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이달 5일부터 30일까지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신학기 대비 진로·적성, 학습유형 무료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으라차차 적응 잘 하게’라는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심리검사를 통해 신학기 학교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한다. 심리검사를 받고자 하는 청소년은 MBTI성격검사, U&I학습유형검사, Holland진로적성검사 중 한 가지 검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검사 실시 후 전문상담사의 1대1 해석상담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문의는 경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054-742-1388)로 하면 된다. 심리검사 중 MBTI성격검사는 16가지 성격유형 중 적합한 성격유형을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기 및 타인이해에 도움을 주고 또래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검사다. 또 U&I학습유형검사는 학습성격, 학습행동유형을 제시함으로써 각 유형별 학습전략 및 학습방법 탐색에 도움을 주며, Holland진로적성검사는 진로적성 유형별 해석으로 청소년 발달단계에 맞는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 학습동기부여에 도움 되는 내용으로 구성돼 새학기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검사다.
경주시청소년수련관은 오는 31일부터 운영하는 2018년 봄학기 특기·적성 프로그램에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이올린, 플롯, 드럼, 탁구, 농구, 뉴스포츠, 체험고고학, 스토리 북아트, 역사논술, 만화애니, 클레이, 화랑문화탐방 등 총 21개 강좌로,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6월 24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신청은 이달 21일 오전 9시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경주시공공시설예약서비스(http://wel.gyeongju.go.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미달과정 발생 시에는 26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청소년수련관 1층 사무실을 방문해 신청 및 접수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우선 신청은 19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5시까지 청소년수련관 1층 사무실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봄학기 특기적성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수련관(054-779-6174, 6177)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주시청소년수련관은 이번 봄학기 특기적성 교육과정 외에도 겨울·여름방학과 봄·가을학기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청소년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체력단련실, 음악연습실, 농구장 등을 상시 개방하고 있다.
송화도서관은 책과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독서에 관한 흥미를 제공하고자 ‘색깔 손님’ 원화전시와 ‘주제가 있는 책 전시회’를 연다. 7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되는 원화전시는 마음의 문을 꼭꼭 닫고 외톨이로 지내는 할머니에게 한 소년이 찾아오면서 생기는 일을 보여준다. 또한 주제가 있는 책 전시회는 ‘두근두근, 새 학년 새 친구’를 주제로 3월을 맞아 학교생활과 친구사귀기에 도움이 될 만한 도서를 15일부터 30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최용태 경주시립도서관장은 “송화도서관의 3월 전시회를 통해 새 학년이 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독서습관을 만들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용석원)는 중학생 대상으로 청소년 환경교육 및 직업체험 프로그램인 ‘2018년 경주국립공원 주니어레인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진>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27일부터 3월 12일까지 2주간 모집하는 ‘경주국립공원 주니어레인저’는 지난 2015년 처음 발족해 매년 30여 명의 주니어레인저를 배출해왔다. 올해는 운영 4년째로 32명의 주니어레인저를 선발·운영한다고 밝혔다. 주니어레인저가 되면 월 1회 ▷국립공원 현장학습 ▷국립공원 직업체험 ▷환경보전 캠페인 참여 ▷전국 국립공원 주니어레인저 캠프참가 등의 활동을 하게되며 모든 프로그램을 수료한 주니어레인저에게는 국립공원 자원봉사 40시간과 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 명의의 수료증이 제공된다. 