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예언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흔히들 점집을 찾습니다. 심지어 상당한 학식과 지위를 가진 사람도 그러하다는 소문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언보다 예측 가능한 힘을 가져야합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상식이 통할 때 예측이 가능합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예측이 어렵습니다. 예측 가능한 사회를 이루는 환경으로 만들어 좀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게 지혜를 모읍시다.
Q=A씨는 1/3에 해당하는 지분의 임야를 절반 가격에 입찰을 본 매수인인데, 그 보존행위의 범위에 대해서 알고 싶어 했다. 즉 A씨가 지분 토지를 매수하고 그 즉시 점유자 B씨를 상대로 인도명령을 요구했는데, 그 점유자가 자신도 지분의 소유자라고 하면서, 인도에 응할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에서는 보존행위에 대한 문제라고 할 뿐 구체적인 대답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A=A씨가 해당공유지분을 경매로 매수하고 인도를 요구한 그 상대방 B씨는 당연히 현재의 공유물 점유자일 것이다. 현재의 점유자라면, 그 점유자가 하는 점유행위의 근원이 무엇이냐에 따라, 인도의 대상여부로 귀결된다. 즉 매수인이 공유물을 인도받고자 하는 것은 보존행위다. 그리고 현재의 점유자 역시 해당공유물의 지분권자라면, 그가 점유하고 있는 행위도 역시 보존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매수인이 인도명령의 상대방이 현재의 지분권자인지의 여부에 따라서 인도명령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이는 보존행위의 문제다. 공유물에서 보존행위란 공유물의 관리행위에 해당한다. 관리행위란 사용·수익행위 그리고 처분·변경행위와 구분된다. 즉 공유물에 관한 공유자 사이의 법률관계에는 ①공유물의 사용·수익행위가 있고, ②공유물의 관리행위가 있고, ③공유물의 처분·변경행위 등이 있다. 또다시 관리행위에는 ①보존행위와 ②이용·개량행위 등으로 나누어진다(민법 제263조). 결국 A씨가 말하는 보존행위는 관리행위 중에서도 이용·개량행위와는 구별되고, 지분 소유자 각자가 할 수 있다. 그리고 공유물의 이용·개량행위는 지분의 과반수로써 결정된다(민법 제265조 본문). 따라서 보존행위는 지분의 소유자 누구라도 단독으로 할 수 있다. 가령 공유자가 공유물을 타인에게 임대하거나 그 임대차를 해지하는 행위는 관리행위 중에서도 이용·개량의 행위에 해당한다(대판 2010. 9. 9, 2010대37905). 그래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면 보존행위 밖에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용·개량행위와 보존행위의 차이는 무엇인지의 문제다. 보존행위는 유지·보수의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는 공유물의 지분 소유자 누구라도 각자가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A씨의 질문에서 자신의 1/3에 해당하는 지분권을 가지고 그 공유물에 대한 보존행위를 할 수 있는데, 현재의 점유자를 상대로 인도를 구할 수 있다. 그 인도의 상대방이 역시 지분권자라면 그 역시 보존행위로서 인도에 거절할 권리가 있게 된다. 따라서 공유물의 지분을 입찰에 응하고자 한다면 먼저 그 공유물의 점유자가 누구이냐를 알아보고 응찰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A씨는 현재의 점유자를 상대로 인도를 요구할 수 없게 된다. B씨 역시 공유물의 지분권자로서 보존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유물의 이용·개량행위에 대해서는 다음호에 게재한다.
#1. 지난 12월 12일 월요일 17시 53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3.3규모(기상청 발표 기준))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발표기준 보다 경주시민들의 체감적인 여진 규모는 훨씬 컸을 것이다. 지난 9월 12일 5.8 경주 강진 이후에 3개월 만에 또 한 번의 규모가 큰 여진으로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9월 12일 5.8지진으로 인하여 수동 정지한 월성 1·2·3·4호기는 정밀점검 결과 안전운전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하고 12월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을 승인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또 지진이 온 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 경주에는 크고 작은 여진이 540여회가 넘었다. 이제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월성원전 재가동 승인을 즉각 중단하고 ‘월성원전 인근 지역 단층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단층 정밀조사에 최소한 3년이 걸린다고 한다.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삼아 원전재앙의 선제적 안전 확보를 위해 3년 가동 중단은 충분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45개의 원전을 5년 넘게 중단하고 있어도 일본의 전력 수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정부는 9.12 경주지진이후에 모든 원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0이상으로 보강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캐나다 중수로형인 월성원전1~4호기 내진설계는 규모 6.5에 불과하다. 