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준 도의원 “경북도가 원전산업 육성전략과 대책마련 나서야” 경북도의회 최병준 도의원은 정부의 원전해체연구소 분리결정으로 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만 유치한데 대한 경북도의 후속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최 의원은 25일 개최된 제30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국책사업이 정치적인 논리로 중수로 따로, 경수로 따로 분리했을 때 국민들의 혈세인 세금..
경주시는 25일부터 4대 불법 주정차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주민신고제’를 본격 시행한다.4대 절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은 △소화전 5m이내 △교차로 모퉁이 5m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등이다.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는 안전신문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신고하면 단속공무원의 현장 출동 없이 과태료를 부..
■ 문화 예술 공연 ‘늘근도둑이야기’일시 : 4월 27일(토)~28일(일) 오후 3시 장소 :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 세상에 돌직구를 날리는 유쾌하고 신랄한 시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오는 30일 트롯가수 정다경 씨를 경주 칭찬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과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 행사는 30일 오후 2시부터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홍보대사 위촉식과 공연·팬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 하다. 정다경 씨는 최근 인기방송인 미스트롯에서 활약 중인 트롯가수로 (사)경주시자원봉사센터와는 지난해 자원봉사자대회를 통해 인연을 맺어 칭찬홍보대사로 활동을 수락했다. 센터 관계자는 “칭찬으로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길 당부 드린다”며 “인기 가수의 공연도 즐기고, 칭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욱 기자 chdlswodnr@nver.com
최근 전국적으로 귀농과 귀촌을 위해 농촌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들도 감소하는 농촌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정책을 펼치며 조용한 경쟁을 벌이는 실정. 경주에도 이러한 귀농을 통해 가정의 행복과 경제적 여유를 찾은 ‘농부’가 있다. 바로 ‘품아람 농원’의 귀농 10년차 김인수 대표. 7번 국도를 따라 포항에 진입하기 직전, 강동면 오금리 일대에 넓게 펼쳐진 논들 사이에 좀 생뚱맞게 3600여평의 대형 비닐하우스가 우두커니 서있다. 한 눈에 봐도 보통 비닐하우스의 2~3배는 됨직한 크기에 ‘무엇을 하는 곳일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든다. 이곳이 바로 김 대표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팜’을 통해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는 ‘품아람 농원’이다. 김 대표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부산에서 15년간 전기 공사를 담당하는 근로자였다고. “전기 공사를 하는 업무 특성상 타 지역 출장을 가면 수개월씩 집을 비우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벌이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무엇보다 어린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죠” 가정의 행복을 위해 전기 기술직을 포기하고 선택한 것이 귀농이었다는 김 대표. 생전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었다는 김 대표는 귀농 초 많은 실행 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처음 노지에서 시금치와 대파 등을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키웠지만 수입이 좋지가 않았어요. 더욱이 태풍이라도 한 번 불면 한순간에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릴 만큼 위험했죠. 물론 사랑하는 딸과 함께 있는 것은 좋았지만 먹고 사는 문제와는 약간 다른 거였죠” 이렇게 만만찮은 귀농생활에서 그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비닐하우스의 ‘토마토 수경재배’였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토마토 수경재배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선진지 견학도 다녀온 김 대표는 여기에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팜’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고. “지금은 10년차라서 그렇지만 처음에는 비닐하우스 짓는 것조차 막막했어요. 그땐 스마트 팜을 이용한 비닐하우스 자체가 전국에서 드물었거든요” 막막하기만 한 비닐하우스 짓기도 전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여곡절 끝에 완성은 했지만 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만 했다. “처음 비닐하우스를 짓고 스마트 팜 시설을 구축했을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죠. 타 지역에서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웠지만 지역마다 습도, 기온, 풍향, 풍량 등 자연환경이 달랐기에 경주, 그리고 강동에 맞는 데이터 값을 찾아야만 했어요. 지금이야 수년간 다양한 데이터 값을 산출해 프로그램에 입력했기에 크게 문제되는 것은 없어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자리잡은 김 대표의 스마트 팜 ‘품아람 농원’은 현재 경주에서도 스마트 팜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 팜 선도사례’에도 선정될 만큼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보다 김 대표를 기쁘게 하는 것은 바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 매일매일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행복을 ‘스마트 팜’의 성공으로 얻을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김 대표도 막연하게 ‘스마트 팜’에 뛰어 드는 것은 경계했다. 그는 “저의 품아랑 농원이 경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도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견학을 와서 많은 것들을 물어봤었죠. 그 중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자체마다 귀농·귀촌을 장려하고 지원한다지만 시설을 짓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부터 꼬이기 시작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라며 사전에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촌에 정착해 농업을 경영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와 지원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직은 공판장에 전량 넘기고 있지만 언젠가는 백화점, 대형 마트 등에 납품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달려야죠” ‘품아람 농원’의 김인수 대표는 1년 365일 토마토가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팜으로 최상의 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문화유적과 어우러진 자연생태경관은 매력적인 관광의 중요한 요소다. 문화재와 함께 자연경관 자원들은 살아있는 자연유산으로서 가꿔야 할 자원이다. 앞으로의 관광패턴은 자연관광, 녹색관광 등의 자연생태자원에 기반을 둔 생태관광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연경관자원을 기존의 문화유산과 함께 문화컨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주말은 불국사 겹벚꽃 축제의 절정이었다. 