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총재 김헌규)는 지난달 23일 코모도호텔에서 본부 및 전국 16개 지부, 39개 지회 임원과 내외빈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제10주년 기념식 및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권혜경 경주교육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박차양, 최병준, 박승직 도의원, 서호대 경주시의원, 한국수력원자력(주) 김병기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헌규 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2019년은 저희 법인 창립10주년을 맞아 지난 9년의 실적을 발판으로 다음 10년을 바라보는 매우 중요한 해라는 점을 인식하고 환경운동가들의 활동으로 저탄소 녹색환경 실천을 선도할 것”이라며 “우리 환경운동의 시야를 넓혀 참여가 쉽고 실생활에 부합한 국민과 함께하는 환경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환경운동실천협의회는 기회와 위협, 희망과 좌절이 교차하는 중대한 시대를 맞이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고 열정과 힘을 하나로 모아 힘차게 우리나라의 환경을 책임지는 주역이 되자”고 당부했다. ‘실천하는 환경운동’ 이라는 슬로건으로 2009년 창립한 환경운동실천협의회는 본부가 경주이며,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활동을 건전하게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환경관련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더 맑고 푸른 쾌적한 환경을 후대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환경운동실천협의회는 2018년 한 해 동안 물의 날, 지구의 날, 바다의 날, 환경의 날 행사등 각종 환경관련행사와 저소득층아동청소년 장학금전달(500만원), 필리핀해외봉사활동, 전국청소년환경지킴이단 발대식 및 환경정화활동, 하천 살리기 환경교육 및 생태체험학습, 전국청소년 환경사랑 그림공모전, 지진과 안전 세미나 개최, 민관합동 골프장 토양 수질 실태조사, 전국청소년환경지킴이단 창립을 통한 지역 환경감시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한수원 본사 등 원자력 관련 중요 3개의 기관이 경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에 관한 정리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원자력 정책연대와 연대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불신을 해소시켜 주고 깨끗한 에너지,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재욱 기자 chdlswodnr@naver.com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 27일 마감됐다. 경주는 13개 조합에서 총 35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2.7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경주농협과 내남농협이 5대1의 경쟁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주축산농협은 하상욱 후보의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 됐다. 그밖에 불국사농협 4대1, 안강농협·현곡농협 3대1, 강동농협·산림조합·수협·동경주농협·양남농협·외동농협·천북농협은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곳은 산림조합, 수협, 내남농협, 불국사농협, 안강농협, 외동농협, 천북농협, 현곡농협 등 8개 조합으로 몇 명의 조합장이 그 직을 유지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현직 조합장과 전직 조합장이 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천북농협과 현곡농협의 투표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내남농협은 지난 제1회 선거 때 35표 차이로 당선된 김경택 현 조합장과 당시 안타깝게 낙선한 이연우 후보의 재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한편 3월 13일 치러지는 이번 조합장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됨으로써 선거일까지 각 후보자들 간의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지난달 21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새로운 동북아시아 시대의 크루즈관광산업’이라는 주제로 ‘2019 NEAR 크루즈관광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국제포럼은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개최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NEAR사무국(사무총장 홍종경)이 경북정책연구원(원장 김준홍), 국제크루즈산업연구소(소장 김종남)와 공동 주관하고 포항시,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 4개국 NEAR 회원단체 및 국내외 크루즈 관광 전문가,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2019 NEAR 크루즈관광 국제포럼’은 북방경제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본부장의 ‘크루즈 산업의 특성과 환동해 크루즈 발전 전략’이라는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어 ▲동북아 크루즈 관광산업 성장전략 ▲동북아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시 간 연계방안 등 2개의 주제를 가지고 김종남 국제크루즈산업연구소장과 