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원장 김기조), 부설 경주전통연보존회(회장 김병호)가 주관하는 ‘2016 경주전국연날리기 대회’가 오는 28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연의 본 고장인 경주황룡사터 서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일반부(시민 및 전국 연동호인), 초등부(4~6학년)로, 일반부 선수 200명, 초등부 선수 100명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는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로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풍년기원 길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는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며 연이 잘 날 수 있도록 순풍(順風)을 기원하는 의미인 것.
경기종목으로는 일반부에서 방패연(40연) 싸움, 창작연날리기(초청자)로 왕위전을 겨루며 경주지역 읍면동 대항으로는 가오리연 높이(멀리)날리기, 초등부는 연 높이(멀리)날리기 등으로 경합을 벌인다. 부대행사로는 민속놀이로 연 전시 및 만들기 체험, 투호놀이, 주령구윷놀이 등이 펼쳐진다.
이 대회 참가신청 및 접수는 일반부의 경우 오는 26일까지며 대회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초등부, 읍면동부는 26일까지 경주문화원에 신청하면 된다.
김기조 원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연날리기 현장이 경주임을 전국에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과 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장(場)이 될 것이다. 또 지역 관광객 증대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통 연 홍보 및 보급을 통한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 날리기 시원은 잘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에 김유신장군이 신라의 궁성인 월성 부근에서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연에 불을 붙여 올린 기록이 가장 오래됐다. 이러한 역사의 현장인 경주에서 전국연날리기 대회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경주문화원은 전통연보존회와 함께 매년 이 대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