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미래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김유석)는 지난 2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글로벌에이스홀에서 ‘핵융합에너지의 과거, 오늘, 그리고 미래’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케이스타(KSTAR) 핵융합 연구현황 및 미래전략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건설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ITER 사업은 7개국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의 국제 공동 연구개발 사업으로 핵융합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구에서 대용량의 핵융합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완성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다. ‘케이스타(KSTAR)’는 ‘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의 약자로 최첨단 핵융합 연구를 위해 한국에서 만든 초전도 토카막이라는 뜻이다. 현재 핵융합발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연구되는 장치는 토카막을 비롯해 스텔러레이터, 자기거울, 레이저 핵융합 등이 있으며 토카막은 도넛 형태의 진공용기 내부에 고온의 플라스마를 가두는 장치로 그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는 장치다. 워크샵은 동국대 미래에너지기술연구소 주관으로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 연구센터 오영국 부센터장의 ‘KSTAR 핵융합 연구현황 및 미래전략’ ▲ITER 한국사업단 이현곤 본부장의 ‘ITER 국제핵융합로 건설’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미래에너지기술연구소 김유석 소장의 사회로 발표자와 참석자 간의 토론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월성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 건설 지연 등이 맞물리면서 향후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유일 중수로 원전인 월성1~4호기가 모두 가동 정지될 경우 발전량에 따른 지역 지원금 2~4000억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경주시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월성1~4호기에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습식 및 건식저장시설이 2020년 6월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 이에 따라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추가건설이 시급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월성1~4호기 설계수명과 관계없이 2020년 6월부터 원전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성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을 넘긴 후 2022년 11월까지 연장운전을 허가받은 상태며, 월성 2호기는 2026년 11월, 3호기 2027년 12월, 4호기는 2029년 2월까지 각각 설계수명을 다한다. 월성원자력은 발전소 가동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먼저 습식저장조에 저장해 냉각한다. 이어 6년 이상 냉각된 사용후핵연료를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인 캐니스터(사일로)와 맥스터에 임시로 저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말 기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현황에 따르면 16만2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는 300기의 캐니스터는 이미 포화된 상태다. 월성원전 호기마다 1조씩 총 4조의 습식저장조는 저장용량 16만9632다발 중 74.3%의 저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저장용량 16만8000다발의 맥스터 7기도 저장률 86.8%로 건식저장시설 추가건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수로형 원전에 비해 사용후핵연료가 더 많이 발생하는 중수로형 원전의 특성상 현 상태로 가동된다면 저장조의 포화로 2020년 6월이면 월성1~4호기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지난해 4월부터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 7기 추가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답보상태에 빠졌다. 포화시점을 연장하기 위해 추가 건설을 추진하는 맥스터 7기는 사용후핵연료 16만8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월성1~4호기가 8년 동안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로, 포화시점을 2028년까지 8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지난 2016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맥스터 7기 건설 관련 운영변경허가 신청했고, 그해 12월 건설예정부지 지반조사를 거쳐 현재 안전성평가 심사 및 본공사 착수 대비 사전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추진 18개월을 넘긴 현재까지 원안위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건설 공사기간을 2년으로 볼 때 늦어도 내년 7월에는 착공해야 하지만, 까다로운 허가절차와 반대여론 등을 감안하면 기간 내 준공이 어려운 현실이다. -월성1~4호기 일제히 정지될 경우 지역 지원금 최대 4839억원 감소 정부의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른 월성1호기 계속운전 중단과 월성2~4호기까지 일제히 가동을 중단할 경우 법정지원금과 지역자원시설세 등 지원금 총 2319억원이 없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2~4호기 각각의 설계수명 시점이 지난 후 10년 계속운전이 중단된다면 각종 지원금 총 4839억원이 감소되는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월성1호기 