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감포향우회(회장 박종락)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포읍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지난 4일 성금 425만원을 기탁했다. 재경감포향우회는 고향발전을 위해 모인 출향인 단체로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늘 고향을 생각하며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향우회 임원 22명(회원 160여명)의 마음을 담아 성금을 마련했다. 박종락 회장은 “고향 감포의 지역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계시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힘내시라는 응원의 뜻을 담은 향우회원들의 마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진식 감포읍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성금모금에 참여해준 재경감포향우회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코로나19를 극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탁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감포읍 각 마을 이장에게 추천받은 감포읍의 어려운 이웃 21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본지 1390호에 ‘인사동에는 있고 봉황로에는 없는 절대 보물’이란 기사를 실은 적 있다. 이 속에서 인사동이 잘 되는 이유로 주변 인구를 꼽았다. 그러나 인사동이 문전성시인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화랑이나 골동품 같은 문화요소 대신 카페나 레스토랑, 술집으로 상당부분 바뀌었지만 그래도 인사동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 길들 역시 코로나19로 한동안 발길이 뜸해졌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 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인사동과 비교할 만한 경주의 문화거리로 봉황로가 있다. 그러나 봉황로는 주변 인구 감소로 백 수십억 예산으로 단장하고서도 일찌감치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반면 황리단길이란 이름의 새로운 문화거리가 각광받고 있다. 또 한 군데 붐비는 곳이 핑크뮬리 필 무렵의 첨성대 뒷길이다. 주말이나 공휴일, 관광성수기면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혼잡한 곳들이다. 그러나 인사동길이 경주의 이런 길들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차 없는 거리의 실현이다. 주말과 공휴일에 인사동은 어김없이 도로가 통제돼 아예 자동차 출입이 안 되도록 사슬이 채워진다. 여기에 인사동은 주변에 그럴 듯한 주차장이 없다. 공영주차장이라고 해야 인사동 주변에 고작 100여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수준이고 노후화된 주변 빌딩들을 통 털어도 역시 수백 대 규모가 한계다. 주차비도 10분당 2~3000원 선이라 자칫 차를 가지고 나갔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된다. 때문에 대부분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당연한 듯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특히 점주들이 당연한 듯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 이렇다 보니 주말 차 없는 거리의 실현이 훨씬 쉽다. 주말이나 휴일, 차 없이 평화로운 인사동 도로는 문화인들의 거리 공연과 허가받은 노점들, 마음껏 거리를 뛰어 다니는 어린이들로 가득 찬다. 경주의 길들은 이런 당연한 노력에 둔감하다. 자기 가게 앞이라고 자동차를 세워둔 채 스스로 고객의 보행자유를 구속하는 봉황로 점주들,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어김없이 도로를 꽉꽉 메꾸는 차들로 인해 그 짧은 길 벗어나는 데만 3~40분씩 걸리는 첨성대 뒷길, 자동차를 피해 위험하게 움직이는 관광객들의 불안은 결국 길에서 사람들 쫓아낼 것이다. 그렇다고 주변에 대형 주차장을 만들자는 어리석은 정책은 금물이다. 그 주차장으로 인해 더 심한 체증을 유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동은 주차장이 없는 대신 대중교통의 수급이 원활하다. 경주시와 상가들이 이 점에 공감하지 않는 한 주말과 공휴일, 관광성수기의 복잡한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과 스트레스는 상가와 시민, 관광객 모두에게 ‘짜증스럽게’ 되돌아갈 것이다.
제21대 경주 총선 결과 김석기 후보가 52.68% 득표율로 당선, 미래통합당에 대한 시민의 지지를 굳건히 한 것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정다은 후보는 14.73%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대 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임배근 후보가 받은 22.4%의 득표율보다 뒤쳐지는 결과였다. 지역 특성상 국회의원은 미래통합당 후보가 차지하더라도 여당 후보의 약진으로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영향력을 기대한 시민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 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누구보다 할 말 많아 보이는 사람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임배근 전 동국대 교수일 것이다. 제20대 총선에서 8.5%(이상덕 후보) 지지에 그쳤던 경주의 민주당을 20%대로 끌어올리며 선전했지만 이후 2019년 5월에 불거진 ‘사고위원회 파동’으로 ‘적폐대상’이란 오명까지 짊어지며 경주시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났던 그다. 자신에 대한 억측이 채 소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의 제21대 총선 출마 기대를 의식, 혼선을 막기 위해 출마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나 이번 선거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사효과는 비슷했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코로나19에 대한 현명한 대응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지지세가 확장되었지만 아쉽게도 경주에서 민주당 후보는 그 효과를 지지로 연결시키는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주요 경주시 당직자들과 후보가 화합하지 못 한 것 역시 지지율이 도로 낮아진 원인일 것입니다” 임 교수는 이번 선거를 통해 경주의 민주당 관련자들이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지 않는다면 이후 선거에서 더 이상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여당으로서 역량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런 발판을 잃어버린 것이 가장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제7대 지방선거 후 경주의 여당 대표주자로 주낙영 시장이나 김석기 의원을 측면에서 도와 경주발전을 이끌고 싶었던 그의 바람은 ‘사고위원회’라는 충격적인 사고로 인해 일거에 중단됐다고 한탄한다. 마침 기자가 2019년 4월 18일 자로 쓴 ‘SNS는 즐거워’에는 당시 임배근 위원장이 주낙영 시장과 전격 회동 ‘경주발전에 함께 힘쓰자’며 넥타이를 바꾸어 맨 기사가 보도됐다. “아쉽게도 그 후 특별한 협의는 없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주가 사고위원회로 부각되며 지역 위원장에서 물러났고 그 사건 이후 중앙당내의 영향력도 상당부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경주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지만 개인 신분으로는 딱히 경주를 도울 방법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임 교수는 정치 자체를 떠나 인간적인 신뢰가 무너진 것에 더 많은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눈에 뛸만한 발판을 닦았는데 그 기반이 오히려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옮겨졌고 급기야 자신을 공격한 당원들 속에서조차 불협화음이 일어나며 자멸했다고 진단한다. “이런 내막을 모른 채 민주당 자체를 보고 응원하는 지지자들에는 이번 선거결과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겠지요. 더구나 민주당 지지율에서 ‘전국 꼴찌’ 도시라는 오명은 경주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일 것입니다” -민주당, 목소리만 크면 안 돼, 더 많이 공부하고 경청해야. 노무현 감성팔이 지양, 정신과 사상부터 본 받아야. 