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보건소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1층 민원실과 보건지소를 ‘무더위 쉼터 홍보관’으로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언제든지 보건소를 찾아 무더위를 피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전담 인력을 배치에 폭염에 대비한 행동요령 홍보와 만성질환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로 시민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 보건소는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어지러움이나 오심, 구토, 심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폭염에 대비해 물을 자주 섭취하고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식사 시간을 지키고 옷차림은 밝고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장희 보건소장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무더위 쉼터 홍보관을 운영하고 시민들의 건강 상담과 폭염 대비 교육 홍보를 통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 9일 보문단지 내 우양미술관에서 지역 직장인 미혼남녀 100여명을 대상으로 ‘아모르(amour : 사랑) 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음악회는 인구감소 시대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 세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사랑에 관한 음악 공연을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공연을 주관한 경주시챔버오케스트라(단장 신문식)는 ‘첫사랑’, ‘환상소품집’ 등 설레임과 만남, 사랑을 테마로 한 명곡들의 아름다룬 선율을 통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행복속으로 이끌었다. 한편 낭만적인 음악 공연과 함께 우양미술관(관장 조호식)에서는 특별히 야간 개장을 통해 미술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한미용사회 경주시지부(지부장 이분자) 회원 10여명은 참가자들의 일일 코디네이터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공연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옛 신라시대 탑돌이를 통한 사랑 이야기가 생각난다”며 “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세심한 인구 시책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휴가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름 휴가 경주에서 보내기’ 홍보전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는 우선 서울, 경기, 대구 등 각 지역별 향우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SNS와 이메일을 활용해 ‘여름휴가는 고향에서 보내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경경주향우회 회원들과 서울역과 강남지하철역 일원에서 ‘올 여름 휴가는 천년역사를 품은 문화유적과 청정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경주로 오세요’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천년고도 경주만의 여름 매력을 알리는 로드마케팅을 실시했다. 또한 주요 도시 관광안내소에는 청정 경주 해수욕장과 캠핑장 등 여름 명소를 담은 여행코스와 관광정보가 담긴 ‘경주 여름’ 리플렛을 제작 배부했다.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홍대입구역 등에는 시원한 경주 바다 풍경을 담은 매체 광고를 실시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경주 바다 영상 광고를 제작해 공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바다나 캠핑장을 찾지 않더라도 휴가철을 맞은 여름 경주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난다. 도심 곳곳 산재한 역사유적지 마다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연꽃 등 다채로운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가족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보문단지는 휴가철 여유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 경주문화재야행, 봉황대뮤직스퀘어, 첨성대 꽃밭속의 작은 음악회, 보문수상공연장 전통국악여행, 전촌솔밭해변 음악회 등 어디를 가더라도 다양한 축제와 공연, 행사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뜨거운 여름, 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축제와 볼거리가 넘치는 경주에서 남은 휴가를 시원하게 즐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경주, 포항, 울산 세 도시의 시립예술단 연합으로 ‘2018 희망 해오름 동맹 대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세 도시가 해오름 동맹을 맺은 후 지난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합동공연이다. 경주 공연을 시작으로 울산은 1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포항은 17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관에서 열린다. ‘하나된 울림’이란 타이틀로 80인조 해오름 연합 오케스트라와 세 도시의 시립합창단 15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카라얀의 계보를 잇는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협연으로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해오름 연합 오케스트라의 ‘위풍당당행진곡(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1 Op.39)을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 D 장조‘로 감동을 이어간다. 2부 공연에 들어서면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가 교수이자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의 ‘그리운 금강산’과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들려주며, 해오름 연합 오케스트라의 ‘아리랑’과 연합 시립합창단의 ‘해오름 칸타타-봄이 온다’와 ‘Korea Fantasy’로 대미를 장식한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며 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i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해오름동맹 도시 간 유대와 상생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제46회 신라문화제 기간 동안 경주의 음식 문화를 알리고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소개하는 ‘신라 육부촌 저잣거리 먹거리 장터 및 체험 부스’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저잣거리는 신라문화제 주 행사장인 월정교 남쪽 문루 일정로 도로변으로 신라문화와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전체를 초가 부스로 설치한다. 