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학국제학술대회가 ‘동아시아 고대 복식’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5일 경주교원드림센터에서 열렸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학술대회는 국제적인 석학들을 주축으로 고대 동아시아의 핵심이었던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통해 신라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는 학술대회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 고대 복식’이라는 학술주제를 통해 신라와 주변국의 고대 복식을 비교함으로써 당시 문화와 생활사가 녹아있는 신라 복식의 특징을 심도 있게 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문자 수원대 교수가 ‘고신라 복식연구’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권순희 수원대 교수의 ‘신라 왕릉의 석인상 복식 연구’, 이송란 덕성여대 교수 ’사로국 시기에서 마립간 시기까지 신라인의 장신구 창장 양상‘, 박윤미 단국대 교수 ’신라 직물에 관한 연구‘, 이맹 중국 동화대 교수 ’당대(唐代) 적의(翟衣)제도의 연원과 변화, 다나카 나오토 일본 문화학원대학 교수의 ‘일본 나라시대 복식’ 등 국내외 5명의 석학들의 연구논문 발표로 진행됐다. 종합토론은 박남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권영숙 부산대 교수, 이한상 대전대 교수, 히가시무라 준코 일본 후쿠이대 교수, 문광희 동의대 교수, 한정호 동국대 교수가 참여했다. 최양식 시장은 “신라학국제학술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민족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신라학 연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신라를 다각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서는 생활사 분야 연구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올해 신라연구분야 사업으로 신라 복식 재현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와 연계해 내년 대규모 신라복식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증가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2050년 노인인구 비율이 35%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역사상 한 번도 경험치 못한 노인중심의 사회를 맞게 될 예정이다. 경주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2019년경이면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노인인구 증가와 청년층 감소 가속화에 따른 준비가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사무소는 ‘고령화 시대와 노인 헬스케어’를 주제로 공동기획취재를 진행했다. 국내 취재와 겸해 우리와 유사한 대만을 찾아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대비책을 찾고 개선책을 찾기 위함이다. 본지는 본격화된 고령사회에 대비해 우리나라와 경주시의 노인복지정책 현황과 개선책, 지향점 등을 다섯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호는 대만의 위생복리부, 입법원, 그리고 노인복지시설인 타이베이시립 효연양로원을 찾아 이곳의 노인복지정책 현황을 살펴본다./편집자주
경북관광공사(사장 김대유)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산시성 시안의 청소년 교류활동 관계자를 대상으로 경북 수학여행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중국 산시성의 청소년 교류 및 교육활동 관계자로 구성된 이번 팸투어단은 경주, 포항, 안동, 문경을 방문해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역사유적지, 유교문화체험을 통해 중국 청소년이 선호할 관광지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내륙지역에 위치한 시안 청소년에게 바다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포항의 운하크루즈 체험과 호미곶 등대박물관, 영일대해수욕장도 답사했다. 이어 안동에서는 하회마을, 신도청, 유교랜드를 둘러보고 한국의 전통문화도 체험했다. 또한 팸투어단은 공사를 방문해 김대유 사장과 안동 유교랜드를 활용한 수학여행 상품구성과 경북문화체험관광에 대해 업무협의도 가졌다. 한편 경북도는 중국 산시성과 우호협력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 중국 시안에서 경북관광홍보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겨울철 폭설 등 재난 발생 시 관계기관 간 신속한 협조체계 가동을 통해 도로통행 불편을 최소화하는 폭설대응 교통소통대책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훈련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으로 안전재난과, 도로과, 교통행정과, 경주경찰서 합동으로 지난달 28일 경주엑스포공원 앞 국도 4호선에서 실시했다. 기습폭설로 인한 교통통제 및 제설차량을 동원한 제설작업 실시 등 실제 상황을 가상한 훈련을 진행했다. 최병한 안전재난과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확고히 해 폭설로 인한 재해 발생 시 한 단계 높은 제설 서비스를 제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 불편해소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현장훈련을 통해 나타난 미비점을 점검 보완해 재난대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사)한국여성농업인경주시연합회(회장 김말숙)는 지난달 25일 성동동 KT건물 앞에서 떡국 무료급식과 경주 쌀 소비촉진,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떡국떡 판매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여농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쌀로 현장에서 손수 떡국을 끓여 어르신들과 시민 600여 명에게 떡국을 대접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김말숙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위해 회원들이 생산한 쌀로 직접 떡국을 대접하게 돼 보람을 느끼고, 경주쌀 소비촉진 행사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내남면 부지1리 마을회관에서 경상북도 사회적기업협의회 등과 함께 지진피해지역 힐링을 위한 이동목욕서비스, 사랑나눔밥상 등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사)가경복지센터, ㈜드림돌봄센터, ㈜돌봄사회서비스센터, ㈜나눔과돌봄사회서비스지원센터, 영덕돌봄협동조합, 푸드앤디자인협동조합, ㈜드림앤해피워크, ㈜나우 등 경상북도 돌봄 업종 사회적기업과 경주시 노사협력과, 내남면, (사)지역과소셜비즈 등 11개 단체가 참가했다. 