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기계시스템공학과 설계동아리 ‘메카노필리아’ 학생들이 자체 발명한 ‘옷걸이’ 로 특허등록에 성공했다. 메카노필리아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기계시스템공학과가 ‘창의적 사고로 세계에 도전하는 기계시스템공학과’ 라는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2015년에 결성한 동아리이다. 현재까지 총 특허등록 2건, 특허출원 10건을 기록했다. 신규 특허 등록한 ‘옷걸이’는 옷의 변형을 방지하는 아이디어로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2017년 특허 출원한 ‘이중나사선 볼트·너트’는 한번 체결되면 사용자의 의지 없이는 절대 풀리지 않는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진동과 충격에 민감한 기계시스템의 고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사업화를 위해 KS규격화를 진행 중이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박진수 학생(기계시스템공학과 3년)은 “교수님의 세심한 지도와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특허 등록에 성공하게 됐다” 며 “현재 3D프린터의 출력방식 간소화를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고, 올해 특허 5건 이상 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전했다. 기계시스템공학과 학과장은 “기계시스템공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지식과 실무를 배양할 수 있다는 점” 이라며 “우리 학과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전공분야에서 본인만의 개성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감포읍 오류2리(이장 전보권) 마을회는 지난 15일 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작은 경로잔치를 열었다. 이날 경로잔치는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마을 앞바다에서 생산된 전복과 가자미, 미역 등으로 요리한 음식을 차려 대접하며 주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경로잔치를 준비한 전보권 오류2리 이장은 “오늘 식사대접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살기 좋은 오류2리를 만들기 위해 마을회관을 비롯한 마을 대청소, 마을 앞바다 가꾸기 등에 힘써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석계초(교장 김진화)는 지난 7일 강당에서 찾아가는 날씨체험교실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날씨체험교실은 전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기상관측 장비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은 후, 기상관측 장비 만들기 활동과 찾아가는 날씨체험캠프 교육용 대형버스안에 들어가 차량에 구비되어 있는 방송장비를 통해 일일 캐스터 체험을 하는 행사이다.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기상청이 하는 일과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에 대해 배우며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졌다. 날씨라는 실생활에 녹아있는 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배우며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충족시켜준 의미 있고 알찬 체험의 시간이 됐다. 최보금 학생은 “평소 궁금했던 날씨를 관측하는 방법과 기상청과 기상캐스터가 하는 일을 체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평소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과학의 또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 중요성을 알게 됐다. 김진화 교장은 “찾아가는 날씨체험교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교육청 단위의 과학 행사가 자주 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북면 와읍리의 수월사(주지 일공스님)는 지난 20일 양북면사무소를 방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후원해달라며 라면 50박스(1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수월사는 매년 꾸준히 공양으로 들어온 쌀과 라면 등을 어려운 가정을 위해 전달해 이웃사랑과 나눔 실천에 몸소 앞장서고 있으며, 이날 전달된 라면 50박스는 지역의 홀로어르신과 저소득장애인가구 등 어려운 가정 5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일공 주지스님은 “지역의 외롭고 소외된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최형대 양북면장은 “매년 나눔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수월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웃들이 따뜻하고 훈훈한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소중한 마음을 받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주천년의 도약과 국태민안을 알리는 신라대종이 지난해 12월, 구 시청사 부지에 마련된 종각에 안착했다. 그로부터 수 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마무리가 신통치 않다. 단청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제219회 문화행정위원회 2017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시의회가 단청비용 2억5000여 만원을 삭감해 기각됐다. 