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가위가 되면, 명절 차례 음식을 준비하다가 가족 간 갈등과 불화가 반복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어왔다. 요즘은 가정마다 자체적으로 간소화하고 있지만, 상차림을 크게 해서 지내는 것을 가문의 자랑으로 여김으로써, 여전히 차례와 제사를 준비함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1801년 공노비 해방 후, 100여년은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민란의 시대였으며, 그 정점은 동학이 주창한 개벽세상(평등)을 위한 1894 동학농민혁명이었다. 그 해, 갑오개혁으로 사노비가 폐지되며, 신분제가 공식적으로 철폐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제례의 제약 또한 없어져, 점점 화려하게 지내오며 오늘에 이르렀다. 불가나 선가의 제례형식도 있지만, 음식을 차리고, 신위를 모시고, 조상님이 찾아와 흠향한다고 믿으며 유교식 제례를 행함이 오랜 관습이 되어왔다. 이제 그 관습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변화를 우리의 동학사상에서 찾아 시대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 새로운 제례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물은 만물의 근원이니, 제사와 차례를 지낼 때 정성스레 준비한 맑은 청수 한 그릇을 모셔 놓고, 조상과 부모님의 은덕을 기리는 것은 전혀 부족함이 없으니, 허례허식을 떨쳐버리자”고 제시한 아름다운 의례가 있었다. 해월 최시형선생의 “마음을 다한 청수 한 그릇의 제례법”(1875년)이 그것이다. <그림참조> 경제적 이유라기보다는 형식적인 제사가 아닌,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학농민혁명 후, 해월 최시형은 1897년 4월 5일 스승 수운의 득도일을 기념하며, 조상의 위패를 벽에 기대는 향벽설위를 하지 말고, 자신의 앞쪽을 향하는 향아설위를 하라고 제시하셨다. 향아설위의 이해를 위해서는 수운 최제우의 동학사상인 혼원지일기(渾元之一氣)를 먼저 이해해야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코스모스(Cosmos)의 세계를 초월과 내재, 개체와 전체, 인과성과 초인과성, 불연과 기연, 유위와 무위의 이원적 대립관계가 아닌,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생성적 관계로 보는 것이다. 또한, 수운의 시천주 사상은 모든 사람 각자 몸(내면)에 ᄒᆞ늘님(용담유사 인용)이 모셔져 있는 존엄하고, 신성한 주체적 인격체로 설명되니 결국, 우주적 생명체로서 나의 생명은 조상의 영혼과 하나의 기로 연결되어있다는 철학사상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몸에 ᄒᆞ늘님이 모셔져(시천주) 있으니, 조상의 혼백 또한 내 마음속에 모셔져 있다는 것이 동학의 가르침이요, 이것이 해월 선생님이 말씀한 향아설위의 사상적 바탕이 되었다. “제사를 받드는 것은 마음을 다한 청수 한 그릇으로도 충분하니, 조상과 부모의 혈기와 정신이 남아있는 나를 향해 평상시 식사하듯 자신을 위해 베풀고(향아설위), 선조가 남기신 교훈과 말씀을 기려야 한다”고 하셨다. <그림참조> 향벽 또는 향아라는 위(位)의 공간적 위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옛 조상들의 과업과 조상의 덕으로 미래를 복 받겠다는 생각 말고, 부모가 살아계실 때 효도하고, 지극한 정성을 다하며, 제례를 통해서 나의 몸과 마음속의 ᄒᆞ늘님께 고(告)하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위대한 정신문화인 동학사상의 최고 절정인 것이다. 올해부턴, 간소한 상차림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향아설위 제례법을 각가정에서 행해보기바란다. “경주, 동학의 향아설위로 대한민국의 제례문화를 새롭게 바꿔 나가고있다”란 기사가 뉴스, 신문과 포털사이트에 소개되기를 바라며, 그 시작이 동학의 발상지인 경주였으면한다.
지속가능발전기본법 시행령이 공포(2022. 07)되었다. 이에 따라 국정, 지방행정의 비전과 철학으로 지속가능발전과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 실천은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은 환경부 산하에 있었던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상향 조정하고 지방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설치와 활동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국무조정실)에 추진단 구성과 지속가능성 평가 보고서 발간(국가, 지방정부), 지속가능발전 교육홍보 확대(인증제도 시행), 국가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지정과 운영, 지속가능발전 국가-지자체 위원회와 책임관 임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과 관련 국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는 20년 단위, 5년 마다 재검토하며, 2년마다 전략, 지속가능성 평가를 받고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지속가능발전 전략, 점검, 지속가능성 보고서 등에 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대응 체계는 대단히 미비하다.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실천을 대체로 4개 단계로 상정하고 있다. 1단계는 이해 당사자 그룹 이외에 이웃, 지역을 포함한 모든 그룹의 관심을 고려하여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포용적이고 참여적인 과정’, 2단계는 글로벌 목표 및 세부 목표를 지역의 목표 및 세부 목표로 전환하는 ‘지역 SDGs 의제 설정 과정’, 3단계는 목표기반(goal-based) 계획을 수립하고 혁신적인 파이낸싱과 실행 메커니즘을 설치하는 ‘SDG 실행 계획 수립 과정’, 4단계는 SDGs 이행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모니터링 및 평가 과정’이다. 지방 SDGs 이행전략 수립은 지역 구성원에게 명확한 목표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지속가능발전 가치 아래 지자체 부서 간 장벽을 해소할 수 있으며, 행정의 효과성과 효율성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으며 행정 혁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한다. 따라서 지방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전략 수립을 통하여 분야별 실천과제를 도출하고, 지역별 현황에 부합하는 지표를 설정함으로써 지방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고 사회·경제·환경 모든 분야에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내재화하여 이행함으로써 지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기초 자자체 이행전략은 국가-광역지자체 상위계획에 대한 지자체 실행계획, 환경·경제·사회분야 자체 추진계획, 역점사업 등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지역의 현안, 취약한 분야를 SDGs 목표와 연계하여 달성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주민이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고 명료하며, 자료출처가 분명하고 지속적인 통계 도출이 뒷받침될 수 있는 지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지방 차원의 SDGs 설정 원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자체가 SDGs 이행과 실천을 체계적이고 총체적이며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계획과 전략 속에 제도화해야 한다(오수길, 2015: 40). 즉, SDGs를 지방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자체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이하 지속위)와 협력하여 국가-국제적 도시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지자체의 경험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교환하고 공유해야 한다. 지속협이 SDGs의 추진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자원과 정보, 권한과 책임과 성찰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지방 차원에서 SDGs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지속협과 지속위를 새로운 SDGs 추진 체계에 맞추어 조정해야 한다. 지자체의 지속가능발전추진 체계는 추진기반 마련, 추진체계 구축, 추진체계 운영과 평가의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추진기반 마련 단계에서는 제도와 조직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주경마장 건설 전면 백지화! 