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추진 중인 전선지중화 사업이 8개 구간 중 7곳이 완료되며 순항하고 있다. 전선지중화 사업은 옛 경주역에서 강변삼거리 구간까지 전신주 및 각종 통신선을 지중화 한다. 도시경관 개선과 보행안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본격 시작한 이 사업은 2024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42억원이 투입된다. 사업비 중 균형발전기금 29억원, 경북도와 경주시가 4억원과 9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현재까지 법원네거리에서 내남네거리까지 0.66㎞ 사업구간 8개 중 7곳이 완료됐다. 마지막 구간인 옛 경주역에서 강변삼거리까지 1.5km 구간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도시경관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 안전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사업 구간 대부분이 주민 왕래가 가장 잦은 보행로이고, 전봇대로 인해 인도 폭이 좁아져 보행 안전을 위협해왔기 때문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보행 안전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경주시는 2006년부터 2026년까지 21년간의 장기계획으로 전선지중화 도시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7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신주 및 각종 통신선을 지중화해 도심 경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중 균형발전기금으로 360억원을 부담하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각각 108억원과 251억원을 부담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도시경관에 우선을 두고 전선지중화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내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나선다. 시는 지난 21일 알천홀에서 김성학 부시장 주재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기금 확보 대응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사진> 지방소멸대응기금은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특수 목적 자금이다. 연 1조원씩 10년간 지자체에 차등 지급한다. 지자체는 투자계획에 따른 평가를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경우 최대 120억원, 관심지역의 경우 최대 30억원 범위에서 지원된다. 경주시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정부 정책에 맞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한 신규 사업을 중점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조성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추진되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일자리와 경제, 출산, 보육 개선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김성학 부시장은 “경주만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지역 매력도를 향상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참신한 투자계획을 수립해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에 워케이션빌리지(40억원), 웰컴팜하우스(70억원)가 각각 확정된 바 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제274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20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경주시 고도보존육성지역심의위원회 등 위원 추천의 건, 기타 안건 등을 처리했다. 21일부터 23일까지 휴회기간 중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사 등이 이뤄졌다. 24일엔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조례안 및 일반안건 등에 대해 최종 의결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경주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4건의 조례안을 의결한다. 또 경주시 다함께 돌봄센터 민간위탁 동의안 등 4건의 동의안, 경주시 재활용선별시설 현대화사업 등 2건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처리한다. 이동협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주시의 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확정으로 미래소형원전 전초기지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해 경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합심해 역점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수혈용 헌혈한 사람 지원 근거 마련 경주시의회 이락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주시 헌혈권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 행정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수혈용 헌혈을 한 사람에게 예산의 범위 내에서 온누리 상품권 또는 지역화폐를 지급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 헌혈 및 헌혈 장려에 특히 공이 있는 개인 및 단체에 대해 ‘경주시 포상조례’에 따라 포상할 수 있는 조항도 새롭게 마련했다. 그리고 헌혈한 사람의 경비 지원대상, 지원방법, 지원절차 등은 ‘경주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및 ‘경주시 자원봉사활동 지원조례’에 따른다고 규정했다. 이락우 의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헌혈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혈액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면서 “헌혈자 예우 향상으로 시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헌혈 기부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정안은 대표 발의한 이락우 의원을 포함해 이철우, 이동협, 김동해, 정희택, 정성룡 의원이 공동발의 했다. 아동권리 옴부즈퍼슨 역할과 기능 등 구체적 명시 아동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이하 옴부즈퍼슨)의 역할과 기능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또 아동권리지킴이의 임기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고, 아동친화도시 관련 표창대상자도 확대된다.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주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행정복지위원회 심사에서 원안가결 됐다. 개정안에는 옴부즈퍼슨 관련 조항을 구체화했다. 