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눈과 콧수염, 날개가 달린 투구와 화려한 갑옷, 신발 또는 맨발로 칼 혹은 화살을 든 무장 3명이 험악한 표정의 생령을 깔고 앉아 보는 이를 주시한다. 앞을 지나가면 각기 달라져 보이는 장수의 표정에서 이들이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직감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공동으로 사천왕사 녹유신장상의 3가지 유형을 오는 8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에 특집 진열한다. 경주 사천왕사 녹유신장상은 1915년 최초 발견 당시, 세 종류의 벽전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부서져 깨어진 조각파편만이 옛 경주 사천왕사 자리에 묻혀 있었다. 올해는 경주 사천왕사지 발굴이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100년의 시간동안 각각 다른 기관에 떨어져 보관되던 7점의 파편을 처음으로 복원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해 7월 27일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의 성과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사천왕사는 679년에 문무왕(재위 661~681년)이 경주 낭산 신유림에 건립한 호국사찰이며 낭산 신유림은 신라를 공격하는 당(唐)나라의 해군을 막기 위해 승려 명랑이 밀교 의식을 설행한 곳이기에 사천왕사는 신라의 중요 사찰이었다. 사찰은 고려 초까지 번성했지만 고려 말부터 쇠락하여 조선 시대에 폐사됐다. 사천왕사에 대한 근대적인 재인식은 1915년 아유카이 후사노신이 서탑지에서 녹유신장벽전의 깨어진 조각 일부를 수습하면서 시작했다. 조선총독부는 1918년에 사천왕사 발굴을 개시했고 1922년부터 ‘고적발굴조사사업’의 하나로 본격적인 발굴을 진행했다. 이는 조선총독부의 필요에 따라 이루어진 발굴로 사찰과 녹유신장상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광복 이후 발굴 자료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벽전 파편을 조립한 결과, 최소 두 종류의 신장(왼손에 칼을 든 신장과 활과 화살을 든 신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체계적이고 정밀한 발굴을 거쳐, 200여 점의 파편을 3차원 입체 스캔하고 이를 참고로 세 종류의 신장을 복원했으며 이들이 사천왕사지 동·서 목탑 기단 벽면을 장식했음도 밝혔다. 사천왕사 녹유신장벽전은 세 종류가 한 묶음으로 탑 한 면에 두 묶음씩 동·서 목탑 기단에 16개의 묶음으로 배치돼 벽전의 총 수는 48점인 것도 알게 됐다. 발굴 성과 중 하나로 일제강점기에 수습돼 국립경주박물관이 보관하던 ‘왼손에 칼을 든 녹유신장상’의 하단부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서탑지 북편에서 발굴 수습한 상단부 6점이 같은 상이었음을 확인했다. 2017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7점의 파편을 조립하고 빠진 부분은 같은 유형의 ‘왼손에 칼을 든 녹유신장상’ 파편을 참고하여 이 벽전을 복원했다. 이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정밀한 발굴과 그간의 복원 과정의 결실이며 쾌거로 이번 전시 역시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국립경주박물관은 처음 사천왕사 발굴을 진행한 지 100년 만에 최초로 원래 짝을 찾아 복원된 ‘왼손에 칼을 든 녹유신장상’을 전시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사천왕사의 건립과 100년에 걸친 녹유신장상의 발굴 조사 약사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정밀한 발굴 과정, 그리고 글과 영상으로 녹여낸 탑 기단부 녹유신장벽전의 배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복원된 3가지 유형의 벽전이 탑지뿐만 아니라 금당지나 단석지 등 사역 내 여러 위치에서 출토된 같은 유형의 다른 벽전을 참고하여 복원한 것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 나온 녹유신장벽전 뿐 아니라 월지관의 ‘월지 출토 금동판불상’(보물 제1475호)과 신라미술관의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보물 제366호) 사리외함을 함께 관람한다면 통일신라의 국제성과 신라인의 종교·예술적 역량을 최고로 표출한 3종의 신라문화유산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 번에 즐기는 것이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전시 설명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신라미술관 1층 불교미술 제1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지방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되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시는 지난 16일 대회의실에서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상임위원장, 도의원, 국소장이 참석한 ‘2019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전략 보고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 확..
