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읍 산대리 출신 곽범서 군이 복싱국가대표상비군에 선발됐다. 안강초를 졸업, 경북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곽 군은 초등시절 태권도 선수를 하다가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경북체육중 복싱부에 입학한 후 1년만에 전국대회 1위를 차지하는 등 복싱 꿈나무 유망주로 성장해 왔다. 곽 군은 경주에 있는 체육 후원자로부터 수년 동안 후원를 받고 성장해 올해 경북에서 처음으로 복싱국가대표상비군에 선발됐다.
안강새마을금고(이사장 이상수)는 지난 20일 금고 임직원 , 조합원 및 지역민의 협조 속에 진행된 사랑의 좀도리 운동으로 모은 쌀 212포(10kg들이)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읍사무소에 기탁했다. 안강새마을금고는 매년 백미, 라면, 화장지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 어르신에 대한 공경 및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안강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은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한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섭 안강읍장은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안강새마을금고의 아름다운 모습이 밝고 건강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 28일 지역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문관광단지 경주월드 일원에서 눈썰매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눈썰매타기와 함께 놀이기구 탑승, K-pop리얼댄싱, 해병1제사단군악의장대 시범 관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또 다양한 체험행사는 물론 중식, 간식, 기념촬영 등의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정 부모 및 아동들을 대상으로 가족단위 썰매타기 체험행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추진했다. 참가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전세버스 3대를 임차해 안강읍과 건천읍, 시내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했으며 안전도우미로 해병 제1사단 해병대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경주시·해병대제1사단·경주월드가 후원했다. 한편 경주시 다문화가족 인구는 4500여 명으로, 그중 결혼이민자는 1462명(여성1320, 남성142)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지역 농특산품으로 만든 우수제품을 선별해 설명절 선물로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제품들은 농촌여성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가공품으로 제품 하나 하나에 집안 혹은 마을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내림솜씨와 자부심을 담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해 고객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한 선물을 선택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제품을 생산하는 농촌여성창업사업장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의 관리를 통해 엄선된 좋은 재료와 정성을 들여 농촌여성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업장으로 대부분의 재료를 지역에서 나는 농·특산물을 사용하므로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도내에는 약 200여개의 농촌여성창업사업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생산제품은 한과, 전통장류를 비롯해 과일가공품, 장아찌, 참기름, 엿 등 약 15종 400여점이 있다. 특히, 우리지역의 농산물가공품을 선물하는 것은 대부분의 재료를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므로 지산지소(地産地消), 저탄소 정책에 부응하고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생산자에게는 농외소득 창출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 박소득 원장은 “우리 민족 고유명절인 설을 맞아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한 우리 농산물가공품을 선물한다면 받는 분에게 옛 추억과 함께 어머니의 마음과 정성까지 덤으로 전해주는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촌여성가공사업창업장은 지난 1990년부터 농한기 유휴노동력을 이용한 농식품가공사업장으로 시작해 이제는 도내 200여사업장에서 다양한 전통식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사업장 가운데 약 30여곳은 연매출 1~3억대 매출규모로 FTA를 맞이한 우리 농촌에서 농산물의 가격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으며, 우리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농촌여성 지위향상, 농촌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안강 세심권역 농어촌인성학교는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부 주선으로 경남지역 초등학교 교장단 협의회 30명을 초청해 농어촌인성학교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이상준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남유성 전국 농어촌인성학교 협의회장이 참석해 경남초 교장단을 맞아 세심권역 농어촌인성학교의 체험 참여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과 인성교육을 통해 현장 학교교육에 큰 보탬이 되길 기원했다. 