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성춘향과 이몽룡. 창작 오페라 ‘춘향전’이 오는 16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막을 올린다. 오페라 춘향전은 당시 조선 사람들이 마음에 품고 있던 훈훈한 바람을 그대로 표현한 한국 고전과 서양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한국적 문체와 음악을 통해 민족성을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원작에 쓰였던 고어나 어려운 한자어를 쉽게 풀어내 관람자들도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오페라 춘향전은 19세기 그랜드 오페라 형식의 대한민국 최초 창작 오페라로 1950년에 초연했다. ‘희망의 나라로’ ‘고향 생각’으로도 잘 알려진 현제명이 작곡을, 당대 최고의 드라마 작가인 이서구가 대본을 썼다.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용했지만 판소리와는 별개로 철저하게 서양음악 기법을 이용해 작곡됐으며, 작품 속에 담아낸 풍자와 해학은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서찬영의 지휘로 ‘춘향’역에는 소프라노 배진형, ‘이몽룡’역에는 테너 신현욱이 나선다. 이어 ‘방자’역에는 테너 김정권, ‘향단’역에는 소프라노 박영민, ‘변사또’역에는 바리톤 구본광, ‘월매’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김민정, ‘운봉’역에는 백재민이 맡아 개성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 또 고창·판소리(해설)에는 소리꾼 홍준표가, 연주는 CM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아 한국 창작 오페라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춘향과 몽룡의 경쾌한 이중창 ‘사랑가’와 애절함 가득한 춘향의 ‘옥중가’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통해 오페라의 넘치는 매력을 전한다. 또 방자와 향단, 월매의 개성 넘치는 감초 연기는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게다가 소리와 추임새를 곁들인 판소리 해설이 각 막이 오르기 전마다 펼쳐져 공연의 이해와 함께 기대감을 고조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맞아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지난 3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선보이며 대중적인 오페라를 통해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을 끌어냈다. 다가오는 7월과 9월에는 의자를 버리고 유쾌하게 춤추듯이 연주를 선보이는 새로운 클래식 공연, 퍼니밴드의 ‘싱싱싱 콘서트’가 2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공연은 국악이 가미된 오페라 공연으로 오페라 춘향전에서는
경주동궁원은 12일, 5월의 향기 & 락(樂)이라는 주제로 2018년 상반기 문화가 있는 동궁원 행사를 실시한다. 동궁원 내 느티나무 광장에서 이날 오후 3시~4시30분까지 벨리댄스, 팝페라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모아 오감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특히 여성 4인조 벨리댄스팀 루이는 스워드, 펜베일, 뿜뿜 등 10여 곡에 맞춰 현란한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바리톤·테너 남성2인조 그룹 디아만테는 팝송 can’t help falling in love, 영화 파파로티 ost인 행복을 주는 사람, 이문세 메들리 등 가요와 팝, 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6곡의 팝페라 공연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또한 어린이날에도 실시했던 곤충만들기 및 그리기 체험, 스탬프 투어 등 각종 활동들을 다시 한 번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일만송이 토마토 정원, 숨바꼭질 정원, 식물원 1·2관에서도 싱그로운 5월의 식물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어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한영로 동궁원장은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손에 손을 맞잡고 동궁원에 오셔서 눈부신 5월의 향기에 온통 물들어버린 향긋한 싱그러움에 청초한 푸르름에 흠뻑 젖어보시기를 바란다. 꽃바람에 실려 오는 꿈결 같은 음악소리와 그 흥취로 나른한 오후를 깨워줄 ‘문화가 있는 동궁원’ 공연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맘껏 즐기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6월 29일까지 2018년 벼 농작물재해보험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의 농업인 또는 농업관련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벼 재해보험사업은 자연재해로 인한 경영불안을 해소해 농가의 소득 증대 및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보험료는 정부에서 50%, 지자체 30%, 본인부담이 20%로 자연재해, 조수해, 화재는 필수적으로 가입해야하며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벼멸구, 도열병, 깨씨무늬병, 먹노린재 등의 병충해는 선택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 △전년도 무사고 농가 보험료 5% 할인을 통한 농가부담 감소 △깨씨무늬병, 먹노린재 2종 등 병충해 보장 대상 확대 △일부 품목에 지역별 편차 해소를 위한 보험료율 상한제 도입 △가입금액 기준이 되는 평년 수확량 산정방식 개선 △재해보험 가입 홍보 등 현장 의견과 농촌현실을 감안해 보험가입률 증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경주의 벼 재해보험가입률은 면적대비로 계산했을 때 3.24%이다. 이처럼 저조한 가입률은 지역에는 벼와 관련한 재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고 있기에 농가에서는 재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적다. 또 가입기간이 농번기와 겹쳐 가입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혹시 모를 벼 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벼 농작물재해보험은 지역 농협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해피아이데이! 경주시 2018 어린이날 큰잔치 지난 5일 황성공원 내 충혼탑 우측 산책로 일원에서 경주시가 주관한 ‘아이와 함께 꿈꾸는 행복한 경주! Happy I Day!’