목욕차량 2대, 이동밥차 1대, 미용사 4명, 전기기술자 4명 및 봉사인원 7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사회공헌활동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0여 분에게 이동목욕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이발과 염색 등 이·미용서비스, 사랑나눔밥상, 지진피해를 입은 10가구의 청소와 도배, 장판을 교체하는 주거환경개선활동과 10여 가구의 전기점검과 공사가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피해지역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재난으로 힘든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힐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항상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애쓰는 사회적 기업 종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포항시는 지난달 25일 강동면 유금리와 연일읍 유강리 경계 형산강변에서 형산강 프로젝트 선도사업인 ‘형산강 상생로드’ 연결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총 48억원(경북도 24억, 포항·경주시 24억)의 사업비로 형산강 물길을 따라 경주 강동면 유금리에서 포항 연일읍 유강리를 연결하는 7.8km 구간의 자전거길을 연결한 것. 이날 최양식 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로드 개통을 축하하는 자전거 묘기 축하공연과 함께, 경주와 포항이 상생을 다짐하며 악수하는 형상을 픽셀아트로 입체 조형한 상생하트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이어 시민 퍼포먼스와 함께 상생로드의 본격 개통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과 참석자들이 상생로드를 직접 체험해 보는 자전거 탑승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통된 상생로드는 두 도시 시민들에게 넉넉한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주변 다양한 관광명소와 문화유적들이 어우러져 형산강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자전길이 포항의 아름다운 해변과 형산강을 거쳐 경주 양동마을까지 개통되고, 향후 보문단지까지 연결되면 경주와 포항 시민들은 자전거 하나로 탁 트인 동해바다와 잘 가꿔진 형산강, 경주의 문화유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미 시행중인 경주 형산강 수상테마공원과 내년 국비 확보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 중인 ‘형산강 수상레저타운’을 비롯해 철새가 찾아오는 형산강의 생태환경을 활용한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 경주의 역사·문화 유적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융성복합단지’ 등이 가시화되면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형산강 프로젝트의 첫 출발점인 상생로드의 성공적인 개통과 함께 앞으로도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힘을 모아 지역 간 상생발전을 선도하고, 형산강 생태복원과 친수공간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역사적으로 동일한 문화기반을 영유해 온 두 도시 시민들이 형산강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화합과 소통,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 서 있는 만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박명재 국회의원은 “오늘 형산강 상생로드 개통으로 포항과 경주시민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됐으며, 형산강에 포항과 경주의 미래에 대한 답이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며, 형산강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형산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7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포항시와 경주시가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기본구상 연구를 거쳐 전체 예산 1조원 규모로 추진 중에 있으며, 최근 울산·경주·포항 동해안 3개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구성한 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의 계기가 됐다. 경주시와 포항시는 지난달 25일 강동면 유금리와 연일읍 유강리 경계 형산강변에서 형산강 프로젝트 선도사업인 ‘형산강 상생로드’ 연결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총 48억원(경북도 24억, 포항·경주시 24억)의 사업비로 형산강 물길을 따라 경주 강동면 유금리에서 포항 연일읍 유강리를 연결하는 7.8km 구간의 자전거길을 연결한 것. 이날 최양식 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로드 개통을 축하하는 자전거 묘기 축하공연과 함께, 경주와 포항이 상생을 다짐하며 악수하는 형상을 픽셀아트로 입체 조형한 상생하트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이어 시민 퍼포먼스와 함께 상생로드의 본격 개통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과 참석자들이 상생로드를 직접 체험해 보는 자전거 탑승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개통된 상생로드는 두 도시 시민들에게 넉넉한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주변 다양한 관광명소와 문화유적들이 어우러져 형산강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자전길이 포항의 아름다운 해변과 형산강을 거쳐 경주 양동마을까지 개통되고, 향후 보문단지까지 연결되면 경주와 포항 시민들은 자전거 하나로 탁 트인 동해바다와 잘 가꿔진 형산강, 경주의 문화유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이미 시행중인 경주 형산강 수상테마공원과 내년 국비 확보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 중인 ‘형산강 수상레저타운’을 비롯해 철새가 찾아오는 형산강의 생태환경을 활용한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 경주의 역사·문화 유적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융성복합단지’ 등이 가시화되면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형산강 프로젝트의 첫 출발점인 상생로드의 성공적인 개통과 함께 앞으로도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힘을 모아 지역 간 상생발전을 선도하고, 형산강 생태복원과 친수공간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역사적으로 동일한 문화기반을 영유해 온 두 도시 시민들이 형산강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화합과 소통,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 서 있는 만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박명재 국회의원은 “오늘 형산강 상생로드 개통으로 포항과 경주시민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됐으며, 형산강에 포항과 경주의 미래에 대한 답이 있는 만큼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며, 형산강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형산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7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포항시와 경주시가 지역 간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기본구상 연구를 거쳐 전체 예산 1조원 규모로 추진 중에 있으며, 최근 울산·경주·포항 동해안 3개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구성한 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의 계기가 됐다.
