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경주 예술의 전통 잇는 전시가 잇따르고 있는 경주솔거미술관을 찾는 발길이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배우 유준상씨가 이곳을 방문, ‘규방자수전’ 등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경주솔거미술관에는 현재 ‘색깔, 있거나 없거나 - 규방자수와 소산 수묵’전이 오는 4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신라미술대전 대상 작품전 2부 전시도 열리고 있다. ‘색깔, 있거나 없거나 - 규방자수와 소산 수묵’은 조선시대 규방문화의 정수인 자수 걸작과 현대 수묵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아름다움을 추구한 조선 여성들의 뛰어난 솜씨를 볼 수 있는 소산 박대성 컬렉션 규방자수 중 엄선한 작품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도 방문객들이 경주솔거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수준 높은 전시 덕분. 특히 방학을 맞은 요즘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의 방문이 많으며, 미술과 전시 등에 관심이 높은 마니아층의 방문도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솔거미술관 도슨트의 말이다. 또 상당수 방문객들이 경주솔거미술관 정보를 접하는 통로로는 뉴스 보도도 있지만 페이스 북 등 SNS와 블로그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다는 것이 그의 전언. 솔거미술관 도슨트 이혜영씨는 “최근 들어 대구, 울산, 부산 등 인근 대도시는 물론 서울, 전라도 등과 함께 멀리 제주도에서도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경주솔거미술관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명박 전 대통령, 김형오 전 국회의장, 가수 박상면·김수철씨 등 대중에 널리 알려진 분들의 방문도 솔거미술관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족의 최대명절 설을 맞아 (재)문화엑스포에서는 직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대청소는 솔거미술관과 산책길 등 동절기간 동안 휴장을 하지 않고 있는 일부 시설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공원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 실시됐다. 직원들은 지난해 말 상시 개장이 종료된 후 공원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와 잔디밭에 있던 1톤이 넘는 낙엽을 처리하고, 파손된 시설을 보강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공원 내 시설 곳곳을 정비하고, 장미 공원 조성 등 관람객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오는 4월 1일 재개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특별전 ‘묵향과 함께, 10년’을 오는 12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2007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수묵화 교실인 ‘우리 그림 교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이 강좌는 한국화단에서 전통 한국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독자적 작품세계를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지도로 이뤄지며 매년 20~3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해 10년간 316회에 걸쳐 6430명이 수강했다. 수강생들은 기초의 단련을 강조하는 소산 화백의 가르침에 따라 붓을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 선긋기, 글씨 쓰기 등 기본적인 수련의 시간을 거쳐 전시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노력의 결과물인 수강생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수강생의 땀과 정성이 스며든 작품감상을 통해 우리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관람료는 무료.
경주시립도서관(관장 이해근)은 책을 함께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눌 독서회 회원을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은 어린이, 성인 2개반 등 총 3개반으로, 어린이반은 6명, 성인은 반별로 10명 내외 모집한다. 신청은 시립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서 받는다. 독서회는 매월 1회 이상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어린이독서회는 독서퀴즈,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과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른다. 또 성인독서회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솔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해근 시립도서관장은 “독서로 서로 소통하며, 더욱 값진 경험으로 가정과 지역의 책읽기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어린이 자료실(054-779-8911)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립도서관(관장 이해근)은 책을 함께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눌 독서회 회원을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은 어린이, 성인 2개반 등 총 3개반으로, 어린이반은 6명, 성인은 반별로 10명 내외 모집한다. 