옴부즈퍼슨은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아동의 입장을 옹호할 수 있는 대변인 활동을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규정했다. 또 아동권리에 입각한 관련 정책, 제도, 법령 및 서비스 개선을 건의하고, 아동의 인권 침해사례에 대한 조사와 구제, 아동권리 침해사례 발굴, 모니터링 및 제언 등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 옴부즈퍼슨의 위촉과 임기, 해촉, 지원 등의 조항을 신설했다. 개정안은 또 아동권리지킴이의 임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해 아동권리보호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기여하거나 아동권리증진사업에 적극 참여한 시민, 공무원 및 단체 등에 포상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도시 브랜드 자문위원회 설치·운영 도시 브랜드 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이 행정복지위원회 심사에서 통과됐다. 조례안은 기존 역사자원을 바탕으로 한 지역 이미지 홍보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이미지로 브랜딩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발의됐다. 도시 브랜드 전략과제 추진계획 수립, 추진과제 발굴 등 도시 브랜드 발굴 및 구축에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제정, 부서별 전략과제의 상시적인 자문을 통해 시정에 반영한다는 것. 조례안에는 도시 브랜드 자문위원회 설치 및 기능과 분과위원회 구성, 위원의 임기, 해촉 등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공동주택 관리 지원 대상사업 확대 공동주택 관리지원 대상사업의 범위가 확대된다. 경주시의회 정성룡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주시 공동주택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 문화도시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에는 공동주택의 옥상출입문 비상문자동개폐장치 설치·보수와 지하주차장 물막이 설비 설치·보수 등을 공동주택관리 대상사업에 포함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기존 조례에는 경주시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대상 사업은 △단지 안의 도로의 보수, 주차장의 보수, 가로등의 보수·교체 △상·하수도 유지보수 및 준설 △어린이 놀이터 보수 △경로당의 보수 △공동주택의 옥상 누수로 인한 방수공사 △공동주택의 외벽 도색 공사(소규모 공동주택) △외벽의 보수·보강(소규모 공동주택) 등이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들 2개 사업이 추가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정성룡 의원은 “공동주택의 화재 및 풍수해와 같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옥상문 자동개폐장치와 지하주차장 물막이를 설치해 거주민들의 재해재난에 대한 안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 개별계량장비 설치·운영 경주시의회 최재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주시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1일 문화도시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환경부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 및 수수료 등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개별계량 방식을 신규로 도입해 시행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현재 칩 방식을 보완해 배출량에 따라 정확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량을 줄이고 배출자 부담원칙의 확립을 도모한다는 것. 개정안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처리수수료의 부과·징수기준변경, 수수료 지원 조건을 명확히 했다. 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기반 개별계량장비 설치·운영 근거 등을 규정했다.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 개별계량장비를 설치하도록 할 수 있게 해 사업시행자와 음식물류 폐기물 재활용에 필요한 사항을 사전 협의해 시행토록 규정했다. 개별계량장비는 무선주파수 인식방법인 RFID 기반 방식 중 카드, 기타 방법을 이용해 배출자를 인식시키고, 보관용기에 투입되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무게를 재는 장비다. 최 의원에 따르면 RFID 종량제는 배출 단계에서 계량된 무게, 수수료(선불) 음성 안내를 통해 사용하는 주민들의 배출자 부담원칙에 대한 인식과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RFID 종량제를 도입한 대전과 울산 등 7개 기초자치단체의 시행 전·후 같은 기간 동안의 배출량 비교 결과 세대별 평균 36.5%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필 의원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를 개별계량 방식으로 신규 도입해 시행함으로써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배출자 부담원칙에 대한 인식을 높여 폐기물 발생량이 저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주한수원FC가 천년고도 경주의 천마를 마스코트로 정했다. 또 마스코트의 이름을 ‘한토리’로 채택하고 축구단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사진> 경주한수원FC는 올 시즌 다양한 홍보 활동을 위해 마스코트 제작을 추진했다. 경주를 상징하는 동물 등이 제안된 가운데 팬과 선수단을 대상으로 투표 결과 천마가 최종 채택됐다. 또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스코트의 이름 공모전을 통해 채택한 복수의 이름을 한수원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진행해 ‘한토리’로 최종 결정했다. 경주한수원FC는 이번에 영입된 한토리를 활용해 경기장뿐만 아니라 경주에서 축구단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주한수원FC는 25일 오후 2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현대제철 2023 WK리그’ 홈 개막전을 가진다. 4월 2일 오후 3시에는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양평FC와 ‘2023 K3리그’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주시가 청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경영실습임대농장’을 운영할 임차인을 모집한다. 스마트팜 운영 경험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영농창업 정착을 위해서다. 경영실습임대농장은 내남면 상신리 일원에 추진 중인 신농업혁신타운 내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갖춘 벤로형 비닐온실 2동(4800㎡)을 완비하고 있다. 임차인으로 선정된 청년농업인은 오는 8월 입주해 2026년 7월까지 3년간 임대농장을 빌려 작물재배와 환경제어시스템 관리 기술컨설팅 등 스마트팜 경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대료는 121만원/년 정도다. 다만, 올해 개별공시지가 발표 시 임대료는 변경될 수 있다. 접수는 20일부터 4월 7일까지다. 