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상강의를 시작하면서 3번째 ‘인터뷰’란에서 자신에게 스스로 하는 인터뷰에 대해 소개했다, 이런 방식은 의뢰자에 대한 인터뷰에도 똑같이 적용할 만한 기본적인 방법이다. 더구나 앞 강의에서 말한 ‘취재’가 잘 되어 있다면 인터뷰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취재가 잘 되어 있더라도 마냥 인터뷰가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인터뷰는 다분히 작가가 전체적인 틀을 고려하고 그 속에서 진행되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취재 자료가 많거나 세세한 부분에 들어가다 보면 자칫 불필요한 곁가지로 인터뷰가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의뢰자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질문의 의도와 상관없이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밑도 끝도 없이 전개되기 쉽다. 적절한 타이밍에 끊어주지 못하면 시간만 허비할 뿐 얻고자 하는 대답을 얻을 수 없다. 이번 호는 대필을 의뢰한 사람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작가의 의도대로 이끌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악력이다.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연히 의뢰자다. 최대한 흥미롭고 가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할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의뢰자를 효과적으로 장악하고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많은 대필작가들이 의뢰자에 대해 장악력을 가지지 못해 무턱대고 끌려다니다 대필을 포기하거나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자주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의뢰자는 보통 자기 분야에 성공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거나 적어도 사회적으로 유명인사 혹은 정치적으로 꽤나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반면 대필작가는 ‘겨우’ 대필작가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의뢰자를 장악하는 것은 고사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언젠가 내가 대필했던 모 정치인의 경우도 딱 이런 경우에 속했다. 그 정치인은 대단한 달변가이고 이론가다. 글도 꽤 잘 써서 충분히 스스로 자서전을 낼 만큼 역량 있는 분이었다, 더구나 탄탄한 기획력에 시민들을 위해 이루어 놓은 업적도 많아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정치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빠듯한 시정 때문에 그 자신 느긋하게 앉아서 자서전을 쓸 만큼 여유 있지 않았고 내놓고 책을 쓰자니 선뜻 자신감이 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럴 무렵 모 유명 출판사가 내놓고 그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자며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정치가 입장에서야 그렇지 않아도 자서전이 필요한 마당에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나섰으니 얼마나 반가웠겠는가? 출판사와 일정을 조절해 출판사에서 추천한 대필작가와 만났다. 하루종일 인터뷰하고 나서 대필작가가 돌아갔는데 며칠후 출판사에서 대필작가가 도저히 더 이상 인터뷰를 못하겠더라며 다른 대필작가를 보내겠다고 연락했단다. 한참이 지난 후 다시 대필작가가 정해져 또 인터뷰를 했는데 이번에도 또 작가가 난색을 표하며 손을 놓아버렸다고 했다. 결국 그 출판사는 자서전 작업을 유야무야 어정쩡하게 끝내버렸다고 한다. 내가 그 정치인을 만나 보니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익히 알 수 있을 듯했다. 그 정치인은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어디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만큼 여간한 입심을 가진 분이 아니었다. 나를 만나서도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봇물 터지듯 온갖 이야기를 다 꺼내 놓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분의 자서전을 맡아서 써보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그렇게 약속하자 비서진들이 근처에서 고개를 가로 흔들었다. 그 정치인도 미리 두 번이나 작가들이 왔다가 포기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 자서전 대필을 수락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내가 처음 꺼낸 말이 이것이다.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제 질문에만 답하시고 혹여 말씀 중에 제가 멈추라고 말씀드리면 반드시 그 지점에서 말씀을 멈추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책을 내기 어려울 겁니다” 그렇게 약속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아마 첫 인터뷰에서 내가 멈추라고 하거나 ‘그만’이나 ‘됐고요’라고 한 말이 한 시간에 스무 번쯤 되었을 것이다. 멈추라고 할 때마다 그 정치인이 입이 근질거린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았다. 그 시점은 정확하게 그 정치인이 내가 물은 질문에 답하다 엉뚱한 곳으로 새는 시점이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니 심지어 그 정치인이 ‘아, 제가 또 엉뚱한 길로 샜나 보죠?’라며 어색해하기도 했다. 첫 미팅이 끝나고 나니 배석했던 비서가 나를 배웅하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정치인을 그렇게 사정없이 윽바지르는 사람을 처음 본다는 말이었다. 결론적으로 그 정치인의 책은 약속한 기한 내에 잘 출판되었고 그 일로 그 정치인과 흉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 후에도 그 분은 나와 이야기나누다 삼천포로 빠진다 싶으면 문득 ‘아, 제가 또 엉뚱한 수다를 떨었지요?’라며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내가 대필해드린 분들이 대부분 사회적으로 매우 명망 있는 분들이었지만 그분들 중 누구도 위의 범주를 벗어난 적은 없다. 그렇다면 내가 일반적인 대필작가들과 어떤 점이 달랐을까? 대부분 대필작가들은 대체적으로 의뢰자보다 젊고 사회적으로는 경험이 적고 경륜 역시 얕다. 그에 반해 의뢰자들은 사회적인 지위와 명성, 부를 가진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대필작가가 의뢰자를 끌고 가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 대필작가들에 비해 내 경우는 어린 시절부터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고 유명한 사람들에 대한 내성이 강했다. 나는 6남매 중 막내인 아버지의 다섯 번째 자식으로 태어났다. 내 주변은 온통 열 살에서 스무 살 많은 사촌 형님들이 둘러싸고 있었고 아버지만큼 나이 많은 사촌들도 몇이나 있었다. 심지어 5촌 조카들 중에 나보다 나이 많은 조카들이 열 명쯤 있었다. 이렇다 보니 나이 많은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대학에 가서는 학보사 기자를 한답시고 학내 교수님들과 학교 관계자들, 유명한 사회인사들을 쫓아다녔다. 더구나 그 시절은 학내에 최루탄이 난무하고 허구한 날 경찰들이 학내외를 감시하던 시절이었다. 고작해야 스물두어 살의 학보사 기자가 그 엄혹한 세상에서 대학신문기자랍시고 쫓아다닌 자체로 배짱에 대한 훈련이 되었다. 그러다 여행사에 입사하고 나서, 특히 젊어서부터 여행사를 경영하면서 지위 높거나 부유한 고객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 내가 일주일 혹은 열흘씩 인솔하고 다닌 고객 중에는 유명 작가와 예술가, 명망 있는 학자, 유명 기업가들이 즐비했다. 정치적으로는 국회의장을 지낸 분도 있었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분도 있었다. 군에서 군단장과 사령관을 지낸 분, 경찰에서는 광역시나 도단위 경찰정장 출신도 여러 명 있었다. 유명 법관이나 검찰총장 출신, 국회의원 출신의 고객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런 쟁쟁한 분들도 여행지에서는 결국 내가 돌봐야 할 다 똑같은 고객들이었다. 