제20대 국회가 개원 6개월을 넘어섰다. 본지는 경주시민이 선택한 김석기 국회의원의 공약들이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고, 또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24일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실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김 의원의 사무실로 들어서자 신라왕경복원도와 황룡사 9층목탑 조감도 등을 담은 액자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국회통과 등 경주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제20대 국회 등원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의정활동 소감은? 국회에 등원한지 벌써 6개월여의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오직 경주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저에게 보내주신 시민여러분의 큰 사랑과 성원에 진심어린 감사 말씀 드립니다. 그동안 서울과 경주를 분주히 오가며 정기국회 등 의정활동과 지진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 등 시급한 지역현안을 살폈고, 경주 23개 읍·면·동을 6개 지구로 나눠 총 6회에 걸쳐 지역주민 소통간담회를 실시하며 시민의 눈과 귀가되기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특히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경주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매사에 최양식 시장과 긴밀히 협의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겸손하고, 더 성실하게 국가와 경주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회 등원 이후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지요?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수많은 주요 역사 문화유산을 보유한 천년고도로서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관광도시입니다. 국가 문화경쟁력 강화와 침체된 경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관광산업의 진흥이 우선돼야 합니다. 제가 국회상임위원회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국회 등원 1호 법안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안정된 예산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별법입니다. 법안 통과를 위해 여·야를 떠나 많은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법률안 제정의 취지를 설명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100명(106명)이 넘는 동료 국회의원들로부터 ‘공동발의’서명을 받은 상태고, 더 많은 의원들에게 공동발의 서명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당론이 아닌 하나의 개별 법안에 100여 명이 넘는 여·야 동료 의원들이 공동발의 서명을 하는 것은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법안에 대한 중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자부합니다. 하나의 개별 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국회 전문위원들의 검토, 상임위 통과, 그리고 법사위원회 검토 이후 본회의 가결까지 대단히 어렵고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빠른 시일 내 법안을 발의하고, 법안 추진위원회 구성 등 법안 통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관련 세미나와 토론회 등 소통창구를 열어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계획도 마련 중입니다. 그리고 한일의원연맹(한국측 국회의원 147명 가입)의 한국측 상임간사로 선출돼 국익과 실익을 우선하는 의원외교활동으로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진·태풍 피해로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신 일은?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물적 피해와 같은 1차 피해도 컸지만,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2차 피해까지 발생하며 지역경기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지진 이후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심각한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숙박업계를 비롯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민생안정과 빠른 피해복구, 그리고 관광 경기회복을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당정협의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를 통해 당과 정부에 조속한 피해복구와 관광회복을 위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당정회의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회의와 워크숍, 대회 등의 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한국공항공사와 마사회는 성금기탁을, 한국관광공사, 한국장학재단, 국가보훈처, 교통안전공단은 워크숍 및 사랑나눔 등 행사를 경주서 개최했고, 지금도 많은 공공기관·단체 및 기업들이 경주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 18일 ‘국회 대한민국 살리기 포럼’을 경주서 개최해 관광 경기 회복을 위한 심층적인 논의와 해결책 마련에 대해 고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선의원을 포함한 11명의 동료 국회의원들과 특히 주한 일본대사도 함께 자리해 경주 관광 살리기에 동참하며 경주 관광 진흥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 제고에 뜻을 모았습니다. 지진 이후 감소했던 관광객수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며 다시금 관광 명소 경주로의 부활을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주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는데 경제 활성화 방안은 있으신지요? 시민 여러분께 침체된 경주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약속드리며 ‘김석기만이 할 수 있는 경주 살리기’공약을 말씀드렸습니다. 공약들은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한 단편적인 정책이 아닌, 경주시가 가진 모든 자원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한 경제 살리기 로드맵입니다. 하나같이 결코 쉬운 내용이 아닙니다만,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일간 천년고도 뱃길 연결과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인 ‘동경주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감포항을 연안항으로의 조속한 지정을 건의했습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경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포항공항을 경주·포항공항으로 명칭 변경을 요청했고, 포항시장과 경주시장이 공동건의서 작성 후 국토부장관에게 제출할 예정에 있습니다. 일자리창출을 위해 한수원 협력업체 조기 이전 등을 한수원 사장과의 면담에서 요청했으며,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중국 기업 경주 유치를 위해 경주시와 한국중소기업경영자협회간 동반성장 업무협약 체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랜드마크 건립을 통한 도심상권 살리기’ 공약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내년 경주시 관련 주요사업을 위해 2017년도 정부 예산안(정부 7개 부처 46건, 5000여 억원)에 반영했습니다. 그리고 당초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시급한 현안 사업인 경주경찰서 신축·이전 설계비 약 4억7000만원과 경주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재 내진 보강 약 54억원 반영, 특별교부세 총 37억5000만원 확보 등 약속드린 경주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지역사업들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경주 경제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계획한 사업들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내년도 예산이 예결위를 무사히 통과해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온 힘을 쏟겠습니다. ▶공약 중 하나인 지역 농산물 판로개척이 공영홈쇼핑과 경주시간 협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지역 농가를 위한 향후 계획은? 경주 농축수산물의 공영홈쇼핑 판매는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제 공약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선거 기간은 물론 등원 이후에도 공영홈쇼핑측과 지속적인 업무적 협의와 논의를 거친 끝에, 지난 11월 1일 경주시와 공영홈쇼핑 간 경주 농축수산품 판매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협약식에 앞서 10월 31일 경주 이사금쌀과 블루베리가 공영홈쇼핑을 통해 전국 소비자들에게 소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경주 청정 농축수산품의 새로운 판로개척은 물론, 품질의 검증과 전국적 홍보의 효과까지 얻게 됐습니다. TV홈쇼핑 론칭으로 검증된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해외 판로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지난 선거를 치르면서, 12박 13일간 민생탐방을 통해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고심해 만든 공약실천의 결과라 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축산농가의 판로개척을 위한 경주한우의 서울 신세계백화점 판매협의를 통해 한우의 품질 균일화와 공급량 확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구축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고, 경주 농협, 축협, 경주시와 면밀히 협의해 완벽한 공급시스템을 갖춰 전국 대표 한우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 쌀 소비촉진을 위해 경주상공회의소 김은호 회장에게 지역 기업체와 공공기관들이 구내식당 등에서 경주생산 쌀을 우선 이용토록 당부 드려 실천되고 있고, 현재 한수원과 월성원자력을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기업들이 경주쌀과 농축수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들이 바탕이 돼 경주의 신선하고 우수한 농축수산품이 전국에 알려지고 판매돼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나아가 지역 전체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현재 대통령과 관련한 문제로 국가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 진퇴 의견으로 의견이 분분한데 의원님의 생각은 어떤지요? 