종각 건립에 15억원, 대종 주조에 15억원을 합해 30억원의 경비에 단청비용까지 포함됐어야 했다는 것. 다시 단청 비용으로만 2억 5000여 만원 예산을 요구하자 시의회는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경주시와 의회는 빠른 시일 내 단청을 마무리를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관광컨벤션과 담당자는 “아직 목재가 건조되지 않아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직 단청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고만 일축했다. 현재 신라대종의 단청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것과 함께 월정교는 2동의 문루복원을 작업 중이며 문루의 단청 작업은 올 가을 쯤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복원한 월정교 단청은 조선시대식 단청류라는 의견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신라대종 조각의 방향과 디자인 문양 부분에 걸쳐 자문을 담당했던 윤광주 선생을 찾아 신라대종 단청의 방향성과 앞으로 복원될 여러 건축물에서 진행될 신라 고유의 단청에 대한 제언을 들어 보았다. 신라는 고구려에 영향을 받으며 백제와 동맹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5세기에 이르러 건축물에서도 독특한 신라 문화를 형성했다. 신라만의 감각으로 형성된 조형 문화를 이룩한 것. 윤광주 선생은 “불교는 법흥왕 14년에 국교로 인정됐으며 호국 불교의 차원에서 사찰 건축이 조성되고 왕권 강화로 궁궐이 건설되면서 건축 양식이나 문양들이 발달했을 것이다. 적어도 신라의 전돌이나 보상화문양이 이 정도로 화려하다면 과연 건축에서 그림도 얼마나 아름다웠을지는 짐작할 수 있잖은가”라고 했다. 단청은 고구려부터 시작돼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 조선으로 건축의장이 장식화하는 색채의 그림으로 장식되는 것을 말하며, 청, 적, 황, 백, 흑 등 오방색으로 불전 및 궁궐을 장엄하고 신성하게 하는 건축물의 그림 양식이다. 건축물은 주거 건축, 궁전 건축, 관아 건축, 종교 건축 등의 목조로 구조된 건축과 고구려 벽화, 가형 토기, 전돌 및 기와 등으로 건축물의 고대 건물 모양을 추이해 볼 수 있으며 기와 문양이나 치미 등의 조형미에서 그 화려한 모습을 추이해 볼 수 있다. “금성(경주)의 수도에는 17만 8936호가 있었으며 금을 장식했던 금입택 35채, 황룡사의 솔거가 그린 소나무 그림 벽화 등의 기록들을 추이해볼 때 신라적 건축물의 장식 문양이 신라적으로 분명히 존재했겠지만 지금은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음이 안타깝다”면서 “고구려 벽화의 건축 장식 그림이 바로 지금의 일종의 단청문양이다. 삼국시대 건축 장식이 고구려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 삼국에 있었겠지만 오직 형식이 남아있는 것은 고구려 뿐이다. 학자들이 일부 복원해 본 이견대 등에서의 양식은 고구려 벽화 양식을 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윤광주 선생은 “일단은 전문가들이 신라적 단청문양을 기와 문양이나 전돌 문양 등에서 찾아 연구해야하는 것이 선제 조건이다. 그리고 일본의 정창원(신라와 당을 중심으로 하는 외래문물과 일본에서 제작된 문물을 보관하고 있는 목조건축물이자 보물창고)에 보관된 유물들 중에서 신라적인 문양을 찾아서 재현하고 정리해 보아야 할 것이다”고 주문하면서 “이러한 문양, 즉 신라적인 단청이 연구되고 모범적인 디자인이 설정되기 전에는 목재 건축물의 결구만 단색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면서 목조 결구 자체도 아름다우므로 굳이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존하는 단청의 실체는 조선시대 단청을 기본으로 해 전국에 현존하는 목재 건축물에 일체로 도장돼 있는 실정으로, 시대 구분이 없는 상태다. 그리고 특정적인 목재 결구마저도 일색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목재의 결구라도 살려서 보존하려면 단색 처리를 하는 방식이 있다”고 전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지난 2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경상북도 내 68개 박물관과 함께 경상북도 박물관 협력망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문화재 안전하게 전시하기’라는 주제로 경주 지진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이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한 다양한 전시 기법을 공유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울산 해안 지진 이후 중요전시품을 고정해 경주 지진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경주박물관은 낚시줄, 철사, 지우개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지진의 피해를 막은 것. ‘지진방재 전시용품 키트(이하 키트)’를 제작해 도내 박물관 및 미술관에 배포하여 큰 반향을 얻기도 했다. 이번 자리는 문화재(전시품)를 전시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눠 더욱 안전한 전시 기법을 모색해 보는 자리다. 다양한 형태의 전시품(복제품)을 직접 고정하고 확인해보며 향후 각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전시 작업 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실습 중심이었다. 