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읍성 야간투어 프로그램이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10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19일 경주문화원에서 ‘경주읍성 야간투어’ 개회식을 가졌다. 한수원은 경주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경주문화원(원장 김윤근)에서 진행하던 기존 주간 읍성 투어 프로..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가 19일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세계유산특별법)’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되길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17개 회원도시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회의를 열고 세계유산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
경주시는 지난 18일부터 경북 인근 시·군과 합동으로 자동차세 체납 차량에 대한 집중 영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합동단속에는 경주시청 소속 공무원 5명을 포함해 경북도청, 포항시 남구·북구, 영덕군, 청송군 체납세 전담 공무원 16명이 4개 팀으로 나눠 징수활동을 벌였다. 단속은 체납 확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경주중앙시장이 2020년부터 추진하는 중소기업벤처부 희망사업프로젝트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연달아 선정됐다. 중앙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면서 명품 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경주중앙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등 8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10..
김석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19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삭발식에는 김석기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최교일 위원장, 이만희, 장석춘 의원 등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송석준 경기도당 위원장 등 총 5명이 동참했다. 삭발 후 각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와..
‘고향이 경주시더’라는 졸작으로 2013년 격월간 <에세이스트> 라는 수필잡지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에세이 작가로 등단했다. 고향이 경주라는 말은 1971년 경주를 떠나 객지생활을 하는 동안 내가 가장 많이 써온 말일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일인데 그냥 그랬다. 별로 자랑할 것이 없던 사람이 단지 경주가 고향이라는 것만으로 우쭐거리며 그냥 그렇게 외치고 다녔던 거다. 특히 경상도 지역어(사투리)로는 버티기 힘든 직업군에서 강한 지역어를 무기로 40여년을 버티다가 정년을 하고 고향의 부름을 받아 2011년에 귀향을 했다. 귀향을 한 내 고향 경주에서의 생활은 다이나믹했다. 40여년 동안 내가 가장 재미있게 또 좋아하고 즐겨했던 일을 경주에서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6년을 문화관련(경주예술의전당, 경주문화재단, 경주시립극단 운영 등)업에 시간을 보냈다. 나름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열과 성을 다했던 시간들이었다. 다시 가족이 있는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작업장들이 있고 작업이 있어 다시 고향 경주를 떠나 온 지가 이제 2년 반이 더 지났다. 되돌아보니 참 아쉽고 부끄럽고 또 후회 할 일도 있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경주를 사랑했던 순수함과 열정만이 가득했던 무모함(?)들의 시간들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제야 얘기하지만 경주로 귀향하게 된 몇 가지 동기 중에 서너 번째 순위에 들어가는 사연이 있다. 40여년 객지 생활 중 가장 섭섭하고 제일 많이 듣던 소리다. 그 소리가 나를 귀향과 도전의지를 불 지폈다. 아주 단순하지만 뼈있는 소리였다. 더도 없고 덜도 없는 스스럼없는 한마디, “경주! 그래요.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때 가보고 여태 못 가봤네요. 참 좋은 곳이죠” 나는 속으로 대답했다. ‘그래. 자랑이다!’ 그랬다. 경주는 그들이 아주 옛날에 그냥 끌려서 다녀갔던 그리고는 다시 찾지 않은 도시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미운 것들을 다시 스스럼없이 경주를 방문하고 다른 많은 이들에게 다녀 간 소감을 입술이 부르트도록 자랑하는 내 고향 경주가 될 수 있을까? 그때 내 머리를 맴도는 한 줄의 어귀는 ‘경주는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2011년 다시 경주로 오면서 수없이 되 뇌이던 말이었다. 이제 다시 담담한 마음으로 훈수가 되어 바둑판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있지만 망원경으로 Zoom In 하여 경주를 들여다보게 되는 행운을 얻었으니 다시 오직 경주만을 위한 생각으로 새롭게 경주를 접근한다. ‘경주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참 많은 걸 물려받은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이다. 그래서 우리는 참 교만했다, 인정해야 한다. 첨성대도 불국사도 문무 대왕암도 만들어지고 또 생겨진 이래 한 번도 자리를 옮긴 적이 없다. 단지 조금씩 보수되고 가꾸어졌을 뿐이다. 그것들을 팔아먹고 사는 우리들만 태어나고 또 죽고 떠나고 다시 왔을 뿐이다. 많은 것들에 대해 감사함이 사라지고 귀한 줄 모르고 그냥 있으니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냥 공기처럼 느껴져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경주가 아니더라도 들려서 보고 먹고 마시고 자고 또 즐길 곳이 즉 힐링할 수 있는 곳이 이 땅 대한민국에 너무나 많은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다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옛날 1960년대 이후 수학 여행지중 1순위로 꼽히던 경주의 그 영광만을 추억하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지 않을까? 수없이 고민하고 또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서 지자체나 시민들이 나서서 수 만 가지의 아이디어와 방안을 연구하고 있고 또 해왔다. 그러나 좀처럼 좋아 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 게 현실이다. 나는 감히 진단한다. ‘없는 게 없는 우리에게 없는 게 있다’ 그 첫 번째가 친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택시 기사님들부터 중앙시장 상인님들, 중심상가의 점주님들까지 그리고 경주시민 전부가 마케터이고 홍보대사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가 스스로 개인 사업자임을 자부하면서 편안한 자세로 그날 벌어 그날 먹는 못난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민들에게 힘을 줘서 드리는 말씀이다. “구기 종목에서 투구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공이 나올 수가 없듯 경주를 찾는 분에게 대하는 시민들의 자세가 나쁘면 절대로 좋은 결과 나올 수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경북의 미래 먹을거리는 동해안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경북이 살고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도지사 취임 이후 동해안 5개 시·군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그런 생각과 주장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지난 세기에도 그랬다. 