그래서 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제1차 에너지정책 고위자문단’회의를 통하여 원자력발전소의 내진보강 및 비상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빨리 정부는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수립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재난은 시작되었다(마태복음 24:7-8). 지금까지 5.1, 5.8, 4.5, 3.3 등 앞으로 언제까지 더 큰 지진이 올지 모른다. 어떤 전문가는 7.3, 8.0이 넘는 강진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 경주시민들은 더 높은 강진이 올 것을 대비하고 살아야 한다. 오늘날 시대는 상상할 수 없는 것도 상상해야 한다. 경주시민들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 문화재, 후손을 위해서 정부와 지자체, 한수원, 방폐장에 독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지금까지 경주시에서 지진 발생시 시민대응책은 ‘지진 시민 대응 요령’이라는 리플릿 형태로 경주시 전 세대에 배포하였고, 158개소 지진 대피소(공원, 운동장, 공터)지정 및 공무원 1,038명 배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실행대응책이 없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의 대책을 기다리고만 있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경주시도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한 장 짜리 찌라시 수준의 ‘지진 시민 대응 요령’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진 선진국인 일본사례(도쿄도 매뉴얼)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우리 경주상황에 맡게 빨리 지진 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지진체험교육장’이나 ‘재난안전 시민교육장’, ‘지진대비조기경보시스템’같은 시설을 ‘지역자원시설세’나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설치하여 경주시민에 대한 재난, 예방에 필요한 자원으로 사용해야 한다. 지진이 오면 어떻게 피해야 하고(40%는 머리에 맞아서 죽고, 깔려서 죽고, 건물이 붕괴해서 죽고), 어디로 대피하고(공원이나 운동장에 대피소, 화장실), 무엇을 준비해야(생존비상용품, 방사능 방재 용품) 하는지 철저한 실천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우리 경주시민에게는 필요하다, #2 ‘지진발생, 원전폭발, 살아 남아야 한다’ 영화 ‘판도라’의 포스터 내용이다. 최근 일어난 경주 지진에 더해 원전이 폭발한 상황을 담은 영화 판도라의 개봉(개봉 5일 동안 150만 명이 관람)으로 반원전, 탈원전으로 확산되는 국민적 우려에 한수원이 애를 태우고 있는 모양이다. “영화를 보면서 원전 공포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사고 나면 회복 불능”이라는 관객 반응이 쏟아지면서 우리 경주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우리 경주시민들은 물론이고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도 영화 ‘판도라’는 꼭 관람해야 한다. 특히 영화 판도라에서 지진의 공포, 노후 원전에 대한 문제점이 사실적으로(리얼)묘사하고 있어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에 또 한 번의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한수원은 최근 5년간 광고홍보 예산으로 해마다 100억원 꼴, 총 56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그 많은 엄청난 예산이 영화 판도라 한 편보다 국민을 안전하게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원자력문화재단과 같은 불필요한 기관들은 없애고, 한수원의 홍보실도 대폭 민간에 개방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홍보, 정확하고, 신속한 홍보, 안전하고 체계적인 홍보, 국민이 소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원자력안전 홍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60여 년 전에는 황룡사지가 마을 속에 있었다. 필자는 어린 시절 집을 나서면 바로 황룡사지가 시야에 들어오는 마을에 살았다. 그런데 당시에 황룡사지 구층탑지와 금당지가 마을 속에 숨어 그 모습이 쉽게 눈에 뜨이지 않았다. 필자의 마을은 사리이고 황룡사지가 있는 마을을 구황룡이라 했다. 가끔 구황룡으로 친구집을 찾아가면 펑퍼짐한 바위가 마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이곳이 대단한 사찰이 있던 자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일부는 담장으로 또 장독대로도 활용되는가 하면 밭에 이리 저리 흩어져 있기도 했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장륙존상의 대석 위를 돌면서 묘기를 자랑하던 형들도 있었다. 