아울러 지진 발생 시 진동을 분산해 전시품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면진대 및 유리가 깨져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산방지필름 등도 소개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 1월부터 종래 휴관일이었던 월요일에도 박물관을 개관함에 따라 이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월요일에 만나는 ‘모래랑, 빛이랑’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행사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샌드아트와 마술공연을 4월 매주 월요일(3일, 10일, 17일) 오전(10시30분), 오후(14시) 하루 2회에 걸쳐 박물관 강당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관람을 희망하는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은 24일부터 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사전신청을 하면 된다. 이외에도 매주 월요일 오후 4시에 '월요시네마'를 운영할 예정이며, 4월 3일에는 첫 번째 상영작으로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를 상영한다. 이번 공연, 영화상영 등 문화행사는 지역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산내면 자연보호협의회(회장 김형석)는 지난 15일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청정한 산내면 이미지 제공을 위해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이날 환경정비에는 회원 28명이 참여해 동창천 일원과 제방둑 부근 가로변 쓰레기를 수거하고, 전봇대 등에 부착되어 있는 불법광고물 및 전단지를 제거하며 공한지에 겨우내 버려진 각종 묵은 쓰레기를 말끔히 정비했다. 김형석 자연보호협의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새봄맞이 환경정비활동에 참여해 깨끗하고 청결한 산내면을 만드는데 도움을 줘 감사드린다”며 “청정지역인 산내의 환경을 수호하는 자연보호협의회로 수시로 자연보호 활동을 실시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박재오 산내면장은 “쾌적하고 청정한 산내면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바로 지척에서 극단 배우들의 숨소리 생생한 대사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예술적 행위의 감상을 통해 가슴이 뛰거나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적은 언제인가요? 한창 나들이 즐기기 좋은 날씨다. 어디든, 봄의 향기 따라 떠나가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돌멩이 하나에도 봄은 와 있기에. 경주도 곧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시즌이 다가온다. 이즈음, 밖으로만 향하는 외연의 확장도 좋지만 그 시선을 안으로 끌어들여 내면을 살찌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바야흐로 선물같은 문화 행사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주말 날씨가 풀려 시내를 한 바퀴 돌고 외곽도 둘러보았다. 만물은 봄기운 탓인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꿈틀대고 있었다. 대학 교수진들과 예술가들을 우연찮게 만났고 그들이 함께 기획하는 콜라보레이션 문화공간에의 구상도 엿들을 수 있어 기뻤다. 이런 인위적인 움직임이든, 자연적인 움직임이든 상관없다. 그것이 우리를 살찌운다면. 경주는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기획, 준비되고 있다. 사실 경주 같은 중소도시에서 이만큼 풍족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도시는 흔치 않다. 클래식의 선율에 심취하든, 소극장 연극을 관람하든, 무용, 전시, 학술 아카데미, 강연 등 공연 예술 활동을 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도시다. 경주문화원, 경주예술의전당, 각 사단법인 등에서 주최하는 여러 학술 아카데미도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문화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관람료는 저렴하거나 무료일 경우가 많고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퀄러티 높은 콘텐츠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편인 경주시의 문화 복지정책 수준은 낮지 않다. 4월말쯤 시작되는 봉황대 뮤직스퀘어 등의 무대에서는 내로라하는 대중가수들의 공연과 클래식 공연이 줄을 잇고 본격적으로 공연 예술이 범람하는 시기다. 포항시립극단의 한 배우는 도시 규모가 큰 포항에 비해 경주시민들의 연극 관람도가 훨씬 높다고 했다. 경주시민이 극장을 자주 찾는다는 것. 차제에 경주시립극단이 펼치는 연극의 매력에도 빠져보길 권한다. 단돈 5000원이면 족하다. 이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까 고민하는 출판계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자. 가까운 도서관이나 서점을 들러도 좋고 최근, 경주에 젊은 대표가 운영하는 헌 책방과 독립책방을 찾아도 좋을 듯하다. 일반 대형 서점에선 찾을 수 없는 독립 출판류 서적을 다루는 책방과 헌 책방 한 곳이 그것이다. 두 곳 다 작은 규모의 책방이지만 헌 책의 씀씀한 향기는 우리속에 잠자고 있던 인문학적 감성을 일깨우고 채워줄 것이다. 경주는 살수록 문화의 저력에 감탄하는 곳이다. 오랜 기간 차곡차곡 쌓아올린 문화의 힘이 여전히 강한 도시다. 신라인의 막강한 문화적 유전자를 향유하고 있는 우리가 자부심을 느낄 대목은 수시로 발견된다. 어느 구석진 작은 마을에도 조상의 유산유물이 없는 곳이 없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서 유서깊은 명품마을들을 찾아 나서도 좋다. 문화예술 콘텐츠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경주는 문자 그대로 보고(寶庫)다. 박물관 나들이는 또한 어떤가. 전국 박물관 중에서도 그 위상이 높은 한국적이고도 세계적인 국립경주박물관이 바로 지척에 있다. 이 외에도 최근 개관한 경주세계자동차 박물관, 경주한국대중음악박물관 등의 콘텐츠도 전국적이고 우수하다. 