총 4명(토마토 2, 딸기 2)을 모집한다. 신청은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시험연구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신청 자격은 지역에 주소를 둔 만 18세~40세 미만으로 독립경영예정자 또는 독립경영 3년 이하(2020.1.1. 이후 경영체 등록자)인 청년농업인이다. 본인 명의의 영농기반이 없고 병역필 또는 병역면제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시험연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소방서는 오는 8월 20일까지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우수업소’를 신규 신청·접수 받는다. <사진>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우수업소는 업소 관계인의 자율안전관리 문화를 정착·유도하기 위한 제도이다. 인정요건은 최근 3년 동안 소방·건축·전기·가스 관련 법령 위반 사실과 화재 발생 사실이 없어야 하며, 종업원의 소방교육 또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최근 3년 동안 그 기록을 보관하는 등 구비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종 선정된 다중이용업소는 우수업소 인증표시 부착과 함께 법정 소방안전교육 1회 면제 및 화재안전조사를 2년간 면제해 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다중이용업 안전관리 우수업소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주소방서 예방안전과(054-778-0537)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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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센터) 2023년 청소년장애인식개선교육이 본격 시작됐다. 센터는 지난 17일 경주예일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장애인식개선교육은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는 22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2023년 청소년장애인식개선교육은 경북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성장과정에서 개개인의 다름을 이해하고 장애인도 다양한 가능성과 능력을 가진 주체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해 훗날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일하는 사회, 통합사회를 도모하고 있다. 교육은 장애발생 원인, 장애유형별 특성 및 에티켓 등 이론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이 부딪히게 되는 어려움을 함께 느끼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또한 연 1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캠프를 실시함으로써 ‘함께’의 ‘가치’를 알고 변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청소년장애인식개선교육을 희망하는 초·중·고등학교는 11월말까지 선착순 접수 가능하다. 이메일(chunma6622@hanmail.net)또는 팩스(054-775-6632)로도 신청할 수 있다.
한국어 기초 교육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인 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한국어 교육에 나선다. <사진> 경상북도교육청 경주한국어교육센터 개소식이 지난 21일 옛 노을초 부지에서 열렸다.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총 6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난 2019년 (가칭)경주한국어교육센터 설립 추진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설계·공사 등 약 3년 6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개소하게 된 것이다. 센터는 전국 최초로 한국어 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센터 입학생은 초·중·고 학생 중 중도입국학생을 비롯해 외국인 가정 자녀와 학교장 추천 학생 등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학생이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1기수당 80명(8학급)으로 3개월간 위탁교육을 실시하며 학생 필요에 따라 기간연장이 가능하다. 운영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어 집중교육 및 예체능 방과후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어 교육과정(KSL)을 기반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되며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해 기본생활습관, 보건교육, 생활안전교육, 세계시민교육, 한국 생활 알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과후수업은 합창, 태권도, 체험미술, 드론, 풋살, 무용, 연극 등 학생 개인의 끼를 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교 운영에 어려움으로 예상됐던 통학 문제도 해결됐다. 주5일 운영되는 교육 과정에 맞춰 통학버스가 운영돼 학생 등하교의 문제를 해결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다문화학생 맞춤형 지원을 위한 경주한국어교육센터가 개소하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다문화학생들이 한국어 능력 및 학교생활 적응력을 갖추고 행복한 삶을 스스로 가꿀 수 있는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한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올해는 환경개선, 활성화, 조직강화 등 3개 부문, 16개 사업을 중점 시행한다. 시는 중심상가 일원에 총사업비 80억원 중 올해는 23억700만원 예산을 들여 이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먼저 지난해 1차년도 사업을 토대로 더 좋은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상권으로 ‘신라의 빛, 맛, 멋’으로 재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심상권을 기존 의류·잡화 중심 구조에서 차별화된 콘셉트 투어가 가능한 상권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 황리단길과 대릉원을 연계한 방문객들의 동선 확장과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 문화적 소통공간도 조성한다. 3개 부문 사업 중 환경개선은 ‘신라의 빛 광장’과 ‘금리단길 디자인거리 조성’을 테마로 진행한다. 이는 신라대종 및 원효로 일원에 야간 경관개선을 위해 감성조명 설치와 휴게공간 조성 등 중심상권의 랜드마크 공간 확보가 핵심이다. 또 활성화는 ‘골목길 매니지먼트’와 ‘스타점포 개발’ 등 사업으로 업종전환 희망 또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트렌드에 맞는 상품개발과 점주모집, 인테리어 등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어 ‘금리단 아트페스타’와 ‘거리예술위크’는 중심상권의 콘텐츠와 어울리는 축제와 거리공연 등의 이벤트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해 눈길을 끌었던 골목야시장 ‘불금예찬’은 올해 지역에 걸맞은 다채로운 음식 판매를 유도해 경주만의 특화된 야시장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다. ‘금리단 브랜드개발 사업’도 통일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디자인과 스토리를 적용해 선보인다. 