계속운전 중단과 건식저장시설 포화에 따라 월성2~4호기가 가동 정지될 경우 각각의 설계수명 시점까지 발전량에 따라 지원되는 법정지원금은 776억원, 지역자원시설세 1543억원 등 총 2319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월성2~4호기 10년 계속운전을 가정해 산출한 법정지원금과 지역자원시설세는 각각 1616억원, 3233억원 등 총 483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원전 가동에 따른 각종 지원금과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이 예상되면서 향후 지역경제에 상당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한수원 지방세가 경주시 전체지방세수의 30.2%인 618억원이었으며, 원전주변지역 지원사업도 382억원이 지원되는 등 원전가동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면서 “탈원전정책과 건식저장시설 건설 지연 등으로 원전이 조기에 폐쇄될 경우 세수감소와 함께 연인원 18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돼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원전주변지역 주민단체,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반대·건식저장시설 대책 마련 등 촉구 이 같은 우려 속에 월성원자력 인근 지역 주민단체들이 정부의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반대와 2020년 포화상태가 되는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경주 주민대표단체(감포읍·양북면 발전협의회)는 지난 1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해 온 원전 주변지역 주민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월성원전에서 나오는 고준위핵폐기물을 저장하는 건식저장시설이 2020년 포화상태에 이르는데 정부는 저장소를 추가 건설하지 않고, 저절로 4기의 중수로 원전을 조기 폐쇄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수철 감포읍발전협의회장은 “당초 주민들은 위험성 때문에 월성1호기 계속운전을 반대했다. 그러나 정부는 1호기의 설비를 개선해 월성2~4호기보다 더 안전해졌다고 단언했다. 그런데 이제와 안전하다는 1호기를 위험하니 폐쇄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 안전하다는 건 거짓말이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반대와 만약 폐쇄한다면 정부의 지역피해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원전축소 권고안은 월권행위로 무효임을 인정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곧 포화가 예상되는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욱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을 천명해 향후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내놓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월성1호기 폐로 시점을 명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성1호기 조기폐로가 곧바로 될지, 내년이 될지, 아니면 2022년이 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경주시는 상하수도 처리 전 과정 등 현장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물사랑 견학프로그램을 지난 2일 실시했다.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시민들에게 물사랑 견학과 한국수력원자력(주)홍보관 투어 프로그램을 매월 실시, 물의 소중함과 수자원 및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날 견학은 평소 경주시니어클럽(단장 이정희) 회원 40명을 초청해 탑동정수장 및 에코물센터, 한수원 홍보관 등 현장을 둘러보며 상하수도 처리의 과정을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공진윤 맑은물사업본부장은 “매년 더해지는 극심한 가뭄으로 물과 에너지 절약이 절실하므로 물 절약을 생활화해 슬기롭게 공동대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물사랑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단체 및 시민들은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수도행정과(054-760-7802)로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조병옥)은 본격적인 원전 해체를 앞두고 관련산업 활성화와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해 공단이 보유한 방폐물 운반·저장·처분 기술을 국내 산업체 및 대학에 이전하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 6일 경주 본사에서 한국전력기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전국제원자력대학교 등 20개 기업, 대학교 등과 방폐물관리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공단이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사용후핵연료 금속용기와 콘크리트 용기, 해상운반 방사성 영향평가분야의 특허기술 10건과 3차원 통합부지기술 모델링, 포화대 지하수 유동모델 구축분야의 기술 노하우 2건 등이다. 특히 사용후핵연료 금속용기와 콘크리트용기는 산업통산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로 사용후핵연료를 물을 이용한 냉각방식이 아닌 공기로 냉각해 운반, 저장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독자 모델이다. 