신청은 시립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서 받는다. 독서회는 매월 1회 이상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어린이독서회는 독서퀴즈,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과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른다. 또 성인독서회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솔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해근 시립도서관장은 “독서로 서로 소통하며, 더욱 값진 경험으로 가정과 지역의 책읽기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어린이 자료실(054-779-8911)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도가 실시하고 있는 ‘조상 땅 찾기’서비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조상 땅 찾기’는 부동산 전산망을 활용해 전국의 토지 소유현황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경북 예천군에 소재한 부친의 땅(3185㎡)을 찾은 전 모씨는 ‘조상 땅 찾기’서비스 제도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청을 방문해 간단한 확인 절차 후 평소 모친이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던 부친 명의의 땅을 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조상 땅 찾기’를 신청하는 민원이 해마다 증가해 작년 한해 총 2만7461필지(4533만8000㎡)의 숨은 땅을 찾아주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면적 3437만1000㎡) 약 32% 증가한 것으로 지자체의 지속적인 홍보로 인해 도민들의 관심도가 증가했고, 개인의 재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은 본인 혹은 상속인이 구비서류(가족관계등록부, 제적등본 등)를 갖추어 도내 시·군·구청 민원실 또는 경북도 토지정보과에 방문 신청하면 즉시 토지소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는 올해 사업비 705억원(농협융자금)을 들여 농어촌지역의 낡고 노후돼 생활이 불편한 주택 1409동을 개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을 제외한 전국 최대 물량으로 서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이다. 개량대상주택은 도내 읍면지역과 동지역 중에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소재하는 주택이다. 신청자격은 농어촌 주민(무주택자포함)과 도시지역에서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하고자 하는 귀농, 귀촌자 등이다. 주택규모는 연면적 150㎡이하의 범위에서 신축, 개축, 재축, 대수선, 증축,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지원한다. 대출 금리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선택할 수 있다. 고정금리의 경우 2.0%로 시중 금리보다 낮아 농어민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으며, 융자한도액은 시·군의 사업실적확인에 의한 주택건축 소요비용(최대 2억원 까지) 이내로 가능하다. 사업실적확인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당해주택에 대한 감정평가금액 이내의 범위에서 지원한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지속적인 농어촌주택개량사업을 통해 농어촌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문관광단지 내 특급 컨벤션 & 리조트 호텔 호텔현대경주가 특급 호텔 웨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웨딩 서포터즈’ 1기를 모집한다. 웨딩, 뷰티, 여행에 관심이 많고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2월 10일까지 호텔현대경주 홈페이지(www.hyundaihotel.com/gyeongju)를 통해 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되는 총 5명의 웨딩 서포터즈에게는 호텔현대경주에서 진행되는 특급호텔 예식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웨딩 메뉴 무료 시식, 보문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위트룸 1박 체험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온라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웨딩 서포터즈 1기는 2월 14일부터 약 4개월 동안 호텔현대경주 웨딩 홍보대사로 홍보 및 마케팅을 펼치게 되며, 기간 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우수 서포터즈에게는 호텔현대경주 숙박권(1박/ 조식포함)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2017년 호텔 개관 25주년을 맞아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결혼식을 진행하는 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숙박권 1매와 디너뷔페 식사권을 최대 8매까지 증정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계림중(교장 김의기)은 지난달 17~20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나라현 나라시 토미오중과 청소년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오사카, 나라, 고베시를 탐방하고 돌아왔다.<사진> 1, 2학년 학생 36명과 인솔교사 5명으로 교류단을 구성해 실시한 이번 국제 교류 행사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아갈 글로벌 리더의 꿈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었다. 