경주국립공원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이 IT기기나 가상현실에 갇혀 자연과 가까이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주니어레인저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보전 의식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2018 기업지원 핸드북을 제작해 각 읍면동 주민센터와 중소기업체, 경주상공회의소 및 관련단체에 배부한다. <사진>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주를 알리고 기업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배부하는 2018년 기업지원 핸드북에는 △융자 최고 3억원(우대업체는 5억원)의 융자이자 2%를 1년간 지원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 지원 △설비 투자금액 일정부분을 지원하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창업 및 경쟁력강화사업과 벤처기업육성, 청년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경상북도 경제진흥원 자금지원에 대한 세부 내역을 담았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지원 △담보력이 미약한 기업의 신용보증 지원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공장설립 절차 △공장등록 등 신청 안내 △일반산업단지 조성 절차와 산업단지 분양 안내 △경주시 기업인협의회 단체 안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안내 등 빈번하게 문의하는 사항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점 수록했다. 기업지원에 대한 내용이 수록된 이번 2018 기업지원 핸드북의 상세한 내용은 경주시청 홈페이지(http://www.gyeongju.go.kr) 분야별정보-산업경제-기업지원-기업지원가이드에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학(大學)』 「정심장(正心章)」에 이런 구절이 있다. 心不在焉(심부재언)이면 視而不見(시이불견)하며, 聽而不聞(청이불문)하며, 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니라. -‘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는 의미이다. 이번 중생사에 대해서는 우선 절터에서부터 꽉 막혀버렸다. 마음이 있지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능지탑지의 오른쪽 갈림길에 ‘현중생사’라는 표지석이 있다. 옛 중생사 즉 진짜 중생사가 아님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능지탑 북쪽에 마애지장삼존불이 있고 근래에 지은 사찰이 있는데 이를 현중생사라고 한다. 그런데 중생사와 관련 기록으로는 『삼국유사』에 ‘삼소관음 중생사’가 유일하다. 이외에는 어느 문헌에도 보이지 않는다. 단지 이 부근에서 석조 불상 2구가 출토되었는데, 이를 ‘삼소관음 중생사’에 기록된 관음보살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실 하나만으로 이곳을 중생사지로 보기에는 무리이다. 일대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 1997년 5월, 현중생사로부터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마을 농부가 밭 언덕에 목이 없는 불상이 파묻혀 있던 것을 발견하여 신고하였다. 이 관음상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관음보살상이다. 대좌는 두 동강 난 채 밭두렁에 묻혀 있었다. 당시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마을 노인으로부터 이 근처에 있던 동강난 불상 머리를 오래 전에 박물관에서 가져갔다는 말을 기억하고 박물관에 전시된 많은 불상의 머리 중에 크기가 비슷한 것을 찾아 맞추어 높이 3.85m의 당당한 관음보살상을 복원하였다. 박물관 북편 뜰에 서 있는 이 관음보살상은 화려하나 측면에서 보면 구부정한 자세로 전체적인 조형미는 다소 미숙한 편이다. 자세는 정면에서 약간 왼쪽으로 틀어 율동감을 나타내었다. 머리에는 보관이 높이 솟아 있고 보관 아래에는 꽃무늬 태를 둘렀다. 큰 귀에 풍만한 얼굴로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고 가슴에는 영락이 드리워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어 올리고 왼손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 정병을 잡고 있다. 천의는 허리와 무릎에서 넓게 U자를 그리며 두텁게 드리워져 있다. 신라미술관 불교미술2실에는 중생사터로 알려진 곳에서 발굴된 11면 관음보살입상이 있다. 이 불상은 발굴 당시 왼팔이 어깨 부위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갔고, 하체 대부분이 땅속에 묻혀 있었다. 1917년 출판된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사진을 보면 이 불상은 삼존불 가운데 오른쪽 협시보살로 여겨지는데, 현재 본존불과 왼쪽 협시보살은 찾을 수 없다. 자세히 살펴보면 정병(淨甁)을 든 왼팔은 복원된 것이 확실하고 왼발도 복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정수리의 불상 하나와 주위의 보살의 얼굴까지 합하여 총 11개의 얼굴이 있다고 하여 십일면관음보살상이라고 한다. 석불로 조성된 11면 관음보살상은 매우 귀하다. 석굴암 안에 있는 11면관음보살과 굴불사지 6비 11면 관음보살상, 그리고 이 11면 관음보살입상 딱 세 점뿐인데, 그 중 환조로 조성된 것은 이 불상이 유일하다. 관음보살은 관세음(觀世音)보살 또는 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하는데, 무한한 자비의 힘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한다. 관세음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관자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하여 보살핀다는 뜻이다. 백의관음, 십일면관음, 천수관음 등이 있는데, 이는 중생의 제도를 위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한 것이다. 마음속으로 관음보살을 간절하게 염원하면 불구덩이가 연못으로 변하고, 성난 파도가 잠잠해지며, 높은 산에서 떨어져도 공중에서 멈추게 된다고 한다. 또한 참수형을 받게 되었을 때에도 목을 치는 칼날이 부러지는 등 관음보살은 갖가지 재앙으로부터 중생을 구원하는 보살로 알려져 있다. 요즈음 북핵문제, 경제문제 등으로 나라 안팎이 무척 어수선하다. 관음보살의 가피가 절실하다.
