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오페라단(단장 강병길)이 주최 주관하고 경상북도,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재)경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경주오페라단 제1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1월 4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펼쳐진다.
‘오페라로 떠나는 유럽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오페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유럽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픈 경주오페라단의 취지다.
원화홀 게이트앞에서 경주항공 GJ1104편으로 출발하는 ‘오페라로 떠나는 유럽여행’은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로 꾸며진다.
첫 곡은 체코출신 음악가 안토닌 드보르자크 작품인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 자신의 마음이 달에 닿길 바라는 심정을 소프라노 박희애가 노래한다.
이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사랑의 묘약 中 ‘남몰래 흐르는 눈물’ △라보엠 中 ‘오 미미는 돌아오지 않네’ △돈 카를로 中 ‘나는 이제 그대를 위해 죽으리’ △안드레아 셰니아 中 ‘조국의 적이라고?’ △라 보엠 中 ‘오 사랑스런 소녀여’ △팔리아치 中 ‘의상을 입어라’ 등 낭만적인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파우스트 中 ‘보석의 노래’ △베르테르 中 ‘왜 나를 깨우는가’, 독일을 배경으로 △쥬디타 中 ‘뜨겁게 입맞추는 나의 입술’ △유쾌한 미망인 中 ‘입술은 침묵하고’ △박쥐 中 ‘친애하는 후작님’ △마술피리 中 ‘파파게노 파파게나’ 등 세계적인 명품 아리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연과 함께 스크린 배경으로 등장하는 국가별 영상은 공연의 몰입도 및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수준 높은 공연과 특색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공연에는 소프라노 권별, 박보윤, 박희애, 이민정과 태너 강병길, 김성진, 남진국, 바리톤에 강민성, 박정환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 9인과 피아니스트 김지현, 김효순이 출연한다.
강병길 단장은 “신이 만든 최고의 것이 자연이라면 인간이 만들어 수천년을 이어온 예술의 집합체로 이루어낸 장르가 오페라다”라면서 “오페라는 인간의 영혼이 만들어낸 가장 놀라운 예술이며, 인간의 지혜가 이뤄낸 최고의 공연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코에서 루살카의 달의 노래를 듣고, 이탈리아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와 남자들의 의리를 보고, 프랑스에서 아름다운 프랑스어에 빠져보고, 독일에서 유쾌하고 즐거운 사랑이야기들로 마무리하려 한다. 여기에 여행이라면 당연히 느낄 공항의 분주하고 설레는 모습, 비행기 안의 스튜어디스의 안내 멘트, 비행기의 이착륙 소리, 유럽 각 나라의 랜드마크 등을 객석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오페라로 떠나는 유럽여행’의 두 번째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경주오페라단.
강병길 단장은 “공연을 통해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경주시민들이 잠시나마 여행의 기분을 느끼며 즐거움이 함께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해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뵐 계획이다. 경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공연문의는 010-6625-6996, 010-2398-5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