토미오중(교장 오쿠무라 히로카즈)에서의 교류행사는 양교 환영 및 감사의 인사를 시작으로 한일 두 나라의 문화 소개로 이어졌다. 계림중 학생들은 한국의 국기(國伎)인 태권도 시범, 한류의 중심 Kpop 댄스, 일본 노래를 합창으로 준비해 일본 친구들과 한층 친밀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 견학 및 레크레이션 게임을 통해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진정한 국제교류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 날은 두 학교의 교류행사에 나카가와 타카시 나라현의회 의원과 나카모토 마사히로 나라청년회의소(JCI) 사무장, 그리고 나라시청, 나라교육위원회의 담당자가 자리를 함께 하여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해주었다. 한편 오사카, 나라의 주요 문화 유적과 고베에 위치한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 견학을 통해 일본 문화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진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짜여진 여행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조별로 자율적인 활동계획서를 준비하여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한층 자신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이번 교류활동을 통해 일본인의 검소함과 친절함, 거리의 깨끗한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으며, 일본 친구들과의 교류에서 인연을 소중히 하는 마음과 성실한 생활 모습을 통해 책으로 배울 수 없는 학교 밖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의기 교장은 “이번 첫 교류활동이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모험심, 도전 정신을 기르는 계기가 되었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앞으로 학생, 학부모의 관심과 기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도민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생각통통(通通)! 생생(生生)제안’공모전을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정유년 신년화두를 ‘생생지안(生生之安)’으로 제시하고 민생을 위한‘소통의 장’을 마련해 도민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국민들로부터 나온 생생한 제안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북도는 도정 주요현안 및 역점방향에 대해 도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자 매년 제안 공모전을 개최했다. 올해는 기존의 도민 애로사항 해소 및 불합리한 관행개선 등 단순 민원성 제안에서 벗어나 ‘민생을 위한 생생한 소통’이라는 주제로 신도청시대를 맞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앞장선다. 이번 공모전은 도민뿐만 아니라 경북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제안서는 도민행복제안(happy.gb.go.kr) 또는 국민신문고 공모제안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총 포상금은 최대 1800만원이다.
경주시가 내년도 국가지원사업 목표액을 9030억원으로 정하고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되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8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내년 국가지원사업은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사업을 포함해 올해 확보액 8126억원보다 11.1%(904억원) 증가한 9030억원으로 목표로 삼았다. 이중 일반 국비사업은 41건 8461억원,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은 41건, 569억원이다. 신규사업으로는 형산강 유림대교 가설(70억), 원자력 기술표준원 설립(50억), 울산~외동 간 국도14호선(300억), 불국~모화 간 국도7호선 확장(500억), 양남공공하수처리장 증설(21억), 향가문학관 건립(15억) 등 총 26건에 1134억원이다. 또 계속사업으로 신라왕궁(월성)복원(105억),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70억), 신라왕경중심구역 방 발굴·복원(70억), 원전 현장인력 양성원 설립(30억),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1721억), 영천~언양 간 고속국도 건설(954억) 등 총 56건, 7896억원이다. 시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내년도 역점적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할 주요사업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예산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중앙부처 공무원 등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현안사업을 수시로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최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직접 관련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중앙부처가 공모하는 중대형 사업에도 적극 응모하는 등 국가예산 확보에 전 행정력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최양식 시장은 “내실 있는 국비 확보를 위해 철저한 자료 확보와 세밀한 계획을 세워 소관별, 분야별로 중앙부처 정책방향에 맞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전 공무원들이 국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목표액 이상 확보될 수 있도록 발 빠른 대응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는 국가예산확보가 시민에 대한 책무이자 지역발전의 관건으로 인식하고 국가정책과 지역에 부합하는 다양한 시책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경주시립도서관은 아기의 정서·인지 발달과 양육자와의 친밀성을 확대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출발점 ‘북스타트(Book Start)’를 오는 3월부터 운영한다. 