김준홍 경북정책연구원장을 각각 좌장으로 각 세션마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크루즈관광 전문가를 발표자로 초청, 각국 지방정부의 모범사례를 소개해 패널들의 심도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으며 선사관계자 등 참석자의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또한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환태평양시대를 향한 공동번영과 발전을 도모하고 해양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재정립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내년(2020년) 8월이면 국비 342억원이 투입돼 총길이 310m, 최대 7만5톤급 크루즈 접안이 가능한 영일만국제여객부두가 들어선다. 이로써 포항은 중국 동북3성-러시아 연해주-일본 서안을 잇는 환동해 중심지 역할과 함께 울등도·독도와 천년고도 경주를 연계한 해양·내륙관광 허브도시로서의 기능강화가 기대된다. 전우헌 경제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항만, 에너지, 관광 등의 개발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위치적으로 전략지인 포항 영일만을 유라시아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거점항만으로 적극 개발해가고 있다. 앞으로 크루즈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어 우리 동북아 지역이 세계 문화·경제·환경 등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의 중심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홍종경 NEAR 사무총장은 “이번 NEAR 크루즈관광 국제포럼에서 토의된 내용과 의견들이 남·북한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과 북방경제협력 활성화로 이어져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동북아시대에 대비해 크루즈를 통한 지역 관광산업 발전방안을 수립·발전시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3월, 원전해체연구소 입지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수시 전략회의를 열고 유치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해 건의하는 등 지역의 유치 열기를 전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사진> 특히 경북도는 도지사가 당정협의회 등을 통해 직접 국회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하는 한편, 원전업무를 동해안전략산업국 중심으로 격상시켜 비상TF팀 체제로 전환한다. 도는 이에 따라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3월까지 신속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조직개편 시 원전국책사업팀 신설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는 경주시를 중심으로 시군 차원에서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데 지난달 20일에는 동해안 5개 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이 동해안 상생협의회를 개최해 원전해체연구소 경주 유치 성명서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도의회에서도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원자력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박승직)에서 원전해체연구소의 경주 유치를 촉구하는 한편, 조직 확대도 집행부에 적극 주문했다. 지역출신 국회의원들도 적극 협력하는 모양새다. 김석기 의원실은 도 원전부서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정보 공유와 함께 공동 대응키로 했다. 곽대훈, 장석춘 의원 등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도 협력을 약속하고 함께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연구소를 도내에 반드시 유치해 실의에 빠진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동시에 지역의 원전관련 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힘 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북의 주력산업인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산업에 대한 위기감과 각종 경제지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을 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26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기업이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에 입주하고자 할 때 법 위반사항이 아니면 기업의 입장에서 문제를 전폭적으로 해결해 주고 신속하게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고 강조하며 “공무원이 기존의 사고에 갇혀만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기업이 경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까를 고민하고 기업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의 투자유치와 단지 입주 등 기업이 경북도에서 사업추진을 위해 거쳐야 되는 다양한 절차들에 대해 획기적으로 기업 위주로 개편하고 기업 투자유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인하기 위한 내용이다. 