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이 지역민과 동화돼 행복한 삶을 꿈꾸고 즐거운 생활할 수 있도록 오늘도 그 역할을 다하는 삶.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조력자,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행복한 경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다문화방문교사 김성자(58·현곡) 씨를 만났다. 그녀는 결혼이주여성의 집을 방문해 한국어와 문화교육, 자녀생활서비스, 상담, 학습지도 등을 하는 1대 1로 맞춤 서비스하는 일을 한다. 경주지역 다문화 학생은 2014년 430명에서 2018학년도 유치원 98명, 초 804명, 중 114명, 고 71명 등 1087명으로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증가와 함께 한국어교육 및 생활교육이 절실하다. 다문화가정이 급증하면서 언어소통의 문제, 문화적응 스트레스, 가치관의 차이 성격차이에서 오는 우울과 불안, 양육 문제를 가정 내에서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익숙해지기도 전에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 자녀들에게는 갈등과 부적응의 원인이 되고 있다. ▶다문화방문교사를 선택한 계기가 있었다면 ‘어디서든 당당하게 일하자. 어떤 직업이든 정성을 다하자’로 시작했던 직업은 조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교육청 임직원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하던 중 방송대 교육동문으로부터 “선생님께 딱 맞는 직업이 있으니 시청 홈페이지를 빨리 보세요”라고 해 접근하게 됐고 그 당시 어린이집 면접을 앞두고 있던 터라 호감이 갔습니다. ‘다문화방문교사’라는 문구를 발견했을 때 나와 아주 잘 맞는 직업이라 생각했습니다. 면접 당시 “1년 지속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곧 바로 “네!”라고 답했으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합니다. 저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와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편입니다. 무언가를 위해 매우 적극적이고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매우 열정적인 성격입니다. 이런 장점과 방문교사에 필요한 자질사이에 공통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지금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담당하는 일과 준비과정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느꼈던 설렘과 보람이 현재까지 한결같습니다. 국적이 다른 부모사이에서 아동의 안전한 한국생활과 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방문교사는 최선을 다합니다. 다문화 이해 교육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고 “아~ 그거요”라고 표현될 때까지 역할을 다합니다. 대표적으로 책읽기를 하는데 정서적 교감이 이뤄질 때 그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지요. 책읽어주기는 언어의 배움뿐만 아니라 달라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단어들을 이해시키고 의성어, 의태어를 표현하며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며 언어와 생활에서 오는 차이의 개념을 이해시켜주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 또한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더 높게 하고 타문화를 접할수록 한국문화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방문지도사들은 학사 이상의 전공자들입니다. 아동학 혹은 보육 , 사회복지, 평생교육, 건강가정을 위한 심리상담 등을 이수했으며 좋은 관계를 위해 지금도 계속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으로 15명의 방문교육지도사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부모교육, 자녀생활지원 서비스, 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10개월 동안 80회, 어른은 5개월동안 40회 교육 받습니다. 저를 비롯한 교사들은 학교생활과 가족관계를 향상 시킬 수 있도록 기본적인 밥상문화 이해부터 그 지역에 어우러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는데 가족이 함께 나루터 봉사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실 살아온 방식이 다른 그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참고 기다려주고 감정을 다스려야하는 일입니다. 특히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나다움이 아니라 우리다움’이 필요했고 ‘생각과 차이에서 스스로 마음 다듬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남편에 의해 나루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사회에 보약이 될 것인지 독약이 될 것인지는 동기부여의 작은 차이였습니다. 그 속에서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기에 이 일이 참 좋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도 사람들이 나를 찾아올 때, 찾아갈 때마다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주는 일을 하고 있지요. 그 사람들이 밝고 복되게 사는 것을 볼 때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어른들의 판단기준이 문제를 만듭니다. 무조건 행동을 고치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용성수준을 높여 지식과 지혜를 쌓아 자기다움으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도록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한 권의 책을 아이와 보는 동시에 세상공부도 함께 하겠습니다.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고 학습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대화의 폭이 넓어지고 서로 부대끼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아끼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실질적이고 꼭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합니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의 인연에 매우 감사합니다. 정기적으로 교육을 해주시는 평생학습가족관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세상 살아가는 역할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다문화가족의 성장은 함께 동행하는 우리 방문교육지도사들이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가족문제, 부부문제, 자녀문제 등 가족과 관련된 개인 및 가족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상담 전화 054-779-8939.)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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