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고도보존회(회장 이정락/이하 보존회)는 오는 9월 29일, 본보 7월 25일자가 보도한 바 있는 하남시의 고대사 관련 유적지들을 답사할 계획이며, 10월 26일에는 신라문화제 탐방을 겸한 경주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하남지역 답사는 보존회의 국내여행 답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간 이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고 경주 이외 도시의 문화재 보존 현황, 문화재와 시민의 상호 관계 등을 비교하는 한편 회원 간 친목도모를 위해 진행해온 것이다. 9월 29일(일요일) 계획 중인 답사는 회내 상임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최정필 교수(세종대 역사학과 명예교수/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에 대한 7월 25일 본지의 보도를 보고 전격 이루어졌다. 당시 최정필교수는 모 방송국 프로그램과 관련, 하남지역에 잔존하는 고려시대 유적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 예정된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존회는 이 지역을 탐방함으로써 문화재의 보존과 신도시 개발이라는 양자의 갈림길에서 시민들이 선택해야 할 현명한 방안을 고찰할 예정이다. 이 답사에는 보존회 회원 뿐만 아니라 답사를 원하는 시민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으며 최정필 교수가 다시 한 번 현장을 안내할 예정이다. 보존회는 또 10월 26일 매년 진행해 온 경주답사를 계획 중이다. 이번 경주답사는 신라문화제 진행 시기에 맞추어 잡아 축제를 통해 부각되는 고도의 중요성과 고도를 활용하는 지자체와 시민의 조화로운 연결에 대해 고찰할 예정이다. 보존회는 이 기간 동안 중요한 축제현장을 체험하면서 보존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과도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신라왕경특별법, 법명 자체로 의미 깊어우선 제정 후 실효성 강화해 개정 필요 한편 보존회은 지난 8월 30일 상임이사회 조찬회의를 열고 7월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안」(국회의원 김석기 대표발의 / 이하 신라왕경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보존회는 “신라왕경법안의 상임위통과는 181명의 국회의원 발의 동의를 구하는 등 김석기 의원의 노고가 반영된 결과이고, 경주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고도로 국민들에게 인식시켰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법명(法名) 최초로 ‘신라’가 쓰인 것은 고도경주의 큰 차별점을 제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보존회는 신라왕경법 원안의 핵심인 특별회계 설치 조항, 연구·지원재단 설립 조항이 수정안에서 삭제된 것은 법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수십 년 간 진행될 신라왕경 복원 및 정비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특별회계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의 한정된 예산을 나눠 써야 하는 일반회계만으로는 안정적 예산 편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보존회는 국회에서는 특별회계 설치를 위한 신라왕경법 개정과 국가재정법 개정을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해야하고 기획재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존회는 ‘법사위’와 ‘본회의’를 남겨둔 신라왕경법안이 수정안대로 제정될 경우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사안으로 아직도 미흡한 문화재 전반에 대한 기초조사와 자료수집 등에 대해 경주시와 문화재청이 각별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경주의 열망과 상관없이 상당수 국회의원들이 경주를 국가적으로 보존·육성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의식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왕경복원·정비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성을 극복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보존회는 비록 수정법안이 부족한 면이 있으나 신라왕경법 제정 자체가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으므로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김석기 의원이 계속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법 제정 후가 더 중요하므로 대표발의 한 김석기 의원을 비롯하여 향후 경주를 대표할 정치인이라면 누구든지 법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개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주시민들도 법 제정과 실효성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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