차사나 기제사를 앞두고 늘 어머니께서는 ‘쟁깨미’를 주워오라 하셨다. ‘쟁깨미’란 옛 기와조각을 이르는 경주 사투리이다. 이 옛 기와조각을 부수어서 곱게 가루로 만들어 이를 물에 적신 볏짚에 묻혀 제기인 놋그릇을 닦았다. 그러면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것이었다. 당시 집 주위 논둑이나 밭둑에는 이와 같은 옛 기와조각이 지천으로 늘려 있었다. 가끔은 문양이 있는 기와조각을 발견하기도 했는데 이런 기와를 엿장수에게 가져다주고 엿과 바꿔 먹기도 했다. 이후 1975년 경주개발계획에 따라 황룡사지를 발굴하게 되어 이 마을 100여 가구의 주민들은 이주비를 보상받고 대부분 동천동에 새 택지를 마련하여 이주를 하고, 일부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였다. 황룡사는 공사를 시작한 지 2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완성된 사찰이다. 이곳은 본래 절을 지으려고 했던 땅이 아니었다. 『삼국사기』 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왕이 유사에게 명하여 월성 동쪽에 신궁을 신축케 하였다. 황룡(黃龍)이 그 땅에 나타나므로 왕은 의심하여 불사(佛寺)로 고치고 황룡사(皇龍寺)라는 절 이름을 내렸다.” 진흥왕 14년 곧 계유년(553)의 일이었다. 『삼국유사』에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황룡(黃龍)’을 ‘황룡(皇龍)’이라 하여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黃’과 ‘皇’은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때 지으려한 궁궐을 모두 ‘신궁(新宮)’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다만 『삼국유사』 「탑상」편 ‘황룡사 장륙’조에서는 ‘자궁(紫宮’)이라고 했다. 자궁이란 황제 또는 신선의 거처를 의미한다. 궁궐을 지으려 했던 땅에 절을 지었다는 것은 궁궐 이상으로 사찰을 중요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짓기 시작하여 주위에 담장을 쌓고 1차 공사를 마친 것이 진흥왕 30년 기축(569)이니 공사를 시작한 지 17년만이었다. 그 후 장륙존상이 완성된 것이 진흥왕이 죽기 2년 전인 574년 3월이었다. 다시 그로부터 6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선덕여왕 5년(636)에 황룡사9층탑이 세워졌다. 황룡사 대종이 만들어진 것은 120여 년이 지난 경덕왕 때인 754년이었다. 이렇게 해서 황룡사가 완성되기까지는 무려 200여 년이란 세월이 걸린 것이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비록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 있지만 황룡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이 되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공사 기간이 알려진 세계 최고의 건물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성 가족) 성당이다. 1882년에 시작하여 1926년까지 44년 동안 공사를 진행하다가 가우디가 전차사고로 생을 마감하여 공사는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53년부터 공사가 재개되어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우디의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예정이라고 하니 중단된 기간을 포함하면 공사기간이 144년이다. 옛 신라의 황룡사는 세기의 건축이라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보다 공사기간이 무려 58년이 더 걸린 대역사였던 것이다. 따라서 황룡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찰이 아니라 세계 제일의 사원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기자는 2016년 올 한 해를 보내며 팍팍하고 고단한 세상에 독자들을 감화시키고 공감케했던 인터뷰이 3명을 나름대로 뽑아보았다. 이번 선정 기준은 딱히 없다. 그들에 대한 기억과 순정한 ‘느낌’에만 의존했다. 한 해 동안 기자는 많은 취재원들을 수시로 만난다. 시의성과 독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파악과 취재원의 신뢰도는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취재원이 정해지면 기자 명함을 내밀며 인터뷰이와 시선을 교차한다. 그들 삶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위해선 취재원을 일단 안심시키고나서 그들을 부드럽게 압도하기 위해 애쓴다. 일정한 리듬으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듯한 기자의 일상에서 각기 다른 일과 상황에 있는 취재원을 만나는 것은 신선한 자극제다. 아마도 기자직을 계속 할 수 있는 동력의 핵심인 듯하다. 기자는 문화부기자여서 대개는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많이 만난다. 예술가들은 전형적으로 끼가 넘치고 재기발랄하며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들도 더러 있다. 그들과는 소위 ‘기 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한다. 똑바로 눈을 쏘아 본다던가 어깨를 펴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등이 그렇다. 힘들고 까다로운 인터뷰 끝에 에너지가 다 소진돼 버리는듯한 경험도 가끔 한다. 