또한 ‘금리단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협동조합 설립지원과 상인 공동체 역량강화, 상권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2차 연도 사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5차 연도까지 시너지 효과와 지속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참여와 의식 변화가 필수적이다”며 “지역 내 연계 사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추진 중인 대릉원 무료개방이 시행되면 연간 12억5000여만원의 세수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시는 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대릉원 무료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시가 지난 21일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 안건심사에서 확인됐다. 시가 제출한 ‘경주시 사적지 공개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날 심사를 통해 수정 가결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병역명문가증을 발급받은 자와 그 가족에 대한 관람료 면제, 천마총 유료화 등이었지만, 정작 주목 받은 것은 비용추계였다. 시가 제출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대릉원 무료개방 후 천마총에서만 입장료를 받을 경우 연간 12억6800여만원의 수입이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지난 2022년 한해 대릉원 입장료 수입 31억7100여만에서 천마총 입장비율을 60%로 가정해 나온 수치다. 반면 현재 경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운영 중인 대릉원 관리인부가 감소해 인건비가 연간 1770여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연간 12억5000여만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주시가 수입 감소에도 대릉원 무료개방을 추진하는 것은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대릉원을 통해 도심권역으로 보다 쉽게 유입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심으로 유입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금관총 및 금관총 고분정보센터, 그리고 경주읍성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이를 통해 중심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것이 경주시의 복안이다. 대릉원 무료 개방을 위해 경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대릉원 정문과 북문 등 2개 출입문 외 대릉원 동편 돌담길에 출입문인 삼문을 신축했다. 또 대릉원 무료 개방의 일환으로 천마총 매표소 설치를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고 이번 조례안을 경주시의회로부터 최종 승인받아 오는 5월부터 대릉원을 무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행 성인 3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1000원의 대릉원 관람료가 모두 폐지된다. 대신 대릉원 내 천마총은 문화재 보존과 관리 효율을 위해 관람료를 징수한다. 하지만 대릉원 무료개방에 따른 비용추계 결과 세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신중론도 제기됐다. 이날 문화도시위원회 심사에서 병역명문가증을 발급받은 자 등에 대한 관람료 면제의 시행 시기를 당초 오는 5월 4일에서 2024년 12월 31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수정 가결한 것. 시의회 차원에서 대릉원 무료개방 이후 천마총 입장객 수, 관광객들의 도심 유입 효과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향후 세수 감소에 따른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재논의하기로 결론지었다. 이번 조례안은 24일 열리는 제274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대릉원 무료개방으로 관광객들이 도심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 중심상권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천마총 내 유료 입장객 증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릉원과 도심을 연계하는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주시가 2020년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대릉원 개방에 대한 시민의견 조사’ 결과 응답자 2357명 중 적극 찬성 913명, 찬성 429명 등 총 1342명(56.9%)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농철 농촌 인력난 해결을 위한 대안인 인력중개센터 온라인 플랫폼이 마련돼 조금 더 쉽게 인력을 구하거나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구인 농가나 구직자 모두 직접 인력중개센터를 방문해 구인·구직을 진행했지만 이제부터는 온라인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도농인력중개플랫폼(www.agriwork.kr)’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구직자는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 후 구인·구직 관련 사항을 입력하면 기존 인력중개센터에서 매칭을 시켜주는 방식이다.
한국의 미와 멋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을 닮은 달항아리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통 도자기로 한국의 멋과 미, 문화적 가치를 대표한다. 차 한잔 따뤄놓고 달을 본다. 찻잔에 담긴, 내 안에 담긴 달의 소중한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자연과의 조화 아래 끊임없이 고민한다. 예술적 가치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위해.
