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병준 <인물사진> 위원장이 지난 5일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한 2021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은 지방자치 실시 26주년을 맞이해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최 의원은 경주출신 재선으로서 그간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교육위원회 위원,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경상북도교육청 나라사랑교육활성화 조례 등을 대표 발의해 지방교육 발전과 학생 교육 개선에 기여했다. 또 제11대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민생예산 편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도민 모두에게 예산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병준 의원은 “도민들이 저에게 준 소임을 다한 것 뿐인데, 수상의 영예를 안게 돼 부끄럽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심부름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의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 후 국내 유학생의 일본 입국이 코로나 이전보다 92% 감소했지만, 외교부는 1년 반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석기 국회의원(경주시·인물사진)이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직전 해인 2019년 5만6434명의 유학생이 일본에 입국했으나, 2020년 30% 수준인 1만7162명, 2021년에는 4.5% 수준인 2544명만이 일본에 입국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본 정부가 한국 전역을 입국거부대상으로 지정(2020.4.1.)한데 따른 것이다. 2020년 1월에는 7061명, 2월 3140명, 3월 3809명이었던 우리나라 유학생 일본 입국자 수가 2020년 4월부터 151명, 5월에는 0명, 6월에는 7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15개월 간 7만444명의 유학생이 일본에 입국한데 반해, 2020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는 92%가 급감한 5696명만이 입국했다. 또 대학입시 등에 성공해 일본에 신규 입국하는 유학생 수 역시 2019년(1~12월) 8901명에서 올해(1~6월) 355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일본의 입국 제한조치로 많은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아무런 외교적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유학생 일본 입국 관련 한일 간 회담 개최내역에 대한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외교부는 “정부는 최근 외교장관 회담 및 국장급 협의 등 계기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정 조건 하에서 기업인·유학생 등은 왕래가 자유로워야하며, 가능한 조치를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전달하고 있음”이라며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를 사실상 방치해왔음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김석기 의원은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금지에 우리나라 외교부의 태만이 더해져 청년들이 대학입시에 성공하더라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학생 이외에도 취업내정자 등 일본의 입국제한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외교부는 이들을 구제할 외교적 노력은 커녕 피해규모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교부를 질타했다. -외교부, 의무 재외국민등록 엉터리 관리 지적 해외에서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는데 필요한 재외국민등록부가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등록 현황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해외에서 재난 또는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가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파악하고 조치하기 위한 필수자료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재외국민등록법에 의해 90일 이상 해외에 장기 거주할 경우 재외국민등록은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김석기 국회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체류자격별 재외국민 등록 및 변경 현황’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재외국민등록 수는 2019년 4만1339명, 2020년 2만7911명, 2021년 1만8138명이다. 이중 체류자격을 워킹홀리데이로 등록한 수는 2019년 2명, 2020년 141명, 2021년 39명으로 총 182명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워킹홀리데이 비자 취득 건수는 2018년 4만1373건, 2019년 3만8356건, 2020년 1만39건 등 총 8만9768건으로 재외국민등록 수인 182명과 큰 차이가 있다. 더구나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일본 한 나라에만 워킹홀리데이로 신규 입국한 우리 국민이 2019년 5313명, 2020년 기준 1110명에 이르고 있으나, 외교부는 워킹홀리데이 제도 운영의 담당부처임에도 출국자 수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가 운영하는 제도조차 재외국민등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일반 해외 출국 국민들의 재외국민등록률은 이보다 훨씬 더 낮을 것이라는 게 김석기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외교부는 김석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재외국민등록자 수는 “실제 해당 지역 체류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석기 의원은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자료인 재외국민등록부가 외교부의 의지 부족으로 전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출국 시 재외국민 자동 등록, 법무부 등 정부부처 및 해외국과의 출국 정보 공유 등의 방안을 강구해 재외국민등록 현실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오는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문화역사도시 경주가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 제32차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이 개최 장소로 정해졌지만, 현재 개최도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개최지는 2023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APEC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연안 국가 간 경제협력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기구로 미·중·러·일 등 세계 각국 정상이 한 곳에 모이는 유일한 회의체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적극 뛰어든 것은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신발끈을 동여맸다. 경주시에 따르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다면 경제 유발효과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 972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7908명의 취업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경주시의 준비상황을 살펴봤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박차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눈부신 경제발전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도시이자 ‘2012 APEC 교육장관회의’, ‘2015 세계물포럼’, ‘2016 유엔NGO 컨퍼런스’, ‘2017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국제행사 경험이 많은 도시 경주가 2025년 APEC정상회의를 개최해 국제행사의 새로운 유치모델을 만들겠다.” 