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시장의 민선 6기 경주시장 임기가 앞으로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최 시장은 최근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5기를 시작했던 7년 전에 비해 예산규모증가, 기업증가, 일자리 창출 등 경주시정과 관련해 각종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또 세월호(2014년), 메르스(2015년), 지진(2016년) 등 계속된 악재 속에서도 시민의 의연한 대처와 민·관·군·경의 긴밀한 협조 속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냈다고 했다. 그리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복원 사업을 정부의 정책으로 현실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여기며 앞으로 10여 년 이상 이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경주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경주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그리 녹록치 않았다. 매년 터진 대형 사건으로 인해 상승하던 국내외관광객들의 경주방문이 급감했다. 공직사회의 윤리 및 대민행정부문 평가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양질의 일자리도 부족했다. 중요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의기구인 경주시의회와도 관계가 순탄치 만은 않았다. 특히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과 인사에서 직렬파괴나 전문성이 결여된 부서 발령 등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주시 공직 내부의 균열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최 시장에게 앞으로 남은 1년은 경주시로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임기 말 때마다 고개를 드는 레임덕현상은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경주시로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사심 없는 주변 및 내부관리, 추진해 온 사업에 대한 엄중한 마무리가 요구된다. 그리고 시민들이 기회를 준 남은 기간 동안 경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 기자회견에서 최 시장은 내년 시장 3선 도전에 대해선 “임기가 1년 여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또 선거 이전에라도 시민들의 의사와 뜻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며 확답을 피했지만 열심히 일하고 결심이 서면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겠다고 해 3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경주정가에서도 별 이변이 없다면 일정 시점에서 최 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할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이다. 최 시장은 “시장은 선출직 공직자로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인의 신분도 갖고 있다”고 했다. 남은 기간 동안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행정가로서, 민생현장을 꼼꼼히 챙기면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정치인으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하길 기대한다.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하고 거무구안하며 민어사이 신어언하고 취유도이정언이면 가위호학야이라. <주석> 食無求飽居無求安 : 無求란 억지로 구함을 말한다. 주희가 말하였다. 편안한과 배부름을 구하지 않음은 뜻을 가졌기에 구할 틈이 없는 것이다. 敏 : 민첩함이다. 愼 : 근신이다. 就有道而正焉 : 就는 친근, 有道는 도덕을 가진 사람, 正은 그 시비를 물어 바로잡음이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음식을 대하여는 만족함을 구하지 아니하고 거처에는 평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은 민첩하게 하고 말은 조심해 하며 또 도덕 있는 자에게 친근히 하여 자기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면 가히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묵상> 군자가 되려면 먹고 자는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벗어나는 길은 먹는 데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고 자는 데 평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이에 걸리어 넘어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고위 공직자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직 대통령까지 뇌물에 연루됨이 다 이 먹고 자는 문제에 너무 집착하다 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는 정도 덕성을 갖춘 분들은 이 단계는 넘어 선다. 다음 단계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히 하는” 단계는 그리 쉽지를 않다. 대부분 일은 다 느리고 말은 다 빠른 것이다. 언제나 일 보다 말이 빨리 나오는 것이다. 이 단계도 어려운데 다음 단계 “도를 가진 이에게 나아가 자기의 행위를 바로잡는다”는 단계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많은 경우 자기의 판단이 옳다고 여겨 남의 충고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하물며 자기가 일부러 나아가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까지 나아가야 “호학”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군자에서 호학, 참으로 어렵고 긴 코스인 것이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산업화,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고리 1호기 원자력발전소가 지난 2017년 6월 19일 영구정지 폐쇄되었다. 