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문화예술계도 점차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잠시 문을 닫았던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6일부터 부분 재개관했으며,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도 새로운 전시로 12일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사진>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미술관·박물관 관련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르면 ◆이용자·관람객 △전시 관람, 이동할 때 줄을 설 때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입장 시 증상 여부(발열, 호흡기 증상 등) 및 확인 등 방역에 협조하기 △침방울 튀는 행위나 악수, 포옹 등 신체접촉 자제하기 △실내 휴게실, 카페 등 다중이용공간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해 이용하기 ◆책임자·종사자 △예약제도 운영 등 시간대별 관람객수 제한해 관람객 집중 방지 △출입구 및 시설 내 각처에 손소독제 비치, 휴지 및 뚜껑 있는 쓰레기통 비치 △사람이 자주 접촉하는 시설·기구 주기적으로 표면 소독 △교육·행사를 자제하되, 실시하는 경우 참가자 2m(최소 1m) 이상 유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박물관·미술관 재개 조치에 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은 온라인 사전 관람 예약제를 통해 관람 인원을 시간대별 300명(전시관별 100명)으로 제한해 관람객이 집중되지 않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에서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후 입장 및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참가자 간 접촉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 박물관 및 교육프로그램, 전시 해설은 당분간 중단하며 향후 계획은 누리집을 통해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다소 침체된 문화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일상으로 점차 복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31일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관람수칙을 지키고 관람 인증한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명에게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 신라천년보고 영남권 수장고에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엽서를 쓰고 바람개비 고분 앞 ‘마음우체통’에 넣으면 6월 중에 발송되는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더 자세한 내용과 사전 관람 예약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예술의전당도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 맞춰 알천미술관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2020특별기획전 어린이전시 ‘우주홀릭’과 2020경주작가릴레이전 박청용 작가의 ‘기도하는 사람들’전이 12일부터 새롭게 오픈하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공연은 일정 조율 중이며, 내달 야외공연을 시작으로 공연행사가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