주낙영 시장이 지난 7월 6일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지사와 함께 202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2차 APEC정상회의 및 각료회의 유치 도전을 선언하며 한 말이다. APEC 정상회의는 미·중·일·러 등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로 21개 회원국에서 순회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게 될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해 경주시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국내 도시들의 APEC 정상회의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경주시는 천년고도 경주의 발전을 10년 가량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경북도와 긴밀한 협력으로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주시 APEC 정상회의 최적지 홍보와 기반 구축 나서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가 경주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대대적인 시민 홍보활동 등을 통해 지역 내 유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회의 개최지로서의 강점으로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의 보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세계 정상 경호에 유리한 보문관광단지 구역 등을 내세운다. 먼저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 동부사적지 등을 비롯해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역사문화유산을 갖추고 있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또 산업 발전의 중심지인 포항, 구미, 울산 등이 인접해 있어 세계 정상들이 궁금해하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현장을 소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회의에 도입하는 등 전통문화유산과 역사,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어우러진 경주만의 특유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APEC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각국 정상들의 경호에 있어 특별한 강점이 있다. 숙소와 회의장이 모두 보문관광단지 내에 모여 있어 동선이 짧고 경호에 유리하다. 또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요새와 같은 지형적 특성도 강점이다. 아울러 경주시는 국제회의도시로서 위상 확립을 위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화백컨벤션센터는 지난 2015년 개관 이후 연간 약 200건의 국제·국내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회의시설에 비해 협소한 전시시설 등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비 238억원을 투입해 화백컨벤션센터 전시장 증축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될 예정으로 전시장 4000㎡, 지하주차장 2000㎡, 기타편의시설 2745㎡ 등 면적이 8745㎡ 더 늘어나 APEC 정상회의 개최 장소로써 위용을 갖추게 된다. 경주시는 증축사업을 계획대로 시행해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에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각계각층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지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지지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경상북도 23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의 정기모임인 경북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7월 20일 제14차 정기회의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협의회에 참석한 시장·군수들은 최상의 컨벤션 시설과 광역교통망을 갖춘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로 반드시 경주에 유치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 경주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경주시협의회,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경주지역 건축사회 등을 비롯한 많은 단체들도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지지에 앞장서고 있으며, SNS를 통한 릴레이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대한민국 역사의 보고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세계적 도시”라고 강조하며,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각국 정상들을 모시고 APEC 역사에 남을 훌륭한 회의를 개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도민의 자긍심과 국제화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응원을 당부했다.
경주에서 10월 들어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상황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5일엔 7월 14일 이후 83일 만에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등 확산세가 꺾이고 있는 것. 경주시에 따르면 10월 들어 1일 3명, 2일 6명, 3일 2명, 4일 3명, 5일 0명, 6일 1명 등 총 15명으로, 일일 평균 2.5명이 발생했다. 앞서 경주에서는 7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며 8월 누적 확진자가 328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달 누적치로는 최대치를 기록했고, 9월에도 187명이 발생하며 확산세가 지속됐다. 일일 평균 확진자 발생수도 8월 10.58명, 9월 6.23명이었다. 하지만 10월 들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방역당국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전국적인 4차 대유행과 추석 연휴의 고비를 일단 넘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그동안 선제적인 코로나19 검사와 적극적인 방역 행정을 펼쳐 왔다. 7월부터 시작한 외국인 확진자 급증에 따라 이들이 밀집해있는 외동읍과 성건동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는 등 지역 내 확산 차단에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개천절 연휴 기간 지역 내 인구이동이 많았고, 또 한글날 연휴가 남아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인구의 50%를 넘어선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도 감염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 현재 경주시 인구 25만2344명 가운데 13만6021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 접종 완료율 53.90%를 기록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시민도 18만8538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74.7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8~49세 접종대상자 접종이 마무리되는 10월 말에는 정부 목표인 70% 이상의 시민이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완료해도 돌파감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며 “안정적인 위드코로나를 위해 감염 확산 차단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시민들은 본인 접종 일정에 맞춰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시 ‘2022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가 지난달 30일 시청 알천홀에서 개초됐다. <사진> 보고회는 국·소·본부장 및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낙영 시장 주재로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는 경주 발전의 초석이 될 혁신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실효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특히 공약 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 195건과 신규사업 73건 등 총 268건 사업에 대한 예산 적정성, 실현가능성, 기대효과 등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졌다. 