모집분야는 경주를 대표하는 음식에서 한식, 퓨전, 분식 등 다양종류의 먹거리 장터와 신라문화제 주제와 취지에 부합하는 체험 부스 등 총 44개동으로,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신청 접수를 받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단체, 사업자는 경주시 홈페이지나 신라문화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방문 또는 우편접수, 팩스,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지역 단체(시민)을 우선 선발하고, 심사를 통해 우수 체험부스에게는 사용료를 면제하거나 재료비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신라문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월정교 및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축제의 슬로건을 ‘새롭多!, 신나多!, 멋지多!’로 정하고, 시민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 작품인 첨성대 축조 재현, 첨성대 별잔치, 선덕여왕 행차재현, 주령구 컬링대회, 거석운반 대항전, 화랑국궁체험, 물·에어 로켓발사대회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 기간 다양한 연계 행사가 이채롭다.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한수원 아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과 신라왕들의 축제가 신라문화제와 동시에 진행된다. 교촌마을 광장의 신라오기 공연, 경주향교의 전통혼례 시연과 신라전래음식 경연과 함께 부대행사로 신라가요제와 화랑원화선발대회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기존 행사 성격에서 탈피해 신라문화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체험문화 컨텐츠로 채워져 천년고도 경주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주교육지원청 Wee센터는 10일~11일까지 경주Wee센터 초등학생 내담자 8가정 33명을 대상으로 교원드림센터에서 ‘신통방통 소통캠프’라는 주제로 가족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가족캠프는 경주 Wee센터의 특색사업인 화랑도Wee패밀리(화목과 사랑으로 도약하는 Wee패밀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캠프는 건강한 커뮤티케이션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참여자들이 가족 구성원 사이의 갈등과 욕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자연물을 이용한 가족 간 연합적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하도록 했다. 경주Wee센터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성이 향상되고 가족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족캠프에 참여한 학생은 “가족 모두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친구들과 함께 비즈공예도 하고 부모님의 발도 씻겨드리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이번 캠프에서 익힌 것처럼 가족들이 서로 화를 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였으면 좋겠다”며 했다. 김현동 Wee센터장은 “가족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학생들의 공감적 능력을 키우고 적절한 사회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원이다. 이번 가족소통캠프를 통해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함으로써 가족 지지체계가 형성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참사람재능나눔센터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경주 건천초와 내남 성동지역아동센터에서 하계 대학생 재능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재능나눔봉사는 동국대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지적 재능을 이용해 지역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로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 학생들은 건천초와 성동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전통민속놀이, 알록달록 체험교실, 물총만들기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를 함양시키고 이해를 높였다. 봉사에 참여한 이혜리(유아교육 3)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해 봉사를 하게되니 더욱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며 “이러한 경험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재개발처장은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가진 전공지식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건학이념인 자비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한 전공지식 배양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덕성을 갖춘 인재로 양성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128개교, 127클럽 총 674개팀 참가 1532경기···역대 최대 규모 대회 중 선수단 및 응원단 연인원 42만명 찾아 430억원 경제적 효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이 10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 및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과 함께 협력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지원과 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1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협력대출 기금 조성 및 대·..