6·13 지방선거 경주시장 선거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면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18일 정현주 시의원이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임배근 예비후보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선거구도가 당내 경선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경주시장 출마선언 후 지난 21일 더민주당 ..
경주소방서는 오는 26일까지 제18회 경상북도 119소방동요 경연대회에 출전할 초등부 참가팀을 모집한다. 어린이들이 소방동요를 통해 안전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된 경상북도 119소방동요 경연대회는 유치부(어린이집)와 초등부 총 18개팀이 출전하며 오는 5월25일 경북도청 다목적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대회 입상팀에게 경북도지사상, 경상북도교육감상 등을 수여하며 유치원와 초등부 각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에게는 전국대회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경북119소방동요 경연대회를 참가를 희망하는 초등학교는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 054-778-0534)로 문의ㆍ접수하면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5일 신월성 2호기에서 방사선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방사능방재 전체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신월성2호기 원자로냉각수가 누설되는 상황에서 월성원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및 화재의 영향으로 발전소 소내외 전원 공급이 차단되고, 이후 설비고장으로 방사성물질이 외부 환경으로 누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월성원자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비상대응조직 운영 및 주민보호조치 권고능력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이동형발전차를 이용한 비상전원 공급과 이동형펌프차를 이용한 비상급수 공급, 방사능 오염 환자 의료구호 활동, 화재진압 등 다양한 대처능력을 점검했다. 박양기 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타 원전 관계자로 구성된 통제평가단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훈련 전 과정을 점검했으며, 미흡한 부분은 개선대책을 수립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사장대행 이재춘)는 23일부터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보문골프클럽의 야간라운딩을 개장한다. 공사는 골퍼들의 다양한 시간대 라운딩 요구와 국·내외 관광객들이 빠듯한 일정상 주간골프를 즐기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봄 정취와 함께 시간 구애를 받지 않고 라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작년에 비해 1주일가량 앞당겨 야간개장을 시행하게 됐다. 또 3월 23일부터 11월말까지 야간영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대중골프장으로서의 골프대중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보문골프클럽은 지하 675m에서 솟아나는 35.5도의 무색·무미·무취 중탄산나트륨 온천수가 골퍼들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최고를 자랑한다. 또 주변에 역사유적지가 많아 관광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문골프클럽은 보다 편리하고 공정한 예약을 위해 보문골프클럽 홈페이지(http://golf.gtc.co.kr)를 통한 인터넷 예약시스템(2주전 예약)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재춘 공사 사장대행은 “보문골프클럽은 계절별, 월별, 성수기와 비수기, 선호시간대 등 다양한 요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야간 3부제 운영, 월·화요일 여성고객 입장요금 할인, 단골고객을 위한 마일리지제도, 홀인원 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골프대중화와 지역사회 및 관광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지난 14일 경주 본사에서 러시아 방폐물처분 전담기관인 NO RWM(National Operator of Radioactive Waste Management)과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러시아 요청으로 개최된 협력회의는 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와 NO RWM의 Igor Igin 사장, 재무관리본부장, 홍보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 건설·운영 경험 및 부지선정 경위, 방폐물관리기금, 고준위 방폐물 처분사업 추진현황 현황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또 NO RWM 방문단은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방문,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했다. NO RWM은 러시아 노보우랄스크에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인 표층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준위방폐물 처분기술 확보를 위해 지하연구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차성수 이사장은 “해외 전담기관과 기술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영덕 국립청소년해양센터에서 경북도 여행소식을 전하는 경북여행리포터와 庆游记(경유기, 경상북도여행기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는 전 세계에서 경북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모인 SNS 운영자로, 이달부터 매월 경북도를 여행하고 가볼만한 곳, 특색 있는 숙박시설, 곳곳의 숨은 맛집 등을 소개한다. 2018년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에는 총 415명이 지원해 43명을 선발했다. 