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대학생들의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오는 10월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정책아이디어 토론대회 논제’를 이달 8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전국 대학생 정책아이디어 토론대회는 대학생들의 정책 논쟁을 통한 소통·공감 능력 향상과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및 건전한 토론 문화 조성을 위해 경북도가 올해 첫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 할 수 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회적·대중적 관심이 있고 찬반 논쟁이 가능한 주제를 자유롭게 제안가능하며 특히 경북도와 관련된 논제는 가점을 부여한다. 신청방법은 주관기관인 경상북도 청소년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unnew@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제안된 논제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2개 주제를 선정해 8월중 홈페이지에 결과를 발표·시상하며 논제는 토론대회 주제로 사용한다.
평생학습동아리 리더 점프-업(Jump-up)워크숍 및 종강식이 지난 2일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에서 평생학습 동아리 리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학습자 중심의 자발적인 학습동아리 리더로 도약하는 데 있어 기초적인 뿌리역할을 하게 될 학습동아리가 보다 활발히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재능을 공유하는 역량을 키워주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워크숍은 동아리를 넘어 지역공동체 리더로서의 ‘성공적인 학습동아리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통한 구체적인 실천과제 도출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홍은진(평생교육발전연구소) 강사는 “학습동아리의 궁극적 지향점은 민주시민사회 구현으로 시민중심의 학습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학습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귀하기 때문에 리더는 새롭게 탐구하고 다양하게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학습동아리를 지속하려면 개개인을 인정하고 신뢰하며 함께 공유하고 나누어야 하며 모두가 리더라는 생각으로 즐기고 사랑하며 집중해야한다. 지역사회 내 인프라, 네트워크를 활용해야하고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드론협회 박규택(현곡·57) 씨는 “그냥 좋아서 하는 개인적인 취미활동을 넘어서 지역사회에서 의미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더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드론으로 경주의 문화를 알리고 크고 작은 행사에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각 동아리들과 연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크숍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울산누리보듬과 고래문화마을, 학습동아리들이 운영하는 커피숍 현장학습도 진행했다. 울산누리보듬은 방과후 학교 위탁교육, 작은도서관 운영과 ‘한국사 교실’의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해, 2년 후인 2017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자활기업 등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울산누리보듬은 학습동아리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모범적 사회교육시설로 작은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제공과 평생학습을 통한 개인과 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역능력 개발과 전문평생교육, 돌봄 사업의 방과 후 교육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하는 사랑방으로의 역할과 평생교육을 통해 재능을 발견해 취약계층에게 행복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즐거움과 보람을 얻도록 하고 있다. 일행은 또 고래문화마을 투어와 체험에서 장생포와 울산 고래에 대한 역사와 향수를 느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고래고기를 가공하는 작업장의 모습부터 학교와 이발소, 서점 등 추억이 서려있는 건물과 실물 크기의 고래 뱃속에 들어갈 수 있는 조형물을 비롯해 광장과 고래조각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갖춰져 있었다. 이경희(황성동)·김민경(천북면) 씨는 “학습동아리는 이제 ‘우리’에서 ‘지역’으로 펼쳐나갈 것이다. 30명의 리더들은 소모임과 학습동아리에 대한 차이를 알고 성장과 비전에 대해 공유하며 리더들 간 합의 된 주제를 중심으로 함께 모여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학습동아리연합회도 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시평생학습관 관계자는 “학습동아리 회원들 간 상호학습을 통해 서로 배우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과 재능 나눔을 실천하는 학습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리더십 함양과 역량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생학습동아리 학습×재능×나눔 지원 사업이란?] 경상북도 평생교육 중심도시 구축사업 공모선정 사업으로 각 분야의 전문교육을 제공해 진취적인 자기역량 강화와 학습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 학습의 선순환적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시행한다. 7인이상의 성인학습자들이 자발적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구성해 학습과 토론을 통해 공동의 관심사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동아리로 전체회원 중 70%이상이 경주시민으로 구성된 동아리는 지원이 가능하다.(문의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779-8927)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내셔널리그 3연패를 노리는 경주한수원이 지난 6일 김해시청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창원시청을 1-0으로 제압한 1위 강릉시청과의 승점은 16점으로 벌어져 리그 3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주한수원은 이날 리그 라이벌인 김해시청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12 Round 경기를 펼쳤다. 경주한수원은 차강 선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우진-박찬용-김태봉 선수(이상 DF), 주한성-윤태수-김민호-조규승-임성택-이현승 선수(이상 MF), 이효균 선수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9분 경주한수원의 윤태수의 기막힌 크로스가 이현승 선수의 발을 살짝 비켜나가는 등 경주한수원은 김해시청의 골문을 계속해 두들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무리한 두 팀은 후반에 교체카드를 사용해 전술을 다양화를 꾀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주한수원은 김민규 선수를 투입했지만 득점은 김해시청에서 나왔다. 후반 12분 김해시청의 안상민 선수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패스를 했고 김신 선수가 골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20분에는 김운 선수, 후반 35분 김창대 선수를 차례로 투입한 경주한수원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지만 후반 49분 종료 직전 김해시청의 이찬수 선수의 패스를 안상민 선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특히 경주한수원은 후반 7분과 18분 김민규와 윤태수의 결정적인 슈팅이 김해시청 김형록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경주한수원은 오는 13일(토) 경주축구공원3구장에서 창원시청과 13 Round 경기를 펼친다.
이은숙 님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외국인 무료 진료행사 안내와 결과가 올라왔다. 찾아가는 ‘free medical services’가 지난 7월 7일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교민 3세와 필리핀,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 이집트 등에서 온 52명의 외국인들에게 무려 진료를 해주었다는 내용이다. 포스팅만으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이번 달 행사에도 러시아어권 환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 행사에 경주고와 선덕여중에 재학 중인 교포 3세 학생 자원봉사자가 있어 러시아어 통역도 해준 것으로 소개돼있다.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 여는 이 진료행사는 경주제일교회와 경주YMCA가 주관하며 아세아 정형외과 3층에서 내과, 신경과, 정형외과, 피부과, 한의과 등으로 나눠 실시됐다. 경주는 2017년 통계연보 기준 9476(남6383, 여3093)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곳은 시내의 경우 성건동(2469), 읍면단위에서는 외동읍(2941)명. 국적별로는 베트남(2189)이 가장 많고 우즈베키스탄(1173), 중국(1140), 스리랑카(541), 인도네시아(493), 필리핀(345), 태국(133) 순이고 미국(73)과 일본(54)인도 상당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인이 많은 것은 국제결혼에 따른 것이고 우즈베키스탄의 고려인과 중국에서 온 조선족 때문으로 추정된다. 결국 경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여명 선으로 경주의 인구를 대체로 25만8000명으로 잡았을 때 외국인 비율이 약3.9%에 해당한다. 그러나 정작 다문화 가정에 대한 예산은 11억2000만원 정도로 배정돼 인구대비 1인당 11만원 남짓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 수치는 단순히 인구대비 비용일 뿐 다양한 예산편성 속에 한국인과 대등하거나 비슷한 여러 가지 예산혜택을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외국인 숫자에 비해서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예산배정인 것은 사실이다. 한국은 이미 심각한 인구절벽 상황에 직면했고 이것은 경주 역시 예외가 아니다. 농촌과 중소기업은 외국인 이주민과 노동자의 힘에 의존하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과거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 독일에서 겪은 것처럼 주한 외국인들 역시 이민 1세대로서의 힘겨운 변환과정을 그대로 밟고 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이들 외국인들을 어떻게 품느냐에 따라 우리나라나 경주의 내일이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외국인 무료 진료는 국가나 지자체가 신경써야 할 중차대한 일인데 이것을 민간이 먼저 행하는 것은 참된 믿음의 실천이자 상생을 향한 고마운 일이다. 특히 최근 베트남 아내를 구타하는 한국인 남편의 동영상으로 인해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데 경주의 이런 미담은 대다수 한국인의 따듯함을 보여 주는 진정한 한국인의 모습이라 여겨져 반갑다. 대한민국은 외국인을 아끼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친근한 정책을 세우는 나라여야 한다.