임 교수는 지방 언론들의 편향적 비판 보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 언론들이 주로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대상은 실제로 정치를 이끄는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와 행정당국이어야 하는데 이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지역에선 야당격인’ 더불어민주당이나 기타 진보 정당에 대해서는 지나칠 만큼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 왔다며 볼멘소리다. “지역 언론들이 시청이나 주요 정부기관의 광고에 의존해 재정을 해결해오다보니 이런 현상이 심화됐다고 봅니다. 이건 바람직한 언론관도 아닐뿐더러 지역경제발전이나 지역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그렇게 길들여지면 언론사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경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모습을 지향해야 다시 정책정당으로 일어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임 교수는 다소 단호한 모습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우선 자질 향상을 위해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목소리만 크게 낸다고 해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없습니다. 경주 시민의 바람을 듣기 위해 경청해야 하고 경주시의 지역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인 잇속으로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임 교수는 진보를 지칭하는 사람들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팔거나 문재인 대통령에 기대어 감성팔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흠모한다면 봉하마을로 몰려가기보다 그 분의 정신과 사상을 본받고 실천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그 정책을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무턱대고 옹호하고 떠받들면 안 됩니다” 임 교수는 경주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주변인들로부터 많은 질시를 감내하면서 ‘자신들 나름의 민주적 씨앗을 싹틔우려는 사람들’이라 강조하면서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 제대로 응답하기 위해서라도 미래통합당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고 훨씬 많이 현장을 뛰면서 공감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임 교수는 그 자신, 향후 또 다른 정치 활동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손사래다. “현실정치에 뛰어든 것은 경제학자로서 경세제민의 꿈을 현장에서 실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다시 정치적인 활동 운운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정책제안이나 힘닿는 범위 내에서 대내외적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지만 그 역시 혼자 생각으론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고요. 다만 누구건 진정성 있게 협조를 요청하면 언제건 성심껏 도울 생각입니다” 현실적인 경주발전방안으로 자신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자동차 부품산업, 특히 전기차 관련 연구와 부품개발이 경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특히 자신이 시장 후보시절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역발전 공약으로도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타운 경주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 교수가 쓴 칼럼집 ‘경세제민-어느 경제학자의 경주사랑’은 그가 오랜 기간 지역과 중앙언론들에 기고한 경주사랑의 글들로 넘친다. 경제학자로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며 경주의 진보 정치를 개척해온 그의 꿈은 여하간 지금은 멈췄다. 누군가 진보의 싹을 키울 올바른 사람이 나타나면 기꺼이 돕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이제 갓 시작된 상태다. 그가 바라는 진보정치의 꿈이 경주에서는 언제쯤 꽃 피울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코로나19로 운영중지된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대신한 식료품 키트를 지난 6일 포장해 7일 지역의 어려운 가정 190여가구에 전달했다. 지난 4월 첫 번째로 전달된 식료품 키트이후 두 번째 전달이다. 이번에 전달된 식료품 키트는 190여가구에 전달됐는데 이중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 120여가구이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즉석카레와 짜장과 간식위주로 식료품 키트를 구성해 전달됐다.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 김종순 회장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5월은 가정의 달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가정들에게 식료품 키트가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코로나19로 가정의 달 행사가 모두 취소되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니 모두가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모아 코로나19를 극복했으면 한다”며 “코로나19가 서서히 정복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라 이번 식료품 키트전달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루라도 빨리 사랑의 밥차가 정상운영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년 어린이날마다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체험 행사·축하 공연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예년 같으면 어린이들이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올해 어린이날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것이 중단됐다. 특히 아동들이 생활하는 아동복지시설들은 시설 출입이 사실상 통제됐고, 외부 단체에서 들어올 수도 없고 아이들이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경주성애원(원장 권기숙)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날 집합행사들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자체적으로 소규모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됐다. 아이들을 위해 성애원 직원들은 펄러비즈체험, 포토 존, 노래방, 물총사격, 카페존, 비누방울 놀이, 휴식 존 등 다양한 부스를 준비해 아이들이 어린이날을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부스 체험 후에는 점심식사로 삼겹살 바베큐 파티를 열고, 식후 게임으로 보물찾기를 진행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선물을 주며 어린이날을 의미 있게 보냈다. 성애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 어린이날 행사가 중단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집단행사 참여를 금지하고 있어 어린이날만 기다려온 아이들이 실망감이 컸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달 이상 지속되면서 아이들도 많이 적응이 되었지만 1년에 한 번 뿐인 날이고 아이들을 위해 시설 내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만들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작지만 알찬 행사로 진행될 수 있었다”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곧 회복되리라 믿고, 우리 아이들도 잘 견디고 있어 아이들에게 많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퇴직 후 돌아온 고향 마을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장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50여가구가 조화롭게 살고 있는 가정2리의 이동건(63) 이장은 3년 차에 접어든 젊은 이장인 동시에 현곡면이장협의회장이기도 하다. 과거 에코플라스틱에 근무할 시절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했던 그는 퇴직 후 고향 마을인 가정2리로 돌아왔고 주변의 권유에 이장을 맡게 됐다.