명성과 부나 지위는 한때 잘 입은 옷일 뿐 그 자체로 사람이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다 보니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아도 나에게는 대등한 한 사람일 뿐이었다.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나 두려움이 없다 보니 누구를 만나도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고 그것은 거꾸로 의뢰인이 나를 편하게 대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젊은 대필작가들을 만나면 반드시 해주는 말이 ‘쫄지말라’는 말이었다. ‘자신이 의뢰인에게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 순간 좋은 대필을 나올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들려준다. 여기에 또 하나, ‘적어도 글만큼은 의뢰인보다 작가인 당신이 훨씬 고수라는 사실을 늘 자부하라’고 일깨운다. 설혹 그게 어쭙잖은 똥배짱으로 보일지 몰라도 그만한 기세 없이 백전노장이라 할 수 있는 의뢰인들을 장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데이터 센터 화재로 국민들의 소통이 일시에 멘붕에 빠졌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경부터 카카오톡이 멈추었다. 일체의 톡 전송이 멈추었고 포털 사이트 daum의 검색기능이 불통되었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페이, 카카오 쇼핑, 카카오 증권, 카카오 버스, 카카오 택시 등 관련 기능들도 모두 멈추었다. sns를 이용하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이처럼 허무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카카오가 화재 한 번에 처참하게 도륙당했다. 사고 발생후 한 하루 넘게 daum의 검색기능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고 카카오톡에서 문자는 보내지는데 사진은 전송되지 않았다. 심지어 10월 18일 12시 30분 현재 daum의 e-mail 전송은 아직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카카오 그룹 임원들이 카카오daum 합병 후 치솟는 주식을 대거 시장에 내다 팔면서 ‘도덕적 헤이’를 보인 것에 대해 새로운 지탄도 쏟아져 나온다. 자신들의 잇속에 급급한 채 긴급한 재난에 대비하지 못한 경영진들의 안일이 이런 참사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볼멘소리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가 진행되며 밝혀지겠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입은 각종 관련 사업자들과 개인들에게 철저한 보상이 지급되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이번 사태는 막대한 부를 거둬들이는 포털과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진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와 관련한 SNS상의 불안감은 최고조다. 경주 관련 SNS 중 가장 열심히 카카오 관련 서비스를 이용해왔다는 김인현 씨는 연속해서 카카오 관련 포스팅을 올리면서 불안감과 불신감을 표한하는 한편 나름대로 대처방법을 제안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인현 씨는 카카오 사고로 관련 서비스가 중단되자 가장 먼저 카카오 뱅크에서 예금을 뺐다고 올렸다. 카카오 뱅크는 다음카카오와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불안감에 예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는 것. 이어 카카오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들을 다른 곳으로 분산했다고 올렸다. “스스로 데이터를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연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김인현 씨의 말에서 플랫폼 서비스에 생활전반을 의지하고 있는 대중의 불안을 읽고도 남는다.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국내외 포털 업체들과 플랫폼 기반 업체들이 사고에 대비한 다양한 대책에 대해 심사숙고해 실행하기 바란다.
자전거로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달리며 평화와 환경을 생각하는 행사가 지난 10월 15일 경기도 파주 DMZ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는 DMZ의 생태환경 등 세계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페달을 밟으며 비무장지대(DMZ)의 숨겨진 비경을 만끽하는 ‘2022 DMZ 평화 자전거 행사’를 치렀다. 2013년부터 개최해온 ‘DMZ 평화 자전거 행사’는 경기도의 대표 평화 스포츠 체험행사인 ‘디엠지 런(DMZ RUN)’ 프로그램 중 하나로, 금단의 땅인 민통선(민간인 통제구역) 내를 달려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전거 동호인, 가족, 연인, 친구 등 500여명이 참가해 은빛 바퀴의 물결을 이뤘다. 이번 행사의 코스는 임진각 평화누리를 시작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을 지나 남북출입사무소(CIQ),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평화누리 자전거길 등 총 64㎞ 코스를 달리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에게 완주증과 기념 메달 등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는 자전거 주행 이외에도 축하공연, 군번줄 만들기, 타투 스티커, 기념사진 촬영, 특산물 판매 및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경기도는 자전거 전문가와 파주경찰서 등 유관기관의 협조로 위험물 사전 제거,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조치를 완비하고 행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최근 남북 간 포격이 계속되는 등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열려 그 의미가 더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자전거 행사는 한반도 DMZ의 생태·평화·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행사”라며 “경기도가 더 큰 평화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디엠지 런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평화 걷기 행사’는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으로, 각종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는 DMZ 생태탐방로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디엠지 런 공식 홈페이지(www.dmzrun.or.kr)를 참고하면 된다.
제49회 경주예총예술제가 27일부터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과 경주향교, 첨성대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경주예총예술제는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지역예술인의 교류와 화합을 다지고, 시민에게는 문화예술은 통한 정서함양과 어울림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1973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앞서 경주예총은 제49회 신라문화제 신라예술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 열기와 감동이 채 식기 전에 한 번 더 감동을 선사할 예정. 먼저 연극협회는 27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극단깨비의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 공연을 펼친다. 경주 최씨 집안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의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애국심과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연극협회 박보결 회장은 “작품에 열정과 시간을 아끼지 않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창조적이고, 문화적인 다양한 가치창조와 지역문화자원을 잘 활용해 재조명하고, 사회적 공동체의 연대성과 지역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작품으로 시민들을 위한 경주문화콘텐츠 공연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국악협회는 28일 오후 3시 경주향교에서 우리지역 대표 명인 명창을 모셔 ‘경주국악의 진수, 명인제’를 주제로 공연을 선사한다. 