경북도는 최근 지역 발전을 견인 할 대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공장부지 무상임대, 고용목표 달성도에 따른 특별보조금지원, 기반시설 지원 등 패키지로 지원하는 경북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 공장설립에서 운영단계까지 복잡한 행정절차를 원스톱(One-Stop)지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고 시·군 등 관련기관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또한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유치 촉진지구 확대 지정과 산업단지 기반시설 정비, 근로환경개선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방문형 기업 소통창구 운영으로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 지사는 미국의 기업 지원 사례를 거론하며 “미국은 기업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한다. 경북도 미국의 기업을 위한 행정을 배워야 한다”면서 “투자유치는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사업가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해 나갈 것” 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기업유치 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등 절차와 관련되는 부분에 있어서 규제 중심보다는 지원 중심의 행정 체제로 바꿔 기업이 경북에 오면 다 해결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면서 간부부터 일반직원까지 공무원들의 변화를 강력히 주문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올해 1월 1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래 관광객은 전년도 같은 달(95만 6036명)보다 15.6% 많은 110만4803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2만8936명이 경주지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는 중국인이 869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겨울 방학에 자유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일본인 관광객으로 지난달 8566명이 지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의 지난 1월 12∼14일 사흘 연휴로 인한 근거리 여행 수요가 늘었고, 젊은 층과 자유여행 중심으로 한국 방문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기타 외국인 관광객은 11680명으로 특히 년초 징검다리 연휴, 저가항공 중심의 지방 노선 추가, 겨울철 가족 단위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겨울철 항공가격 인하와 한국~러시아 지방 노선 신설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방한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주시관계자는 “계절이 바뀌고 축제 및 지역행사들이 시작되면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chdlswodnr@naver.com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5일까지 경북의 관광자원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제8기 경북여행리포터, 제5기 庆游记(중화권 경북여행기자단, 이하 경유기)’를 모집한다. <포스터 참조>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는 매월 경북을 여행한 후 여행지, 음식점, 숙박 등 관광지를 추천하고, 찾아가는 법과 여행 팁 등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리포터에게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며, 국내외 경북관광 홍보사업에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는 5일까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의 SNS(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와 지원서를 서면 평가해 총 45명을 선발하며, 11일 경북나드리 홈페이지와 경북관광 SNS에서 합격자를 발표한다. 리포터와 경유기는 경북 여행과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운영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관광분야에서도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동영상 제작 전문가를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이어온 리포터 활동은 리포터가 직접 여행한 경험을 소개해 경북을 찾은 여행자들에게 더욱 유용하고 믿을만한 여행정보로 자리 잡았다. 또한 리포터의 애정어린 취재는 경북나드리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에서 소개한 경북의 여행지가 네이버, 다음 메인페이지에 등장하고, 온라인상에서 여행지 방문소감과 문의가 이어지는 등 경북관광 온라인마케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공사가 대한민국SNS대상을 네 번째 수상하기도 했다. 