경북의 동해안은 40여년 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었다. 1968년 출범한 포스코와 1976년 착공한 월성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경주와 울진에 건설된 12기의 원전은 밤낮을 쉬지 않고 쇳물과 전기를 생산해 냈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조선산업, 자동차산업은 ‘산업의 쌀’인 철강과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이 없었으면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랬던 동해안지역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면서 3대 연안 중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동해안은 유일하게 고속도로와 철도가 제대로 없다. 동해안 최대의 도시 포항은 철강 산업의 오랜 불황과 촉발지진으로 판명 난 지진의 여파가 겹치면서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여기에다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으로 국내원전의 절반이 있는 경주,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은 막심한 피해를 겪고 있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동해안 지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동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리고 1년 동안 열심히 발로 뛴 결과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동해안 지역발전의 컨트롤 타워가 될 경상북도 동부청사가 마침내 문을 열게 되었다. 이를 신호탄으로 동해안 지역에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이 확정되고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었으며,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규제자유특구와 영일만 관광특구가 연이어 지정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세계 최초의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하고 소형원자로 개발과 원전안전을 연구하게 될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년에 하나도 될까 말까한 대형 사업들이 줄줄이 현실화되면서 동해안지역은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설레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지원과 규제 완화, 세제 혜택이 따르고 그만큼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형성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할 일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과학기술 기반의 바이오, 나노, 에너지 등 첨단신소재와 인공지능 분야 연구를 하고 사업화를 담당하게 되는데 200여 개의 신규 기업유치가 기대된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규제자유특구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에 대한 규제를 풀어줌으로써 수도권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게 되었다. 원전 관련 국책사업 유치도 동해안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연구소는 60조원으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은 부지와 설계비만 7200억이 투입된다. 연구원이 설립되면 연구 인력만 1000여명 유입되고 관련기업 투자도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산업도 마찬가지다. 내년 8월에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크루즈산업을 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37km의 해안선, 동해바다 한 가운데 있는 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 등 천혜의 자원과 연계하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해양관광권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동해안 관광의 핵심에 영일만 관광특구가 있다. 송도동, 환호동 등 73만 평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관광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게 된다. 포항시와 협력하여 동해안의 새로운 랜드 마크, 동해안 최고의 명품해상관광도시 건설이라는 야심찬 도전을 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동해안 지역에는 환동해시대 해운물류와 해양관광의 거점항만이 될 영일만항 활성화, 동해중부선전철화 사업, 울릉공항 건설 등 기업유치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들이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안은 지금까지 가지지 못했던 기회를 맞고 있다. 동해안 시대를 열어야 경상북도가 살 수 있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남북 관계가 풀리고 북방경제시대가 열리면 동해안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갈대 무성한 동해안 갯벌에 철강신화의 기적을 썼던 저력이 있다. 기업이 몰려오고 물류와 관광객으로 붐비는 새로운 동해안 시대의 역사를 다시 써 보자.
경주시가 문무대왕수중릉(사적 제158호) 성역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올해 건립하기로 한 신라 문무대왕(?~681) ‘유조비(遺詔碑)’에 삼국사기에 수록된 문무대왕 ‘유조’ 원문 내용 이외에 대왕의 대화 내용을 추가로 넣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유조(遺詔)’는 ‘임금의 유언’을 뜻하는 것으로 ‘유조비’는 임금의 유언을 각자(刻字)하는 것이 중론이라는 점에서 다른 내용을 추가로 넣는 것은 처음 세우는 문무대왕 유조비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는 처사로 보여 진다.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과 관련, 올해 4월 경 김석기 국회의원과 경주시는 관광도시 경주의 부활을 위해 세계 유일의 해저왕릉인 문무대왕수중릉 일대를 성역화하고 문무대왕의 삶과 그에 얽힌 얘기는 다시 세계인을 불러들이기에 충분하다는 기대감으로 추진했다. 그리고 문무대왕의 유조비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676년에 맞춰 높이를 6.76m로 만들기로 했다. 이 높이는 우리나라 현존하는 비석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높이 6.4m의 광개토대왕릉비를 넘어 설 정도로 이 사업 추진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현재 경주시가 만들고 있는 유조비의 경우 문무대왕의 유조가 수록된 ‘「三國史記」 新羅本紀 제7, 下條’에 있는 원문에다, 유조가 아닌 대왕과 지의법사(智義法師)와의 대화 내용인 ‘「三國遺事」권제2, 文虎王法敏條’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조 내용이 아닌 문구를 유조비에 추가한 것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시가 이처럼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문무대왕 유조비 건립을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이 유조문을 결정하고 추진했다는 점이다. 최소한 처음 건립하는 유조비의 내용이나, 서체를 어떻게 각자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유조문을 정한 것은 논란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유조비에 유조 내용만 들어 가야하는 것은 다름 아닌 건립되는 유조비가 역사적 기록에 근거 할 때 그 위대함과 역사적 가치를 후대에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족(蛇足)이 포함된 문무대왕 유조비를 후대에 남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문무대왕의 치적과 후대에 교훈이 될 내용은 방문객을 위해 이해를 돕기 위해 설치하는 안내문에 상세히 기록하면 된다.