경주시가 제235회 경주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2018년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증액분 2050억원 중 15건 사업에 6억100만원이 삭감됐다. 경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수광)는 9일, 10일 2일간 추경 예산안 심사를 통해 이 같은 규모로 삭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차성수)은 9일 경주 드림센터에서 각 부서 실무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가치구현 및 기관 혁신을 위한 KORAD 해커톤’을 개최했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구성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정책학회와 함께 내ㆍ외부 환경분석, 이해관계자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공공성 강화, 기관혁신 등 공단이 추구해야할 사회적 가치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또 국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할수 있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구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공단은 향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회적 가치구현과 지역상생을 위해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경주교육지원청은 9일~10일까지 이틀 간 황룡원과 경주일원(동리목월문학관, 목월생가 등)에서 지역 초등 5학년을 대상으로 2018 경주 독서·문학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독서에 관심이 있는 초등 5학년 40명이 참가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첫째 날에는 사서교사 및 운영담당 선생님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재미있는 책놀이(북딩고, 테마틱, 책제목찾기, 책표지퍼즐 등)와 오감충족 맛있는 책읽기(그림책읽어주기, 부채 만들기, 카메라북, 책표지가방, 수박먹기, 천연벌레퇴치제 만들기 등)가 진행됐다. 또 저녁에는 레크리에이션과 요가, 명상활동을 통해 책과 함께 새로운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샌드아트 감상 및 체험과 동리목월문학관과 목월생가를 방문하는 작가탐방 활동을 실시해 김동리와 박목월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독서‧토론활동을 진행했다. 김현동 교육지원과장은 “가정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책과 관련된 체험하기, 생각나누기, 표현하기 등의 통합적 독서 활동과 작가탐방 활동을 하면서 생각을 넓히고 감성을 키우고 책을 좋아하는 새로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소방서는 9일 오후3시5분경 감포 오류리 고아라해수욕장에서 물놀이중 물에 빠진 대학생 이모(남) 씨를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이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5분경 해변에서 근무중이던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이 물에 빠져 허우적 대던 요구조자 이모 씨를 발견하고, 방동혁·강호원 시민수상구조대원이 즉시 요구조자에게 접근하여 구조용 튜브를 사용해 구조했다. 소방서는 대학생은 별다른 증상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전했다. 사고당시 이모 씨는 구명조끼 착용하지 않고 지름 1.2M 물놀이용 튜브에 앉아 바다에 떠 있었으며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뒤집혀 바다에 빠진 상황이었다. 안태현 경주소방서장은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의 발빠른 대처능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다시는 이와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여름 밤, 천년고도 경주에서 문화재를 활용한 특색 있는 야간문화행사인 ‘경주 문화재야행’ 2차 행사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경주 교촌한옥마을에서 한번 더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경주문화재야행은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이 주최, 주관하고 문화재청과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야간 문화재 활용사업이다. ..
오는 24일부터 25일에 열리는 ‘경주 문화재 야행’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복맵시자랑대회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경주시민은 물론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에서 즐거운 추억과 푸짐한 상품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오는 15일 예술의 전당에서 ‘특별한미술관:사부랑사부랑’ 가족교육프로그램이 열린다.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전시의 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한국 근현대 역사를 통해 가족 소통의 부재에 대해 토론하고 헌 옷을 이용해 러그를 만드는 체험활동으로 마무리된다.