특히 이상필 경주향교 전교는 인성교육 강의를 진행해 교장단으로부터 큰 호응 받았으며, 생활예절교육, 다도, 짚풀공예체험, 민화 호작도 그리기 등으로 흥미와 재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차숙 창원초 교장은 “아름다운 주변 자연환경과 회재선생의 유서 깊은 곳을 찾아와 도시에서 체험하지 못한 농촌생활을 체험해 보람있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교감하고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강읍 농촌지도자회(회장 강동중)는 지난 22일 2016년도 연시총회를 안강농민상담소 2층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최병준 도의원과 정문락 시의원, 이진섭 안강읍장, 정운락 농협조합장, 최정화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과장을 비롯해 지역단체장, 회원 등의 참여한 가운데 실시했다. 농촌지도자 안강지회는 회원 74명으로 구성된 지역 농업 종사자들의 모임으로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강동중 현 회장이 2년 임기만료에 따라 차기회장으로 재선임했다. 또 본회의에서 새해 사업계획 승인 등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힐링, 건강, 웃음치료사 황순희 강사를 초청해 지역민들과 회원의 건강과 새해 농사준비에 희망과 격려를 주는 등 웃음꽃 핀 특강도 열렸다. 강동중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농촌지도자회 안강지회는 명예산불지킴이로 위촉된 바 있는 단체로 우리 산림은 우리 스스로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농촌지역의 산림 유산을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며 산불감시와 산불조심을 강조했다. 또 “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연구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26일 영상회의실에서 SNS기자단 4기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은 기자단의 역할 등 활동 안내, 위촉식, 우수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오는 2월부터 7월말까지 6개월 동안 경주시 소속 SNS기자 자격이 부여된다. 경주시 SNS 기자단은 시정과 경주의 다양한 소식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2014년 10월 1기부터 시작해 지난해 연말까지 3기 동안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올해 1월에 4기 기자단을 공개 모집해 일반인 8명, 공무원 5명 등 총 13명의 SNS기자를 선발했다. 기자단은 경주시에 거주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경주시 공식 SNS를 1개 이상 활발히 운영해 온 지원자 가운데 블로깅 능력을 인정받아 선발되었으며 경주의 다양한 소식을 취재해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에 위촉된 4기 기자단은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인 교수, 주부, 평론가, 영상전문가,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기자들로 구성되었으며 경주시의 각종 행사, 문화관광, 맛집, 생활정보 등 현장에서 취재한 유용한 정보를 경주시 공식 블로그 등 7개 SNS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알린다. 시는 1, 2, 3기의 성공적 운영이 4기에도 이어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뉴미디어채널의 활성화로 홍보 파급력이 큰 SNS 공간에서 경주시 홍보와 더불어 시민과의 온라인 소통에 기자단이 활발한 가교역할로 문화관광도시 경주의 생생한 뉴스를 실시간 홍보로 그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욱 경주시 부시장은 “뉴미디어시대에 SNS를 이용해 참여, 소통, 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경주시 SNS기자단이 경주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냉철한 시각으로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시의 온라인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했다.
경주시는 지난 2014년 대설 및 올해 서남해안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피해 발생이 빈번함에 따라 폭설피해 예방 대책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먼저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상 시설의 지붕제설이 의무화됨에 따라 폭설에 취약한 대상시설물을 사전 조사하였으며, 비닐하우스, 축사, PEB 시설(공업화박판강구조), 아치판넬 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 내달 5일까지 약 290여 개소에 대해 일제점검 등 제설홍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취약시설 소유자 약 3,000명의 연락처를 DB구축을 통해 폭설이 예상 될 때 SMS 문자발송을 하고, 209개소의 재난방송시설(마을방송)을 통해 대설행동요령 등을 홍보한다. 