이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보유자 정순임 명창을 비롯해, 경북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전승교육사 주영희 선생, 한국국악협회 김경애 경상북도지회장, 이성애 경상북도부지회장 등이 참여해 고즈넉한 향교 마당에 ‘이매방류 승무’ ‘대금연주’ ‘가야금병창’ ‘판소리’ ‘탈춤’ ‘남도민요’ 등 다채롭고 신명 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악협회 방영식 회장은 “우리 국악이 얼마나 매력 있고, 깊은 맛이 나는지 진정한 경주 국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29일 오후 3시 첨성대 문화광장에서는 예총예술제 개막 공식행사 및 연예예술인협회의 ‘경주를 노래하다’ 두 번째 시간이 마련된다. 자매도시인 익산시 국악협회 찬조 출연으로 문을 여는 공식행사를 뒤로 통기타 가수 최경영, 트로트 가수, 황금난, 첨성대 밴드, 오선지위의 마음들이 출연해 ‘바람의 노래’ ‘소풍같은 인생’ ‘행복의 나라로’ ‘Whisky on the Rock OST’ ‘인디언 인형처럼’ ‘달의 몰락’ ‘카리스마’ ‘영일만친구’ ‘하늘사랑’ 등 흥겨운 공연을 펼친다. 또한 특별 초대 가수로 강진이 초청돼 ‘붓’ ‘막걸리 한잔’ ‘문풍 지우는 밤’ ‘땡벌’ 등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음악협회는 30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2022종합예술제’를 주제로 가을 녘과 어울리는 따뜻한 공연을 선사한다. △소프라노 조혜리, 권예지, 김경진, △태너 이현영, 이상진 △피아노 심원태, 추교준 △바이올린 이채민, 유영임이 만들어가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가곡과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를 친근한 선율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예술제에서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등 전시부문은 지상도록전으로 대신한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예총 산하 7개 예술단체의 화합으로 신라예술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각 예술단체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면서 “경주예총예술제를 통해 경주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다시 한번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예총은 앞으로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예술로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 선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돼 설사와 복통·혈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내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만성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고, 궤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에 속하는 대표적인 병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며,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약 33%나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소아청소년환자도 적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 때문에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식사습관, 복용하는 약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성 장질환은 반복적이고 갑작스럽게 복통과 설사가 찾아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아울러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소홀히 하면 지속적인 혈변, 장협착, 장천공 등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을 빨리 발견하려면 먼저 의심 증상을 이해해야 한다.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가 지속되면 염증성 장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다. 증상, 내시경 및 조직 병리 소견, 혈액검사 소견, 영상의학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가장 기본적이며 꼭 필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검사다. 내시경으로 장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조직검사에서 얻은 정보를 종합해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고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구별한다.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반복적인 대장내시경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 등 다른 검사 소견을 참고한다. 그 외에 혈액·혈청 검사 및 대변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젊은 층에 많이 발행하는 크론병 유명 연예인이 앓고 있다고 밝혀서 병명이 많이 알려진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주로 15~35세 젊은 층에서 발견된다. 점막층이나 점막하층을 침범하는 궤양성대장염과 달리 장내의 모든 층에 염증이 침범할 수 있다. 주로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 가족 내에 크론병 환자가 여러 명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환경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 크론병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크론병 환자의 90% 이상에서 항문 질환이 발견된다. 항문 직장(Anorectal area) 주위에 농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치루가 생기기도 한다. 만성적인 장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생길 수 있고, 상처와 장폐색이 나타날 수 있다. 누공과 농양이 장벽(腸壁)을 관통하는 큰 구멍을 만들기도 한다. 이 외에 장의 기능이상과 관련 없이 관절통, 관절염이 나타나며, 피부, 눈, 간,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골밀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사망까지 이르는 궤양성대장염 궤양성대장염에는 만성 재발성 대장염, 만성 지속성 대장염, 급성 전격성 대장염 등 세 가지가 있다. 만성 재발성 대장염은 전체 궤양성대장염에서 95%를 차지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 몇 주가 지나면 자연히 없어졌다가 수개월에서 수년 사이에 다시 심하게 나타난다. 재발할수록 상태가 악화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지속성 대장염은 5~6개월가량 상당히 심한 증상이 계속된다. 급성 전격성 대장염은 매우 증상이 심하며 열이 39도 이상 오르고 증상이 나타난 후 수 주일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 궤양성대장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체중 감소 등이다. 대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발생하며, 궤양성대장염이 대장을 많이 침범하면 설사가 심해진다. 하루에 10회 이상 설사를 하기도 하며 변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피와 점액이 섞인 무른 변이나 피고름 같은 변이 나온다. 그러나 직장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 변이 약간 무르고 때로는 변비가 오기도 하며 만성 출혈로 인해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병변의 정도, 범위, 합병증 유무에 따라 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를 포함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면역억제제 등 치료제를 적절하게 조합해 염증을 조절한다. 