김성조 사장은 “리포터와 기자단이 소개한 경북의 관광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가보고 싶은 경북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경북관광을 사랑하는 많은 SNS운영자들이 리포터 모집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유기의 활동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http://tour.gb.go.kr)와 경북나드리 블로그(http://blog.naver.com/gbnadri), 시나웨이보(http://weibo.com/prideGyeongBuk)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국유사】『분황사 천수대비 맹아득안(千手大悲 盲兒得眼)』탑상편(塔像篇) 기록을 보면 신라 35대 경덕왕때 한기리(漢岐里)에 사는 여인 희명(希明)의 아이가 다섯 살이 되던 해 갑자기 눈이 멀어 애간장을 태우다 아이를 안고 분황사로 달려가 왼편 금당 북쪽 벽에 솔거가 그린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天眼觀世音菩薩) 화상(畵像) 앞에서 노래를 시켜 빌게 했더니 마침내 아이가 눈을 뜨게 되었다.
21.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은 불가불지야니 일즉희요, 일즉구니라. <주석> 知 :기억함이다. 一則以喜 一則以懼 :그 수하심을 기뻐하면서 또 그 쇠함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나이는 알지 않으면 안 되나 한 편으로는 오래 사심이 기쁘고 한 편으로는 그 쇠하심이 두려운 것이다. <묵상> 솔직한 고백이다. 부모의 연세는 자식에게 부담인 것이다. 기쁨과 두려움, 양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런 기쁨도 두려움도 다 없다. 아예 무관심이다. 부모의 처지에선 불효보다 더 무서운 형벌이다. 22.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 고자언지불출은 치궁지불체야니라. <주석> 言之不出 :망령되이 입 밖으로 내지 않음을 말한다. 恥躬之不逮 :친히 몸소 그것을 행함에 미치지 못함을 부끄러워함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사람은 말을 입 밖에 잘 내지 않았다. 경솔하게 말하고서 자기 몸이 그것을 행하지 못하면 이를 부끄러워하였기 때문이다. <묵상> 경솔한 말, 더욱이 허풍떠는 말을 삼가야 한다. 특히 오늘날에는 이 허풍이 너무도 많은 세상이다. 특히 정치인들의 허풍은 그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도 크다. 그럼에도 모두들 조심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더욱 기 막히는 사실은 이 허풍에 잘 속아 넘어가는 愚衆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허풍은 더욱 활개를 치고 날아다니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허풍을 치는 사람은 나쁘고 이에 넘어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것이다. 이 나쁨과 어리석음이 어울려 오늘의 세상을 혼탁하게 하고 어지럽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가 깨어서 허풍이 자리를 못 잡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23.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 자왈 이약실지자는 선의니라. <주석> 約 :꾸며서 그대로 두지 않음이다.(不侈然自放) 곧 말을 삼가는 것과 행동을 조심하는 것 등 낭비하지 않음이 이런 것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에 대하여 절제하고 단속하면서 실수를 범하는 사람은 아주 적다. <묵상> 자기를 절제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말 자기를 이기는 자는 천하를 이기는 자일 것이다. 나부터 나를 이기지 못하여 저지르는 실수가 수도 없이 많다. 부끄럽지만 솔직한 고백이다. 자기 절제를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랴? 매일 나를 쳐 내 양심에 복종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귀한 것이다. 특히 남을 가르쳐야 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에겐 이 일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도의 성자라고까지 추앙을 받는 간디에게 어느 날 어떤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왔다. 엄마가 하는 말 “이 아이가 사탕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를 좀 못 먹게 타일러 주세요. 선생님 말씀이면 아마 들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말을 들은 간디는 한참을 있더니 두 주일 후에 오라고 하였다. 두 주일 후에 가니 간디가 하는 말 “사탕을 먹으면 몸에 해로우니 먹지 말라.” 하였다. 이 평범한 말을 왜 두 주일이나 기다려 하였는지 이상하여 물었더니 간디가 하는 말. “사실은 제가 사탕을 좋아하였거든요. 그래 내가 끊고 나서야 이야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 자기를 절제하고서야 남에게 절제를 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 보지는 않았지만 제목 하나는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그 당시에는 맞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령 정보나 과학의 발전으로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그것이다. 예전에는 담배가 몸속 기생충들을 없앤다고 하여 약처럼 피웠다고들 한다. 생각해 보면 참 어이가 없지만 그 당시 어르신들은 아주 심각하게 따랐을 생각을 하니 쓴웃음이 난다. 식사 후 달달한 커피가 당기는 분들은 커피 믹스 껍질을 돌돌 말아 티스푼 마냥 쓰곤 했다. 왠지 상남자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건강에는 아주 안 좋다. 이런 것들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예다. 