시는 내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2022 동아시아문화도시 개최 △Untact, 힐링 관광자원 개발 △판타지 경주 조성사업 등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한 문화관광 전략사업과 과학혁신도시 발판 마련 △문무대왕 과학연구소 조성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 △미래형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지역개발분야는 △황금대교(제2금장교) 건설 △덕동순환도로 확장공사 등 도로망 확충 사업 △안강·외동 및 용강공단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계획관리지역 성장관리방안 수립 △동천~황성 도시숲 조성 등 폐선예정부지 활용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도시 균형발전 전략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농어업분야에서는 △신농업혁신타운 조성 △과수 새품종 미래형 과원 기반조성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사료작물 선발 보급 △농업인 현장맞춤형 농기계 임대사업 등 스마트 신농업도시 실현을 위한 시책들을 펼칠 계획이다. 이외에도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택시 운행 △시내버스 노선 단계별 개편 △경주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생활쓰레기 및 영농폐기물 수거체계 개선 △현곡·외동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 사업 등 시민 생활 밀접현안들이 주요사업으로 포함돼 내년엔 시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내년 7월 1일~3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될 사회적경제인들의 축제와 홍보의 장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5일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을 비롯해 경주시 사회적경제협의회(회장 박정림) 임원, 사회적경제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내년 개최될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추진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박람회를 경주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행사와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는 내실있는 행사로 준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경주가 사회적경제 선도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적경제기업 대표들은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경주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호진 부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회적경제기업 대표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지역 사회적경제 성장을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경주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문화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사업으로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지난달 30일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에서 문화도시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3차 경주 문화도시 소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경주문화도시사업단 김규호 단장을 비롯해 지역 문화활동가와 예술인, 시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도시 선정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첫 번째 발표는 전영철 원주문화재단 대표가 ‘문화도시 추진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어 김규호 단장이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이춘아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이장은 협동조합 문화채움 이사장, 김기봉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조성진 마임씨어터 빈탕노리 대표 등이 참여해 문화도시 선정이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도시사업에 대한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규호 단장은 “시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경주가 문화도시로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문화도시를 통해 문화로 행복한 경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시민의 주도적 참여로 도시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문화적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6월 제4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신청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현장검토가 진행됐다. 오는 11월 경주문화도시 종합계획 발표를 하고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경주시가 승인을 받게 되면 2022년 한해 동안 예비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최종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하게 된다.
10월이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산악사고가 증가하는 10월을 맞아 산행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산악구조활동은 총 2만9672건으로 연평균 9890건이며 실족·추락이 6996건(23.5%), 조난이 6972건(23.4%), 심장마비 등 질환이 2742건(9.2%), 탈진·탈수가 1588건(5.4%) 순이었다. 월별로는 10월(4153건, 14%)에 가장 많았는데,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증가하는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여벌 옷과 음료·간식 등을 준비해야 한다. 산을 오르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고 본인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 체력을 안배하면서 등산하고, 일몰 이전에 하산을 완료해야 한다.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무리하거나 혼자 산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해 119 신고시 등산로에 배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하고 함께 알려주면 구조대가 더 신속하게 신고 장소로 출동할 수 있다.