경북여행리포터의 활동이 점점 활발해질수록 리포터 합격자의 취재 역량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리포터에는 국내여행서적을 출판한 경력이 있는 여행작가와 국내외 여행전문 블로그 운영자로 구성돼 2018년 경북여행리포터의 취재와 경북관광 홍보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포터와 기자단 활동은 최근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자유여행객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고 다음 주부터 영덕대게축제가 열리는 영덕군에서 시작한다. 리포터와 기자단원은 영덕 국립청소년해양센터에서 발대식과 취재 교육을 받고 동해선 철도와 영덕 블루로드 등 영덕 대표 관광지를 취재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리포터 활동은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리포터의 열정적인 취재 덕분에 경북나드리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이 해마다 대한민국SNS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공사는 국내외 자유여행객을 경북도로 유치하기 위해 해외 주요 포털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온라인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 활동은 경북관광 온라인마케팅의 기초 자료이자 살아있는 여행정보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춘 공사 사장대행은 “경북여행리포터와 기자단 활동은 경북관광 온라인 마케팅의 중심축으로서 해마다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하는 추세인데, 중화권 기자단의 활발한 경북여행 홍보활동이 중화권 자유여행객을 경북으로 모으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 련 명 : 전반기 작계훈련 -기 간 : 2018년 3월 27일(화) ~ 3월 29일(목) -훈련장소 : 해당 읍면동 예비군 중대 “국가안보!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간첩, 좌익사범, 테러범 신고 (주민신고망 1338, 기무부대 1337) *신고보상금 간첩 최고 5억원 간첩선 최고 7억5천만원
동궁원은 지난 13일 본격적인 봄철 관광시즌을 앞두고 대대적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녹색관광 탐방로 및 동궁원 인근 쓰레기 수거, 이달 말 재가동하는 동궁원 내 음악분수 청소, 시험재배용 사철잔디(양잔디) 식재 등 봄철 새 단장에 구슬땀을 흘렸다. 한영로 동궁원장은 “다음 달 보문로 주변에 벚꽃이 만개하고 경주벚꽃축제와 제27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등과 함께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맞이하게 된다”며 “동궁원츨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경주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청년농업인 차세대 영농리더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농업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농업인재 육성을 위해서다. 통계청 ‘2016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농촌 전체 농가인구 53.1%가 6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보다 2만2000여 명이 늘어났고 그 사이 만 20~39세의 젊은 농업인구는 2만1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청년농업인과 귀농인, 그리고 영농을 승계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농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자립기반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영농에 정착한 청년농업인(만18세~39세)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생산, 가공, 저장, 농어촌체험·관광 등을 지원한다. 시는 우선 정부의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 공모에 선정된 2개 지역 청년 한낙우농가를 대상으로 발정탐지기, 사료자동급여기 등 ICT 신기술과 접목함으로써 농가 경쟁력을 높인다. 또 창의적 아이디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사업’에 2개 농가를 선정해 각각 1억원씩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사업은 1차 생산에서 탈피해 체험활동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동시에 판매가 이뤄지는 6차 산업형 체험온실시설 분야와 낙농분야에서 ICT를 접목한 정밀 사양관리를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사료TMR분배기 설치를 지원한다.