영양남씨 우암 남구명(南九明)이 영덕에서 경주로 세거하면서, 조부 남국형(南國衡)·부친 남용만(南龍萬) 등이 고유(高儒)로 향촌의 주목을 받았고, 모친 역시 거유(巨儒) 화계(花溪) 류의건(柳宜健)의 따님으로, 남경채(南景采)·남경희(南景羲)·남경화(南景和) 3형제를 두었다. 치암(癡菴) 남경희(南景羲,1748~1812)는 어려서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1711~1781)에게 학문을 배웠고, 이만운(李萬運)·이기경(李基慶)·이우(李㙖)·한치응(韓致應) 등과 교유하였다. 저서로 『치암문집』12권 6책이 전한다. 그는 1791년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보문동의 동쪽인 암곡동(暗谷洞)에 지연정사를 짓고, 6곡을 설정해 산수의 빼어남을 읊었다. 두 물줄기가 합수하는 1곡과 2곡에 해당하는 경주최씨의 정자 그리고 상류로 뇌담(雷潭)과 석장(石丈) 그리고 물과 바위의 아름다움을 거슬러 오르며 6곡의 서쪽에 지연정사가 있었다. 즉 치암의 6곡이 등장하는 글은 경주의 구곡문화형성과 구곡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되며, 이후 하계(霞溪) 이가순(李家淳,1768~1844)의 「옥산구곡」, 건천출신 석강(石岡) 한문건(韓文健,1765~1850)의 「석강구곡가」, 창헌(蒼軒) 조우각(趙友慤,1765~1839)의 「옥산구곡」·「양동구곡」 등이 경주의 구곡문화를 대표하는 실정이다. 1975년 건설된 덕동댐은 수몰전 덕동-명실-시래골-큰마을-계정-큰기왓골-와동-왕산 등 상류로 오르면서 여러 마을이 있었고, 특히 계정은 시냇가에 지어진 정자로, 치암의 지연정에서 생겨난 말이다. 덕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해 상류쪽으로 500여m 떨어진 곳에 이건(보덕로 275-5)하였고, 지연정사와 부속건물 등이 있었으나 당시 지연정사만 옮겨졌다. 그는 지극히 선한 경지에 이르는(止於至善) 말씀을 부여잡고 또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정사를 짓고 평생을 살았으며, 계정의 수려한 산수에서 신선의 경지와 자연에 심취한 전원생활을 노래하였다. 특히 무엇보다도 산수에 대한 애정을 자산으로 활용하였으니, 지연정사가 대표적이며, 그의 산수관과 정사를 짓게 된 연유가 「지연정사기」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지연정사기」 동경의 동쪽 20리에 6곡의 시냇물이 있다. 두 시냇물이 합수하여 흐르는 곳이 제 1곡이다. 북쪽 시내를 따라 서쪽으로 꺾으면 병풍바위 아래에서 물을 마시는 거북형상을 볼 수 있고, 북쪽에 최공의 정자 아래에 이르면 깊은 못과 너럭바위가 있다. 또 북쪽에 깎아지른 절벽아래에 이르면 꾸불꾸불 흘러 소용돌이를 이루고, 또 동북쪽으로 가면 못을 이루는데, 물소리가 매우 웅장하여 뇌담(雷潭)이라 한다. 그 위에는 너럭바위[盤陀石]와 솟은 바위[高廩石]가 있고, 솟은 바위의 동쪽에 바위봉우리가 십여장 높이 솟았는데, 마치 갑옷과 투구를 쓴 듯 북쪽을 두르고 서있고, 봉우리 가운데 세 곳이 한결 높아서 석장(石丈)이라 한다. 석장 아래를 따라 북쪽으로 백여보를 가면 깎아지른 두 석벽이 있는데, 석벽은 매우 괴이하였고 물도 매우 맑았으니, 이곳이 제 6곡이다. 작은 배를 띄울만하였다. 그 서쪽에는 십여장의 병풍바위가, 동쪽에는 작은 땅[一畝:30평]이 있고, 내[치암옹]가 지연정사를 짓고 그곳에 살고 있다. 나 치암은 세상 물정에 어두워 일을 잘 알지 못했기에 스스로 호를 치암(癡庵)이라 하였다. 유독 산수를 좋아하여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 있다고 들으면 번번이 홀로 다녀왔으며, 그 가운데 가장 깊이 좋아한 것이 이곳만 함이 없었다. 부친[先君子]께서 자주 임해 감상하며 “가히 집을 지을만한 곳이나, 어찌 나의 세대에 미치겠는가?”