경주의 홑벚꽃 잔치에 이어 다시 경주가 들썩였다. 크고 탐스러운 꽃잎을 자랑하는 겹벚꽃의 향연 속으로 기자도 동참했는데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지난해부터 sns 급물살을 타고 일파만파 퍼져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인생 사진을 찍는 주요 사진 포인트에는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 불국사 겹벚꽃은 이제 경주를 찾는 또다른 강력한 이유가 된 것이다. 불국사라는 위대한 문화재 경관 주변지역에 조성된 겹벚꽃으로 그 어떤 관광시즌보다 폭발적으로 불국사 주변 지역은 호재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러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불국관광지역이 다시 활기를 띤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꽃과 나무가 지니는 힘은 강력하다. 불국사는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지이긴 하지만 이렇게 경기 활성화를 유도할만큼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현상은 일찍이 없었다. 새삼 문화재 경관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경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첨성대 옆 핑크뮬리 군락지가 대성공을 거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행렬로 이어져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경주관광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주의 문화유산과 함께 자연경관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경쟁력 아닌가. 차제에, 경주시 조경과 원예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에 수반되는 예산도 더욱 확충돼야한다고 본다. 도시이미지를 좌우하고 관광의 흐름까지 주도할 수 있는 도시공원과 녹지, 사적지내 조경에 대해 살펴보고자 경주시 도시공원과 도시공원과(녹지팀), 사적관리과를 찾았다. -실질적인 원예전문가 자문은 얻지 않는 편, 주요사적지에는 주로 2모작으로 조성 사적관리과 실무자는 “화훼종을 선택할 때 경주 토질과 맞는지 우선 분석합니다. 관수 시설이 관건이고요. 사적관리과 자체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신품종 등은 여러 원예업체의 경험담과 의견을 참조해 현장 답사를 통해 결정합니다. 아쉽게도 토종원예류 보다는 수입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많은 이들이 찾는 경우 개화기가 길어져야 하므로 외래 품종에서 오랫동안 개화를 할 수 있는 품종으로 심을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토종들은 대부분 개화기가 열흘 정도여서 시각적 포인트로는 약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종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전문가 개입은 없는 편이고 예산편성의 상세 목록에도 원예전문가의 자문 비용은 없었다. 주요사적지에는 주로 2모작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토질, 관수 정도, 기후조건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 개화시기를 관광시즌에 최대한 맞물리게 조절한다고 했다. “사적지 녹지 및 꽃단지는 수목 및 수벽관리와 잔디관리, 녹지대(월성 외14개소)풀베기, 꽃단지 및 꽃동산 조성관리, 병해충 방제, 꽃걸이 및 야생화 꽃모종 구입, 계절별 꽃 모종 구입, 예초 및 사적지 주변 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적지권 크게 4개 지구로 나눠 86개소에 426만1013㎡에 수목 29만7651본이 조성돼 관리 사적관리과정비팀이 제공한 사적지내 녹지 및 수목관리 현황을 보면, 전체적으로 크게 4개 지구 86개소에 426만1013㎡(이 중 잔디면적은 96만785㎡)에 수목 29만7651본이 조성돼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4개 권역의 사적지는 대릉원무열왕릉지구 22개소(대릉원, 노서노동고분, 읍성지, 동경관, 용강동 원지, 주전지, 무열왕릉, 김유신묘, 서악서원, 황오고분군, 인왕고분군 등)와 오릉지구 27개소(포석정, 양산재, 나정, 월정교일정교지, 배리삼존불, 삼릉, 경애왕릉, 창림사지, 남간사지 당간지주, 재매정, 황남고분군, 탈해왕릉, 용강고분군, 쪽샘, 헌덕왕릉)등과 동궁과 월지와 불국사 지구 33개소(동궁과 월지, 월성해자, 서출지, 미탄사지, 사천왕사지, 헌강, 정강, 신문, 신무왕릉, 명활산성, 황룡사폐탑지, 진평왕릉, 효소, 성덕, 원성왕릉, 방형분 등)과 꽃단지지구(첨성대, 계림, 월성사적지, 경주 월성)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 한편, 주요 사적지에 조성된 수목의 종류를 알아보면 동궁과 월지에는 소나무, 배롱나무 등이, 오릉에는 소나무, 목련, 느티나무, 배롱나무 등이, 대릉원에는 소나무, 왕벚꽃나무, 목련, 단풍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모과나무, 잣나무 등이 식재돼 있다. -사적지 내 유채꽃과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빈센트 해바라기 등이 인기 좋아 이들 4개 지구 사적지 내 주요 꽃단지 꽃 조성은 첨성대동편과 계림숲, 월성주변에 봄철에는 유채를,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핑크뮬리 등을 조성하고 있다. 7월 초순~9월 하순경 동궁과월지, 황남고분 서편 등지에는 수련과 백련과 홍련을, 신라왕궁영상관 옆과 화랑초등사거리변에는 노랑꽃창포와 부처꽃 등을, 첨성대 동남편에는 꽃양귀비와 꽃백일홍을, 동궁과월지 서편에는 부용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실무자는 “동부사적지 내 반응이 좋은 꽃으로는 유채꽃과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빈센트 해바라기 등입니다. 가을에 2만5000㎡에 달하는 면적에 유채꽃 종자를 파종해 매년 봄 유채꽃을 피우고 있는가하면, 황화코스모스는 6~10월로 개화시기가 길어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품종이지요. 빈센트 해바라기는 허리높이 정도로 자라 사진찍기 좋은 조건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핑크뮬리는 2017년 반응이 좋아 지난해 재배면적을 늘리기도 했으며 올해도 많은 관광객들이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교통섬 조성, 꽃탑, 가로수, 도시공원으로 나눠 다양한 수종으로 조성 관리 경주시 녹지 및 공원관리는 화단, 교통섬의 조성, 꽃탑, 가로수, 도시공원(어린이공원, 황성공원, 마을단위공원 등)으로 나눠 조성 관리하고 있다. 경주시에 조성된 공원의 수종 및 수량 등 현황은 다음과 같다. 강변로 등 57개 노선에 은행나무 등 가로수 3만 9345본, 용담로 등 9개 노선에 화분대 852개, 용담로 등 8개 노선에 화단, 보문삼거리에 꽃탑, 산업로 등 7개 노선(교통섬, 광장) 화단, 강변로 등 2개 노선에 녹지조성, 산업로 등 18개 노선에 수벽을 조성해 놓았다. 수종들을 살펴보면 성건어린이공원의 경우 소나무, 회화나무, 느티나무, 목련, 이팝, 자귀 등을 식재했고 황성용황어린이공원에는 배롱, 곰솔, 청단풍 등을, 북천대안도로 공한지에는 자산홍, 회양목, 무궁화 등을, 보불로 조경지와 공한지에는 산수유, 왕벚나무, 호랑가시, 은목서, 영산홍, 이팝나무, 철쭉 등을, 금장어린이공원에는 수수꽃다리, 중국 단풍, 모란, 스트로브 잣나무 등을, 성건쉼터에는 산철쭉, 쥐똥나무 등을, 흥무근린공원에는 남천, 매자, 비비추, 꽃무릇, 맥문동, 산벚나무 등을, 신라왕경숲 분황사지구 근린공원에는 갈참나무, 물푸레나무, 팥배나무, 팽나무, 회화나무꽃창포, 물억새 등을, 문무로(능지탑)에는 은행나무, 감나무, 산목련, 계수나무, 산초나무, 후박나무, 산딸나무, 명자나무, 박태기나무 등을, 강변(황성시설녹지)에는 왕버들, 자귀나무, 철쭉류, 곰솔, 둥근소나무, 조팝나무 등을 심었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공원, 황성공원 소나무 군락과 어우러진 맥문동은 시민에게 큰 인기” 도시공원과 녹지의 화훼조성은 계절에 알맞는 종을 선택해 화분이나 가로변 화단에 주로 심고 있으며 특정 화훼류를 심지 않고 계절별로 공급량이나 여러 조건들에 맞춰 교체하는 식으로 특색있게 조성하고 있다. 도시공원과 관계자는 “화분용이나 화단에 심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관리하고 관수하기 용이한 수종에 한하므로 다양하지 못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싼 종은 선택의 폭을 줄어들게 하고요. 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원예농원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선별을 권유받고 있습니다. 