나라의 운명이 거센 풍파 앞의 한 조각배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 역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준 이런 사태가 초래된 원인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상정된다면 저는 탄핵소추의 결의에 반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탄핵소추에 필요한 직무집행상의 위헌이나 위법한 행위를 뒷받침할 사실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의 비위행위로 알고 있는 각종 언론에서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의혹보도와 검찰이 발표한 공소사실은 반대신문을 거치지 않아 진실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명확하게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탄핵소추절차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같은 이유로 퇴진 또는 하야를 주장하는 것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나 국정조사 특위가 진행돼 대통령의 위법사실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국민이 선거로 임명한 대통령의 진퇴 결정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언론의 의혹보도와 군중심리에 의해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거나 선정성 유언비어가 확산될수록 대한민국의 국격은 점점 추락합니다. 본질을 벗어난 비아그라 얘기까지 나오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조금 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도 국익을 생각해서 더 이상의 무차별적인 의혹보도는 자제해야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성급하게 추측과 의혹만으로 감정에 사로잡혀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통령의 진퇴를 결정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특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이 밝혀지면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에게 정확한 책임을 물어야합니다. 이것이 성숙된 민주법치 국가의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지금은 국민 모두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금 더 냉정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는 헌정이 중단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국정이 수행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가를 위한 일이며 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국내외 안팎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하며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단호한 각오로 위기 극복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가지고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등원 이후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그동안 약속드리고 공약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발전 없이는 국가발전도 없다는 마음으로 국회의원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일들을 차근차근 지켜나가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성원으로 행복한 대한민국, 잘 사는 경주를 향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며, 함께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경주시는 다가오는 동절기를 대비하고 방한, 난방비 절감을 위해 홀로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웃사랑 실은 문풍지 붙여 드리기 사업을 복지시설 및 저소득층 500세대에 시행하고 있다. <사진> 지난달 30일 희망복지팀과 민간기관인 좋은이웃들, 사회복지협의회 합동으로 가정을 찾아 찬바람을 막아주고 유리의 찬 기운을 들어주는 문풍지와 비닐 방풍막 등을 설치하고 난방시설 이상 여부 등을 점검했다. 사랑의 문풍지 붙여 드리기 사업은 문풍지, 비닐방풍막, 바람막이 투명문풍지, 단열에어캡 등을 지원하며, 민간과 공공기관의 순수한 봉사활동으로 이루어 진다. 겨울철 창문에 문풍지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30%의 열 손실을 막고 연료비를 10%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으며, 시는 2013년부터 시행된 이후 저소득층에게 좋은 호응을 받아 왔다. 박현숙 복지정책과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사업을 통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의 동사 사고 예방 등 올 겨울은 따뜻한 아랫목처럼 온 정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의회(의장 박승직)는 1일부터 23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제219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한다. 이번 정례회는 1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일부터 15일까지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16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와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사, 201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한다. 16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해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제안 설명, 201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심의한다. 또 17일부터 21일까지 휴회해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별로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사 후, 22일과 23일 양일간 제3차 본회의 및 제4차 본회의를 개회해 시정에 관한 질문과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한 후 정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원회별 안건으로 문화행정위원회는 △경주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해외관광홍보관위촉및운영조례 폐지조례안 △경주시 체육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명예시민증 수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경주시 통일전관리 및 관람료징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2017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서면체육공원 조성,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건립)을 심사한다. 또한 경제도시위원회는 △경주시 농어촌 마을단위 LPG 공급시설 지원 조례안 △경주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16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7차 변경안(성건동 공영주차장 조성) △2017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형산강(신당) 환경타운 조성사업) △경북신용보증재단 특별보증 출연금 출연 동의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하루빨리 경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기를…
지난달 24일 황남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황남초 이전 후 부지 활용방안’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동국대 마이스 관광연구소가 주관하고 황남문화마을, 남산화백마을공동체가 주최했으며 황남초 이전 이후 황남초 활용에 관심 있는 시민과 단체 등이 참가했다. 먼저 박종희 동국대 마이스관광연구소장이 ‘왜 지역주민들이 황남초 부지활용에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종희 교수는 “이 자리는 지자체 주도가 아닌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경제적 이유만으로 황남초 활용을 추진한다면 오히려 주민 간 갈등을 증폭시키고 사업 성공도 어렵다”고 전제했다. 또 “주민과 관 그리고 전문가의 공동참여와 협동으로 시작해 황남동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의 공간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구 동국대 관광학교 교수는 ‘황남초 이전에 따른 관광사업 계획 및 비즈니스 모델 추진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박종구 교수는 황남초를 관광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계획을 제시하며 “어떤 사업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지역 주민이 참여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전문가와 함께 문화 재생사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 황남동 주민이 희망이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황남초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자 마련된 자리였지만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주제발표 후 회의에 참석한 주민과 동창회, 사업가, 지역 생산물 연합회 등 각자의 입장에서 황남초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김경희 황남초 총동창회 운영위원은 이 토론이 열린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회의에 패널 참석 요구가 회의 이틀 전에 알려오는 등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 황남초 이전은 황남동 주민의 문제가 아닌 경주시민 모두가 고민하고 주체가 되어야하는 곳이다”면서 “토론회가 아무런 협의도 없이 개최되고 황남초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고향이 경주인가?