위드 코로나 대비해야지만 위험한 동행이 될 수도… 경주만평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오는 연말 폐역·폐선되는 경주역과 철도부지 종합개발계획이 단기와 중장기로 나눈 이른바 ‘투트랙’으로 추진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따라 오는 12월 폐역이 되는 성동동 소재 경주역사(878㎡)와 역광장(6000㎡)을 문화·체험·전시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경주역 문화플랫폼’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연말 폐역됨에 따라 경주역이 역으로서의 기능은 상실되지만, 경주역사와 역광장을 문화·체험·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역을 비롯해 폐철도 부지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개발계획 수립까지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만큼 먼저 임시활용방안의 일환으로 이 같은 단기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것. 또 경주역의 폐역 지정에 따른 성동시장, 중심상가 등 역사 주변 상권 보호도 이 같은 결정에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앞서 시는 폐역·폐선이 될 경주역·광장·철도부지 14만8770㎡에 대해 공공청사, 상징타워, 상업시설 등 행정·문화·상업이 어우러지는 도시의 중심공간 조성을 구상한 바 있다. 경주시가 구상하는 경주역 문화플랫폼은 △전문예술에서 생활예술을 아우르는 전시관 △다양한 콘서트와 소규모 공연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연 및 행사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아트프리마켓·버스킹공연 △청소년어울림한마당, 공용자전거 대여소, 관광객 및 시민들의 휴식공간 등이 들어선다. 경주역 문화플랫폼이 조성되면 인근 관광자원과 더불어 구 도심권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역사 및 광장 활용과 관련해 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 미래를 위해 폐역 될 경주역의 중장기적인 종합개발계획 수립이 매우 중요하지만 폐역 직후, 역사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주역은 중·장기계획과 임시활용계획 투트랙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주의 미래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경주시를 믿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주역·광장·철도 부지 14만8770㎡ 가운데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는 6만9790㎡, 한국철도공사 7만8864㎡, 기획재정부가 116㎡를 소유하고 있다. -폐철도 활용까지 해결 과제는 ‘첩첩산중’ 경주시는 현재 경주역사와 경주역 광장을 단기계획으로 ‘경주역 문화플랫폼’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폐철도 80.3㎞(동해남부선 53.2km, 중앙선 27.1km) 대부분의 부지와 17개 간이역(37만여㎡)에 대한 활용계획은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현재 실시 중인 용역을 완료하고, 도시관리계획, 지구단위계획 등 최종안이 수립돼야하는 만큼 빨라야 내년 초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경주시는 경주역 부지와 폐철도 구간을 공공기반시설 및 관광자원 확충, 도시숲길 조성 등 새로운 도시 공간 재창출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먼저 부지 소유권이 있는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와 폐철도 부지의 개발·관리권에 대한 이해관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경주시는 자체 재정으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폐철도 부지를 모두 개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주역 일대를 비롯해 폐철도 일부 부지에 적용되는 고도제한과 문화재보호법 등 관련 규제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이 같은 난제로 경주역을 비롯한 폐선부지 활용방안 수립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경주시의 설명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폐선 부지 활용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상호 협의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며 “경주시 재원 부족에 따른 폐철도부지 개발에 있어 국가·민간 등의 개발방식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천~황성 도시 숲 조성은 추진 중 현재 폐철도 부지 활용사업으로 확정돼 추진 중인 사업은 ‘동천~황성 도시 숲 조성’이 유일하다. 경주시는 동천~황성 등 동해남부선 일부 도심 구간 폐철도 부지에 도시숲을 조성키로 하고 편입 사유지 매입 보상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동해남부선이 지나는 동천동, 황성동 일원 9만8237㎡(사유지 6만8911㎡) 부지에 2024년까지 560억원을 들여 철로변 완충녹지를 활용해 형산강~북천을 잇는 상생의 도시숲 공원을 조성한다. 세부적으로는 이 구간 내 공원, 휴식광장, 산책로, 운동시설, 자전거도로,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2월 신설 개통되는 복선절철 구간은? 한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따라 오는 12월 신설 개통되는 복선전철 운행구간은 △KTX 노선(서울-신경주-부산) △중앙선 노선(청량리-서경주-포항/청량리-신경주-부전) △동해선(부전-신경주-포항) 노선이다. 현재 신경주역은 통합역으로 재편되고, 서경주역·아화역·안강역은 신설된다.
경주에서 6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062명으로 늘었다. 전날 경주에서 83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날 자가격리 중이던 1명만 발생하면서 지역 내 감염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1062번 확진자는 10대 여성으로 경기도 용인시 소재 국제학교에서 확..
경주시민과 등록 외국인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경주시민 코로나 특별지원금’의 대리신청 및 수령자격 범위가 확대됐다.이전에는 배우자와 직계혈족, 동일세대 내 세대원만 가능했던 대리수령 범위가 형제·자매로 확대됐다.이는 지난달 9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대상자의 90% 이상에게 지원금 지급이 완료된 ..