시립도서관은 다음 달까지 자원활동가를 모집한 후 3월부터 북스타트 그림책과 손수건 및 가이드북이 포함된 꾸러미를 배부하고, 부모교육과 후속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청은 경주시에 주소를 둔 18개월 미만의 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부모가 보호자 신분증과 건강보험증 또는 등본을 지참하면 선착순으로 꾸러미를 선물한다. 북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이라는 취지로 북스타트코리아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으로, 아기와 부모가 그림책을 놓고 함께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림책을 매개로 아기와 부모가 행복한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 간 소통을 통해서만 길러지는 소중한 능력들을 키울 수 있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립도서관 아이사랑 책놀이터(054-779-8902)로 문의하면 된다. 이해근 경주시립도서관장은 “북스타트는 처음으로 그림책을 접한 아기가 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책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므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아기들이 책을 소중히 여기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 토지관련 각종 민원을 현장에서 상담 처리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양남면을 시작으로 총 12회에 걸쳐 ‘찾아가는 지적민원실’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지적민원실은 경주시 토지정보과 2명, 한국국토정보공사 경주지사 2명 등 지적관련 전문상담원으로 구성된 현장합동처리반이 지적측량을 비롯한 토지분할, 지목변경, 토지합병, 개별공시지가 등 지적민원처리 및 부동산 관련 상담 등 폭넓은 지적관련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촌지역에서 바쁜 일손과 교통 불편으로 행정기관을 찾기 힘든 원거리 시민들의 시간과 경제적 편리를 도모하고 당일 신속한 현장 확인으로 민원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하게 된다. 안원준 토지관리과장은 “찾아가는 현장행정으로 지적행정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섬김 행정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찾아가는 지적민원실은 양남면(3.14, 5.9)을 시작으로, 감포읍(3.28), 안강읍(4.14, 9.22), 건천읍(4.20), 외동읍(4.28), 양북면(9.5), 산내면(10.13), 불국동(10.24), 서면(11.10), 강동면(11.15)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 우수 농·축·수·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홍보하고 판매하는 경주천년나들이가 경주를 알리는 대표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 특설매장에서 열린 제5회 경주천년나들이가 서울시민과 출향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성경에 ‘아간’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한 사람의 탐심 때문에 쉽게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 크게 패하게 됩니다. 쉽게, 행복하게! 잘 될 수 있는데.... 바로 한 사람의 탐욕, 한 사람의 거짓말..... 이런 것 때문에 공동체가 무너집니다. 그것도 ‘국가’라는 공동체가 흔들립니다. 정말 “모릅니다”, “기억 안납니다”, “대가성이 없습니다” 이러한 말들이 우리의 공동체가 무너지는데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리모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다시 세웁시다.
본격적인 출발을 앞둔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에 정강수 전 경주시 부시장이 임명됐다. 그리고 상임이사(본부장)는 박태수 전 경주시 시민행정국장으로 결정됐다. 정 이사장 체제는 이달 중 이사회 구성을 모두 마치고 공단설립 등기 후 4월까지 직원 채용을 마무리 한 후 5월부터 정상적인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 경주시에서는 시설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산하기관 기관장 임용을 두고 잡음이 있었지만 이번에 공무원 출신인 정 전 부시장과 박 전 국장을 선택한 것은 이들이 시설공단에 위탁되는 대상 시설들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출범 초기 시설공단의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시설공단조직은 1본부 4팀으로 이사장과 상임이사, 정규직 51명(일반직 16명, 업무직 35명)으로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면 총 150여 명의 인력으로 구성된다. 