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10년 동안 1만 명 가까이 줄어들어 대책이 시급하다. 경주교육지원청 ‘2016학년도 국·공·사립 초등학교 학급판단(편성결과) 내역’에 따르면 2016년 지역 학생 수는 2015년 1만2013명보다 167명이 감소한 1만193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2만1554명에 달했던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2016년 1만1936명으로 줄어 10년 사이 1만 명 가까운 학생이 감소한 셈이다.
지역 학생 수 감소는 신입생 부족과 함께 경주를 떠나는 전출 학생 수 때문이다. 2006년 3387명에 이르던 신입생 수는 2008년 2773명으로 줄었고, 이후 2013년까지 평균 2000여 명을 유지하다 지난해인 2015년 신입생 수가 1922명으로 감소했다. 2016년에는 신입생 수가 지난해보다 27명이 감소한 189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수 감소와 함께 다른 지역 전출 학생도 학생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6년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이 3387명이었으나 5년 후인 2011년 6학년 재학생은 3084명으로 303명이 줄었고 2007년 3357명이던 신입생 수는 5년 후인 2012년 3031명으로 326명이 줄었다. 2008년 2773명이던 신입생이 5년 후 2525명으로 248명이 줄었으며 2010년 2256명이었던 신입생 수가 5년 뒤 2160명으로 96명이 사라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신입생 수가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지역 학생 수 감소에 큰 요인이다”면서 “전출 학생을 줄이기 위한 시외 경계 지역 학교 신설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 수도 감소하고 있다. 2006년 746개에 달하던 학급 수는 2016년 550개로 196학급이 줄었고 학급당 학생 수 역시 2006년 28.9명에서 2016년 21.7명으로 평균 7.2명이 감소했다.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들며 문을 닫는 학교도 생겨났다. 2006년 천북초 북군분교 시작으로 2007년 양북초 용동분교, 2009년 전촌초, 강동초 왕신분교, 2010년 오릉초, 대본초, 경주초 화천분교, 양북초 송전분교, 의곡초 우라분교가 폐교됐다. 2013년에는 안강북부초, 2014년에는 강동초 단구분교가 폐교됐고 지난해에는 양남초 상계분교가 폐교됐다.
현재 지역 43개 학교 3개 분교 중 의곡초 일부분교와 천북초 물천분교가 신입생 부족으로 폐교될 처지에 놓였다. 일부분교는 올해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해 전교생이 4명이며, 물천분교는 올해 신입생 1명을 충원했으나 전교생 5명이 전부다. 모서분교는 올해 신입생 2명을 충원해 전교생이 13명으로 지난해 11명보다 증가했다.
한편, 현재 지역 초등학교 중 전교생이 50명 이하인 학교는 분교 3곳을 포함해 모아초(21명), 의곡초(38명), 괘릉초(26명), 석계초(32명), 연안초(40명), 모량초(43명), 천포초(35명) 등 10개 학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