명절 선물로 잘 주고받는 스팸 세트도 마찬가지다. 외국 어느 육가공 공장에서 햄을 만들고 남는 돼지고기 어깨살을 처리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게 스팸이라고 한다. 돼지의 어깨살과 햄(Shoulder of Pork And haM)의 머릿글자를 따 만든 스팸은,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하기에 편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스팸 메일’이라는 단어로 유추해 볼 수 있는 스팸의 위상이 이상하리만치 한국에서는 고급 대접을 받는다. 연기 모락모락 나는 흰쌀밥에다가 짭조름한 스팸 한 조각 얹어먹으면 이런 밥도둑이 없다 해서 집집마다 아주 인기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설이나 추석 명절에 곧잘 손에 들려 있는 선물 세트 중 하나다. 이런 모습이 신기했던지 외국인들이 올린 관련 영상들이 제법 있다. 흔히 다리를 떨면 복(福)이 나간다고 배워왔다. 나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많이 듣던 잔소리인데 요즘은 내가 아들 녀석한테 심심찮게 하고 있다. 수학 문제를 풀고 있거나 나름 머리를 쓰면서 하는 작업을 할 때 그러는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남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다 싶어 주의를 주곤 했는데, 이 또한 그때는 맞는데 지금은 아닌 경우인가 보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심장병 증가의 주원인으로 요즘 현대인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좌식 문화를 꼽고 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피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니까 다리가 쉬이 붓거나 수족냉증이 생기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심장으로부터 내려온 혈액을 다시 심장 쪽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정맥을 둘러싼 다리 근육 역할이 필수적인 우리의 신체 구조다. 그래서 심장협회는 다리떨기를 그 좋은 대안으로 제안한 것이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다리 종아리를 열심히(!) 떨어줌으로써 혈액의 원활한 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껌의 긍정적 기능은 간과한 체 ‘껌 좀 씹는다’ 하면 왠지 공부 안 하는 날라리일 것이라는 선입견과도 같은 맥락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한숨 쉬기도 짚고 넘어가자. 흔히 어른이 뭔가 시킨 일이 부당하다고 느끼거나 하기 싫을 때 애들은 한숨을 쉰다. 당연히 어른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다. 그러나 한숨을 잘만 쉬면 남의 오해는 살지라도 오히려 본인의 폐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 번만 쉰다는 의미가 아니라 크게 쉬는 숨이라는 의미에서 제대로 쉬는 한숨은, 가령 폐 깊숙이 들이마시고 내뱉는 숨은 오히려 폐 건강에 좋다고 한다. 어째 느낌상 과거는 죄다 잘못되었고 극복의 대상처럼 비치는 것 같아 균형을 잡는 걸로 이야기 끝을 내면 좋겠다. ‘그때는 맞는데 지금은 틀린’ 이란 말은 어쩌면 초등학교 때 찍은 사진 같은 개념 아닐까 싶다. 화려한 꽃무늬 셔츠, 촌스러운 헤어스타일, 그리고 어색한 웃음까지, 뭐 하나 촌스럽지 않은 게 없지만, 어디 가서 놀림당하라고 어머니가 입혀 준 옷과 헤어스타일은 아니지 않나? 그 당시로는 최선의 선택과 가장 세련되었던 아름다움의 기준이 지금과 다를 뿐이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란 말이다. 집집마다 옛날 사진을 안 버리고 고이 모셔놓은 이유는, 과거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도, 그렇다고 현실만을 절대 긍정하는 것도 아닌, 그저 “아,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린 거야?” 하는 삶을 바라보는 존재론적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 태도는 절대적이지 않다. 그만큼 융통성이 있고 다양하게 변주될 뿐이다.
호기심과 궁금증이 없다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까. 이 시는 만물에 깃든 존재의 근원과 현상을 어린이다운 시각으로 질문하고 있다. 물론 그 질문의 끝은 “우리는 단지 질문하다가 사라질 뿐”이라는 인간의 왜소함과 한계에 대한 자각이다. 그러나 나는 끝연의 이런 교훈성이 왠지 싫다. 질문 자체만으로 우리 삶은 싱그럽고 행복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여 전 불교 8대 성지 순례에 이어 며칠 전 또 열하루 동안 인도를 다녀왔다. 산치대탑, 아잔타·엘로라 석굴 등 성지순례에 이어 라자스탄 지방 중심의 문화 탐방이었다. 가축이 도로를 유유히 다니고 오토바이, 오토릭샤, 화물차 등이 내뿜는 가스, 클렉션의 소음 속에 태연히 노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수행승이었다. 그들에게서 부처님 모습이 오버랩된다. 이 사실을 전하고자 다시 불국사 대웅전을 찾았다. 『불국사고금창기』 기록에 의하면 대웅전에 봉안된 5구의 조상(彫像)은 주존인 석가를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보살과 갈라보살이 협시를 하고, 그 바깥쪽으로 가섭과 아난 두 제자의 상이 있다. 불보살이 복장기(腹藏記)에 의하면 이 상들은 개요(槪要) 원년(元年) 신사(辛巳) 즉 681년 4월 8일 낙성되었다고 한다. 보물 제1744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임진왜란 후 효종 10년에 재건되었다가 다시 100년 후인 영조41년(1765년)에 천룡사의 스님인 채원(采遠)이 중창하였다. 