더위가 시작된 경주에는 연꽃이 피기 시작하고 절정에 이른 능소화가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름에 진한 주황색으로 피는 능소화는 구중궁궐(九重宮闕)의 꽃으로 알려져 있고 동방동 폐역 도로변과 교촌마을에서 인기를 모으며 SNS를 달구고 있다. 능소화가 핀 아름다운 담장을 찾아 출사를 하는 사진가들로부터 경주 능소화는 이미 전국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주변에 아름다운꽃 능소화를 보러 경주의 구석구석 골목길을 찾아 보시면 어떨까?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이달 10일부터 9월말까지 약 3개월간 경주 동해안 명소를 포함한 동해안 포토 스탬프 투어 시즌 2, ‘경주, 여긴 안 가봤지? - 경주 동해안을 내 손에’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동해안 포토 스탬프 투어는 지난해 가을 시즌1을 시행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는 더 많은 참여를 위해 여름휴가 기간에 진행한다. 투어코스는 경주 동해안 관광명소인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양남주상절리와 인근에 위치한 월성원전 홍보관, 경주방폐장 홍보관, 경주풍력발전소, 한수원 본사 홍보관 등 모두 7곳. 이 장소를 모두 방문해 인증샷을 찍고 한수원 본사 홍보관에서 미션수행 결과를 확인하면 된다. 개인은 물론, 가족단위나 학교, 동호회에서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푸짐한 기념품도 받아갈 수 있다. 이밖에도 각 장소에 숨겨진 퀴즈의 정답을 모두 맞히면 추가 상품도 받아갈 수 있어 여행과 야외학습 두 가지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주시청,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후원하고 한수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동서발전이 협업해 시행한다. 동해안 지역 관광지와 청정에너지기업 홍보관 및 전망대 등을 돌아보며 역사문화와 과학기술의 융합도시 경주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국 한수원 홍보실장은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관광명소일 뿐 아니라, 과학기술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어 이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수원은 지역과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경주지역 관광사업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더불어 사는 삶으로 희망을 그려가는 경북교육, 교육공동체와 한마음으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하겠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앞으로의 경북교육 정책 추진 방향이다. 경북교육의 비전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경북교육을 만들겠다는 임 교육감의 향후 경북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들어보았다. #취임 1주년 소감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앞으로의 할 일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하는 1년이었다.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기 보다는 하나하나 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학생 안전과 교육복지 정책 확대·강화, 미래 교육 실현을 위한 정책 추진, 학교 자율경영 체제 보장 등 경북 교육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왔다. 교육은 시행착오가 되어서는 안 되므로 ‘기다리는 따뜻한 경북교육’의 철학처럼 서두르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향해 앞으로도 착실하게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 #취임 후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그 성과는?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핵심적인 동력을 학교업무정상화로 보고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교원들이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추진했다.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교자율경영체제를 보장해주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지난 1년 동안 교원들의 업무지원을 위한 표준업무매뉴얼을 개발했고, 행사나 의전 간소화 지침도 마련했다. 또 교원들의 의무 연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각종 교육정책사업 정비, 교육사업 공모 방식을 변경했다. 지난 9월 학교업무정상화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309건의 교원행정업무를 폐지했고 그 결과 110억여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교육부가 지난 해 12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초·중·고 교사 5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무상급식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은? 2018년에는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학교, 특수학교 전체와 동지역 중학교, 고등학교 일부 등 전체 학생수 기준 70%인 19만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했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동지역 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현재 무상급식 지원 비율은 전체 초중고 학생수의 85% 정도다. 2020년부터 고등학교도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된다. 물론 현재에도 고등학생 중 저소득층 자녀,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학생 등에 대해서는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20년에는 고3학년, 2021년에는 고2, 3학년, 2022년에는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함으로써 경북은 2022년에 모든 초·중·고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시행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주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지난 3월 미래 사회를 대비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기르겠다는 마음으로 본청 과학직업과를 창의인재과로 개편했다. 올해는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을 추진하려 한다.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즐기고 소통하는 기초 과학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교 내 창의 융합형 과학실 구축 ▷STEAM 선도학교 운영 ▷창의융합 과학 동아리 운영 ▷미래과학자 양성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경북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 구축 ▷수학 나눔학교 운영 ▷교사연구회 및 수학교육지원단을 운영하려 한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정책으로 컴퓨팅 사고력 신장을 위한 코딩 교육과 디지털교과서 맞춤형 교육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메이커교육관과 메이커교육센터를 비롯해 학교 내 메이커 공간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이미 구축된 20개 발명교육센터를 활용한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최초의 발명교육체험관이 경주에, 체험과 교육활동이 동시 가능한 경북메이커교육관이 구미에, 활동과 놀이중심의 수학문화관이 포항에 각각 구축되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추진한다고 했다. 추진배경과 현황, 향후 추진 계획은? 최근 10년간 학생 수가 9만 4000여명 감소했고, 그로인해 학교도 128교나 폐교됐다. 학교 통폐합은 농산어촌 황폐화와 직결된다. 그래서 학교도 살리고 농산어촌도 살리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올해 처음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올해 29개 초등학교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널리 홍보한 결과 시내 큰 학교에서 102명의 학생이 전입했고, 9개의 복식학급이 해소됐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62개를 추가로 지정해 91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중학교는 내년 시범적으로 사립중 2개교와 공립중 8개교 총 10교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기념식을 열었는데 추진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은?