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변 환경이 바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조 위원장 시절부터 모든 것은 ‘자신’이 하는 것에 따라 주변이 달라진다고 생각했던 이동건 이장은 이장직을 맡으면서도 이러한 소신을 지키며 살기 좋은 가정2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마을 이장이 얼마에 뛰어다니느냐에 주민들의 복리, 생활여건 등이 변한다고 강조한 그는 이장이라는 자리가 ‘시 행정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가교’라 설명한다. “이장이 단순히 시 행정을 주민들에게 전달만 한다면 한없이 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움직이고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시에 전달한다면 몸은 피곤해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죠. 특히 우리 마을은 연로하신 어른들이 많아 이장의 활동에 따라 그분들이 받는 혜택 등이 좌우됩니다” 특히 이동건 이장은 주민들 사이의 윤활유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가정2리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인구유입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행히 기존의 주민들과 새로 전입한 주민들이 화합해 마찰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주민들이 먼저 기존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이들 사이에서 이장으로서 윤활유 역할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현곡면 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각 마을 이장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회장을 지내며 이장님들의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장님들과 소통하며 문제점을 파악해 하나씩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 행정을 단순히 주민들에게 알리는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이장님들의 사기가 높아져야 주민들의 의견을 정확하게 행정에 전달할 수 있고 이에 마을이 발전하며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동건 이장은 살기 좋은 현곡면과 가정2리를 만들기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먼저 현곡면 이장협의회 회장으로서 2만명을 넘어선 현곡면의 행정복지센터가 비좁아 그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곡면의 인구가 2만명을 훌쩍 넘었고 당분간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1998년도에 지어진 지금의 현곡면행정복지센터는 상당히 작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거나 민원 관련 업무를 위해 방문했을 때 많이 불편하다고 느낍니다. 빠른 시일 내에 현곡면행정복지센터도 인구에 걸맞은 규모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신축 아파트 단지가 생겨 늘어난 인구에 비해 과거에 지어진 현재의 행정복지센터는 협소한 주차장부터 사무실까지 불편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 또 가정2리를 통과하는 소현천의 정비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동건 이장은 “남사저수지에서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소현천은 정비가 시급합니다. 물론 인구가 많은 마을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가정2리의 경우 인구가 많지 않아 예산 편성에서 밀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소현천을 깨끗하게 정비해 자전거나 걷기 등을 할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든다거나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하천으로 변모시킨다면 현곡면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면서 인구가 적은 마을이지만 기존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현곡면과 가정2리를 위해 2년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 이장이지만, 열정을 다해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평생 창작활동에 전념해 온 지역 원로 작가들의 예술정신을 조명할 뜻깊은 전시가 열린다. 지역 미술계의 거장 14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기회. 2020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 ‘경주원로작가초대전’이 8일부터 7월 12일까지 제1, 2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관하고 (재)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부설 경주미술사연구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미술 활동을 공인할 수 있는 경주미술협회 회원으로 30~40여년 이상 활동해온 70세 이상의 원로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그들이 활발히 활동했던 1970년에서 2000년대의 경주화단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 조희수, 김경수, 최영달 △한국화 - 최복은, 강민수 △문인화 - 한종환 △서예 - 한영구, 정수암 △조각 - 이동호, 박원섭, 장용호 △수채화 - 박 용 △디자인 - 이명호 △조소 - 이점원 등 지역 미술 문화를 이끌고 후학을 양성해 온 원로작가 14명이 참여했다. 경주화단은 1936년 천도교 교단에서 첫 ‘미술전’이라는 전람회를 개최, 1942년 ‘향토미술전’을 개최하면서 화단형성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특히 경주는 해방과 함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뚜렷한 활기를 보인 곳이다. 1945년 10월 경주 출신의 화가들이 주도해 경주박물관에서 전국 최초로 ‘미군진주환영기념전’을 개최했으며 그 이듬해 1945년에는 ‘서라벌미술가협회’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된다. 같은 해 남한 최초의 본격적인 경주예술학교를 설립, 중앙화단의 화가들을 강사로 대거 기용하는 등 당시 경주는 전국 유명 화가들의 집결지였다. ‘서라벌미술가협회’는 이후 매년 봄, 가을로 꾸준히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지속하다가 1964년 4월 (사)한국미술협회로부터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로 인준 등록됐다. 당시로는 전국에 몇 안 되는 지부로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등 다섯 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초대지부장은 손일봉이 맡게 됐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주는 중앙에서 교육받은 신세대의 귀향으로 화단에도 새바람이 일어 신경향의 미술을 선보이기 시작, 이들 젊은 층의 결성으로 미술 그룹을 탄생시키고 미술학원 등이 설립돼 미술계에 진출하는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또 숲속그림학교의 야외현장 사생교육, 한강 이남의 대표적인 공모전인 신라미술대전을 개최하고 경북미술협회를 조직하는 등 경북미술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며 경주는 미술 문화 창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종환 작가는 “붓이 나를 잡고 놓아주지 않아 긴 세월 붓과 함께 살아왔다. 그동안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늘 붓에 의지해 내 삶의 모든 것을 노래해 왔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나의 흔적으로 붓과 먹의 노래를 열심히 쓰고 갈 것”이라며 유유자적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경주미술사연구회 박선영 회장은 “이번 전시는 1964년 경주미술협회의 결성과 인준에 따른 지역 미술의 활성화와 여러 미술 문화사업, 후학양성을 통한 경주화단의 변화 등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라면서 “앞으로 지역성을 토대로 한 미술사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하던 일상마저 위협받는 요즘 원로작가들의 예술정신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업하고 있는 후배작가들과 유례없는 어려움에 직면한 오늘의 상황에 삶의 지혜와 위로가 되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주문화재단은 한수원과 함께 하는 공연예술 분야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에 이어 시각예술 분야 지역예술인들의 지원사업을 모집 공고했다.