요즘 인터넷과 방송에는 온통 BTS를 비롯한 아이돌 가수들과 무슨무슨 트로트 경연대회로 인한 내용들이 넘쳐나고 있다. 전국의 각종 중요한 축제들에도 이들의 무대는 비싼 공연대가로 초대되고 그만큼 많은 청중들을 불러 모은다. 음악의 현대적 변화와 대중문화의 활성화라는 점에서 함께 축하하고 즐겁게 여긴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에 이르면 갑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 젊은 음악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탁월한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런 대단한 소식들이 그저 잠시 반짝하는 뉴스로 그치고, 열렬한 클래식 애호가를 제외하면 일반 대중들의 뇌리에서 그 같은 대단한 소식조차 금방 잊히고 만다. 다양한 변화와 폭발적인 무대 장치를 선보이며 시시각각 변화하고 발전하는 대중문화와 달리 근엄한 복장에 긴 연주시간을 지키는 등 변화보다는 전통을 추구해온 클래식 음악은 그런 면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클래식이라는 말 자체가 가진 의미가 시대가 변한다고 해서 쉽게 변하는 음악이었다면 처음부터 붙여지지 않는 이름이었을 것이라는 면에서 클래식이 추구하는 전통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의 저변이 지나치게 좁아지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의 다양한 연구에서 클래식 음악은 인간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안정과 치유를 안겨준다는 결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비록 대중들의 인기에서는 다소 멀어졌다고 해도 클래식이 가지는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런 중요한 클래식이 대중에게 점점 멀어지는 데는 정책적인 문제도 있다. 대부분 정책 입안가들은 클래식을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렵게 보고 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결해 클래식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심포니 오케스트라 한 팀을 꾸밀 정도는 돼야 한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빠져 클래식 쪽으로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다는 우스개도 있다. 물론 클래식의 궁극적인 총아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일 수 있다. 실제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페라, 발레, 뮤지컬, 연극은 물론 영화와 합창, 대중음악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기본적인 연주단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아우름의 문제일 뿐이다. 클래식에는 다양한 악단 구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현악4중주, 목관5중주, 금관5중주, 타악기 앙상블, 현악앙상블, 관악앙상블 등은 따로 떼면 그 자체로 완벽한 하나의 악단이지만 이들을 모아두면 거대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되는 것이다. 꼭 이렇게 악기 종류별로 분류하지 않아도 다양한 종류의 실내악을 구성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각종 지자체들이 큰 공연장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보유하면서도 그 쓰임은 재정형편상 겨우 합창단 운영 정도에서 그치고 그 비싸고 좋은 시설을 대관하기에 급급한 형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에 걸쳐 무려 225개의 문예회관을 가지고 있지만 몇몇 큰 도시를 제외하고는 이들 대부분 문예회관의 쓰임은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한산하다. 그러나 만약 지자체들이 위에서 열거한 각각의 개별 악단들을 따로 운영하다가 큰 행사가 있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교류·통합한다면 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한다면 원하는 지자체들이 순식간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만들 수 있고 각각의 지자체 시민들에게 언제건 최고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전국적으로 최소한 1~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고 관리하기 어려운 문예회관도 훨씬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클래식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인재의 보고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특히 외국 음악가들이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인들의 면면을 알고 나면 진심으로 놀라는데 그만큼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실력가들이 마땅히 설 자리가 없어 개인 레슨과 떠돌이 연주를 전전하다 이름 없이 사라지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기도 하다. 지자체들에게 간곡히 당부하는 바, 이웃 지자체들과 협의해 우선은 작은 악단이라도 한 팀씩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클래식 음악이 제 자리를 잡는다면 다른 장르의 모든 예술이 지금보다 훨씬 탄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음은 뻔한 일이다. BTS가 세계를 휘어잡고 트로트가 안방을 환호하게 하듯 우리나라 클래식 역시 조금의 관심만 가져도 대중의 사랑을 훨씬 크게 받을 수 있고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다. 신중하게 고려하기 바란다.
10여년 전에 SNS상에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재미있는 기내방송이 기업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회자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사례는 기업경영에 유머를 접목한 사례로 뿐만 아니라 가족 같은 조직문화에 관한 사례로서 또한 유명했다. 그러나 나는 이 영상을 보면서 조금 다른 측면에서 가졌던 의문이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무엇이 이들이 유쾌하고 자발적으로 일을 하게 만드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한때 기업경영에 유머를 적용하는 이론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머라는 것은 말 그대로 유쾌한 분위기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직원이 유쾌하지 않으면 어떻게 유머를 접목시킬 수 있겠는가. 그 당시의 나 또한 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듯한 직원들에 대한 고민이 있던 시절이어서 무엇이 영상 속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승무원들을 유쾌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는 점에 관심이 갔었다. 조직사회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항상 자발적이거나 능동적일 수는 없다. 자발적이거나 능동적인 자세는 기업의 주인이나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흔히 바라는 것이다. 그들은 ‘주인의식’이라는 말로 바꾸어 주인이 아닌 이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에 임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주인이 아닌 이들에게 주인의식을 바라는 것은 누군가의 이루어지지 않을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이것을 다시 일하는 사람의 자발적이거나 능동적인 자세로 표현을 바꾸면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된다. 표현을 바꾸어도 얻는 결과는 비슷하지만, 그 태도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서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자발성과 능동성을 얻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면 두 가지로 정리된다. 