육군 제50사단 경주대대(대대장 임대천 중령)는 지난 12일 2018년 경주지역 예비군 훈련을 시작했다. 경주대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비군 스스로 필요한 교육자료 및 훈련장 정보를 정보통신기계를 활용하는 ‘자율참여형 스마트 예비군 훈련’이 지속된다. 또한 측정식 합격제를 통해 훈련 우수분대 조기퇴소도 유지돼 예비군들의 훈련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예비군들을 위한 편의시설 보수 및 정비도 마쳐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대대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IT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예비군 훈련은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가능했다”며 “작년에 소기의 성과를 이뤘기에 올해에도 지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경북능금농협 경주지점(지점장 이경원)은 지난 15일 농업인회관 대회의실에서 과수 농가를 위한 ‘2018년 조합원 촌계영농강습회’를 실시했다. 교육에 앞서 지난 한 해 동안 선진 영농 기술 보급 및 조합 발전에 기여한 작목반과 조합원, 그리고 과수 농가 지원에 힘쓴 농정과 관계자들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교육은 의성군 탑리 경제사업장 석호영 장장이 강사로 나와 개화기부터 수확까지 과수 농가가 알아야 할 지식에 대해 강의를 했다. 이경원 지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주지역은 잦은 이상 기후와 가뭄, 병충해로 인한 고품질 과수 생산의 어려움, 소비 위축으로 인한 가격 하락 등 조합원들의 고통과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며 “고품질 사과 생산만이 과수 농가가 나아갈 길이고 이를 위해 조합에서도 과수원 현지 지도, 적기 농약 처방 등 병해충방제와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이 웃으며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습회에는 대구능금농협 천세황·김도준 이사,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및 지역의 과수 농가 농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경주시는 부모의 맞벌이나 한부모 취업가정, 장애부모, 다자녀가정 등 양육공백이 있는 가정의 일과 생활의 양립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양육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12세 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찾아가 놀이활동, 식사와 간식, 등·하원 동행 등 안전과 신변보호처리를 지원해 부모의 양육부담을 경감하고 시설보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시 아이돌봄지원센터는 2008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에 개소해 현재 140여 명의 돌보미가 활동 중으로 지난해는 443개 가정을 대상으로 3만4505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정부지원금을 5% 상향 조정하고 이용시간도 연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시간제와 종일제로 구분되며, 시간당 이용요금은 7800원으로 이용가정의 소득기준에 따라 정부지원금을 2340원에서 최대 6240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정부지원금 신청은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소득이 높아 정부지원이 없는 가정도 아이돌봄홈페이지(www.idolbom.go.kr)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경주시에서는 다음달 23일까지 국민과 기업이 직접 디자인하는 민생규제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최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이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민생분야에 대한 규제 개선을 보다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됨과 동시에, 국가적 대형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국민안전 규제 강화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한다. 공모 제출 기간은 다음달 23일 월요일까지며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출서식에 따라 분량제한 없이 전자우편(경주시 정책기획관 규제개혁팀 ochy811jc@korea.kr 또는 realcalla@korea)이나 우편(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209, 1209호 지방규제혁신과)으로 접수하면 된다. 우편은 공모마감 당일 소인분에 한한다. 