지난 11월 24일에는 경찰서, 소방서, 군부대, 자율방재단 등 합동 폭설 대응훈련 실시로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유사시에도 신속한 공조를 통해 시민들의 재산피해를 방지하고 통행불편을 해소하는 등 폭설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양식 시장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취약 및 노후시설에 대해 수시로 정밀점검을 통해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강화하여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시민들이 내집․내점포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동천동주민센터는 지역방위를 담당하고 있는 육군 제7516부대 1대대와 25일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지역민들에게 봉사하고, 군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자매결연 등 공동협력 체계를 유지하여 민과 군이 소통하고, 동민들과 화합하는 계기를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내용은 ▴경로당 및 공동이용시설에 환경정비와 어르신들의 말 벗 되어 드리기 ▴각종 안보교육 및 군부대 견학 ▴군부대 훈련 시 편의제공, 통합방위활동 ▴지역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물 확보와 그 외 양 기관 사업관련 공동협력 체제 유지 등을 담고 있다. 또한 폭우ㆍ폭설 등 재난발생 시 군부대 인적ㆍ물적 장비 지원 등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태에 대응키로 했다. 한편 협약식에는 최창익 통장협의회장, 정종회 주민자치위원장, 이상용 체육회장, 이재현 1대대장 등 30여명이 함께하여 지역에서 동천동이 최초로 시행하는 군ㆍ관 상호협력을 통해 동천동과 군 간의 협력이 더욱 돈독해지고,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서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재현 육군제7516부대 1대대장은 이번 MOU사업 중 경로당 지원업무의 경우장병들이 잊혀져가는 孝 사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하며,동천동주민센터와 군부대의 상호협력 관계가 계속 지속되고, 더욱 증대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석호 동천동장은 “군대와의 상호협조 업무협약을 통해 봉사활동, 대민지원 체육활동 등 공동협력 체제를 유지하여 주민들을 위한 복지행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및 생필품 등 올바른 유통 등을 위해 25일 성동시장을 찾아 가격표시제 및 원산지표시 등의 이행실태를 점검했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해 서민 물가안정을 도모하고 유통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창조경제과, 축산과, 농정과 직원 30여명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어깨띠를 메고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가격표시제 홍보와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22일 경주시 부시장 주관으로 물가관련 부서장, 유관기관 및 관련단체 대표들이 참석하여 설 대비 물가동향 및 중점관리 27개 품목의 가격동향 조사와 원산지표시제 등 정착 등 물가안정대책 회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가격표시제 및 원산지 표시제 이외에도 명절 대비 물가안정 중점 지도∙점검사항은 개인서비스 요금, 식육판매 업소의 계량 위반 및 섞어 팔기, 부정 축산물 유통, 농수산물 보관창고 매점매석을 비롯해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의 가격표시제 이행, 원산지표시 이행여부 등이다. 창조경제과장은 “물가안정지도점검을 통해 유통거래질서 확립은 물론, 위반 업소에 대해 추가점검 및 위반회수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도 병과한다”고 말했다. 또한,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흘간을 ‘설 명절대비 물가안정 지도 기간’으로 설정하여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편의점, 골목슈퍼, 슈퍼마켓, 기타 소매점등에 대해 지속적인 홍보와 지도점검으로 올바른 유통문화를 확산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는 노후 된 슬레이트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불법처리를 방지하기 위해 ‘주택 슬레이트 철거·처리 지원 사업’ 신청을 내달 11일부터 10월말까지 9개월 간 거주지 읍·면‧동에서 접수 받는다. 지원 범위는 건축물 대장에 등재된 주택의 지붕 재 또는 벽체로 사용된 노후 슬레이트의 철거처리 비용으로 가구당 최고 336만원을 지원하며, 초과분은 자부담이다. 국비보조사업으로 시행하는 본 사업은 올해 총사업비 6억 3,580만원을 확보하여 총 155가구를 지원하며,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가구당 500만원까지 새 지붕을 설치해 주는 지붕개량사업도 시행한다. 2월 중 대상가구를 1차적으로 선정하고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실측 및 철거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며 사업비 잔액발생 시 추가 대상자를 모집 받을 예정이다. 박석진 환경과장은 “슬레이트는 암을 유발하는 석면이 약 10%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석면함유 건축자재로, 국·도비 확보를 통해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지원 하여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지원사업에 시민들의 관심을 홍보했다.