인터뷰 욕심이 간절할수록 인터뷰 성사가 어렵다는 것은 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원칙인 듯하다. 고생 끝에 정성을 들여 따낸 인터뷰는 그래서 달디 달다. 인터뷰 기사는 자칫 ‘드라이’하기 쉬워 까다롭다. 한 인물을 파악해서 취재원과 독자의 호응(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사의 전형을 다소 무너뜨리기도 한다. 트렌디한 표현과 구어체적 문체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기사는 취재원의 메시지를 받아쓰는데서 만족하기보다는 깊이있게 해석해 내놓아야 한다. 그럴려면 구체적이고 때로는 당황스런(공격적인) 질문도 준비해야한다. 적극적인 질문 공세 끝에 재미난 기사가 얻어진다. 그들에 대한 사전 정보와 기본적인 공부는 필수조건이다. 특히 대가들일수록 ‘공부’를 많이 해가야 환영 받는다. 취재원을 보호해가면서 적극적 질문 공세를 퍼붓는 것은 만만치 않다. 대략 올 한 해 만났던 이들을 정리해보니 대개는 평범한 소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많았다. 많은 이들이 생각났지만 그 중에서 기자가 뽑은 3인은 윤광주 현대도예작가, 이소윤 스토리텔링작가, 경주 화단의 살아있는 자존심인 조희수 화백을 꼽을 수 있었다.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인터뷰이는 경주 안강읍 자옥산과 도덕산 자락 바람골에 칩거하며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세계적 현대도예가 윤광조(70) 선생이다. 흔한 조수도 두지 않고 청소부터 흙 만지고 불가마에서 굽는 일까지 오롯하게 혼자 해내는 이 비범한 대가는 예술 전반과 사회를 비평하며 기자를 시종 긴장케했다. 당신에 대한 철저한 ‘학습’을 강조했고 취재 전부터 그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해갔음에도 조금의 허점에도 비수같이 날카롭게 지적해,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기자도 밀리지 않으려 애쓰며 더욱 질문에 정성을 들였고 경청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선생과는 ‘절친’이 되어 지금껏 교류하고 있다. 또 다른 한 분은 인터뷰를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는 경주 근·현대 미술계 산증인인 조희수 선생이다. 자택을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드렸으나 단촐하게 전시한다는 것 정도만 조용하게 보도해달라는 선생의 간곡한 부탁으로 짧은 인터뷰로 만족해야했지만 기사가 나간 뒤 선생은 더욱 살뜰하게 기자를 인정해 주셨다. 배동 자택을 찾으며 평소 맥주를 즐기신다는 말을 듣고 사들고 간 맥주 한 잔을 기분좋게 함께 마시면서 조심스럽고도 영광스럽게 조희수 화백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했던 기억은 지금도 감동적이다. 경주 서양화단의 최고 작가로서 우리 지역, 우리시대 소중한 원로예술인으로 지위와 위상, 혹은 사회적 역할은 지대한데 비해, 선생은 한사코 말씀을 아끼고 몸을 낮췄다. 마지막 선정자는 국내 최고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컨설턴터인 이소윤 작가다. 그는 경주가 상처받은 세계인의 생의 ‘버킷리스트’가 될 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 이다. 30여 년간 수많은 방송 다큐 작가 및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윤 작가는 다수의 다큐 제작으로 국가적이고 민족적인, 세계적인 통찰력을 가지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도시가 바로 ‘경주’라고 여러 차례 힘주어 말했던 이여서 울림이 컸던 이였다. 취재원을 많이 가진 기자는 부자다. 전 한겨례신문 안수찬 기자는 ‘취재원이 많은 기자는 수십, 수백개의 겹눈을 가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만큼 다양한 취재원의 확보는 기자의 가장 큰 재산이라는 의미다. 오늘도 기자는 양질의 먹잇감(인터뷰이)을 찾아 어슬렁댄다. 거칠고 재미없는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봄비’같은 인터뷰이를 2017년에는 더욱 자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죽은 시계-함민복 죽은 시계를 손목에 차고 수은전지를 갈러 가는 길 시계가 살아 움직일 때보다 시계가 무겁다 시계가 살았을 땐 시간의 손목에 매달려 다녔던 것일까 시간과 같이 시계를 들고 있었던 것일까 죽은 시계를 차고 나니 마치 시간을 들고 서 있는 것처럼 마치 시간을 어찌할 수 있는 것처럼 시계가 무겁다
경주시립송화도서관은 올해 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송화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작품 전시회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렸으며 하반기 독서문화프로그램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회는 배움의 열의가 가득했던 수강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특히 ‘동화스토리 퐁퐁’을 비롯해 ‘만들며 체험하는 쉬운 우리 역사’ ‘책과 함께하는 세계 스케치 여행’의 작품이 전시돼 프로그램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송화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작품전시회가 시민들이 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로 자기계발과 건전한 여가문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화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은 매년 상·하반기 운영되며,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gyeongju.go.kr)의 독서문화행사 메뉴를 참고하거나 전화(779-8907)로 문의하면 된다.