이제 15여 년의 걸쳐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된다. “고리원전 1호기의 가동 영구정지는 탈핵 국가로 가는 출발이자,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대전환이다. 원전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가 개발도상국 시기에 선택한 에너지 정책이었으나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2017년 6월19일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기념행사’ 문재인 대통령 연설 중)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재생 에너지 비율을 2030년까지 20% 달성’이라는 탈(脫)원전 신재생 에너지 정책전환이라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고 강력하게 추진 중에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지명해서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전환이라는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백운규 산자부 장관 지명자는 최근 언론사 인터뷰에서 오는 2060년대 중반까지 ‘원전 제로(0) 국가’, 신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의 연계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자력업계의 종사자들이 조직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를 비롯한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원전기자재업계 등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적 토론회와 사회적 공론화, 에너지믹스와 연계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잠정 중단하고, 사회적 공론화와 시민배심원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신고리 5ㆍ6호기 문제는 “안전성과 함께 공정률과 투입 비용, 보상비용, 전력설비 예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지역경제와 안전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과 관련해서는 법적다툼이 계속진행 중에 있다. 문재인대통령은 “월성 1호기는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중수로형의 특성상 삼중수소와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가 많이 나오는 월성1호기의 가동중지와 폐로는 바람직하다. 물론 월성 1호기 폐로에 따른 매년 세수와 사업비 등 63억원 손실(지역자원시설세 50억원, 주변지역사업자지원사업비 13억원)이 불가피하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 속에 사는 우리들은 돈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돈으로 안전을 살 수 없다. 물론 경제적 재화를 통해 안전문제를 미연에 예방할 수는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정부의 탈핵에 대한 정책적 실행계획표가 나오면 월성 인근에 있는 감포, 양남, 양북에 사는 주민들은 원전과 관련된 문제들(주로 특별지원금이나 주변지역사업자지원사업)로 인해서 많은 갈등과 대립, 투쟁이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탈핵으로 가는 것은 국민 누구나 공감할 것이고 천년의 역사 문화도시에 사는 경주시민들 또한 탈핵에 대해서 반대할 사람 아무도 없다. 문제는 24기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6기가 경주에 있다는 것이다. 중수로 원전 4기, 경수로 원전 2기가 경주에 있는 엄연한 현실 앞에 어떻게 하면 설계수명이 다하고, 폐로가 되고, 해체 되는 그 순간까지 안전하게 가동하고 우리가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와 견제, 감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탈핵’ 가치관의 문제이고, 주장만하면 된다. 책임은 별로 따르지 않는다. 언론과 국민의 귀에 달콤하게 속삭여 주면 된다. 현수막하나 만들고, 기자회견하고, 손을 높이 흔들고, 구호를 외치면 된다. ‘찬핵’ 에너지의 기득권자는 분명하다. 똑똑한 머리에 신의 직장(공기업), 안정된 직장, 많은 연봉, 책임 없는 회사(정부 정책에 자기주장이 없음), 핵과 관련된 연결고리(원자력학회, 업계의 마피아), 실속 없는 홍보비용을 펑펑 쓰는 원자력 마니아들이다. ‘반핵’ 원자력을 반대한다. 가능하면 원자력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면 좋겠다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선호한다. 가스, 수력, 화력에너지의 에너지믹스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사람들이 아닐까한다. 보편적인 우리 국민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친핵’ 에너지안보, 에너지 수입의 96%를 외국에서 의존한다는 전제하에 출발하는 사람들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환경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전기의 30%를 차지하는 원자력에너지의 이용을 옹호하는 사람들이다. ‘안핵’ 현재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한 가동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찬핵, 탈핵 모두를 싫어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론자이다. 산업용전기나 일반 가정용전기료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 대다수의 또 다른 침묵하는 민초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주시민들은 대부분 반핵이나 안핵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시민 자발적 의사로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한 것이 아니다. 군사정권시절에 민주적 절차나 공청회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문재인 대통령 정부하에 ‘탈핵’이라는 거대한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돈 때문에 경주에 있는 노후 원전 월성 1호기를 폐쇄를 못하는가, 앞으로 월성 2~4호기까지 중수로 원전은 조기에 빨리 폐쇄하는 것이 천년역사 도시 경주가 살길이다. 삼중수소와 우리나라 25기(고리 1호기 폐쇄 포함)원전 가운데 경주의 중수로 월성 1~4호기에서 나오는 고준위핵폐기물이 전체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의 절반이 넘는다. 우리가 경제적 논리 때문에 주저한다면 경주시 세수와 감포, 양남, 양북 주민들에게는 ‘사용후핵연료세’라는 새로운 옵션이 있다.