경주시는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15일부터 20일까지 중앙시장을 비롯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시장 등 다주이용시설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 자체점검과 경북도 표본점검 등을 실시했다. 시 자체점검은 안전재난과 등 관련부서와 경주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실시 하였고, 경북도 표본점검은 도 생활안전과와 관련기관 등에서 집중 지도·점검 했다. 점검결과 특별한 개선점을 없었으나, 노후 가압식 소화기 방치, 방화문 하부 물품 적치 등 다소 경미한 사항이 발견되어 현장에서 즉시 처리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상인회에서는 전기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야간에 전기전원 차단, 전열기 사용제한 등 내부규정을 두고 이를 어긴 점포에는 제재와 함께 야간순찰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점포 내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로 주기적으로 초기 소화훈련 등 자체 예방활동도 꾸준히 하여 오고 있다. 시에서는 올해 3억 원의 예산으로 시장 내 구형 형광등을 LED등으로 전환하고 노후전선, 분전함을 교체하여 전기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없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전통시장외에도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서라벌문화회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삼성홈플러스, 예술의전당 등에도 일제 점검하여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시정을 하였고, 현장조치가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취약요소가 해소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최병한 안전재난과장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로 사전에 부적합 시설 등을 개선하여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철저히 가동 하겠다.”고 했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지역 유입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내 축산농가(우제류)를 대상으로 지난 12월에 바르클린 등 소독약 4,670kg와 백신접종 등 구제역 차단방역 요령을 담은 홍보물 4천여 부를 배부하고 공수의와 공무원 30여명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도축장 출하 돼지 항체형성률이 저조한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등 구제역 차단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또한 돼지 농장 간 이동 시 구제역 검사증명서 휴대의무와 돼지 분양농장 및 위탁농장에 방역강화와 축산관련 시설(축산농가, 사료공장 등) 일제소독 실시, 축산농가에 출입하는 차량, 사람, 가축 등에 대해 소독 및 기록을 철저히 하도록 농가 지도를 하고 있다. 김영족 축산과장은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 백신접종 및 소독을 철저히 하고, 특히 전북지역 돼지 입식 및 출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10월부터 구제역·AI 특별방역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농가예찰 및 방역사항 홍보 등을 통해 구제역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주 시내지역의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과 보문호 관광용수 및 외동지역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경주시민의 상수원인 덕동댐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상세외관조사, 내구성조사, 물리탐사, 변위측량조사, 기계·전기설비조사) 결과, 현재 댐체(저수지 제방)는 수문학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구조적 안정성에 문제가 없으며, 지진 발생에도 내진성을 확보한 상태이며, 신·구 여수로 종점 구간에 일부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있으나 댐 기능 발휘에는 지장이 없는 ‘B등급’을 받았다. 덕동댐은 1977년 12월에 준공된 용수 전용댐으로써 구 시가지, 불국동, 외동읍 등에 연간 2천만 톤의 생활용수와 2천 ha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 시설로,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5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는 1종 시설물이며 지난해에도 330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일부 보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을 조기에 확보하여 정비하는 등 댐 안전관리 및 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했다.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면 사교성이 있고, 명랑하고, 유모어가 있으며, 돈도 적당히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인간관계는 ‘다른 사람을 얼마나 배려할 수 있는가?’ ‘섬길 수 있는가?’ ‘이타적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설날도 다가오는데 진정한 관계력을 키우도록 하여 희망의 삶을 살아갑시다.