라 하셨고, 매번 집을 짓는 제도는 곱자[曲尺]와 같으며 “한칸짜리 집[室]과 두칸짜리 집[堂]은 서쪽으로 계곡에 임하고, 두칸짜리 집[室]과 한칸짜리 집[堂]은 남쪽으로 연못과 마주하고, 남북쪽에는 연못을 만들 만하다.”라 가르쳐 주셨다. 이윽고 선인(선친)께서 돌아가시자 어버이를 사모함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워, 초상을 마치고는 가솔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갔다. 신해년(1791) 우관(郵官;역참관원)의 박봉(薄俸)으로 5칸의 집을 지으며, 선인께서 지시하여 가리켜주는 것을 대략 따랐다. 그런데 남북쪽의 못이 이듬해 그 서북쪽이 물에 쓸려 집이 기울고 북쪽 못이 없어졌고, 을묘년(1795) 2칸 집이 화재가 나서 검게 거슬린 오두막만 겨우 남아 보는 자들이 불쌍히 여겼다. 신유년(1801) 가을 8월에 비로소 철거하고 새로이 지었는데, 친구 간에 비용을 내고 이웃마을에서 힘을 보태어 3개월 만에 일을 끝마쳤고, 집을 남쪽으로 수십보를 옮겨 모두 돌기둥으로 이었고, 집들을 높게 해서 재앙이 없게 하였다. 동쪽에 1칸을 더해서 선인의 행실에 뜻을 두어 3곳의 집[室]에 각각 이름을 두었다. 동쪽의 금서관(琴書館)·서쪽의 유정료(幽靜寮)·남쪽의 침수재(枕漱齋)를 통틀어 지연정사라 하였다. 남쪽 못을 수리해 넓히고, 돌을 짜 맞추듯 쌓아 섬을 만들었다. 나[치암옹]는 작은 배를 타고 그 사이를 돌았으니 노닐기에 매우 좋았다. 간혹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아도 종일 찾아오는 이 없고, 시를 읊조리고 담박한 벗과 화음하며, 책을 읽고 석장의 끝에서 소요하며 회포를 풀고, 기이한 꽃과 아름다운 나무가 자태를 헌신하여 스스로 그 그윽하고 적막함을 알지 못하였으니, 이 늙은이의 이른바 6가지 어리석음의 하나이면서 정사를 지은 까닭이다. 무릇 천지간에 사물은 각각 주인이 있으니, 정사 전체는 하늘이 짓고 땅이 낳은 것이 은자․처사와 함께하기에 적당하고, 예로부터 사람이 살지 않은 것이 마침내 나[치옹]와 우연히 함께하였으니 어째서인가? 어떤 사람은 종이를 만드는 자가 일찍이 살았기에 지연(紙淵)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지혜와 즐거움이 있는 곳이라 하여 지연(智淵)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연못은 물이 머무는 곳이라 지연(止淵)이라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다. 부친께서 불초한 제게 말씀하시길 “지어지선(止於至善)의 지극히 선(善)한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 연못의 체함(體陷)은 가의(賈誼)가 이른바 ‘구덩이를 만나면 그친다.’하였고, 또한 가야 할 때에 가고, 그쳐야 할 때에 그침은 성인께서도 그러하셨다. 예로부터 그침을 알지 못해 패한 자들이 서로 이어지고, 경거망동(輕擧妄動)하여 패하기보다는 융통성 없이 지켜서 근심이 없는 것과 어찌 같겠는가? 너는 밖으로는 부귀의 상이 없고, 안으로는 경제의 갖추어짐이 없으니, 지연(止淵)에서 몸을 마치는 것이 또한 좋지 않겠느냐?”라 하셨다. 나는 삼가 이 말씀을 받들고 감히 잊지 않았다. 무릇 지[止]의 뜻이 크고, 『주역』에서 산(山)의 의미를 겸하고, 『대학』에서 지선(止善)이라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니, 앞으로 나는 미칠 수 있는 것에만 말할 것이기 때문에 우감(遇坎)에서 뜻을 취해서 이곳의 이름을 정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늙고 또 병들어 장차 이곳에서 몸을 마칠 것이나 선인의 말씀 가운데 만일 미리 헤아려 명(命)함이 있다면 내 그와 같은 경우 그칠 바를 알 것이리라. 마침내 영구한 맹세의 말씀을 글로 적어 정사에 걸고, 또 풍수지감(風樹之感:어버이가 돌아가시어 효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슬픔)의 거처로 삼노라. 정사가 다시 완성된 6년 정묘년(1807) 사월 아침에 적다. (번역:경북고전번역연구원 원장 오상욱)