이 모델은 지진, 화재, 낙하, 항공기 충돌 등 실증실험을 통해 용기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조병옥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내 유일의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서 민간이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방폐물 관련산업을 활성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지난 6일 대구컨벤션뷰로 포럼라운지에서 한국관광공사 경상권본부, 대구 및 경남 컨벤션뷰로와 경상권 기업회의 유치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회의(산업관광)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대구, 경남과 더불어 경주 3개 권역의 광역권 공동상품 및 마케팅 추진으로 유치가능성을 증대시키고 경쟁력 있는 기업회의 상품개발을 위해 뜻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컨벤션뷰로는 경주만의 특화된 유네스코 글로벌 브랜드 및 기업회의 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대구의 도시문화와 기술 산업, 경남의 첨단 기계 산업의 산업 시찰 인프라를 접목해 경상권 기업회의 상품 개발과 유치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이들 4개 기관은 해외 로드쇼 참가 등 공동 유치 마케팅을 추진해 경상권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며 참가 기관별 효율적인 업무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체결식과 함께 기관별 참가자간의 네트워크와 각 지역 산업 소개 및 기업회의 사례 발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도시인 경주의 전통 문화관광 자원에 대한 소개와 국제회의도시 경주의 다양한 기업회의 인프라에 관한 안내를 통해 경상권역의 대표 관광도시로 공동 마케팅 활동에서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윤승현 사장은 “협약을 통해 경주의 관광 상품과 대구·창원 등 경상권의 산업 상품을 활용해 한국의 대표 기업회의 개최지로 발돋움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번 업무협의 체결을 계기로 각 지역 간 우호증진과 상생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의 사회문화예술계 각 장르에서 최고 전문가를 발굴해 그들의 스토리를 심층 인터뷰한다. 어떤 직업군이든 그 직업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고수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이번 첫 회에서는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 김호연 화백을 소개한다. 지난 3일, 늦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어가는 현곡면의 작업실에서 김호연 화백(62·인물사진,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을 만났다. 그의 고색 짙은 율동 자택에서 달 밝은 날, 술 한잔을 기울이며 만난 지 열흘만이었다. 중후한 화가의 외모는 이미 작품과 함께 자자한데, 작품의 산실인 작업실에서 만나니 멋짐이 더욱 배가됐다. 그간 숱한 역작을 탄생시킨 작업실에는 작품 속 무녀들의 눈빛이 서늘했고‘바리공주(바리공주는 망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그들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중계자로 인간과 신의 다리 역할을 한다는 바리설화의 주인공)’와 십장생, 달마가 넘실대고 있었다. 김 화백만큼 세월의 더께도 함께였다.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김 화백은 자신의 삶에서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그는 한국적 프라이드를 견지한 채, 샤머니즘 속에 신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생로병사에 대한 의문을 표현하고 그 답을 찾아가고 있다. 단청을 연상케 하는 원색적 화폭에는 한국적인 한과 애잔함이 공존하고 현세와 내세가 어우러진다. 그는 또, 경주의 역사와 문화재, 수많은 설화들과 경주의 사소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까지 아끼고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김 화백은 30여 년간 경주에서 작업하면서 번뇌하고, 술 마시고, 수행하고, 기뻐했다. 수직적 논리가 아닌 수평적 논리로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동반했던 김호연 화백은 그림의‘고수’다. 김 화백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세계는 어떤 화가보다 강렬하고 그 색채가 분명하다. 그의 그림들과 삶의 여정속으로 천천히 들어가 보았다. -최근, 십장생 기본적으로 작업하면서 원방각(圓方角)과 풀어진 누드를 소재로 넣으며 함께 작업 경주시 율동 벽도산 자락 언덕배기에 음전한 기와 두채가 ‘ㄱ’자로 날아갈 듯 멋지게 배치돼 있는 집이 김호연 화백의 ‘벽도산방’이다. 포항시 청하면에 있던 120년 된 고택 두 채를 해체해 경주로 이건해 와서 지은 집에서 2년째 살면서 20년 넘도록 작업해 온 현곡면 가정리에 있는 작업장을 오가며 작품에 전념하고 있다. “요사이는 주로 십장생을 기본적으로 작업하면서 원방각(圓方角, ‘하늘의 이치를 알아 땅에 펼치다’라는 의미로 천지인을 상징한다고 함)과 다소 풀어진 누드를 소재로 넣으며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년쯤 전시를 한 번 하겠지요. 향가 25수의 설화를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을 학생들과 함께 해 전시할 예정이기도 하고요” 향가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도 향가를 소재로 전시한 바 있다. 그는 현재까지 50회를 넘는 개인전(뉴욕 11회, LA 4회, 독일, 일본, 중국 등)을 여는 등 세계 곳곳에서 작품전을 통해 한국을 호흡케하는 세계적 시각을 가진 작가로,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신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 현장 아니면 만날 수 없던 젖은 눈을 찾아 수많은 굿판 찾아다녀 “1980년 중반부터 작업의 소재로 다루어 온 샤머니즘은 신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 생사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굿판에서 이어지는 신과의 소통을 통해 보여주는 무녀의 애증과 그 허공에 머문 처연한 눈빛은 어떤 모델을 써서도 표현될 수 없는 애절함의 극치였지요. 현장이 아니면 만날 수 없던 그 젖은 눈을 찾아 수많은 굿판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하고 스케치하며 뛰어다녔죠. 그렇게 ‘굿을 하는 무녀’ 시리즈가 탄생했습니다” 십장생, 바리공주, 달마가 등장하는 김호연 화백의 작품세계는 한국적이면서도 무속적이다. 한국 무속 신화속 원초적 현실에서부터 자연의 환희까지 담아내는 그는 늘 자연과 인간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다. 