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이 11월 6일 토요일 오후 2시 동리목월문학관 1층 영상실에서 동리목월 문학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동리목월의 수필세계’를 주제로 김동리, 박목월 선생의 수필을 연구하고 토론하며 두 작가의 삶과 수필로 이뤄진 문학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신재기 교수(경일대)가 ‘수필가 김동리를 만나다’, 박양근 명예교수(부경대)가 ‘박목월의 달빛 수필: 삶, 사랑, 그리고 시’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맡는다.
신재기 교수는 김동리가 1952년에 출판한 ‘문학개론’(정음사)에서 이미 ‘수필’을 하나의 독립된 문학 장르로 분류한다. 그는 수필을 진폭이 넓은 장르로 전제하고 그 고유성을 찾는 데 ‘서정시’와 ‘철학’이라는 두 축을 설정했다. 또 김동리의 수필 전체 역시 이 둘을 극점으로 하는 스펙트럼의 다양한 모습이라고 진단한다. 신 교수는 이 둘 사이에 위치하는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이 수필 고유의 미학을 잘 구현하고 있는 대표작품이라고 보고 ‘만월’을 대상으로 작품을 분석할 예정이다.
박양근 교수는 박목월의 자전적 아이콘을 구성하는 요소를 ‘경주’와 ‘달’과 ‘고독’과 ‘사랑’으로 나누고, 이 중 ‘사랑’에 대한 수필을 선정해 삶과 수필과 시와의 관계를 자전비평과 텍스트분석 비평을 통해 살펴본다. 목월에게 사랑의 시원이었던 어머니를 지나, 초등학교 2학년부터 15세까지 그를 온통 사로잡았던 이웃집 소녀에 대한 사랑을 다룬 수필 ‘M으로 시작되는 이름’, 20~30대의 목월의 연사(戀事)에 깔린 심적 배경을 다룬 수필 ‘달빛에 목선(木船) 가듯’, ‘담담한 방문’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손진은 학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경주 문학의 품격을 높이고 문학인 및 문학 지망생들의 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리목월문학포럼 ‘동리목월의 수필세계’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생과 문인, 기념사업회 회원, 경주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054-741-175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