공모과제는 △취업·일자리 △국민복지 △교통, 주택 등 일상생활 불편사항 △국민안전 강화 △신기술·신서비스 등 신산업 △창업·입지·고용 △생산·유통·판매 등 민생규제 혁신과제 7개 분야로, 복수과제에 공모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공모는 국민, 기업, 단체의 생활 속 불편과 기업 활동, 국민 안전 등 일상과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규제 분야)을 발굴하고 개선함과 동시에 신기술·신산업 등 국민안전 규제 분야를 추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4월까지 접수된 과제는 5~6월 1차 행정안전부 자체심사와 7월 2차 부처 간 협의 조정을 거쳐 9월 중 최종적으로 민생규제심사단의 평가로 선정될 예정이다. 우수 과제로 선정된 최우수 1명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함께 100만원, 우수 5명에게는 각 50만원, 장려 20명에게는 10만원의 시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은 오는 10월 스토리텔링 토크쇼 형식인 국민·기업 디자인 민생규제 혁신 토크 콘서트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민생규제 혁신 아이디어 공모에 많은 참여 바란다”며 “생활 속 불편사항과 국민 안전 등 일상과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 귀 기울여 법령 개정사항과 제도개선 등 지속적으로 민생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츠하이머병이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6년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환자 수는 약 68만 800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유병률은 약 10%다. 치매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으로 매 20년마다 약 2배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는 우리나라 여성의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치매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 차지해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치매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알츠하이머병·루이체치매·전두측두치매·파킨슨병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이 대표적인 치매의 원인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 변형돼 뇌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서서히 인지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정상인과 비교해 신경계의 심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특히 병의 초기에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및 내측 측두엽이 위축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할수록 보다 광범위한 부위에서 위축이 발생한다. 또한 기억 및 학습과 관련된 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양이 저하된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한다. 만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약 9.18%, 이후 연령이 5세 증가할 때마다 2배씩 급격하게 증가한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 직계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을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심한 뇌손상이나 반복적인 머리 손상을 받을수록 위험도는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알츠 하이머병 자체로 사망하는 것은 아니며 활동이 줄어들면서 몸의 면역 기능이 약화되어 폐렴·욕창·감염·요로 감염 등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게 된다.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발병 후 평균 생존기간은 10~12년 정도다. ▶지적능력 감퇴·충동 행동 등 일상생활 어려워져 알츠하이머병의 첫 번째 증상은 가벼운 건망증이다. 그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전반적인 지적 능력 감퇴’가 진행되고, 이러한 기능의 저하는 기억력 장애·언어 장애·시간, 장소 및 사람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지남력 장애·판단력 장애·시공간 능력 장애를 보이게 된다. 