지난해 불교성지 순례 차 인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부처님의 거룩하신 발자취를 둘러보는 답사였는데 여행 중 가장 민망한 것은 화장실이었다. 몇 시간을 달리다가 용변을 볼 시간이 되면 버스에서 내려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허허벌판 전체가 화장실이었다. 옛 신라 때 꿈에 이곳 선도산 위에서 시원하게 소변을 본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선머슴이 아닌 아리따운 처녀로 김유신의 누이 보희(寶姬)였다. 그녀가 눈 오줌이 서라벌에 가득 찼다. 이튿날 아침에 여동생인 문희(文姬)에게 그 꿈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문희가 그 꿈을 사겠다는 것이었다. 그러지 않아도 별로 유쾌한 꿈이 아니라서 꺼림직 하던 참이었다. “무엇으로 사려 하느냐?” 그냥 꿈을 넘기고 싶었으나 동생이 관심을 보이자 흥정을 해 본 것이었다. “비단치마를 주면 되겠지요?” “그렇게 하자.” 보희는 얼른 꿈을 넘겨주고 싶었다. 하지만 문희는 이 꿈이 예사 꿈이 아님을 알았다. 문희가 옷섶을 벌리자 언니인 보희가 꿈을 넘겨주었다. 보희는 바로 비단치마로 값을 치렀다. 그런 지 10일이 지난 어느 날 유신공이 춘추공과 함께 그의 집 앞에서 공을 찼다. 유신은 일부러 춘추의 옷을 밟아서 옷끈을 떨어뜨렸다. “우리 집에 들어가서 옷끈을 꿰매도록 합시다.” 춘추공이 유신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유신이 아해(阿海, 보희의 어릴 때 이름)를 보고 옷을 꿰매 드리라 하였다. “어찌 그런 사소한 일로 가벼이 귀공자를 가까이한단 말입니까?” 아해가 사양하자* 유신은 아지(阿之, 문희의 어릴 때 이름)에게 옷을 꿰매도록 했다. 춘추공은 유신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드디어 아지와 정을 통하였다. 이후로 자주 서로 만나게 되니 결국 아지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 유신이 그 사실을 알고 짐짓 아지를 꾸짖었다. “너는 부모에게 알리지도 않고 임신을 했으니 이게 어찌된 일이냐?” 그리고는 온 나라에 소문을 퍼뜨려 그 누이를 불태워 죽인다고 했다. 어느 날 선덕여왕이 남산에 놀러가는 것을 기다려 유신은 마당 가운데 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지르자 연기가 크게 일어났다. 왕이 이것을 보고는 무슨 연기냐고 물었다. “아마도 유신이 누이동생을 불태워 죽이는 것인가 봅니다.” 왕이 그 까닭을 물으니, 남편도 없이 임신한 때문이라고 했다. “그게 누구의 소행이냐?” 그때 춘추공이 왕을 모시고 그 앞에 있다가 왕의 물음에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 “네가 한 짓이구나. 빨리 가서 구하도록 하라.” 춘추공은 왕의 명령을 받고 말을 달려 왕명을 전하여 죽이지 못하게 하고 그 후 세상에 드러내 놓고 혼례를 올렸다. 김춘추와 문희는 신분상으로 양가의 혼례가 성립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김유신의 지략으로 결혼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후 김춘추가 신라 제29대 왕위에 오르자 아지 즉 문희는 문명왕후가 되었다. 무열왕과 문명왕후는 문무왕이 된 법민(法敏)과 인문(仁問)·문왕(文王)·노차(老且)·인태(仁泰)·지경(智鏡)·개원(愷元) 등의 아들을 낳았다. 『삼국사기』 「열전」 ‘김인문전’에 진덕여왕 5년(651), 인문의 나이 23세에 왕명을 받아 대당에 들어가 숙위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김인문은 629년생이고, 혼전 임신으로 태어난 법민이 형이니 그는 629년 이전에 출생한 셈이다. 선덕여왕은 632년에 진평왕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였다. 따라서 선덕여왕이 남산에 올라 연기를 보고 춘추공에게 문희를 구하라고 한 것은 왕위에 오르기 전이다. 위작(僞作) 여부로 학계에서 논란이 있는 『화랑세기』 ‘18세 풍월주 춘추공’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그 때 공의 정궁부인(正宮夫人)인 보라궁주(宝羅宮主)는 보종공의 딸이었다. 아름다웠으며 공과 몹시 잘 어울렸는데, 딸 고타소(古陀炤)**를 낳아 매우 사랑했다. 감히 문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밀로 했다. 유신이 이에 장작더미를 마당에 쌓아놓고 막 누이를 태워 죽이려 하고는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었다. 연기가 하늘로 올라갔다. 그 때 공은 선덕공주를 따라 남산에서 놀고 있었다. 공주가 연기에 대하여 물으니, 좌우에서 사실을 고하였다. 공이 듣고 얼굴색이 변하였다. 공주가 ‘네가 한 일인데 어찌 가서 구하지 않느냐?’ 하였다. 공은 이에 ……하여 구하였다. 포사(鮑祠)***에서 길례를 행하였다. 얼마 안 있어 보라궁주가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문희가 뒤를 이어 정궁(正宮)이 되었다.” 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문희를 태워 죽인다고 한 사건은 선덕여왕이 공주일 때이다. 또 문희는 춘추의 보라궁주에 이은 두 번째 부인이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또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의 증조부는 보육(寶育)이다. 그가 신라 말엽 송악군 마하갑(摩訶岬)에 살 때 어떤 술사가 와서 여기는 당나라의 천자가 와서 사위가 될 터라고 하였다. 보육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둘째 딸의 이름이 진의(辰義)였다. 진의가 열다섯 살 때 그 언니가 오관산(五冠山) 정상에서 오줌을 누니 천하가 잠긴 꿈을 꾸었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진의가 비단치마를 주고 그 꿈을 샀다. 그 뒤 당나라 숙종(肅宗)이 왕위에 오르기 전 어느 날 산천을 두루 유람하던 중 송악군 보육의 집에 머무르다가 두 딸의 미모에 끌려 헤진 옷을 꿰매달라고 청하였다. 보육은 큰 딸에게 이 일을 시켰다. 그러나 이 딸은 문턱을 넘다가 넘어져 코피가 흐르므로 할 수 없이 둘째 딸에게 시켰다. 그래서 두 사람이 인연을 맺어 작제건(作帝建)을 낳았는데 이가 곧 왕건의 조부이다. *『삼국유사』 주(註)에 의하면 고본에는 병 때문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고타소는 선덕왕 11년(642) 백제의 군대가 대량주를 함락할 때 죽은 품석의 부인이다. ***포사는 당시 포석정에 있던 사당이다.