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임시정부에서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을 비롯한 경북인의 독립운동 탐구와 답사 등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독립운동길 순례를 통해 지역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정신을 체험하며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표방한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할 필요성도 있었다. 7월말에 하얼빈까지 독립운동 순례길 탐방을 한다. 독립운동길 순례단은 독립유공자후손, 사회적배려대상자, 나라사랑 및 역사학습 동아리 활동학생 등 심사를 통해 학생 33명을 선발해 떠날 예정이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독립 운동가들이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조국을 되찾고자 한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면서, 경북인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참다운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앞으로 추진해야할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면? 학교업무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교원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학교의 자율경영 체제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 또 경북형 혁신학교인 경북미래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주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겠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융합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 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를 구축해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겠다. 탐구 중심 과학교육으로 문제해결력을 높여주고 소프트웨어교육과 메이커교육으로 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겠다. 학교폭력 사안과 교권침해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또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을 확대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 특수교육 맞춤형지원강화와 다문화 학생 통합지원을 통해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마지막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겠다. 공기청정기 보급, 학교 공간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참여와 협력의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지자체, 지역사회와 경북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겠다. #끝으로 한 말씀? ‘인재의 고장 경북’이라는 명성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 사회를 주도할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기본을 굳건히 다져서 경북교육 새천년의 주춧돌을 놓아가겠다. 작년 한 해 경북 교육가족들의 행복한 교육동행으로 많은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 학교업무를 정상화하고,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하겠다.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리를 들으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경북교육을하겠다. 앞으로도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더 힘차게 뛰겠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알고보면 더욱 자랑스럽고 보배로운 동네가 바로 경주양동마을이다. 설창산에 둘러싸여 있는 500년 전통을 간직한 유서깊은 반촌마을이다. 지난 8일, 화려하지만 피상적인 수식어 보다는 자긍심과 품위를 유지하며 소소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양동마을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마을을 들어서자마자 연꽃과 수련을 분양한다는 연밭 너머로 비탈진 구릉에 반가와 초가가 조화롭게 섞여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최근 관가정은 비가 새고 손상된 부분이 많아 전격 보수에 들어가 가림막으로 가려진 상태였다. 향단 및 몇몇 문화재는 개방하지 않아 들어가 볼 수 없었지만 여전히 관광객은 꾸준히 찾는 편이었다. 전통과 역사가 주민과 함께 호흡해서일까. 정형화된 민속마을의 공허함보다는 활기와 온기가 넘쳤다. 지나온 500년과 함께 앞으로의 500년을 향해 가꾸며 보듬고 살고있는 주민들의 표정은 밝고 친절했다. 이 마을은 전체적으로 하촌, 물봉골, 내곡, 거림의 4골짜기와 물봉동산, 수졸당 뒷동산의 두 산등성이, 그리고 물봉골을 거쳐 넘어가면 나타나는 갈구덕으로 마을이 구성돼 있다. 마을 도로는 양동마을길과 양동마을안길로 이뤄져 있다. 마을 곳곳 골목마다에는 문화재 안내판과 이정표가 마을길을 잘 안내하고 있었다. 7월 초입, 소서가 지난 양동마을은 여름꽃들과 초록이 짙어가고 있었다. 대부분 마당에는 작은 정원과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선 진한 토속적 서정이 물씬했다. 초가집 텃밭에 심어둔 옥수수에서, 흐드러진 키 큰 접시꽃에서, 고택 뒤뜰의 오랜 장독대에서, 컹컹 짖어대거나 까무룩 졸고 있는 강아지들이 그랬다. 초가의 흙담, 산등성이 황토길, 담 너머로 핀 능소화와 백일홍, 원추리의 주황색 유혹, 짓붉게 피어난 칸나, 접시꽃, 백합, 수국 등의 여름꽃도 한창이었는데 500년 역사마을을 한층 화사하게 장식해 주었다. 그렇게 조화로울 수가 없었다. 종가일수록 높고 넓은 산등성이 터에 양반들의 법도에 따라 집을 배열하고 있어서 오르막길 고택을 걸을때면 어김없이 헉헉댔다. 선조들은 이 길과 골목을 수없이 오갔을터인데..., -양동마을은 전통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 지닌 대표적 반촌으로 종가일수록 높은 산등성이 터에 양반들 집 배열해 양동마을은 1984년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문화재(국가민속문화재 제189호)로 지정됐고 2010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을이다. 양동마을은 전통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 반촌이다.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양대문벌로 이어 내려온 동족마을로 넓은 안강평야에 풍수지리상 재물복이 많은 지형구조를 지니고 있다. 종가일수록 높고 넓은 산등성이 터에 양반들의 법도에 따라 집을 배열하고 있는데 오랜 역사를 지닌 큰 집들을 잘 보존하고 있다. 무첨당(보물 제411호), 향단(보물 제412호), 관가정(보물 제442호)를 비롯해 많은 옛 건물들이 귀중한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산계곡을 따라 펼쳐진 경관, 자연과 어울려 오랜 전통을 간직한 집들, 양반 계층을 대표할 수 있는 자료들과 유교사상, 관습들 때문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마을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건축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사례로 조선 시대 유학자들의 고문헌과 예술 작품을 보관하고 전통적인 가정의례 외 민속마을의 전통이 오랜 세월동안 온전하게 지속되고 있다. 양동마을은 또한 유수한 문화재들을 다수 보존하고 있다. 국보 1점, 보물 4건, 국가지정 문화재 등 유무형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것. 국보는 1점 통감속편(283호)을 비롯해 보물 4점으로는 무첨당, 향단, 관가정, 손소영정이며 중요민속자료 12점으로는 서백당, 낙선당, 사호당, 상춘헌, 근암고택, 두곡고택, 수졸당 이향정, 수운정, 심수정, 안락정, 강학당이다. 경상북도 지정문화재 7점으로는 유형문화재로서 적개공신논상록권 손소선생분재기가 있고 기념물로서 양동의 향나무가 있으며 민속자료로 대성헌이, 문화재자료로 손종로정충비각이 있으며 향토문화재로 경산서당과 두곡영당이 있다. -다양한 방면에서 즐기는 양동마을...조선 청백리의 기상과 조선시대로의 문화기행 양동마을은 대략 6개 방면에서 즐길 수 있다. 