거칠 것 없는 감포항의 푸른 파도만큼이나 명쾌한 상징성을 지닌 곳이 있습니다. 조업중 충돌 등의 사고로 인한 선박 수리를 말끔하게 전담하는 ‘어선수리소’가 그것입니다. 감포항 ‘어선수리소’는 감포읍 오류리에 위치하며 2002년 2월 개소했다고 합니다. 수리할 선박을 끌어 올리는 승가대 레일이 바닷속 55m까지 연결되어있는 감포어선수리소(현재 동성조선소)는 경주의 또 다른 이색 명소입니다. 이번주 김 화백님의 그림에는 수리를 막 끝낸 선박이 출항 대기중에 있는 모습이네요. 감포에서 나고 자란 노련한 어부들이 크고 작은 풍파를 견뎌내며 만선의 기쁨과 풍요로움을 안고 입항하는 기쁨을 우리가 알 수 있을까요? 만선기를 나부끼며 항구로 돌아오는 기분은 누려보지 않은 이들은 짐작조차 할 수 없을테지요. 이 수리소는 그런 어부들의 자부심을 든든하게 지탱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선박수리소가 생기기 전에는 오류 1리, 일명 ‘선창’이라는 곳에 조선소가 한 군데 있었고 감포 1리 남방파제 바로 옆에 한 군데 있었다고 합니다. 이 두 곳에서 주로 당시 선박의 90%이상이었던 목선을 건조하기도 하고 수리 일체를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는 어선의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아서 소형배들을 수리했다고 전합니다. 이후 선박이 대형화 되면서 지역에는 대형 어선 수리소가 없어서 주로 포항에 수리를 맡겼다고 합니다. 어민들이 포항의 조선소까지 오가는 시간과 어업경비의 절감이나 추후 서비스까지 감안해 숙원사업의 일환으로 2002년 지금의 조선소가 형성됐다고 하니 결국, 어업인의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어선 수리소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감포의 조선소는 1920년대 개항과 함께 존재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지역민들의 전언입니다. 현재 이 조선소 부지면적은 3967㎡이며 공유수면은 4277㎡로 꽤나 넓습니다. 이곳은 어선 상가(승가대에 배를 끌어 올려 수리하는 일), 레일 2기(100톤, 150톤), 분진막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어업인을 위한 복합적인 시스템인 기본시설을 갖춰야 한다는군요. 어선상가의 기본적인 작업으로는 세척과 도장이며 기관수리와 선체 보수를 주로 합니다. 일반 차량처럼 승가대에 배를 끌어 올려 임시, 중간, 정기적으로 선박을 검사한다고 합니다. 선박을 수리하는 작업이 어찌 고단하지 않을까요? ‘힘은 들지만 몸에 배여서 참을 수 있다. 작업을 마친 뒤의 성취감도 있다’고 그들이 말합니다. 지난달, 조선소를 찾았던 날은 봄날같이 쾌청한 날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수리가 한창이던 수리공들의 밝은 얼굴은 감포 어선과 어민이 있는 한 언제나 감포와 함께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간단치않은 수리를 끝낸 선박들은 다시 날렵한 새가 물위를 날아가듯 미끌어지며 조업에 한창일 것입니다. 다시 봄, 그들의 ‘滿船’, ‘Full Ship’을 기원해 봅니다. 그림=김호연 화백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생각보다 가짜뉴스가 많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것을 믿고 악용하는 것입니다. 어떤 뉴스를 대할 때마다 “사실인가?” “필요한가?” “유익되는가?” 스스로 묻고 팩트 체크 합시다.