경주시민들에게는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아픈 상처 중 하나다. 경주경마장과 얽힌 역사를 본지 과거 보도를 중심으로 간략해보면 이렇다. 지난 1991년 정부는 지방경마장 건설사업계획을 수립해 공모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이 사업을 신청해 부산 등 여러 지자체와 유치 경쟁을 벌였다. 이어 1992년 경제성, 접근성, 유발효과 등을 기준으로 한 입지선정 용역결과 경주가 경마장 최적지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당시 정부는 입지 선정을 미뤘다. 그리고 2년 뒤인 1994년 3월 18일 당시 YS정부는 1998년 준공을 목표로 경주경마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995년 9월부터 한국마사회가 손곡동 및 물천리 일대의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주경마장 건설은 기정사실화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1996년 매장문화재 발굴문제가 대두되면서 경주경마장 조성이 백지화된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발굴조사 결과 신라시대 중요한 가마와 고분 및 토기 등이 다량 출토되면서 경주경마장 조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 그러다 1998년 DJ가 경남도청을 방문해 부산, 경남지역에 시·도민이 공감하는 장소에 지방경마장 건설을 지시하면서 경주경마장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이후 당시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비롯해 경주경마장사수 시민단체들이 ‘경주경마장 사수’를 외치며 대정부 투쟁을 벌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주시민들의 반발과 함께 지역 정치권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당시 지역사회는 크게 술렁거렸다. 경주경마장 건설 계획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문화재청이 이곳 일원에 대한 사적 지정이었다. 문화재청은 2001년 2월 경마장부지 96만5000㎡중 87%에 달하는 85만3000㎡를 한 차례 보류 끝에 사적 430호로 지정고시해 경마장 부지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문화재위원회의 경주경마장 예정부지에 대한 보존결정으로 경마장 건설의 무산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그러자 당시 이원식 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시민단체들은 강경투쟁을 펴기로 하는 등 반발은 확산됐다. 이 시장은 지난 199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경주지역에 주요 국책사업을 원만히 유치한다는 명분으로 그해 8월 21일 민주당에 입당했었다. 경주경마장 건설 무산에 따른 지역정서를 전하기 위해 탈당을 감행한 것이다. 지역사회의 반발에도 경주경마장 건설은 결국 백지화됐고,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후폭풍은 오랜 세월동안 가라앉지 않았다. 경주경마장 부지는 사적지로 남아 황무지로 방치돼왔고, 그렇게 2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사적 지정으로 무산된 지 20여년 만에 보존·활용 방안 찾아 지난 2020년 12월 18일 경주경마장 조성을 하려던 손곡동 및 물천리 일원의 부지를 정비·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문화재청의 사적 지정 후 무려 20여년이 지나서야 정비·활용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 한국마사회는 이날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는 마사회 소유의 손곡동·물천리 유적 84만5035㎡를 매입하고, 비사적지인 82필지 8만3303㎡는 한국마사회가 경주시에 무상양여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비는 약 120억원. 문화재청이 이중 70%인 84억원, 경북도는 15%인 18억원을 지원하고, 경주시는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모두 18억원을 투입키로 해 재정 부담을 덜었다. 그리고 협약대로 2021년 3월엔 경주시와 한국마사회가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의 기부채납 및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했고, 부지 소유권을 경주시로 이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내년 3차 토지매입비 지급과 이곳 부지에 대한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유적의 보존과 활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방치돼왔던 이곳 부지를 활용 가능하도록 한 경주시의 행정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보호구역 내에서의 보존·활용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협약대로라면 문화재청은 유적에 대한 현황조사와 보존·활용 종합계획 수립 등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말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과 문화체험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유적의 기초조사, 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해 사업 시행의 역할을 담당한다.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이와 관련한 용역이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한다. 타당성 있고, 문화재와 연관한 사업계획을 당초 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랜 세월 시민들의 가슴에 담겨왔던 애환을 달래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지역발전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는 국책사업의 유치는 중차대한 일이다. 하지만 국책사업 무산 후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이 같은 교훈을 던져준 사례가 경주경마장일 듯하다. 실패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갈등과 반목보다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를 모으는 일이 우선되길 바라본다. 지난 1994년 경주경마장 조성 본격 추진과 백지화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2020년 보존·활용의 길을 연 업무협약 체결까지의 보도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본다.
경북도는 기존 거주지 중심, 신청주의 원칙 복지에서 선제적 대응과 이웃 공동체, 초광역 중심 복지로 대전환한다. 수원 세 모녀 사건 등 새롭게 나타나는 복지사각지대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광역 희망복지 SOS팀 구성 △행복설계사(복지설계사) 330명 양성 △카카오톡 채널 희망톡(TALK) 개설 △사각지대 발굴의 날 운영 △경상북도 마음안심 서비스 앱 보급 등을 추진한다. 먼저 경북도는 경찰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광역 희망복지 SOS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기존 거주지 중심, 신청주의 원칙 복지제도에서 주거지 불명과 신청 기피로 인한 기존 제도의 한계를 넘어 선제적 위기 감지와 해당 가구를 끝까지 추적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에 맞춤형 설계로 주는 복지플래너인 행복설계사를 도내 330개 읍면동에 1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행복설계사는 도민에게 정확히·적시에·충분하게 찾아가는 맞춤 복지를 제공하게 된다. 내년에는 국비 공모사업(고용노동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시범 추진하고, 2024년에는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생활이 어려운 이웃 발견 시에 신고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채널 희망 톡(TALK)을 시군별로 개설했다. 이용방법은 카카오톡에서 시군 희망톡을 검색해 친구추가 하면 자동 가입된다.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상시 발견 신고할 수 있으며, 해당 채널을 통해 복지서비스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원룸 밀집지역, 역·터미널 주변, 공원 등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복지서비스 상담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등의 활동을 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의 날’을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전 시·군이 일제히 운영해 주민신고 활성화에 나선다. 