영남권 최고급 리조트인 경주 블루원리조트는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디너뷔페 행사를 준비한다. 온 가족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패밀리콘도 그랜드볼룸에서 재즈밴드의 라이브공연과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뷔페 메뉴를 마련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디너뷔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특급호텔 출신 주방장이 직접 엄선한 재료로 구성된 다채로운 즉석요리와 샐러드 및 특별한 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5인조 재즈밴드의 여러 장르 음악 공연을 라이브로 준비하고 있어 크리스마스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행운권 추첨을 통해 블루원리조트 무료숙박권과 블루원 워터파크 무료입장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당일 참석한 어린이(초등학생 이하)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디너 뷔페 이용 금액은 대인 1인 기준 5만원, 소인(초등학생 이하) 1인 기준 3만원으로 티켓예매가 가능하며, 블루원 회원 (골프 또는 콘도)은 10%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블루원리조트 관계자는 “온 가족이 크리스마스의 잊지 못할 추억과 한해 동안의 피로를 휴식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엄선한 디너 뷔페 메뉴, 실내 인테리어, 공연까지 정성껏 준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블루원리조트 홈페이지(http://cd.blueon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문의 1899-1888)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박재홍)는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 간 9.12지진 피해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안정화 집단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진> 특히 지난 6일부터 3일간 진앙지인 내남면(이조1리, 이조2리, 노곡1리, 용장2리, 상신3리, 박달2리)을 찾아 주민을 대상으로 안정화 프로그램을 6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재난충격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하고,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와 기능 회복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재난충격연구 협의체의 기본치료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심리교육을 통해 ‘외상 경험 후 생기는 증상은 정상적인 반응으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안정화 기법으로 현실 머무르기, 안전지대, 봉인연습, 자원강화 등을 교육했다. 한편 지진 심리지원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상담이 필요할 경우에는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054-0777-1577)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보건소와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음주폐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찾아가는 직장인 음주폐해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지난달 16일 ㈜오리엔스를 시작으로 에코플라스틱(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 등 29일까지 사업체 3곳에서 단순한 금주가 아닌 ‘음주 폐해와 음주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한 절주’를 주제로 진행했다. 동국대 경주병원 사공정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전문 강사진의 강연과 음주 고글체험,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을 통해 알코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술자리 대처법 등 직장인에게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교육에 참석한 관계자는 “송년회나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 잦은 술자리로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높여 사내 음주문화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가 주최한 ‘2016 Thank you day 송년 감사의 밤’ 행사가 지난 8일 경주 한화리조트 