먼저, 하촌방면에서는 양동마을 입구에서 떠나는 조선시대로의 문화기행을, 물봉골 방면에선 한눈에 들어오는 양동마을의 규모와 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날 수 있다. 수졸당 방면에서는 그림같은 가옥들이 주는 옛스러움을 감상할 수 있고 내곡방면에서는 독특한 구조의 가옥들을 만날 수 있다. 두곡방면에선 두곡 이조원 공과 그 후손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향단 방면에서는 곳곳마다 서려있는 조선 청백리의 기상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양동마을 대표 가옥인 서백당, 무첨당, 향단, 관가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온고지신’...현재를 호흡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해, 고택에서의 별 헤는 하룻밤! 묵어보시라. 양동마을은 어제에 머물지 않는다. 전통음식, 전통놀이, 역사마을활용 프로그램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하면, 심수정에선 매주 ‘풍류가 피어나는 음악회’도 열린다(양동마을운영위원회 후원). 민박할 수 있는 고택도 많다. 대부분 주민이 살고 있는 가옥의 사랑채나 별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갈곡정, 갈구덕초가집, 낙원별방, 매산고택, 물봉동산황토방, 소쇄당, 유연제, 해저고택 등에서 연중 운영중이다. 마을 특산물로는 양동조청, 약과, 청주, 유과, 장, 쌀엿, 식혜와 수정과 등을 직접 제조 판매한다. 그러고보니, 한과나 유과를 제조하거나 된장, 간장, 연꽃 수련을 분양한다는 안내도 볼 수 있었다. 천연샴푸와 조청을 판매한다는 집도 있다. 현직 국무총리가 방문한 맛집이라는 커피집도 보였다. 이 마을을 찾은 한 관광객은 식음료를 맛보는 공간과 휴게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면서 적정한 조율이 이뤄져 늘어나길 바라기도 했다. 100년이 넘은 양동점방은 1900년 생겼다고 한다. 양동초등학교 개교와 함께 문방구점으로 문을 열었다고. 현재 주인은 1970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시류에 편승해 가게를 더 확장할 수도 있을테지만 늘 소박한 점방 그대로다. 점방 한켠, ‘양동벅스’라 명명하고 커피류와 음료를 파는 모습에선 빙그레 미소가 피어올랐다. 마을 한 바퀴를 돌아볼 즈음 들른 ‘만호 커피집’에서 시원한 수박쥬스를 마셨다. 현재는 마을 협의를 거쳐 숙박업, 카페, 음식점이 들어섰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다. 방문객들이 먹거리를 찾는 것에 비해선 부족한 편이라고. 카페는 작은 슈퍼에서 커피를 파는 것을 포함해 서 너 곳 뿐이다.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기를 반복하는 골목, “우리집에 들어오고 기웃거려도 이젠 예사로 생각합니다” 여러 갈래의 길과 골목으로 오르고 내려오다보니 한 나절 이상이 걸렸다. 특히 유명 고택과 가옥들은 정상 부분에 집중돼 있어서 오르고 내리는가 하면 또 오르기를 반복했다. 이 마을에서도 골목에선 주로 어르신들을 만난다. 한 어르신은 “우리집에도 들어오고 기웃거려도 이젠 예사로 생각합니다. 별로 개의치 않아요”라며 웃는다. “가옥 매매는 되고 있지만 활발하지는 않아요. 주인이 살지 않는 집도 있어요. 전세로 두거나 세를 주지요”라고 말한다. 여느 마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한 길목에서 양동마을 전체의 문화재관리를 하는 두 어르신을 만났다. 양동마을 전체의 주요 목조건물의 화재예방과 감시 순찰경비를 하는 이들은 365일 지속적으로 이 마을을 관리한다. 이들은 관광객이 다니는 길가 잡초도 제거해 양동마을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금껏 500년을 이어왔으니 앞으로 500년도 이어가야하지요” 멸실가옥 복원 이뤄진 경우 아직 없어서 실질적인 지원 방안 필요해 텃밭에서 밭일을 하고 있는 마을 주민을 만났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그는 외지생활을 하다가 다시 고향인 양동마을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씨’ 라고만 밝힌 그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지정 이전이나 이후에도 주민들의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씨는 “실제로 외지인들이 들어와 살기는 힘들겁니다. 이씨나 손씨 성이 모여사는 이 동네에 융화돼 살기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타성씨가 들어와서 산다면 이 마을의 정체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고요”라고 했다. “우리마을엔 최소 150년에서 600년 된 집들이 대부분이지요. 보다시피 능선의 7부나 8부에 큰집들이 있습니다. 서백당, 무첨당, 향단, 관가정도 바로 이것에 연유하고요. 머슴이나 종들이 살던 집들은 그 아래 위치합니다. 한 동네에 정자가 10개 넘는 동네는 없습니다. 우리 마을은 정자류가 13개소이고 불천위가 세분(손소 선생, 이언적 선생, 손종로 선생)이나 계십니다 이 동네 거주하고 있는 후손들 중 70~80명이 현직 대학교수라고 해요” 큰집 아래 집들 중 집이 허물어지고 난 뒤에는 지금은 텃밭이 돼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방치할 수 없으니까 텃밭으로나마 가꾸는 것. 이씨가 가꾸고 있는 텃밭도 예전엔 집터였다고 한다. 멸실 가옥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그는 70~80년대의 멸실가옥도 복원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멸실가옥의 명확한 증명 자료를 구비해야해서 실상은 복원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유네스코 지정 후 멸실가옥에 대해 복원이 이뤄진 경우는 아직 없다고 한다. 실제적인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었다. 한편, 이 마을 가옥의 부분 수리나 전체 수리의 경우 집을 고치는 비용은 집을 보수할 근거가 충분하면 문화재청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정된 범위 내에서 원래 가옥의 원형에 최대한 가깝게 수리한다. 주택의 개보수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불편하지만 마을 전체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주민들이 더욱 많아지고 여러 경제 활동도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외지인들이 정착을 원할 경우 현재는 그 일가들이 주선을 하곤 합니다. 외지에서 이 마을로 들어오고 싶어도 집이 없는 상황이지요” “지금도 매년 동제때 줄다리기를 하는데요, 윗마을이 이기면 동네가 편안하고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된다는 의미니까 어느 동네가 이기든 좋은 것이죠. 이런 것들이 큰 갈등없이 지금까지 평화로운 마을이 유지되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책은 지식의 원천도 되지만 훌륭한 인테리어 수단이 되기도 한다. 삼성동 코엑스에 마련된 별마당 도서관은 과거 센트럴 플라자로 쓰이던 공간 총 2800㎡를 복층으로 꾸며 만들었다. 13m 높이 책꽂이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주변을 감싼 형태의 도서관은 요소요소에 다양한 모습의 독서공간을 제공하고 노트북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전체를 드러내어 창출한 공간에는 아름다운 상들리제를 중심으로 한 간접조명들이 책을 보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조명을 비춰준다. 별마당 도서관은 총 5만여권의 책을 전시하고 층별로 1층은 문학과 인문학, 지하 1층은 취미와 실용 관련 서적을 비치하고 있다. 시기별로 유명인의 서재 코너를 운영하기도 하고, E-Book의 열람을 위해 아이패드로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 뒀다. 이 밖에도 글로벌 시대에 맞춰 해외 잡지도 총 400여종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13m 높이를 가득 채운 책꽂이에는 실제로 책이 아닌 단순 전시물이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실제로 서가의 책 중 손이 닿지 않는 2미터 이상의 서가에는 주로 외국원서들이 꽂혀 있는데 사실은 이들 원서들은 책이 아닌 책 모양을 딴 모형들이라고. 실제 책이라고 해도 그 높은 곳까지 손이 닿을 리 없으니 그야말로 ‘그림 속의 책’인 셈이다. 책이 지식전달이나 정보획득의 요인이 아닌, 그냥 책 속에 있음으로써 만족감이나 일종의 문화적 허영심까지 충족시켜 준다는 사실을 이 별마당 도서관이 보여준다. 강남권에서도 가장 인구이동이 많은 쇼핑몰에 마련된 개방 도서관인 만큼 이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과 독서객들의 발길도 엄청나다. 지난 2018년에는 2400만명이 다녀갈 만큼 인기 있는 명소가 됐다. 별마당 도서관은 기업이 수익극대화에만 머물지 않고 문화사업을 통해 고객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연간 수백억에 이를 만큼의 임대수입을 포기하고 이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신세계의 선택이 ‘별마당 도서관’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획기적인 문화사업을 펼치는 지자체 도서관이 있다. 다음 주 ‘서울은 지금’에서 ‘도서관 2탄’을 기대하세요.