안강은 신라시대에는 〈비화현〉으로 불렸는데 그 뜻은 ‘아주 큰 읍’이라는 뜻이며 형산강의 서쪽에 있다. 이곳은 신라의 북부, 고구려의 침략을 지키는 군사적 요새였다. 그래서 포항입구, 형산에는 봉화터가 남아 있고 안강읍내에는 물자를 보관하는 창(倉)도 있었다. 지금도 안강에는 창마을이 있는데 그곳은 주위보다 높아서 곡식이나 물자를 보관하기 좋다. 동으로는 영일(포항), 서로는 영천과 연결되는 교통요지이기도 하다. 지금도 이곳, 안강들은 경상도에서 가장 넓은 들 중에 하나다. 안강읍에서는 5일장이 열려 경주나 포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붐비는, 어르신들이 친구들을 만나러 나오시는 정겨운 곳이다. 이제 드넓은 안강들을 지나 옥산으로 가보자. 조선시대, 동방5현이자, 퇴계가 스승으로 여긴 회재가 옥산에서 은거하며 산책하고 사색하시던 4산이 있다. 그 중에서 도덕산(703m), 출중하게 인물 좋은 산이 있다. 경주인근의 산으로는 3번째로 높은 산으로 신라시대 37대 선덕왕 대에 당나라에서 망명한 백우경이 옥산에 자리 잡아 8C 후반에 정혜사를 세우고 그 후, 목탁대사가 도덕암을 세웠다고 전하는 천년고찰의 하나다. 도덕암은 불국사의 말사로 가파른 도덕산중턱에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다. 부처님이 어렵게 허락한 공간인 듯 남향이 아닌 동향으로 화개산을 품고 있다. 동녘에 해가 뜨면서 부처님이 진리를 깨달으신 것처럼 첫새벽의 환희에 그대로 말이 막힌다. 안으로 들어가면 수각(水閣), 칠성각과 대웅전이 연이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옆, 요사채에는 그 풍광을 그대로 벽에 걸고 차 한 잔으로 세상시름 다 내려놓을 듯 분위기 좋은 차방도 있다.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차 한 잔에 시름도 가시겠건만...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일어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미련을 남기고 일어선다. 근처에서는 울창한 나무를 간벌하는지 기계톱 소리만 요란하다. 정신을 차리고 정갈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몇 걸음만 오르면 자그만 산령각이 있는데 그 앞의 바위절벽에서 목탁대사가 새벽 일출을 화두로 참선하여 도를 이루고 도덕암을 지었다고 전한다. 워낙 외진 곳에 위치하다보니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경주향교의 많은 위판(位版: 신주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과 옥산서원에 있던 삼국사기를 이곳에 보관하여 화를 면했다고 한다. 《삼국사기》는 50권 9책으로 조선시대 초기까지의 학술동향과 인쇄상황을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로 올해 초에 국보로 지정예고 되었다. 도덕암은 신라시대부터 두덕암(斗德庵, 북두칠성을 상징)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회재가 어린 시절에 아버지 손잡고 나들이하던 곳이다. 그 후, 회재가 옥산에 은거하면서 주위의 산과 계곡에 이름을 붙였는데 그 때부터 도덕암으로 부른다. 《동경잡기》에는 ‘도덕암은 암석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평평한 좁은 곳에 위치한다. 주위의 경관은 화개산이 마주하며 차가운 샘물이 바위아래에서 끊임없이 솟는다’고 전하고 있다. 그 귀한 물을 스님이 돌로 함을 파서 물을 담아 두었는데 그 함이 바로 부엌문 밖에 있다. 임진왜란(1592)이 향교에 있던 위판(位版:단, 묘, 원, 절등에 신주의 이름은 적은 나무패)을 도덕암으로 옮겨 무사했다고 전한다. 독락당, 회재의 고택인 독락당 사랑방문위에는 회재가 신원되는데 크게 기여했던 관원 박계현의 《자계16영》이 걸려 있다. 그 중에 하나를 새겨보자. 도덕산 자옥산은 연이어 겹치고 두 산은 자웅으로 견줄 만하네 그 높이를 어찌 한가로이 말하랴 차라리 성현의, 그 도덕의 높이라면야… 차로 올라가기에도 버거운, 좁은 시멘트도로에 경사까지 심해 타이어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물론 올라간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40분가량 가파른 길을 힘들게 걸어서 오른 암자에는 화개산이 두 팔을 활짝 펴서 ‘수고했다’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듯하다. 시야가 탁 트인 도덕산 정상에 오르면 포항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그래서 새해, 새날, 동해의 일출을 보러 수많은 발길이 닿는 곳이다. 두발로 올라가는 수고로움이 무색하지 않은, 도덕암의 풍광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지금, 주지로 계시는 지공스님은 ‘일반인이 와서 좋은 경치에 시원함을 느끼고 물 한잔에 목을 축이고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신다. 자옥산만으로 모자라 다시 오르는, 도덕산! 머물 수 없어 돌아 나오는, 도덕암!
오는 14일부터 9월 1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별(B1)에서 제3회 월성사진촬영대회 ‘2018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의 수상작 103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 일반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로 참신한 시각과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 만날 수 있다.
경주YMCA는 지난달 30일~31일까지 ‘청소년 멘토멘티 경제·역사문화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는 지난 2PM30AM(2명의 전문가 멘토가 30명의 아마츄어 멘토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워크에서 훈련을 받은 대학생멘토 선배들이 참여해 교육의 질을 높였으며 청소년들에게 멘토링을 통한 면대면 수업 방식을 습득해 이번 캠프에서 수업을 응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생 멘토들은 2박 3일 강사양성 기간 동안 1차로 현곡초에서 실전 강의를 마쳤으며 2차로 이번 경제·역사 문화캠프에 투입됐다. 이후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번 더 교육을 실시해 멘토링에 대한 교육과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일정이 예정돼 있다. ‘청소년 멘토멘티 경제·역사문화 캠프’는 지역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놀이와 체험을 병행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신명나는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학교와 차별화 된 수업방식으로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올바른 역사관 형성, 문화, 경제의식을 정립하고 밝은 인성과 따뜻한 감동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는 체험학습을 목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캠프는 참가한 대학생들과 함께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지식과 미래에 대한 꿈을 알아보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가졌다.