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예술인 창작지원금 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에게 창작활동비를 추가·확대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40명에게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위한 경비 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창작활동이 활발한 만 20세 이상 시각예술가로 4월 29일 기준으로 경주시에 주소지를 둔 예술가 혹은 경주시 소재 대학 졸업자나 대학원 재학 또는 수료자면 지원 가능하다. 단 2020년 경주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선정자는 신청이 불가하며, 이번 창작지원금을 지원받은 작가는 향후 1년간 신청이 불가하다. 접수는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지정양식을 다운로드 받은 후 작성해 포트폴리오 자료와 증빙서류 사본과 함께 18일까지 이메일 jewels66@gifac.or.kr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확인 및 문의 : 054-749-7723.
한지 공예품, 광목천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접목한 문인화 작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렘트갤러리(관장 권종민)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문인화가 도원 이명숙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사진> 이명숙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문화대전, 포항불빛미술대전, 울진봉평신라비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문인화가다. 명암 김태현 선생에게서 사사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정통 사군자와 함께 매화, 진달래 등 봄을 담은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봄이 통째로 없어진 듯하다”면서 “‘다시 찾은 봄’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를 통해 생동하는 봄기운으로 그동안 지쳐있던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문화예술계도 점차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잠시 문을 닫았던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6일부터 부분 재개관했으며,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도 새로운 전시로 12일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사진>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미술관·박물관 관련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르면 ◆이용자·관람객 △전시 관람, 이동할 때 줄을 설 때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입장 시 증상 여부(발열, 호흡기 증상 등) 및 확인 등 방역에 협조하기 △침방울 튀는 행위나 악수, 포옹 등 신체접촉 자제하기 △실내 휴게실, 카페 등 다중이용공간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해 이용하기 ◆책임자·종사자 △예약제도 운영 등 시간대별 관람객수 제한해 관람객 집중 방지 △출입구 및 시설 내 각처에 손소독제 비치, 휴지 및 뚜껑 있는 쓰레기통 비치 △사람이 자주 접촉하는 시설·기구 주기적으로 표면 소독 △교육·행사를 자제하되, 실시하는 경우 참가자 2m(최소 1m) 이상 유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박물관·미술관 재개 조치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은 온라인 사전 관람 예약제를 통해 관람 인원을 시간대별 300명(전시관별 100명)으로 제한해 관람객이 집중되지 않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에서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후 입장 및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참가자 간 접촉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박물관 및 교육프로그램, 전시 해설은 당분간 중단하며 향후 계획은 누리집을 통해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다소 침체된 문화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일상으로 점차 복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31일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관람수칙을 지키고 관람 인증한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 신라천년보고 영남권 수장고에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엽서를 쓰고 바람개비 고분 앞 ‘마음우체통’에 넣으면 6월 중에 발송되는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더 자세한 내용과 사전 관람 예약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예술의전당도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 맞춰 알천미술관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2020특별기획전 어린이전시 ‘우주홀릭’과 2020경주작가릴레이전 박청용 작가의 ‘기도하는 사람들’전이 12일부터 새롭게 오픈하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공연은 일정 조율 중이며, 내달 야외공연을 시작으로 공연행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외지에서 들어와 여행객 아닌 정착민으로 바라본 경주는 어땠을까? 각박했던 도시를 떠나 낯선 경주를 산책하며 바라본 특별했던 봄, 여름, 가을, 겨울. 글을 쓰는 아내 김지혜 씨와 그림 그리는 남편 구서보 씨 부부가 경주를 산책하면서 느낀 것을 권역별로 담아낸 ‘경주그림산책 소소하고 밀밀하게’가 출간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2019지역출판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출간된 책 ‘경주그림산책 소소하고 밀밀하게’에서는 여행과 산책하기에 편한 근거리 동선을 기준으로, 역사적으로는 신라의 시작에서 끝으로 가는 여정을 10가지 테마로 나눠 경주 40여곳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소소하고 밀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흔한 가이드북이 아닌 부부 작가의 담백한 글과 그림은 경주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이들 부부는 황리단길에서 작업 공방 겸, 그림책서점 ‘소소밀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 살면서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었던 지혜 씨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였던 구서보 씨가 찾은 6년 전 경주의 봄은 노란 유채꽃이 첨성대 앞을 가득 채웠고, 벚꽃이 진 자리에는 작은 잎사귀가 돋아나고 있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동네 주민들은 첨성대를 산책했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은 걸었다가 뛰었다가 했다. 각박하고 여유 없는 서울 생활 속에서 초저녁 여유를 챙기며 산책하는 경주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다는 이들 부부. 경주에서 살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부부는 큰 고민 없이 그해 경주로 이사를 왔고 서서히 경주 안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가고 있었다. 언젠가의 바람으로 경주 곳곳을 산책하며 그날그날 느꼈던 기억을 메모하고, 스케치해 왔던 부부는 운 좋게도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출판 시기를 조금 앞당길 수 있었다고. “처음 느꼈던 경주의 아름다움과 설렘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무뎌지고, 흩어지는 것 같아 아쉬워질 무렵, 저희가 바라보고 느꼈던 경주를 책으로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저희도, 경주를 여행하시는 분들도 이 책을 통해 경주를 오래 기억하고 간직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자 김지혜 씨는 대학에서 디자인과 문예 창작을 전공했으며, 오랫동안 어린이 책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경주에서 디자인기획사 ‘소소밀밀워크룸’을 운영하며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는 ‘돼지는 그래도 되지’, ‘톰팃톳’, ‘바나나섬에 놀러 오세요’ 등이 있다. 