지난달 28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분들을 포함하여 지역 인사 21명이 공동대표로 참여한 신재생에너지타운경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신재생에너지타운 조성과 국립한국에너지기술대학 유치를 위한 대회를 가졌다. 경주지역을 포함하여 동해안지역은 원자력발전소가 밀집되어 있는 관계로 과거 정부부터 에너지벨트 또는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는 지역으로 거론되어왔다. 그러나 지난 해 9.12지진이 발생한 이후 원전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탈핵에 대한 여론이 비등하게 되었다. 탈핵 여론을 반영한 현 정부는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선언했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시민사회 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였다. 경주지역에 있는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도 종결될 것으로 논의되고 있어 탈핵과 더불어 전력수급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자력발전소가 입지해 있고,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유치한 결과 한수원 본사가 입지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경주는 신재생에너지타운 조성에 그 어느 지역보다 입지적 우위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신재생에너지타운 조성은 탈핵정책을 추진하면서 전력수급 문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정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구체화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치활동을 벌이는 것은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즉 신재생에너지타운에 유치될 수 있는 업종, 규모와 유치효과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분들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이 유치운동을 벌이는 것은 시민들에게 실현 가능성이 없는 기대만 심어줄 우려가 크다.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어 경마장을 비롯한 태권도공원 유치에 기대감이 높았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구체성이 결여된 신재생에너지타운과 국립한국에너지기술대학 유치운동에 걱정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국립한국에너지기술대학 유치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3개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생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립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 하는 것이다. 특히 지역에 대학을 설립한 분이 국립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립대학 유치가 지역발전을 위해 설립한 대학을 국가에 기부하겠다는 의도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을 헌납하는 것이 아니라면 설립한 대학 발전을 위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 국립대학 유치보다 우선해서 해야 할 일이다. 새 정부가 원전 건설을 억제하는 상황에서 원자력해체기술연구소가 포함된 원자력과학단지와 신재생에너지타운 유치운동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추진위원회는 유치운동을 벌이기 전에 신재생에너지타운과 국립한국에너지기술대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체를 분명하게 밝히고,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국책사업 유치 실패의 경험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겠다.
국가대표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FLYING)이 올 여름 수도권에서 날아오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플라잉 공연을 오는 11일부터 8월20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 달이 넘는 공연기간동안 수도권 관객들을 만나며 역동적인 넌버벌 퍼포먼스로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플라잉은 2011년 이후 경주엑스포공원 상설공연 외에도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등 전국적으로 60차례가 넘는 외부공연을 진행해왔다. 플라잉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으로 선정되었으며, 올해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서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탄생한 플라잉은 지자체가 만든 최초의 공연으로 누적관람객 70만 명을 돌파할 만큼 큰 인기를 끌어 왔다.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물 제작을 시도했지만, 한국 공연시장 규모에서는 상설 공연조차도 어려운 상황에서 플라잉은 신라와 화랑도라는 우리 역사 문화를 특화한 공연으로 한국 최고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Q=얼마 전 A씨로부터 공유물이 경매로 나왔는데, 그 공유물의 지분에 대한 담보권은 경매로 소멸됩니까? 아니면 인수됩니까? 라고 했다. 경매는 원칙적으로 환가절차인지라 소멸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 라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채권자인 담보권자가 경매를 신청한 것이 아닌데 채권이 배당이 됩니까? 라고 했다. 충분히 의문을 가질 만한 질문이고 좋은 질문이다. A=A씨의 질문대상인 경매물건을 보니 최저가격이 2억원인데 공유물의 각 지분에 담보된 피담보채권은 3억원 정도였다. 