는 경찰·소방차량 전시 및 체험과 드림스타트사업안내,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아동학대예방캠페인, 한수원 홍보관 등 각종 전시 부스 및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종이접기, 솜사탕, 가체체험, 연만들기, 포토키오스크 등의 체험부스가 마련돼 아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부모는 “매년 경주시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해왔는데 올해는 산책로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해 아이가 무더위에 힘들어하지 않아서 아주 좋았다. 다양하고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유익하고 즐거운 하루였다”며 만족해 했다. -보문단지 어린이날 Happy Day 특별이벤트 경상관광공사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보문단지 보문호반광장 일원에서 ‘Happy Day’특별이벤트를 개최했다. 공사는 이날 오후 1시~5시까지 어린이들이 즐거운 날이 될 수 있도록 매직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보문수상공연장에서는 보문단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보문골프장 골프카트체험 및 퍼팅체험 등 특별 이벤트를 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이란 주제로 2018 봄 여행주간 경북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행주간 보문단지 수상공연장에서는 ‘구경오이소! 야(夜)한공연’(매주 토요일) 및 보문단지 및 안동문화관광단지 입주업체 스템프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어린이날 큰 잔치서 난타공연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 5일 열린 제96회 어린이날 맞이 2018 경주시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서 식전 행사로 베토벤 바이러스 노래에 맞춰 신나는 난타 공연을 펼쳐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을 펼친 청소년들은 난타공연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회를 가지는 소중한 경험과 함께 자기표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공연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고 자존감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 -경주경찰서, 어린이날 열린 경찰체험 프로그램 운영 경주경찰서는 제96회 어린이날을 맞이해 경주 황성공원에서 ‘열린 경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림초 학생 7명을 모범 어린이로 선정해 경주경찰서장 상장을 수여했다. 또 교통 순찰차·경찰오토바이 시승, 수갑 · 무전기 등 경찰장구 체험, 포돌이·포순이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등 다양한 경찰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아동 실종예방을 위한 지문사전등록 부스(2개소)에는 200여 명의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몰려 지문과 사진 등 아이들의 정보를 현장에서 등록해 영·유아를 동반한 보호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황성동에 거주하는 김모(남, 39) 씨는 “평소 경찰차를 좋아하는 아들이 경찰제복을 입고 수갑도 만져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장래희망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소방서, 어린이날 맞이 가족안전 119체험장운영 경주소방서는 지난 5일 경주 황성공원 충혼탑 산책로 일원에서 열린 제96회 어린이날 행사에서 ‘가족안전 119안전체험장’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장은 안전과 놀이문화를 접목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소방안전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어린이들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기회가 됐다. 주요 행사로는 경주소방서장의 모범어린이 표창 시상, 물소화기·심폐소생술 체험 등 소·소·심 체험장, 소방차 모형 만들기, 소방차 전시 및 탑승, 영이·웅이와 사진찍기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주택용 소방시설 홍보관도 함께 운영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의무도 홍보했다. 안태현 경주소방서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함으로써 안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커서 경찰관이 될래요! 경주경찰서가 마련한 포토존에서 어린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내가 소방차를 만들었어요! 경주소방서는 소방차 모형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주경찰서(서장 배기환)는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지난 8일 오후5시 경찰서 본관 앞에서 봉축 점등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점등식에는 배기환 서장, 현학스님, 보명스님, 성요스님, 성화스님 등 경승과 경찰서 불자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를 시작으로 배 서장의 인사말, 현학스님의 봉축사, 보명스님의 발원문 낭독, 박태일 경찰발전위원장의 축하말, 점등 순으로 진행됐다. 경주서 경승실장 현학스님은 “선(善)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나와 남을 함께 이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제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떻게 하면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지혜의 등불을 함께 밝혀 보자”고 말했다. 