는 미오케이크 오픈식 모습. <사진=경주시청년센터>확대
美 아름다울 미, 娛 즐길 오. 특별한 날을 더욱 아름답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는 미오케이크 오픈식 모습. <사진=경주시청년센터>


[성과와 변화] 낮은 폐업률, 상생 향한 첫걸음


사업이 5년간 축적한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총 19억원이 투입돼 현재까지 25개팀이 입점했고, 이중 최근 1개 팀만이 폐업했다.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인 사례다. 덕분에 황오동 골목마다 들어선 청년업체들이 카페·공방·식당 등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지역 상권의 이미지도 바뀌었다.


윤 선임은 “초기에는 창업팀이 각자도생했지만 점차 협업과 네트워킹이 활성화되면서 상생의 기운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특히 헌혈의집, 지역 축제, 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 점포 홍보를 강화했고, 팝업스퀘어·타임스퀘어 등 외부 판로 개척 행사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입, 청년 정주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사계돈’과 ‘딥인투네이처’ 같은 점포들은 SNS와 팝업행사를 통해 매출을 확대했고,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청년팝업스퀘어에서는 준비한 상품이 조기 완판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경주시청년센터는 최근 창업특구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ERT(기업가정신 회복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해 준비했으며, 이 자리에서 SK 최태원 회장이 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초청받아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新골든 창업특구 사업을 직접 소개하는 등 국가 행사에서 사업을 홍보했다.


윤새빛 선임매니저 개인 역시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경주시 청년 유공자 표창과 2024년 경상북도 청년 유공자 표창을 연이어 수상했으며, 전국 각 지자체·기관에서 특강과 강연 초청을 받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문제점과 개선 방향] 협업 강화·인프라 개선 필요


윤새빛 선임매니저는 “현재까지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길이 남았다”며 개선 과제를 짚었다. 그는 “청년 창업팀 간 협업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 1인 매장의 특성상 운영에 급급해 각자의 점포를 돌보는 데 집중하다 보니 공동 마케팅이나 협업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청년센터는 ‘One-Team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협의체 월례회의, 공동 프로모션, 협업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원도심 점포의 노후화도 해결할 과제다.


50년 된 건물들이 많아 누수·파손·임대료 문제 등이 창업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센터는 리모델링·인테리어 지원(2024년 기준 14개소), 건물주 협의 및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윤 선임은 “지역의 신뢰할 수 있는 건물주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행정과 민간이 협력해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팀이 안정된 환경에서 실험과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거·문화공간과 연계된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선배기업특강’ 수료식 모습. <사진=경주시청년센터>확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 선배기업특강’ 수료식 모습. <사진=경주시청년센터>


[미래 비전과 과제] ‘新골든 5년차 사업’과 청년 창업 박람회로 도약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윤새빛 선임매니저는 “청년기업과 후원기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가칭 ‘한수위 청년 창업 박람회’를 통해 전국의 청년창업가, 투자자, 지역 주민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시작된 5차년도 사업에서는 청년기업 32개 육성과 함께 지역 프로젝트·멘토링·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더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준비 중이다. 윤 선임은 “경주만의 콘텐츠와 스토리를 살려 관광객이 찾는 청년특구, 청년이 정주하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청년 창업이 경주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도록 더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는 청년기업이 단순 소비공간이 아니라 지역문화·관광을 이끄는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다양한 융복합 사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5년간 이어진 경주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이제 단순한 창업지원 사업을 넘어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윤새빛 선임매니저는 “이 사업이 협업과 혁신으로 확장될수록 경주 원도심의 활력이 높아질 것이며, 청년창업은 지원이라는 표현보다는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투자라는 표현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년창업은 경주가 가진 문화·관광 자산과 결합할 때 잠재력이 커지며, 이는 도시 재생의 지속가능한 모델로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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