경주에서 1일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50명으로 늘었다. 지난 9월 한 달 간 187명의 확진자가 발생, 일일 평균 확진자수 6.23명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내 확산세가 다소 꺾였지만, 외국인 확진자 발생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에 이어 10월 대체공휴일로 인한 연휴로 감..
왕경오페라단(단장 김상철)은 경주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야심 차게 제작한 창작 오페라 신라향가 서동요 ’명랑선화‘를 2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선보인다. 창작오페라 ’명랑선화‘는 신라향가 서동요를 바탕으로 한 당시의 사랑 이야기를 현재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대본과 곡은 최현석 작곡자..
경주시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 대비 50%를 넘어섰다. 경주시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현재 경주시 인구 25만2344명 가운데 12만7577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 접종률 50.56%로 집계됐다. 경주시가 앞서 지난 2월 26일 첫 백신 접종을 실시한 지 7개월만으로, 전국 접종완료율 50.1%를 상회하는 수치다..
숨=空 ‘숨’은 우리가 내쉬는 순간 세상이 된다. 마주하는 세상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 그 중에서도 가슴 뭉클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은 곧 나의 이야기를 펼쳐 내는 것이다. 피사체를 수없이 마주하고 경험해 마음으로 내려 넣고, 의인화한 사물 간에 다시 마음을 넣어 그리는 것은 감정에 대한 가장 솔직한 행위다. ‘경주’라는 오래된 도시 공간을 통해 현대인들의 오늘을 소통하고, 추상적 여백의 공간을 관통하여 행복한 내일로 다다르게 한다. 어쩌면 나의 그림은 그 너머, 어디에도 없는 찰나다. 그리하여, ‘숨’은 바로 ‘空’일 뿐이다. 최한규 작가 / 010-7797-4277 개인전 19회(서울, 경주, 대구, 울산, 예천), 아트페어 11회 불빛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솔거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독도문예대전 대상 외 다수 입상 주요 작품 소장처 - 경주예술의 전당, 경주시청, 서울 아산병원, (재)독도문화재단
정부와 경주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코로나19 지원금이 지난달 28일 기준 812억여원이 경주시민들에게 지급되면서 지역경제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전국 2000명대, 경주에서도 연일 끊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경주에서는 28일 기준 코로나19 정부 국민지원금과 경주시 자체 특별지원금, 소상공인 특별지원금 등 경주시민에게 지급된 실수령 금액이 812억1485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주시가 편성한 국민지원금 558억원, 경주시민 특별지원금 270억원, 소상공인 특별지원금 94억3000만원 등 총 922억3000만원의 88.1%를 차지한다. 경주시민 10명 중 9명이 지원금을 수령한 셈이다. 덕분에 지난해 또는 지원금이 지급된 시기 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반가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아직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거나 수령한 시민 중 미사용금액도 상당수 있어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는 당분간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악재는 넘친다. 지난 7월초 시작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래 코로나 확진자수는 전국적으로 계속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경주지역도 이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 간 확진자수가 지난해 2월 첫 발생 이후 최대인 328명을 기록했고, 9월 들어서도 29일까지 188명으로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추석 연휴 대이동에 따른 여파는 아직 본격화되지도 않았다. 10월 초에는 개천절 및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연휴가 있어 대이동에 따른 바이러스 재전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일일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다만 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목표치인 접종률 70%가 임박하면서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 시점을 10월 말∼11월 초로 제시한 점은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은 상황이 우려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는 반전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경주시의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번에 경주시가 어렵게 편성한 예산으로 코로나19 경주시민 및 소상공인 특별지원금을 지급한 사례가 전국에서 돋보이듯, 관광도시 경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서둘러 대비할 때다.