가장 원칙적인 방법은 자신이 현재 하는 일의 가치를 느끼는 것이다. 일의 가치를 느낀다는 의미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가 소중하기에 자신에게 가치있는 일만이 스스로에게 일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 의미를 통해서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태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사람들에겐 모든 면에서 개인차가 있다. 무엇이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인가를 쉽게, 일찍 발견하는 이도 있지만 이걸 찾기 위해서 평생을 방황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내게 가치 있는 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무작정 유보할 수는 없다. 그래서 대안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순서를 바꾸어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는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함으로써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지금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거꾸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 혹은 할 수 있는 일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일의 가치를 인식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쉽지 않은 실천 방법이지만 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활을 둘러싼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해봄으로써 자신에게 가치 있는 일을 역으로 분별해 나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개인의 흥미적성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일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적중률이 높은 방법이지만, 세상일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내게 주어진 일에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다.
본격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안전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주지역은 광범위한 농촌지역에다 고령화로 농기계를 조작·운전하는 농업인이 대부분 나이 많은 분들이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또 사고 발생 시 대처능력도 떨어져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크다. 특히 농기계 관련 사고가 자동차 사고에 비해 사망률도 높아 농기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농기계 안전사고가 703건 발생한 가운데 사망 31명, 부상 621명 등 65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사고 발생 시기가 본격적으로 농사가 시작되는 봄 영농철에만 전체 사고의 약 30%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에서 5월 사이에 경북도내에서 209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망 11명, 부상 183명 등 총 194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또 농기계 안전사고 중 경운기와 트랙터 운전으로 발생한 사고율은 각각 71.8%, 16.1%를 차지했다. 특히 사고 발생 농기계 운전자의 연령대가 70대 이상인 고령이 59%에 달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다. 농기계 사고 사망률은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9배가량 높다. 농기계 사고 발생과 사망자가 많은 이유는 고령의 운전자, 안전장치가 차량에 비해 없고, 안전수칙 및 교통법규 미준수, 열악한 농촌 도로 환경 등이 복합됐기 때문이다. 농촌지역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대부분으로 시력·청력·집중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들이 농기계를 운전하다보니 사고가 잦다. 또 기계화 영농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안전수칙 교육 등은 미흡한 실정이다. 농촌지역의 여건상 좁은 농로와 급경사지 등 곳곳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도 안전사고 발생의 큰 원인이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경주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이 대부분 고령자이다보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관련당국의 안전교육 강화와 현장지도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경주시가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5개 국가산단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경주시가 ‘SMR국가산단’ 조성 부지로 이름을 올리면서 그동안 계획해오던 원자력산업 중심의 특화 국가산단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SMR국가산단’은 사업비 3966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에 15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SMR국가산단은 국내 소형모듈원전 연구개발의 전초기지로 2025년 준공 예정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전 세계 SMR 시장 공략에 나설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특히 경주지역으로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경주시가 연구용역을 통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SMR국가산단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73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410억원, 취업유발효과 5399명에 달한다. 이 산단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유발효과 6조7357억원, 취업유발효과 2만 2779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입주수요 확보를 위한 조사에서 대기업을 포함한 225개 기업에 275만㎡의 입주수요 면적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MR 관련 기업들이 국가산단 조성에 따라 경주로 입주한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용역결과보다 더욱 커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경주에 제조업 분야 국가산단이 들어오는 것은 ‘SMR국가산단’이 처음이다. 