라며 황남초 개발에 경주사람이여야 한다는 다소 엉뚱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황남초가 이전되더라도 문화재법으로 개발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남동은 고도보전육성지구로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왓장 하나 맘대로 못하는 곳에 무엇을 할 것인가”라면서 “더욱이 막대한 매입 비용으로 지자체가 주체가 될 수밖에 없는 곳인데 황남동 주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토론회 개최 자체를 지적하는 참석자들의 언성이 높아지자 박종희 교수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교수는 “황남초를 지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인데 참석자들이 우리가 황남초에 들어가 이권을 챙기려 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 지역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것인데 마치 물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남초 부지 활용에 대해 경주교육지원청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황남초는 2019년 3월에 이전하고 2018년까지는 정상적으로 학교가 운영된다”면서 “학교 이전도 안 된 상황에서 활용방안 계획은 시기상조다. 교육청에서 계획을 세워둔 것도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아직 복지사각지대가 많지만 경제적으로 후진한 국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여러 사람이 동참해 작게라도 정성을 모아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994년 창립한 韓·스리랑카 불교복지협회(회장 정헌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현지 회장 사사나 스님)는 올해 24년째 스리랑카를 찾아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정헌대 회장은 “경주에서 불교 활동 중 스리랑카 근로자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는 사사나 스님을 만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라고 했다. 사사나 스님이 도움을 요청하는 제안으로, 어린이학교부터 돕게 됐고 이후 지금까지 주택도 20여 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이들은 스리랑카에 쓰나미가 발생했을때도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현지에 직접 가서 전달했다. 회원들은 매년11월, 스리랑카를 방문하고 현재 회원은 전국적으로 60여 명이며 이 중 30여 명은 경주지역 회원들이다. “한 번씩 다녀오는 경비 일체(항공비, 숙식비 등 체류비용 일체)는 전부 사비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협회원이 내는 성금은 고스란히 현지인들에게 전달하지요. 올해는 지난 15일, 전교생이 120명인 간네웨 우다가마초등학교에 책가방, 신발티켓, 티셔츠를 비롯한 의류 등을 구입하는 등 문구류 일체를 지원하고 돌아왔습니다” 활동을 하다보면 사실 부족하거나 애로 사항도 더러 있다고 한다. “소문을 듣고는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따르지요. 도움이 필요한 곳을 뻔히 알면서도 손길이 미치지 못할때는 무척 안타깝지요. 스리랑카는 아직 순수한 불교의 나라고 예의도 바른, 불심으로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많은 이들의 동참을 유도해서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습니다” “지인들이 출국시 약간의 경비를 보태주는 것도 개인이 취하지 않고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지원해주고 돌아옵니다. 있는 것 다 털어주고 와도 모자라죠(웃음)” 올해는 협회비 400만원, 박명숙 전회장 100만원, 총 500만원을 전달했으며 ‘도솔마을’에서 260만원을, ‘국시집’에서 10만원을 찬조해 전달했다. 도솔마을과 국시집은 해마다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지원금액은 다르다고 한다. 고아나 불우한 환경에 처해있는 곳을 우선해 집집마다 다니며 직접 지원금을 전하고 있다고. 정 회장은 “현지의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학용품을 전할때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고 땅에 엎드리면서 절하며 감사의 뜻을 표현할 때 정말 감동적이고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에게는 작은 금액일수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아주 귀하고 큰 액수로 유용하게 쓰이는 것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고 했다.
경주시는 생활 속 도로명 주소 사업의 일환으로 중앙시장에 상세주소 시설물 설치 사업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 특성상 도로명 주소 하나에 600개 이상 점포가 같은 주소를 사용하고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고, 상인들의 우편물 수령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어왔지만 이번 사업 완료로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중앙시장 전체 600여 개 점포에 도로명 주소 ‘상세주소 개별 번호판’과 방문객들에게 시장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안내하는 ‘종합안내판’ 및 전통시장 홍보를 위한 ‘안내지도’를 제작·설치했다. 특히 중앙시장의 자체 관리번호를 그대로 상세주소로 부여해 혼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중앙시장번영회와 입주 상인들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해 각 점포에 설치한 상세주소 개별번호판은 점포 위치를 알리는 등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장보기가 수월하고 전통시장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예상된다. 안원준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예전에 복잡했던 전통시장도 이제는 아파트의 동·호수와 같은 상세주소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상인들은 물론 특히 타 지역 이용객들이 전통시장 위치 찾기가 훨씬 수월해져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폐장 유치 후 2009년 7월부터 지역 내 주소를 둔 모든 세대에 지원해오던 전기요금·TV수신료 지원규모 축소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경주시가 재원문제를 이유로 수년전부터 지원 중단과 축소 등의 방침을 세웠다 취소를 번복했고, 최근 또 다시 지원규모 축소를 추진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 지원 중단 등과 관련해서는 경주시는 2012년 10월 방폐장특별지원금 1500억원 전부 사용계획안을 마련해 시의회와 협의할 당시 전기요금·TV수신료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어 2013년 11월에는 2015년부터 방폐물 반입수수료 규모에 맞춰 지원하는 방침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그 이후로도 2014년 11월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2015년 사업계획변경을 협의했고, 12월 열린 제209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최덕규 의원은 전기요금·TV수신료 지원을 보완해 향후 방폐물 반입수수료 전액을 읍·면·동 주민숙원사업에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올해 들어서도 6월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이 나왔고, 8월 경제도시위원회 간담회에 재차 보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열린 경제도시위원회 간담회에 ‘방폐장 유치에 따른 전기요금 및 TV수신료 지원변경(안)’을 다시 제출한 것. 이 같은 행정은 지원중단으로 인한 시민들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경주시의회 역시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그동안 경주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시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것으로 대안마련 후 지원중단 또는 규모 축소 등을 주장해왔다. 경주시가 이날 제출한 변경(안)에 따르면 현재 전기요금 2500원, TV수신료 2500원 등 매월 5000원을 모든 세대에 지원해오던 것을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등에 국한한다는 것. 또 전기요금만 지원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연간 저소득층 가구 3만1062세대에 전기요금만 지원할 경우 9억3000만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전체 세대에 지원해오던 전기요금·TV수신료 연간 72억원에서 크게 감소하게 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방폐장유치지역 특별지원금 3000억원의 이자수익과 방폐물 반입수수료 등의 재원으로 지원해왔지만, 2013년 특별지원금 잔액 1500억원을 모두 사용키로 해 재원이 고갈돼 더 이상 지원이 어렵다. 또 방폐물 반입수수료 역시 매년 감소추세에 있어 재원확보가 어렵게 됐다는 것. 실제 지난 2015년 전기요금·TV수신료 지원은 70억원, 재원 확보는 115억원이었다. 2016년엔 72억원 지원에 재원은 92억원이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72억원 지원에 수입은 54억원으로 18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TV수신료 지원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그러나 당초 2009년 지원계획은 전기요금 등을 ‘2009년 7월부터 방폐장 운영기간 동안’ 지원하는 것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지원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상당한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간담회에서 재차 나왔다. 일부 의원은 “예산이 없어 지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의회가 가결하면 모양이 우습게 된다. 시민들이 수긍하는 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며 반대목소리를 냈다. 또 “지난해 2016년부터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는데 왜 의회에 다시 상정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이 안건에 대해 시의회에 보고만 했지 협의를 거쳤다는 말은 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시민 반발을 의식하는 발언도 나왔다. 특히 시의회 내부에서도 지원방안 변경에 찬반 여부가 엇갈리고 있어 1일부터 열리는 경주시의회 제21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할 사안이어서 지원규모 축소 관련 주민 홍보를 하지 못했다. 연간 48억원씩 부족한 예산을 일반회계에서 전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원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아주 많습니다. 고대 헬라인들은 네 가지를 말했습니다. 정직. 지혜. 용기. 희생. 지금 우리 지도자들에게 무엇이 있다고 보십니까?