그림을 그린 구서보 씨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영화포스터, 사보 등 다양한 분야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지금은 경주에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을 운영하며, 가족의 일상과 경주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다섯 시 반에 멈춘 시계’, ‘광장 시장 이야기’, ‘섬진강의 사계절 참 신기한 일이야’ 등이 있다. ‘경주그림산책 소소하고 밀밀하게’는 경주 그림책서점 ‘소소밀밀’과 경주중앙시장에 위치한 ‘책방나정’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온라인스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계림중(교장 박경희)은 코로나19로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함에 따라 학생회 임원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투표로 실시했다. <사진> 지난 4월 초 학생회장단 입후보자의 신청을 받아 3학년 3명, 2학년 3명 등 총 6명의 학생이 학생회장·부회장 후보 신청을 냈다. 대면 유세·투표가 아닌 이번 선거에서는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 위두랑을 적극 활용해 선거 유세를 펼쳤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하여 PC(웹)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2가지 방법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총 투표자 507명 중 423명이 참여해 참여율 83.43%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투표가 끝나자마자 실시간으로 개표해 당선인을 가렸다.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참여와 함께 정보화 기기에 익숙한 신세대의 호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행된 새로운 방법의 이번 온라인 투표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희 교장은 “온라인 개학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선거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면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민주적 선거 원칙을 학습한다는 점과, 새롭고 다양한 시도로 정보화 시대에 맞는 학생들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원장 철우스님)은 지난달 29일 백주년기념관 광장에서 교직원과 재학생, 동국대 경주병원 직원과 일반신도 등이 참여한 가운데 봉축 점등식을 봉행했다.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모든 중생에게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사상을 구현하는 연등을 밝혀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길 기원하고 코로나19 국난극복을 위해 마련된 이번 점등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헌향과 헌등, 헌화, 봉축사 및 법어, 발원문, 점등,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정각원장 철우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오늘 지구촌 생명을 위협하는 병마는 오직 인간만의 이익을 위해 뭇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고 이웃을 멀리하고 공동체의 청정함을 훼손해 비롯된 것임을 깊이 성찰하고 참회해야 한다”면서 “부처님의 진리 등불을 밝혀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공덕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발원하며 함께 보살행을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위기를 겪고 있으나 위기는 늘 그렇듯이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오늘 봉축을 맞이해 밝히는 점등식을 계기로, 우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를 맞이해 제2의 도약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국민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4월 30일로 예정됐던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음력 윤4월 8일로 변경함에 따라, 오는 5월 30일 오전에 교내 정각원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실제로 생활에서 접해본 적이 없는 2~30대 디지털 세대에게는 색다르고 희귀한 아이템으로 신선하게 선보일 생각입니다. 우리의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경주에 명물 카페가 들어선다. 우리의 것인 전통 자개장식을 콘텐츠로 하는 갤러리형 자개카페 ‘뉴트로’가 문을 여는 것. 바야흐로 옛 것이 새로운 것으로 다가오는 시대다. 그 바로미터가 ‘뉴트로(New-tro)’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레트로 인테리어의 대명사는 자개다. 자개는 세밀한 장인의 솜씨를 통해 제작된 진귀한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카페 ‘뉴트로’에서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자개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즐거움은 진한 커피향과 함께 누릴수 있는 사치다. 고관대작 안방마님들의 전유물이었던 사치품의 대명사이자 부의 척도였던 자개장식품들이 낯설지 않았던 생활의 냄새에서 벗어나 드디어 안방을 나섰다. 자개 장인들이 만든 장식품들은 티테이블로, 의자로 혹은 사람들의 대화에 훌륭한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 세련된 분위기와 물건들로 넘쳐나는 시대에 누군가의 ‘어제’였던 자개 장식품들은 ‘오늘’의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배경이 되고 추억으로 저장된다. 레트로의 대표 소재인 자개를 콘셉트로 해 독특하게 재구성해 놓은 이 카페는 황성동(황성로 34-8)에 소재한다. 1,2층 전관에 14개의 분리된 공간에 꾸며진 자개장식품들은 희귀하고 특별했다. 이 공간을 디자인하고 마련한 주인공은 경주의 레트로 대표 관광 코스중 하나인 ‘키덜트 뮤지엄’을 운영중인 김동일 관장(66)이다. 김 관장은 진귀한 소장품을 40년 동안 꾸준하게 수집해왔다. 그 중 자개류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이 카페는 코로나19로 준비기간이 다소 연장되었지만 이 달 중순경 문을 열 예정이다. 뉴트로는 이제 보통명사가 됐고 이 콘셉트는 전국적 열풍으로 감지되고 있다. 지난 4일, 이런 시류를 잘 반영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카페 ‘뉴트로’를 다녀왔다.
지역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주 진입로가 오랫동안 비포장도로로 방치되고 있어 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주시 황성동 소재 경주시장애인기초재활교육센터와 경북장애인자립센터는 지역 중증장애인과 휠체어장애인, 시각장애인, 교통장애인 등 많은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진입로 포장을 하지 않아 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경주시 유림로 5번길 85-40에서 북쪽 방향 경주시 용황로 6까지인 이 도로는 100m정도의 짧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움푹하게 패인 곳이 많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활동지원자들도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황성동의 A씨는 “이 도로는 울퉁불퉁해 차를 타고 시속 10km로 가는 것도 힘들다. 