경주시가 지난 5월 경북도내 최초로 도입한 공공배달앱 ‘달달’(달리는 달팽이)의 활성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달달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앱 사용이 증가하면서 수수료를 낮추고 경주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경주시와 ㈜달달소프트가 공동추진한 민관협력형 사업이다. 달달의 장점은 기존 배달앱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사용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경주페이와 연동한 것이다. 이 같은 장점을 안고 5월 본격 운영에 들어간 달달은 9월 현재 가맹점수가 900여개로 확대됐다. 그러나 당초 기대만큼 가맹점들의 배달 실적은 늘지 않고 있다. 5월부터 8월말까지 4개월동안 총 배달건수는 6750건으로 월별로는 1687건에 머물렀다. 가맹점 1개업소당 배달실적은 한 달 평균 약 2건에 불과한 셈이다. 이 같은 실적은 결국 전국적으로 알려진 기업형 민간앱에 비해 사용이 불편하고, 기능과 서비스 부재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 9일 경북도가 수수료 1.5%의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도내 11개 시군에서 오픈한 것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출시 당시 1.8%였던 수수료를 9월부터 1.5%로 인하했다. 또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주문금액의 최대 30%(경주페이 캐시백 10% 포함)까지 할인행사를 한다. 이용 후기를 달면 랜덤박스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즉 대형 민간앱 수준의 기능보완, 소비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제도정비, 가맹점 확대추진 등을 추진해 달달을 활성화 시킨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여기에 지역 유관기관의 지원으로 힘을 얻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가 가맹점 등록과 대시민 홍보에 나서면서 배달건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홍보와 경주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달달 활성화의 관건임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달달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등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보완, 서비스 확대, 그리고 홍보와 시민 참여까지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형 민간배달앱의 독과점 논란에 대한 대안으로 공공배달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더욱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도시의 발전 단계를 구분 짓는 말로 성장, 쇠퇴, 낙후, 노후 등이 있다. 성장은 경제 규모, 인구 등 도시 지표 대부분이 양적으로 증가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쇠퇴는 한때 전성기를 맞이했던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때보다 못한 상황을 말한다. 낙후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도시 생활 수준이 일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고, 노후는 오래되어 낡았다는 것이다. 경주는 이중 어디쯤 해당하는 것일까? 일단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2020년은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직전 해보다 인구수가 줄었던 인구감소의 원년으로 기록되었다. 인구감소는 수도권보다는 지방 중소도시에서 더 큰 낙폭을 보였다. 경주의 인구감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1999년 경주 인구는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30만을 넘기지 못한 29만1614명을 정점으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이 인구가 소멸할 위험지구로 분류되었다. 소멸의 수준을 다섯 단계로 구분했을 때 경주는 가장 소멸 위험성이 높은 단계의 바로 아래인 소멸위험진입 단계로 평가받았다. 경주는 인구 측면에서는 쇠퇴하고 있는 도시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쇠퇴 단계로 진입한 도시를 다시 부흥시키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많은 도시에서 도시의 외양을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 도시의 물리적 환경은 집에 비유할 수 있다. 오래된 집은 낡고 불편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붕괴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관리되지 않은 도시환경은 사람들이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래되고 낡은 공간에서도 멋을 찾아내고 의미를 부여하여 새로운 곳으로 함께 재창조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경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구는 줄고 있지만,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지역, 대표적인 관광단지와 같은 전통적인 관광산업이 이바지한 바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황리단길과 같은 매력적인 도시공간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멋, 알맹이, 여유의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해 본다. 첫째는 멋이다. 멋진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 멋쟁이들은 한여름에도 긴 소매 옷을 입고, 추운 겨울에도 얇은 옷으로 멋을 우선하는 패션을 강조한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기능만을 고려하여 차량 중심의 공간을 만들게 되면, 방문자들의 여유로운 보행을 방해할 수 있다. 최근 황리단길에서 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골목골목으로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멋지고 다양한 볼거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 둘째는 알맹이다. 도시공간 리모델링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지방 도시의 가로 정비 사례를 찾아보면 무엇을 위한 공간개선사업인지에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상가 활성화를 위해 만든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깔끔하게 정비만 하였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와서 가게를 구경하게 하고 들락거릴 수 있는 공간적 장치 없이, 길만 깔끔하게 포장하고 가로등만 만들어 둔 사례가 대부분이다. 셋째는 여유다. 매력 있는 곳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비워두는 장소가 필요하다. 이러한 공간들의 쓰임은 사람들에 의해서 창의적으로 만들어진다.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노천 카페로 활용되기도 하고, 월드컵과 같은 운동경기에는 맥주 한잔 마시며 응원할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기계 공구 관련 업체들이 모여 있는 서울 을지로의 한 골목의 넓은 교차로는 낮에는 공장이 돌아가는 도심 속 산업생태계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다가 밤이 되면 노가리와 맥주를 판매하는 젊은이들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인 ‘힙지로’가 된다. 쇠퇴도시를 벗어나 성장은 아니더라도 소멸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주가 되어야 한다. 지금도 경주 곳곳에서는 공간을 만들고 고치는 공사가 한창이다. 알맹이를 가진 멋지고 여유로운 곳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까?