이달 초 전북 김제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해 경북도내 최대 축산지인 경주지역의 각별한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경주지역에는 작년 말 기준 한육우 7만1800여두, 젖소 6만8400여두, 돼지 12만7200여두 등을 키우고 있는 대규모 축산지역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방심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경주지역은 2010~2011년에 걸쳐 안강읍 산대리와 육통리 등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30개 농장의 우제류 가축 3만2473두를 매몰하는 등 135억 원을 보상하는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 또 작년 3월에도 안강읍 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1만6000여두를 살 처분 또는 매몰 처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주가 구제역으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못한 지역이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혹여 설을 앞두고 구제역이 경주에 전파된다면 축산농가의 피해는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경주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제역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단에 집중하고 있지만 매년 구제역 감염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지역 축산농가들은 여전히 안심 하지 못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나 음식물, 음식물 찌꺼기 속에서는 물론 동물의 가죽, 털 등에서도 오랫동안 살아남기 때문에 일단 감염이 되면 모두 살 처분하는 방법이외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구제역발생 원인을 불결한 축사관리와 수익성에만 치우친 축산환경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그리고 아직까지 축산 농가들이 백신의 효능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으로부터 소중한 축산자원을 지키려면 먼저 방역당국이나 지자체의 일관성 있는 정책과 예산투입, 예방접종, 지속적인 예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후 약방문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또한 축산 농가들도 방역당국이나 지자체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 사료된다. 구제역은 청결한 축산환경과 행정의 적극적인 예방정책, 백신접종의 신뢰 등이 함께해야 예방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 축산농가가 서로 믿고 함께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해 경주시는 산내면 한 축산농가에 백신 등 접종 약품을 긴급 투입해 소, 돼지의 구제역 감염을 막아 전국의 우수사례로 소개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축산 농가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전에 위험요인을 철저히 차단하고, 미연에 방지하는 행정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흥겨운 음악소리,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운 음료들, 정장과 드레스를 잘 빼입은 선남선녀들이 얼굴에는 웃음을 가득 머금은 채 여유롭게 춤을 추기도 하는 광경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파티의 장면이다. 서양에서는 파티와 같은 모임을 가질 때 초청장에 ‘화이트 타이(White Tie)’ ‘블랙 타이(Black Tie)’ ‘포멀(Formal)’ ‘세미 포멀(Semi-Formal)’ 등의 표기로, 참석자가 어떤 옷차림을 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서 나비넥타이 차림은 초대장에 ‘블랙 타이’ 또는 ‘포멀’이라고 명기된 경우다. 이때는 턱시도에 검정 나비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가야한다.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는 어떤 격식의 파티에도 무난한, 남자들의 대표적인 예복이라 할 수 있다. 나비넥타이는 말그대로 나비모양의 넥타이다. 흥겨운 파티와 같은 자리에 잘 어울리며 반대로 무거운 장례식장과는 전혀 거리가 먼 그런 의상인데, 어떻게 나비넥타이는 파티와 잘 어울리는 걸까? 인체의 목에는 갑상선이라는 내분비기관이 존재한다. 내분비기관은 쉽게 말해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를 뜻하는데, 갑상선 역시 여러 가지 호르몬들을 분비해 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갑상선의 모양과 크기, 그리고 어떻게 자리하는지 살펴보자. 갑상선은 전형적인 나비모양을 가지고 있다. 나비의 양 날개가 목안을 감싸듯이 입체적으로 위치해 있는데, 한쪽 날개의 폭은 대략 2cm 정도이고 양쪽다 합치면 5cm, 크기는 15-20g 정도의 내분비 기관이 다 그러하듯 작은 장기이다. 이 갑상선은 상당히 피부 표면에 위치한다. 그래서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너무 비대해지면 한눈에 보기에도 목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보인다. 그래서 갑상선 제거 수술과 같은 치료를 할때도 이 갑상선에 접근하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딱딱한 뼈와 여러 가지 보호막이 감싸고 있는 심장이나 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쉽다는 뜻이다.) 갑상선의 기능은 뭘까? 내분비기관의 특징상 호르몬을 분비해내는데, 갑상선의 대표적인 호르몬이 바로 갑상선호르몬이다. 