2019 여성발명왕 엑스포 금상, 은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싹쓸이 하고 지난해에는 한국관광명품, 경상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하지연(37) 씨. 하지연 씨는 본지 1254호 청년창업가로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에 소개된 ‘경주신라쿠키’가 신라의 대표적인 상징만을 담았던 것이라면, 이번 2019 여성발명왕 엑스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갱쥬쿠키’는 신라의 상징과 함께 경주의 시화, 시조, 시어가 모두 담겨있어 쿠키하나로 경주와 신라를 알 수 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의 쿠키는 신라의 상징을 담았다면, 변형된 쿠키들은 신라와 경주가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라의 미소, 신라금관, 천마도, 성덕대왕신종, 귀면문막새, 황룡사9층목탑, 첨성대가 신라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개나리, 참가자미, 까치, 소나무 등은 경주를 상징하는 것들입니다. 쿠키하나에 각각의 상징들이 담겨있어 경주와 신라를 동시에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주와 신라를 모두 담은 쿠키는 2019 여성발명왕 엑스포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하지연 씨는 지역 여성발명왕이 됐다. 여성발명왕이 된 지연 씨의 이력은 특이하다. 제과를 통해 여성발명왕이 됐지만 그녀는 의상을 전공한 사람이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의상관련 일을 했지만 화학섬유먼지로 인해 일을 관두게 됐고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리와 제과제빵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의상 쪽 일을 관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요리와 제과제빵을 배웠습니다. 차와 커피를 좋아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꽤 오래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쿠키에 관심도 많이 생겼고 경주를 알릴 수 있는 쿠키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사실 빵보다는 쿠키에 문화재를 표현하기 쉬워서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웃음)” 쿠키라는 아이템으로 다른 특이한 것을 디자인 할 수도 있었지만 지연 씨는 경주와 신라를 선택했다. 경주는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지만 ‘신라’의 역사문화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지연 씨는 신라의 이미지도 좋지만 ‘경주’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처음엔 경주를 상징하는 무언가가 담기길 바랐어요. 쿠키도 먹고 경주의 역사, 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재중에서 선택했는데 신라만을 상징하고 경주를 알릴 수 있는 것들이 없었던 것이었죠” “경주는 살기 좋고 정이 가는 도시, 여유와 낭만의 고장이죠.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분위기는 고즈넉하다는 매력도 품고 있고, 남산이나 토함산 같은 좋은 산들이 많은 도시가 경주죠. 그런 경주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디자인에 경주를 상징하는 것들을 합했습니다. 물론 혼자서 아이템을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연 씨는 갱쥬쿠키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변형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는 최고의 관광도시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를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갱쥬쿠키가 좋은 추억의 매개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에 멈춰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고민하고 연구해서 경주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아무런 설계 없이 막연하게 살아가는 이들은 어떻게 꿈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유물의 가치로 신라 천년의 역사 속으로 세대를 넘나들며 삶에 문화를 녹여내어 숨을 내쉴 때 새 공기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문화와 인간이 함께 새로운 눈으로 삶을 보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하다. 자신의 원함을 얻으려는 욕망이 가득한 눈으로 보면 남을 위한다는 것이 힘들게만 보인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게 하는 현영기(29) 씨를 박물관 문화 체험 프로그램 교육장에서 만났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작은 이야기라도 큰 의미를 부여하며 참여자들에게 다가가고 소통한다. 또한 역사와 정통성을 조명하고 영원한 지속성을 시각화하고 스토리로 남다르게 엮어나가고 있다. -문화 소외계층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동기는?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부터 성인 또는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싶어도 참여 할 수 없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노인), 장애인, 언어와 문화가 다른 다문화 계층, 그리고 저소득, 산간벽지 어린이 등 문화 소외계층이 존재합니다. 이런 문화 소외계층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문화 향유기회를 제공하고자 박물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세대 공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박물관이라는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고 같이 이야기 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합니다. 문화시설인 박물관도 3세대 어린이와 1세대 어르신들의 문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느꼈을 때도 바로 이 순간이었습니다. 할머니·할아버지는 동심으로 연결되고 아이들의 재치로 어르신들을 리더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소통법도 보게 됩니다. 인성의 부재라고 말하는 요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저절로 인성덕목의 단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참 행복했습니다. 이것이 문화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지요. -오감으로 만나는 우리문화재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보듬책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지역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치매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심리적 상처와 인지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경주시보건소 ‘치매보듬마을 조성 사업’과 연계하여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지원, 인적-물적 자원의 지원 및 연계, 치매친화적 사회분위기 조성, 치매 예방 관리 사업에 관한 상호협력 내용으로 운용됩니다. A3의 큰 활자로 ▷반짝반짝 빛나는 금관 ▷하하 호호 웃는 기와 얼굴무늬 수막새 ▷오물조물 흙으로 빚는 친구 토우 ▷마음을 울리는 성덕대왕 신종의 4회 차로 구성되어 있지요.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지며 문화재를 삶과 연계 시킨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보이는 것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소통하는 매력이 문화에는 있다. 개개인 사람 누구나 각자 살아온 환경, 문화는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와 소통하면서 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보도록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신라문화는 화려함 속에 세련미와 풍부함이 우리 인간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보람 있습니다. 87세 어르신께서 “말만 듣던 박물관, 뭣이 그리 바빠서 지척에 있는 이 좋은 곳을 처음 와 볼꼬.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근 조근 선생님이 설명해주니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것 같다. 죽기 전에 자식들과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어르신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박물관과 함께 교육지원을 하며 이루고 싶은 꿈은? 박물관과 경주는 어떤 공간이나 역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화 체험, 향유 기회가 없던 모든 분들이 박물관을 통해 문화에 대해서 알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간의 새로운 활용과 문화적인 가치와 더불어 선택에 대한 만족을 주는 것이지요. 