최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추세에 있지만 정작 경주방문 관광객 통계는 신뢰하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그동안 경주시 관광객 통계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1987년부터 경북관광협회에서 불국사관광안내소를 대상으로 조사해왔다. 이 통계방식은 당시 불국사가 경주관광의 필수코스였기에 가능했던 조사다. 불국사를 방문하지 않는 관광객 수(25%)를 가산해 연간 방문객 수를 산출했고 무료관광지는 무인계측기를 통해 측정해 관광객 수가 집계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오래 전부터 시대 흐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지만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시는 이 외에도 주요 관광지점(24곳) 입장객 조사, 불국사 방문 관광객 위주의 경주시 자체조사, 경주시 관광실태조사, 빅데이터 활용 조사, 보문관광단지 관광통계조사 등 다양한 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 방식 또한 신뢰성과 대표성, 활용성, 시의성 측면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최근 경주시가 정확한 관광객 통계와 이를 토대로 관광정책 수립하기 위해 개최한 ‘경주시 관광객 통계 산출 개선방안 연구 용역보고회’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를 도출하기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 연구팀은 관광객 수 집계와 중복 집계된 관광객을 특정지역 총 관광객 산정으로 인한 신뢰성 문제. 두 번째는 불국사 1곳의 대한 자체조사에 대한 대표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관광객 집계를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부족, 내외부적 환경변화와 관광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 등을 지적했다. 지난 수년간 경주시가 발표한 관광객 수는 상황에 따라 1000만명~1200만명 정도였다. 세월호 참사(2014년), 메르스사태(2015년), 경주지진(2016년) 3년 동안 큰 타격을 받았을 때도 경주방문 관광객은 1000만 정도라고 했다. 그리고 최근 경주방문 관광객이 확연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200만~1300만명 선이다. 최근 경주방문 관광객들은 단체 위주의 과거 관광형태와는 달리 가족단위나 소그룹, 개인 관광객들로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대에 맞는 통계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주와 같은 역사문화관광도시의 경우 근사치에 준하는 통계를 기반으로 한 관광정책수립이 반드시 요구된다. 고무줄 같은 통계자료를 활용해 수립한 정책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현재 복원이 한창인 경주읍성(慶州邑城)은 1012년 고려(현종 3) 때 축성된 것으로, 『동경통지』에 의하면 1378년(우왕 4)에 고쳐 쌓았는데 높이가 12척 7촌이라 기록한다. 조선전기에 이르러 태종과 세조 임금이 개축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병화(兵火)로 무너졌고, 1632년(인조 10) 경주부윤 김식(金湜)이 남문을 수리하고, 동문·서문·북문도 다시 세웠으며, 1746년(영조 22) 확장한 기록 등이 남아 있다. 읍성에는 동쪽 향일문(向日門)·서쪽 망미문(望美門)·남쪽 징례문(徵禮門)·북쪽 공진문(拱辰門) 등 4대문이 있었고, 그 가운데 징례문이 규모가 가장 컸다고 전하며, 현재 고증을 통해 향일문을 복원한 상태로 동쪽 성벽을 완성해 가고 있다. 경주성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경주부윤 사서(沙西) 전식(全湜,1563~1642,재임1631.12~1633.04)이 일찍이 경주부를 다스리며 징례문을 중수하고, 아들 규천(虯川) 전극항(全克恒,1590~1636)에게 상량문을 짓도록 명한 기록이 동계(東溪) 조형도(趙亨道,1567~1637)의 『동계집』권2,「등징례문」시에 실려있다. 조형도는 경부부윤 이안눌(재임1613.11~1614.09)과 교유하였고, 1629년에 경주 영장(營將)을 역임하며 경주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 귀록(歸鹿) 조현명(趙顯命,1690~1752)은 1730년 경상도관찰사로 나가 영남의 남인을 위로하고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였으며, 1732년 친구인 경주부윤 김시형(金始烱,재임1730.11~1732.10)을 찾아가 진휼(賑恤)을 잘한 공을 치하하고 파진연(罷賑宴)에 참석해 그 일(「慶州罷賑宴記」)을 기록하고, 경주성 남루 기문(「慶州城 南樓記」) 등을 지었다. 경주선비 각헌(覺軒) 이능윤(李能奫,1824~1876)은 읍성의 징례문을 보고, 아치형 석조물 위에 세워진 문루(門樓)를 묘사하며 ‘고도남문(故都南門)’편액을 부연 기록하였고, 「고도남문유감(有感)」 시를 지었다. 농재 이언괄의 후손 학고(鶴皐) 이암(李壧,1641~1696)은 벼슬을 멀리하고 고향 경주에서 몽암 이채·매호 손덕승 등 뛰어난 문인들과 자주 만났고, 지역의 일에 지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징례문상량문(徵禮門上梁文) 경주성남문(慶州城南門)」 상량문은 경주 읍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신라의 땅 경주에 고려의 문화유산이자 조선문화가 집약된 읍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경주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경주 시가지의 신라왕릉과 고분들 그리고 읍성의 견고한 문화공간 그리고 불국사(불교)와 양동마을(유교) 등은 경주만이 가진 차별화된 문화관광의 재미를 선사하고, 복원 중인 읍성은 훗날 경주관광의 랜드마크가 되리란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조선의 전극항은 부친이 다스리는 경주부의 남문을 중수하며 화려한 수식어로 건축물이 영원하길 기원하였다. *전극항의 징례문 상량문(경주성 남문) 안은 탈해왕(脫解王)의 수도(首都)이지만, 실제는 박혁거세(朴赫居世)가 세운 나라다. 언덕의 정자에서 바라보면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웅크린 듯한 여러 봉우리가 보이고, 세 갈래 마을에는 사방에서 개가 짖고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 옛 서라벌의 영토가 지금은 대도호(大都護)의 진영(鎭營)이고, 경주부 성곽의 남쪽 문루(門樓)는 우리나라의 옛 터인데, 어느 때에 건립되었던가? 그 옆으로 깎아지른 골짜기가 이어져 길게 뻗은 교외를 굽어보고, 문루의 길은 세 번을 쉬어야 하는데 은은한 성벽이 우뚝 솟아 있고, 사방의 뜨락과 길거리는 나는 듯 벼슬아치의 수레가 서로 따른다. 이곳은 영남의 요충지요, 진실로 강남의 아름다운 곳이다. 임천(林泉)이 어우러져 집집마다 동산의 꽃과 길가의 대나무요, 도서(島嶼)가 빙 둘러싸여 곳곳마다 언덕의 지초와 물가의 난초로다. 신령스런 터에 자리하여 빼어남을 얻어 아름다운 경치의 으뜸이 되었으니, 아마도 군자가 존대하게 있을 곳인 산택(山澤)에 사는 열선(列仙)의 뜰이 아니겠는가? 전쟁이 닥쳐 전란(戰亂)의 비운(否運)을 만나 흉측한 오랑캐가 겁탈하는 흉악한 음모를 당하여, 아름다운 집들이 맹렬한 불길에 모두 시뻘겋게 타버렸고, 수를 놓듯 조각된 대들보와 서까래는 차가운 잿더미로 변하여 다 검게 타버렸다. … 부친(전식)께서 임금의 걱정을 나누어 지방의 일을 맡아 경주의 부윤이 되었는데, 파릉(巴陵)으로 좌천되어 악양루(岳陽樓)를 개수(改修)한 등종량(滕宗諒)이요, 비로소 관사(官舍)를 수리하며 「희우정기(喜雨亭記)」를 지은 소동파(蘇東坡)의 격이다. … 이에 사간(斯干)의 시에서 옛 제도를 탐구하고, 주역의 대장(大壯) 괘에서 앞의 법식을 상고하여, 도사 용성(容成)은 역서(曆書)를 본받아 기둥을 세우며 택일(擇日)의 마땅함을 알았고, 영(郢) 땅의 장인(匠人)은 도끼를 휘둘러 재목을 택하며 바람을 일으키는 공교함을 바쳤다. 높은 곳을 따라 낮은 곳을 등지니 오늘날 높고 큰 것을 바라보며, 옛것을 버리고 새것에 나아가니 당시의 누추함을 비웃게 되었다.