배기환 서장은 “봉축 점등식을 계기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과 큰 뜻을 받들어 경주시민에게 최고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북돋워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경주를 위해 노력하는 경주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에서는 지난 2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원25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신라문화원 이사장 혜국 큰스님 초청법회가 대덕스님 및 불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념식은 민간단체로 25여 년을 이어온 신라문화원의 주요활동 영상상영을 시작으로 주요 인사들의 축하영상, 주요공로자에 대한 감사장, 우수 직원에 대한 표창장 수여에 이어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혜국 큰스님 초청법문 순으로 진행됐다. 진병길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3년에 개원한 신라문화원이 이제 청년의 나이가 됐다.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를 통해 지역민에게 덕이 되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는 신라와 경주를 바로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대한불교조계종전국선원 수좌회 대표스님을 역임한 혜국 큰스님은 각종 불교관련 저서와 법문으로 일반 대중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혜국 큰스님은 법문을 통해 “나랑 맞지 않으면 적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양보와 배려를 바탕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살생을 막는 부처님의 정신”이라며 “양극단으로 갈라져있는 우리사회가 통합하고 후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불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대학생들의 참여를 통한 도내 금연분위기 확산과 금연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흡연 예방홍보를 위해 이달 14일부터 6월 29일까지 ‘경상북도 금연 캐릭터 공모전’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전은 흡연예방, 금연실천 등과 관련된 주제로 경상북도 금연사업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고 금연에 대한 관심을 높을 수 있는 디자인이면 모두 가능하다. 참여자격은 도내 대학(교) 재학생(휴학생 포함)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북도 홈페이지(도정소식→고시공고)에서 참가신청서를 작성해 작품과 함께 전자메일(gbchs@daum.net)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응모작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작품의 주제적합성, 독창성, 전달성 등의 심시기준에 따라 심사하고 오는 8월 10일 당선작(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5명)을 선정 발표하며 수상작들은 경북도의 금연사업 홍보에 활용한다. 응모작은 국내외 타 응모전에 출품되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며 표절 판명 시 심사 및 수상에서 제외된다. 경북도는 올해 71억원의 예산을 투입, 흡연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기 위해 ‘경상북도 금연사업 협의체’를 구성, 금연전문가·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금연사업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각 시군 특성에 맞는 금연사업 개발 지원, 도내 8만3000여 개 금연구역 관리 강화를 통한 금연 환경조성, 보건소 금연클리닉 25개소 운영 등 「흡연 END, 금연 START!!」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방사선보건원(원장 김소연)이 방사선의학포럼과 공동으로 지난 2일 서울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제5회 방사선보건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저선량 방사선의 통섭적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서울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겸 소설가인 우한용 교수, 범희승 전남대 의대교수, 김수근 성균관대 의대교수 및 한양대 이수재 교수가 각각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 임상적 영향, 역학적 연구동향, 생물학적 실험연구결과에 대해 주제발표 했다. 주제발표는 100mSv이하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연구결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저선량 방사선이 면역계와 중추신경계, 암발생 및 임상증상에 나타난 긍정적 효과에 대한 실험결과와 사례발표가 있었으며 실제 저선량에서 인체영향을 입증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 토의했다. 방사선보건포럼은 매 분기별로 한국수력원자력(주) 방사선보건원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오피니언 리더 및 대중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역주민이나 공연단체가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인근 공원이나 야외공연장에서 우수한 전통예술 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전문예술단체를 통해 국악, 민요 등 전통예술을 상설공연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공연장을 문화명소로 육성하고 주민의 생활 속 문화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우리가락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 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올해 대표 공연단체로 국악협회문경지회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국악협회문경지회는 지난해에 선정돼 2년째 활동 중인 국악협회포항지회와 함께 올해 경북도 대표 공연단체로서 보다 내실 있고 차별화된 공연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악협회문경지회는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을 중심무대로 ‘춘, 하, 추, 동’사계절 마당으로 구성해 민요배우기, 전통악기체험, 상모돌리기, 판소리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악협회포항지회는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 공연장으로 ‘맛, 멋, 흥’을 주제로 줄타기, 무용, 난타, 마당극 등을 마련, 오는 19일(토)부터 주말을 활용해 관람객들을 찾아가 공연할 예정이다.