대연회장에서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 및 활동지원이용인, 활동지원인, 후원회 등 약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사진> 행사는 식전 화합한마당 레크레이션,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앉은반사물놀이 팀의 사물놀이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개회식, 2016년을 돌아보는 사업활동 동영상 상영, 표창패수여 및 감사패전달, 센터장 인사말, 내빈축사, 케익커팅식, 만찬 및 나눔한마당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도 경주시 시민행정국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경주시장애인단체장, 센터 후원회장 및 후원회원, 봉사자, 복지관계자분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상으로는 모범적인 활동을 해 온 회원 및 배우자, 활동지원인을 선정해 경상북도지사상, 경주시장상, 국회의원상, 경상북도의회 의장상, 경주시의회 의장상을 표창했고, 평소 장애인 권익옹호와 복지사회건설에 기여한 국민은행 서라벌지점, 현대증권경주지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중증장애인이 일상 및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이용 및 제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체험수기 공모전을 실시해 활동지원이용인과 활동지원인에게 시상 및 독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병기 센터장은 “지난 1년간 지역중증장애인분들과 함께 혼자서 걸어 갈 수 있는 무수한 빠른 길보다 느리지만 함께 걷는 길을 선택해 사회와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더 넓은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경북지역 최초로 지역 중증장애인 당사자들이 자립적이고 자주적인 삶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에서 한 사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시설 및 재가 장애인들의 고립화된 삶을 균등한 사회참여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소외된 중증장애인계층에 대한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박서규)는 지난 7일 ‘연말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나눔 행사를 가졌다. <사진> 행사는 경주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옥순), 새마을지도자경주시협의회(회장 유규종)의 준비로 이뤄졌다. 이날 경주시새마을회관에서 23개 읍면동 협의회장, 부녀회장들 50여 명은 매달 어려운 세대 밑반찬 전달하기의 연장선에서 연말을 맞아 보다 풍성한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올해 벼룩장터 참여 시민들의 기부금 65만7500원, 경주시의 벼룩장터 부스운영 수익 기부금 90만6000원, 자체 새마을회 사업비 364만5000원 등 총 520만8500원의 예산을 마련해 준비한 것. 이들 예산으로 쌀 121포, 라면 121상자, 김선물세트 121세트, 주방용세재 121개 등을 구입해 23개 읍면동 새마을회장들이 선정한 어려운 세대 읍면동별 5가구와 직공장 등 총 121세대에 에게 전달했다. 박서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벼룩장터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부금도 함께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하게 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시민들과 함께 스스로 마련한 성금으로 실천해 새마을지도자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 초청 전국야구대회’가 지난 11일 리틀부 경기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 열린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경주생활체육공원야구장 등 3개소에서 펼쳐졌다. 리틀·중등·여자부로 구분해 전국 29개 팀 선수, 임원, 가족, 경기요원 등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여자부 우승팀은 부산 ‘올인’, 준우승에는 경기구리 ‘나인빅스’, 3위는 경주시마이티여자 야구단이 차지했다. 5일부터 펼쳐진 중등부 우승은 김해 내동중, 준우승은 경주중이 차지했고, 리틀부 흥무리그 우승은 구미팀, 준우승 경산팀, 화랑리그 우승은 경주팀, 준우승 대구강북이 차지해 각각 트로피와 상품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이번 참가팀 대부분이 대회기간 동안 경주에 머무르면서 숙박, 식당, 중심상가 등을 이용했으며, 동궁원 등 주요 관광·사적지 탐방으로 경제 활성은 물론 안전한 관광도시 경주를 대내외에 알렸다.