대단지나 군락조성의 경우에는 다소간 전문가 용역을 주고 그 의견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간에 교체 되는 정도여서 전문가의 개입은 크게 필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김용태 녹지팀장은 “경주는 도시 전체가 공원입니다. 경주의 시화인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져있는 도시는 드문 편입니다. 경주시가 지닌 자랑거리지요. 경주시민이 즐겨 찾고있는 황성공원에는 이미 조성된 소나무 군락에 맥문동을 심어 자연스런 볼걸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이 더욱 즐겨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보문삼거리 첨성대 꽃탑은 타지자체에 비해 매우 일찍 조성되었고 오래된 편입니다. 꽃탑은 관수시설이 중요한데 관수시설이 잘 마련돼 있습니다. 또 대릉원의 가로수 보호 화분대도 마련해 두었습니다”라며 “관수가 항상 관건입니다. 가로수는 수관 주사 등 수세가 약할 경우 영양 공급도 합니다. 원예종의 경우 최신 유행의 흐름도 반영하고 있으며 가로수는 민원이 들어올 경우 최대한 수형을 살리면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선애경 문화전문기자 violetta22@naver.com
경북도는 올해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에 1132억원, 관광자원개발사업에 785억원 등 관광산업에 총 1917억원을 투입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3대문화권사업 중 하드웨어 사업인 관광시설 투자사업은 국가직접사업으로 추진한 백두대간 수목원, 산림치유원, 낙동강생물자원관 등 3개 사업은 이미 완료됐다. 또한 경북도와 시군이 추진하고 있는 43개 하드웨어 사업은 성주 가야국 역사루트, 구미 낙동강 역사너울길, 포항 동해안연안 녹색길 조성사업 등 15개 사업은 마무리됐으며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한국문화테마파크,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28개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약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사업인 3대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4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협력체계 구축, 테마관광상품개발, 통합관광시스템 조성 등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하드웨어 사업인 ‘3대문화권 관광자원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추진하는 관광자원개발사업에는 관광지 개발과 문화관광자원개발,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 탐방로 안내체계 구축,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 전통한옥 관광자원화(개보수), 관광안내표지판 설치 등 7개 분야 78개 사업에 785억원을 투입한다. 관광지 개발은 보문수상공연장 리모델링 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해 뮤지컬, 난타공연 및 계절별로 다양한 공연을 펼칠수 있도록 노후시설을 보강하고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한다. 문화관광자원 개발에는 형산신부조 장터공원 및 뱃길복원사업, 김천부항댐 관광자원화, 안동 가일전통문화마을 관광자원화, 문경 고요아리랑민속마을 조성 등 47개 사업에 687억원을 투자한다. 경북의 우수한 생태자원과 녹색자원을 관광자원화 하는 생태녹색 관광자원 개발은 영천 보현산 녹색체험터 조성,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기능보강, 남계지 수변공원 조성, 울릉 원시림 기반구축 등 4개 사업에 30억4600만원을 투입한다. 걷기이용자 안전 및 편의 제공을 위한 탐방로 안내체계 구축에는 상주 이안천풍경길 조성, 의성 둘레길 관광자원화, 대가야 걷는길 관광자원화 등 3개 사업에 25억원을 투입하고 전통한옥 자원화(개보수)는 3개 사업에 2억원,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은 3개사업에 19억원, 관광안내표지판 설치는 17개사업에 7억원을 들여 사업을 시행한다. 또한 세계 명상인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 ‘선’의 대표적 폐쇄수도원인 봉암사에 명상체험 관광문화시설인 ‘문경 세계명상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지난 해 완공된 김천 출렁다리, 울진 등기산 스카이워크, 영천 보현산 천문전시체험관 등은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북관광 산업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관광자원 개발사업 투자로 국내외 관광객이 믿고 찾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더불어 관광분야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폐사지 풍광에도 천년향기 얼비치는 황룡사 구층목탑 중심 주춧돌인 심초석 사리공 내 유물 ‘찰주본기’ 비밀을, 처음 눈으로 가슴으로 맡으며 감개무량 했던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특별전,(2018. 5.25-9.2) 형용할 수 없을 만치 벅찬 감동에 홀린 듯 넋을 빼고 들여다보았던 지난 기억이 새롭다. 특별전과 연계해 발표된 학술대회 논고 “황룡사찰주본기의 분석” 수정 보완한 판독해석 *이용현 강연을 경청하면서 출토유물을 통해 옛사람들이 남긴 유구한 역사의 찬란함을 천년숨결로 함께 호흡한다는 것이 삶의 지극한 깊이인 양 마음빛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872년 경문왕 12년에 무너진 황룡사를 다시 세우면서 중앙 심초석(心礎石)의 사리공(舍利孔) 안에 사리내함(舍利內函)을 봉안하였다. 찰주본기가 발굴된 황룡사 9층 목탑 심초석 안내판에는〔황룡사 목탑지는 심초석과 함께 64개의 초석이 있었으나, 현재는 62개의 초석이 존재한다. 심초석은 황룡사 9층 목탑의 가운데 기둥을 받치던 석재이며, 현재 노출되어 있는 것은 초석을 덮고 있는 암석이다. 심초석은 동서 435㎝, 남북300㎝의 부정형의 긴 타원형이며, 두께는 104~128㎝로 무게는 약 30여톤으로 알려져 있다. 1978년 발굴 조사시, 심초석 사리공에는 경문왕 12년(872)에 제작된 찰주본기 명문이 적힌 금동사리함과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으며 심초석 하부에는 청동제 팔찌, 청동제 그릇 등이 발견 되었다.〕《찰주본기》는 4장의 금동사각판 벽을 세운 상자모양으로 안쪽에 연꽃무늬를 새긴 뚜껑을 만들어 덮은 방형함 형식이나 현재는 뚜껑 없이 경첩으로 이어진 금동판을 펼쳐 놓은 모습이다. 상자 앞쪽 여닫는 문 안팎으로 수호신인 금강역사상을 새겨 놓았다. 안쪽 바깥쪽 6면 명문 기록은 당대 신라에서 유행했던 왕희지(王羲之)체와 구양순(歐陽詢)체가 섞인 날카롭고 뾰족한 칼끝으로 글자의 윤곽을 따라 가는 선으로 그린 쌍구체(雙鉤體)법이다. 제1판 내면에서는 ‘황룡사 찰주본기’라는 제목과 박거물이라는 지은이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어 선덕여왕(善德女王) 12년 자장(慈藏)이 중국의 종남산에서 원향선사에게 황룡사에 9층 탑을 세우면 해동의 아홉나라가 모두 신라에 항복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와 고한 뒤 이 탑의 조성이 추진되었다고 적혀있다. 제2판 내면에는 선덕여왕 15년에 탑이 완성된 뒤 90여 년이 지나 탑이 기울어 경문왕(景文王) 11년(871)부터 중수가 추진되었다고 적혀있다. 제3판 내면에는 이듬해까지의 중수 과정과 창건·중수 과정을 정리한 목적이 적혀있다. 외면의 제3판부터 제1판까지는 김위홍 등 중수를 주도한 관리들에 이어 여기에 참여한 승려들과 내·외직(內外職) 관리들, 황룡사·감은사(感恩寺)의 승려들이 나열되고 마지막으로 글을 새긴 이들이 언급되었다. 황룡사 9층 목탑 찰주본기는 황룡사 9층 목탑의 건립부터 중수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고대 탑지(塔誌) 중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 기록이 삼국유사 탑상4 황룡사구층탑조와 거의 유사한 점도 이 찰주본기의 가치를 증명해준다. 1964년 도굴되었다가 1966년 회수된 황룡사 심초석 사리공 내 유물 가운데 찬란한 기록을 펼친 찰주본기 황수영에 의해 그 판독이 공표 되었으며 변선웅에 의해 성전(成典) 중심의 분석이 이루어졌다. 처음 74행 905자의 내용이 공표 되었다가 1행 말미에 교찬(敎撰) 2자가 추가되어 907자로 보고되었다. 관련 내용의 전체 해석문은 *정병삼에 의해 최초로 정리되었다. 《황룡사 찰주본기》 시독(侍讀)이자 우군대감(右軍大監)이며 성공(省公)을 겸한 신(臣) 박거물(朴居勿)이 왕명을 받들어 지음. 