생리작용으로는 세포 내의 이화작용을 촉진하고, 총대사량을 증가하여 체온을 높이며, 뇌의 흥분성을 강화한다. 또 단백질 동화를 돕고 간에 있는 글리코젠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지방질대사에도 관여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대사량을 관장해 내는 호르몬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늘어나면 대사량이 증가되어 굉장히 활동적인 경향을 띤다. 말수도 늘어나고, 움직임도 많아지고, 체온도 높아지고 쉽게 배도 고파지지만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는, 게다가 몸이 피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움직이려는 그런 혈기왕성한 상태가 된다.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들면 반대 증상이 나타난다. 귀찮아지고, 가만히 있고 싶어지고 식욕도 없어지고 종종 추위에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 흥겨운 파티장에서 나비 넥타이를 매는 전통은 상당히 오래 된 듯 싶다. 넥타이의 유래가 17세기부터라고 하니 나비넥타이 역시도 수백년의 역사를 가지지 않았을까? 흥겨운 자리에서 나비넥타이를 매는 모습이 무난하고 좋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나비넥타이는 자신의 갑상선을 크게 강조하는 소품은 아니었을까? 실제 갑상선의 크기, 위치, 또 색깔까지 거의 똑같이 흉내내어 목에 맨 나비 넥타이는 ‘내 갑상선은 이렇게 크니 나는 즐겨운 이 자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혈기왕성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뽐내는 무언의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2016년 업무보고에서 성장 여력과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와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전반에 문화의 옷을 입혀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문화융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하였다.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통한 외래 관광객 2천만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우선 외래 관광의 제 1시장인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전략으로 신규시장인 중국 내륙 주요도시에서 한국문화와 음식, 한류를 결합한 종합축제를 열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한국관광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내륙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한다. 또한 중국 단체관광품질위원회와 전담여행사 전자관리 시스템을 통해 단체 저가 관광상품 품질 관리를 강화하여 메르스 사태로 인해 2014년 중국인 방문자 612만6865명에 비해 2015년에는 2.3%가 감소한 598만4176명이었던 방문객을 올해에는 8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에 방문한 전체 외래 관광객 1323만1651명 중 중국인 방문객의 비율이 45.2%를 차지하고 있어 외래 관광객 2000만 시장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외래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2014년 전체 방문객의 80.4%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외래 관광의 제1시장인 중국인 방문객의 경우 2014년 방문 목적지 중 서울이 77.8%, 제주 34.2%, 경기 7.4%, 부산 5.5%로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경상북도의 경우 1.8%에 불과하다. 또한 중국인들의 방한 여행목적에서 여가, 위락, 휴양 등에 74.4%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쇼핑이 12.5%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관광활동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쇼핑기능이 취약한 점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관광상품 중 하나가 유교문화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유교문화는 1919년 5·4운동에서 공자타도를 외치며 반제반봉건을 기치로 내걸면서 비판을 받았고, 1966년부터 10여 년 간 진행된 문화대혁명에서 마르크스와 레닌주의의 역사유물주의 세계관과 방법론으로 무장한 중화인민공화국은 건국이후의 사상개조작업을 통해 유교사상의 근원을 중국사회에서 제거했다. 그러나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고속성장으로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지만, 부의 불균형과 사회적 불평등이 과거보다 불만의 요소로서 부상했다. 