현재 국가산단은 전국 47곳이며, 경북에는 구미 6곳, 포항 2곳, 경주 1곳(월성원전) 등 9곳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정의 의미가 크다. 경주시는 국토부가 지난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계획을 발표하자 10월 제안서를 제출하고 현장점검, 전문가 종합평가, 산업입지 정책심의위 심의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기까지 행정력을 집중해 온 결과다.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예비타당성조사, 관계부처 협의 등 국가산단 지정까지 행정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경주 미래 100년을 견인할 성장 동력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경주부는 신라의 천년고도로 935년 고려 태조년간에 ‘경주’로 지명이 바뀌었고, 동경·계림·동도 등으로 불리며 수많은 시인묵객이 다녀간 명승이자 회재 이언적 등 학자의 고을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영남웅부(嶺南雄府)의 경주는 마땅히 현명하고 부지런한 관리가 부임해 잘 다스려졌으나, 사리사욕·경거망동·부정부패 등 다소 부도덕한 부윤도 있었으니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조선왕조실록을 뒤져본다. 성종 2년 1471년 8월 23일에 사헌부 장령 홍귀달(洪貴達)이 “경주부윤 전동생(田秱生. 재임1469.03~1471.09)은 그 첩이 죽자 경 내에 장사지내고 향리에게 재(齋)를 마련하게 하고, 또 돌로 사람의 형상을 설치하고 표석을 세우는 등 폐단을 일으킨 일이 많았으며, 또 성주(星州)의 어떤 여자는 아비가 죽어서 장사도 지내기 전에 전동생이 강제로 취하여 처로 삼았습니다. 사리를 아는 재상으로서 이같이 행동하여 풍속을 더럽히고 허물어뜨렸으니, 그 죄를 다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주는 큰 고을인데, 부윤이 탄핵을 당하면 관가의 일이 반드시 허술해질 것이니, 청컨대 그를 파직하소서”라며 파직을 청하였다. 전동생은 전흥(田興,1376~1457)의 아들로, 판승문원사, 첨지중추원사, 청주목사 등을 역임하고, 경주 부윤으로 있으면서 풍교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유배되었으며, 형제인 전수생(田穗生) 역시 음서로 관직에 임명되었으나 근신할 줄 모르고 불의한 짓을 마음대로 행하다가 유배당하였다. 특히 전동생은 왜통사(倭通事) 최웅(崔雄)의 처를 취하여 첩으로 삼고, 최웅의 재산을 다 자기의 소유로 삼았다가 최웅의 족친에게 고소를 당하는 등 사림에서도 그를 비루하고 염치가 없었다고 기록한다. 훗날 홍귀달(재임1486.09~1489.02)은 부친 봉양을 위해 경주부윤을 자청하였다. 명종 8년 1553년 9월 19일에 사헌부에서 “원주목사 이순형(李純亨)은 경주부윤(재임1552.04~1552.12)이 되어서는 관인들을 많이 데리고 금천(衿川)에 오가며 부리면서 집을 지었는데, 관인들이 오래 머물게 되어 옷을 팔아서 먹기까지 하였습니다. 또 실어온 물건들이 조금이라도 흠이 있으면 일일이 다시 징수하여 받았고, 본 고을의 백성들이 원망하고 괴로워하지 않은 자가 없었습니다. 지금 만일 또 수령을 시킨다면 필시 백성들이 받는 피해가 많을 것입니다. … 모두 파직하소서”라며 파직을 고하였다. 덕수이씨 이순형은 1525년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정랑·괴산군수·청주목사·형조참의 등을 역임하였다. 하지만 성품이 경박하고 망령되어 가는 곳마다 은혜를 팔아 명예를 구하였기에 사람들이 탐욕스럽고 추잡하게 여겼다고 기록한다. 선조 7년 1574년 2월 5일에 간원(諫院)에서 “경주부윤 양응정(梁應鼎. 재임1578.02~1578.05)은 인물이 거칠어 앞서 진주목사로 있을 때 청렴하지 못한 일이 많았고, 사람들이 모두 침 뱉고 더럽게 여기니 이번에 모든 백성에게 임하는 관원이 될 수 없습니다. 파직하소서”라며 청렴하지 못하였다는 잘못을 캐물었다. 제주양씨 양응정은 시문에 능하였고, 1540년 생원시, 1552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공조참판·대사성 등을 역임하였다. 경주부윤으로 재임 중에 진주목사 시절 청렴하지 못하는 일로 짧은 임기를 끝으로 파직되었으며, 1578년에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갔다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다시 파직되었다가 대사성에 복직되었다. 선조 39년 1606년 6월 29일에 경주부윤 김영남(金穎男. 재임1606.05~1606.07)을 탄핵하는 사간원 상소문을 보면 “김영남은 2품의 수령으로 당초에 탄핵을 받고서도 뻔뻔스럽게 부임하였으니, 후안무치함이 극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부임한 뒤 술에 빠지고 형벌을 함부로 쓰는가 하면 정사를 하급관리들에게 위임하였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영남의 큰 고을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파직시키소서”라 상소하였고, 그대로 행하였다. 광산김씨 김영남은 1572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익산군수·배천군수·죽산부사·황해도관찰사 등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지만, 정사에 치밀하지 못해 배천군수에서 파직되는 등 인물 됨됨이가 용렬하였다. 경주부윤 부임 당시에도 요직의 책임과 탄핵을 받은 뒤에도 부임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있어서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영어였다. 수학은 곧잘 하고, 재밌어했지만 영어는 일찍 포기했다. 영어에도 수학과 같은 법칙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단어를 암기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만 집중하고 공부하는 게으름뱅이인 나에게 영어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가 그나마 점수 같은 점수를 줬을 뿐, 고입시험, 대입 시험에 영어는 포기한 과목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누굴 닮겠는가, 엄마를 닮지! 나와 같은 꾀에 빠져 우리 아이들도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낼까 걱정이 앞섰다. 임신하고 영어(교육)에 관한 각종 책과 논문을 찾아 읽었고 강의, 강연을 쫓아다녔다. 영어를 잘하는 엄마들을 만나면 그들의 아이들은 어떻게 교육하고 있는지, 교육할 생각인지 묻고 다녔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바로 여자에서 엄마로, 아줌마의 삶으로 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수학 시간에는 손을 들고 자진해서 문제를 풀기 위해 나가던 아이가 영어 시간에는 선생님과 눈을 맞추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였다. 그 경험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조기 영어 교육을 한다고 아이를 타국에 보내고 싶지도 않았다. 하나둘 효과가 좋은 방법들, 이미 많은 아이가 익힌 방법들을 찾아냈다. 이제는 이 방법을 내가,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가,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가 하는 기준으로 걸러내야 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도 모르게 영어 교육의 기준이 생겼다. 스트레스는 최소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쉽게 익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줌마의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영어는 교육이 아니라 언어로 접근하자는 것이었다. 