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한수원이 한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비기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7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22라운드에서 경주한수원은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7분 김민호 선수가 퇴장 당한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 하지만 이번 라운드 무승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쳐 3위로 올라선 대전코레일과 1점 차 밖에 나지 않아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해 앞으로 승리가 필요하다.
특히 대전코레일은 최근 4연승을 거두며 부산교통공사를 4위로 끌어내리는 등 기세가 무섭기에 경주한수원으로서는 6경기 남은 상황에서 방심할 수 없다.
반면 초반부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던 강릉시청은 이번 라운드에서 김해시청에 2-1로 승리하며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이날 경주한수원은 정규진(GK), 박찬용-서명식-장지성-김동권(이상 DF), 김창대-윤태수-김민호-유지민(이상 MF), 김민규-서동현(이상 FW)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양 팀은 공방을 펼쳤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주는 전반 5분 김민규의 슈팅이 부산 골키퍼 최진백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이 끝날 무렵인 43분에 경주한수원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부산이었지만 아쉬운 볼터치로 기회를 날렸다.
후반 7분 경주에 큰 변수가 생겼다. 부산의 돌파를 막던 경주의 김민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경주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부산은 수적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공격을 이어 나갔지만 정규진의 선방과 윤태수의 수비로 경주는 위기를 넘겼다.
이날 경기 선제골은 경주의 몫이었다. 수적 열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주는 후반 15분 임성택의 패스를 서동현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골이자 7득점을 기록했다.
부산은 실점 후 더욱 경주를 몰아 붙였고 후반 33분 이민우의 헤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주는 골을 위해 공격적인 선택을 했지만 아쉬운 마무리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경주한수원은 21일(토) 오후 3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목포시청과 내셔널리그 23라운드 결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