현재 건물 하부의 초석과 가구식 기단 등은 신라 시대 조성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불국사 대웅전과 가구식 기단을 2011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744호로 지정했다. 대웅전의 평면구성은 정면 5칸, 측면 5칸으로 현존하는 18세기 불전으로는 유일한 평면배치로 내부 공간 구성의 특성 등을 잘 간직하고 있다. 이 대웅전은 한 조각의 철물도 쓰지 않고 완전하게 조립식으로 얽어 만든 목조 건물이다. 토축으로 단을 쌓아 그 위에 건물을 세웠으며 4면에 돌계단이 있고 좌우는 회랑으로 통한다. 안에는 정면으로 수미단(須彌壇)이 있고 그 위에 목조삼존불이 안치되어 있다. 석가여래를 가운데 모시고 그 좌우에는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받아,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은 뒤 도솔천에 올라가 천인들을 교화하고 있다가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뒤 56억7천만년이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성불한 후 3번의 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할 미래불이다. 제화갈라보살은 아득한 과거 석가모니부처님이 수행자이던 시절에 장래에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를 준, 과거불인 정광여래의 화신이다. 삼존불의 좌우에는 흙으로 빚은 가섭(迦葉)과 아난(阿難) 두 제자의 입상(立像)이 있고 동쪽으로는 옥돌로 제작한 16나한상이 있다. 석가여래의 수인은 대체로 항마촉지인이나 그 기능과 역할에 따라 설법인·선정인·전륜법인·시무외 여원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국사 대웅전의 석가여래는 특이하게 중품하생인을 하고 있다. 이는 아미타여래의 수인이다. 현 극락전의 아미타여래 역시 중품하생인의 수인을 하고 있다. 대웅전의 본존불은 극락전의 아미타여래 수인과는 반대로 오른손을 위로, 왼손을 아래로 하고 있다. 하지만 수인만으로 대웅전의 불상을 아미타여래로 볼 수는 없다. 부석사 무량수전의 아미타여래상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대웅전의 ‘영산회상도 및 사천왕 벽화’가 2013년 보물 제1797호 지정되었다. 이 불화는 1769년 영조의 딸인 화완 옹주와 상궁 김씨 등이 시주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10년 대웅전 후불벽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구의 관음보살벽화를 발견하였다. 이들 벽화는 후대에 덧칠된 호분(胡粉)에 가려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는데,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과학적 조사·분석(적외선 촬영)을 통해 보다 분명하게 도상을 판독하게 됐다. 확인된 도상에 따르면, 오른쪽에는 백의관음보살도(白衣觀音菩薩圖)이며, 왼쪽에는 어람관음보살도(魚籃觀音菩薩圖)가 자리했다. 백의관음은 아이의 출산과 생명을 보살피며, 흰 옷을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람관음은 나찰, 독룡, 아귀의 해를 제거해 주는 관음이다. 이 벽화는 대웅전이 중창된 2년 뒤인 1767년 4-6월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금답게, 신하답게, 백성답게 할지면 나라 안이 태평 하니 이다” 신라 경덕왕 때(765) 충담스님이 지은 ‘안민가’의 끝부분이다. 1200여 년 전에 분야든 각자든 바르게 본분을 다하자는 교훈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 향가이다. ‘-답다’, ‘-답게’ ‘-다움’은 그것이 지니는 성질이나 특성이 있다는 뜻을 더하여 형용사를 만드는 말로 쓰인다. 그렇다면 현재의 ‘경주다움’은 무엇일까? 흔히 이를 ‘경주의 정체성’이라고도 한다. 경주시 시민헌장은 온통 신라의 역사를 기반으로 그 정신을 이어 문화관광도시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김동리 선생이 지은 경주시민의 노래도 신라 천년의 영광을 되살리고 꽃피우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리 시를 상징하는 표장(심벌마크)도 금관과 첨성대를 기본 문양으로 하고 색깔까지 신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경주8색도 모두가 신라의 유적이나 지역, 유물을 바탕으로 색깔을 정하였다. 민선 7기 경주시의 표어도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이다. 이를 볼 때, ‘경주다움’이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신라’를 바탕으로 깔고 난 다음에 다른 것을 덧붙여야 당연하며 자연스런 것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경주시청사와 홈페이지에는 경주시를 표현하는 상징과 CI(표장), 경주8색 등을 게시하고 있다. 이는 곧 경주다움을 알리는 한 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언제 누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여 정하였는지도 설명을 좀 더 곁들였으면 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경주다움에 오늘날의 시대 상황과 주변 풍광 등을 감안하여 변화를 꾀해 보면 어떠할까 하는 바람이다. 경주시의 상징 다섯가지 가운데 꽃(개나리)과 나무(소나무), 새(까치)는 1996년에 지정하였고 별(북두칠성의 개양성)은 2009년, 물고기(참가자미)는 2016년에 지정하였다. 신라 문무왕 14년(674)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짐승을 길렀다는 삼국사기 기록으로 볼 때 분명히 꽃과 나무를 심고 즐겼으리라. 하지만 지금 경주시의 꽃은 개나리임에도 이를 제대로 가꾸고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나마 군락을 이루는 곳은 가로변에 심은 가로수가 대다수이다. 