학교 영어 성적이 좋은 사람들도 다시 어학원을 다니고, 높은 토익 점수를 받기 위해 또 토익 학원에 다니는 걸 보면서 이것은 문제라고 인지했다. 아줌마가 원하는 영어는 회화였다. 그러나 회화학원도 다녀보고 문법 책도 공부해 봤지만, 그 과정이 쉽지도 않았고 끝까지 완독도 못 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답답할 뿐이었다. 엄마표 영어라 불리는 많은 방법도 알게 되었다. 많은 선배 엄마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던 끝에 엄마가 찾은 방법들로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전파하는 많은 방법이 존재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알맞은 수준의 책을 컨택하는 눈이 있어야 하거나, 엄마가 영어 그림책이나 책을 꾸준히 읽어줘야 했다. 아이도 엄마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던 내게 이 방법은 엄마인 내가 꾸준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왜? 나는 게으른 엄마니까!) 또 어떤 방법들은 말만 엄마표 영어지, 집에서 하는 영어학원식 교육과 다르지 않았다. 엄마가 강한 압박감으로 아이를 몰아붙이는 방법들은 거부감이 들었다. (엄마도 이런데, 당하는 아이들은 오죽할까!) 5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지났지만 결론은 없었다. 그 사이에 아줌마는 아이들이 모르는 것에 대한 도전에 망설이지 않기를 바라며 아줌마도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생전 처음으로 영어 강의를 완강하는 경험을 했고, 처음으로 암기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입에서 영어가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방법은 학교를 다녀도 영어를 익히지 못한 어른들을 위한 강의였다.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었다. 그리고 완강을 했어도 여전히 영어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 방법은,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이 아니다. 그렇게 또 실망한 순간, 우연히 듣게 된 강연이 있었다. 엄마표 영어로, 엄마는 영어를 못하지만 아이들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그 방법을 책으로 쓰고, 커리큘럼을 만들었으며 그 방법을 전하다보니 그 방법을 통해 다른 아이들이 효과를 보았고, 그 효과를 본 아이들의 엄마가 이 방법을 다시 전하고 있었다. 유레카! 드디어 내가 찾던 방법을 알게 되었다. 아줌마는 중학교 때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영어와 점점 멀어지다가 엄마가 되어 다시금 영어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영어 학원을 석 달도 못 다녔던 사람이 영어 강의를 완강하는 경험을 처음 하게 되었고, 성경을 필사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신약은 영어로 필사를 하게 되면서, 영어 문장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 그리고 영어를 익히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미드 프렌즈를 필사와 쉐도잉을 함께 하면서 영어가 들리게 되었다. 영어를 좀 알게 되는데, 이만큼 오는데 삼십 년이 걸렸다.
1813년은 음악사에서 두 명의 천재가 태어난 특별한 해다. 한 사람은 오페라의 왕 베르디이고, 다른 한 사람은 바그너다. 로시니, 도니체티, 벨리니가 주도한 19세기 초반의 벨칸토 오페라는 성악 중심의 장르였다. 특히 초절기교의 소프라노는 벨칸토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19세기 중엽에 접어들면서 성악보다 오페라의 내용이 중시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리브레토(libretto)라 불리는 오페라 대본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오페라에 두 가지 흐름이 생겨났다. 온건파는 대본이 중요하므로 성악을 자제한 채로 기존 오페라의 전통을 이어갔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정통성을 이어가려는 베르디가 그러했다.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문학작품들이 오페라에 대거 원용되었다. 아리아는 여전히 오페라의 중요 구성요소였지만, 벨칸토 오페라만큼은 아니었다. 오케스트라는 여전히 반주기능에 충실했다. 결론적으로 오페라 내용(대본)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지만, 성악을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한편, 바그너는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바그너에게 대본은 문학(文學)이고 시(詩)다. 대본을 위해 음악은 봉사해야 한다. 그래서 성악이 도드라지는 것을 경계한다. 독창이든 중창이든 합창이든 아리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레치타티보 풍(風)의 노래가 극을 이끌어 갈 뿐이다. 바그너에게 오케스트라는 단순한 반주자가 아니다. 주제를 암시(Leitmotiv)하며 무제한으로 선율을 제공한다. 바그너에게 이러한 종합예술을 음악극(Musik Drama)라 명명했다. 음악극은 기존 오페라의 전통을 무너뜨린 혁신적인 장르였다. 바그너(R.Wagner/1813-1883)는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바그너 가문에 예술과 관계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바그너의 부친인 프리드리히(F.Wagner/1770-1813)가 예술애호가였다. 그의 직업은 경찰이었지만 가이어(L.Geyer/1779-1821)라는 화가를 후원했다. 가이어는 바그너의 집에 자주 놀러 와서 바그너의 모친인 요한나(J.Wagner/1774-1848)와도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훗날 프리드리히가 죽자 다음해(1814년)에 가이어와 요한나는 결혼을 한다. 다소 황당한 일이지만, 바그너의 나이 한 살 때의 일이라 전혀 기억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가이어는 어린 바그너에게 예술적 영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그는 비록 바그너가 8살이 되던 해(1821년)에 단명하고 말지만, 살아생전 바그너에게 준 일생일대의 선물이 하나 있다. 당시 드레스덴의 궁정악장이었던 카를 마리아 폰 베버(C.M.von Weber/1786-1826)를 소개시켜 준 일이다. 어린 바그너에게 베버는 영웅이었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단연 최고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8살 소년 바그너는 베버의 기념비적인 오페라 ‘마탄의 사수’(1821년 초연)를 피아노로 연주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베버와의 인연도 오래가지 않았다. 베버가 40세의 나이(1826년)에 요절했기 때문이다. 훗날 바그너가 장성하여 드레스덴의 음악감독이 되었을 때(1843년), 그는 베버의 유해를 런던에서 드레스덴으로 옮겨오는 일을 감행했다. 어린 시절 영웅에 대한 바그너의 충정이었다.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새 지평을 열었던 베버는 비록 독일 오페라사에서는 영원한 2인자가 기록되겠지만, 바로 그 1인자가 바그너이기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잠들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