▶형산강 부조장터 중명리 마을 형산(兄山) 바로 남쪽에 중명리(中明里)란 동네가 있다. 포항과 경주의 접전지역으로 150여 년 전 우리나라 3대시장의 하나인 형산강 부조장터로 크게 번성했던 지역이다. 당초 경주 강동면 소속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포항에 이속 되었다. 동네 입구에 노거수들이 더러 있고, 부조장시절 유공현감들의 공적비가 두어 개 설치되어 있다. 이 동네는 신라시대 연오랑과 세오녀가 왜국으로 떠나고, 신 라 땅에서 해와 달이 없어지자, 왕이 이를 다시 찾기 위해 사신을 보내 그들을 만나게 했다. 사신이 이들로부터 가져온 비단옷을 놓고 제사를 지내니, 해와 달이 다시 나타나고, 이때 광명이 비추는 한가운데 이 마을이 있었다고 하여 「중명(中明)」이라 불렀다고 한다. 동네와 맞물려 소형산(小兄山)이 있고,「부조정」이란 정자와 그 안내판이 이 산 정상에 있다. ▶중명리 옥녀봉 이야기 중명리에 골짜기 따라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뒷산 주변에 둘레길이 있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산봉우리에 오르면 이곳 옥녀봉에 대한 전설이 다음 가 같은 내용으로 안내판에 적혀있다. 옛날 형산강변 마을에 옥녀라는 착하고 아름다운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 데, 어머니가 병이 들자 좋다는 약초를 뜯어 보살폈으나 별 차도가 없었다. 어느 날 약초를 팔러 부조장터에 나갔다가, 마음씨 좋은 젊은 상인을 만나게 되고 좋은 약을 구해 어머니 병을 낫게 했다. 그로인해 두 남녀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얼마 후 혼인을 약속하고, 마을 앞에 결혼서약으로 서로 나무 한그루씩을 심었다. 그 후 상인은 열심히 돈을 벌며 옥녀 집을 들리곤 했는데, 어느 날 부터 발길이 끊어졌고, 그리고 세월이 지나 어머니마저 돌아가셨다. 그 후 옥녀는 날마다 산봉우리에 올라 형산강을 바라보며 그를 기다렸다. 그리고 부조장터를 돌며 젊은 상인을 수소문 하고 다녔으나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를 애타게 기다리다 심신이 지쳐 갔고, 기어코 어느 날 산봉우리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후 사람들은 옥녀의 지극한 효성과 정절을 기려, 이곳을 옥녀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택전리의 연리목 이야기 중명리에서 중단리를 지나, 택전리로 가는 길은 한적한 신작로 길이다. 길게 백일홍 나무가 이어있고, 익어가는 나락 풍경, 논두렁 콩 등 주변이 완연한 가을 시골 풍경이다. 옛날 신라시대 어느 권세 있는 재상이 형산강 변 좋은 터에 대궐 같은 집을 짓고 살면서부터 그 앞으로 마을이 생겼다는 전설에 따라 동네 이름이 택전(宅前)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이 마을에 큰 회화나무와 느티나무가 서로 붙어 자라는 아름드리 큰 연리목(連理木)이 있다. 옛날 옥녀와 젊은 상인이 혼인서약으로 심었다고 전하는 나무로, 남녀가 서로 붙어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주변에 30여 그루의 큰 나무들이 숲길을 형성하며 하늘을 가리고 있어, 봄여름에는 시골 들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가을에는 단풍경치로 아름답고 고적하다. 연리목을 중심으로 택전 마을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언약의 숲과 작은 행복문고 숲속 쉼터에는 큰 나무 의자 5~6개가 놓여있고, 펑퍼짐한 바위들이 띄엄띄엄 좌석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작은 도서함이 마련되어있고, 누구든지 책을 뽑아 볼수있게 되어있다. 높이 2미터 정도의 책 나무 상자에 도서 40여권이 꽂혀있는 게 전부다. 책들은 낡아 있고, 손 떼가 묻어 있다. 시골사람들의 체온과 정감을 느끼게 한다. 서고에 적힌 이름이‘숲속의 작은 행복 문고’이다. 이 마을 에는 음력 7월7석이면 이 연리목에서 중명리의 옛날 옥녀와 젊은 상인, 두 연인이 만난다고 믿어 오고 있다. 사람들은 그 때 젊은 상인이 돌아오지 않아, 옥녀가 기다리다 지쳐 죽게 된 것은 마음이 변해서가 아니라 그가 풍랑에 숨진 탓이고, 이렇게 연리목이 되어 우람하게 잘 크고 있음은 옥녀와 하늘나라에서 혼인도 하고, 잘 살고 있다는 증표로 보고 있다. 세월이 흘러 지금에도 이 앞에서 남녀가 사랑을 다짐하면 꼭 이루어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옥녀와 젊은이가 잘 돌봐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연리목을「언약의 나무」라고하고, 이 나무가 있는 택전리 마을의 숲을 「언약의 숲」으로 부르고 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오페라의 배역은 성악가의 목소리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높은 소리를 내는 테너와 소프라노가 주인공을 맡게 된다. 반면 조연은 바리톤과 메조소프라노의 몫이다. 바리톤은 테너와 소프라노의 사랑에 끼어드는 연적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메조소프라노 역시 소프라노의 연적으로 사랑의 방해자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오페라 속 주인공을 알아채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자주 등장하면서 고음으로 노래하는 사람을 찾으면 되니까. 영화나 드라마에선 배우의 외모나 연기력이 캐스팅을 좌우한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외모와 그에 상응하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면 된다. 하지만 오페라에선 테너나 소프라노가 아니면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기 힘들다. 이건 중저음 가수에겐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중한 외모와 연기력을 갖추고도 목소리 때문에 주연을 맡을 수 없다니 말이다. 하지만 바리톤과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공인 오페라도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모차르트 오페라의 주인공 피가로는 주로 바리톤이 맡고, 리골레토와 나부코도 타이틀 롤이지만 바리톤이 노래한다. 한편 팜 파탈(femme fatale)의 대명사 카르멘은 메조소프라노가 맡는다. 이처럼 프랑스 오페라에서는 메조소프라노가 주연인 경우가 꽤 있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부파(희가곡)도 그렇다. 따라서 메조소프라노가 주연을 하려면, 프랑스 오페라나 이탈리아 희가곡에 출연해야 한다. KBS의 인기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고음불가’란 코너가 있었다. 개그맨 이수근이 억지로 고음을 내려하지만 안타깝게 저음에 머물고 말아 큰 웃음을 자아낸다. 물론 이런 어림없는 저음으로는 오페라 주연이 불가하겠지만, 성악가들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음역을 넓혀 고음을 내기도 한다. 그들은 마이크의 도움 없이 오케스트라 피트라는 소리바다를 건너 객석 끝단까지 목소리를 보낸다. 이처럼 성악가들의 화려하고 시원한 고음은 처음 보는 관객들이 오페라에 매료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한다.