경주시지역자율방재단(단장 손석만) 단원 70여 명은 지난 13일 포스코 글로벌 안전센터에서 재난안전교육 및 체험과 생활안전체험, 안전 4D영상관란, 열 연기 피난체험, 심폐소생술 등을 관람·체험했다. <사진> 경주시지역자율방재단은 재난분야에 대한 시민참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단원의 임무와 역할 등에 관한 교육 및 체험을 실시해 시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단원들은 포스코 글로벌 안전 센터에서 차량 충돌 실험 체험과 재난 시 건물에서의 대피요령 체험, 응급 시 심폐소생술 등 기술을 익히고 앞으로 모를 재난에 대비해 이웃과 마을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황남동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센터는 지난 10일 경남 마산 돝섬 해양유원지로 선진지 견학을 떠났다. <사진> 2015년 주민자치위원으로 위촉 받아 2년 동안 황남동 발전을 위해 봉사한 주민자치위원들 간 마지막 친목도모를 위한 시간이었다. 자치위원들은 돝섬 올레길을 걸으며 힐링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하는 장을 만들었다. 황남동은 60~70세 이상 고령의 할머니들이 많아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요가프로그램 A·B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3개월에 만원의 회비로 회원들의 부담도 줄이고 있다. 황남동 주민자치위원들은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민재(문영자 이사장)가 주최하고 경주푸른마을과 누리봄일터가 함께 주관하는 열두번째 가족의 날이 지난 9일 경주푸른마을 강당에서 ‘우리들만의 특별한 시간’을 주제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이날 행사를 위해 거주장애인 가족들은 물론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지역 유관기관 및 단체에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 실시했던 각종 행사 등 이모저모를 영상물로 감상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며, 거주장애인들과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연습하고 준비한 갖가지 공연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삼성생활예술고 난타공연팀의 ‘북치고 두드리고’를 시작으로 통기타 공연팀인 ‘소리모아’의 듀엣 공연 등이 행사 중간 중간 이어지며, 더욱 신나는 행사가 됐다. 또한 거주장애인들이 정성껏 만들어 낸 작품 및 프로그램 사진 전시는 보호자 및 후원자, 자원봉사자로 하여금 2016년 한 해 동안 실시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이어진 다과시간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도 마련됐다. 문영자 이사장은 “사회복지법인 민재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후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 해 동안 아낌없이 지원해 준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16년을 뜻깊게 마무리 하자는 의미에서 매년 연말에 진행되는 가족의 날을 통해 다가오는 2017년을 활기차게 준비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경주문예대학 송년 문학의 밤이 지난 10일 경주대명리조트 비너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민호 경주문예대학원장, 이상필 경주향교 부설 사회교육원장, 김종섭 (전)한국문협 부이사장, 박종해 울산북구문화원장, 이진락 도의원, 문예대 동문, 경주문협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형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1부 문학의 밤에는 올해 경주문예대학을 빛낸 등단회원과 각종 대회 수상자 소개, 시와 수필 낭송 등이 있었으며 2부 송년의 밤에는 이종상 행복예술공연단장의 반주에 맞춰 문학인 송년어울림 한마당이 이어졌다. 방종관 총동창회장은 “문예대학은 동문 한 분 한 분 모두가 주인이자 교무처 요원이며 동문들의 도움 없이는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례없는 창작활동으로 25기 함남식 동문 등 3명의 등단과 11기 김광희 동문을 비롯한 5명의 문학대회 수상이 있었고, 1기 정서윤 동문을 비롯한 4명이 책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상필 경주향교 사회교육원장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가치있게 하는 것들은 많으나 그 으뜸은 문학이다. 나날이 각박해져가고 외양의 치장에만 몰두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깊은 성찰을 통해 내면을 다듬어내는 한마디의 가벼운 말 보다는 한 줄의 묵직한 화두를 문장으로 던지는 문학이야말로 인간성 회복과 치유의 숨은 일꾼이다”고 축사했다. 한편 경주문예대학은 1994년에 개설해 올해로 23년째를 맞고 있으며, 뿌리 깊은 전통과 역사를 가진 한국문단에 많은 문인들을 배출해 경주 문학의 산실임을 자부하고 있다. 내년 2월 21일 개강을 앞두고 제31기 수강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10-3536-1532) 윤태희 시민기자 yuntae9@hanmail.net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는 NGO비영리민간단체 공익지원사업으로 실시한 ‘2016 장애인 사물놀이 자원봉사단 양성(중급)과정-신명나樂! 천마의 비상!’