신라인의 사상과 종교, 예술과 과학 및 장인정신이 응집돼 완성된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을 실물과 같이 재현한 신라대종이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구 노동시청사부지 내 새롭게 마련된 종각에 설치됐다. 771년 성덕대왕신종이 만들어진지 1245년 만에 후손들의 의해 신라대종으로 모습이 재현된 것이다. 구 노동청사 내 새로 건축한 종각에 설치된 신라대종은 청동재질로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톤 규모이며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 등을 현존하는 성덕대왕신종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경주시는 구 시청사 주변의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주요행사나 3.1절, 8.15광복절, 시민의 날, 신라문화제, 제야 행사 때에 신라대종을 타종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내·외 자매·우호도시 주요 귀빈과 외국사절에게 경주방문 기념 타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도비와 시비 등 30억 원이 투입된 신라대종 테마파크는 최양식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부지선정문제를 두고 경주시의회와의 마찰로 인해 3년여 동안 줄다리기를 하다가 어렵게 갈무리됐다. 따라서 신라대종 활용문제는 종의 제작에 못지않게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이 요구된다. 우선 신라대종을 도심의 랜드마크로 활용하는 전략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타종 일자를 정해 정례화하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접근해 타종을 체험할 수 있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매년 제야 행사 때에는 신라대종 종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올 수 있도록 행사의 격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신라고취대를 활용해 타종체험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인근 동부사적지와 대릉원~신라대종~노동노서고분군~도심을 잇는 동선을 활성화 해 도심으로 관광객을 유도하는 방법도 요구된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보존을 위해 2003년 개천절에 마지막 타종을 한 후 더 이상 세계 제일의 신묘한 종소리를 들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성덕대왕신종을 타종할 때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물론 이번에 제작된 신라대종이 성덕대왕신종의 명성과 가치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지금 이 시대에 만든 신라대종이 후세에는 좋은 자산으로 남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도 신라대종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지켜야 한다. 경주시가 새로운 경주천년의 도약과 국태민안을 기원코자 신라대종을 만들었다고 한 만큼 신라대종이 경주시민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잘 활용하길 바란다.
지난 10월, 2014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 위치한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에서 열린 제향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관은 중국 외교부가 최초로 허가한 외국인기념관으로서 부지면적 약1만2000㎡에 건평 약 5000㎡의 2층 중국 전통양식 건물이며 지난 2008년 10월 준공했다. 건물 1층 전면 중앙에는 백옥으로 조각된 최치원 선생의 좌상이 있다. 2층에는 선생이 당나라에 도착하기까지의 발자취와 관련된 자료전시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중 우호교류 및 문화교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선생의 기념관 주변에 한국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전통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는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로 생각된다. 올해는 양주시의 의욕적인 기념관 확장의 일환으로 기념관 입구에 선생의 대형 동상을 제작해 개막식을 겸하였다. 지난 10월 15일 최치원 선생 기념관 광장에서 경주최씨 중앙종친회원 약 80명과 양주시 관계 간부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향행사를 엄숙하게 거행한 후 인근에 위치한 선생의 유허지를 답사하는 일정을 가졌다. 중국 양주시 율수구는 최치원 선생이 12세에 당나라로 유학 후 6년 만에 빈공과에 급제한 후 첫 부임지로 유명한 곳이다. 현재 옛 관아터에는 최치원 선생의 흉상이 설치되어있으나 조만간에 양주시의 협조로 시민공원 내 정자로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 남경시 고순구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고운 선생과 관련되고, 또한 전해지는 쌍여분(雙女墳)을 스토리텔링해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중국은 경제개발과 함께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산업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내국인은 물론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고유의 전통을 보존하면서 대대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와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이제 관광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우리는 주지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을 관광경쟁국으로서 보다 상호 적극적인 관광교류를 통해 공생 공존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말 열심히들 찍는다. 