글 : 강주현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동부지부 소화기내과 전문의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특설무대에서 지난 15일 2022 세로토닌드럼페스티벌 ‘천년의 고도, 천인의 북소리’가 펼쳐졌다. <사진> 이날 행사에서는 현장 참여 학생 15개교 400명과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연결된 26개교 600명의 청소년 등 1000여명이 동시에 드럼 북을 두드리며 연주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배우 김성범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경주엑스포대공원 유튜브채널과 줌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청소년들의 ‘나눔과 배려‧소통’의 북소리는 온라인을 타고 전국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 방문한 관람객 최문호 씨는 “학생들이 펼치는 모듬북 공연이 다채롭고 흥미로웠으며,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에 참여 학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펼친 공연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세로토닌 드럼클럽 청소년들이 재능기부 공연을 통해 나눔과 배려 소통으로 건전한 청소년 문화 정작에 이바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천년의 문화예술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1000명의 청소년들이 다함께 모여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펼쳤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로토닉 드럼클럽은 모듬 북을 두드리는 타악 연주를 통해 청소년 정서순화와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2011년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 200여개 중학교 3000여명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필리핀, 태국, 대만 등 해외로 진출해 전 세계 청소년들과 함께 ‘사랑’과 ‘화합’의 북을 두드리며 북소리를 전파하고 있다.
경주교향악단 제33회 정기연주회 ‘시인과 농부’가 오는 25일 저녁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다. <사진> 이번 정기연주회는 한국교향악단 지휘계의 중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호의 지휘로 진행되며, 클라리넷 문진성, 색소폰 윤여민, 테너 이상진, 강병길, 박승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을 시작으로 △클라리넷 솔로-‘클라리넷 콘체르티노 Eb장조’ △‘모차르트교향곡 제41번 주피터 1악장’이 펼쳐진다. 이어 △테너 독창-‘이흥렬, 코스모스를 노래함’ ‘조두남, 뱃노래’ ‘김동진, 저 구름 흘러가는 곳’ △3테너-‘O Sole mio’ ‘Ne sun doma’ △알토섹소폰 솔로-‘A.Jobim ‘Desfinado’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밥 로덴 편곡 ‘제미제라블’ 등 환상적인 무대를 통해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주교향악단 측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일상에 지친 삶을 잠시 뒤로하고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감동과 힐링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2022년 경주시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 문의나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1588-4925로 문의하면 된다.
제15회 신라학국제학술대회가 ‘신라의 주거문화’를 주제로 오는 28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하는 신라학국제학술대회는 그간 신라인들의 생활사를 다뤘다. 지난 2016년 복식, 2017년 음악, 2018년 음식, 2019년 민속, 2021년 바둑 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던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신라인들의 생활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신라의 주거문화’라는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신라의 주거문화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 전해지는 신라 주거문화를 살펴보고 최근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왕경 복원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학술대회는 △주보돈 경북대 사학과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신라 왕경의 거주(居住) 공간과 주거(住居)’를 시작으로 △조성윤(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 ‘황룡사 남쪽 신라방(新羅坊)의 새로운 발굴성과’ △ 현승욱(강원대 교수) ‘황룡사지 남편 방(坊) 내부 건축 형식 고찰’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황인호(국립문화재연구원 고고연구실장) ‘신라왕경(新羅王京)과 9주5소경(九州五小京)의 방리(坊里) 비교연구’ △하세리(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 ‘당 장안성 내부 구조 간의 비교’ △오다유키(나라문화재연구소 주임연구원) ‘일본 고대 도성의 조방과 택지’도 함께 발표된다. 또 종합토론 시간에는 주보돈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병호(공주교대 교수), 류성룡(고려대 교수), 이현태(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최재영(서울대 교수), 차순철(서라벌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번 학술대회는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현장 참여자도 신청을 받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의 주거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6세기 전후 한반도 주거문화는 물론 주변국과의 문화 교류 양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학술대회 연구 성과를 통해 앞으로 신라의 생활문화사를 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출신의 떠오르는 패션디자이너 황은수(31) 씨가 자신의 브랜드 ENSUE(엔수에)로 ‘2023 SS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해 감각적인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황 디자이너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Spring Summer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했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글로벌 패션 비지니스 이벤트로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에 이은 세계 5대 패션위크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서울패션위크 패션쇼에는 22개 참가 브랜드를 비롯해 의류 브랜드 47개, 패션잡화 및 주얼리 39개 등 모두 86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지난 14일 황은수 디자이너는 ‘기억은 변형된다’라는 콘셉트로 감각적인 소재 사용과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컬렉션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에 선보인 황 디자이너의 작품들은 형태를 재해석한 다양한 디테일의 패턴과 소재를 통해 ENSUE만의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ENSUE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디테일, 관능적인 무드로 로맨티시즘을 표현하는 브랜드다. 