한편 경북도는 ‘경북 마음안심 서비스 앱’도 광역도 단위 최초로 23개 전 시군에 보급해 가족관계가 단절되거나 보호자가 없는 혼자 사는 위기대응 취약가구에 대해 실시간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마음안심 서비스는 위기대응 취약 1인 가구에 해당 앱을 설치하고 지정시간(최소12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고가 발생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예측하고 미리 등록된 다수의 보호자에게 구호문자를 자동으로 전송해 빠른 위기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발굴된 사각지대 가구에 대해서는 긴급복지지원, 기초생활보장급여지원 통합사례관리 등 공적급여를 실시하고 제도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기관의 자원을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원 세 모녀 사건 등 안타까운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행정의 최우선 책무는 도민 한분 한분을 지키는 일이다. 정부가 있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기업이 지방에 적극 투자하도록 교육, 문화, 주거시설 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주도할 지방시대위원회는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참여하는 13개 부처에 더해 국무조정실, 고용노동부와 대통령실 경제수석, 사회수석, 정무수석까지 참여토록 확대 출범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는 “SK가 최근 미국의 SMR(소형모듈원자로) 설계기업인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한 소식을 들었다”며 “경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SMR 국가산단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4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은 경북의 역동성을 강조하며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고 몇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우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특구 평가서 1등을 받은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1조6941억원의 투자유치와 137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소개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윤 대통령이 직접 특구를 방문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3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안동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서는 “실험만 하고 제품은 못 만들게 해서 규제자유특구가 아니라 ‘규제특구’로 불린다”며 “기업이 수출용 제품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마약류관리법 규제를 풀어 공장을 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세계 농식품 시장 규모가 70조7000억 달러로 반도체나 배터리 산업보다 크고 최근에는 한국산 농식품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농식품 생산과 수출을 위한 농업규제자유특구도 제안했다. 이어 몽골, 우즈베키스탄 출장에서 목격한 한류의 인기와 한국의 위상을 소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비자 발행 권한을 부여해 외국의 인재들과 부모들을 초청할 수 있게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 파격적인 규제혁신과 패키지 지원을 바탕으로 100조원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민선8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지난 19일에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참사랑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가 실시하고 있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갓 구운 달콤한 인생, 황촌 파티셰’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행복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 이번 행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었던 쿠키와 과자 중 맛있었던 것을 직접 선정했고, 더운 날씨에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기에는 수량이 많아 주문 제작해 전달했다. 전달한 기관도 어르신들이 직접 고민하고, 지역을 위해서 고생하는 곳으로 경주소방서, 경주시청 노인복지과, 황오동행정복지센터로 선정해 100만원 상당의 빵과 쿠키 등 간식을 직접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지역사회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기만 했던 어르신들이 직접 찾아가 고마운 마음을 전해 그 의미가 크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나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서 맛있는 빵도 만들어보고, 맛있는 커피도 만들어보고 그동안 즐거웠다. 우리가 받은 만큼 우리를 위해 힘써주는 분들한테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 동네를 지켜줘서 고맙다. 덕분에 마음 편히 잘 지내고 있다. 늘 건강하시고 황오동을 잘 부탁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경복 시설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어르신들의 일상에 재미와 활력이 돼 지역 공동체의 핵심 역할을 하는 구성원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독거 대상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자문위원회 봉사단은 지난달 23일 내남면 용장1리 경로당을 찾아 탁구대와 탁구용품을 지원했다. 이날 전달식에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구승회 회장과 이종주 내남면장, 오연진 경주시지회 자문위원회 위원장 및 회원들이 참석했다. <사진> 이날 봉사단의 탁구대 전달은 4~5년 전부터 용장1리 경로당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청해 오던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뤄졌다. 박문수 봉사단장은 “오늘 탁구대 전달은 새로운 노인회 경주시지회 집행부가 꾸려지고 난 후 처음 시행한 봉사 행사”라며 “앞으로 농어촌의 독거 어르신들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우 용장1리 경로당 회장은 “오래 전부터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시설이 절실하게 필요했었는데 노인회에서 탁구대를 지원해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의 자문위원회는 구승회 회장의 취임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자문위원의 연령층이 대폭 젊어졌다는 점이다. 오연진 자문위원장은 “자문위원회는 권위보다 실질적으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젊어진 자문위원회이니만큼 앞으로 노인회를 적극 지원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위기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실무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달 26일 청소년수련관에서 6명의 전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청소년안전망 제3차 청소년복지실무위원회-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상반기 청소년안전망 운영실적 및 청소년 특별지원 사업 현황 보고, 고위기 청소년 연계지원 안내, 특별지원 대상 청소년 심의, 위기청소년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다양한 어려움에 노출돼 있는 위기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해당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기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분과위원회는 △경주시 △경주경찰서 △경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련 실무분야 전문가 6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다. 