사과·배 평균 도매가격 전년 대비 하락 사과·복숭아 재배면적 올해도 증가세 지속 [사과]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2만4000∼2만7000원/10kg 전망. 품종 갱신에 따른 유목면적 증가로 전년 대비 1% 증가 추정. [배]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2만7000∼3만원/15kg 전망. 재배면적은 최근 배 가격 하락, 농가 고령화 등으로 전년 대비 3% 감소 추정. [감귤] 재배면적은 노지온주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1% 감소 추정. [포도] 재배면적은 노지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1% 감소 추정. [복숭아] 재배면적은 신규 식재 증가로 전년 대비 3% 증가 추정. 5월 주요 과채류 출하량 감소 전망 [일반 토마토]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9000∼1만1000원/5kg 전망. [대추형 방울토마토]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1만∼1만3000원/3kg 전망. [백다다기오이/취청오이]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각각 2만∼2만3000원/100개, 1만6000∼1만9000원/50개 전망. [청양계풋고추]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2만9000∼3만2000원/10kg 전망. [일반풋고추] 가격은 전년 대비 약보합세인3만5000∼3만9000원/10kg 전망. [애호박]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만1000∼1민3000원/20개 전망. [참외]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3만7000∼4만1000원/10kg 전망. [딸기]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만3000∼1만5000원/2kg 전망. [수박]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2200∼2500원/kg 전망. ▶정식의향 -5∼6월 토마토(일반·대추형)·풋고추(청양계·일반) 정식면적 증가, 백다다기오이·수박 감소 전망. -5월 취청오이·애호박 정식면적 전년보다 감소, 6월은 증가 전망.
경북도는 식품제조·위생업소의 시설개선을 통해 위생수준을 향상시키고 영세업소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시중보다 낮은 연 1~2% 저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식품진흥기금을 융자 지원한다고 밝혔다. 식품제조 가공시설,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시설, 음식점을 비롯한 식품접객업소 등 영업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영업자 중 위생관리시설이나 위생설비시설 수리·개조·보수를 위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경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기준은 HACCP인증업소 및 인증희망업소는 최대 5억원(연2%), 식품제조·가공업소 최대 2억원(연2%), 식품접객업소 최대 5000만원(연2%), 식품접객업소 화장실 시설개선은 1000만원(연1%)까지 융자 가능하며, 상환기간은 1억원 이상 2년거치 4년 균등 분할상환, 1억원 미만은 1년거치 3년 균등 분할상환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관할 시군 위생부서로 문의·신청하면 된다. 신용도나 대출담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경북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보증서를 발급(일정액의 보증료를 납부)하면 대출이 가능할 수 있으며 대출금액은 농협중앙회 시군 지부(지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경주시가 농촌 지역을 행복한 문화공동체로 조성하기 위해 경북형 행복씨앗마을사업을 이달 31일까지 공모한다. ‘너와나 우리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공동체’라는 주제로 실시될 이번 경북형 행복씨앗마을사업은 경북도에서 주최하고 각 시군에서 주관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농촌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마을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한 옛 것을 보존하고 디자인하는 재생의 의미를 가지며 마을공동체의 브랜드로 수익사업을 만들어가는 문화산업의 구조화를 시도하며 시민주도형 문화마을 조성과 농촌힐링·자기실현을 위한 귀촌의 농촌재생 및 전통과 인간성 회복의 일자리사업이다. 사업신청서와 사업계획서, 사업참여자명단 등 해당 서류를 구비해 경주시청 미래사업추진단(054-779-6801)을 방문 신청하면 된다.
경주시 보건소는 3일~4일까지 이틀간 경주시민 50명을 대상으로 ‘2급 걷기지도자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총 16시간으로 구성됐으며 걷기운동의 생리와 걷기운동 테크닉, 올바른 걷기운동 지도, 걷기지도자의 역할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진행했다. 교육수료자에게는 (재)대한걷기연맹 2급 걷기지도자 자격증을 수여했다. 양성된 걷기지도자는 향후 걷기동아리 운영 및 프로그램에 참여해 올바른 걷기운동 보급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김장희 보건소장은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부담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 만큼 걷기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건강하고 행복한 경주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걷기지도자 양성 교육은 걷기 실천율을 향상하고 전 시민의 일상 속 걷기 실천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329명의 걷기지도자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주소방서 이달 31일까지 경주지역을 찾는 피서·행락객들의 여름철 물놀이 안전을 위해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모집한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및 신속한 구조·구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난사고 인명피해 줄이기에 기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경주소방서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오는 7월 13일~8월 19일까지 38일간 운영되며 경주 주요 해수욕장 및 내수면(계곡)에서 유사시 수상·수중 인명구조 및 수변 예찰활동, 사고발생시 응급처치 등을 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의용소방대원, 대학생, 수난구조관련 자격소지자,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만 19세 이상의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모집 분야는 수난구조요원과 수변안전요원으로 나뉜다. 안태현 소방서장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봉사에 관심이 많은 경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원자격 및 접수 문의는 경주소방서 구조구급과(054-778-0552)에 문의하면 된다.