장애인들을 위해 시설만 잘 지어놓고 사용하고 싶으면 알아서 오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다른 곳도 아니고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 진입로를 비포장으로 그냥 두는 것은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과 같다”면서 “이동 사고가 나기 전에 서둘러 도로를 포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에서 잇따라 산불화재와 공장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도 지난 2월 강동의 한 폐기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5일 동안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천마총 인근 주택이 화재로 전소되는 등 매년 큰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은 대부분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화재에 취약한 문화재들이 많아 전국 어느 지역보다 화재발생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주소방서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는 화재에 취약한 폐기물 공장이 40여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폐기물 공장들은 폐목재류(1, 2, 3등급), 폐합성수지, 폐합성섬유, 폐합성고무, 폐지, 싱크대, 가구목재, 폐스펀지, 합성수지류, 폐합성고분자화합물, 임목폐목재, 제재부산물, 목재가공공장부산물, 건축현장폐기물, 폐타이어 등을 취급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폐기물을 취급하는 공장은 강동 14곳, 외동 12곳, 천북 5곳, 건천, 내남, 서면, 안강, 양남 등에 있으며 공장이 위치한 곳 주변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곳이 있어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화재통계자료에 따르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210건이다. 이중 폐기물 공장이 위치한 외동 29건, 안강 19건, 강동 15건, 건천 15건, 천북 13건, 내남 11건, 양남 11건이 발생했고, 화재원인이 부주의와 담뱃불, 작동기기, 불꽃·불티 등으로 발생하는 일이 많아 불길이 폐기물공장이나 주변 산으로 옮겨지기라도 한다면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주로 용접·절단작업 시 불꽃이나 용융물 등 고온의 부산물이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주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을 할 때 헝겊, 종이박스 등 가연물을 주변에서 제거해야 한다. 또 전기기구 사용 시 적정 전압·전류량을 사전에 확인하고 허용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 이에 경주소방서는 공장 화재 예방을 위해 단열재, 우레탄폼 및 내장재 등 부피가 큰 자재를 별도 저장소나 구획된 장소에 보관, 용접·용단 작업 시 안전수칙 준수 및 작업장 주위 가연성 물질 제거, 가연물 주변에서의 흡연금지, 사전 작업허가 및 감시자 지정·배치, 소방시설 배치, 공장 내·외부 화기단속 및 순찰을 통한 사전위험요인 제거, 정기적인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등으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와 폐기물공장, 산불화재 등 대형화재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지난 2월 폐기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예방을 통해 화재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은 화재에 굉장히 취약한 문화재와 건물 등이 많아 모두가 함께 예방해야 한다. 화재예방수칙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 폐기물공장 관계자들은 작업 현장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 사전에 대비하고 화재 원인이 될 만한 물건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관계자들은 소방시설 사용법 숙지 및 항시 정상 작동상태 유지, 업무시작 전 및 종료 후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생활화 등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소방서는 경주시와 함께 8일까지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를 미뤄오던 학생들이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게 됐다. 이에 따라 우선 등교하는 고3학생들은 짧게는 90일, 길게는 132일 만에 학교로 돌아가게 됐다. 교육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과 연계해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의 단계적 ·순차적 등교수업 방안 및 학교 방역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등교수업의 시기와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정을 살펴보면 대입 준비가 시급한 고3학생이 우선 13일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20일부터 세 차례로 나눠 등교가 시작된다. 교육부는 5월 연휴 기간 후 최소 14일이 지난 시점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고3학생은 진로 진학 준비 등을 고려해 7일 경과 시점부터 등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5월 연휴 이후 감염증 추이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된다면 본격적인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2주가 경과한 오는 20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고등학교 3학년은 진로 진학 준비의 시급성을 고려해 13일부터 등교수업을 우선 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등교일정을 살펴보면 방역 준비와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통한 감염증 예방을 위해 중고등학교의 경우 고학년부터 등교할 계획이다. 반면 초등학교는 저학년(유치원 포함)부터 학년별로 일주일 정도의 간격으로 순차 등교한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20일에는 고2·중3과 초 1∼2학년이 등교하고,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등교한다. 6월 1일에 중1과 초 5∼6학년이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점, 학부모 조력 여하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등을 고려해 이른 등교하기로 했다. 또한 가정의 돌봄 부담과 함께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좁고 부모의 보호가 수월하다는 점고 고려됐다. 특수학교의 경우 유·초·중·고 단계별 등교수업 일정을 지키되 학교 여건에 따라 학교장이 결정한다.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급 내 학생 밀집도가 낮고 학생의 돌봄 수요가 높은 점을 감안내 60명 이하의 소규모 초·중학교는 오는 13일부터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지역 고3학생 최대 132일 만에 등교 오는 13일 등교하는 고3학생들은 학교별로 짧게는 90일에서 길게는 132일 만에 등교하게 됐다. 문화고의 경우 지난 1월 2일 졸업식과 종업식 후 무려 132일 만에 고3학생들이 등교하게 됐다. 계림고의 경우 지난 1월 30일 종업식 이후 103일 만에, 경주여고는 96일, 경주고는 90일 만에 학생들이 학교에 갈수 있게 됐다. 학생들의 개학이 길었던 문화고는 지난 1월 2일 졸업식과 종업식 이후 보충수업이 있지만 학교 공사로 인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다가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됐다. 개학이 90일에 다소 짧았던 경주고의 경우 2월 학기가 있어 지난 2월 10일 학생들이 등교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2월 13일 종업식 이후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았다. -등교 대비 학교 방역 준비 오는 13일부터 등교가 시작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방역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의 방역 준비상황을 매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특별소독, 교실 책상 재배치, 마스트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육청은 학생들이 발열 등으로 아프면 등교하지 말 것을 권했다. 등교 전 가정에서 자기건강 조사를 통해 이상이 있을 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한 동거 가족이 자가격리 대상이거나 최근 14일 내 해외여행 다녀온 경우에도 해당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또는 출근을 중지시킨다. 그리고 학생과 교직원은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발열 검사를 통해 37.5℃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 또는 그 밖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이 확진된 경우, 학교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자가 격리하도록 한다. 