그 결과 중국 공산당은 시장경제 발달과 함께 물질문명의 폐해가 커지자 마르크스 레닌주의, 모택동 사상만으로는 중국사회의 통치 이념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중국의 전통사상에 눈을 돌리면서 유교사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중국의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은 정권을 강화한 측면도 있었지만, 정권의 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환경에 의해 공자와 전통문화를 회복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중국의 발전과 공자 위상의 변화는 중국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 해소를 위해 공자의 부활을 통해 내적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교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지방에 유치하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마침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등재 대상 서원이 대부분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교문화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서원과 향교를 활용하여 중국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지방에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외래 관광객의 지역 분산을 위해 전통문화, 문화관광축제, 음식, 레저, 휴양 등을 중심으로 지역관광 대표상품을 선정하여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하니 중국인 관광객을 지방에 유치하기 위한 상품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볼 때라고 생각된다.
독일인들에게 주말 아침은 늦잠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다. 평소에도 가정적인 독일인들에게 주말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주말에도 시간을 할애하는 일이 있다. 바로 신문읽기이다. 주 5일간 매일 읽던 신문과 달리, 주말에 배송되는 주말 특별판은 주말 전용이다. 비교적 주말 특별판이 평일보다 두껍게 배송되는데, 한 주간의 정치적 이슈를 종합하거나, 좀 더 많은 이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딱딱한 기사도 있으나 여행이나 소설을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들도 지면에 할애된다. 두꺼운 주말판은 보통 평일보다 가격도 비싸게 판매되는 이들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나누어 소비된다. 우리와 조금 다른 이들의 신문 구독 습관이다. 한국에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종이 활자를 접하는 사람들은 이제 좀처럼 보기 힘들다. 출, 퇴근길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쉽게 눈에 띄지만, 책을 읽거나 종이신문을 펼쳐 든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독일 사람들은 아직까지 책이나 신문을 소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잠시 잠깐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들이나 두꺼운 신문을 손에 들고 다니는 이들이 많다. 또 다른 구독 습관으로는, 한국인들에게 뉴스와 정보는 무료라는 인식이 크다. 어디서든 똑같은 문체와 사진들이 뉴스로 전달되는 무료 인터넷 기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인들 가운데 4명 중 1명은 신문사에 구독료를 지불하고 인터넷 기사를 접한다. 인터넷에서도 돈을 내고 봐야 하는 유료와 공짜 기사들이 구분된다. 모두가 오랜 시간 다양한 이유와 경위에서 비롯된 이들의 습관, 즉 문화일 것이다. 앞에서 독자들의 신문 읽기 문화를 비교했다면, 한국 신문사들과 상이한 독일 신문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개의 신문사가 평균 3,4개의 신문과 잡지를 동시에 발행하는 구조가 독일이다. 전국지 신문사보다 지역신문이 전체 신문시장에서 높은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국지로 대표되는 7개 신문사들 가운데는 진보, 보수, 중도를 대변하는 신문사들과 지나치게 선정적인 황색신문사들까지 있다. 조선,중앙,동아의 지배적인 한국의 전국지 시장과 비교할 때 전혀 다른 구조를 인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독일의 전국지 7개사가 진보, 보수 등의 정치색을 지니고 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권력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과 기능에는 모두가 동일한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한국의 대형 신문사들이 보수를 자칭하며 권력과 자본에 복종하는 현상은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색과는 전혀 다른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상실한 상태를 비판하게 된다. 독일 지역 신문사를 살펴보면, 지역 일간지가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351개의 일간신문 가운데 지역 일간신문이 총 336개라는 높은 비중이다. 오랜 지역 분권화로 지역의 정치적 독립은 물론 신문의 존재적 가치가 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니다. 이에 반해, 지역 주간 신문의 수가 21개로 비교적 적음을 알 수 있는데, 바로 독일의 신문 시장은 언론의 자유를 앞세워 시장의 경쟁 논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400여 년 신문시장의 치열한 생존 싸움에서 지역 일간지 신문으로 통폐합된 이들의 신문사(史)를 엿보게 된다. 그러나 독일에서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한국 언론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바로 대안언론이다. 88년 창간된 ‘한겨레’를 시작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신문사들의 등장은 오늘날까지 지속된다. 그 가운데 20여 년 전 전국에서 활발히 시작됐던, 지역 주간신문사들의 창간이 있다. 오늘날 전국으로 확대된 540여 개의 지역 주간신문사들 가운데 다수가 민중언론, 풀뿌리 언론으로 기존 언론에 대한 한계를 비판하면서 창간되었다. 