인간과 식물, 동물, 해와 달의 형상들로 빽빽하게 채워진 화면은, 무속 의식에 의해 생긴 에너지의 반영인 생명력을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한다. 한편, 우리나라 샤머니즘은 바리공주를 무조(巫祖)로 삼고 있는데 김 화백은 거대한 화면에 ‘바리공주의 설화’를 평면화 시키면서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해나가고 있다. -뉴욕? 뉴욕!! 절정의 인기 구가하던 시기에 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욕행 결행, 작업의 다양성 도입 “그때 안가면 못갈 거 같았죠. 1991~1994년까지 뉴욕 주립대(Stony Brook) 한국학과 기금모금전에 초빙돼 초빙교수로 1년을 예정하고 갔죠. 그런데 점차 그림 자체에 대한 시야가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30대 초반,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듯한 샤먼(무당)의 눈빛을 유화로만 그리던 저였습니다. 접신의 경지에서만 보이는 무당의 눈을 그려 국전에도 몇 번 수상했던 당시였고요. 그런 상황에서 뉴욕을 갔는데, 1년여 지나면서 언더그라운드, 오픈스튜디오 작가들과의 교류가 잦아지면서 작업의 다양성에 눈을 뜬 겁니다” 그때 그가 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일단 유화를 버리는 것이라 판단했다. ‘서양화는 바로 유화’라는 등식으로만 알았던 터였다. 1991년 뉴욕으로 출국하기 직전에 그의 전시는 대성공이었을 정도로 인기였다. ‘잘 팔리는’ 화가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기에 주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욕행을 결행했고 4년을 머물면서 작품세계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이다. 1993년 당시, 바리공주 시리즈로 수십 편의 대작을 그렸는데 ‘황천무가’를 풀어내려간 벽화 연작들로서, 가장 긴 그림은 30m 작업이었다. 뉴욕 Emerging Collector 갤러리를 완전히 감싸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바닥까지 채우는. 재료는 황토, 적토, 흑토 등을 사용해 종이 또는 아크릴 바탕으로 올린 캔버스에 못으로 긁어 형태를 나타내는 모노톤의 작업으로 한 번 작업에 몰입하면 2~3일은 쉬지도 않고 작업할 만큼 신명난 작업이었다고 김 작가는 당시를 회고했다. 이 작업으로 작업의 구도나 구상이 바뀌면서 유화에 대한 매력은 점차 잊혀져갔다. 한지와 먹을 자주 쓰고 원색과 단청 안료를 즐겨 쓰게 된 것이다. 김 화백은 뉴욕 생활을 마감하고 귀국할 즈음에는 경제적으론 몹시 힘들었지만 동국대 미술대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전시 섭외는 쇄도했다고 한다. 홍콩, 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10회 이상 할 정도였다고. 미국서 귀국 후 원효예술제, 양동마을, 월포바다예술제, 공장예술제(빈 공장 부지를 활용하는 작업 처음 시도) 등을 총괄 기획하기도 했는데 이는 뉴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동학예술제의 경우는 2002년부터 14년간 기획했으며 기록화 200호짜리 80여 점을 작업했다. 그의 말처럼 동학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다뤘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부스전시, 공장전시 도입하고 적용해 학생들에게 자신감 심어줘 “공장 작업을 제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학생들이 어디서든 기획 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됐지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부스전시, 공장전시를 도입하고 적용한 것입니다” 귀국후 얼마되지 않아 1997년 제자들과 함께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다짐하며 시도한 것이 ‘공장 작업’이었다. 40대 초반이었던 김 화백은 공장 작업과 함께 작가를 선정해 지원한 선재미술관 초대전에도 참여했으며 동학 작업과 엑스포 작업이 겹치면서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특히, 공장 작업은 고생을 워낙 많이 해 기억에 남는다고. 학생들 각각 개인 부스를 만들어 작품도 많아지고 개인마다 설치작업, 벽화 작업 등을 했다. 그는 동학 작업을 앞두고는 학생들을 자비로 성지 순례를 경험시켰다. “경주에서 비중도 있고 명분도 있는 동학 관련 작업을 제자들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동학 기록화 작업을 할때였죠. 몸살을 심하게 앓던 차에, 파노라마처럼 검무(劍舞)하는 장엄한 장면을 생생하게 현시하고서 그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까지의 여러 상황의 변화에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근간은 무엇? “역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겠지요. 제게는 그림 자체가 생활입니다. 뉴욕을 다녀 온 뒤부터 방학때만이라도 항상 미술 선진지에 다녀왔습니다(좋은 컨디션이 아니어도). 그것은 경주라는 정체된 울타리를 벗어나 뉴욕이라도 가면 정말 정신이 번쩍 들 정도니까요. 제 자신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안일했던 일상적 한계를 떨쳐내는 것이죠. 그것이 하나의 통풍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번거롭고 힘들 수도 있는 자극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죠. 여러 예술제를 기획한 것들도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경주는 제 그림을 만드는 고향이고 원천입니다. 그런 경주에서 요사이는 외부인들과의 교류를 최대한 줄이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통한 소통이 고팠던 차제였다. 김 화백을 만나면서 그러한 문화적 성취와 담론을 펼수 있어서 좋았다. 전통의 어디쯤에 컨템퍼러리(contemporary)한 면모와 경계를 넘나드는 그를 보면서 색채 짙은 ‘풍류’를 공감할 수 있었다. 뉴욕에서 수 년을 보냈음에도 강렬한 한국적 감각을 가진 김 화백은 그가 지향하는 지점에 대해 연신 골몰하고 도전하고 있었다. 더욱 풍성하게 경지를 넓혀 갈 그의 작품을 기대하면서 그가 멋진 선순환을 이뤄내길 바래본다. 김호연 화백은 개인전 58회(뉴욕11회, L.A 4회, 독일, 일본, 중국, 서울 등), 뉴욕 주립대(Stony Brook) 초청교수, 선재 미술관 초대전(1997), 백남준 추모전, 스페이스 월드 갤러리(뉴욕, 2006) 등 단체전 다수를 가졌다. 뉴욕 주립대 중앙도서관 벽화 ‘굿’ 800x300cm 제작, 전남대학교 벽화 ‘황천무가’400x300cm 제작, 동국대학교 벽화 ‘대왕암’500x200cm 등을 제작했으며 동학예술제 총기획 및 기록화, 영정제작.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에 기획 및 전시에 참여했다.