또한 성격변화나 불안·초조·우울·무기력·망상·공격·배회 등 ‘이상심리행동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 발생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현관문 비밀번호를 자꾸 틀리는 등의 행동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 될수록 옛날부터 잘 기억하고 있었던 일들도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단어나 이름을 금방 떠올리지 못해 머뭇거리거나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동문서답을 하기도 하며 표현 능력이 서툴러지고 말수가 줄기도 한다. 날짜·요일·계절 등을 혼동하거나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떨어지고 익숙한 길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한다. 심할 경우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친밀한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집 안에서 화장실이나 방을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가전제품을 포함한 생활 도구 사용이 서툴러지고 상황에 맞게 옷을 갖춰 입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음식 맛이 갑자기 바뀌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성격 변화 및 이상심리행동증상으로 지나치게 예민해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져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우울·의욕상실·무기력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누가 돈을 훔쳐갔다거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거나 하는 망상에 사로잡히고 공격적인 성향이나 환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불면증이나 과도한 졸음이 생기기도 하고, 먹을 수 없는 것을 먹기도 하는 이식증이나 식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기 검진과 치료가 진행 늦춰 알츠하이머병은 의료진에 의한 진료 및 병력 청취·신경인지 검사·뇌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의료진은 기저 질환·과거력·가족력을 비롯해, 인지 장애 및 이상심리행동증상에 대한 문진과 신체 질환에 대한 진찰을 한다. 기억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표준화된 검사 방법인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진단하고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다. 치매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뇌영상 검사를 시행하는데 뇌영상 검사에는 뇌 컴퓨터단층촬영(Brain CT), 뇌자기공명영상(Brain MRI) 및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Brain MRA) 등이 있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위축·뇌경색·뇌출혈·혈관협착증·외상·종양 등 구조적인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뇌 MRI 상 뚜렷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상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가 필요하다. FDG-PET 검사는 뇌 위축이 진행돼 육안으로 확인되기 전부터 미세하게 기능이 저하된 뇌의 부위까지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학적 특징 중 하나로 알려진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를 검출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정확한 검사 방법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치매 증상이 발현되기 수십 년 전부터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기 때문에 현재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증상이 발현되기 전 단계에서도 진단이 가능해 치료시기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