6.13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저마다 적임자라며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나온 공약 중 일부는 당위성과 실현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여전히 표심만을 잡기 위한 ‘뜬구름 잡는 공약’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당선만 되면 만사 해결될 것 같은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바뀔 소지가 있는 것도 적지 않아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광역시장·도지사), 광역시·도교육감, 광역의원,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 기초의원(시·군의원)을 동시에 뽑는 지방선거는 행정업무와 민의수렴정치를 수행하는 적임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자치분권 요구가 높은 오늘날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행정수행과 주요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는 책임자를 뽑는 단체장 선거와 이를 감시 감독하는 지방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는 두 기관이 서로 상반된 역할을 기대하면서 실시되어 왔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부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까지 치러진 선거 때마다 후보들은 각종 공약을 쏟아 냈다. 지방선거도입 초기에는 각 지역마다 민원해결 위주의 개발 사업이 주요 공약으로 등장했다. 이후 경제양극화가 심해지면서 5회, 6회 지방선거 때에는 ‘경제를 살리겠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후보자들의 핵심공약이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내놓은 ‘잘 먹고 편안하게 살게 해 주겠다’던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됨으로써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제7회 지방선거도 많은 후보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경제살리기공약을 가장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선거직 단체장은 조직 내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으며 상당부문 중앙부처와 별개로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 받고 있다. 단체장이 어떤 공약을 내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발전 방향이 달라진다. 그만큼 선거에서의 공약은 중요하며 유권자들이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뜬구름 잡는 공약은 결국 지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십상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방의회는 행정을 견제하는 역할과 동시에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하면서 민심을 의회에 반영하는 생활정치를 하는 곳이다. 선거 때마다 내놓은 공약을 보면 행정에서 할 일인지, 의회가 할 일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것이 즐비하다. 선거 때마다 내놓은 공약(公約) 대부분이 공약(空約)이 되는 것도 결국 방향설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는 공약(公約)에서 출발해야 하며 공약(公約)으로 마무리될 때 지방정치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그리고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좋은 공약을 가려내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함정에 빠지지 말고 철저히 살펴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자.
-季氏旅於泰山 子謂冉有曰 女弗能救與? 계씨 여어태산이어늘 자위염유왈 여불능구여아? 對曰 不能 子曰 嗚乎 曾謂泰山不如林放乎? 대왈 불능이로소이다. 자왈 오호라, 증위 태산이 불여임방호아? <주석> 旅於泰山 :旅는 제사의 이름이다. 태산은 산의 이름으로 노나라에 있다. 옛날 천자라야 비로소 능히 태산에서 제사할 수 있었다. 계씨의 제사는 참람한 것이다. 冉有 :공자의 제자. 이름은 求, 때에 계씨의 宰相이었다. 救 :말려 구함, 저지 <번역> 계씨가 태산에서 旅祭를 지내려 하였다. 공자께서 염유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만류할 수 없는가?’ 대답하기를 ‘없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호라, 태산의 신이 임방이 아는 예만큼도 몰라서 이 불합리한 제사를 받을까보냐? <묵상> 공자의 탄식이 가슴을 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분수가 있거늘 왕도 못되는 주제에 천자만이 행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울분을 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의 아픔이다. 일반인은 모른다. 혹 알아도 모른 척 한다. 그러나 참다운 지성인은 그럴 수 없는 것이다. 불의를 차마 눈감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말릴 방법도 없으니 긴 탄식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오기가 나서 “그래 보자. 태산의 신이 임방도 아는 예를 어기며 그 제사를 받겠느냐는 것이다. 임방은 공자에게 예를 물었던 사람이다. 그래도 공자는 태산의 신이 영험이 있어 그 제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오늘날의 대다수 지성인은 이 마지막 보루인 信心마저 없으니 더욱 처량하다고 할까? -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 君子 자왈 군자무소쟁이나 필야사호인저. 읍양이승하고 하이음하니 기쟁야군자니라. <주석> 必也射乎 :禮經에 “射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 大射, 들째 賓射, 셋째 燕射, 넷째 鄕射 이” 여기서는 大射를 가리킨다. 활을 쏜 뒤에 승부를 다툼을 말한다. 揖讓而升 :大射의 禮에 “두 사람이 같이 나아가 서로 세 번 揖하여 경의를 보이고 난 뒤에 堂으로 올라가 활쏘기를 비교한다”고 하였다. 下而飮 :활쏘기를 마치고 揖을 한 뒤 내려온다. 기다리던 무리도 다 같이 내려온다. 이긴 자는 이에 揖을 하고 진 자는 당에 올라가 표주박을 취하여 서서 마신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다투는 바가 없다. 활쏘기만은 어쩔 수 없다. 읍양하고 올라가고 내려와 마시는데 그 다툼은 군자의 다툼이다. <묵상> 오늘날 스포츠의 정신도 이를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예경의 그 규칙이 재미있다. 진 자는 술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이른바 罰酒라는 걸까?