황은수 디자이너는 매 시즌 감성을 담은 감각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며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ENSUE는 국내외 셀럽과 케이팝 아티스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포멀하고 페미닌한 감성과 스트릿 웨어의 트렌디한 요소가 결합된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해나가고 있다. 황 디자이너는 2017년 런던 센트럴 세인트마틴 BA 여성복을 졸업하고 존 갈리아노 파리 2015~2016, 피비 잉글리시 런던 2015, 유돈 초이 런던 2015 외 다수 럭셔리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19 서바이벌 패션K 준우승, 2019~2020 K패션 오디션 수혜브랜드에 선정된 바 있다. 황은수 디자이너는 “서울패션위크는 두 번째 참가지만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대체돼 오프라인쇼는 처음이다”며 “생동감 있는 오프라인쇼로 대중들 앞에서 브랜드를 선보이니 참가 사실이 더 실감나고 설레기도 했다. 기회를 주신 패션위크 주최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이 참여해 직접 발명하고, 체험을 즐기는 축제가 경주서 열렸다. <사진> 제1회 경상북도교육청 발명축제가 지난 14일 경북교육청발명체험관 야외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발명의 기초교육에서부터 특허까지 나아가는 길을 이끈다는 뜻의 ‘발명길, 특허로(The Road of Invention, to Patents)’라는 슬로건 아래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발명’에 특화된 경북의 첫 축제이다. 축제 첫날에는 60개 체험 및 전시 부스를 즐기며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발명 주제 활동의 5개 코스(리더십, 정보통신, 지식재산권, 공학적 설계, 연구학습)로 운영됐다. 특히 지식재산권 코스를 체험한 학생들은 ‘발명길, 특허로’부스에서 변리사, 명세사, 특허 디자이너와의 만남을 통해 ‘모의디자인특허출원증’도 발급했다. 현장 참여형 행사로 열린 토너먼트식 미니사구대회는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미니사구와 생동감 넘치는 레이싱 경기로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이번 축제는 ‘발명’이란 우리 생활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친숙한 것임을 알려주는 축제다”면서 “축제에 찾아와 놀고, 체험하고, 발명하는 시간을 가진 모든 학생들이 미래 발명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한문 서적을 무료로 제공하고 수업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 그것도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리고 지역에서 유일하게 한문교육의 명맥을 이어가는 곳이다. 이곳은 바로 외동읍 냉천리 작은 마을 지초에 위치한 심강서당이다. 한글전용 교육 정책으로 서당에서 교육 기능은 거의 사라졌다. 현재 심강서당만이 유일한 한문교육 서당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심강서당은 해방 이후부터 운영되던 서당이다. 일반적으로 서당이 지역 양반자제 중심 교육 기능이었다면 이곳은 지역 청소년에게 한문을 가르치던 것이 시초가 됐다. 당시 대부분 청소년이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하는 등 고등교육의 기회가 없었다. 지역 청소년들을 모아 한문공부를 시작하며 만들어진 심강서당은 배우려는 의지만 있으면 되는 곳이었다. 심강서당은 일청 최명교 선생과 벗인 정진용 선생이 훈장을 초빙해 한문교육을 시키던 것이 시초다. 외동 냉천리 작은 마을 지초에서 시작된 한문교육은 초빙 훈장이 작고하자 최명교 선생이 직접 아이들을 가리키며 이어갔다. 자신의 사랑방 한쪽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서당은 점차 배우려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농사일로 낮에 쓰이지 않는 마을 집을 빌려 교육하기 이르렀다. 마을 20여 호 중 사랑채가 있는 집을 빌려 글방으로 활용하며 1960년대 전후 지초마을은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서당골로 변하게 됐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전통적인 서당이 현대교육에 밀려 교육 기능을 잃었지만 심강서당은 유일하게 전통 한문 수업을 이어가는 곳으로 남게 된다. 심강서당은 유고경전과 한문을 가르치는 서당으로 이곳에서 배움을 익히는 학생들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노인들까지 모두 이곳에서 글 읽기를 개을리 하지 않고 있다. 60이 넘은 어르신도 이곳에서 학생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다. 오랫동안 서당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회장 최상민 씨는 “매주 수요일은 아이들이 한문 수업을 받고 월요일과 목요일은 논어와 맹자 등 성인 교육이 이뤄진다”면서 “한문을 통해 선조의 가르침을 알아가고 이를 현 시대에 반영하며 한문 교육을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심강서당은 최명교 선생의 손자인 3대 최태영 훈장이 사라져가는 전통 인성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문 교육은 전통문화를 잇는 일이라 말했다. 그는 “한문을 알지 못하면 뜻을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전통을 잇고 한문을 통해 인성교육도 바로 서야 한다” 면서 “현재 교육이 지식 위주로 인성교육 부족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인성 교육이 필요한 시기다. 인성이 필요한 사회에서 한문 교육이야말로 인성 교육에 적합하다. 많이 읽고 많이 되새기며 행동하는 것이 바로 한문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최 훈장은 ‘서당에 글 읽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라’는 최명교 선생의 유훈을 받들어 심강서당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많은 시민이 한문을 익히고 알아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려합니다. 심강서당에서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주TMF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1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태풍 ‘힌남노’ 수해의연금 1000만원과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152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경주TMF영농조합법인은 지역 축산농가에 양질의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됐으며,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곡면 소재 공장에서는 TMF(완전혼합발효)사료를 하루에 100톤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전상대 경주TMF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이번 기탁을 통해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과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교도소는 지난 17일 ‘2022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교정직시험에서 합격한 신규 공무원 1명에 대한 임용식을 소장실에서 실시했다. <사진> 각 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임용식은 임명장 및 계급장 수여, 신규 공무원 신고 및 선서, 꽃다발 전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신규 임용된 직원은 ‘2022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에서 최종 합격 후 법무부 교정연수원에서 3주간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본 소양·직무교육 등 신임 교육 훈련을 받았다. 