경주한수원이 한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비기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22라운드에서 경주한수원은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7분 김민호 선수가 퇴장 당한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 하지만 이번 라운드 무승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쳐 3위로 올라선 대전코레일과 1점 차 밖에 나지 않아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해 앞으로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대전코레일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부산교통공사를 4위로 끌어내리는 등 기세가 무섭기에 경주한수원으로서는 6경기 남은 상황에서 방심할 수 없다. 반면 초반부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던 강릉시청은 이번 라운드에서 김해시청에 2-1로 승리하며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이날 경주한수원은 정규진(GK), 박찬용-서명식-장지성-김동권(이상 DF), 김창대-윤태수-김민호-유지민(이상 MF), 김민규-서동현(이상 FW)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양 팀은 공방을 펼쳤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주는 전반 5분 김민규의 슈팅이 부산 골키퍼 최진백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이 끝날 무렵인 43분에 경주한수원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부산이었지만 아쉬운 볼터치로 기회를 날렸다. 후반 7분 경주에 큰 변수가 생겼다. 부산의 돌파를 막던 경주의 김민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경주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부산은 수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공격을 이어 나갔지만 정규진의 선방과 윤태수의 수비로 경주는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 선제골은 경주의 몫이었다. 수적 열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주는 후반 15분 임성택의 패스를 서동현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골이자 7득점을 기록했다. 부산은 실점 후 더욱 경주를 몰아 붙였고 후반 33분 이민우의 헤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주는 골을 위해 공격적인 선택을 했지만 아쉬운 마무리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경주한수원은 21일(토) 오후 3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목포시청과 내셔널리그 23라운드 결기를 갖는다.
지난 9월 16일 경북관광공사 실장으로 근무하는 강정근 씨가 페이스북에서 최근 국내 여행트랜드 분석에서 관광객들의 욕구를 간략히 언급했다. 먼저 욕구 순에서 맛집투어(64%), 캠핑(35%), 둘레길 걷기(33%) 등의 순으로 하고 나타났고 만족도에서 자연경관탐방(68%), 전통시장&맛집(45%), 휴양시설(25%) 등의 순으로 만족감이 표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정근 씨는 맛집이 지역관광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강조하고 경주의 대표적인 맛집을 사진으로 추천했다. 여기에는 중앙시장 야시장과 파스타 집인 황남금고, 북군동 맷돌 순두부, 통일전 오리요리 전문점 호박고을, 교촌의 교리김밥 등이 실렸다. 그러면서 강 씨는 경주에 알려지지 않은 맛집이 많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알려지지 않은 맛집도 물론 많겠지만 경주는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도 못할 재료들을 이용해 요리하는 아주 특별한 곳임을 경주시민들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경주는 실상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나 현란한 상차림으로 유명한 광주가 전혀 쓰지 않은 식재료를 조상대대로 써왔다. 대표적으로 상어와 고래 고기, 과메기, 문어, 물회, 콩잎 등이다. 포항과 울산이 경주의 위성도시였으니 이쪽의 식재료는 당연히 경주 것으로 봐야 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경주의 위성 도시격이었던 영천에 말고기가 흔했고 이게 경주에 풀렸다. 이것은 신라왕조, 오랜 수도로서의 식재료 위엄이 우리시대까지 남아 있는 결정적인 흔적이며 이 중 몇몇은 이미 전국적인 파급효과를 얻었다. 참고로 소 사육 1위, 돼지 사육 3위, 닭 사육 4위가 경주의 또 다른 모습이다. 아쉽게도 이들을 맛내는 데 소홀했고 음식의 본래 맛을 추구하는 경주사람의 입맛에만 맞추어져 요리로 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과거 보관상의 문제로 이들 황금 재료들이 짜거나 매운 음식쯤으로 전락해버렸다. 말고기·고래 고기는 시대의 변화로 사라지기까지 했다. 강정근 씨의 포스팅처럼 경주도 맛집이 융성해야 더 경주다운 관광지로 거듭난다. 물회나 과메기가 전국화 된 것을 결코 소홀하게 볼 일이 아니다. 경주만의 식재료로 관광의 활력을 충전하는 맛집투어를 만들면 대박나지 않을까?