만약 그 해당물건이 2억원에 경낙이 된다면 각 지분에 담보된 채권 3억원을 인수하느냐 아니면 소멸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나타낸다. 그래서 A씨의 질문은 꼭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인수 할 경우에는 반드시 특별매각조건으로 고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공유물 분할을 위한 경매를 했을 경우에 각 공유지분에 담보된 채권은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결론적으로 소멸되는 것이 원칙이다. 이는 형식적인 경매도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나 강제경매와 마찬가지로 목적부동산 위의 부담을 소멸시키는 것을 법정매각조건으로 하여 실시된다는 것이 대법원의 견해다(대판 2009. 10. 29, 2006다37908). 따라서 공유물위에 담보된 채권일체는 경낙으로 소멸되기 때문에 매수인이 인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집행법원이 필요한 경우에 위와 같은 법정매각조건과는 달리 목적부동산위의 부담을 소멸시키지 않고 매수인으로 하여금 인수하도록 할 수 있다. 이때는 반드시 매각조건변경을 통해서 고지해야 한다는 것이 판시 내용이다. 결국 특별매각조건으로 인수주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판례는 민사집행법 제274조의 해석을 근거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공유물분할을 위한 경매에서도 배당요구 및 배당에 관한 절차를 실시하는 등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와 동일한 절차에 의한 경매를 실시한다. 이때 공유물의 경매라고 하더라도 공유자에 하는 공유자우선매수신청통지를 규정한 민사집행법 제139조는 적용되지 않는다(대결 1991. 12. 16, 91마239). 따라서 A씨가 제시한 경매물건은 공유자우선매수권이라는 특별매각조건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동일한 조건으로 입찰을 볼 수 있다. 따라서 A씨의 질문에서 제기된 경매물건에 담보된 채권일체는 경매로 인해 소멸되고 채권자는 배당을 받고 잔여채권은 매각 이전의 채무자인 공유지분자에게 무담보 채권으로 남게 된다. 그렇다면 위 경매물건에서 지분에 각 담보된 피담보채권 3억원은 매수인이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경우는 유치권에 의한 경매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삶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연극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만난다. 일상의 지친 심신을 충전할 수 있는 연극을 통해 깊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연극축제인 ‘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가 7월 5일(수)부터 7월 29일(토)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과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각 도시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국공립극단을 초청해 경주시민과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국공립극단간 교류를 통해 지역 연극의 발전을 도모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극단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연극이라는 공통분모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립극단을 비롯한 연극계를 선도하고 있는 10개의 국공립극단이 참여한다. 올해는 경주시립극단의 개막작 ‘자전거’를 시작으로 7월 한 달간 전국 12개 극단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경주시립극단의 ‘자전거’를 시작으로, 대구시립극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이야기로 만든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 경기도립극단의 전통시장 온기를 담은 악극 ‘명랑시장’ 등 명품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2015년과 올해 창단된 수원시립공연단과 경산시립극단이 한국 국공립극단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해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연극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4시이며,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다. 10명 이상 단체는 20%할인, 대공연장 작품 패키지는 6개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 2만1000원, ALL 패키지는 10개 공연을 50% 할인된 가격인 2만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1588-4925.
경주 향교 강당인 명륜당에서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 6시, 구성진 우리 소리와 신명나는 우리춤이 넘신댄다. 유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에서 국악의 선율이 여름 저녁을 수놓는 것. 이는 경주 향교 이상필 전교와 유림들의 끊임없이 변화하며 시대에 발맞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경주 향교(이상필 전교)는 경북도에서 가장 큰 향교로, 경북유형문화재 제191호로 지정돼 유서 깊은 곳이다. 빛나는 유교정신의 산실인 경주 향교에서‘향교와 함께하는 여름밤의 국악 향연’을 기획한 것은 유교의 이념을 시대에 맞게끔 능동적으로 변신시키는 일환이기도 하거니와 문화재를 적극 활용하는 사업으로 진행된다. 매월 리플렛을 제작, 배부하고 출연진 섭외 및 여타 기획은 경주 향교측에서 맡아서 진행한다. 여름밤 향교와 함께하는 국악향연은 지난 10일 시민과 유림, 국내외 관광객 등 11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음악회가 열렸고, 오는 7월 8일에는 두 번째 향교음악회를 연다. 