경주시는 지난 8일 대외협력실에서 산하 출자·출연기관 및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기관별 현안사업을 점검하고, 상생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양식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과 경주문화재단 김완준 대표이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윤승현 사장,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 김경술 대표이사, 경주스마트미디어 김의창 부센터장,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재현 조사연구실장,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정강수 이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관별 현안사항 보고와 주요 시책 공유를 통해 기관 간 상생발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통과 경영혁신, 시민 서비스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시설관리공단은 각종 행사와 공연 지원뿐아니라 수탁시설 민원사안에 즉각 대처하고, 편의시설 확충, 상생경영 MOU 등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공사는 지난달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등 본격 사업 추진의 청사진을, 경주문화재단은 11일 개막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관련해 주관하는 ‘경주시의 날’과 ‘후에시 문화행사’ 추진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또 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하이코 로비 증축공사 사업 현황과 함께 국제회의도시 마케팅 강화, 주관 전시회 기획, 마이스(MICE) 유치 강화 등 경영개선 방안을 밝혔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추진 중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국가연구개발사업, 양동마을 홍보관 구축 사업과 함께 실감미디어 기반 스마트밸리 구축 등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황룡사 정비부지 내 확장 발굴 필요성을 건의하고 학술관련 현안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불국동주민센터는 지난 3일 청운어린이집(원장 박영주)을 방문해 개원 10주년 축하인사와 간식을 전달했다. 사회복지법인 청운어린이집은 박영주 원장 운영 하에 47명의 영유아를 25명의 교사들이 보육하고 있다. 장애아동 교육과 치료 뿐 아니라 통합교육과 24시·시간 연장 보육을 담당하는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보육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상원 불국동장은 “장애 아동들의 교육과 치료에 애쓰시 청운어린이집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지역 영유아의 안전과 보육을 위해 더욱 힘써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법무부 경주준법지원센터(소장 유정호)는 지난달 30일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의 국민공모 신청에 따라 보문관광단지 현대호텔 식당 요리사인 사회봉사 대상자를 투입해 영구임대 용강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재 주민공동식당에서 어르신 주민들을 위해 음식조리 봉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사회봉사 대상자는 대학에서 식품영양조리학부를 졸업 후, 경주보문관광단지 현대호텔식당에서 6년간 요리사로 종사하고 있으며 사회봉사 기간 중 지역의 빈곤한 어르신들을 위해 자신의 특기인 요리 기술을 활용해 봉사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여서 요리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이날 ‘사랑의 음식만들기 프로그램’에 투입된 사회봉사 대상자 박모(28) 씨는 “나의 음식요리기술로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하여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분이 뿌듯하고 특히 나이 들으신 어르신들이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꼭 필요한 봉사를 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정호 소장은 “경주준법지원센터는 사회봉사 집행 시에 대상자가 가진 특기를 면밀히 파악해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참사랑노인복지센터(시설장 박경복)는 지난달 26일 지역 내 저소득 재가 어르신들을 위한 가을나들이 ‘행복한 동행’을 실시했다.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부활동의 제약이 큰 재가 어르신들에게 건전한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나들이 행사는 매년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 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가을 나들이는 경남 거제시 일원에서 진행되어 해금강 선상 관광 및 해금강 테마박물관 일대 관람 등의 일정으로 이뤄져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경복 시설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맞춤형 복지 사업을 지속하겠다”며 “월성원자력본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4일 내남면 이조리 소재 천사복지센터(노인전문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는 함께하는 노사문화 정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계활동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자 실시했다. 