다시 찾고 싶은 문화예술로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가능케 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이 훌륭하게 만들어 오신 것처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작은 변화들을 이끌어 보겠습니다. -박물관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박물관 문화재 감상도 좋지만, 내부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또는 전시해설과 함께하면 즐겁게 관람하고 다양한 정보도 얻어갈 수 있습니다. 경주역사유적지구 안에는 신라의 궁궐터인 월성과 안압지, 신라의 왕릉이 밀집된 대릉원, 신라의 대가람(큰 절)이었던 황룡사지, 한국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 등 반경 4km 이내에 볼거리가 차고 넘칩니다. 그중 제일 먼저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이유는 신라 1000년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이해해야만 각 유적지의 퍼즐을 제대로 맞춰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지켜내야 할 전통문화, 현대사회는 관계사회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사람과 자연, 사람과 문화 등 연결되지 않으면 고립되고 도태된다. 쉽게 목적을 이루려는 마음을 가지면 조급해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무엇이든지 배우고 함께해야겠다는 유연한 마음을 지닌 현영기 씨! ‘사람을 앎’은 ‘사람을 씀’의 과정을 통해 ‘사람을 사랑함’으로 나아간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 암곡 출신으로 지난해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조희길 시인(나이스 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이 지난 6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문학세계 30주년 기념 및 300호 기념식을 겸한 제 16회 ‘문학세계 문학상 시상식’에서 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조희길 시인의 시 ‘다시 날아 오르는 시조새 기다리며’는 세파에 부딪히며 혼신을 다해 살아 온 조희길 시인의 자화상이자 소통되지 않은 우리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시로 평가된다. 문학세계에 따르면 이번 시상은 지난 2019년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등단 3년 이상의 기성작가들에게 10편 이상씩의 시 혹은 작품집을 공모해 선정됐으며 채수영 시인 겸 문학평론가를 심사위원장으로 김종상 시인 등 다수의 원로 시인들이 중의를 모아 결정했다. 이들은 심사 총평에서 “삶의 목적 하나 걸지 못하고 어디론가 뛰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는 시인의 안목이 빛난다” “세상을 날며 바르게 정화해줄 상대를 시조새로 만나는 사유의 세계를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조희길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중학교 이후 시에 대한 열병을 앓아 오며 고통과 인내의 순간이 있었다. 때로는 외통수로 시를 향한 마음이 내 인생을 망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시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술회하면서 “아직은 젊은 만큼 누군가를 위해 힘이 되는 시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 시인의 시는 행사 4부에 전체 문인과 축하객들에게 정미숙 시인의 시낭송으로 소개돼 큰 감명을 불러 일으켰다. 조 시인의 이번 시에는 단순히 시나 글만 써온 글쟁이가 아닌 1500여명의 대가족과 공유의 삶을 살아가는 중견기업의 대표이사로서의 치열한 삶이 온전히 실려 있다. ‘높낮이가 불분명한 계단과 뒤섞인 절벽 따위를 위태롭게 오르내리는 무리들’의 범주에는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조 시인의 현재와 그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환경이 엿보인다. 시인이 갈구하는 시조새는 이름 그대로 누구에게나 쉽사리 나타나지 않는 전설 속에 박재된 화해와 소통이기에 중임을 헤쳐 나가는 시인의 갈구가 외로울 만큼 처절하다. 그런 만큼 ‘바람을 싸안고 생을 향해 돌진하는 참매’는 끊임없이 상생을 추구하는 시인의 현재모습이다. 한편 1990년 7월에 창간되어 올해 30주년과 통권 300호를 발간한 월간 문학세계(발행인 김천우)는 유네스코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종합문예지이며 (사)세계문인협회 자매지로서 (사)한국잡지협회 선정 우수전문잡지로 선정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잡지다. 이번 시상식은 월간문학의 자매지인 계간지 ‘시세계’의 문학상 시상식과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각 부문별 수상자들을 시상했다.
천북농협(조합장 김삼용)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2017년 7월 개장한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지역 로컬푸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2주년을 맞은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 6일, 7일 개장 2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이틀간 행사에는 4000여명의 고객이 직매장을 방문했고 300여 농가에서 선보인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 1억원이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따르면 2017년 개장 초기에 95개의 농가에서 농산물을 출하했지만 현재는 280여 농가에서 450여 품목을 출하해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딸기의 경우 1농가당 연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로컬푸드직매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개장 후 1년이 지난 2018년 7월까지 32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8년 8월, 62% 성장한 52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문 고객수도 같은 기간 15만여명에서 23만여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고객 신뢰 확보, 지족적인 농산물 출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PLS제도 교육 등 정기적으로 출하농업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주사무소와의 업무협약을 맺어 현재까지 6차례 불시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전체 농산물 적합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한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이해 충족을 위해 토마토 수확체험, 전통쌀엿 만들기체험 등 다양한 소비자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천북농협은 겨울철에도 지속적인 농산물 생산을 위한 경주시와 농협중앙회 지자체협력사업을 통해 16개 농가를 대상으로 시설하우스 설치보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우스 미보유 농가를 우선 선정해 농가당 165㎡ 규모의 시설하우스 설치를 지원하고 있는 것. 김삼용 조합장은 “직매장 개장 2주년 행사를 실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사업추진 당시 어렵게 지은 작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없는 중소영세 농업인의 영농환경 개선을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오직 농업인의 영농소득 증대와 판로개척만을 바라보았기에 추진과정에서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직매장의 성장은 출하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장항문학회에서 항문 건강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항문이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한 인원의 비율은 23.5%로 나타났다.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항문 질환, 치질에 대해 알아보자. ▶치질이란 항문 불편감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인 치질. 치질은 널리 알려져 있는 병으로, 겉으로 쉽게 관찰되고 증상이 전형적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병이라 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해 부르는 용어이나 일반적으로 대부분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른다. 출혈이나 통증 또는 노인층에서 괄약근 약화로 인해 항문탈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암을 제외한 전체 항문 질환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아 항문 전체 질환을 뜻하는 치질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다. 