황룡사 구층탑은 선덕대왕 때에 세운 것이다. 전에 선종랑(善宗郞)이라는 진골 귀인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 살생을 좋아하여 매를 놓아 꿩을 잡았는데, 그 꿩이 눈물을 흘리며 울자 이에 감동하여 마음을 일으켜 출가하여 도에 들어갈 것을 청하고 법명을 자장(慈藏)이라 하였다. 선덕여왕이 즉위한 지 7년째 되는 당나라 정관(貞觀) 12년 우리나라 인평(仁平) 5년 무술년(638)에 사신 신통(神通)을 따라 당나라에 들어갔다. 선덕여왕 12년 계묘년(643)에 신라로 돌아오고자 하여 종남산(終南山)의 원향선사(圓香禪師)에게 머리 조아려 사직하니 선사가 “내가 관심(觀心)으로 그대 나라를 보매, 황룡사에 구층탑을 세우면 해동(海東)의 여러 나라가 모두 그대의 나라에 항복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자장이 이 말을 듣고 본국에 돌아와 선덕여왕께 청했다. 이에 왕은 이간(伊干) 용수(龍樹)를 감독으로 하여 대장(大匠)인 백제의 아비지(阿非知) 등과 소장(小匠) 200명을 데리고 이 탑을 세우도록 하였다. 선덕여왕 14년 을사년(645)에 처음 건립하기 시작하여 4월......에 찰주(刹柱)를 세우고 이듬해에 모두 마쳤다. 탑의 철반(鐵盤) 이상은 높이가 7보이고 그 이하는 높이가 30보 3자이다. 과연 삼한통합을 이루어 군신과 백성이 안락한 것은 구층목탑의 위력에 힘입은 것이다. (탑을 세운지) 백 구십여년을 지나 문성왕대(文聖王代)에 이르니 오래되어 동북쪽으로 기울어졌다. 무너질까 염려하여 고쳐 세우고자 여러 재목(材木)을 모은지 30여년이 되었으나 아직 고쳐 세우지 못하였다. 지금의 왕이 즉위한 지 11년인 함통(咸通) 연간 신묘년(879)에 탑이 기울어진 것을 안타깝게 여겨 왕의 친동생인 상재상(上宰相) 이간 김위홍(金魏弘)이 책임자가 되고 사주(寺主)인 혜흥(惠興)을 문승(聞僧)이자 수감전(脩監典)으로 삼아 그들과......대통(大統)이자 정법화상(政法和尙)인 대덕(大德) 현량(賢亮)과 대통이자 정법화상인 대덕 보연(普緣) 그리고 강주보(康州輔)인 중아간 김견기(金堅其)등 승려와 관인들이 그해 8월 12일 처음으로 낡은 것을 없애고 새 것을 짓도록 하였다. 그 안에 다시 『무구정경(無垢淨經)』에 의거 하여 작은 석탑 99개에 각각의 석탑마다 사리 하나씩을 넣고, 다라니 네 가지와 경전 1권 책 위에 사리 1구를 안치하여 철반의 위에 넣었다. <이듬해 7월에 9층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찰주가 움직이지 않아 왕께서 찰주에 본래 봉안한 사리가 어떠한지 염려하여 이간인 승지(承旨)에게 임진년(872) 11월 6일에 여러 신하를 이끌고 가보도록 하였다. 기둥을 들게 하고 보았더니 주초(柱礎)의 구덩이 안에 금과 은으로 만든 고좌(孤坐)가 있고 그 위에 사리가 든 유리병을 봉안해 두었었다.> 그 물건은 불가사의한데 다만 날짜와 사유를 적은 것이 없었다. 25일에 본래대로 해두고 다시 사리 백개와 법사리 두 가지를 봉안하였다. (왕이) 사유를 적고 창건한 근원과 고쳐 세운 연고를 간단히 기록하게 하여, 만겁이 지나도록 후세의 사람들에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함통(咸通) 13년 임진년(872) 11월 25일 적음. 숭문대(崇文臺) 랑(郞) 인 춘궁(春宮) 중사성(中事省)의 신(臣) 요극일(姚克一)이 왕명을 받들어 씀. *이용현(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 찰주본기의 비밀」 *〔부록〕 정병삼의 해석 (한국고대금석문2)
지난 20일 새벽 1시경에 올린 박근영 씨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당일 아침부터 뜨거운 논쟁이 붙었다. 박 씨가 모교인 ‘경주고가 자랑할 만한 7대 보물’이란 주제로 포스팅하면서 ‘개인적으로 고교 평준화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올린 것에 대해 경주고 졸업생과 비졸업생, 사회단체 인사들과 전직 교장, 교사들까지 가세하며 논쟁에 뛰어든 것. 평준화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평준화가 하향평준화 될 가능성이 있고 명문의 역사와 전통이 사라져서는 안 되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취학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명문이 존재함으로써 자사고나 특성화고를 찾아 떠나는 학생들을 붙들어 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평준화에 찬성하는 인사들은 명문고가 어릴 때부터 서열화를 부추겨 명문고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을 좌절감에 빠뜨릴 수 있고 비정상적인 사교육비 지출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명문고 졸업생들의 우월의식이나 특권의식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평준화된 타 도시로 내보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찬반토론은 명문고라 지칭된 경주고 졸업생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며 일부 졸업생들은 명문고 이미지에 미치지 못했던 일부 교사들의 수준을 꼬집기도 하고 학교의 이름을 업고 갑질하거나 우월의식을 가지는 동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수도권으로 진출한 일부 졸업생들은 경주고 동문들의 활약으로 사회와 국가에 미친 영향이 크다며 명문고의 존립을 지지했다. 비졸업생들은 자신들이 경주고에 들어가지 못함으로써 겪었던 일반의 차별적 인식을 개탄하며 이런 문제들이 대물림되어서는 안 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또 경북 유일의 평준화 지역인 포항 시민들은 포항고와 제철고가 평준화 이후 실제로 하향평준화 된 점을 애석해하기도 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경상북도에서 포항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이라 명시하며 명문고의 진학을 단순히 성적만으로 국한시키기보다 다양한 인문적 자질을 참고해야 하며 명문이 가지는 특권의식을 배제하고 사회적 봉사와 의무실현에 교육의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근영 씨는 경주고의 7가지 보물을 창립자 수봉선생 동상, 교훈비, 교정의 신라무인상, 청마 유치환 선생 교훈비 ‘큰 나의 밝힘’, 경주고 교가, 사회적 의무를 실현하는 동문 등으로 꼽으며, 이들을 보물로 정한 이유는 이들이 가지는 공통된 의미가 자신을 떠난 공동체 의식과 국가에 대한 봉사를 지향하고 있어서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깜짝 방문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주의 대규모 관광 단지개발 투자자와 또다시 엑스포공원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재) 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낙영 경주시장,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등 관계자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예정지, 천북관광단지 조성지, 문무대왕 성역화사업부지, 양남주상절리 전망대 등 경주의 주요 관광 개발 현장을 답사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태영그룹 윤세영 명예회장과 (주)블루원 윤재연 대표가 동행했으며 가장 먼저 경주엑스포공원에 들러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과 SBS, 블루원리조트 등을 보유한 기업으로 재계 40~5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1조원가량이 투입되는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워터파크와 리조트, 골프장 등을 갖춘 경주 블루원 리조트는 경주엑스포공원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사촌’이며 MOU를 체결해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댈러스의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경주엑스포공원을 방문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만에 다시 방문해 경주엑스포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표했다. 이 도지사는 경주와 신라의 지역 특색이 잘 드러난 엑스포만의 관광콘텐츠를 자랑했고 주낙영 경주시장도 엑스포공원 부지 축구 종합센터 유치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이 도지사, 윤 회장 일행은 경주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솔거미술관 ‘움직이는 그림’ (미술관 앞 연못이 보이는 통 창) 앞에서 재미있는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경주엑스포공원을 처음 방문한 윤 회장은 경주타워에서 본 보문단지와 블루원 리조트는 “매료될 수밖에 없는 풍경”이라고 극찬했다. 