시설공단은 앞으로 1단계로 황성공원 체육시설, 국민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 및 알천축구장, 사적지 관람료 및 주차료 징수, 비단벌레전기자동차운영, 공영·노상유료 주차장관리, 시청사 주차장관리, 경주오류캠핑장, 토함산자연휴양림 등 10개 시설을 위탁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향후 2단계로 하늘마루관리사무소와 경주동궁원, 교촌한옥마을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설공단이 맡게 될 시설은 모두 경주의 문화, 체육, 복지, 관광시설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향후 운영의 성과 여하에 따라 지역사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양식 시장의 공약인 시설공단 설립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6대(201년 7월~2014년 6월) 경주시의회에서 시설공단을 운영 중인 일부 지자체에서 수익 개선 등의 효과가 없고 방만한 조직 등으로 인해 적자를 볼 수 있다며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그리고 7대(2014년 7월~2018년 6월) 경주시의회에 들어서 지난해 연말 시설공단 설립과 관련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설립 추진 6년 만에 어렵게 최 시장의 바람대로 성사된 것이다. 경주시의 시설공단 설립은 시설이용 프로그램을 활성화 해 시민들의 문화·체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직원들의 친절 마인드 함양으로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품격 높은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취지다. 또한 시민복리증진과 새로운 수익사업 발굴을 통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경주시의 계획대로 시설공단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운영 목표가 명확하고 이를 실천하려는 조직 내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시설공단이 출범 후 가정 우선시해야 할 부문은 바로 행정조직적인 분위기를 탈피하고 질 높은 서비스 제공하는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책임자에서부터 구성원들이 기존 공직사회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시설공단 설립은 그저 자리를 하나 더 만드는데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시설 대부분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이어서 얼마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시설공단은 출범 초기부터 운영 전반에 대한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열린 조직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황룡사대종은 길이가 1장 3촌, 두께는 9촌, 그 무게가 49만 581근으로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보다 4배나 크다. 만약 이 종이 남아 있다면 동양종으로 가장 큰 종이었을 것이다.『삼국유사』에 의하면 이 종이 주조된 시기는 성덕대왕신종보다 17년이나 앞선 경덕왕 13년(754)인데 시주는 효정이왕 삼모부인, 장인은 이상댁의 하전(下典)이다. 시주인 삼모부인은 이찬 김순정의 딸이다. 원래 경덕왕의 왕비였으나 경덕왕 2년(743)에 자손이 없다는 이유로 출궁 당하였다. 황룡사대종은 몽골병란 때 없어졌다. 전설에 의하면 몽골병들이 이 종을 보고 탐을 내어 몽골로 가지고 가려고 동해로 옮겨 배에 실었으나 너무 무거워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바다에 가라앉고 말았다. 이후로 풍랑이 크게 일면 해변 마을에 종소리가 은은히 들려왔다고 한다. 이 종을 바다로 운반한 내가 스무내[二十川]였는데 이 일로 인하여 이름을 대종천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지난 1982년 11월에는 주민들이 직접 종을 보았다는 제보에 따라 당시 한병삼 경주박물관장을 단장으로 하고 6명의 심해잠수부가 반경 500m의 해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종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1989년 미군 비행기가 봉길리 앞바다에 추락했을 때 동원된 수색 팀의 도움을 받아 문화재관리국이 탐사에 나섰지만 종을 찾지 못했다. 이후 1997년 4월에도 해군을 동원하여 황룡사대종찾기탐사반을 꾸려 달포가 넘게 수중탐사를 벌였지만 역시 허사였다. 2013년에도 한 어부가 종을 직접 보았다는 제보에 따라 문화재청에서 한 달여 간 탐사를 하였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런데 황룡사대종을 동해안까지 끌고 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1975년 성덕대왕신종을 구 박물관에서 현재의 박물관으로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포장을 하니 전체 무게가 무려 30t이나 되었다. 황룡사종은 그 무게가 성덕대왕신종의 4배라고 하니 오늘날의 수송수단으로도 추령재를 넘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동해에 빠뜨린 종이 있다면 가까운 감은사의 종이었을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범종으로 밝혀진 것은 오대산(五臺山)의 상원사동종(上院寺銅鐘)이다. 그 명문에 따르면 통일신라 전기에 해당하는 725년(성덕왕 24)에 제작된 것이다. 높이 167cm의 이 범종은 원래 경북 안동의 문루에 걸려 있다가 조선 초기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현존하는 고대의 종으로 최대의 것인데, 높이가 364cm에 달한다. 명문에 구리 12만 근이 소요되었다고 명기되어 있는 큰 종으로 혜공왕 때인 771년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황룡사 대종의 제작 시기는 상원사동종보다는 29년이 늦고 성덕대왕신종보다는 17년 빠르다. 