또한 임용식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자세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에 최재우 소장은 “국가공무원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며 청렴의 자세와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국가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경주교도소는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1대1 멘토로 지정해 신규 직원이 공무원으로서 소명감과 자부심을 고취하고 신속한 조직적응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동농협이 상호금융대출 2000억을 달성했다. <사진> 외동농협은 지난 14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대출 2000억 달성탑을 받았다. 외동농협은 2021년 6월 예수금 3000억 달성과 2021년 3분기 금융자산 5000억 달성해 왔다. 이 결과는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 경영기반 강화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결과다. 이상은 조합장은 “이런 수상은 외동농협을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조합원과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임직원과 합심해 고객이 더 만족하고 조합원이 자랑스러워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동농협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한 전략적 시장 대응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신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제44회 통일서원제’가 지난 13일 통일전에서 열렸다. 통일서원제는 1979년 첫 서원 행사를 가진 이후 올해 44회째를 맞았다. 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10월 7일)을 즈음해 매년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각급 단체장 및 사회단체, 학생과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신라고취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헌화와 분향, 통일 서원문 및 통일결의문 낭독, 도립무용단의 ‘화랑’ 갈라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 모두 광장 가운데 마련된 대한민국 지도에 5000송이의 무궁화 꽃을 꽂아 완성한 대형 무궁화지도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 통일시대 주역이 될 초등학생들의 통일결의문 낭독 후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며 꽃을 피우는 ‘통일염원 한마음 퍼포먼스’로 통일의지를 다졌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의 삼국통일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이며, 반만년 역사 속에 길이 빛나는 대업으로 통일의 역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며 “앞으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오늘에 되살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길로 함께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통일전은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통일 의지와 염원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건립됐다. 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운 태종무열왕, 흥무대왕 그리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대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아트경주2018 이후 폐지, 그동안 일궈왔던 긍정적인 영향력 뒤로한 폐지, 서로에 대한 책임회피, 무책임한 결정 아닌지 지난 2012년, 미술시장의 불모지였던 경주에 아트페어가 처음 열렸다. 당시 경주에는 마땅한 컨벤션도, 전시 공간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대중적이고 참여적인 신개념의 미술시장을 추구하며 아트경주2012가 문을 연 것이다. 당시 아트페어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경주시는 신흥미술시장으로 발돋움하고자 연륜과 경험을 갖춘 조선화랑 권상능 대표를 아트경주 운영위원장으로 추대, 미즈갤러리 정종현 관장을 운영팀장으로 초빙했다. 첫해 아트경주는 국내 40개, 해외 5개, 총 45개 화랑이 참여해 4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당시 경주시 자체 예산 1억4000만원, 경북도 보조금 6000만원 외 기업 협찬금 등의 적지 않은 예산으로 성황리에 치렀다. 그렇게 두 차례에 걸쳐 아트경주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비슷한 규모로 진행됐다. 이후 전국지방선거로 인해 2014년 아트경주가 한 차례 연기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2015년 3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이하 하이코)가 개관함에 따라 아트경주 3회 차부터는 컨벤션홀에서 개최됐으며, 그동안 경주미술시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경주시에 어필해왔던 갤러리 라우 송휘 관장이 총괄운영팀장을 맡아 진행하게 됐다. 지역에서, 공적자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지역 미술발전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아트페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고 그간의 노고와 업적이 인정돼 경주시에서 송휘 관장에게 총괄 운영을 맡긴 것이다. 그렇게 2년 만에 재개한 아트경주2015는 국내갤러리와 해외 갤러리 총 55개가 참여해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사했으며, 지역의 역사성을 토대로 한 특별전, 조영남 작가 초청 강연 및 초대전, 아트페어 대중화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경주만의 콘텐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한 관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그렇게 국내화랑들과 컬렉터, 작가들에게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갔던 아트경주는 2018년 6회 차를 끝으로 더 이상 개최되지 않았다. 특정 화랑 대표가 연이어 총괄 운영을 맡다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화랑과 미술인들 사이에서 특혜 의혹, 공정한 공모 필요성 등이 제기되면서 잡음이 일었던 것. 하지만 당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제시, 극복할 방안 마련 대신 아트경주가 그동안 일궈왔던 긍정적인 영향력은 뒤로하고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에 대해서는 서로에 대한 책임을 떠넘긴 무책임한 결정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부산 벡스코 신관 완공과 함께 개최된 ‘아트부산’, 경주 하이코 중축과 함께 아트경주 명성 다시 이어갈 ‘경주아트페어’ 지난 2020년 8월, 아트경주2018이 퇴장하고 2년 만에 경주에서 새로운 미술장터가 열렸다. 부산 도슨트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진행된 것이다. 당시 ‘경주블루아트페어’는 화백컨벤션센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으로 당초 아트경주와는 규모와 질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났지만, 지역화랑들과 미술인들은 미술장터가 재개됐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워하고 기대했다. 지역의 JJ갤러리, 갤러리 란, 렘트갤러리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4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 2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하지만 당초 아트경주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참여했던 화랑들의 실망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에 무리하게 추진됐던 터라 관람객 수가 판매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이들은 특정 단체가 아닌 경주아트페어를 더욱 전문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예술감독을 위촉해 경주시에서 경주아트페어를 국제적 행사로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듬해 크리스마스 시즌, 하이코에서는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주최, 주관으로 2021경주아트페어가 진행됐다. 