또 “블루원과 엑스포가 붙어있는 만큼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법 등 MOU를 체결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주엑스포처럼 훌륭한 관광자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광정책에 접목시켜 관광산업이 경북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경북도와 경주시, 관광공사와 투자기업까지 하나 되어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도원결의’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의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근대역사의 아픔을 보여준다. 주인공 연화는 엄마와 동생 민구와 함께 영문도 모른 채 도망쳐야했다. 늦은 밤, 배고프다는 민구를 위해 먹을 것을 구하러 간 엄마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오빠 친구였던 김주사는 서울로 간 오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고,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연화와 민구는 살기위해 어디로든지 도망가야 했다. 막막하기만 한 그때, 우연히 경한이 삼촌을 만난다. 삼촌네 식구들과 함께 살게 되면서 안정을 찾아가지만, 다른 한쪽에선 김주사가 점점 수색 범위가 좁혀 오고 있는데...
시간이 시계로 작동하면 삼라만상의 모든 것들은 변화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가 없다. 생명이 있는 것들은 자라고, 성장하고, 또 주변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인간도 생명을 가지고 있으므로 변화하고 성장을 하지만 유독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더 많이 자기종족들을 비롯하여 동물의 세계, 식물의 세계 또는 광물과 무생물의 세계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인간의 세계는 발전이라는 미명아래 더 나은, 또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달려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진 창조성은 동식물과는 달리 함께 나아가는 협력보다는 경쟁을 통해서 더 빠르고 급속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큰 시대적 변화를 겪지 않던 과거시대에는 생존이나 유지를 위한 앞선 세대의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과 더불어 인간다움을 잘 유지하는 도덕성에 대한 교육을 앞세움으로써 느린 발전 속에서도 국가와 선지자들은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는 Big data, AI, IoT, 자율주행, 5G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만들어진 정보보다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고, 급속도로 만들어질 정보가 거의 홍수의 수준이다. 이런 정보와 기술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대는 과거에 많은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던 존경의 대상에서 오히려 현대의 정보를 따라잡지 못하는 밀린 세대가 되어버렸다. 즉 경험과 문화의 도덕적 가치를 지닌 선배세대들이 그 위상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자연히 도덕의 의미와 인간 질서를 만들어가는 진짜의 교육은 흔적을 찾기가 힘이 들고 가정과 학교에서도 현대의 물질문명을 선도하는 정보를 따라잡기에 바쁘다. 그래서 요즈음 교육을 하는 모든 곳에서의 키워드가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육성에 맞춰져 있다. 인간다움과 인간의 질서가 우선이 아닌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역량 기르기로 본말이 전도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식과 정보사회에 적응하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필자가 말하는 교육은 옛것만을 고수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환경, 인간과 세계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품위 있는 인간의 활동이다. 교육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세상과 협상을 해 나가는 품격 있는 인간 기르기이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에는 인간다움을 찾아가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도의 물질문명인 AI등에게 인간이 자신의 활동력과 의지를 내주고 있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기계와 기술에 우리의 전부를 내어주기보다는 인간이 스스로를 통제하고 사회를 통제하고 기술을 통제하는 주인공이 되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은 시소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축과 같다. 아무 일 없는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쪽에 힘이 쏠리면 그것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 시소에서 축의 역할이다. 이렇듯 교육이란 개인의 삶의 건강한 균형과 사회의 건강한 균형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다. 급속한 시간의 변화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의 균형을 잡아주는 일이기도 하다. 변화무쌍하고 혼돈의 시기인 듯 하더라도 균형을 맞추어 가고 조화를 만들어 가는 중심점이 바로 교육을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정치와 타협해서는 안 되며, 상업주의와도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 어느 순간 교육이 정치논리와 시장논리에 휩쓸려가면서 베스트셀러로 둔갑한 책들이 필독서가 되어있다. 진중한 무게중심을 잡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시소의 한쪽이 지나치게 높이 올라가게 되면 전체가 무너지게 되고 자리를 이탈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소에서의 축은 단단해야하고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막혀 있어도 안 되고 고정되어 있어도 안 된다. 너무 헐거워도 안 된다. 딱 적절한 만큼의 아무리 진동과 충격이 심하더라도 잘 버티고 있는 시소의 축처럼 그 무게중심을 잡아가는 힘. 교육의 힘이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국가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논하지만 그 목적과 가치에 대한 막연한 생각으로 시행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가정교육이 문제이고, 학교교육이 문제이고 사회에서의 모든 것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있는 듯하다. 교육은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탓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무게중심과 균형을 잡아가는 선택과 판단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를 가르치면서 스스로 부단히 애써야 한다. 즉 배우는 자기 자신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칸트(1724~1804)가 교육학 강의(1804)에서 한 말을 되새김질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개선하는 것, 자기 자신을 기르고 육성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악하다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덕성을 생성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사명이다. 그러한 인간의 사명에 대해 깊이 숙고해 본다면, 그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인간에게 부과될 수 있는 과제 중에서 가장 중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과제다.