일본에 있는 신라종으로는 조성연대가 833년인 것[菁州蓮池寺鐘]과 904년 조성된 범종[松山村大寺鐘] 등 4점이 확인되고 있다. 한국의 범종은 학명으로까지 ‘한국종’이라고 불릴 만큼 독창적인 양식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신라종의 우수성은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존하는 한국 범종의 상당수는 일본으로 반출되어 그곳에서 국보로 지정된 것만 해도 20여 점을 헤아린다. 황룡사 금당 벽에는 솔거가 그린 노송도가 있었다고 한다. 이 노송도와 관련하여 『삼국사기』 「열전」 ‘솔거’ 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솔거는 신라 사람으로 보잘것없는 집안에 태어나 그 내력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타고난 재질로 그림을 잘 그렸다. 일찍이 황룡사 벽에 노송을 그렸는데, 나무둥치가 거칠게 주름지고 가지와 잎이 구불구불 서리었으므로, 까마귀·솔개·제비·참새들이 그 나무에 날아들다가 부딪쳐 미끄러져 떨어지곤 하였다. 여러 해가 지나 빛깔이 바래자, 한 스님이 다시 칠을 하였더니, 그 뒤로 새들이 다시는 날아들지 않았다. 솔거는 황룡사 금당벽화 이외에도 분황사의 관음보살, 진주 단속사의 유마상을 그렸다. 세상 사람들은 솔거의 그림을 신화(神畵)라 하였다. 분황사의 좌전에 있었다는 천수대비상이 바로 솔거가 그렸다는 이 관음보살상으로 매우 영험이 있어서 눈 먼 여자 아이의 눈을 뜨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지은이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동사유고(東事類考)』에 의하면 솔거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에 열중했으나, 시골에 스승이 없어 천신에게 가르침을 청하여 꿈속에서 단군(檀君)으로부터 신필을 받아 단군 화상을 1000여 폭이나 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시행한 ‘원자력 국민 인식에 관한 정기조사’ 결과를 2017년 1월 23일 발표했다. 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1:1 대면면접방식으로 조사한 ‘2016년 원자력 국민인식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결과를 보면 ‘경주 지진 전에 비해 원자력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74.1%로 전국 응답률인 38.9%보다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원자력 종합인식도’ 라는 지표를 개발해 원자력발전의 필요성, 안전성, 국가적 혜택, 개인적 혜택, 환경친화성 등 5대 요인별 점수를 측정했는데 국가적 혜택(69.1점), 원자력발전 필요성(67.8점), 개인적 혜택(67.0점), 환경친화성’(58.1점), 원자력발전 안전성(56.6점) 순으로 나타났다. 점수에 중요도를 반영해 국민들의 원자력에 대한 종합 인식도는 61.5점으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거주지역에 원전 건설’에 대한 수용도는 37.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방폐물관리 안전성이 33.7%, 원전증설 관련 현재 수준 유지 의견이 61.3%를 기록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경주지진 이후에 원자력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경주, 울산, 기장, 부산지역 주민들 70% 이상은 원자력시설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거주지역에 대한 원전 건설 수용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70% 이상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원전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 국민 60%는 더 이상 신규 원전 건설은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경주시민들이 이번 원자력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방폐물 관리 안전성이 33.7%밖에 안 된다는 것에 우리는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작년 12월초에 개봉한 원자력발전소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 ‘판도라’가 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적 상상력이 현실과 일부 다르고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얼마든지 현실이 영화적 상상력을 초월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우리 경주시민들은 작년 9월 12일 5.8 경주 지진을 통하여 체득했다. 2017년 올 해는 한국탈핵의 원년이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결정 되면 차기 대선이 조기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탈핵운동진영에서는 대선 후보들에게 신고리 5ㆍ6호기, 삼척ㆍ영덕ㆍ울진 신규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와 폐쇄, 고준위 핵폐기물 관련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 탈핵에너지전환정책수립 및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재생에너지 지원 및 확대정책 실시,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계획 철회,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재실시 등을 요구하면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탈핵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신기후변화 체제 하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정책과 함께 원전에 대한 안전성, 경제성, 수용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국민의 60%가 원전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자기 지역에는 원전 건설과 핵폐기장, 사용후핵연료 건식재처리 연구시설 반대(대전 유성구)를 하고 있다. 