국내 50여개 갤러리에서 300여명의 작가,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지만, 지역갤러리와 미술협회, 지역작가들의 참여율은 눈에 띄게 저조했다. 경주시 출자출연 기관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임에도 지역갤러리와 작가들과의 정보교류, 소통 부재, 지역 연계성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된 것. 올해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주최, 주관으로 2022경주아트페어가 진행됐다. 혹자는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임에도 경주블루아트페어 특별전과 같은 소나무 김상원 작가의 특별전, 조형 특별전 등 같은 구성의 아트페어에다 여전히 지역화랑과 미술인들에게 이메일 통보 등 소극적인 홍보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트페어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의 시선은 달랐다. 미술시장의 호황에 맞춰 경주아트페어를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같은 날 하이코 3층에서 진행된 박람회로 인해 서로 관객 유입에 용이한 환경도 한몫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5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1200여점을 선보인 이번 경주아트페어의 참관객은 3000여명으로 추정했으며, 아트페어 특성상 사전·사후 판매가 이어져 정확한 판매액은 아니지만 약2억5000만원 내외로 추정했다. 경주아트페어를 찾은 경주시민 A 씨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알차게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도슨트 투어는 작품에 접근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관람객 B 씨는 “여행 중에 현수막을 보고 아트페어를 찾게 됐다. 경주아트페어라서 경주만의 특별한 볼거리를 찾았는데 여느 아트페어와 다름없는 일반 아트페어라 조금 아쉬웠다”고 전했다. 전시시설이 협소해 증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하이코가 내년 상반기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전시장, 지하 주차장, 기타 편의시설 등을 증축해 국제회의 도시다운 위용을 갖추게 된다.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측은 “2025년 하이코 증축을 앞두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전시 컨벤션 행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유치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2018년까지 진행됐던 ‘아트경주’라는 브랜드가 이대로 사장되는 것이 아쉬워 하이코에서 아트경주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주아트페어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역량 많이 부족하다 보니 경주블루아트페어를 주최, 주관했던 부산·대구 도슨트협회에서 도움을 받아 갤러리를 모집했고, 운영은 하이코 자체예산과 부스 판매비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아트페어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그동안 아트페어 관련 전시노하우를 쌓아 하이코 증축이 완료되면 150여개 국내외갤러리가 참여하는 수준 있는 국제아트페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2대 아트페어로 이름 올린 아트부산의 시작도 벡스코 신관 완공과 함께 벡스코와 아트부산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아트페어다. 벡스코가 시설 확충 완공을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전시 컨벤션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꾀했고, 국제미술행사를 추진하면서 아트쇼부산 손영희 이사장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아트쇼부산2012를 개최한 것. 아트부산 역시 부산지역 화랑과의 마찰로 인해 지역화랑들의 참여가 많지 않았다. 아트페어 개최가 숙원이었던 부산화랑협회에서도 아트쇼부산의 개최시기를 같이해 제1회 부산국제화랑미술제(이하 BAMA)를 동시에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부산화랑은 저마다 부산의 작가를 한 명 이상씩 참가시키며 아트페어를 통해 부산 미술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그리고 아트부산은 적극적으로 해외 갤러리를 유치하며 국제미술 행사로 성장시켰다. 그렇게 부산의 두 아트페어는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함께 성장을 이룬 것이다. #양적향상보다 질적향상에 초점, 로컬정체성 중요시하는 ‘아트제주’ 아트제주는 제주와 부산지역 호텔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강명순, 박현 씨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아트제주’가 주최·주관했다. 제주를 국제적인 예술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창조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2016년 7월 제주에 국내외 갤러리 40여개가 참가하는 최대규모 아트페어가 중문 롯데호텔 제주에서 문을 열었다. 양적 향상보다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아트제주는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는 호텔 객실서 진행됐던 아트제주를 여름휴가철 기간에 맞춰 호텔 컨벤션홀에서 부스 형식 아트페어로 탈바꿈했다. 제1회 아트제주를 시작으로 2022년 현재까지 총괄팀장을 역임하고 있는 아트제주 조서영 팀장은 “페어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관람객들의 수준이 더 빠르게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 로컬 작가들이 풍기는 생동감과 독특한 지역 문화를 느낄 수 있다”면서 “작품을 향유하는 심미안은 내면의 여유에서 오며, 제주도야말로 정신적 평안을 허용하는 아름다운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의 대표 아트페어에 비하면 아트제주는 작은 규모지만 경험의 강도는 어느 곳보다 강렬하다”고 말했다. #아트페어 질적개선 위한 평가제 도입, 아트페어 육성 지원도 부문별 최대 3년간 지원, 최대1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아트페어 수가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에 49건, 코로나 직후 2020년에는 35건, 2021년에는 65건이다. 코로나 직후 미술관과 갤러리가 줄줄이 문을 닫고, 국내 아트페어도 취소 혹은 연기되는 등 미술시장에 악재가 다가오는 듯했지만, 2021년부터는 소비층의 세대교체, 코로나에 따른 보복 소비심리와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 온라인 홍보, 안전한 방역관리 등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며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18년부터 아트페어의 관리와 질적 개선을 위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체제를 도입했다. 국내 아트페어 운영단체가 평가신청서를 작성해 접수, 평가 대상으로 확정되면 참가 화랑 수, 관람객 수, 총판매액 등 서류심사를 통한 정량평가와 운영조직의 전문성, 행사 공간의 적정성 등 현장실사에 의한 정성평가로 구분돼 진행되는 것. 정부 지원을 받거나 아트페어 육성 지원사업 공모 신청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아트페어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 올해 아트페어 육성지원에 선정된 단체는 국제경쟁력강화형, 성장사다리형, 특성화형 부문에서 총 9개 단체가 선정돼 최대 1억5000만원에서 최소 3000만원까지 지원됐다. 