레스토랑만 하더라도 음식을 즐기는 유쾌한 소리보다 찰칵~ 하고 사진 찍는 소리가 더 자주 들린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고 먼저 포크를 갖다 댔다가는 ‘아빠는 뭘 모른다’고 애들한테 핀잔듣기 딱 좋다. 그들에게는 아직 집전해야 할 성스러운 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음식이 가장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각도를 찾아 접시를 돌려가며 찍고 또 찍는다. 사진에 소리가 기록되지는 않지만 접시 주변에 앉아있는 모든 사람들도 침묵과 집중으로 이 의식에 동참한다. 오늘 이야기 주제는 셀카 문화다. 집전화가 기술의 발전으로 모바일 환경으로 바뀌자 핸드폰은 기능면에서 아주 스마트하게 발전을 거듭한다. 특히 영상통화를 위해 시작된 핸드폰 속 저해상도 카메라는 이제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로 바뀌었다. 스마트폰 회사마다 통화음질에 대한 홍보보다는 자기네 폰에 얼마나 고해상도의 렌즈가 장착되었는지가 광고 포인트다. 전화기를 파는 건지 전화기라는 이름의 고급 사진기를 파는 건지조차 의심스러운 현상 이면에는 소위 ‘셀카’ 문화가 버티고 있다. 영국 파이넨셜 타임지는 2013년 한 해를 셀피(selfie)로 요약하는 칼럼을 써서 이목을 끌었다. 한국의 셀카와 이름도 어감도 비슷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칼럼의 주인공으로 삼곤 했지만, 사람들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는 영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현상 중심에 놓기에 충분했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가 선정한 2013년 ‘올해의 단어’이기도 한 셀피는 위키피디아에서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자신의 얼굴사진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SNS로 공유’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딱 우리의 셀카 찍기다. 요즘 젊은이들이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눈은 사슴처럼 동그랗게 뜨고 입은 금붕어처럼 해서 자기 얼굴을 찍는 것 말이다. 얼굴만 찍다가 그 대상이 음식으로,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펜션 같은 장소로 확대되었다. 거기에 셀카봉이 추가되면서 찍고자 하는 대상을 일단 등지고 서는 재미있는 문화를 낳았다. 여태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우연히 보게 되면 그들을 찍거나 그들의 사인을 받기에 급급했던 적이 있었다. 그들이 목표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그런 문화 자체를 바꾸어 버렸다. 셀카봉에 달린 스마트폰으로 내 얼굴 옆에 그 연예인 얼굴을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미국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을 찍으려고 유권자들이 각자 폰을 든 채 일제히 등을 돌리고 있는(!) 해외토픽 사진이 생각난다. 힐러리도 절대로 그들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그저 등을 돌리고 있는 그들 너머에서 웃음을 지어보일 뿐이다. 자신은 사진의 주인공이 아니라 유권자들 사진에 끼어든 주변인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셀카의 중심은 바로 나니까. 셀카가 내가 찍은 내 사진이라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앞에 놓인 요리를 굳이 사진으로 남길 이유는 없다. 요리는 내 입맛으로 기억해도 충분하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카메라를 먼저 갖다 대는 이유는 결국 나보다 타인에게서 찾아야 한다. 남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그것이다. 정말 무더웠던 올 여름, 서울 강남에서는 S버거라는 이름의 광풍이 불었다고 한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햄버거에 감자튀김, 그리고 햄버거하고 궁합이 좋다는 밀크셰이크를 더하면 이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인데도 사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선다고 한다. 지방에서 상경해가면서까지 쥐고 싶었던 게 햄버거보다는 그 사진인지 모른다.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고 나서야 햄버거 맛을 음미할 여유를 가진다. “와, 그거 요즘 최고로 핫(hot)한 아이템인데”, “넘 부러워용”, “나두 먹고 싶어염~”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확인하고서야 햄버거가 우리 입맛에는 좀 짜다는 걸 느낀다. 고생해서 얻은 ‘인증샷’ 한 두 컷으로 요즘 트랜드에 동참했다는 안도감과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동시에 얻었는데, 햄버거가 좀 짜면 어떠랴. 그나저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올해의 단어’는 뭐가 될라나?
『삼국유사』 「의해」편 ‘사복불언’조에 사복이라는 괴승과 도량사의 창건에 얽힌 설화를 전하고 있다. 서울 만선북리에 있는 과부가 남편도 없이 임신하여 아이를 낳았다. 나이 12세가 되어도 말을 못하고 일어나지 못하므로 사동(蛇童)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사복은 그의 어머니가 죽자 원효가 있는 고선사를 찾았다. 원효는 그를 보고 예를 갖추어 맞이했으나 사복은 답례도 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그대와 내가 옛날에 경을 싣고 다니던 암소가 이제 죽었으니 나와 함께 장사지내는 것이 어떻겠소?” “좋습니다.” 쾌히 응락하고 원효가 사복을 따라 그의 집으로 갔다. 시체 앞에 이르러 사복은 원효에게 포살계를 요구하였다. “세상에 나지 말 것이니, 그 죽음이 괴로우니라. 죽지 말 것이니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괴롭도다.” 사복은 그 말이 너무 번거롭다고 하니 원효가 고쳐서 말했다.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모두 괴롭도다.” 