경주에서 언양 방면으로 가다보면 서남산 자락에 무신 최진립(崔震立,1568~1636)장군을 모신 용산서원(龍山書院)이 있다. 숙종년간 경진년(1700)에 숭렬사(崇烈祠)가 먼저 세워지고 신묘년(1711)에 ‘숭렬’이라 사액하였으며 이후 지역유림과 부윤의 공조로 서원으로 확대 운영하였다. 최진립의 자는 사건(士建), 호는 잠와(潛窩)로 경주최부자의 비조(鼻祖)가 되며 임진·병자 양란을 겪은 충절의 장수로 사후 병조판서(兵曹判書)에 추증되었고 정무(貞武) 시호를 받았다. 『인조실록』에 “최진립은 무인(武人)으로서 몸가짐이 청렴하고 부지런하였다” 또 “무신(武臣) 최진립은 검소[간약(簡約)]하다”며 그의 검소한 행실을 칭송하였고 사후에는 청백리에 녹선(錄選)되었다. 최진립은 1623년 가덕진첨사(加德鎭僉使)를 거쳐 함경도 경흥부사(慶興府使)를 역임한 인연으로 사후 임신년(1692) 함경북도 경원(慶源)의 충렬사(忠烈祠)가 세워지고 호은(壺隱) 홍수주(洪受疇,1642~1704)가 김응하(金應河)ㆍ최진립(崔震立)을 위해 「충렬사축문」을 지었다. 경주의 용산서원은 당시 경주부윤 병와(甁窩) 이형상(李衡祥,재임1699.8~1700.3)이 「용산사우상량문(龍山祠宇上樑文)」을 이어서 한명상(韓命相,재임1700.5~1702.6)은 「봉안제문(奉安祭文)」등 글을 지어 적극적으로 건립의지를 표명하였고 지역유림들과 밀접한 교유관계가 있었다. 또 후손인 운암 최신기(1673~1737)는 1713년 반구대 일원 대곡천의 수려한 경관에 집청정(集淸亭)을 지어 이형상. 식산 이만부(1664~1732). 청대 권상일(1679~1759). 남곡 권해(1639~1704). 우와 이덕표(1664~1745) 등 많은 시인묵객을 불러들여 교유하며 문인의 저변을 확대하였다. 게다가 성호(星湖) 이익(李瀷,1681~1763)은「서원기(書院記)」를 짓고 숭렬사우(崇烈祠宇) 편액 글씨는 이익의 형 옥동(玉洞) 이서(李漵,1662~1723)가 동국 진체로 썼으며 이처럼 다양한 문인 간 교유가 서원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있다. ⓛ15년이 지난 경인년(1650)에 금상(효종)께서 즉위하시자 공의 예전 편비(褊裨)였던 김우적(金禹績) 등이 상소하기를 “죽음으로 절의를 지킨 신하와 청렴한 관리 가운데 선조에서 시호(諡號)를 내리고 뒤늦게 녹훈한 적이 있으니 신의 옛 장수 최진립도 이에 견줄 수 있습니다”하였다. 상께서 이를 논의하게 하자 모두 옳다고 하였다. 봉상시(奉常寺:太常)에서 의논하여 시호를 ‘정무’로 하고 해당 부서에서는 또 청백리에 기록하였다.(『龍洲遺稿』卷15,「工曹參判貞武崔公墓碣銘 幷序」,“后十五年庚寅, 當今上初載, 公之舊日褊裨金禹績等上疏, 以爲死節之臣, 淸白之吏, 在先朝例有賜諡追錄之事. 臣之故將崔震立亦足爲比. 上下其議, 皆曰是. 太常議諡曰貞武, 該部又錄淸白.”) ②수사(水使) 신(臣) 최진립은 또 청백하고 국사에 몸을 바쳤다는 내용으로 향리에서 하소연하자 특별히 그들의 소청을 들어주었습니다.(『芝山集』『附錄』卷3,「請諡疏․顯宗癸卯十二月[金集胄]」,“水使臣崔震立, 又以其淸白死事, 部曲之呼籲, 而特準其請.”) ⓛ은 용주(龍洲) 조경(趙絅,1586~1669)이 쓴 최진립의 묘갈명으로 1660년 김우적이 올린 상소의 내용에 청백리 기록이 등장한다. ②는 1663년 식암(息庵) 김석주(金錫胄,1634~1684)가 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1545~1609)을 위해 시호를 청하는 글에서 앞서 최진립이 청백리에 녹선된 일을 언급하였으니, 1660년과 1663년 사이에 이미 최진립의 청백리 녹선 사실을 짐작케 한다. 또한 눌은(訥隱) 이광정(李光庭,1674~1756)의 묘갈명에 드러난 선조 사성공(司成公) 최예(崔汭)의 청백리 녹선과 후손 최진립이 청백리에 녹선된 일은 우연이 아닌 가학(家學)의 마땅한 경우로 지금까지도 후손들이 대대로 경주의 최부자로 살아가는데 밑바탕이 되고 있다. 즉 청백리 정무공 최진립장군은 선조의 유지를 잇고 가학을 계승하며 충절을 지켜온 명문가의 인물로 경주의 유학자 가운데 한명이기도 하다. 훗날 현손(玄孫)인 제암(霽巖) 최종겸(崔宗謙,1719~1792)은 이익을 찾아가 기문을 부탁하였으니 서원의 전말이 기문에 들어있다. 「숭렬사 강당기 中」- 근세에 경주 최 대부(大夫) 정무공은 타고난 성품이 지극히 바르고 당시의 처지가 지극히 어려웠는데 공이 수립한 바는 또 지극히 강건하고 위대하였다. 무릇 전후로 나라의 모든 화란(禍亂)에 반드시 검(劍)을 잡고 먼저 달려갔으며 달려가 싸워 죽지 않았을 때는 분발하는 뜻이 더욱 열렬하였다. 경기도 용인 험천의 전투 때에 정황이 암담하고 귀신도 놀라서 부르짖는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공은 결국 적의 칼날 아래 죽었다. 임금께서 이 사실을 들으시고 “나에게 훌륭한 신하가 있었다” 하였고, 정신(廷臣) 조사석(趙師錫,1632~1693)은 “나라에 훌륭한 사람이 있었다” 하였으며, 아래로는 장사치와 어리석은 여자들까지도 모두 “철인(哲人)이 돌아가셨다”라 하였다. 당시에 이미 왕명으로 병조판서에 증직하고 정무의 시호를 내리고 숭렬사라는 편액을 하사하였다. 훗날 사람들이 경앙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자 많은 선비들이 모여서 별도로 당우(堂宇)를 건립해 모여서 강학하는 곳으로 삼고 용산서원이라 하였다.… 낙성한 뒤 정당(正堂)을 민고당(敏古堂), 동서의 두 협실(夾室)을 흥인당(興仁堂)·명의당(明義堂), 두 재(齋)를 호덕재(好德齋)·유예재(游藝齋), 누(樓)를 청풍루(淸風樓), 문을 식강문(植綱門)이라 편액하였으니 이것은 모두 향선생(鄕先生)인 참의 정중기(鄭重器,1685~1757)가 명명한 것이다. 내[이익]가 예전에 가형(家兄)인 옥동 이서선생을 모시고 있을 적에 계림에서 온 선비가 숭렬사 편액의 대자(大字)를 써 주기를 청하였고 선생께서 기꺼이 응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星湖全集』卷53,「崇烈祠講堂記」,“近世雞林崔大夫貞武公, 天之所植者至正, 時之所蹈者至難, 而公之所樹立, 又至剛至大. 凡前後國家之禍亂, 必仗劒先赴, 赴而不死, 厲志愈烈. 至險川之役, 風雲黯慘鬼神驚呼, 而公則卒死於矢刃之下. 聖主聞之曰余有臣矣, 廷臣師錫曰國有人矣, 下至販夫愚婦, 莫不曰哲人亡矣. 當時已承命, 贈官兵曹判書, 贈諡貞武, 贈祠額崇烈. 後人心之景仰彌深, 多士濟濟, 別立堂宇, 爲聚集講學之所曰龍山書院. … 旣落成, 扁其正堂曰敏古, 東西兩夾曰興仁明義, 兩齋曰好德游藝, 樓曰淸風, 門曰植綱, 此皆鄕先生參議鄭公重器所命也. 瀷記昔往侍家兄玉洞先生座, 士有從雞林來者求寫扁額大字, 先生肯以從之.”)