사설 갤러리들에도 들러 작품들이 전하는 기쁨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이들을 감상할 동반자가 없어서 혼자 가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남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고 오롯이 혼자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더욱 묵직한 감동으로, 때로는 선율이 귀에 더욱 생생할 것이다. 자신의 방식대로 즐기면 된다. 기본 매너만 갖춘다면 금상첨화. 좋은 관람객의 매너는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기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청력, 훌륭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시력을 가진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평소의 취향에 따라 골라도 되고 평상시 접하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해 보아도 좋다. 공연과 전시에 동참해 감상하는 일은 대중적이고 낭만적이고 화려해지는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감상의 여운으로 행복감과 앙상블을 이룰테니 말이다. 곧 4월이다. 우리의 적극적인 문화 프로그램에의 호응과 참여는 다양한 장르로 재생산돼 경주문화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다.
감포읍 오류1리(이장 고하근)는 지난 15일 새봄을 맞아 감포항 주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이날 환경정비는 봄철 감포항 주변을 정비해 바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실시했다. 마을주민 5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활어회 센터부터 조선소 주변까지 순찰하며 항구 주변에 무단으로 수년째 방치돼있는 폐기물, 폐어구, 폐타이어 등 묵은 쓰레기 10톤 가량을 수거했다. 고하근 오류1리 이장은 “이번 행사로 많이 달라진 주변 환경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매달 환경정비를 통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감포항구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윤 감포읍장은 “주민들이 앞장서서 환경정비를 실시한 것에 감사드리고 감포의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행정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이루마가 처음으로 경주의 팬들을 찾아 무대에 오른다. 오는 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3, ‘Spring Concert with 이루마’ 공연이 그것이다. 신춘을 즈음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상쾌한 봄바람 같은 선율을 경주시민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외 팬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소중한 순간의 배경음악으로 사랑받아 온 그의 대표곡 ‘Kiss the rain’과 ‘River flows in you’를 비롯해 우리 곁을 안락하게 감싸주는 자연을 담은 뉴에이지 풍의 연주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이루마의 연주는 2015년 싱가포르 단독콘서트 2년 연속 5000석 매진, 2016년 뉴욕 카네기홀 대극장 전석 매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주 공연도 마찬가지로 또 한 번 이루마의 티켓파워를 실감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루마는 5세때인 어린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해 11세에 영국 유학의 길을 밟게 되고, 이후 영재 수업과정을 거쳐 영국 시민권을 취득해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다시 들어와 군 복무를 마친다. 2001년 한국 첫 정식앨범으로 ‘Love Scene’ 발매를 시작으로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이루마만의 섬세한 감성과 친근하고도 서정적인 멜로디로 흠 잡을 데 없는 작곡과 연주 실력을 보여 대중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곡 참여를 통해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말레이시아에선 플래티넘을 달성해 전 세계적인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한편, 경주 공연에 협연하는 바이올린 김상은은 옥상달빛, 아이비, 써니힐, 킹스턴 루디스카 등 국내 다수 뮤지션 음반 참여했으며 현재 노선택과 소울소스, 저스트쿼텟, 슈가콤아겐, 리얼플레이어즈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경주예술의전당은 지난 2016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문화재단의 문화후원 협약을 통해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로 객석의 10%를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지역주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문화혜택이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4월 ‘컬투쇼(정찬우, 김태균)’, 5월 ‘쎄시봉 콘서트’, 6월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리처드용재오닐)’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로 확인 가능하며 전화 1588-4925로 가능.