토함산에는 특히 탈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 『삼국사기』에 1편과 『삼국유사』에 3편의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탈해왕 3년 3월 이런 기록이 있다. “왕이 토함산에 올라가니, 우산 모양의 검은 구름이 왕의 머리 위에 피어올랐다가 한참 후에 흩어졌다” 이와 같은 형태의 구름은 부처님과 같이 존귀한 분을 보호하는 의미를 담은 천개(天蓋), 또는 산개(傘蓋)를 유추하게 하고, 또 불상의 두광(頭光)을 연상하게 하는 것이다. 『삼국유사』 「기이」편 ‘제4탈해왕’조에는 다음과 같은 3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탈해왕이 아직 아이일 때 지팡이를 끌고 두 종을 데리고 토함산 위에 올라가서 돌집을 지어 7일 동안을 머무르면서 성(城)안에 살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산봉우리 하나가 마치 초사흘 달 모양으로 보이는데 오래 살 만한 곳 같았다. 이내 그곳을 찾아가니 바로 호공(瓠公)의 집이었다. 이후 술수로 그 집을 빼앗았다. 어느 날 탈해가 토함산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에 하인[白衣]*더러 샘을 찾아 물을 떠 오도록 일렀다. 하인이 물을 떠오다가 도중에 탈해에게 드리기 전에 목이 말라 먼저 마시자 하인의 입에 표주박이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하인은 이를 떼어 내려고 안간 힘을 다하고 있었다. 탈해가 가까이 다가서자 하인은 울면서 용서를 빌었다. “이제부터는 가깝거나 멀거나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주인 먼저 물을 마시지 않겠사옵니다” 탈해가 그의 잘못을 용서해 주자 그제야 표주박이 입에서 떨어졌다. 이후부터 하인은 탈해를 두려워하여 감히 속이지 못하였다. 그로부터 이 샘을 요내정(遙乃井)이라 하였다. 이 요내정에 대해서는 석굴암의 석굴 아래 큰 돌확으로 흘러드는 감로수(甘露水), 불국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석굴암으로 오르다가 중간쯤에서 오른쪽 골짜기에 있는 오동수, 동산령과 석굴암 주차장 사이 길가에 있는 샘, 토함산 정상부근에 있는 포수우물 등 4곳 중 어느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탈해가 토함산에서 왕성으로 내려오는 길이었다면 위 4곳 중 필자의 의견으로는 오동수가 요내정이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문무왕 때 왕의 꿈에, 몹시 사나운 모습을 한 노인이 나타나 말하였다. “내가 탈해이다. 내 뼈를 소천구(疏川丘)에서 파내다가 소상(塑像)을 만들어 토함산에 안치하도록 하라” 이에 왕이 그 말을 좇았다고 한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제사를 끊이지 않고 지내니 이를 동악신(東岳神)이라고 한다. 당시 서라벌의 서쪽 선도산에 서술신모가 있었으니 동쪽은 남신(男神), 서쪽은 여신(女神)이 상주하고 있었던 셈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경잡기』, 『경주읍지』, 『동경통지』, 『금오승람』 등에도 탈해사당이 동악 즉 토함산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은 탈해가 단지 왕이 아닌 신이었다고 믿었던 것이다. 요즈음 정치권에서는 적폐청산으로 연일 시끄럽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살기가 어려워졌다고들 한다. 탈해를 찾아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효봉 스님에게 제자들이 찾아와 다른 스님을 비난했다. 효봉 스님은 내내 눈을 감고 아무 말이 없었다. “스님 주무십니까?” “아니 듣고 있다” “그런데 왜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까?” “다 얘기 했느냐?” “예, 한 말씀 내려 주십시오” “그래 알았다. 너나 잘 해라” 어지러운 나라 형편에 대해 탈해왕께 하소연하면 효봉스님처럼 대답하실 것 같다. *원문의 백의(白衣)는 하인을 의미한다. 옛날 천역(賤役)에 종사하는 자는 모두 백의(白衣)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