경주시민은 물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경주의 밤을 국악과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있는 이 음악회는 힐링의 시간도 함께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8일에는 향교부설 가야금반 합주로‘아리랑’등을 연주하며 대금독주(풍류회 장성원), 부채입춤 (예인예술단원), 가시버시 사랑(계림국악 예술원), 장구춤(리틀 예인무용단 김나희), 피리독주(계림국악 예술원 박선미), 장한가(국수호류 한량무 이상수), 남도민요(권정, 김경자의 함양 양잠가, 진도 아리랑), 버꾸춤(리틀 예인무용단 김가령, 김나희, 김현민, 임수민, 최다영, 황사랑) 등의 소리와 춤이 한바탕 어우러진다. 이상필 전교는 “경주에서 국악을 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중등 음악생들의 발표 공간을 비롯해 국악음대생들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향교라는 문화향기 가득한 장소에서 제공하려한다”면서 “국악을 통해 일체감을 조성하고 밝고 건전한 관광도 유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 아내 아사녀와의 슬픈 전설을 가진 백제 석공 아사달의 이름을 붙인 ‘아사달 조각공원’이 솔거미술관과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색을 입고 힐링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진> 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한 아사달 조각공원은 우리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18점의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자연과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18점의 조각작품들은 화강석, 자연석, 거창석, 황동석, 스테인리스, 철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천년왕국 신라의 위상과 정신을 표현하거나 자연과 문명의 대비와 조화, 과거와 현재·미래의 연결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아사달 조각공원은 다양한 조각작품 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에는 향긋한 야생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설경이 일품인 곳으로 사계절이 아름다운 조각 공원이다. 경주엑스포공원 최고의 비경이면서 힐링공간으로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작품에 따라 20년 가까이 지나다보니 색이 바래고, 엑스포공원 안쪽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에 세워진 ‘천년, 그리고 또 하나의 천년’, ‘종, 문’, 2003년 제작된 ‘천마의 환생’ 등 세 작품에 새롭게 색을 입히고, 향후 경주솔거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쪽으로 작품위치를 조정한다는 계획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아사달 조각공원을 경주 솔거미술관과 함께 예술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주예술의전당 연극동아리 ‘올개꿈’의 첫 번째 공연이 열렸다. 지난 23일 금요일, 경희학교에서다. ‘올개꿈’은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의 줄임말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연극동아리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올개꿈’은 올챙이가 개구리를 꿈꾸듯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배우를 꿈꾸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수강생들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따서 연극동아리를 만들고 배운 것들을 지역에 환원하고자 무료 나눔 공연을 시작한 것이다. 올챙이, 개구리를 꿈꾸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지역 예능인 발굴을 위한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3년 연속 사업에 선정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문배우들의 교육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경주연극협회 최원봉 지부장의 지도 아래, 지난해 11월 대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2016 문화예술교육축제에서 낭독공연 ‘하나꼬’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강생들이 자발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공연을 하자고 마음을 모았고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최원봉 지부장이 ‘똥자루 굴러간다!’의 대본을 직접 쓰고 연기지도를 맡아 6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했다. 최원봉 지부장은 “소재가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경희학교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동아리 김은단 회장은 “공연을 원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달려가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 고 말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경주문화재단 전시교육사업팀 (054-748-7724).