위기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지원 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적극 반영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책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 내용을 간추려 썼고 목차를 정하고 관련 글을 한 데 묶었고 추천서와 추천사도 확정했다. 이제 표지를 만들고 색인을 붙이면 이 책에 필요한 모든 작업이 끝난다. 그러나 그 전에 하나 더, 책을 좀 더 재미있게 다듬어서 내 놓으면 좋지 않을까? 사실 자서전은 굉장이 재미 없는 책이다.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이거나 이슈의 중심이 될 만한 사람이 아니면 관심조차 가지지 않을 책이 자서전이다. 소설이나 희곡, 시나리오 같은 재미있는 책이나 전문인들의 보는 전문 서적들이 아니라면 이런 자서전은 대부분 자기 만족으로 내는 책이다. 그래서라도 더 관심 끌 만한 자료들이 필요하다. 아니면 이 책을 가져 간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읽게 하거나 최소한 읽은 척 할 수 있는 근거라도 남겨두는 것이 어쩌면 재미없는 책을 가져간 사람들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다. 그래서 생각해 낸 작은 트릭들이 책 속의 좋은 내용들, 재미있는 부분들을 책 앞에 요약해 꺼내 놓는 것이다. ‘명장면 베스트 20’ 혹은 ‘미리 보는 책 속의 책’ 같은 제목을 걸고 책의 중요한 내용 일부를 앞쪽으로 뽑아서 정리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3~4줄자리로 20여 개의 요약글을 꺼내 앞쪽에 배치해 놓고 그 글을 떼온 페이지를 붙여 주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독자들이 우선 그 내용에 끌려 본문을 찾아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는 읽지 않아도 상당부분 본문을 들여다 보게도 된다. 또 하나의 장치가 갈 글의 단락에 앞서 본문의 핵심 내용이나 재미있는 내용을 뽑아 글 앞에 올려놓는 것이다. 이것을 머리글이나 리드 글쯤으로 표시할 수 있을 것인데 이렇게 해 놓으면 독자들이 일부러 책을 읽지 않고도 책 본문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또 이 머리글로 인해 관심이 생겨 본문을 읽게도 된다. 이 방법은 내가 블로그를 열심히 하던 때 처음 써먹던 방법이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한때 daum의 매우 각광 받는 우수 블로그였다. 내 글은 매일 1~2만 명이 찾아왔고 어떤 때는 하루 10만 명 이상이 찾아보기도 했다. 그때 쓴 대부분의 글들은 200자 원고지로 치면 대부분 20장 이상 되는 긴 원고들이었다. 그렇다 보니 자칫 내 글이 길어 지레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고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본문을 간략히 요약해 글 머리에 다른 색 글씨로 올려놓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머리글은 본문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켜 댓글 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글을 읽고 난 후 댓글을 달곤 했다. 그렇게 쓴 글들이 1500편이 넘었는데 그중 일부를 책으로 내면서 자연스럽게 책에도 본문 앞에 머리글을 붙여 출판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내가 뒤에 대필작가로 활동하면서 써준 대부분의 책이나 우리 출판사에 펴낸 모든 책은 반드시 머리글이 들어가도록 편집했다. 우리 출판사가 펴낸 책은 대부분 정치인들의 자서전인데 정치인들의 책이런 면에서도 이런 머리글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정치인들 자서전은 그냥 단순히 인사로 사주는 책들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유명한 정치가가 써도 그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책을 사주는 것은 그야말로 인사 삼아 사주거나 유력한 정치인에게 줄 서기 위해 사줄 뿐이다. 그러니 책을 사는 즉시 어디 처박아 둘 뿐 제대로 읽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정치인들과 가까운 사람들이라면 문제가 좀 다르다. 해당 정치인에게 최소한 책 읽은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책을 일일이 다 읽기는 따분하고 벅차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고안한 이 머리글은 최고의 히트작이었다. “아이고 의원님. 책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어요!!” 실제로 어느 국회의원 출판 기념회에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고 책을 펴내고 난 뒤 그 국회의원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 정말 읽었을까 싶어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느냐고 물어보니 본문의 내용을 콕콕 짚어가면서 이야기 해 주더란다. 책의 구성상 앞쪽의 명장면 베스트20이나 본문 앞의 머리글만 읽어도 책 내용을 짐작할 수 있도록 편집해 놓았으니 이런 효과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 국회의원이 처음 책을 펴낼 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소한의 페이지로 책을 내자고 했는데 뒤에 책을 다 써놓고 이런 내용을 보강하자고 했을 때 군말없이 동의했다. 그 효과를 제대로 본 셈이다. 정치인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자신이 정성스럽게 쓴 글을 꼭꼭 씹어서 읽고 기억해주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한 번은 어느 정치인 출판기념회에서 대놓고 정말 책을 읽었는지 물어본 적도 있다. ‘내가 책 펴낸 출판사 대표인데 정말 책을 읽었냐?’며 조심스럽게 답해달라고 묻자 책 앞에 발췌해 놓은 ‘명작20선’을 보고 책 내용을 알았다거나 머리말을 보고 책 내용을 짐작했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나아가 그것을 보고 내가 의도한 대로 실제 몇 대목을 읽어보았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책을 출판한 입장에서는 책을 정말 읽었나 읽지 않았나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획 의도가 적중했느냐 하는 게 더 큰 관심 사항이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훌륭한 방법이라는 확신이 들어 그 뒤로 이 트릭을 꾸준히 적용해서 책을 펴냈다. 단순히 목차를 둔 것보다 목차 앞 혹은 목차에 이어 ‘명장면 베스트 20’ 같은 것을 두면 열독률이 훨씬 증가하고 본문에 단락마다 일일이 머리글을 올리는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글과 책에 대한 반응이 좋았으니 당연히 이를 따를 수밖에! 특히 이런 트릭은 책을 펴내는 해당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대강 그렇게 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면 100이면 100 모두 그렇게 하자고 찬성한다.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든 자신의 공을 시민들이나 유권자들이 제발 읽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치인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자신이 정성스럽게 쓴 글을 꼭꼭 씹어서 읽고 기억해주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사실 이렇게 하면 책의 내용에 따라 최소한 8p에서 16p는 쉽게 늘어난다. 4p단위로 올라가는 것은 책을 묶는 방법 상 종이를 접어서 철하게 되어 무조건 4p씩 늘어난다. 결국 이렇게 늘어난 분량은 인쇄비에서 그 만큼의 비용이 올라간다. 그러나 일생에 한 번 내는 책에 이 정도를 아낄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의 글을 읽게 만들기 위해서 늘어나는 책의 페이지가 더 있더라도 기꺼이 비용으로 감당했다. 물론 내가 쓰고 펴낸 ‘The 큰 바보 경주최부자’도 이런 트릭을 충실히 배치했다. 이 책에는 경주최부자에 대해 내가 새로 발굴한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숨겨져 있던 놀라운 이야기들 - 명장면 20선’이라는 제목으로 단락을 따로 꺼내 나열했고 본문 모두에 머리글을 붙였다. 