그리고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등교가 코로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어렵게 등교가 이뤄진 만큼 등교에 문제없도록 개인 위생과 학교 방역 지침에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에 미래 친환경 자동차소재인 탄소복합재의 재활용을 연구·상용화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경주시와 김석기 국회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1년도 지역거점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인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사업’에 경주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국비 80억원 등 총 사업비 178억원을 들여 외동읍 구어2산업단지에 자동차 부품 산업과 연계한 기업지원시설을 짓는다. 탄소산업은 전후방 산업의 연계효과가 커 자동차, 조선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활용이 무한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경북지역 글로벌 중소기업 3개, 핵심 중소기업 20개, 전후방 연계기업 100개사 육성 및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대규모 일자리와 안정적인 성장 동력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의 주요 내용은 탄소소재 리사이클링 센터 건립, 기술개발, 연구장비 및 설비 구축, 전문 인력양성 등이다. 시는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센터를 건립해 전문장비 11여종과 지원인력을 확보해 장비를 활용한 기업지원 및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으로 글로벌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향후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 위한 기업지원 사업 및 인력양성사업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탄소 복합재 재활용 및 재제조 기술을 확보해 향후 자동차분야의 고성능·고기능 복합재 부품 폐기물 처리 및 제품가치 향상, 비용절감 등 관련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 유치를 위해 시는 경북도, 지역 국회의원, (재)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함께 자동차 연료효율 증대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경량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탄소 소재 및 복합재 적용이 유망한 기술임을 적시하고 공모 절차를 준비했다. 이어 스마트특성화 과제 발굴 업무협의, 타 사업과의 연계성 및 기술 파급성, 사업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지난 1월 경북도 1차 선정, 지난달 29일 산업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을 적극 지원,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기 의원은 “앞으로 첨단소재 성형가공, 탄소소재 리사이클링 2개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 경주 자동차부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의 스마트 특성화 사업은 국가전략산업의 지역기반구축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에 모두 23개 사업(경북 2개)을 최종 선정했다.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기반조성 통해 지역산업 재도약 경주시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지난해 뽑힌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기술고도화 센터 건립사업’과 함께 신성장 혁신산업 육성 기틀을 마련해 지역 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와 시는 지난해 5월 산업부 공모의 미래 자동차 산업 기반구축을 위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기술고도화’사업을 경주에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국·도비 포함 사업비 총 3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전기·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비한 알루미늄, 탄소, 플라스틱 등 소재 부품 경량화와 R&D 연구개발, 첨단소재 생산기술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6월 중기부의 ‘차량 경량소재부품 점프업 기술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내년까지 3년간 국비 포함 18억원으로 시제품 제작, 품질·공정개선, 전문가 매칭 등 실질적인 기업지원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철강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까지 도비 포함 10억원으로 기술력에 비해 재정과 인력이 열악한 기업에 R&D 기획, 시제품 개발, 애로기술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시는 또 IOT 스마트센서를 활용해 문화·관광자원 실시간 무인관리시스템 구축과 전기차용 AI적용 첨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개발 및 테스트 베드 구축, 양성자 이온 빔을 활용한 차량 경량화 소재개발 및 R&D 연구센터 구축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육성 기반조성을 위해 정부 과제사업에 함께 도전한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선정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기술고도화 사업과 연계해 지역 주력산업인 차량용 첨단 소재·부품 분야의 사업집적화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기업 맞춤형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도록 사업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징검다리 황금연휴로 관광도시 경주는 오랜만에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지역 숙박·요식업 종사자들은 3개월여 만의 성수기로 한시름 놓기도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여 불안함을 떨칠 순 없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황리단길의 경우 좁은 2차선 도로에 차량과 관광객들이 뒤엉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 관광객들은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황리단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연휴기간 모처럼 관광객들이 붐벼 가게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 많은 사람과 차량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지 않는 모습에 혹시 연휴가 지나고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까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고 전했다. 연휴 시작일이자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인 30일, 경주의 주요사찰은 방문객이 계속 이어지긴 했지만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행사를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기 때문. 이날 개별적으로 사찰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거리두기를 지키며 저마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한편,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경주 주요 사적지인 대릉원, 동궁과월지에는 각각 3만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 것을 우려해 현수막 등을 통한 홍보와 사적지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며 “특히 연휴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사적지 방역활동을 통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긴급생활비 지원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경주시의회를 통과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일 제2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경주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지역경제 활력 등을 위해 ‘선택적 추경’으로 올해 본예산 1조4150억원보다 1765억원(12.5%) 증가한 1조5915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가 1550억원(13.1%) 증가한 1조3350억원, 공기업특별회계 15억원(1.4%) 증가한 1105억원, 기타특별회계는 200억원(12.4%) 증가한 1460억원이었다. 