치핵은 인구 25~3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세 이상에서는 반 이상이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는 흔한 질환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갤럽조사에 따르면 항문이 불편할 때 하는 행동으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5.5%로 응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였다. 하지만 대장암 환자의 35~48%가 항문출혈이 첫번째 증상발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항문이 불편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장기에 생기는 질환이기에 여러 가지 오해를 갖고 있기도 하고 단순하게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혹은 반대로 간혹 직장암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외래를 찾는 환자들도 보게 된다. 치핵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항문 점막 내 혈관이 확장ㅙ 주변의 결체 조직과 함께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 생기는 병이다. 한마디로 치핵의 본질은 혈관이다. ▶치질의 원인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항문정맥총의 확장이다. 항문정맥총은 해부학적으로 확장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고, 항문부의 정맥계가 정맥판이 없는 문맥으로 들어가므로 울혈이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직립 혹은 앉은 자세 등 인간의 생활양식, 변비, 배변곤란증, 임신, 문맥압항진, 항문의 염증 등에 의해 항문정맥 울혈이 촉진된다. 점막하 및 피하의 내외정맥총의 확장에 의해 국소 순환장애가 발생하고,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염증성 변화가 가해져 부종, 혈전형성, 기질화가 나타난다. 이에 따른 간질의 증식과 탄력 섬유의 소실, 항문근육을 포함한 주위 지지조직의 이완으로 치핵은 항문 밖으로 탈출된다. ▶치질의 분류 치질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분류된다. 치상선 상부(내)냐 하부(외)냐에 따라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뉘게 되지만, 치핵은 내치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내치핵은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분류된다. -외치핵 (external hemorrhoid) 외치핵은 지각 신경이 지배하는 치상선 하부에서 항문피부 및 항문연 부근에 발생하며, 혈전(thrombus)이나 염증을 동반하면 동통을 호소한다. 외치핵은 변비, 설사, 임신, 분만 등의 일과성 또는 지속적인 압력의 상승으로 인한 외치핵정맥총의 순환장애에 의해 발생한다. -내치핵 (internal hemorrhoid) 내치핵은 치상선 위의 직장 쪽에 발생하므로 통증은 없으며 배변시 출혈과 탈항이 주증상인 경우가 많다. 치료 방침을 세우고, 치료 효과의 판정 등을 위해 4단계로 분류한다. -제1도 : 정맥총의 확장이 있고, 배변시 출혈이 있지만 치핵 탈출은 없다. -제2도 : 치핵이 배변시에는 탈출되고 휴식시에는 자연히 환원된다. -제3도 : 치핵이 배변시에는 탈출되고 손으로 밀어 넣어야 환원된다. -제4도 : 치핵이 항상 항문 밖으로 탈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1도, 2도는 비수술적 요법을 3도, 4도는 수술적 요법을 권하게 되지만 개인차에 의해서 치료의 방침은 달라질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충분한 휴식이나 변비 예방, 좌약, 좌욕 등이 있으며 수술적 요법으로는 치핵의 본질인 혈관내 혈류를 차단하여 울혈된 덩어리를 말리는 방법이 있고, 울혈된 덩어리를 직접 절제하는 방법이 있다. 치핵의 근본수술로 절제 및 상부결찰술, 절제 및 단순 봉합술, 점막하 절제술이 많이 사용된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출혈, 통증, 항문협착, 가스실금, 변실금, 재발 등이 있다. ▶치질의 예방 치핵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또한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흥미로운 책을 읽으면서 장기간 배변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모든 치핵을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변을 무르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완하제를 투여하고, 채소 등 섬유질 식사를 권하며, 온수 좌욕을 시행한다. 경구약, 항문연고 및 좌약도 도움이 된다. 치핵은 단순하게 치부해 병을 악화시키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대장암의 증세와 유사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들이 제각각 특별한 자태를 뽐내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절의 아름다움을 놓칠세라 휴대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신 터져 나온다. 경주시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사적지를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예술문화 콘텐츠 ‘2019 꽃밭 속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열 세 번째를 맞이한 ‘꽃밭 속의 작은 음악회’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 확대와 경주 이미지 제고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사철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다채로운 꽃밭단지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등 사적지가 보유한 역사문화 가치에 활력과 의미를 더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져 경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음악회는 오는 20일, 27일, 8월 3일 오후 7시 30분 총 3회에 걸쳐 약 60분간 진행되며, 부대행사로는 전통차 무료시음, 행사장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운영, 무료 사진 인화 부스 등 관광객 및 경주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개회식과 함께 열리는 20일 음악회는 ‘문화재, 야경 그리고 재즈’라는 주제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식혀 줄 감성 재즈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재즈, 스윙, 발라드 등 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재즈 선율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27일에는 ‘언플러그드 콘서트’라는 주제로 7080, 8090 및 K-pop 커버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 통기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옛 추억을 소환하기도, 혹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다음 달 3일에는 일체 반주 없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 아카펠라 공연이 ‘화음[Chord, 和音]’이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 사적관리과 측은 “꽃밭 속의 작은 음악회는 경주시민들에게는 정서적인 문화생활을 공유하고, 동부사적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감동의 음악 선물을 함께 선사하고자 마련됐다”, “공연무대 바닥을 낮게 설치하고 백드롭 구조물을 최소화해 첨성대와 동부사적지의 경관을 최대한 살려 무대를 구성하고 관객들이 무대에 집중해 관람할 수 있도록 객석을 아치형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경주의 아름다운 꽃밭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음악회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꽃밭 속의 음악회, 다시 찾는 경주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경주문협과 안산문협은 1993년 자매 문협을 결성하여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이문회우(以文會友)라 했던가. 서로 글로써 맺어진 벗인 동시에 자매 문학협회이다. ‘93년 여름 안산문인들의 초대를 받고 찾아간 것이 <라성>호텔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자매 결연식을 갖고 경주와 안산이 자매 문협으로서 발족한 것이다. 그날 저녁 안산문협 회원들과 경주문협 회원들이 한데 어울려 문인 술 마시기 대회라도 하듯이 얼마나 마셨는지 지금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았다. 경주의 이희목 시인은 차에 오르는 차 중에서부터 술이 거나하게 되어 ‘목마와 숙녀’를 거뜬히 외우기도 했다. 그날 밤에는 김동리 선생의 부인 서영은 씨가 경주의 회원들을 위해 갖다 준 안동소주 한 박스(대형 소주박스)를 여류 시인들이 홀랑 비우는 바람에 한 밤중 병원 응급실까지 실려 가는 소동이 벌어지고 닝겔 주사를 꽂고 헛소리를 하는 Y 여 회원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모처럼 가정으로부터 해방된 여류 문인들이 세상사를 잊어버리고 마음껏 마시니까 그럴 수밖에-. 1994년 경주 신라문화제 때였다. 안산 문인들을 초대하여 쪽샘 술집을 방황하면서 밤새도록 마시다가 이튿날 신라 문화제 백일장이 있는 것까지 잊고 아침에 당황하여 우왕좌왕하던 일을 생각하면 술이란 결코 범상한 음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1995년 가을에는 안산문협이 우리를 초대했다. 