우리 경주는 핵시설 단지요, 원자력 관련 기관의 요람이 되고 있다. 월성 1~4호기 중수로 원자력발전소, 신월성 1~2호기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시설, 한수원 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방폐물관리공단), 경주시가 추진 중인 원자력과학단지(제2 원자력연구원)를 통한 향후 고준위핵폐기물 부피와 독성을 줄이는 파이로프로세싱 공정과 소듐고속로 시설(대전 유성구 주민들은 기를 쓰고 반대를 하고 있다)이 들어올 예정이다.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를 없애고자 노력하는 탈핵진영의 운동가들과 국민들에게 우리 경주는 어떤 존재일까, 그냥 구호로 외치고, 선동적 언어로 국민적 귀에 속시원하게 목소리만 높이면 될까, 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회의원들에게 천년의 역사도시 경주는 어떤 존재감일까,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무엇을 하는 규제 기관일까, 원전ㆍ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와 월성원전안전행정협의회는 왜 있으며 무엇 때문에 존재할까, 한수원 본사와 원자력환경관리공단은 경주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원자력과학도시와 천년역사 문화도시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절차법(안)과 방폐장 특별법 제 18조는 우리 경주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양산활성단층 지진대위에 월성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은 안전할까, 원전내진설계 규모 6.5와 내진성능 7.0이 원전의 안전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통한 특별지원금 사용처와 앞으로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건식저장에 따른 보관세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감포, 양북, 양남(동경주)과 시내지역 주민들 간의 괴리감을 어떻게 해소 할 것인가, 지진ㆍ방사능 방재대책은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 그래도 원자력이 필요하다면 안전한 원자력을 위해서 투명한 정보와 국민적 소통이 절실히 필요하다.
겨울의 정점에서 네 명의 중견작가들이 전하는 서정적 메시를 교감할 수 있는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남산 배동에 위치한 갤러리 ‘배동(대표 윤영숙)’에서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SPART 2017’ 전이 그것이다. ‘SPART 展’은 Spa+Art 합성어로 이영철, 정광화, 허필석, 정운식 등 4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휴양을 통한 웰빙과 고급 미술 문화의 접목을 테마로 부곡문화예술센터에 입주한 이영철, 정광화, 허필석, 정운식 네 명의 작가들이 2016년 한 해 동안 작업한 창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주신문 이성주 편집국장이 21년간 현장을 취재한 공력과 내공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바로 ‘通하이시더·이성주의 慶州萬事(대양기획, P375)’가 그것이다. ‘通하이시더ㆍ이성주의 慶州萬事’ 서문에서 이 국장은 “경주는 참 살만한 곳이다”고 첫 일성을 뗐다. 풍부한 역사적 인식과 애향심을 갖고 있는 경주시민들이 경주의 경쟁력이고 이러한 힘은 경주 발전의 근간이라고 하는 그는 거칠었던 21년간 기자 경력과 함께 9년간 집필 해 온 사설과 칼럼에서 총 177꼭지를 실었다. 경주사회 요소요소의 정확한 맥락을 짚으며 명백하게 촌철살인으로 짚어낸 해답과 대안들이 현장감 넘치는 글로 가득하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천년고도 경주의 주인인 지방자치시대에 행정과 의회, 시민에게 전하는 이성주 기자의 메시지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19일 베를린의 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는 12명의 사망자와 55명의 부상자를 낳는 대형 참사였다. 독일은 물론 국제사회가 이번 사고에 경악했고, 베를린에 거주하는 필자 본인에도 현실적인 공포로 인식됐다. 사건 당일 늦은 밤, 한국 시각으로 이른 아침, 사고 뉴스를 접한 한국의 지인들이 필자의 안부를 묻고자 연락을 했다. 그런데, 이들이 필자에게 묻는 안부에는 모두가 ‘베를린 테러’라는 우려가 전해졌다. 사건 발생 현장에서 독일 검찰과 언론이 실시간으로 전하는 ‘트럭 사고’가 필자에게는 당시 일반적인 사고로 인식됐는데, ‘베를린 트럭 테러’라는 뉴스를 접한 한국 사람들은 동일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일은 베를린 사고 뉴스를 전하는 한국 뉴스를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유럽 현지에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는 연합뉴스와 한국의 대형 언론사들이 베를린의 트럭 사고를 ‘트럭 테러’로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건 현장을 조사하는 독일 경찰과 정부 당국은 사실 사건 당일 ‘테러’라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 이는 사건 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불분명한 사고의 원인을 한국 언론이 테러라고 확정, 보도하고 있던 것이다. 이렇게 연합뉴스와 몇 개의 대형 언론사가 만들어낸 오보는 인터넷 매체에서 무비판적으로 재생산, 확대되었고, 출근길 뉴스 속보에서는 ‘베를린 테러’가 전해졌다. 