경주시 청소년수련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센터)는 지난 27일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주지회를 방문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정보제공, 검정고시 대비반, 자격증 과정, 직업체험 및 자기계발 등 프로그램과 더불어, 여성가족부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 건강검진 순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청소년수련관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 발견 시 신속한 개입과 연계가 가능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자체 홍보를 통해 꿈드림센터의 인식제고와 접근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주지회는 경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지난 3월 23일 MOU체결을 통해 학업중단, 아동학대, 가출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 잠재적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한 위기개입과 지원을 하는 등 ‘1388 발견·구조지원단’으로서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민간 사회안전망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와 관련한 내용은 경주시청소년수련관(054-760-7744~7745)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하이쿠연구원(곽대기 원장) 제136회 월요강좌 및 합동 하이쿠집 제7집 ‘담쟁이 (예술과마을)’발간출판기념회가 지난 26일, 북카페 ‘소금별 대합실’에서 열렸다. 이번 제7집 합동 하이쿠집 ‘담쟁이’에는 한국인 작자로 곽대기, 김영주, 송윤근, 정장주, 하말임 등 14명의 74구와 일본인 작자인 아오사와 가쓰코, 고바야시 치에미, 홍고 타미오 등 11명 회원의 55구 하이쿠가 실렸다. 자연과 인간에 대한 소통과 성찰이 필수인 하이쿠는 자기 고백으로서, 25인 129구의 다양한 결과물을 세상에 드러낸 것이다. 한편, 이번 제136회 월요 강좌는 ‘한일시가의 낭송과 그 감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상대와의 공존을 통해 대중이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는 한국하이쿠연구원의 슬로건을 실천하는 장이 바로 월요강좌다. ‘하이쿠’란 일본 고유의 단시(短詩)로서 해학적이고 응축된 어휘로 인정과 사물의 기미(機微)를 재치있게 표현하는 일본의 와카(和歌)와 함께 일본 시가문학의 커다란 장르를 이룬다. 한국하이쿠연구원 모임은 17자의 미학, 즉 5.7.5구로 이뤄진 17자를 고수하고 있는 전통 하이쿠 모임이다. 가장 압축된 구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하이쿠연구원은 5년 이상 하이쿠를 공부하고 1000구 정도의 개인작을 발표해야 하며 100편 정도를 엄선해 개인작품집을 내야 한국하이쿠 작가로 인정한다. 한국하이쿠연구원은 하이쿠를 중심으로 일본 문학과 문화를 공부하는 모임이지만 단지 하이쿠 공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하이쿠의 대중화는 물론, 향가와 시조의 보급화, 경주 도심권의 활성화 등에 관심을 가지는 등 전반적인 한국 문학과 한국 문화와의 비교를 동반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창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에는 국적, 인종, 성별, 직업, 종교 등 그 어떤 차별 없이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다. 한국하이쿠연구원은 2006년 2월에 개원해 제1회 ‘하이쿠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출발하며 공식적으로 개원했다. 하이쿠에 관심있는 경주지역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회원들이 회합의 자리를 가진다. 곽 원장은 “하이쿠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4가지 매력 즉, 하이쿠의 대중성, 하이쿠의 보편성, 하이쿠의 평화성, 차세대를 위한 교육력이 그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시조 등도 한반도를 넘어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널리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경주시는 지난 23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의료급여 수급자 의료보장체계 강화를 위한 의료급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경주시 의료급여심의위원회는 당연직 3명과 위촉직 2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이날 심의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김영희 시의원, 임승근 경주시의사협회장 등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료급여 대지급금 결손처분, 의료급여일수 연장승인을 심의·의결해 진료비 부담이 가중되는 의료급여 수급자에 대한 의료보장 체계를 강화했고, 더불어 건강 취약계층의 적정 의료급여 지원을 위한 대책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동국대경주병원(병원장 나득영)은 지난 19일 2017 협력 병·의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의료기관간 원활한 소통과 진료정보 교환을 위해 마련됐으며, 13개 병·의원장 및 기관장이 참석했다. 나득영 병원장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체계 강화와 상생방안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간의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사)신라공예협회(이사장 홍광도)는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더케이호텔에서 ‘제9회 신라공예협회 회원전’을 열었다. 이번 회원전은 공예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면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신라공예협회 회원 작품 뿐 아니라 초대작가 및 추천작가 작품까지 총 150여 점이 전시됐다. 아울러 지난 어린이날 열린 ‘제6회 전국 청소년 공예대전’에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 수상자들의 시상과 작품전시도 열렸다. 23일 개막식에서 홍광도 신라공예협회 이사장은 “신라천년의 혼이 깃든 경주의 공예문화를 알리고 선배 예술인들의 전통을 이어 예술문화 계승 발전에 이바지하고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신라공예협회는 매년 정기 회원전과 전국 청소년 공예대전을 비롯해 신라문화제, 세계문화엑스포, 신라도자기축제 등 국내외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신라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지역 공예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이하 GTEP사업단, 단장 정성훈)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국 광저우와 대만 타이페이에서 현지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시장조사는 4차 산업 혁명에 적합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광저우와 대만 타이페이로 나눠 진행했다. 