199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23년의 역사를 가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간 전승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세계 보편문화인 탈과 탈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 유일의 축제로 매년 100만여명의 내·외국인들이 찾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매년 안동의 가을을 들썩이게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올해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안동시 탈춤공원과 안동 원도심 일원, 하회마을 등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가 된다. 탈과 탈춤은 인간의 삶이 시작되던 고대부터 있어 왔다. 인간의 삶 속에서 병을 낫게 하거나, 신을 만나거나, 전쟁에서 용기를 얻는 등 집단 혹은 개인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고 현재까지 전승돼왔다. 특히 탈과 탈춤이 가진 여러 가지 기능 중 ‘탈의 익명성’은 현대인들에게 비일상의 폭발적 경험을 선물하기에 충분한 요소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통해 실현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축제 주제를 기반으로 탈과 탈춤이 가진 축제성과 대동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23회째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이라는 주제로 탈과 탈춤 속에 투영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탈과 탈춤, 탈놀이 속에는 인간의 삶과 꿈, 그리고 희망이 존재한다. 탈놀이를 통해 표현됐던 숨김과 드러냄의 미학은 사람들을 탈놀이의 현장으로 불러 모으는 힘이 됐다. 한국의 탈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회 속에 나타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해결하는 노력, 그리고 솔직한 인간의 감정을 마음껏 드러냄으로써 갈등을 해결해 나갔다. 특히 한국의 탈놀이 속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은 혼인, 지위, 사랑, 가족제도 등으로 인해 권리를 박탈당해왔던 전통사회 여성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탈놀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항거함으로써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갖는다. 탈놀이에는 할미, 각시, 소무, 무당, 기생 등 다양한 여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캐릭터들은 놀이 전체에 비해 중요한 역할들은 아니지만 당시 여성의 생활상과 여성 인식을 단면으로 보여준다. 탈놀이가 번성한 조선 후기는 매우 엄격한 남성 중심 사회였고, 여성 등장인물들은 남성 시각에서 보는 여성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의 주제인 ‘여성의 탈과 탈 속의 여성’을 통해 탈과 함께 존재해 온 여성의 꿈과 삶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올해 축제는 주제에 맞춰 탈춤 속에 등장하는 할미탈, 부네탈, 소무탈, 왕비탈 등 다양한 여성 탈을 테마로 주제공연과 개막식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축제 프로그램 중 20~30대를 중심으로 ‘안동나이트’, ‘탈나이트’로 불리며 인기를 얻은 탈놀이 대동난장은 트롯EDM, 힙합EDM, 디제잉, 드레스 코드 설정을 통한 ‘데이(DAY)’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정적이었던 축제 공간인 탈춤공원의 한계를 벗어나 원도심 구간에 약 1000여명의 시민과 300명의 공연단이 함께하는 비탈민 난장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15년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 선정 이후 탈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된 ‘주빈국의 날’프로그램은 올해 우즈베키스탄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상호 교류를 시행한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국제음악축제와 교류, 우즈베키스탄 문화전시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문화관광부 장관 초청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안동 음식관을 조성해 안동 문어, 안동한우육회, 안동찜닭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매년 축제의 공식 마스코트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탈놀이단은 올해 주제를 테마로 한 ‘드리머(Dreamer)’라는 이름으로 축제장 곳곳에서 출몰해 시민과 관광객의 신명을 돋울 계획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지역문화인력 인큐베이팅 역할은 탈놀이단을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지역 내 중,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중심이 된 40여명의 인원이 지역 연출, 댄스 감독, 음악 감독으로 구성 된 리더들과 함께 축제 기간 1개월 전부터 연습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탈춤은 물론 지역별 탈춤, 12개국 13개 단체 해외공연단의 공연, 자유참가작 공연 등 축제장과 시내 일원 공연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감상이 가능하고, 전시, 체험, 학술대회,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안동탈춤페스티벌은 안동민속축제와 공동 개최돼 후삼국시대 고창전투를 배경으로 한 차전놀이를 비롯해 안동여성들의 대동놀이인 놋다리밟기, 안동저전동농요 시연 등 안동의 우수한 전통문화예술도 함께 할 수 있다. 세계보편문화인 탈과 탈춤을 만나는 것은 가슴 뛰고 즐거운 경험이다. 탈춤축제는 꿈을 실현시키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신적 영역에 대한 표현을 통해 신성세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 탈을 쓰면 사회적 익명성을 보장받고, 그 익명성은 인간에게 자유를 가져다준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탈과 탈춤문화는 세계를 하나로 엮을 수 있는 당위성을 가진다. 자유 속에서 모두가 함께 무아지경이 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진정한 축제의 묘미를 느껴보자!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은 동아리지원 사업으로 16개 동아리가 선정돼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운영된 ‘소·화·전’동아리는 10월 22일까지 실제 놀이를 바탕으로 10여명의 회원들이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회원들은 40대에서 70대로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들이 어릴 적 놀았던 놀이를 재현하고 지역사회 교육봉사활동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이날 회원들은 팽이의 유래와 종류들을 알아보고 팽이만들기(도토리, 종이, 딱지, 씨앗바람개비 등)와 놀이 방법도 알아보았다. 이번 교육과정은 참여자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교, 경로당, 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어렵고 외로운 이웃과 배움을 나눔으로 실천하는데 중점을 뒀다. 소·화·전 회장은 “전래놀이는 유아에서 노년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력을 지니고 소통능력을 강화하며 서로 화합할 수 있다”며 “규칙준수, 심리치유 등 인지활동에 도움을 주며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으로 유익한 교육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역량강화 교육과정이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과정의 목적은 잊혀져가는 전래놀이를 보존, 전승하는데 있다. 또 놀이를 통한 현대인의 여가와 치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전래놀이에 대한 인식 재정립과 시민대상의 전래놀이를 지도하는 전문강사의 역량강화에 있다. 프로그램 내용은 ▷전래놀이(유아, 초등, 실버)활용 강화 ▷전통놀이, 민속놀이, 짝궁놀이, 국악손놀이, 도구사용놀이 ▷전래놀이지도 이론과 실제(노래, 손유희, 게임놀이, 민요놀이) ▷오감각 발달놀이 ▷전래놀이 핵심종목 실기 및 전수 등이다. 