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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라 쓰고 나의 사랑이라고 부른다

경주신문 기자 gjnews21@hanmail.net 1698호 입력 2025/08/28 10:47 수정 2025/08/28 10:49

 

최병민 <br>브릿지엠·하이비타민 대표확대
최병민
브릿지엠·하이비타민 대표
유시유종(有始有終)이란 단어를 가끔은 잊고 산다. 친구의 권유로 경주신문 첨성대에 기고한 글이 41편이나 됨을 얼마 전 친구의 마지막 원고청탁을 받고 확인하였고 42회로 마감함에 ‘아, 이제 끝이구나’와 ‘앞으로 경주와 사랑의 파이프라인을 무엇으로 이어가고 지속적인 사랑을 어떻게 펼쳐갈까’하는 생각을 한다.


경주는 나를 사랑하고 나는 경주를 사랑한다. 그리고 나의 경주 사랑을 나의 자녀들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길 희망하는 강도가 경주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더욱 강해졌음을 고백한다.


처음에는 ‘내가 글을 기고할만한 감이 될까, 이런 글로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하지만 기고하면서 경주에 대해 공부하고 더 생각하는 기회로 작용되어 고향 사랑이 더 깊어졌음을 감사드린다. 마지막 칼럼은 내가 좋아하는 시 한편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바로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다. 조금 길지만 한번 같이 나눠보았으면 한다. “내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중략) 사랑하는 이여 /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내가 경주를 그리며 찾아가고 경주가 나를 생각하고 찾아오는 그런 관계이고 나와 경주가 서로 앞다퉈 찾는 그런 관계가 앞으로 되길 바라며 그렇게 행하고 싶다. 경주의 큰 소식은 물론 경주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고 가슴에 콩콩하거나 쿵쿵하는 크고 작은 울림에 호응하는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


경주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고를 말하는 것보다 경주를 사랑하고 그냥 응원하고 싶다. 사람들과 대화 시에 경주를 지금보다 한 번이라도 더 언급하고 경주의 산하와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더 공부하여 나누고 싶다. 경주의 토산물을 찾아 구매하고 선물 가능한 것을 찾아 선물용품으로 하고 싶다. 지인에게 경주를 방문해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도록 권유하고 경주에서 찾아보아야 할 곳과 검색으로 나오지 않는 맛있는 음식과 음식점도 제안해주고 싶다. 비즈니스하는 분들에게, 사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경주의 산업과 생태계 그리고 강점과 도움을 받는 방안을 말씀드리고 싶다. 경주의 변화와 도전을 응원하고 경주가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담아내고 괄목상대의 혁신을 이뤄내고 인구감소까지 극복하는 웅대한 비전을 실현하고 대한민국과 세계에 탁월한 리더가 되는데 끊임없이 의견을 내고 참여하고 싶다. 이상과 같이 지금까지 ‘~싶다’라는 과제 리스트를 나에게 제시해 본다.


열거한 과제 중에서 몇 가지를 실제 실행하고 지속적으로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언하기가 어렵지만 하나 이상 실천하고 이를 통해 내가 먼저 경주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경주 사랑을 노래하는 출향인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와 의지를 다잡아본다.


경주신문에 40여 회에 걸쳐 기고하는 대단한 기회를 받으며 ‘알아야 면장(免牆)한다’는 말처럼 경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만 경주에 있고 타지로 나와 살고 있는 나에게 경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 관심과 공부한 것으로 부족한 의견과 방안이나마 제안함을 통해 한편으로는 나의 실천을 이끌어내는 계기도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칼럼 기고를 제안해준 친구와 경주신문, 늘 읽어주신 경주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경주가 기다리는 동안에 제가 먼저 경주를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찾아가고 사랑하는 언행을 실천하겠습니다. 경주가 기다리는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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