국회는 말 그대로 국가의 일을 위해 회의를 열어 최선의 법을 결정하는 곳 아닌가요? 그런데, 왜? 국회를 여는 조건이 필요한가요? 국회를 열어 찬·반을 토론하고 국민을 위한 더 좋은 의견을 결정하면 안 되나요? 이참에 국회 해산하고 세비는 모아서 통일비용으로 쓰면 어떨까요? 오죽하면 이런 마음이 들겠습니까? 힘없는 국민이....
경주시민들을 위해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경주시 행정이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주위요구 및 통보를 받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사원이 지난 4월 경주시, 대구광역시 북구, 달성군 등 시·군·구 6개 기관 중점분야에 대해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경주시는 공설봉안시설사용료 인상 등 부적정, 경주시의회 의원 겸직신고사항 확인 부적정, 문화재 발굴조사용역 수의계약 부적정, 건축법 위반건축물 사후관리 부적정, 복합타운 조성사업 부적정 등 6개 분야에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지적 내용은 경주시의 행정수행 전반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설장례시설 사외이사로 있는 사람이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의원겸직신고서를 경주시에 제출했지만 시는 겸직금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는 지방자치법을 위배한 것으로 시의원이 겸직할 수 없는 업무의 직위인 사외이사 겸직을 방치한 것이다. 또 공설봉안시설사용료 인상에 있어 누락된 수입, 부당하게 계산된 사외이사 인건비를 비용으로 넣어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나아가 이후 2차 봉안당 사용료 인상 요구 시 원가분석 용역 결과 사용료 인하 의견이 제시됐지만 이를 삭제해 용역보고서검사를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공약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드러나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경주시는 중심상가 복합타운을 추진하면서 중앙투자심사 및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시장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경상북도 조건부 승인 상가정비사업 투자심사로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은 정당한 투자심사를 받을 경우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사업으로 편법 추진된 것이다. 경주시는 토지를 매입한 후 2년 동안 사업을 확정하지 못해 사실상 사업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부지매입비 등 99억원의 예산이 사장돼 시급한 다른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밖에도 추정가격 5000만원 이하의 수의계약에도 2인 이상의 견적을 받아 계약을 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겼다. 또 매년 1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건축주에게 이행강제금을 반복 부과해야 함에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행강제금 400여 건, 19억원을 부과하지 않아 소중한 세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행강제금을 받고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위반 건축물 수가 2014년부터 증가해 2017년에는 이행강제금 부과 마지막인 2013년보다 72%나 증가했다.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경주시가 인사관리에서부터 민원업무관리, 사업발주, 회계관리 등 행정업무 전반에 걸쳐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시장공약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업의 적정성에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조건부라는 편법으로 무리하게 추진해 아까운 세금을 낭비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주시는 그동안 행정업무와 관련된 각종 중앙감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경주시 공직사회의 수준척도인 청렴도는 몇 년째 바닥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공직자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민들은 경주시 행정을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다. 경주시 행정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시민들에게 공평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何謂也 子曰 不然 獲罪於天無所禱也 왕손가문왈 여기미어오로는 녕미어조라 하니 하위야오? 자왈 불연이로다. 획죄어천이면무소도야니라. <주석> 왕손가 :위나라 대부이다. 與其媚於奧 寧媚於竈 :이 두 句는 時俗의 말이다. 媚는 아첨함이다. 