초대를 받은 경주문협 회원들은 신흥 공업도시이며 서해안의 공단기지인 안산으로 갔었다. 마침 그 날은 제1회 성호문학상 시상식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자매문협의 문학작품 낭독회가 있었다. 이 날의 성호문학 수상자는 소설을 쓰는 신상성 작가였다. 우리는 미리 준비된 식장에 들어가서 뷔페로 식사를 마치고 ‘문학의 밤’을 시작했다. 그 날은 주로 시작품을 낭독했으며 안산, 경주 시인들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 날 김해석 선생께서는 어정거리며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열심히 마시고 뜨겁게 사랑하자고 하면서 오늘밤은 아마 5차는 해야 하는데 미리 각오하라는 말을 했다. 재미있는 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문학의 밤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 족발 집으로 들어가니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곧 밀려 나왔다. 벌써 1차를 끝낸 샘이다. 그래서 어느 불고기 집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고기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곧 쫓겨 나왔다. 그러니 2차가 끝난 샘이다. 3차로 들어간 집이 해장국집인데 그 집에는 술과 안주가 무진장 준비되어 있었다. 안산 문인들은 주로 소주를 마시고 경주문인들은 맥주를 마셨다. 나중에는 맥주와 소주가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청탁을 가릴 여유조차 없이 마구 마셔댔다. 3차에서 벌써 술이 취하여 정신을 잃을 정도였으니 가히 짐작이 갈 것이다. 문인 치고, 아니 시인 치고 술 못 마시는 사람 보았는가? 닥치는 대로 먹고 마시고 밤이 가는 줄을 몰랐다. 시간은 어느덧 12시가 훨씬 넘었다. 한 사람씩 숙소로 들어가고 끝까지 남은 사람은 김해석, 이근식, 정민호, 박주오, 안의선, 김종섭, 조신호, 이희목, 노종내 등, 십여 명 정도였다. 우리는 다시 광장으로 나왔다. 마침 광장에는 포장마차가 있어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으니 그 쪽으로 몰려갔다. 우리는 다시 술과 안주를 시켰다. 소주에 맥주, 안주 몇 접시를 갖다 놓으니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사라졌다. 우리는 자꾸 술과 안주를 시켜 마시고 먹었다. 온갖 잡담 농담 소리를 다 하다가 늦게야 방으로 돌아 왔다. 안양에 사는 시조시인 안의선이 방에 숨겨 두었던 맥주를 꺼내어 또 술을 시작했다. -정민호 (시인·동리목월문학관장)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계승 발전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서예가 도홍 김상지(30) 씨가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열린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개막식 및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도홍 김상지 씨가 ‘맹호연 시’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술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이제 막 서른이 된 김상지 씨는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함께 거머쥐기도 했다. 김상지 씨는 “전통문화가 점점 박물관 속으로 사라져 가는 가운데 서예진흥법이 통과됨으로써 다시 그 불씨를 붙이게 됐다고 생각된다. 서예계와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계승 발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처음 붓을 잡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한글서예 연구에 한층 더 매진할 것”이라면서 “인재양성, 후학양성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1990년 부산에서 태어난 도홍 김상지는 원광대 서예학과를 수료하고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했다. 현재 경기대 예술대학원 서예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행복만당 서예캘리그라피 아카데미 원장, 훈민정필 글씨교정클리닉 경주교육원 원장으로 작품 활동 및 연구, 후학양성 등에 힘쓰고 있다.
바이올린과 클래식 기타의 이색 선율이 그윽한 차향과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이 된다. 셔블아트컴퍼니(단장 유영임)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보문 아사가차관에서 특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 ‘새음악 문화 프로젝터Ⅱ’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기타솔로 ‘스페인민요-Romance’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 ‘K. Oshio-황혼’ ▷기타·바이올린듀오 ‘G. Sviridov-Old romance’ ‘신귀복-얼굴’ ‘N. Paganini-Sonata Concertata’ ▷기타솔로 ‘M. Theodorakis-기차는 8시에 떠나네’ ‘이흥렬-섬집아기’ ‘F. Tarrega-Gran Jota’ ▷기타·바이올린듀오 ‘유키쿠라모토-Romance’ ‘V. Monti-Csardas’ 등 대중적인 곡을 선보이며 감미로운 선율로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이에 앞서 셔블아트컴퍼니는 지난달 29일 보문 황룡원에서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의 이야기’를 소재로 새로운 개념의 음악공연을 선보이며 250여명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유영임 단장<인물사진>은 “지난 공연은 처음 시도하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공연이었다”라면서 “객석과 무대가 수평적 공간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보내주신 열기와 호응으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화예술활동에 일반인들의 폭넓은 호응을 끌어낼 수 있도록 고비용 저효율적인 공연은 지양하겠다는 유영임 단장은 “음과 음의 조화 속 감동과 재미를 공유하는 것이 음악의 본질적 가치”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공연문화와 패러다임을 제시, 음악을 통해 여유롭고 풍성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셔블아트컴퍼니는 지역의 훌륭한 문화적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문화 상품화 및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 지역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열의에 찬 예술가들이 만든 단체다. 단원으로는 △대금-이성애 △ViolinⅠ-유영임·박근영 △ViolinⅡ-오진석·김보석 △Viola-김성원 △Cello-서혁민 △C.Bass-김경림 △Piano-장지영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앞으로 셔블아트컴퍼니만의 선율을 마음껏 풀어낼 것이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원이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54-741-1218, 010-2813-2050로 하면된다.
사방초(교장 박영미)는 지난 4일 전교생 70명과 병설유치원생 10명이 경주임실치즈학교에서 치즈와 피자만들기 진로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사진> 피자 만들기는 4명이 한 조를 이루어 미리 반죽한 밀가루로 동그란 도우를 만들고 토핑 재료인 피자 소스와 옥수수, 버섯과 햄 슬라이스, 스테이크, 양파를 넣은 후 마지막으로 치즈를 뿌린 뒤 오븐에 넣어 30분 정도 익히는 것으로 과정을 마쳤다. 실습에 참여한 김경환(5년) 학생은 “모차렐라 치즈가 생각보다 말랑말랑해 먹어 보니 엄마가 만든 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고소했다”면서 “피자는 대충 만들어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따끈따끈해서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석계초(교장 이미정)는 지난 5월 31일부터 6회에 걸쳐 경주교육지원청 Wee센터와 푸드 아트 테라피(Food art therapy)를 활용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푸드 아트 테라피(Food art therapy)는 음식 재료를 매개로 예술 활동을 하면서 심리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자연주의적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한 뒤 알맞은 식재료를 골라 만지고 보고 요리하게 함으로써 아이의 정서를 안정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활동을 하는 동안 마음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스트레스를 자유롭고 즐거운 표현활동을 통해 맘껏 발산할 수 있고, 돌봄과 치유의 따뜻한 지지를 받음으로써 정서적인 안정감과 건강성을 회복하고 정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이미정 교장은 “학생들이 실생활 중에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서 태도의 변화를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흐뭇하다”면서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성공 체험을 통해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주체적으로 가꾸어가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