까마득한 옛날, 1980년대 초 초임판사 때의 일이다. 이문열 선생의 ‘영웅시대’를 읽고 분단의 비극이 초래한 결과를 목도하였다. 그리고 그 비극을 오롯이 견뎌낸 작가의 일생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 그때 대구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이사한 이 선생에게 한 번 뵙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찬 바람 부는 어느 쓸쓸한 늦가을 밤 서울 반포의 팔레스 호텔 커피샵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한 번 길을 트고 난 다음 우리 둘은 친해졌다. 7살이라는 상당한 나이차(물론 그가 연상)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술친구가 되었다. 그도 나도 엄청 술을 마시던 시절이었다. 나는 당시 전 법조계를 통틀어 주량이 1등 아니면 2등 정도는 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그도 2, 3일 주기로 술을 마셔 대취하지 않으면 원고를 쓸 수가 없는 기벽이 있었으니 오죽 술을 많이 마셨겠는가. 당연히 간에 탈이 나서 편자환 같은 약을 상복했다. 그리고 나와 만나기 얼마 전 대구의 주당들과 어울리다 취해서 접시를 뜯어먹는다고 했던 모양이다. 앞 이빨들이 우두둑 부러진 탓에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발음이 새어 말을 알아듣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우리는 자주 서울 밤거리를 예사로 새벽 두 세시까지 돌아다니며 술을 마셨다. 이 선생은 한국 소설가 중 자료의 중요성을 가장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래서 한 편의 작품을 쓰기 전에 미리 자료조사를 철저히 하였다. 그가 쓰는 문장은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가와바따 야스나리(川端康成) 선생 같은 미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작품들이 처절한 현실감을 주어 독자들을 몰입시키는 것은 충실한 자료조사의 덕분이 아닌가 한다. 당시 그가 변경 같은 대하장편을 쓸 때 법원도서관을 뒤져 관련자료를 찾아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느 날 이 선생이 물었다. “신 판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갑작스런 질문이었다. “글쎄요?” 하며 멀뚱히 쳐다보았다. “하하, 빤쓰(팬티) 벗고 덤비는 자가 제일 무섭습니다” 그가 조금 설명해주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그토록 무섭단 말입니다” 그후 그와 나는 서울과 경주 혹은 대구라는 물리적 격리에 처해지며 사이가 소원해졌다. 다른 이유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와 나 둘 중에서 하나가 죽기 전에 꼭 다시 만나고 싶다. 이처럼 장황하게 이문열 선생과의 과거 인연을 쓴 것은, 앞에 든 그의 말이 최근 한국사회를 강타한 소위 ‘고발사주의혹’사건과 자꾸만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뉴스버스라고 하는 인터넷매체에 제보한 조성은이라는 여성은 작년 총선 즈음하여 나를 찾아왔다. 그의 아버지 조○○변호사로부터 나에 관해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였다. 의외였다. 조 변호사는 내가 경주법원에서 민주화 운동, 노동운동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된 많은 이들을 판사로서 거침없이 석방할 때 신임검사로 부임하였다. 당시 경주뿐만 아니고 대구경북지역 전체의 검사들은 이런 나를 사갈(蛇蝎) 보듯이 싫어하였다. 아직 자식이 없던 나를 ‘고자판사’라고 공공연하게 손가락질 하며 모욕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힘들게 근무했는데, 그 신임검사가 나에 대해 호의적이었다니 의외였다. 그리고 고마웠다. 청년정당을 만들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 기꺼이 그러겠다고 했다. 청년들의 참신한 기풍이 혼탁한 정치판을 정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전반적으로 내가 받은 인상은 그가 야심가이며 말이 너무 빠르나, 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또 정치를 하려고 하는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뉴스버스 제보를 전후하여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난 사실이 들통났다. 둘 사이의 밀접한 관계가 화제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의 호화로운 생활과 정부보조금 유용 등의 사실이 드러나며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하는 세간의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그동안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던 그는 급기야 윤석열 후보나 국힘당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고발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그는 과연 무엇을 믿고 이처럼 일견 거침없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그는 어쩌면 이문열 선생이 가장 무섭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했던 사람에 속하는 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