경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을 시화로 하거나 역사적 의미가 담긴 꽃을 발굴하면 어떠할까 생각해 본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각 시군에서 상징나무로 가장 선호하는 나무이고 솔거가 그린 황룡사 벽화도 소나무라서 의미가 크다. 까치는 까마귀과에 속하는 텃새로 원산지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설화나 세시풍속에 등장하여 길조로 여기고 있던 중 1964년 한국일보 과학부가 국제조류보호회의(ICBP) 한국본부와 관계학계의 후원을 얻어 시행한 ‘나라새’ 뽑기 공개응모에서 압도적인 표를 얻으므로 해서 대표 새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농작물에 피해를 많이 주는 새이자 잡식성으로 어린 새와 알, 곤충이나 썩은 고기, 도토리 등을 먹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깨끗하지는 않다. 경주 하면 신라의 닭이 김알지 전설에도 나오고 서봉총 금관의 새도 봉황이 아니라 닭을 확장해서 표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검토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북두칠성의 개양성 별은 첨성대와 궁합이 맞는 것 같고 참가자미는 오늘날의 특산물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 경주 8색은 적색(화랑:기쁨, 정열, 멈추지 않는 혁신), 홍색(불국:열정과 긍정적 삶의 에너지), 황색(서라벌: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 세계의 중심), 녹색(남산:평화, 영원한 젊음, 생명력), 청색(동해:자유, 무한, 지혜로움), 자색(첨성:랑, 고귀함, 북극성), 금색(금관:변하지 않는 진리, 왕의 색), 흑색(삼국:북쪽을 가리킴. 절대왕조의 권위)으로 나름의 큰 의미 설명과 역사성을 깃들인 추가 설명을 하고 있지만 뭔가 산만하고 짜 맞추었다는 느낌이다. 신라 오악이 있었듯이 이와 결부하여 음향오행설에 따른 오방색으로 하면 어떠할까도 싶다. 황색(중앙), 흑색(북쪽), 청색(동쪽), 적색(남쪽), 백색(서쪽)이 그것으로, 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중심의 황색이자 금관을 비롯한 금제품으로 대변되니 어떠할까 싶다. 또 신라 6부촌을 상징화하여 6색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리라. 아니면 지금처럼 8색으로 하되 좀 더 역사성을 곁들이면 의미는 더한층 높아질 것이다. 경주다움을 내 세우고자 마련한 우리 시의 상징이나 색깔은 많은 고민과 의견을 듣고 결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라의 역사성과 더욱 친밀하게 이야기화 하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경주에서 어디서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변화시켜 보는 것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상에서 볼 때 좋지 않을까도 싶다. 시민들도 무심코 그런 게 있구나 하지 말고 참여하여 공론화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쏟아질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면 경주다움은 오뚝하게 도드라질 것이다.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한한 역사적 자원을 가진 경주가 조금만 더 지혜를 모으고 변화시키면 확연히 차별화된 경주다움을 나타낼 수 있으리라.
경주시의 교통문화수준이 교통안전 관련 전문성 확보, 정책 이행, 예산확보, 운전행태 등에서 타 지자체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수준 평가를 위해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경주시가 인구 30만 미만 시 가운데 40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실태조사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4개 그룹(인구 30만 이상·미만 시, 시·군·구)으로 분류해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 지수화한 것이다. 경주시는 운전행태 등 3개 지표 평가에서 71.52점을 받아 A~E 5개 등급 중 D등급에 포함됐다. 이는 전국 평균 교통문화지수 75.25점보다, 인구 30만 미만 시 평균 75.14점보다 훨씬 낮았다. 1위를 차지한 제천시(인구 30만 미만)의 82.6점보다 무려 11.08점이나 격차가 났다. 문제는 최근 5년간 경주시 교통문화지수가 바닥이라는 점이다. 경주시는 2014년 40위, 2015년 50위에서 2016년 18위로 나아지는 듯 했으나 2017년 40위로 또다시 떨어 졌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북도내 인구 30만 미만 7개 시 중에서 6위에 그치는 부끄러운 평가를 받았다. 경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운전자들의 운전행태가 특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10명 중 6명이 과속을 하고, 안전띠 착용율과 방향지시등 점등율 등은 타 시에 비해 많이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나마 보행자의 보행행태가 A등급을 받은 것이 위안이다. 정책부문도 바닥이다.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실태 지수는 0점에 가까운 낙제점을 받았다. 매년 경주시가 이 같이 저조한 평가를 받는 것은 시의 교통정책 부재와 시민들의 안전운전의식 결여 때문이다. 경주시는 그동안 교통사망사고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교통안전계획수립 등 중장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잠시 개선된 적은 있었지만 결과는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경주는 국내외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이며 사통팔달로 뚫린 도로 통과차량까지 많은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경주시의 교통안전정책이 제대로 가동되고 시민들의 운전행태가 올바르다면 경주 방문객들도 자연스럽게 안전운전을 하게 될 것이다. 