그리고 이 트릭은 어느새 어떤 출판사에도 없는 ‘두두리 출판사’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바야흐로 벌초 시기다. 추석 명절을 대비해 조상님 산소를 찾아 봉분을 다듬는 것은 우리네 미풍양속으로 조상들께 정성을 쏟고 추모하는 경건한 일이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도시화로 벌초는 지금의 50대 이상 세대들이 전담하는 장묘문화로 바뀌었고 그나마 부모님 산소 정도만 돌보는 것으로 한정되는 추세다. 지난 8월 24일 권혁춘 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벌초 풍경과 해당 글에 달린 댓글들이 현재의 벌초와 앞으로의 벌초 모습을 가늠케 해준다. 권혁춘 씨는 이번 벌초에 공부하는 아들을 대동하면서 부인에게 ‘공부하는 아들 데리고 간다’며 한 소리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비단 권혁춘 씨뿐 아니라 중고교에 다니는 자식을 둔 누구라도 하나 같이 들을 만한 일이다. 그런 부인의 반응에 대해 권혁춘 씨는 ‘벌초가 몸에 배야 쉽게 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그래야 ‘내 머리도 이쁘게 깎아주겠죠’라며 벌초가 내림 문화임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댓글 단 분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대세는 화장이니 벌초를 바라면 안 된다’는 말은 장묘 문화의 변화를 대변하는 댓글이다. 잘했다고 응원하며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란다’, ‘밥상머리 교육의 연장선이다’고 단 댓글은 벌초의 대물림에 대한 기대다. 그런가 하면 “저는 혼자서 이틀 동안 벌초 다 해버리고 형제들에게 서프라이즈 하니 대박이라며 추석에 갈비 쏜다고 하네요”라고 댓글 단 페친도 있다. 벌초가 그만큼 성가셔서 누군가 해주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고맙게 여겨진다는 증거다. 비록 짧은 단상이지만 벌초에 대한 마음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포스팅이다. 마침 권혁춘 씨뿐 아니라 최근의 페이스북에는 곳곳에 벌초 이야기가 올라온다. 벌초하며 부모님을 추억하는 이들과 벌초하다 땅벌에 쏘였다는 경험담까지 추석을 목전에 두고 온통 벌초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런가 하면 매장보다 화장을 즐겨 선택하는 장묘문화의 변화와 함께 최근에는 공동묘원, 납골당이라는 용어 대신 ‘추모공원’, ‘추모관’이라는 용어로 대체되는 추세다. 말 한 마디라도 친근하게 표현해 장묘 문화의 새 방향을 모색하려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바람이 함께 든 변화 아닐까? 아들과 함께 벌초하는 권혁춘씨 모습이 밝아 보여 무척 인상적이다!!
‘어, 저건 좀 위험해 보이는데... 어디에 신고하지?’ 불법구조물이나 부실시공으로 인한 위험, 공무원의 부패, 사회복지시설의 운영규정 위반 등 일상에서 맞닥뜨리거나 부조리한 사항을 신고하는 경기도의 ‘공익제보 핫라인’이 눈길을 끈다. 공익제보 핫라인은 경기도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적극 검토해볼 만한 일로 평가된다. 공익제보를 원하는 사람은 공익제보 전담 신고 창구인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hotline.gg.go.kr)’에 신고하면 된다. 제보가 사실로 확인돼 행정·사법 처분 등이 이뤄지면 신고자에게는 보상금 및 포상금을 지급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는 무등록 건설사업자에게 불법으로 하도급을 줘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업체를 신고한 내부신고자에게 보상금 4235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또 건설업 불법 명의대여, 허가받지 않은 곳에 위험물 보관 등 10건의 안전분야 신고에 대해 포상금 3569만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신분 노출로 인한 불이익이 두려워 인적 사항을 밝히길 원하지 않는 경우 활용할 수 있도록 변호사의 이름으로 제보하는 비실명 변호사 대리신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리신고 비용은 경기도가 지원하며 비실명대리신고 변호사 명단은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달 28일 경기도가 안전분야 공익침해행위를 정리한 웹 사례집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 : 안전분야’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공익침해행위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정한 471개 법률 위반 행위로, 건강·공정한 경쟁·소비자 이익·안전·환경 및 이에 준하는 공익 등 크게 6개 분야로 나뉜다. 경기도는 우선 도민의 일상과 밀접한 환경, 안전, 부패에 대해 먼저 사례집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부실시공 및 부실 건설사업관리 △공사 갑질 △사회복지시설의 운영규정 위반 및 시설 점검 소홀 △위험물 불법 저장·취급 △소방시설 유지·관리 미흡 △어린이 놀이 안전 위협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신고 가능 사례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에 발간할 사례집은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 누리집(hotline.gg.go.kr)이나 경기도 전자북(ebook.gg.go.kr)에서도 볼 수 있으며, 31개 시·군은 물론 협약기관에도 피디에프(PDF) 파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이 건강을 해친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저염식과 무염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소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무조건적인 저염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소금은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문명의 발달로 농경사회가 되기 전 인류는 수렵을 통한 육류 섭취가 주요 먹거리였다. 인류는 육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금을 보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곡물 위주의 식생활을 하게 되었고, 소금의 섭취도 부족하게 되었다. 이후 소금은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되었다. 과거에 소금은 아주 귀하여 ‘하얀 금’이라 불리었으며, 인류의 역사에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이러한 흔적은 지금도 지명, 단어, 음식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월급을 영어로 ‘salary’라 하는데 이는 ‘병사에게 주는 소금 돈’이란 뜻의 라틴어 ‘salarium’에서 유래했다. 문명의 발달은 소금의 생산량을 급격하게 증가시켰다. 과거에 매우 귀한 대접을 받던 소금은 대량 생산 이후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인 소금은 무조건 적게 먹는 것만이 건강에 이로운 것일까? 이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소금이 우리 건강에 해로운 이유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NaCl)이다. 나트륨은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소금을 과잉 섭취하면 혈액 내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관 속으로 수분을 끌어들이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결국 소금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 소금의 과잉 섭취로 혈액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 발생한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일으킨다.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부전 환자 역시 소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이는 혈관 주변 조직으로 수분을 내보내게 되어 전신의 부종을 유발하게 되며, 특히 폐에 부종을 유발하여 호흡 곤란을 유발하게 된다.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 환자에서도 역시 소금의 과잉 섭취는 이와 비슷한 이유로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소금을 과잉 섭취하면 우리 몸의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에 대해 우리 몸은 넘쳐나는 나트륨을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려 하게 된다. 