특히 일반회계 1550억원 중 758억원(48.9%)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예산으로 편성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예산은 △긴급생활비 지원 225억원 △소상공인 지원 132억원 △시내버스 손실보상금 56억원 △정부 제2회 추경대비 긴급재난지원금 지방비 부담분 68억원 등이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예산안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반면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관련 예산안 등 7건, 3억385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편성해 수정 가결했다. 경주시의회는 또 이번 임시회에서 각종 조례안과 의견제시의 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경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한국지역진흥재단 지원 조례 폐지조례안 △경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보건소 및 보건지소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동궁원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은 원안 가결했다. 또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서(안) 작성의 건을 원안 채택했으며, 경주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은 의견서가 채택됐다. 경주시 사무의 민간위탁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수정 가결됐다. 본회의 직후 의원들은 ‘의료진 덕분에, 경주시민 덕분에, 감사합니다!’라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병길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에 적극 동참한 경주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경주시의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종식돼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원 모두가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0 행정사무감사 내달 11일부터 9일간 실시 경주시의회 2020년 행정사무감사가 오는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실시된다. 경주시의회는 6월 3일부터 24일까지 제251회 제1차 정례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일반안건 및 조례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해오던 것을 올해부터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해당 소관부서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의회운영위원회는 의회사무국을 대상으로 감사한다. 문화행정위원회는 공보관, 시민소통협력관, 정책기획관, 미래사업추진단, 청렴감사관, 문화관광국, 시민행정국, 보건소 등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또 감포읍, 현곡면, 강동면, 성건동, 월성동, 용강동 등 6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경제도시위원회는 건축허가과, 일자리경제국, 농림축산해양국, 도시개발국, 농업기술센터, 도시재생사업본부, 맑은물사업본부 등 소관 국·과·소를 감사한다. 또 외동읍, 산내면, 서면, 중부동, 선도동, 보덕동 등 6개 읍면동에 대해 감사한다.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위원장은 별도의 선출 없이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맡아 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현 의회운영위원장은 한영태, 문화행정위원장 최덕규, 경제도시위원장은 장동호 의원이다. 최덕규 문화행정위원장은 “그동안 행정사무감사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해왔지만 올해는 해당 상임위에서 감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각 상임위의 위원들이 해당 소관부서를 대상으로 줄곧 의정활동을 펴 왔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이고 충실한 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규제 완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삶의 질 개선 최근 어려운 민생경제의 활력을 위해 건축규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경주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계획관리지역 내 건축물 층수 제한이 완화되고, 용도지역·지구에서의 건축제한도 완화된다. 주요 개정내용으로는 계획관리지역 안에서의 건축물 층수는 3층에서 4층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농림지역 내에서 제한돼왔던 종교집회시설, 격리병원, 도축장, 도계장, 교정 및 국방·군사시설의 건축이 허용된다.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의 건축제한도 완화해 종교집회장을 포함한 연료공급시설을 허용하고, 특히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완화해 쾌적한 주변 환경을 보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녹지지역 내 자연취락 주민들의 편의도모를 위해 주차장 및 세차장 시설 설치를 허용하고, 원활한 야영장 시설의 설치와 관광객의 야영편의 제고를 위해 야영장 시설의 입지제한도 완화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시민참여단 설치 근거 마련 경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시민참여단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이번 임시회에서 경주시가 제출한 ‘경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은 경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시민참여단(이하 시민참여단)의 설치 근거와 활동에 대한 실비지급 기준을 규정했다. 시민참여단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심 있는 경주시민 중 50명 이내로 구성하며, 시장이 위촉하도록 했다. 임기는 2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다. 시민참여단의 역할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의견제시와 추진 사업에 대한 주민홍보 및 의견수렴 등으로 명문화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민참여단은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는 조시 조성에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설치하게 됐다”며 “앞으로 여론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하며, 정부의 여성친화도시 지정 평가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 9월 제정된 ‘경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은 김순옥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양성이 평등한 살기 좋은 경주시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이 조례안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에는 여성친화도시 조성계획 수립과 시행 및 평가에 대해 명시했다. 또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추진방향과 정책결정과정에서 여성 참여 확대, 성별영향평가 및 성인지 예산분석, 여성능력개발 효율화, 여성 취업·창업 활성화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의원국외연수비 등 1억원 반납 경주시의회는 시의회 경비 중 의원국외연수비 5000만원, 의원정책개발비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이번 추경에 반납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모든 시민과 함께 극복하고 노력하기 위해 예산 반납을 결정했었다. 시의회가 반납한 예산 1억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경주시 경제 활성화 사업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