한국노총경주지부임원, 기업체 인사노무관리자, 노사협력과 직원 등 노사정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설 내·외부 청소 및 정리정돈, 외로운 어르신들과 산책 및 담소 등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또 위문품을 전달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조성했다. 최휘동 노사협력장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소외된 이웃을 되돌아볼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노사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민재 경주푸른마을과 누리봄일터는 지난달 25일 문경새재에서 ‘알록달록 단풍길, 우리 함께 걸어요’라는 주제로 가을나들이를 실시했다. 거주장애인과 직원 및 자원봉사자 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가을나들이는 경북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제5회 장애인 행복 건강 걷기대회와 문경시 주관 ‘사과축제’에 참여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며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거주장애인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됐으며, 좀 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사회의 한구성원으로서 적극적이고 당당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이번 가을나들이는 (주)일진베어링, 삼성중공업, CJ프레시웨이의 따뜻한 후원금이 지원됐다.
김안나(32) 씨는 지난해 남편의 직장이동으로 한국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 경주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다며 잘 적응해 지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생활과 동시에 가지게 된 아들 덕에 이곳에서의 생활은 더 특별하다고 했다. “고향에서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는데, 이곳에 오자마자 아이가 생겨서 너무 기뻤어요. 한국에서 얻은 ‘선물’같은 아이죠. 아이와 함께 지내는 요즘이 정말 행복해요. 아무래도 남편과 저는 고려인이다 보니 한국의 계절과 환경이 우즈베키스탄보다는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 아이에게도 이곳의 환경이 잘 맞겠죠” 그는 아직 한 번 밖에 겪어보지 못했지만 사계절과 음식, 바다,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뺏겼다고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함께 바뀌는 경주의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고, 산과 바다가 모두 있는 경주의 풍경은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경주의 여기저기를 다녔어요. 석굴암, 불국사, 박물관 모두가 아름다웠어요. 특히 봄의 벚꽃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운 풍경만으로도 이곳에서 계속 지내고 싶은 마음이 생길정도에요” 이곳에서 계속 생활하고 싶지만 고려인 부부가 한국국적과 비자연장을 계속 얻기는 쉽지 않다. 우선 기본이어야 할 언어가 쉽게 익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안나 씨는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했었다. 영어뿐 아니라 이태리, 프랑스, 독일, 러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배웠지만 한국어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많은 언어를 배웠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어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교과서나 교재에서 배우는 내용과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 다른 것, 같은 뜻인데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한국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 같아요” 배우기 힘들다는 한국어지만 열심히 공부한 덕에 그는 제1회 경주시 외국인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대회에 참가했어요. 아들이 막 태어난 시기라 대회를 준비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입상을 해서 너무 좋았어요. 더 열심히 공부해 한국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어요. 우리 아들에게도 이곳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꼼꼼복지단’이라는 별칭으로 활동하고 있는 월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일 지역 내 컨테이너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세대의 주거환경을 정비했다. 이날 꼼꼼복지단 회원들과 월성동 새마을부녀회원 10여 명은 독거노인 세대를 찾아 청소와 도배 및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라인인테리어’는 무료로 장판을 교체해 주기도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병도, 최덕규, 손경익 시의원은 “참 봉사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동참하겠다”고 격려했다. 권남출 꼼꼼복지단 공동위원장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월성동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기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소외계층을 꼼꼼하게 찾아가는 협의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천동 자율방재단(단장 문광석)이 지난달 27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방재단은 최근 태풍 등 여러 가지 자연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효율적인 방재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자생단체를 통한 자율적인 방재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에 출범했다. 