이때 몸속에 있는 칼슘까지 소변을 통해 같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러한 칼슘은 주로 뼈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오랫동안 짜게 먹으면 위를 보호하는 점막을 자극하고 파괴하여 위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태는 위암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발암 물질의 작용을 쉽게 하여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또한 소금을 과잉 섭취하면 짠맛이 과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비만을 일으키게 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소금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수분과 나트륨을 조절하는 콩팥에 무리를 주어 콩팥 기능이 더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비만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심부전, 만성콩팥병증, 간경화, 골다공증 등이 있는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소금을 조절해서 먹는 것이 필요하다. ◇저염식이 우리 건강에 항상 이로울까? 소금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내용이 널리 퍼지면서 저염식 혹은 무염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저염식이나 무염식이 건강에 항상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염분이 결핍되면 단기적으로 소화액의 분비가 잘 되지 않아 식욕이 떨어지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전신 무력, 권태, 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땀을 다량으로 흘려 몸의 염분이 소실될 경우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현기증, 의식혼탁 등 육체적 혹은 정신적 기능 상실이 일어날 수 있다. 극단적인 저염식이나 무염식은 빈혈, 어지러움,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부족한 짠맛을 단맛에서 찾는 경향이 생겨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나트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mg 이하이며 소금으로는 6g 이하이다.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평소 적정량의 소금을 섭취하는 식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 박정환 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1966년 신라문화제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단일 고분 중 가장 큰 봉황대에 모였다. 일본 아사히 신문 공모전에 당선된 최원오 사진가의 작품 ‘군상’이다. 경주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인물인 최현주 서예가와 최원오 사진가의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를 통해 그들의 표현양식과 예술정신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펼쳐진다. 2022 경주솔거미술관 기획특별전 ‘경주의 근·현대미술展 최현주·최원오’가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1, 2에서 열린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부설 경주미술사 연구소와 협력한 이번 전시는 경주 근·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 최현주(桂田, 1902-1972) 서예가는 다수의 미발표작을 포함한 16점의 작품과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계전시초’ 자작시 55편의 복사본, 생전 사용했던 낙관, 붓, 벼루, 먹 등을 함께 전시한다. 경북 월성 출신인 최현주는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에서 수학했다. 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석재 서병오(1862-1935)를 사사했으며, 이때 스승의 글씨 바탕을 이루는 당나라 안진경의 서풍을 따랐다. 국전 초대 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주로 향리에 머물며 지방 작가로 활동했던 최현주는 특히 행서와 초서에 능했고, 안진경 글씨의 골격을 잃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필치를 구사했다. 경주예술학교 1950년 입학요강에 서도과목 담당교수로 등재된 기록이 있으며, 활동하던 당시 박봉수(회화), 김만술(조각)과 함께 경주 예원의 삼태성(三台星)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원오(1917~1997) 사진가는 이번 전시에서 생전에 출품했거나 의미를 부여했던 주요 작품 16점과 경주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람과 풍경을 담은 25점을 전시한다. 또 필름으로만 존재했던 미발표 100여점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으며, 1974년 일본아사히신문사가 발간한 ‘신라의 석불’ 사진집과 사용했던 카메라, 1세대 작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개인전 방명록 등을 함께 전시해 의미를 더한다. 경주 노동동 출신인 최원오는 건천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7년 일본의 대판기계기술학교를 수료했다. 봉황대부근에 ‘별천지사진관’을 40여년간 운영했으며, 1962년 경주 사진가협회의 모태가 된 경주포토크럽(KPC)를 창립했다. 1966년 일본 조일 국제싸롱부에 입선했으며, 한국사진가협회 경주지부 초대회장, 대한민국 사진전람회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특히 경주미술의 1세대 작가들과 교류하며 지역의 사진문화예술을 이끈 선각자로 동양적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구성적 미학을 추구하며 늘 새로움에 대한 관심과 현대적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한편 이번 전시를 공동기획한 경주미술사연구소는 그동안 지역 정체성을 담은 기획 전시, 관련 세미나 등을 진행하며 경주 출신 1세대 작가들의 예술과 업적 등 경주미술사를 재조명해 지역사회와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의 관심을 일으킨 바 있다
감미로운 재즈선율과 함께 경주역 광장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달 27일 경주역 광장에서 ‘황오재즈페스타’가 성황리에 열렸다. 광장에는 에어베드와 돗자리가 설치돼 있어 재즈분위기에 맞는 관객석이 연출됐으며, 이날 마루밴드, 닥터김 재즈트리오, 김정희 재즈퀄텟 등이 출연해 재즈페스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게다가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체험 이벤트 등 부대행사가 동시에 진행돼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며, 전통등을 들고 황오동 원도심 일대의 골목을 투어하는 ‘황오야경꾼 프로그램’도 3차례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경주시에서 주최하고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주관한 황오재즈페스타는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천년 고도 경주의 부활’이라는 테마로 2018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심시가지형으로 선정된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20년부터 5년간 ‘지역자원을 활용한 상권 조성’ ‘원도심 활력증진·명소화’ ‘사회통합과 안전한 도시 및 지역 확립’을 위한 20여개의 세부사업을 진행하며 노후화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박영태 센터장과의 인터뷰 “주민협의체 역량발휘할 수 있도록 기반마련에 더욱 노력”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미래세대에 대한 배려를 유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방식입니다. 대단위 재개발 또는 신도시 개발방식이 아닌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도시활력 회복,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 및 사회통합이라는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주민 및 상인과 함께 마을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이죠” 앞서 거제시 고현동 도시재생 현장지원 센터장으로 근무하며 시민 주도의 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의 기능을 재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해왔던 박 센터장은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를 입히는 도시재생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행정예산으로 부족한 부분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공모사업에도 문을 두드리며 예산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왔다.