건천읍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산불발생이 집중되는 5월까지 산불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됨에 따라 산불예방 홍보 안내문을 만들어 이장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홍보하도록 했다. 또 농가 1680세대에 산불예방 문자를 발송하는 등 산불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산불감시원 15명에게 산불 취약지 집중 순찰에 관한 산불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경로당 50여 곳에 홍보안내문 1000부를 전달해 경로회원들에게 홍보용 자료로 활용하는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봄철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논·밭두렁과 영농 쓰레기 및 부산물 등 소각행위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통한 사전 차단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한편 산불예방 기간 동안 산림과 가까운 100m 이내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소각이 금지돼 있으나 농사 준비를 위한 영농부산물 소각은 마을 공동으로 허가 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농가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소각은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날 건천소방서(054-751-0119)에 사전신고 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정식 건천읍장은 “산불을 낸 사람은 고의나 실수를 불문하고 관계법령에 따라 철저히 단속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며 “논·밭두렁 소각 시 해충은 11%가 사라지는 반면, 거미와 같은 이로운 곤충은 89%가 사라져 역효과가 매우 크니 산불예방을 위해 소각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경찰서(서장 양우철)는 (구)내동파출소를 불국파출소로, (구)불국사치안센터를 진현치안센터로 각각 명칭 변경하고 지난 20일 불국파출소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현판식에는 양우철 경찰서장, 이진락 도의원, 시의원, 이상원 불국주민센터동장, 황기석 생활안전협의회위원장, 박태일 경찰발전위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불국파출소는 그동안 행정동(불국동주민센터)과 명칭이 불일치하고 112 출동관련 무전시 내동-외동 파출소간 혼동이 잦아 명칭 변경 전에도 무선호출시 불국으로 불리고 있었다. 명칭변경을 위한 주민설문조사 결과 94.8%가 찬성해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불국파출소는 경주시 산업로 2999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방동, 남산동, 시동, 배반동(도지), 구정동(정래), 시래동, 조양동, 도척동, 천군동 일부를 관할한다. 진현치안센터는 불국신택지 4길4에 위치하며 진현동, 마동, 하동을 관할한다. 양우철 서장은 “지역성과 주민 요구를 반영한 파출소 명칭 변경으로 주민들과 경찰관의 불편이 해소됐다. 불국파출소와 진현치안센터는 앞으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 더욱 발 빠르게 다가가는 파출소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박서규)는 지난 22일 경주시새마을회관 대회의실에서 읍면동 회장 등 임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 운동 실천에 따른 사업 추진 방법과 조직 활성화, 회계 및 보조금 정산에 관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경주시새마을회는 매년 23개 읍면동을 방문해 순회교육을 하거나 23개 읍면동 단체 임원들만 참석하는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경주시새마을회관에서 읍면동 협의회, 부녀회, 문고의 회장, 총무, 재무, 기타 임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지도자들에게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교육했다. 또 새마을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직관리 방법, 투명한 회계 관리를 위한 보조금 및 자체자금의 정산 방법에 대한 것 등 일선에서 필요한 실무를 위주로 교육을 실시했다. 박서규 회장은 “이번 실무교육을 통해 읍면동의 조직과 새마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계획하고 추진, 정산 할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 운동의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준 도의원(경주·인물사진)은 지난 21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기숙사 신축과 관련, “경북도내 고등학교에서는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기숙사를 신축 또는 증축을 한 후 실제 기숙사에 입실하는 학생 수가 부족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교육청에서는 기숙사 신·증축 시 학생 입실 희망 수요조사 등을 명확히 산출해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7일 지역 공·사립 유치원 정보공시 업무담당자 62명을 대상으로 공시정보의 신뢰성과 활용도 제고를 위한 2017년 유치원 정보공시 업무담당자 전달연수를 실시했다. 유치원 규칙·시설 등 기본현황과 유아 및 유치원 교원 등에 대한 사항 그리고 유치원 교육과정 및 방과 후 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사항 등 7항목과 21범위에 걸친 내용에 대해 연수를 진행했다. 박진우 행정지원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공시정보의 신뢰도·활용도 제고로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내실 있는 유치원 정보가 제공되기를 바라며 보다 나아가 유아교육의 효율성 및 투명성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이번 1학기에 대학창조일자리센터(센터장 김신재) 취업교과목 ‘CEO 성공취업전략 특강’을 개설했다. 