찬핵, 친핵, 반핵, 탈핵을 떠나 원자력하면 떠오르는 것은 방사능 피폭 문제이다. 아무리 값싼 에너지고, 친환경 에너지라고 해도 핵발전소하면 핵분열이나 원자로에서 방출된 방사능(방사선을 방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고 방사성 물질은 방사선을 방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물질)공포를 연상하게 된다.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소 폭발사고와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주변의 대기, 토양, 바다, 물이 방사능에 오염되었고 우리나라 국민은 지금도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 금지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사능 피폭은 피해가 당장 눈에 띄지 않는다. 20~30년 아니면 더 긴 시간이 지난 후에 피해가 드러난다. 아직까지도 후쿠시마 주변지역의 토양과 바다 속은 방사능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오염으로 인해서 그 주변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살지 못하는 유령도시로 변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7주년을 맞이해서 전국의 시민·환경단체들이 대대적인 탈핵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우리 경주도 “고마가라! 고준위 핵폐기물 경주시민행진”을 3월 11일 오후 2시에 경주역 광장에서 모여 시내를 행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의 적절한 반핵 캠페인이라고 본다. 어렵고 전문적인 복잡한 원전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 말 하면 우리나라 원전이 현재 24기가 가동 중에 있는데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4호기에서 나오는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이 영구 폐쇄한 고리 1호기 포함 경수로 원전 21기에서 나오는 고준위핵폐기물보다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2005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경주에 유치할 때 2016년까지 고준위핵폐기물을 경주 밖으로 가지고 나간다는 조건으로 89.5%의 시민들의 찬성으로 방폐장을 유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사과 한마디 없이 아직까지 고준위핵폐기물을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에 임시저장하고 있으니 우리 경주시민들이 분노할 따름이다. 더욱이 2019년 월성원전의 건식저장시설의 포화시점을 앞두고 조밀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7모듈(16만8000다발 저장)을 건설하기 위해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 신청과 안전성평가 심사를 받고 있다. 고준위핵폐기물은 10만년 이상을 관리해야하는 위험한 핵폐기물이고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므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한다. 이런 위험한 시설을 장기적이고 영구적인 대책 없이 계속 임시방편으로 건식저장시설만 늘려가는 원전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정부는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에너지전환정책)을 갖고 있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올릴 계획을 갖고 있고 실행에 들어갔다. 이 참에 확실하게 경주시민과 해야 할 약속이 있다. 무슨 툭하면 공론화라고 하는데 국회의원들과 대의 민주주의는 어디가고 모든 국가대소사에 공론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공론화를 지난 정부에서 2년 가까이 해놓고 재공론화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겠다는 것이고 경주에 있는 고준위핵폐기물을 다른 지역으로 갖고 가지 않겠다는 억지에 불과하다. 2016년 12월에 국회에 상정에 놓은 고준위관련 법도 그 어느 정당도, 국회의원도 손을 놓은 체 표류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경주시의회 의원들은 경주지역 원자력정책과 관련하여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그냥 이 눈치 저 눈치나 보고 제대로 된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졸장부들이었다. 그나마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비례대표 시의원이 경주시를 많이 대변하여 중앙의 토론회나 세미나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봤을 뿐이다. 최악의 제 7대 경주시의원들 이번에 100% 다 바꾸어야 한다.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기를 바란다. 최근 경주시장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원자력정책과 관련하여 공약을 쏟아내는데 분명한 자기 목소리와 정책 아젠다가 없다. 원전해체센터 유치는 지난 4년간 꾸준하게 이야기 해 왔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유치는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상징성은 있으나 경제적 유발 효과는 없다. 정부의 탈원전에 정책에 맞춰 슬기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하는데 양날의 칼이 원자력에너지이다. 