奧는 방의 서남 쭉 구석으로 어른이 거하는 곳이다. 竈는 옛 사람이 조에게 제사를 지냈다. 부엌 구석에다 신위를 모시고 제사가 끝나면 다시 奧에다 음식을 차려 오의 어른을 맞이하였다. 때문에 오는 항상 존귀하가기는 하되 제사의 주인은 아니다. 조는 비록 비천하지만 때를 당하면 用事한다. 비유하건대 스스로 임금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 권신에게 아부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賈는 위의 權臣으로서 공자로 하여금 자기를 쫓도록 시속의 말로써 그에게 권한 것이다. 獲罪於天無所禱也 :逆理는 곧 하늘에 죄를 얻는 것이다. 순리를 행하고 사람에게 아첨하기를 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번역> 왕손가가 물었다. 방 안 서남쪽의 귀신에게 아첨하기보다 부엌 귀신에게 아첨하는 게 더 낫다고 하는데 무슨 말이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만약 도리를 위배하면 하늘에 죄를 얻는 것이니 어디 가서 그 죄를 빌겠는가? 그러면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다. <묵상> 세상은 다들 실리를 쫓는 게 정상이다. 그래서 主君을 섬기기보다 오히려 權臣을 섬기는 게 더 유리한 경우가 많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따랐다. 눈앞의 실리를 따르는 것이다. 오늘날도 비슷한 현상이 많다. 사람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다. 義理와 實利, 不義와 正義, 大義와 實益 등이 충돌할 때 많은 사람들은 후자를 따른다. 그러나 후자의 길은 다 逆理이다. 역리는 곧 하늘의 길을 거스르는 것이다. 결국엔 어디 빌 곳조차 없게 되는 것이다.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라 곧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만고의 진리이다. 성경에 말한바 성령을 거스르면 용서를 못 받는다는 말과 통하는 것이다.
요즘 경주의 일부 가로에는 흰쌀밥을 고봉으로 수북히 담아 놓은 듯 하얀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벚꽃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꽃을 볼 수 있는 기간이 길고 순백색의 꽃이 탐스럽게 무더기로 피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가로수가 이팝나무이다. 벚꽃 가로수가 누렸던 인기가 잊혀 갈 무렵에 다시 가로의 경관을 살려주는 이팝나무는 경주의 가로수로서 훌륭한 나무이다. 예전에 태종로의 플라타너스를 이팝나무로 교체하자고 제안한 사람으로서 그 당시에 수종선택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봄이 한창 무르익으면 공원이나 가로에 심겨있는 이팝나무에는 하얀 꽃이 가득 달린다. 처음엔 싸락눈처럼 듬성듬성 꽃이 피다가 나중엔 함박눈처럼 소복하게 나무 전체를 뒤덮는다. 이팝나무꽃은 보기에도 좋고 향기 또한 좋다. 큰 고목의 이팝나무꽃 모습은 멀리서 바라보면 때 아닌 흰 눈이 온 듯이 보인다. 이팝나무란 이름도 이밥(쌀밥)에서 왔다. 꽃이 많이 피면 벼농사가 잘 돼 쌀밥을 원없이 먹게 된다고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꽃들이 사발에 가득히 담은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라고 했으며, ‘이밥’이 ‘이팝’으로 변했다고 한다. 또한 ‘쌀밥나무’라고도 부르는 나무 중의 서민들의 나무이다. 그러나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다른 의견도 있다. 이 꽃이 여름에 들어서는 입하에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불렀고 ‘입하’가 연음돼 ‘이파’ 또는 ‘이팝’으로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예전에는 이팝나무를 보고 한 해의 농사를 점치기도 하였는데, 흰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들고, 꽃이 많이 피지 않는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어왔다. 대개 이팝나무 꽃이 필 무렵에는 모내기를 하게 되는데, 이 때 땅에 수분이 충분히 있으면 나무는 별 장애 없이 꽃을 잘 피워 낼 것이고, 또 농사도 모내기에 충분한 생육조건이 조성돼 그 해 농사가 풍년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신처럼 생각되는 일이지만 실제로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가 담겨 있는 말이다. 이팝나무는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낙엽성 교목이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이 나무의 고향은 전라도, 경상도와 같은 따뜻한 남쪽이고 해안을 따라서는 서쪽으로는 인천까지, 동쪽으로는 포항까지 올라온다. 그러나 요즘 사후관리를 잘 하면 중부내륙에서도 자란다. 이웃하는 일본, 대만과 중국에서도 자라지만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한번 핀 꽃은 20일이 넘도록 은은한 향기를 사방에 내뿜으며 활짝 피었다가는 마치 눈이라도 내리듯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모습이 또한 장관이다. 꽃이 지고 나면 꽃과는 정반대 빛깔의 보랏빛이 도는 타원형의 까만 열매가 열린다. 