정연기 강사는 “놀이란 여러 사람이 모여 즐거움을 만드는 것이며 협동하고 토론하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교육으로 놀이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며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아주 좋은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참여자들은 “교육 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아 행복하고 앞으로의 교육과정이 더욱 기대된다”면서 “사회복지시설, 방과 후 아동지도, 학교, 영유아기관 등에서 활동할 때 도움이 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경제보복으로 한국의 숨통을 죄려는 일본에 대한 ‘NO아베·일본불매’ 운동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현장을 취재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 15일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하남 스타필드 매장, 주 대상은 대표적인 일본기업으로 알려진 유니클로와 무인양품(MUJI), 일본기업이지만 다국적 신발 용품을 판매하는 ABC마트 세 곳을 집중 취재했다. 이들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9월 9일 5시경에도 1차 방문한 바 있다. 평일 고객들의 동향을 미리 살펴두기 위함. 이날 세곳 매장은 개점 휴업 분위기였으며 해당 업체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불매 운동 후 고객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대답을 했고 ‘이로 인해 고용문제 등에서 압박을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대답했다. 세 개 매장은 평일이지만 적지 않은 고객이 방문한 것과 완전히 딴판이었다. 지난 9월 15일 오후 3시~4시 경, 한창 쇼핑객들이 피크를 이루고 있을 황금시간대였다. 이를 증명하듯 지하1층 지상4층의 광활한 매장에는 고객들로 들끓고 있었다. 이런 시기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세 매장은 가장 많은 고객들로 붐볐을 것이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의류용품 중 가장 넓은 매장에도 불구하고 거의 텅빈 채였고 무인양품은 비수기를 연상하는 고객들 정도만 보였다. 그런데 ABC마트는 두 매장보다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이전 활황세를 회복하기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직원들과 인터뷰를 시도해본 결과 ABC마트는 계속 고객이 없다가 한가위 연휴 동안 잠깐 고객이 늘었다고 대답한 반면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에서는 똑 같이 ‘회사에서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말라는 훈령이 내려왔다’고 말한 채 함구했다. 매장은 고객의 이동상황을 직원들에게 물을 필요조차도 없게 썰렁 했지만 함구령이 떨어졌다는 말이 불매운동 현장의 냉엄함을 더 실감나게 했다.
다문화가족이 지역민과 동화돼 행복한 삶을 꿈꾸고 즐거운 생활할 수 있도록 오늘도 그 역할을 다하는 삶.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조력자,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행복한 경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다문화방문교사 김성자(58·현곡) 씨를 만났다. 그녀는 결혼이주여성의 집을 방문해 한국어와 문화교육, 자녀생활서비스, 상담, 학습지도 등을 하는 1대 1로 맞춤 서비스하는 일을 한다. 경주지역 다문화 학생은 2014년 430명에서 2018학년도 유치원 98명, 초 804명, 중 114명, 고 71명 등 1087명으로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증가와 함께 한국어교육 및 생활교육이 절실하다. 다문화가정이 급증하면서 언어소통의 문제, 문화적응 스트레스, 가치관의 차이 성격차이에서 오는 우울과 불안, 양육 문제를 가정 내에서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익숙해지기도 전에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자녀들에게는 갈등과 부적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다문화방문교사를 선택한 계기가 있었다면 ‘어디서든 당당하게 일하자. 어떤 직업이든 정성을 다하자’로 시작했던 직업은 조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교육청 임직원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하던 중 방송대 교육동문으로부터 “선생님께 딱 맞는 직업이 있으니 시청 홈페이지를 빨리 보세요”라고 해 접근하게 됐고 그 당시 어린이집 면접을 앞두고 있던 터라 호감이 갔습니다. ‘다문화방문교사’라는 문구를 발견했을 때 나와 아주 잘 맞는 직업이라 생각했습니다. 면접 당시 “1년 지속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곧 바로 “네!”라고 답했으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합니다. 저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와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편입니다. 무언가를 위해 매우 적극적이고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매우 열정적인 성격입니다. 이런 장점과 방문교사에 필요한 자질사이에 공통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지금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담당하는 일과 준비과정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느꼈던 설렘과 보람이 현재까지 한결같습니다. 국적이 다른 부모사이에서 아동의 안전한 한국생활과 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방문교사는 최선을 다합니다. 다문화 이해 교육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고 “아~ 그거요”라고 표현될 때까지 역할을 다합니다. 대표적으로 책읽기를 하는데 정서적 교감이 이뤄질 때 그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지요. 책읽어주기는 언어의 배움뿐만 아니라 달라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단어들을 이해시키고 의성어, 의태어를 표현하며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며 언어와 생활에서 오는 차이의 개념을 이해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 또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더 높게 하고 타문화를 접할수록 한국문화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방문지도사들은 학사 이상의 전공자들입니다. 아동학 혹은 보육 , 사회복지, 평생교육, 건강가정을 위한 심리상담 등을 이수했으며 좋은 관계를 위해 지금도 계속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으로 15명의 방문교육지도사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부모교육, 자녀생활지원 서비스, 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10개월 동안 80회, 어른은 5개월동안 40회 교육 받습니다. 저를 비롯한 교사들은 학교생활과 가족관계를 향상 시킬 수 있도록 기본적인 밥상문화 이해부터 그 지역에 어우러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는데 가족이 함께 나루터 봉사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 살아온 방식이 다른 그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참고 기다려주고 감정을 다스려야하는 일입니다. 특히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나다움이 아니라 우리다움’이 필요했고 ‘생각과 차이에서 스스로 마음 다듬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남편에 의해 나루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사회에 보약이 될 것인지 독약이 될 것인지는 동기부여의 작은 차이였습니다. 그 속에서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기에 이 일이 참 좋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도 사람들이 나를 찾아올 때, 찾아갈 때마다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주는 일을 하고 있지요. 