동천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경주시자율방재단연합회장 및 도·시의원, 자생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자율방재단 활동의 시작을 축하했다. 동천동 자율방재단은 20명의 대원으로 구성돼 각종 재난상황 시 마을대표자 및 행정기관과 협조하고, 평시에는 예찰활동을 통해 재난발생 대비를 함으로써 민간 안전 생활화에 적극 앞장선다. 문광석 단장은 “지역 예찰활동을 통한 재난예방과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규 동천동장은 “소수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를 보낸다”며 “평소 안전을 생활화해 동천동이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발전하는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초(교장 이봉수)는 지난 6일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SW)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미래 지식 정보사회의 변화에 따라 2019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에 소프트웨어교육이 필수화되어 교사의 마인드 제고 및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수는 강동초 안성훈 교사를 강사로 초청해 2015개정교육과정 실과에 들어오는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로봇교구를 활용한 코딩의 기초가 되는 언플러그드 활용 수업, 기본 코딩 수업, 완성형 로봇 사용 방법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월성동은 지난 5일 천군동 웰빙센터 천연잔디구장에서 제7회 월성동민 화합한마당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월성동체육회가 주최하고 월성동청년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700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강철구 부시장, 박승직 시의장 및 시·도의원과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청년회원들과 주민들을 격려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고무신던지기와 제기차기, 공굴리기, 줄다리기 및 노래자랑 등 동민화합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과 초청가수의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져 지역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최정화 월성동장은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 청년회원과 체육회원,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풍년농사를 이뤄낸 농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를 통해 월성동민이 서로 돕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상생의 한마당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동체육회(회장 류시현)는 지난달 28일 용황초 대강당에서 제5회 황성동민 체육대회 및 경로효대잔치를 동민, 경로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행사는 체육활동과 경로잔치를 통해 동민 건강증진과 대화합의 한마당을 조성하고 활기찬 황성동 만들기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지역 청년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 이날 황성동민 체육대회 및 경로효대잔치에서는 52개 통을 5개조로 나눠 조별 단체줄넘기와 제기차기, 어르신 댄스경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으며, 최종우승은 4조(31통~40통)가 차지했다. 또한 박용수 MC의 재치있는 진행과 초대가수 김다나, 김경진, 후니와 용이의 축하공연에 이어 자생단체 노래자랑에서는 김미성의 ‘먼 훗날’을 부른 이정배(황성동 통장협의회) 씨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황성동체육회에서 마련한 오찬과 과일, 떡 등 푸짐한 음식을 나누고, 풍물패 및 스포츠댄스 공연, 초대가수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로 주민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 됐다. 류시현 황성동체육회장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과 행사준비에 수고한 황성동 체육회 회원들 및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천북면 물천1리 윗마을 지역에 12월 중으로 깨끗한 생활용수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마을은 그동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가운데 수량 부족으로 인한 식수문제와 수질관리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어 광역상수도 공급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총 사업비 1억2000만원을 투자해 배·급수관로 1177m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 117가구에 안정적인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진윤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향후 미급수 지역에 대해 상수도를 확대공급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우전력(주)(대표 김경헌)은 지난달 31일 천북면사무소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용강동 소재 동우전력(주)은 2012년 설립돼 현재까지 지역의 다양한 시설물의 전기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위문품지원과 성금기탁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복지 실현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경헌 대표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 줄 수 있다면 더 큰 기쁨을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