5월 중으로 예정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최종 우선협상 대상지 3곳 선정을 앞두고 지난 24일 대한축구협회 부지선정위원단이 경주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했다. 이날 축구종합센터 경주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바람은 우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상지를 선정하기까지는 아직 절차가 남아있지만 그동안 본지가 수차례 제기했듯이 축구종합센터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경주가 최적지라는 이유는 너무 많다. 우선 경주가 갖고 있는 깨끗한 도시환경과 각종 문화관광과의 연계성은 타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부문이다. 또한 경주는 FIFA에서 인정한 가장 오래된 축구인 ‘축국’이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된 도시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17년째 개최 중인 역사성과 상징성을 겸비한 도시이다. 여기에 KTX 신경주역 개통으로 전국 2시간권 내에 이동이 가능하며 인근 1시간권 내에 울산, 대구, 부산이 인접해 국제공항과 A매치 경기장 등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특히 요즘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감내해야 할 미세먼지 농도가 후보지 중 가장 낮으며 겨울철에도 따뜻한 기후로 떠오르는 동계훈련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경주시가 내놓은 부지는 도로나 상하수도, 도시가스와 같은 기반시설은 이미 완비되어 있어 사업절차가 간단하고 사업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정과 기업, 시민들이 마음을 모았기 때문에 축구종합센터는 경주사회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운영할 수 있다. 한마디로 경주는 우리나라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축구인들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최근 축구종합센터 선정지역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지역 내에선 역할을 둘러싼 잡음이 있는데 이는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 힘을 모을 때다. 대한국구협회가 축구종합센터를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의 저변확대와 미래발전,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 사료된다. 우리나라 축구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해온 대한축구협회 부지선정위원단을 비롯한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공정한 결정을 기대한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면서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신라문화제를 명품축제로 만들기 위해 경주시가 최근 신라문화제 조직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에 출범한 신라문화제 조직위원회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사)한국예총 경주지회와 신라문화선양회 및 (재)경주문화재단이 각각 집행위원회와 자문위원회 및 행사지원단을 맡았다. 시는 지난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축, 성황리에 개최해 올해 문체부로부터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된 여세를 몰아 2020년에는 신라문화제를 ‘문화 관광 우수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까지 밝혔다. 1962년 첫 개최된 신라문화제는 우리나라 대표 종합문화예술행사로 20여년간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연속성을 유지하지 못해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 졌으며 경주 시민들조차도 옛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지난 수십 년간 경주에선 연중 많은 문화예술·축제들이 열렸지만 정작 가장 전통 있는 신라문화제는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신라문화제야 말로 찬란했던 신라천년의 옛 명성을 되찾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노하우를 되살려 역대 가장 우수한 명품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에든버러축제, 일본 마츠리, 브라질 삼바축제 등과 같이 신라문화제가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날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함께 노력해보자”며 신라문화제의 명품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본지는 그동안 신라문화제와 관련해 우선 행정이 관여하는 운영시스템보다 민간단체가 실질적으로 주도를 하는 조직구성과 과거 역사문화예술와 현재 삶의 문화를 아우르는 연계성과 지속성을 주문했다. 특히 보여주는 의식형 신라문화제가 아닌 참여자들이 과거 찬란했던 신라문화의 매력에 빠지고 몸으로, 가슴으로 체험하는 참여 축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라문화제는 우수한 과거의 유산을 지향하면서 현대인의 문화축제에 대한 갈망을 풀어 주는 행사가 되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 주 시장은 이번에 외국 유명 축제의 사례를 들면서까지 신라문화제를 명품 축제로 만들겠다고 한 것은 당연히 할 일이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따라서 유명 축제 사례들의 성공요인은 바로 모든 초점을 전통과 현재의 역사문화를 관통하고 각 분야 전문가, 시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라의 역사문화예술 콘텐츠는 수준을 끌어 올리고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감동을, 참여하는 시민들은 자긍심을 갖게 하는 운영을 할 때 명품 신라문화제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불국사 극락전에는 좌우에 협시보살을 두지 않고 주불(主佛)인 아미타불만 모시고 있다. 그 대신 불상 뒤편 벽면 중앙에 아미타불과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그린 아미타삼존도 벽화가 있다. 아미타불에게는 자비문(慈悲門)과 지혜문(智慧門)이 있는데, 관음이 자비의 문으로써 중생을 제도한다면 대세지는 지혜의 문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대세지보살은 지혜와 광명으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비추어 지옥·아귀·축생의 삼악도를 여의게 하고 무한한 힘을 줌으로 대세지라고 한다. 관음보살은 손에 보병을 들고, 보관에 화불로 아미타불을 나타내는 데 비해, 대세지보살은 보병이 새겨진 보관을 쓰고, 손에는 연꽃을 들거나 합장을 하기도 한다. 연꽃은 중생이 본래 갖춘 불성(佛性)을 의미한다. 극락전의 오른쪽에 보이는 벽화가 반야용선도이다. 반야용선은 중생들이 죽어서 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으로 건너갈 때 타는 배이다. 이 배를 타고 가는 것은 지혜의 완성을 향해 가는 길이자, 극락으로 가는 길이다. 반야용선의 선장은 인로왕보살로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극락으로 가는 길을 인도해 준다. 벽화에 보이는 나루에는 아미타삼존불께서 마중 나오시는 모습과 하늘에서 비천(飛天)이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극락전 천정 아래에는 벽화로 선녀도가 그려져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비천상이 신라를 대표하는 것이라면 이 선녀도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벽화이지만 안타깝게도 훼손이 심하다. 극락전에서 법화경의 영산불국을 상징하는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은 아미타불이 전생에 수행자 시절 세웠던 48가지 서원(誓願)을 상징하는 것이다. 까마득하게 오래전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 그 나라에 교시가(憍尸迦)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보리심을 발하여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비구(法藏比丘)가 된 후 세자재왕불 앞에서 48원을 세우고 그 소원이 성취되어 성불(成佛) 하였으니 그가 곧 아미타불이시고 그 부처님의 교화하시는 국토가 극락세계이다. 48 서원 가운데 중요한 것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내가 부처되는 국토에는 삼악도(三惡道)의 불행이 없을 것, 번뇌의 근본이 되는 ‘나’와 ‘내 것’이라고 고집하는 소견을 일으키지 않을 것, 이생에서 바로 부처를 이룰 것, 목숨이 한량이 없을 것, 어떤 중생이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열 번만 내 이름을 부르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서 열반에 이를 때까지 복을 누리게 할 것, 보리심을 내어 여러 가지 공덕을 닦고 지극한 마음으로 원을 발하면 그가 죽을 때 내가 대중들과 함께 가서 그 사람을 영접할 것 등이다. 법장비구는 그 후 열심히 수행을 하여 서방정토의 48가지 서원이 충족된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이 되셨다. 계단이 3열로 된 것은 상품(上品), 중품(中品), 하품(下品)의 3품 세계를, 각 열에는 16계단식 모두 48계단이 되는데 이것이 48대원을 상징하는 것이다. 법당에서 가운데 문은 어간문이라고 해서 큰스님이 출입하고 일반 신도들은 좌우에 있는 문을 통해 출입하는 것이 예의인데, 여기에 있는 48원교도 가운데 통로는 비워두고 좌우에 있는 통로로 다니는 것이 사찰에서의 예의이다. 이제 극락전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하니 아미타경에서 말하는 ‘자성미타 유심정토(自性彌陀 唯心淨土)’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내 마음의 본래 자리가 아미타여래이고 내 마음이 정토 즉 극락을 만들어간다는 의미이다. 또『80화엄경』「보살설게품(菩薩設偈品)」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일체의 모든 것은 오직 이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요즈음 삶이 모두 고단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극락이 내 마음속에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할 것 같다.