子夏問曰 巧笑倩兮 美目盼兮 素以爲絢兮 何謂也 자하문왈 교소천혜여 미목반혜여 소이위현혜라. 하니 하위야니까? 子曰 繪事後素 曰禮後乎 子曰 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 자왈 회사후소니라, 왈 예후호니까? 자왈 기여자는 상야로다. 시가여언시이의로다. <주석> 巧笑倩兮 三句 :위의 양구는 詩經 衛風 碩人篇 二章에 보인다. 아래 한 구는 逸詩이다. 倩은 뺨이 예쁜 모습이고 盼은 눈동자가 희고 검음이 뚜렷한 모습이다. 絢은 문채가 있음이다. 繪事後素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 뒤에 한다. 먼저 종이로써 바탕을 삼고 그 뒤에 색채를 베푼다. 마치 사람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바탕이 있고서 그 후에 꾸밈(文飾)을 가하는 것과 같다. 禮後乎 :사람이 먼저 忠信의 바탕을 가지고서 그 뒤에 예로써 이를 꾸밈을 말한다. 마치 그림을 그리는데 반드시 흰 종이를 먼저 준비하는 것과 같다. 商 :姓은 卜이고 이름은 商이다. 字는 子夏이고 공자의 제자이다. <번역> 자하가 묻기를 “어여쁜 웃음에 아리따운 뺨이여, 아름다운 눈에 검은 눈동자여, 희어서 빛나도다”라고 하였는데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을 먼저 한 뒤에 한다. 자하가 말하기를 예는 뒤로 한다는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깨우는 사람은 商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가히 시를 말할 수 있겠다. <묵상> 詩經에서는 단순히 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 같은데 그 아름다움도 바탕이 되고서야 진정한 아름다움이 된다고 “繪事後素” 라는 공자의 해석은 참으로 놀랍다 다음 이 말씀에 자하의 “禮後乎?” 라며 되묻는 그 놀라운 해석에도 탄복을 한다. 참으로 그는 공자와 더불어 이야기, 특히 시경 같은 어려운 말도 나눌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繪事後素” 참으로 지당한 말씀이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바탕(質)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뒤에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바탕이 올바르지 못하면 어떠한 학문이나 지식도 다 소용없는 사상누각인 것이다. 그렇다 모든 禮도 文도 다 質의 다음이어야 한다. 먼저 인간 바탕이 올바로 되고서야 거기 그 다음 꾸밈이 필요한 것이다. 바탕이 신통하지 못한 데 꾸미기를 아무리 잘 해도 결국은 오래가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이다. 禮든 文이든 識이든 무엇이든 부차적인 것이다. 오늘날의 문제는 이 바탕이 튼튼하지 못한데 거기 또 모든 인위적인 것들이 곁들여진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여 본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공격에 익숙해져있고 비난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격수’라는 말이 나옵니다. ‘저격수’!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그것을 사람에 빗대어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 우리의 패턴을 바꾸어 갑시다, ‘위로’, ‘위로자’, ‘위로의 사람’. 그래야 ‘동행’, ‘동역’이 가능합니다.
2015년 10월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봉황로 문화의 거리 홍살문 입구에서 시작한 ‘프리마켓’이 2년여 만에 경주의 새로운 관광아이콘 ‘봉황장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봉황대를 끼고 있는 봉황장터(내남네거리~청기와네거리)는 초기에는 3월말부터 11월 말까지 금·토요일 야간에만 주로 운영되다가 관광객들의 호응에 탄력을 받아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토·일요일 낮부터 운영되면서 하루 3000~5000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으로 인해 올해 벚꽃축제기간에는 매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봉황장터에는 푸드트럭 10개와 프리마켓 60여 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업수익 또한 기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장터의 활성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도심상권과의 상생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자체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경주시의 도움으로 봉황장터와 도심상권 간 동반성장 모색, 참여자들의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질적·양적 확장성을 모색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한다. 운영위원회는 앞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도심에서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행사와 야외파티 등도 계획하고 있어 도심상가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연간 1300여 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지만 외국 유명 역사관광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시장이나, 생활 및 전통 벼룩시장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봉황장터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쏟아 온 노력과 운영을 보면 충분히 경주의 인기 명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봉황장터의 활성화는 여러 부분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푸드트럭 및 프리마켓 운영자들의 수익보장, 동부사적지~한옥지구~황리단길~봉황장터~봉황로 문화의 거리·도심상가로 이어지는 경주관광코스 활성화, 이로 인한 도심권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봉황장터의 활성화가 도심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형적인 투자에 의존하기보다는 별도의 예산이 없이 행정적인 절차 지원과 상인들의 협조가 뭉쳐진 결과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동부사적지 일원을 비롯한 역사문화유적지와 보문관광단지 등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봉황장터 건너편에 있는 ‘황리단길’이 새로운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주변 환경에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봉황장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어렵게 자리 잡고 있는 봉황장터가 도심의 최고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