이에 두 사람은 상여를 메고 활리산 동쪽 기슭으로 갔다. 원효가 말했다. “지혜의 호랑이를 지혜의 숲 속에 장사지내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으리오.” 이에 사복이 게를 지어 말했다. “그 옛날 석가모니께서는 사라수 사이에서 열반에 드셨네. 지금 또한 그와 같은 이가 있어, 연화장세계로 들어가려 하네.” 말을 마치고 띠풀의 줄기를 뽑으니, 그 밑에 찬란하고 청허한 세계가 나타났다. 칠보로 장식한 난간에 누각이 장엄하여 인간의 세계는 아닌 것 같았다. 사복이 시체를 업고 속에 들어가니 갑자기 그 땅이 합쳐 버렸다. 이것을 보고 원효는 그대로 돌아왔다. 후세 사람들이 그를 위해서 금강산 동남쪽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도량사(道場寺)라 하였다. 이후 해마다 3월 14일이면 점찰회를 여는 것을 상례로 삼았다. 이 설화를 근거로 금강산 동남쪽 마애지장보살상이 있는 곳을 도량사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이 설화에 등장하는 사복(蛇福)은 사동(蛇童) · 사복(蛇卜) · 사파(蛇巴) · 사복(蛇伏)이라고도 하였다. 흥륜사 금당에는 신라 십성(十聖)의 소상이 모셔져 있었는데, 그 중에 사파(蛇巴)가 있었다고 하니 그가 바로 사복으로 당시 대단한 고승으로 추앙을 받고 있었다. 결함을 극복하고 보충하려는 생체(生體)의 노력을 정신분석학에서는 보상(報償)이라고 한다. 오른손이 없는 사람이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경우처럼 같은 종류의 기관에 의한 보상이 있는가 하면, 맹인이 예민한 청각이나 촉각으로 외계를 지각하는 경우처럼 다른 종류의 기관에 의한 보상이 있다. 말더듬이였던 데모스테네스는 그리스 제일의 웅변가가 되었다. 이와 같이 보상으로 오히려 보통 이상의 능력을 갖게 되는 경우를 과보상(過補償)이라 한다. 최근 과보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스티븐 호킹을 들 수 있다. 그는 고개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루게릭병)을 앓고 있지만 최고의 이론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사복은 나이 12세가 될 때가지 말을 하지 못하고 뱀처럼 기어 다녔으니 처절한 장애를 가졌던 것이다. 이후 그가 흥륜사 금당의 십성이었으니 과보상의 극적인 사례에 해당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사복(蛇福)과 원효(元曉)이야기(1) 신라 서울의 만선북리(萬善北里)에 한 여자가 살고 있었다. 남편도 없이 혼자 살았는데 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그 아이는 12살이 되도록 말도 하지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하였다. 사람들은 그 아이를 사복(蛇福)이라고 불렀다. 뱀 같이 길 줄만 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죽었다. 사복은 원효(元曉)를 찾아 갔다. 그때 원효는 고선사(高仙寺)에 살고 있었다. 사복을 보자 원효는 곧 영접하여 예를 표하였다. 그러나 사복은 답례도 하지 않고 용건만 말하는 것이었다. “그대와 내가 옛날에 불경을 싣고 다니던 암소가 지금 막 죽었으니 함께 장사를 지내는 것이 어떠한가?” 원효는 두 말 하지 않고 동의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사복의 집까지 갔다. 사복은 원효를 시켜 죽은 이를 위한 마지막 의식을 올리고 계(戒)를 포살하게 하였다. 원효는 시체 앞에 서서 빌었다. “태어나지 말지어다. 죽는 것이 괴로우리라. 죽지 말지어다. 태어나는 것이 괴로우니라.” 이 계를 듣고 사복이 말하는 것이었다. “말이 너무 많구나.” 원효는 다시 이를 고처서 말했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괴로우니라.” 사복도 머리를 끄덕였다. 의식을 끝낸 두 사람은 상여를 메고 활리산(活里山) 동쪽 기슭에 갔다. 원효가 말했다. “지혜 있는 호랑이를 지혜의 숲속에 장사지내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사복도 뜻을 같이 하기로 하고 사복이 계송을 지어 불렀다. 그 옛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사리수 사이에서 열반 하셨네/ 지금도 그와 같은 이가 있어/ 연화장세계로 들어가려 한다. 말을 마치고 삘기의 줄기 하나를 뽑으니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놀랍게도 그 속에는 명랑하고 청허한 세계가 있고 칠보로 장식된 난간에 누각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었다. 아마도 인간 세계는 아닌 것 같았다. 사복이 시체를 업고 그 속으로 들어가고 나니 땅이 갑자기 원래 데로 합쳐졌다. 원효는 혼자서 돌아 왔다. 이것은 윤회와 무상의 법칙을 보이기 위한 부처님의 뜻에서 생긴 일이다. 즉 원효와 사복은 전세에서 소에게 경(經)을 끌게 했으므로 그 업보로 사복을 소의 아들로 태어나게 한 것이다. 때문에 두 사람은 소의 후신인 사복의 어머니를 연화장세계에 보내 주고자 했던 것이다. 후세 사람들은 사복을 위해 금강산(金剛山) 동남쪽에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도량사(道場寺)라고 했다. 사복이 세상에 나타난 것은 이 설화 뿐 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덕동호 깊숙이 잠겨있는 고선사지를 향해 알찬 답사가 되도록 해주십사고 마음속으로 기원하며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금강산에 또 다른 마애보살상이 발견되다 석탈해왕릉 오른쪽 뒤편으로 산길의 흔적이 있다. 이 길을 따라 동천중리 1길이 보이는 지점 가까이 이르면 바위 주위를 밧줄로 둘러놓았는데 이 자연 암반 위에 마애보살입상이 새겨져 있다. 높이가 7.5m로 동쪽을 향하여 서 있는데 심한 마모와 박락으로 인해 머리와 몸체 일부만 겨우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신광과 두광은 음각선으로 처리하였고 머리 부분은 확인이 어려우나 부조로 조각한 듯하다. 법의는 ‘U’자 형의 통견이다. 고구려 불상과 유사하게 톱날과 비슷하게 각이 지게 처리되어 있다. 이 입상의 좌측 하단 부분에는 연꽃 형태로 보이는 음각선도 희미하게 보이나 심하게 마모되어 식별이 어렵다. 지난 2004년 이곳 금강산 일대를 답사하던 대학원생이 발견하여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화재청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마애불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