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군자식무구포하고 거무구안하며 민어사이 신어언하고 취유도이정언이면 가위호학야이라. <주석> 食無求飽居無求安 : 無求란 억지로 구함을 말한다. 주희가 말하였다. 편안한과 배부름을 구하지 않음은 뜻을 가졌기에 구할 틈이 없는 것이다. 敏 : 민첩함이다. 愼 : 근신이다. 就有道而正焉 : 就는 친근, 有道는 도덕을 가진 사람, 正은 그 시비를 물어 바로잡음이다.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음식을 대하여는 만족함을 구하지 아니하고 거처에는 평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은 민첩하게 하고 말은 조심해 하며 또 도덕 있는 자에게 친근히 하여 자기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면 가히 배움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묵상> 군자가 되려면 먹고 자는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벗어나는 길은 먹는 데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고 자는 데 평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이에 걸리어 넘어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고위 공직자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전직 대통령까지 뇌물에 연루됨이 다 이 먹고 자는 문제에 너무 집착하다 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는 정도 덕성을 갖춘 분들은 이 단계는 넘어 선다. 다음 단계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히 하는” 단계는 그리 쉽지를 않다. 대부분 일은 다 느리고 말은 다 빠른 것이다. 언제나 일 보다 말이 빨리 나오는 것이다. 이 단계도 어려운데 다음 단계 “도를 가진 이에게 나아가 자기의 행위를 바로잡는다”는 단계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많은 경우 자기의 판단이 옳다고 여겨 남의 충고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하물며 자기가 일부러 나아가 듣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까지 나아가야 “호학”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군자에서 호학, 참으로 어렵고 긴 코스인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