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행정과 주민들 사이에서 서로의 역할을 대행해 주는 일을 합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저희가 계획서를 수립하고, 행정예산을 받아 주민과 함께 운영하는 조직이죠. 하지만 저희가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고 해서 주민들 개개인에게는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재생한마당’ ‘어울림마당’ ‘플리마켓’을 비롯해 이번에 진행한 ‘황오재즈페스타’ 등 축제이벤트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하고, 사업 소개 및 결과 공유의 자리를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황오동 주민들은 6개 주민공모사업을 진행하면서 호응을 이끌었다. ‘황오지구 주민협의체 사랑마을’에서는 낙후된 주변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꽃 화분을 설치하며 삭막하던 인도를 환하게 변화시켰다. ‘황오동 다취미’는 지역주민이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해 지역 고유의 새로운 문화브랜드를 조성했으며, ‘코리아 심포닉 브라스’는 황오동 어르신 초청 문화예술체험을 기획하고 운영해 지역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속 한 일원임을 인식하고 지역주민과 통합적인 관계형성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자유총연맹 경주시지회’에서는 로컬푸드로 직접만든 고추장을 사회적 배려계층에게 나눴으며, ‘황오지구 주민협의체 영화사랑’은 주민과 함께 영화를 선정해 시청하고 토론하며 다양한 계층 간 이해와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황오지구 주민협의체 책사랑’ 역시 주민들이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며 친밀감을 형성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황오동원도심 도시재생 지원센터에서는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했으며, ‘상권활성화 주민역량강화 교육’ ‘마을해설사 교육’ ‘다문화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 발굴’ ‘지역문제 해결형 리빙랩’ ‘어울림마당 조성’ 등을 진행하며 침체된 동네에 마을 자원 및 인적 자원 발굴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리단길을 찾는 관광객들을 원도심으로 유입해야 한다고 강조하시지만 그것이 주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황오동만의 수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현재 황오동 골목투어 콘텐츠 개발 연구용역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골목투어 실행을 위한 주민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됩니다. 미국에 비지터센터라고 해서 지역에 관한 지도, 기념품도 살 수 있고, 마을 안내도 받을 수 있는 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경주에 대해, 혹은 황오동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방문할 수 있는 그러한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하반기 창업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박 센터장은 지역민들이 우리 지역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아이템 발굴, 역량강화 교육을 통한 추진동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플리마켓, 문화 공연 등을 팔우정 공원에서 진행하며, 새로운 명소로 ‘팔우정 공원’을 알리기에 노력해왔다. 이번 황오재즈페스타도 규모를 줄여 매주 팔우정공원에서 진행할 계획을 내비쳤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모티브로 이번 황오재즈페스타가 기획됐습니다. 경주역 광장에서 진행됐던 재즈페스타를 팔우정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풀밭 위에 돗자리 깔고 여유롭게 맥주나 와인을 곁드리며 재즈공연을 즐기는 문화가 경주에 새롭게 정착되길 기대해 봅니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의 궁극적 목표는 상권에 관광과 행정기능을 넣어 상권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현재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조직으로 확대가 됐고, 국토부에 인가신청이 들어갔습니다. 경주에서 최초로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구성되는 거죠. 2024년 사업이 종료되면 이분들이 저희의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됩니다. 주민협의체 여러분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반마련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옛 경주역 맞은편 황오동 129-1번지 일대에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대표 거점시설인 황오 커뮤니티센터가 현재 조성 중에 있으며, 다양한 축제·행사 프로그램과 시설을 구비해 경주지역만의 지역문화 브랜드를 구축하고, 관광객을 유입할 만한 콘텐츠를 기획·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주관광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문화재단이 경주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성적인 ‘가’등급을 받았다. 경주문화재단은 지난해 경영평가 개선사항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통해 지난해 96.50점에서 2.21점 향상된 총점 98.71점을 받은 것. 이번 경영평가는 연구용역기관인 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서 진행했으며, 지난 2021년에 추진한 사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경영층의 리더십, 전략경영, 조직·인사관리, 재무관리 △경영성과-사업성과 적절성, 사업유형별 상이, 고객만족도 △사회적 가치-소통 및 참여, 윤리경영, 인권경영, 재난·안전관리, 지역상생발전 등 3개 부문에 13개 평가지표가 검토됐다. 평가 결과 경주문화재단은 직원복지 및 경영개선, 조직문화 형성에 다양한 시도를 통한 내부공감대 형성 등 기관장의 리더십과 그러한 활동에 대한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주시의 시정목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다양한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비를 위해 직원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게다가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관련 지역 기관과의 협업관계를 증진하고,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도 평가에 반영됐다. 연구진은 경주문화재단이 지난 경영평가 개선사항에 대한 적절한 대비를 통해 점수가 향상됐으며, 향후 경영전략의 분석, 수립, 실천, 피드백 과정의 환류체계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간다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을 내렸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경영평가의 결과는 그동안 경주문화재단을 신뢰해주신 시민들과 경주문화재단 구성원들 간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신라문화의 특징은 개방성과 진취성이다. 신라고분 속 외래문물을 통해 신라의 문화에 외래문화가 상당히 많이 유입됐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신라가 외지인과 현지인, 외래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상보하며 융화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라인들 사고의 전통을 이어받아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경주문화재단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동아시아 평화의 등불을 밝히는 ‘빛의 화원’으로 변신한다. 