키아프와 아트부산이 국제경쟁력강화형에 선정돼 올해 1억50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았으며, 어반브레이크와, 대구아트페어, BAMA가 성장사다리형으로 선정돼 각각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성화형에는 더프리뷰성수, 조형아트서울, Circuit Seoul #2, The Void-영 크리에이터 옴니버스 아트페어가 각각 선정돼 3500만원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제한공모형인 국제경쟁력강화형, 성장사다리형 부문은 전년도 아트페어 평가 결과와 이듬해 사업운영 계획을 토대로 아트페어 개최·운영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며, 특성화형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군을 소개하거나 융·복합 예술행사로 경쟁력을 가진 아트페어 관련 단체를 선정해 그룹별 성장 구간에 있는 페어별 지원으로 다음 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 육성 지원사업은 부문별 최대 3년간 지원된다. 여러 아트페어 운영단체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아트페어의 성장,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아트페어, 누군가의 강력한 의지와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 MZ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확대 된다면 얼마든지 성장 가능하다. 경주는 역사문화도시라는 지역 특성상 전문성을 가지고 아트페어를 운영한다면 미술시장 브랜드가치 제고, 관광 활성화 등 얼마든지 시너지효과를 누리기 충분한 곳이다. 2025년 하이코 증축과 함께 경주아트페어의 새로운 비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트페어의 질적 개선을 위한 평가를 받아보길 권장하며, 나아가 경주아트페어만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도록 주최기관과 전문가, 지역미술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경주아트페어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배타적인 시선이 아닌 진정한 조언과 격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2-00972 10월 7일 천북면 별빛마루 글램핑장에서 구조. 순둥순둥~ 포메라니안 닮은 귀여운 아가. 믹스견 / 남아 / 1살 / 1.7kg 1차접종완료 / 중성화x
안강농협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 더 나아가 100년의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로 지난 13일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조합원 및 고객 사은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1972년 관내 이동조합을 합병하며 첫걸음을 시작한 안강농협은 1980년대로 접어들며 쌀 농업 중심이었던 지역에서 찰토마토와 단감 등 특용작물을 도입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해왔다. 또한 전국 최초로 경매식 집하장과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인 미곡종합처리장을 경북 최초로 개설해 부족한 노동력 해소와 지역농산물 판로개척해 왔다. 안강농협에 따르면 역대 조합장 및 정운락·최원병 조합장을 거쳐 노력한 결과 3533억원을 보유한 안정적이고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농협으로 성장했다. 이번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는 안강농협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기념식과 창립 50주년 기념비 제막식도 진행됐다. 정기예탁금 특판행사, 하나로마트 이용고객 경품 지급, 주유소 이용고객 무료 세차권 제공 등 조합원 및 고객 사은행사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실시돼 조합원과 지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안강농협 최덕병 조합장은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치열해지는 사업경쟁에 농업인과 지역민 모두 혼연일체 합심해 농업인에게는 풍요로운 미래를,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안강농협, 함께 앞으로의 100년을 열어가는 안강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3일 중증장애인 및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후원회 68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2 우리 함께 떠나요 가을 속으로’ 를 실시했다. <사진> 함께하는 동행 ‘2022 우리 함께 떠나요 가을 속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장애 산행으로 사회적 거리감을 없애고,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후원회 회원, 장애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며 가을의 향연을 만끽 할 수 있고, 가을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청송 주왕산 일대를 산행 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붉은 단풍에 매료된 가을 풍경에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 박귀룡 센터장은 “그동안 지친 심신이 회복하고 치유하고 함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가을의 명소인 주왕산을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후원회 회원분과 이용인에 다시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을 가져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며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써의 스스로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박성자 이사장, 이하 재단)과 바른지역언론연대(최종길 회장, 이하 바지연)가 지난 12일 농어촌 청소년의 인재양성과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날 오전 11시 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재단 전진숙 사무총장(상임이사)과 바지연 최종길 회장이 참석했다. 재단과 바지연은 업무협약에 따라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협력 관계 유지와 활발한 정보교류를 바탕으로 △농어촌청소년의 정보접근성 강화 △미디어리터러시 향상 △농어촌청소년의 성장과 복지증진에 나서기로 했다. 또 △상생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및 홍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은 농어촌 청소년의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 및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1994년 설립됐다. 농어촌 청소년의 복지ㆍ교육ㆍ문화 격차감소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장학사업,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영농청소년 해외연수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전국 51개 시·군·구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들이 함께하는 연대조직으로 지방자치, 분권 강화, 지역 문화 창달을 목적으로 다양한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종길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은 “바지연의 회원사는 대부분 농어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신문들로 재단의 사업에 효과 있는 홍보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진숙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바지연과의 업무협약을 통해서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잘 전달 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한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바지연과 함께 지역 거주 청소년들이 지역성이 삶의 다양성을 만들어가는 핵심요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