정작 독일 정부는 사건 발생 후, 다음날 IS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자신들이 있다는 온라인 발표가 있었지만, 여전히 이들은 ‘테러’라는 표현을 쉽게 사용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의 주요 일간지들과 시사 주간지들은 검찰과 정부 발표에 충실한 보도를 이어가며, ‘테러 의혹 사건’ 또는 ‘트럭 사고’로 전했다. 반면 황색 저널들은 사건 발생 즉시 인터넷신문에서 ‘테러’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다음 날, ‘테러’라는 제목의 기사를 현장 사진과 함께 1면 보도했다. 이같이 섣부른 ‘테러’ 규정은 미국에서도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베를린 사고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러 공격’이라는 우려를 표했고, CNN은 사건의 사실 보도보다 ‘테러 현장’에 미국인들의 여행을 금지하는 속보 뉴스를 전했다. 모두가 ‘테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한국 언론이 ‘트럭 테러’로 보도한 이유는 아마도 CNN 보도를 접한 특파원의 오보일 가능성으로 생각된다. 영어 만능주의 국가에서 성장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기자가 되고, 특파원으로 현장에 파견될 때, 영어 외에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특파원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통신사와 대형 언론사가 생산하는 국제뉴스는 영어 번역 전문가들이 신문사에 고용되어 사건 소식을 영문자에서 국문자로 전하는 게 전부이다. 사건 현장에서 취재를 하고 자국민들을 만나 인터뷰를 담아내는 국제 뉴스는 극히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심지어 현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들도 CNN과 BBC 그리고 영어권 통신사들의 뉴스를 바탕으로 취재, 보도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럼 미국, 트럼프가 의도하고 있는 ‘테러’의 의미는 무엇일까? 보수주의자들에게 ‘테러’는 공포 정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소위 국제사회에서 공공의 적을 구체화시켜 자국의 군수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제국주의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전쟁을 지속시킬 수 있는 명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정치에서는 공포를 조장해 자신들의 세력을 응집시키고 정치적 관계에 우위를 점하려는 계산일 것이다. 트럼프의 의도적 실언이 초래하는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은 그리 단순, 분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트럼프의 실언과 더불어 CNN의 지원 보도가 분명히 있었다. 사실 ‘트럭 테러’라는 사실 관계는 사건이 발생한 후 독일에서도 지배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필자가 지적하는 부분은 베를린 테러 사고가 아닌, 한국 언론의 섣부른 보도 행태이다. 단순히 오보나 왜곡보도가 뉴스를 전달하는 기자의 실수 또는 문제로 축소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언론사가 뉴스 보도에서 선택한 ‘테러’라는 용어 하나가 전체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결과는 논외로 사라져 버리기 십상이다. 다시 말해, ‘트럭 테러’라는 국내 뉴스 보도에서 ‘테러’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 분단국가의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북한의 전쟁 도발과 테러 집단의 위협에 대처해야 할 국가의 의무, 즉 국방 예산의 증액을 암묵적으로 자극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정치적 메커니즘은 언론의 언어적 장난으로 연구된다. 미국의 윌리엄 애스토어 역사학 교수는 9.11 사태 이후 진행되는 제국주의적 전쟁에 미군 부대와 CIA정보원들의 활약상을 논할 때, 미국 정부가 완곡어법을 사용하는데, 이 완곡어법은 대중들을 전쟁에 무감각하게 만들기 위한 작동 법으로 지속되는 전쟁의 참상과 위험을 진실보다 거짓으로 혼동케 하는 언어적 장난이라고 비판했다. CNN도 그리고 이를 베껴 쓰는 한국 언론도 베를린 사고는 결국 테러였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사건의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체 ‘트럭 테러’라고 규정하고 보도했던 이들 뉴스는 명백한 오보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의 오보에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테러’ 보도를 통해 사회적 불안감은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실을 거짓으로 오도하고 불확실함을 통해 혼란을 초래하는 맥락에서 이번 오보는 의도된 언어적 장난으로 의심된다. 기자는 단어 하나와 문장 하나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정치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현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파견도 시급한 제도적 논의지만,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적 장난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국민들의 정치적 의식과 법률적 감시 구조가 필요하다.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언어적 장난은 분명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