광저우 방문단은 광저우 제 122회 캔톤페어(Canton Fair)를 참관하여 현지 시장 마케팅 현장을 확인하고 시장 조사를 했다. 타이페이 방문단은 2017 KBEE(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대만 한류 박람회와 대만국제식품전시회(Food Taipai) 등을 참관하여 한국 상품의 국제진출과 국제 상품의 한국진출의 두 가지 마케팅 현장을 확인했다. 광저우 시장조사에 참여한 서동주(국제통상 4) 학생은 “대외무역 창구 역할을 하는 광저우캔톤페어는 중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전시회로 전시회가 단순히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수출마케팅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번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국제 시장에 대한 시야가 넓어져 글로벌 무역전문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GTEP사업단은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0기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 수료식 및 11기 발대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한국무역협회회장상,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북지역본부장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사업단 운영 및 해외현장 교육, 실무컨설팅 지원, 국내외 마케팅 현장실습 등 지역특화형태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9일부터 실시된 하절기 악취 배출사업장 대한 특별점검에서 악취배출허용 기준초과, 배출시설 설치허가 미이행, 관리기준 위반 등 9건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하절기 주민들의 악취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악취피해 우려지역 및 반복민원 유발업소를 대상으로 7월 중순까지 집중 실시한다. 점검사항은 악취배출허용기준 준수여부, 악취억제시설 정상가동 상태, 오염물질 무단방치 등 환경관련법령 준수사항 전반에 관한 것이다. 이를 확인해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위반사항은 고발 및 과태료 처분할 예정이다. 특히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야간 등 취약시간대 점검과 고농도 악취배출사업장에 대한 악취농도를 측정해 배출허용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6개 사업장에 대한 악취농도 측정결과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4개 업소를 적발해 관련법에 의거해 행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재직동문회(회장 이연환)는 지난 21일 백주년기념관 화백홀에서 재직동문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수여식에서 재직동문회는 꾸준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친 김경민(불교아동보육 3) 학생과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GTEP)참가를 통해 한국무역협회 회장상을 수상한 이희성(글로벌경제통상 4) 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재직동문회는 매년 재학생 중에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한 학생 1명, 학교 명예를 빛낸 학생 1명을 선발해 지금까지 1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연환 회장(전자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재직동문회가 친목단체를 넘어 후배 학생들에게 면학 의지를 높이고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해 장학금 수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모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재직동문회는 동국대학교 혹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재직 중인 교수 및 직원들의 모임으로 1988년 최초 설립된 이래 모교 발전사업, 친목도모사업, 장학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176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경주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활용한 경주 향토음식 ‘별채반’ 운영식당 2개소를 공개모집한다. 별채반은 동양최고 천문대인 첨성대가 있는 경주의 과거와 현재, 다가올 미래를 상징하며 별처럼 정갈한 음식을 채반에 담아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2개소에서 운영 중인 별채반은 1인 상차림의 정갈한 경주 고유의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특히 외국인과 젊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아 연간 7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별채반의 운영식당 신청자격은 경주시에 주민등록이 돼있는 사람 중 일반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거나 신규식당 개업을 희망하는 사람에 한하며, 기존 별채반 운영식당(교동점, 신경주역점)에서 반경 500m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별채반 개발 메뉴만을 전문으로 판매해야 한다. 경주시는 선정된 사업자에게 별채반 인증간판과 표준조리법 기술이전 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19일부터 모집완료 시까지 가능하며, 경주시청 홈페이지 공고내용을 참고해 사업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서약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주민등록등본, 토지대장 등 관련서류를 지참해 농업진흥과 생활자원팀(054779-8693)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