이 같은 대안언론의 활동은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확대되는데, 2000년도에 시작했던 시민저널리즘 ‘오마이뉴스’, 뉴스협동조합으로 활동하는 ‘프레시안’, MBC 해직 기자들의 ‘고발뉴스’ 등 모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저항언론들이다. 기존 언론들이 권력과 자본에 노예가 된 오늘날, 인터넷 언론으로 활동하는(국민TV, 뉴스타파, 팟캐스트 등) 대안언론들은 끊임없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대안이 불필요한 독일에서 이러한 대안언론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독자들의 신문 읽기 문화와 동일하게 두 나라의 상이한 신문시장 구조는 서로 다른 역사적 경위에서 지금의 모습을 형성하게 되었다. 누구의 문화가 우수하거나 열등함을 비교하는 논리가 아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이들의 형태와 차이를 분석하는 일은 복잡, 난해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신문의 역할은 두 나라 모두에게 공통된, 신문이 지닌 사회적 기능과 역할이 있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민주 사회에서 살고자 하는 바람이 동일한 것처럼 민주주의 국가, 즉 신문의 올바른 사회적 기능과 역할은 독자의 습관과 의식이 만들 수 있는 목표일 것이다. 지금 여러분이 읽고 있는 신문이 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집, 꿈, 희망 등 일곱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일컬어 ‘7포’세대라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을 자조적으로 정의한 말이다. 흰 티에 색 바랜 청바지 하나만 걸쳐도 그저 이쁘기만 한 우리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은 커녕 연애가 사치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여자 친구 만들기조차 힘든 젊은이들이 혼자 라면을 끓여먹으며 대리만족으로 쳐다보는 게 소위 ‘먹방’ 프로그램이라는 자조 섞인 해석도 있다. 상황과 조건은 다르지만 우리 선조들도 이런 실존적 고민 앞에서는 오늘날 젊은이들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팔자 좋은 사람은 이후후/그늘 속에 앉었그마는 이후후/우리들은 밤낮으로 이짓일세 이후후/세상에 불쌍한것 이후후/우리 농부밖에 없구나 이후후/한을 한들 무엇할꼬 이후후/없느나니 이 고생일세 이후후… 민요〈보리타작〉노래의 일부분이다. 팔자 좋은 양반들은 시원한 그늘에 앉아 고량진미를 즐기지만, 우리네 농민은 밤낮으로 이렇게 일만 하는구나 하고 신세한탄의 노동요다. 눈여겨 볼 대목은 ‘한을 한들 무엇할꼬’ 하는 부분이다. 한(恨)은 한국인의 피부 깊숙이 육화(肉化)되어 있는 개념이지만 굳이 사족을 달면 이렇다. 허신의 「설문자해(說文解字)」에는 한을 ‘怨極也’라고 정의한다. 원(怨)의 극(極)이라... 결국 한은 원망하고, 슬퍼하고, 후회하며 유감으로 여기는 감정이다. 한자 자전의 풀이로는 대체로 원지극(怨之極), 회(會)와 감(憾) 등으로 되어 있다. 근세로 내려오면 애다(애달파하다), 슬허하다(슬퍼하다), 원망하다로 쓰이고, 현대어 사전의 풀이로는 원한, 한탄으로 되어 있다. 뉘앙스는 조금 다르지만 원자(怨字)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개념이다. 또 한자 자전의 회(悔), 감(憾), 고어사전의 애다, 혹은 슬허다, 현대어 사전의 한탄, 등도 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좌절이나 상실을 당해 자신을 자책하고 한탄하는 감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탄(嘆字)자가 주축이 된다. 요약하면, 한(恨)이라는 감정은 두 개의 방향성이 있다. 먼저의 원망은 상대방을 향한 외향적이며 공격적인 감정이라면, 나중의 한탄은 무기력한 자아를 되돌아보고 자책하며 한탄하는 내향적이며 방어적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이라는 한국적 정서에는 이렇게 심리적 맥락이 외부와 동시에 내부를 향해 있다. 노래에 적용시켜보면, 밤낮으로 농사일로 바쁜 우리와 비교되는 그늘에 누운 팔자 좋은 그들을 선명하게 나누어 원망을 구체화시킨다. 이내 외부를 향한 원망은 방향을 바꾸어 소위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우리가 한을 품어보면 무엇하겠는가 하고 한탄한다. 학자들은 원망보다 체념을 보다 상위의 감정이라 말하며 한(恨)이야말로 한국 정서의 꽃이라고 말하는 모양이다. 간절히 원했음에도 이룰 수 없어 체념하는 것이 한이 된다. 그것이 기어이 몸과 마음에 상처로 남기는 것이 화병(火病)이라면 서구 의학에는 없는 오직 한국 진단명이라고 자랑할 게 아니다. 체념은 퇴영적 자폐성 내지 허무주의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옴짝달싹 못 하는 체념을 철저히 함으로써 일종의 달관의 경지로 승화하고 그것이 한이 가지는 아름다움이라 치켜세우는데 동의치 못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한의 내적 승화라는 고급진 변명을 늘여놓더라도 칠포세대는 수긍하지 못한다. ‘흙수저’는 ‘금수저’와 다르니까. 선택권이 있다면 누구라도 거부했을 아픈 현실이다. 더 노력을 하지 그랬냐는 기성세대에 ‘노오력!’이라고 냉소적으로 대답하는 7포세대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그걸 해결해야 한다. 인생은 이런 문제와 그 해결의 연속일 뿐이다.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집, 꿈, 희망, 이 중 어느 하나라도 포기할 정도로 덜 중요한 건 없다. 세계적 불황이라도 더 힘을 쏟으면 된다는 순진한 무한 긍정도, 사회 전반의 문제이지 일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도망갈 수도 없다. 새해는 한(恨)이 없는 무한 새해가 되길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