다른 눈으로 보면 세상은 달리 보인다. 설마, 이게 말이 될까 싶지만 사실이다. 가령 목이 아주 마른 상황에서 마주하는 세상은 어떨까?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마실 수 있는 물과 그 외의 모든 것들로 나뉘어 보일 것이다. 생수병이나 커피 잔 속 아메리카노는 아주 총천연색으로 반짝거릴 것이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아무런 개성 없는 무채색일 것이다. 생수 옆에 놓인 비빔밥이나 뻥튀기 같은 것이 여기에 속한다. 갈증이 나는데 뻥튀기를 먹는다면 상상만으로도 목이 멘다. 손톱에 가시라도 박혀있다면 내가 어디 뒀더라 찾고 있는 핀셋 말고는 온 세상이 흑백이다. 다른 눈으로 보면, 즉 시각이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지는 법이다.
-새잎, 그가 내미는 위로와 공감의 말 봄이 되어도 유난히 더디 잎새를 피우는 나무가 있다. 감나무가 그렇고 대추나무가 그렇다. 특히 대추나무는 다른 나무가 이미 꽃을 피워내고 잎이 무성하도록 앙상한 몰골로 미동도 않다가 기다림에 지쳐, 혹은 기다림마저 잊었을 무렵에서야 글썽이며 여린 촉을 내민다. 왜 그리 늦게서야 왔니? 물을 새도 없이 솟아오르는 그 때의 감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화자는 삶에 지쳐 오후 4시 무렵 “목이 가늘고 어깨가 좁은” 역광의 그림자를 담벼락에 만들며, “고아처럼 울먹이는 마음을 데리고” 골목을 들어섰다. 그 때 의지할 데 하나도 없는 울적하고 막막한 심사를 달래기 위해 “온몸에 눈물을 매단 듯, 반짝이는 대추나무 새잎”이 담장너머로 얼굴을 내민다. 마치 “네 마음 내가 알지! 응 알고말고!” 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두고 기다렸던 듯.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기에 피었기에 눈물을 매단 듯 피어났을까. “앙상한 외곽”(수피)을 가진 대추나무는 그에게 들이친 폭설이라는 신산과 고난의 먼 거리를 지나서 “가까스로” 새 빛, 연둣빛에 도달했을 것이다. “침묵의 지문 맨 안쪽 돌기”, “그해 첫 연둣빛 불꽃”이 이글거리는 그곳까지는 또 얼마나 아득한 깊이를 가졌을까? 그 거리와 깊이를 가진 대추나무 새잎이기에 고아 같은 화자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대추나무는 나의 객관적 상관물이다. 너무 손쉬운 성취는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래 기다렸기에 눈물처럼 글썽이는 작은 성취 하나를 받아들이는 감격이 더 애틋하다. 죽은 듯 죽지 않은 희망을 기다리는 일이 우리 삶에는 얼마나 많은가? 터질 듯 터지지 않은 꿈이 내게는 없었던가. 자연은 그런 깊이를 담고 와서 이 봄에도 새잎을 내밀어 우리들 막막한 심사를 달래준다. 대수롭지 않게 보는 이도 있겠지만 자연의 비의는 깊고도 깊다. 그러니 잎새 하나 피는 것, 꽃잎 하나 피는 것이 그렇게 기특하고 고마울 수가 없다. 물론 대추나무 누른 녹색의 취산화서(聚散花序)를 기다리려면 초여름까지 기다려야 하고, 달콤한 열매를 먹기까지는 한 계절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말이다.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서 화랑마을 사이에 위치한 카페 ‘THE KENYA’. 김언지 대표(29)가 운영하는 이곳 ‘THE KENYA’는 투박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문을 열고 ‘THE KENYA’ 내부로 들어오면 무엇보다 독특한 소품들로 사진으로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어 밝은 미소로 고객을 맞이하는 김언지 대표와 젊은 직원들 덕분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덤. 5월초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THE KENYA’는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거나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안성맞춤이다. -넓은 공간으로 원하는 곳에서 커피를 ‘THE KENYA’의 곳곳에는 다양한 컨셉의 자리들이 마련돼 있다. 시원하게 뚫린 창문을 바라보며 편안한 의자에 앉을 수도 있고, 테라스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또 ‘THE KENYA’ 곳곳에 마련된 독특하고 재미난 소품들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곳만의 차별화. 특히 3층으로 이뤄진 ‘THE KENYA’는 각 층마다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넓은 좌석 배치로 어린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든 1층, 친구와 연인들이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2층, 그리고 대학생들이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며 공부할 수 있는 3층. 이로써‘THE KENYA’는 단조롭고 보편화된 좌석을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자리를 다양한 모습으로 제시한다. -‘THE KENYA’만의 특별한 프리미엄 차, ‘THE KENYA’에서는 기본적인 커피 물론 ‘THE KENYA’만의 프리미엄 차를 맛볼 수 있다. 새콤달콤한 향과 맛의 분홍반지. 비타민이 풍부하고 카페인이 없는 분홍반지는 취향에 따라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도 마실 수 있다. 풍부한 매화향을 느낄 수 있는 여지홍. 중국 홍차와 매화를 블렌딩한 차로 홍차와 함께 풍부한 매화향을 느낄 수 있다. 상쾌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캐모마일 멜란지. 감초와 페퍼민트를 함께 블렌딩한 캐모마일 멜란지는 특유의 상쾌함과 시원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THE KENYA’ 프리미엄차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우려낼 수 있는 약간의 시간(2분)이 필요하니 여유롭게 만끽하자. -매일 구워지는 베이커리. 유기농 우리밀로 만드는 ‘THE KENYA’의 빵은 매일 제빵사가 직접 구워내고 있다. 초코·커스터드 크루아상과 슈크림 빵, 모카크림이 듬뿍 들어간 소보로 모카빵, 그리고 수제 조각 케이크가 준비돼 있다. ‘THE KENYA’의 빵들은 유기농 우리밀로 만들어져 당일 생산 당일 판매의 원칙을 고객과의 약속으로 지키고 있다. 김언지 대표는 젊은 직원들과 함께 고객들의 취향저격을 위해 다양한 신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계절별 제철 음식을 활용한 메뉴, 날씨에 따른 메뉴 등을 준비해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카페가 되길 원한다고. 언제나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반기고 활기 넘치는 ‘THE KENYA’에서 자유로움과 향긋함을 함께 느껴 보길 바란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지난 18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연습실로 들어오는 경주시립극단 단원들이 금세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극에 몰두한다. 부산의 어느 동네, 구수한 사투리가 극을 채워간다. <시놉시스> 설날을 앞두고 순자와 태준의 세 아들과 가족들이 집에 모인다. 큰 며느리인 은희는 남편 영서와 시댁에 불만이 쌓여 있고, 하나뿐인 고2딸인 달리의 성적 걱정으로 마음 편한 날이 없다. 이혼한 둘째 아들 영현은 따로 사는 자식들 걱정이 가득하고, 셋째 아들 영무와 아내 현경은 몸이 성치않은 호진이의 뒷바라지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달리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오랫동안 짝사랑한 사람에게 고백을 하려 하지만 쉽지 않고, 성적과 진로 걱정, 부모님의 크고 작은 다툼 사이에서 힘겨운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설날 전날, 가족들은 서로의 해묵은 감정들로 크게 다투게 되는데... 신록이 아름다운 가정의 달 5월, 크고 작은 갈등으로 성장통을 앓는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가족극이 무대에 오른다. 경주시립극단(예술감독 김한길)은 5월 3일부터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를 선보인다.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젊은 극작가 이혜빈의 첫 장막극으로 2012년 초연된 후 수차례 상연되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구정 전 날 명절을 보내기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모인 자녀들. 