그 사람들이 밝고 복되게 사는 것을 볼 때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어른들의 판단기준이 문제를 만듭니다. 무조건 행동을 고치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용성수준을 높여 지식과 지혜를 쌓아 자기다움으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도록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한 권의 책을 아이와 보는 동시에 세상공부도 함께 하겠습니다.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학습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대화의 폭이 넓어지고 서로 부대끼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아끼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실질적이고 꼭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합니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의 인연에 매우 감사합니다. 정기적으로 교육을 해주시는 평생학습가족관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세상 살아가는 역할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다문화가족의 성장은 함께 동행하는 우리 방문교육지도사들이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가족문제, 부부문제, 자녀문제 등 가족과 관련된 개인 및 가족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상담 전화 054-779-8939.)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경주고도보존회(회장 이정락/이하 보존회)는 오는 9월 29일, 본보(0월 00자)가 보도한 바 있는 하남시의 고대사 관련 유적지들을 답사할 계획이며, 10월 26일에는 신라문화제 탐방을 겸한 경주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하남지역 답사는 보존회의 국내여행 답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간 이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고 경주 이외 도시의 문화재 보존 현황, 문화재와 시민의 상호 관계 등을 비교하는 한편 회원 간 친목도모를 위해 진행해온 것이다. 9월 29일(일요일) 계획 중인 답사는 회내 상임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최정필 교수(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에 대한 7월 25일 본지의 보도를 보고 전격 이루어졌다. 당시 최정필교수는 모 방송국 프로그램과 관련, 하남지역에 잔존하는 고려시대 유적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 예정된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존회는 이 지역을 탐방함으로써 문화재의 보존과 신도시 개발이라는 양자의 갈림길에서 시민들이 선택해야 할 현명한 방안을 고찰할 예정이다. 이 답사에는 보존회 회원 뿐만 아니라 답사를 원하는 시민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으며 최정필 교수가 다시 한 번 현장을 안내할 예정이다. 보존회는 또 10월 26일 매년 진행해 온 경주답사를 계획 중이다. 이번 경주답사는 신라문화제 진행 시기에 맞추어 잡아 축제를 통해 부각되는 고도의 중요성과 고도를 활용하는 지자체와 시민의 조화로운 연결에 대해 고찰할 예정이다. 보존회는 이 기간 동안 중요한 축제현장을 체험하면서 보존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과도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관 협착증은 걸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고 허리 디스크는 디스크가 튀어나온 위치에 따라 특정 자세를 취할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병이면서 당사자에게 말도 못하게 괴로운 것이 척추관 협착증과 디스크다. 이런 질병에 획기적인 치료법을 도입하여 파란을 일으킨 경주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다. 바로 리더스 병원 배은환 병원장(56·인물사진)이다. 배은환 원장에 따르면 조금만 걸어도 몇 번이나 멈춰 서서 손으로 허리께를 만지는 노인들, 5분만 서 있거나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가 저리다며 주저앉는 이들, 나이 들어 허리가 아파서 오래 서 있지 못하거나 다리가 저려 보행이 불편할 때도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의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신경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병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의 변성과 함께 척추 뒤쪽(후관절과 황색인대 비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 경우 척추를 앞쪽으로 굽히면 통증이 완화된다. 이에 비해 허리 디스크는 척추 앞쪽(디스크 탈출)으로 문제가 생겨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배은환 원장은 이러한 척추 질환에 대해 새로운 수술법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이 수술법은 의료법상 신문지상에 자세히 소개할 수 없지만 배은환 원장을 오랜 동안 믿어 온 경주출신 향우들 사이에서 두루 정평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이름만 대도 알만한 내로라하는 경주 인사들이 배원장의 권유로 이 수술법을 선택, 지금은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그렇다고 배은환 원장이 무턱대고 수술만 권하지는 않는다. 수술 이전 단계의 치료법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非)수술 요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수술은 2∼3개월간 비수술요법으로 치료해도 크게 좋아지지 않을 때 권하지요.” 배 원장은 실제로 디스크 환자나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수술 또는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허리 자체의 통증보다 다리 쪽 통증이 심할 때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통증과 불편이 극에 달한 환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배원장이다. 배은환 원장은 경희대 의과대학에서 정형학과를 전공하고 경희의료원에 근무하면서 퇴행성질환인 관절염과 관련한 인공관절치환술과 외상학(골절)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고 사지절단(미세접합)분야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권위를 쌓기도 했다. SNS시대에 맞추어 수시로 자신의 의료활동을 알리는 배원장의 페이스 북은 자신이 치료한 사지절단 환자들의 사례가 조금은 처절한 모습으로 수시로 올라오기도 하며 형편없이 손이 갈리고 잘린 소녀가 큰 수술 후 고마움 가득한 손편지를 보내 온 사진도 올라와 있다. 배은환 원장의 리더스 병원은 2006년에 마포구 신촌에서 개업 후 2014년 현재의 장소인 서울 강동구 성내동으로 확장 이전해 60여 명의 의료진과 함께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 지역 의료환경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진료과목도 배은환 원장의 정형외과를 비롯 내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확대되어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 검진병원으로 진료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남동 출신으로 경주고를 나온 배은환 원장은 경주중고등학교 시절 봉사 동아리인 ‘무영탑’ 출신답게 서울동창회에서 오랜 기간 간사와 총무로 활동했고 재경경주향우회와 경주발전포럼 등에서도 봉사심 많은 향우로 통한다. 중요한 경주관련 행사 뿐 아니라 강동구 내 각종 대규모 체육대회 때마다 현장에서 일어날 안전사고에 대비해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시켜주는 ‘든든한 원장님’이다. ‘환자의 병을 다스릴 때 먼저 환자의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기본이다’는 철학 아래 따듯한 미소와 위로를 먼저 건네는 배은환 원장, 그래서 어느 환우나 그의 웃는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는 우리 시대 진정한 명의, 그의 믿음직한 실력과 마음 깊은 봉사심이 수많은 환우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물한다. (진료문의 : 02-3333-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