이팝나무의 학명은 ‘Chionanthus retusa’인데, ‘하얀 눈꽃’이라는 의미의 합성어이다. 서양인들은 하얗게 핀 꽃을 보고 낭만적으로 흰 눈을 생각했지만 우리 조상들은 흰 쌀밥을 생각했으니 가난의 산물이라 느껴진다. 이팝나무꽃에는 어려웠던 우리 조상들의 생활을 보여 주는 전설이 있다. 옛날 경상도 어느 마을에 열여덟 살에 시집 온 착한 며느리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시부모님께 순종하며 살았지만 시어머니는 끊임없이 트집을 잡고 구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제사가 있어 며느리는 조상께 올리는 쌀밥을 짓게 됐다. 항상 죽만 쑤다가 모처럼 쌀밥을 지으려니 혹시 밥을 잘못지어 시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을까 봐 겁이 난 며느리는 밥에 뜸이 잘 들었는지 밥알 몇 개를 떠서 먹어 보았다. 그러자 공교롭게도 그 순간 시어머니가 부엌에 들어왔다가 그 광경을 보고 제사에 쓸 멧밥을 며느리가 먼저 퍼먹는다며 온갖 구박과 학대를 했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한 며느리는 그 길로 뒷산에 올라가 목을 메어 죽었고, 이듬해 이 며느리가 묻힌 무덤가에서 나무가 자라더니 흰 꽃을 가득히 피워 냈다. 그리하여 이밥(쌀밥)에 한이 맺힌 며느리가 죽어서 된 나무라 하여 동네 사람들은 이 나무를 이팝나무(쌀밥나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쌀이 남아돌아 걱정인 요즘, 이팝나무꽃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나무에 핀 꽃을 보고 밥을 생각하며 허기진 보릿고개를 넘었던 옛사람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이렇게 밥을 닮은 꽃들(이팝나무, 조팝나무 등) 중에는 아련한 눈물이 함께 묻어 있다고 본다. 이팝나무 꽃이야말로 향토적이고 서민들의 꽃으로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리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으면 좋겠다. 경주 황성공원의 동쪽 입구 시립도서관 부근에 약 15년 전까지만 해도 나무의 나이가 약 400년 정도의 큰 이팝나무 노거수가 명물로 자생하고 있었는데, 그 나무가 꽃을 피웠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은 과히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관리소홀로 이팝나무 노거수는 고사하였으며, 현재는 약 30년생의 이팝나무를 후계목으로 심어 놓았다. 언제 자라서 그 당시 모습의 이팝나무꽃을 피울지 안타까울 뿐이다. 앞으로 경주 주변의 교통 여건이 좋은 나지막한 산을 선정해 이팝나무를 대대적으로 심어서 시민들의 휴식공원으로 조성하고 이팝나무축제를 개최한다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 봄을 장식하는 이팝나무꽃 가로수길을 꼭 한번 걸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기를 권하고 싶다.
원효학연구원(이사장 성타스님)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분황사 경내에서 ‘원효성사열반 1332주기 원효성사제향대재’를 봉행한다. 세계적인 사상가이며 우리 민족의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원효성사를 추모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해마다 분황사에서 음력 3월 29일에 제향을 올린다. 원효학연구원이 주최하고 분황사, 불국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육법공양 및 헌다를 시작으로 명종 5타,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제향법어, 경모사, 추모사, 원효스님의 노래, 봉향제문 낭독, 종사영반, 추모의 노래,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다. 분황사는 원효성사가 출가해 주석하며 많은 저술을 남긴 곳이다. 원효학연구원은 원효성사를 뜻을 기리기 위해 봄에는 제향대재를 올리고 가을에는 원효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경주출토유물보관센터 준공식 및 준공기념 전시를 개막한다. 연구소는 이날 준공식을 갖고 전시실을 비롯한 시설 일부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경주출토유물보관센터는 2016년 8월 11일 착공해 2017년 11월 23일 완공 됐으며, 연면적 3935㎡에 건축면적 1504㎡, 지하1층부터 지상 3층의 규모로 전시열람실, 소회의실, 촬영실, 석재수장고, 일반수장고, 특수수장고 등을 갖췄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출토유물보관센터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신속한 공개 전시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문화유산 연구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연구자로부터 생생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주중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www.gch.go.kr)를 참조하거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054-777-884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