오랜만에 모였지만 반가움도 잠시 각자 생활에 대한 푸념만 늘어놓기 시작한다. 암에 걸린 할머니,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아빠, 엄마, 이혼한 삼촌, 장애 아들이 있는 외국인 며느리, 한창 사춘기 고민이 절정인 18세 소녀 달리, 옆집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내 모습이, 우리 가족의 모습이 극 속에서 오버랩 된다. 연습하면서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참 많이 났다는 달리 역을 맡은 이지혜 씨는 “극 중 달리의 환경과 고민들이 그리 낯설지 않아 공감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어요. 그래서 저의 어린시절과 현재 저희 가족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구요”라면서 “가족간에도 말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멀어지게 되는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너무 당연시한 것들이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됐어요”라고 얘기한다. 김한길 예술감독<인물사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정기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을 준비했다”면서 “현대의 가족사를 다룬 연극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가장 가까운 우리의 이야기자 가정의 이야기다. 이번 연극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출연에는 △‘달리’역 이지혜 △‘은희’역 정혜영 △‘영서’역 이협수 △‘순자’역 서은경 △‘태준’역 최원봉 △‘영현’역 이인호 △‘현경’역 김채은 △‘미라’역 강유경 △‘옆집아저씨’역 조영석 △‘영무’역 이현민 △‘호진’역 전봉호 등이 각각 배역을 맡아 에너지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한길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주시립극단은 이번 연극을 위해 △작 이혜빈 △각색/연출 김한길 △조연출 박보결 △무대감독 이명수 △총진행 권오성 △음악감독 이동호 △무대 박용태 △조명 백승동 △영상 서보완 △의상 박선미 △분장 이지원 △의상 담당 송정현 △음향 오퍼 권예진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극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공연 시간 110분, 전석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1588-4925 혹은 776-6094로 하면 된다. 한편, 경주시립극단은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경주시 광명동 1128일대 효현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연극 ‘경주 우편 마차 사건’을 119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콜레스테롤은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꾸준한 운동과 체중 조절, 건강한 식단 등으로 적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보자. ▶콜레스테롤이란 무엇인가요? ‘지질’에 해당하는 영어가 ‘콜레스테롤’입니다. 우리 몸은 여러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바로 지방에 해당하며, 인체의 구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 중의 하나이므로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되므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 등 여러 과정에 쓰이게 됩니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며, 채혈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의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를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검사 항목 중에서 중성지방 수치와 계산하여 얻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채취 전 최소 9시간에서 12시간의 공복이 필요하며, 정맥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 농축을 피하기 위하여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의 혈액검사(지질검사)가 필요하며, 만약 두 번째 지질 검사 결과와 첫 번째 검사 결과 간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추가로 한 번 더 검사를 시행하여 최종 확인한 지질 검사 결과 값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1) 초 고위험군 이미 심장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 허혈 발작,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초 고위험군 환자로 따로 분류하고,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 혹은 처음 수치보다 50% 이상 감소를 목표로 합니다. (2) 고위험군 심장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에 상당하는 위험인자인 경동맥질환(50%가 넘는 경동맥협착)이나 복부동맥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하고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100mg/dL 이하를 목표로 치료합니다. (3) 중등도 위험군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중등도 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수 개월간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한 뒤에도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인 경우 약물치료를 합니다. (4) 고중성지방혈증에 대한 치료지침 혈액 속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 이차적인 원인(체중 증가, 음주, 탄수화물 섭취, 만성신부전,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 임신 등) 및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500mg/dL 이상으로 상승한 경우 급성 췌장염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 위와 같은 원인을 교정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500mg/dL 이상의 중성지방 농도가 확인되는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5) 고밀도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과 반대로 우리 몸에서 유익한 작용을 하는 콜레스테롤로서 남녀 각각 45mg/dL, 55mg/dL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전통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권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지방을 적당한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특히 단순 당의 과다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10~30g/일 이상)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해당하는 술을 제공하는 잔을 기준으로 1~2잔 정도 이내로 음주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잡곡이나 현미, 통밀 등의 통곡 식품의 섭취 비중을 높이고, 그 외 채소, 콩류, 생선류, 과일류, 유제품 등의 식품이 포함된 식사가 도움이 됩니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보통 우리는 과일을 식사 대용으로 먹기보다는 후식, 간식 등으로 추가해서 먹는 식생활 양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강조할 경우 과일 속의 단순 당 섭취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