대학창조일자리센터가 운영하는 이 교과목은 2학점 정규 수업으로, 수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3, 4학년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역 중견기업에 대한 재학생의 인식을 전환하고 기업이 원하는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개설한 것으로 우수 기업 CEO를 초청해 릴레이 형식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첫 특강에는 김은호 경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대학생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지난 22일에는 유한봉 대구고용센터 소장이 ‘대구 경북지역 노동시장의 이해와 고용노동청의 정책 활동’을 주제로 청년고용정책에 대해 강연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고용노동부로부터 2016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5년 간 6억원씩 약 3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경북도 동부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지역 맞춤형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구직자들에게 원스톱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5일 고대 실크로드 선상 역사문화도시인 아제르바이잔 가발라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번 협약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17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에 참가한 최양식 시장이 가발라시를 방문해 체결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2015년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 참가한 가발라시와 문화·예술 교류증진을 위한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가발라시는 약 600년 동안 코카시안 알바니아의 수도였으며, 2011년 한국고고학 발굴조사단과 실크로드 고대유적 공동 발굴 당시 신라시대 유적에서 유리구슬이 출토되는 등 고대부터 인연이 있는 도시다. 최양식 시장은 “아제르바이잔은 중동지역의 싱가포르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최근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나라”라며 “특히 가발라는 옛 아제르바이잔 수도로 경주와 유사점이 많아 이번 우호도시 협약체결을 계기로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불의 나라’로 불리는 아제르바이잔은 서남아시아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 978만명, 면적 8만6000㎢, 수도는 바쿠다. 우리나라와는 1992년 3월 수교를 시작으로 2006년 항공협정, 2007년 투자협정을 맺었으며, 태권도를 통한 민간교류, SEBA(한국-아제르바이잔 문화교류협회) 를 통한 한국문화주간행사, 한국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교류로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최양식 시장과 사부히 압둘라예브 가발라 시장을 비롯해 두 도시간의 교류에 가교역할을 한 루한기즈 헤이다로바 SEBA 회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함께했다.
경주시의 수도요금 감면 시책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시수도급수조례 제39조에 의한 요금감면 건수는 38만6000여 건, 감면 금액은 23억5000여 만원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타시군구 전입자, 모범업소, 산업단지 등 수도요금 감면 대상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결과, 감면혜택을 대부분의 대상자가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 조례에 따른 수도요금 감면대상 및 지원범위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사용요금 중 5000원 범위에서,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월 30톤의 수도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타시군 전입세대는 신청일로부터 사용요금을 월 5000원 범위에서 1년간 감면하며, 어린이집을 제외한 사회복지시설, 관련법에 의한 산업단지는 사용요금의 30%를 감면해 부과된다. 그 밖에도 사용자의 책임이 없는 누수로 인한 경우와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학교,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재난지역에도 감면이 적용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는 유례없는 지진과 태풍으로 재난지역이 선포됨에 따라 3000여 가구에 수도요금 2800여 만원을 감면했다. 김성수 수도행정과장은 “수도요금 감면제도는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인구 증가, 물가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을 간접 지원하는 효과가 크다”며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신뢰받는 수도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변화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는 우리 삶에서 가장 큰 고민과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때다. ‘고3병’으로 불릴 만큼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 정신 건강, 이에 대한 처방전이 필요하다. ▶고3병의 발생 요인 스트레스는 항상 존재하지만 생애주기별로 그 양상과 정도가 다르다. 