프로그램이 매주 금요일(13:30~15:30)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지난 5월 13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11월 11일, 26회기의 공식적인 강의가 마무리됐다. <사진>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앉은반 사물놀이팀’은 2014년 장애인 사물놀이 자원봉사단 양성(기초)과정에 이어 2016년 장애인 사물놀이 자원봉사단 양성(중급)과정을 통해 ‘풍류마당’대표 권오현 강사의 지도를 받았으며, 시각장애인 1명, 지적장애인 1명, 지체/뇌병변 장애인 8명 총 10명으로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앉은반 사물놀이팀은 2014년 12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가 함께하는 송년의 밤 초청공연, 2015년 3월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개강식 초청공연, 4월 경주 제일교회 사랑나눔콘서트 초청공연, 2016년 3월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개강식 초청공연, 11월 사단법인 어울림한마당봉사회와 장애인단체가 주최·주관하는 대한마당 만남의 장 행사에서 공연했으며, 12월 8일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Thank you day 송년감사의 밤’을 개회식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펼쳐 많은 사람들에게 흥겨운 시간과 감동을 선사했다. 앉은반 사물놀이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나 축제 시 초청받아 사물놀이공연을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다. 권오현 지도강사는 “단원 한명 한명이 사물놀이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장애인으로 구성된 ‘앉은반 사물놀이팀’이 열정적으로 악기와 혼연일체 되어 연주에 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대외적인 공연활동을 통해 장애인 예술영역을 넓히기를 기대하고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미래 농업·농촌 인력의 주축이 될 후계농업경영인 선정을 위해 내년 1월 13일까지 시·군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한다. 후계농업경영인 신청 자격은 ▲신청일 현재 만 18세 이상 만 50세 미만인 자(1966.1.1이후 ~ 1998.12.31.까지) ▲영농에 종사한 경력이 없거나 종사한 지 10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대학의 농업 관련 학과나 농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시장․군수가 인정한 농업 교육기관에서 관련교육을 이수한 자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4조에 따라 농업경영정보를 등록한 농업인(등록 예정자 포함)으로 전문기관 평가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9일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사업 참여 필요성과 신청절차,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제공을 위해 순회설명회를 가졌다.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 농지구입, 농업용 시설설치, 농식품 가공시설, 축사부지 구입, 축사시설 설치, 홈페이지 개발 등 농업 창업기반 조성비용을 최대 2억원까지 연리 2%, 3년 거치 7년 분할상환의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도는 지난 1981년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4448명(전국 14만2096명의 17.2%)의 후계농업경영인을 육성했다. 이들은 선도 농업경영인으로 지역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미래농업의 대들보로서 경북 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경북관광공사(사장 김대유)는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와 코타키나바루에서 개최된 한국관광설명회에 참가해 경북관광을 알렸다. <사진> 동남아 관광객 유치증대를 위한 신규 방한상품 개발과 홍보를 위해서다. 공사는 이번 설명회에서 경북의 한류 드라마 촬영지인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와 문경새재 드라마세트장을 계절별 축제, 스포츠 이벤트와 결합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결합한 신규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했다. 오는 19일부터 방영 예정인 한류드라마 ‘화랑’이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 사전 제작되고 주요 출연진이 동아시아 한류 열풍의 주역인 방탄소년단, 샤이니 등의 멤버가 출연해 경북이 한류드라마 관광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한국관광설명회는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 지사가 주최해 현지 여행업자 및 언론인 120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관광자원 및 한류 드라마 콘텐츠 등을 홍보하는 장으로 개최 됐다. 한국관광설명회가 개최된 조호바루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소득수준이 가장 높고 주민의 반수가 화교인 지역으로 무슬림국가로서의 특색과 중화권 구성비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곳으로 외래 관광객 시장 저변확대에 매력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