정부의 눈치에 맞추어 정책을 펴겠다고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게 될 것이다. 원전에 대한 정책 논리는 딱 세 가지다. 안전문제와 경제적 논리, 수용성의 문제인데 모든 경주시장 후보와 시, 도의원 후보자는 앞으로 고준위핵폐기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진방재대책은 어떻게 세울 것인지, 탈원전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와 세수 감소에 따른 새로운 국책사업 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다. 공인으로서 신뢰를 주지 못하는 사람, 불법, 탈법 선거로 인해 시민에게 상처를 준 사람, 오로지 자신의 선출직 야망을 위해 선거에만 올인 하는 사람,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획득하지 못한 사람, 가화만사성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무시하고 가정과 주변인들에게 독선으로 행동한 사람, 자신의 인격수양도 안 된 사람이 포플리즘으로 포장해 실세노릇 하는 사람, 옥석을 골라야 하는데 이번 지방선거도 여전히 혈연, 학연, 지연이 판을 치고 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물론 내가 먼저 돌에 맞아야 할 사람이다. 이번 선거에 무관심하고 싶다. 시민들도 무관심하자, 별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각자도생이 최고다. 경주의 봄은 언제 오는가…
오는 21일 치러지는 안강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보궐선거에 최덕병 전 안강농협 조합장, 권용환 (사)한국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장 등 2명의 후보가 맞대결한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이들 2명이 최종 입후보했으며, 8일부터 20일까지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2명..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는 오는 7일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맞아 오케스트라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와 함께 오페라 '라 보엠'을 선보인다. 오페라 '라 보엠'은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된 작곡가 푸치니의 첫 흥행작이며 현재까지도 푸치니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앙리 뮈르제의 소설을 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월요일에도 박물관을 개관함에 따라 이를 널리 홍보하고 어린아이들이 지진, 화재, 태풍 등 재난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4월 한 달 동안 월요일에 만나는 ‘재난안전 교육 뮤지컬’ 공연을 개최한다. 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재난안전 교육 뮤지컬’ <슈퍼 아기..
매년 봄이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화 작가와 연구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민화의 시작지인 경주를 민화의 본고장으로 만든 경주민화포럼이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것. (사)한국민화센터(이사장 윤범모)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하는 2018 경주민화포럼이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
경주문화원(원장 김윤근)이 지난달 24일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남기고 싶은 경주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최양식 시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김기조 전 경주문화원장을 비롯한 시민과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해 출간을 축하했다. 이 책은 올해 89세인 김기조 전 경주문화원 원장의 ..
경주의 새로운 명소 황리단길.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이색 문화의 거리 내 지역 미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 ‘갤러리 란’(관장 최한규)이 새롭게 문을 연다. 작년 가을 황남동 주택을 리노베이션 해 소규모 전시관으로 탈바꿈한 갤러리 란. 개관을 앞두고 지난달 19일 갤러리 란에서 김정란 대표와 최한규 관장을 만났다. 의사가운을 벗고 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김정란(67, 전 동국대 의대 교수) 대표는 5년 전, 조용한 단독주택에서의 개인 작업 공간을 구하던 터 황남동 이곳과 인연이 됐다고.
김종영(金鍾瑛, 1915~1982)은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보에서 예술가의 꿈을 키운 그는 은사인 장발(張勃, 1901~2001, 대한민국예술원 초대회원)의 권유로 일본 동경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조각가의 길로 들어섰다. 1946년 서울대학교 예술대학에 미술학부 조소과 초대교수를 역임하고, 1946년 ..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7일 화랑교육원 대강당에서 초등교사 230명을 대상으로 ‘2015 개정교육과정 현장 교원 연수회’를 개최했다. 개정교육과정 총론 및 교과별 연수 자료 개발위원으로 활동한 윤지영(경인교대 박사수료) 강사의 ‘역량과 교육과정’을 주제로 진행됐다. 2015 개정교육과정은 초등 1, 2학년들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