경주의 교통문화지수는 결국 시와 관계기관, 시민들의 실천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오는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2월 27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28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경주지역은 이번에 13개 농·수·축협, 산림 조합장 선거에 35명의 후보들이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인로 인해 상대후보를 폄훼하는 유언비어가 번지고 있어 축제 속에 치러져야 할 조합장 선거가 상처만 남는 선거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사범 단속 공조강화를 위해 위탁선거법 주요 제한·금지 사항, 조합장선거 위반행위 조치 현황 및 주요 사례, 과태료 및 포상금 제도 등에 관한 내용을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등 업무공조를 하고 있지만 불법선거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후보등록 전까지 경주시선관위가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한 것은 금품제공 등 2건이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불법선거는 더 많아 질 것인란 우려까지 나온다. 그동안 단위별 자체적으로 선거를 실시해 조합장을 선출했던 조합장 선거는 전국 각 지역마다 각종 불법선거가 자행돼 이를 근절하고자 2015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이번 제2회 선거는 과거에 비해 불법선거운동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 근절되지는 않고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선거나,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조합을 발전시키기 위한 조합장 선거는 모두 구성원들이 주인이다. 그리고 구성원(투표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그 조직의 위상과 발전을 좌우한다. 불법선거는 해당자 처벌뿐만 아니라 그 조직의 수준과 직결된다.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후보가 그 조직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경주신문이 이번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각 선거구별 후보자들의 출마소신과 공약을 취재한 결과 후보 대부분 조합에 대해 애착이 많았고 조합발전과 조합원들을 위하는 포부도 컸다. 선거는 투표권자에 대한 약속에서 출발해 약속이행에 대한 평가로 이어져야 하며 그러한 결과는 결국 투표권자의 역할에 달려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임하는 조합원들은 불법을 일삼는 후보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공약을 면면히 살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올바른 일꾼을 선택하길 바란다.
경주시는 지난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조문호, 소속 봉사단체장, 민원안내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절교육과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자원봉사자의 마음가짐과 민원응대 요령 및 친절 서비스에 대한 교육에 이어 주낙영 경주시장이 자원봉사자 3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경주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회장 손윤희)는 지난 25일 굿네이버스 대구경북본부 주관으로 시청 알천홀에서 어린이집 원장·보육교사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경주시 어린이집원장·보육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금희 강사(원 경영 Project 대표)의 ‘소통하는 어린이집이 성공한다’라는 주제 강의로 진행됐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25일 2018년도 의약관리사업 우수기관(대상) 포상금 200만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지난 14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식품의약 안전관리 시책회의에서 경주시보건소는 안전한 의료제품 유통관리 추진 등 7개 분야 종합평가에서 대상 수상과 함께 포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경주 무산중(교장 설승환) 축구팀이 지난달 12일부터 보름 동안 영덕과 울진 일대에서 열린 ‘제55회 춘계 한국중등축구연맹전’ 화랑그룹(고학년)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무산중은 이 대회 결승전에서 과천 문원중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3으로 누르며 지난 대회에서부터 이어져 온 승리의 기운을 계속 이어 나갔다.
경주농협 부녀회장협의회(회장 김옥련, 이하 협의회)는 지난 26일 경주농협 대회의실에서 장학금 및 불우이웃 성금 전달식을 열어 황도석 경주농협 조합장, 김옥련 회장 및 경주농협 부녀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50만원씩 총 250만원의 장학금과 16개 영농에 10만원씩 160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