한국의 청사초롱, 중국의 홍등, 일본의 등불 마츠리를 표현한 3국 전통 등불의 콜라보가 경주엑스포대공원에 펼쳐지는 것.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 경주’ 개최를 축하하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밝히는 등불 축제’가 열린다. 이번 등불 축제는 천 년 동안 이어온 한·중·일 3국 문화의 화합과 이야기, 평화를 밝히는 동아시아 등불을 주제로 펼쳐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신라 천년의 이야기를 지닌 ‘경주의 랜드마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테마파크로 단순한 등불 전시가 아니라 빛과 소리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체험형 테마파크로 탈바꿈하게 된다. 축제는 ‘빛의 화원’, ‘평화의 종소리’, ‘이야기 화원’. ‘만남의 화원’ 등 4개의 테마별 공간으로 꾸며진다. 먼저 경주엑스포대공원 입구에서 경주타워에 이르는 주작대로에는 ‘빛의 화원’이 조성된다. 입구에는 등불 테마파크 진입을 알리는 대형 아치가 설치되고, 한·중·일 삼국의 전통 등불문화를 등과 조명으로 표현한 삼국의 빛 ‘루미나리에 등불로드’가 조성된다. 엑스포문화센터 앞 천마광장에는 ‘평화의 종소리’와 ‘이야기 화원’이 꾸며진다. ‘평화의 종소리’는 한국의 성덕대왕신종, 중국의 영락대종, 일본의 동대사 범종 등 한·중·일을 대표하는 종을 대형 등(높이 3M)으로 표현, 황룡사 9층 목탑등과 함께 전시한다. 매시간 정시마다 울려 퍼지는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는 동아시아 삼국의 평화를 기원한다. ‘이야기 화원’에서는 삼국의 문화를 등불로 표현한 ‘등불로 만나는 삼국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용무, 화랑 등 신라역사 스토리, 서유기 등 중국설화 이야기, 일본 전통 등과 장인정신 스토리 등 한·중·일 삼국의 특색을 살린 가지각색의 대형 등불을 만날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전역에서 이뤄지는 ‘만남의 화원’은 삼국의 전통 등을 들고, 공원의 다양한 공간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역사체험 및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힐링 야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원 입구에 야행 등 렌탈 및 반납대가 설치된다. 이외에도 경주타워 앞 계림지에는 코로나 극복을 기원하는 소망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소망을 담아 물에 띄우는 ‘계림지 연꽃등 전시’가 진행된다. 계림지 일원에서는 동아시아 3국의 전통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전통체험 ‘나만의 DIY 등불 공예체험’도 가능하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 경주’를 축하하기 위해 기획한 등불 축제가 경주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기고 체험하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여고는 지난달 23일 예비 고1을 위한 고교학점제 맛보기 ‘교과미식회’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교과미식회’는 지역 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교육과정 박람회에 참가함으로써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진로 맞춤형 과목 컨설팅 지원, 경주여고 졸업생과 함께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관리 역량 향상, 교과목 및 동아리 활동 등 고교 생활 전반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경주여고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관련 교육부 요청 경상북도교육청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됐으며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 및 운영 중이다. 이를 토대로 재학생뿐만 아니라 2023학년도 입학을 앞둔 예비 고1 학생들에게도 경주여고의 미래형 교육과정, 계열 맞춤 소인수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 노하우를 미리 맛보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편제 및 교과목별 진로 연계 상세 내용과 성적처리 방법, 대학수학능력 시험 출제 과목 등 실제 학생들이 궁금한 내용을 교과 및 진로 계열별로 직접 체험했다. 송재봉 교장은 “고입을 앞둔 학생들에게 고교학점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서 “교과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고가 지난달 8일과 15일 동문초청 진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 특강에는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명예회장과 주동근 웹툰작가(지금 우리 학교는)를 초청해 ‘내가 만들어가는 미래’와 ‘준비된 사람만이 성공을 이끈다’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특강에서 우창록 변호사와 주동근 작가는 본교의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에게 과거 자신의 학창 시절 중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 전달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현재 학생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본인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현재 대한민국에서 변호사에게 어떤 일을 맡기는지,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웹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 경향은 어떠한지’ 각각 설명해주며 모든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이자 경쟁력을 가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당부하며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박홍근 교장은 “이번 특강을 계기로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꿈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도록 좋은 선배와 명사들의 특강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5일 유·초등 신규교사 8명 참석한 가운데 ‘신규교사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임명식에는 유치원교사 1명, 초등교사 7명이 임명됐다. 신규교사들은 축하 꽃다발과 첫 부임지가 기재된 임명장을 받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했다. 전종숙 교육장은 “역사를 품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주에서 미래인재 교육의 첫발자국을 떼서 기쁘다”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 미래를 준비하는 교사가 되기를 바라며, 따뜻한 경주교육이 여러분의 행복한 교직 생활이 되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본지 지역신문활용교육 ‘우리 손으로 만드는 우리학교신문’ 대상지에 선정된 강동초가 첫 학교신문 제작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마지막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이날 교육은 본지 이재욱, 엄태권, 오선아 기자가 멘토로 참여해 강동초 학생들이 직접 취재해 작성한 기사들이 보는 이들에게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사 작성법에 대해 설명과 함께 기사 수정의 시간을 가졌다. 신문수업에 참여한 강동초 학생들은 “학교신문 만들기 수업을 통해 우리 학교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서 “우리가 만든 신문을 빨리 보고싶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이문기 교장은 “먼저 학교신문 만들기 수업을 진행해 준 경주신문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기사를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더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초 학생들이 직접 만든 첫 번째 학교신문은 오는 10월에 제작, 배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