특히 청소년기, 고3병이라고도 불리는 수험생 스트레스는 수능시험 때문에 겪는 정신적. 육체적 문제를 두루 가리킨다. 고3병의 발생 요인은 학업 성취, 발달 과업, 사회적 압력의 세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이 세 요인이 여러 조합으로 작용해 사람마다 불안, 우울, 짜증, 학업 능률 저하, 소화불량 등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진학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성적이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학업 성취의 목적과 방향에 대한 안내는 없고 높은 점수와 결과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학업 성취를 위한 노력과 긴장 때문에 오히려 학업 능률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학업 성취에만 집중하다 보니 청소년 시기의 발달 과업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대학은 꼭 가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등 지극히 평범한 그들의 물음에 우선 공부만 열심히 하라며 ‘강변’을 늘어놓았던 것이 대다수 어른의 모습이다. 마치 뱃사공에게 목적지는 알 것 없고 노만 열심히 저으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목적과 의미를 느끼지 못한 일에 열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좋은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한창 바쁜 고3 때라도 미래에 대한 탐색과 고민을 위한 시간은 필수적이다. 이를테면 무슨 일이나 활동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질문하며 자신을 파악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마음의 가닥을 잡는다면 수험 과정은 ‘좋은 스트레스’로 바뀔 것이다. 당장은 앞에 놓인 시험과 진로 선택의 과정이 부담스럽더라도 그것에 적절히 대응하며 결국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 긍정적인 스트레스, 좋은 스트레스는 결국 행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사회적 압력은 개인의 생각, 행동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변화하게 하는 사회적인 영향을 말한다. 청소년, 특히 고3 시기에는 사회적 압력이 큰 영향을 끼친다. 가정, 학교,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개인의 꿈과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꿈이 시인이라고 말하는 학생에게 “요즘 시대에 글을 쓰는 것은 돈이 안 된다”, “좀 더 현실적인 직업을 택하라”고 한다면 학업의 동기와 목적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또한 사회적 압력에 못 이겨 불안과 우울, 즉 ‘나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고3병의 뿌리이자 질병의 원인이 생겨나는 것이다. 고3 학생을 향한 관심과 칭찬, 무엇보다 그 존재 자체로 존중하고 공감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자신만의 정답을 마음껏 펼쳐나가도록 사회적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고3병, 이렇게 극복하자 고3병은 결국 마음에서 오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공식 의학 진단명도 없는 희소병이지만 마음 한 가닥, 생각 한 줌만 잘 붙잡아도 해결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 노력이 필요하다. 고3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길은 크게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는 방법과 스트레스 요인 자체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다.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하는 방법에는 호흡 조절, 근육 이완 훈련, 적극 심상 조절과 같은 이완 요법, 그리고 긍정사고를 높이고 부정사고를 줄이는 인지 바탕 전략 등이 있다. 요즘은 스트레스 완화 방법을 돕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되어 있어 쉽게 사용해볼 수 있다. 하루에 세 번, 5분씩만 반복해도 몸과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스트레스 요인을 관리하는 방법은 학업 능률을 높이기 위한 시간 조정, 수행 계획, 적당한 휴식의 안배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스트레스 요인 자체를 이해하고 해결할 필요가 있다. 고3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올까? 흔히 대입 수험의 압박감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속사정이 복잡하다. 스트레스의 얼개를 좀 더 잘 풀어야만 적합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성인의 문턱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고3들, 학업을 비롯한 많은 과제가 그들 앞에 놓여 있다. 고3 시기를 잘 보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잘하고 있다”, “너의 결정을 응원한다”며 전하는 한 마디가 고3병을 치료하는 가장 빠른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