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 중인 조말순(73) 여사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전 재산을 기부했다. 동국대 경주병원에 입원 중인 조말순 여사를 대신해 딸 김유운 씨가 지난 1일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을 찾아와 모친의 뜻과 함께 1억 원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부산 천불정사 주지 고담스님과 천불정사 공양주로 봉사하고 있는 기부자의 언니 조정자 씨가 함께 했다. 조말순 여사는 젊은 시절 사별 이후 양산 애육원에서 30년 동안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을 돌보며, 외동딸을 간호사로 키워냈다. 외동딸은 호주에서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홈스글렌대학 간호학 강사로 재직 중이다. 조말순 여사는 “기부에 아무런 조건이 없습니다. 단지 저와 같은 아픈 사람을 고쳐주는 의사선생님 그리고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훌륭한 학생들을 잘 키워 주세요”라고 말했다. 김유운 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남들을 위해서 사셨는데 이제 마지막 회향을 앞두고도 남을 위해 뜻을 내셔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고 말했다. 이영경 경주캠퍼스총장은 “기부자의 뜻을 저희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정말 뜻에 맞게 잘 하겠다”라며 “보살님과 따님 두 분 뜻을 받들어 정말 학교가 잘 하고 좋은 인재를 키우는 데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화가 심화될수록 한 나라가 지닌 고유한 로컬문화는 도태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며, 우수한 로컬문화자원들은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되지 못하고 기존 방식의 답습에만 그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자국의 로컬문화자원을 독창적 콘텐츠로 재창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역의 자원을 예술과 융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예술의 대중화는 물론,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 문화자원이 풍부한 경주에서 과거로부터 전수된 조형 이미지의 진부한 답습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경주지역만의 특별한 흡인력을 갖는 특징적 로컬문화예술의 필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획일적인 문화상품보다 다양성은 물론 수요 측면에서 다가가는 로컬문화가 경쟁력 있다. 지역 로컬문화 발전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가치와 직결된다. 이에 본지는 전국에 분포된 로컬문화자원의 특성을 이해하고 활성화 사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주지역의 로컬문화자원을 현대의 트렌드에 맞게 재창출, 지역 가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주시보건소는 지난달 22일 질병관리청 주관 2021년 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 10주년 평가대회에서 ‘결핵환자 역학조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진> 보건소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9건의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접촉자 476명의 결핵 및 잠복결핵 감염검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잠복결핵 감염자 26명을 발견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2주 이상 지속적인 기침과 가래, 체중 감소 및 잦은 피로, 미열증상 및 식은땀,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있으면 결핵 검진을 받아 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은 “결핵 환자 접촉자 검진과 잠복결핵 감염 치료 등을 통해 결핵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시민의 건강을 위해 결핵을 포함한 감염병 예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사랑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센터장 박경복)는 지난달 26, 27일 이틀간 황오동 사랑채에서 ‘공동정원 가꾸기 초록사랑방’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 공동정원 가꾸기 초록사랑방은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행복황촌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제안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 프로그램이다. 황오동에 거주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 20여명을 대상으로 △텃밭·정원 조성 △압화부채·다육이 액자 만들기 △채소 활용 샌드위치 만들기 등 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됐다. 전시회에는 어르신들이 만든 나만의 화분과 다육이 액자, 압화작품 등 25여점의 작품이 선보여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경복 센터장은 “성동·황오지구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초록사랑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황촌 도시재생뉴딜사업 주민제안공모사업은 주민이 스스로 마을에 필요한 일을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마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사업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달 29일 공공비축미 산물벼 매입이 이뤄지고 있는 신경주DSC(벼 건조·저장시설)를 방문해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매입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달 11일 경주DSC에서 산물벼 매입을 시작으로 8일까지 산물벼 3604톤(9만105포대), 건조벼 2195톤(5만4870포대) 등 총 5799톤(14만4975포대)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품종은 삼광벼다. 매입비는 매입과 동시에 1포대 당 3만원을 우선 지급하고, 추후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이 확정되면 연말쯤 나머지를 지급하게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품종검정제도와 관련해 삼광벼 이외 품종이 20% 이상 혼입되면 향후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농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품질 이사금 쌀 수확에 힘써 주신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쌀값 안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매입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이동경로를 최소화하고 시료채취 입회 후 즉시 귀가시키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와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경주시사회복지사협회, 경주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 등은 지난 2일 블루원리조트에서 2021 경주시사회복지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22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과 서호대 시의장, 김종우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을 비롯해 사회복지 유공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매년 9월 7일로 지정된 사회복지의 날은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업종사자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날이다. 행사는 지역 사회복지 역사와 발전 방향에 관한 샌드아트 영상을 시작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복지 발전을 위해 애써 온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사회복지 유공자 시상식,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종우 회장은 “코로나19로 가족 간 교류가 줄고 복지 사각지대가 급증하는 시기에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이 개선돼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 공영자전거의 명칭이 ‘타실라’로 결정됐다. 공영자전거는 경주시가 시민들에게 편리한 단거리 이동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 5월 운영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타실라’는 신라를 의미하는 ‘실라’라는 발음과 함께 공공자전거를 타 볼 것을 물어보며 권유하는 의미다. 또 경주의 발이 되어 줄 거라는 희망도 담겨 있다. 앞서 시는 9월 28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지역 이미지에 맞는 공영자전거 명칭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공모 결과 288건이 접수돼 심사를 거쳐 7건이 선정됐고, 지난달 29일 자전거이용활성화위원회가 ‘타실라’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우수작에는 ‘천마랑’과 ‘경주마’ 등 2건이 선정됐다. 최우수작은 30만원 상당, 우수작은 각 1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된다. 주낙영 시장은 “명칭 공모에 참여해 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경주를 잘 표현한 ‘타실라’라는 명칭과 함께 공영자전거가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도심지 8곳과 선도·현곡 일부 지역에 78곳의 대여소를 설치하고, 공영자전거 300대를 배치·운영하게 된다. 스마트폰 앱이나 교통카드로 대여·반납이 가능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모도 비치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건축·도시 분야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경관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는 한류열풍은 수많은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역사문화도시들은 지속적으로 우리문화를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옥에 대한 지원조례를 제정, 기존 한옥의 보수와 신축 한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지는 경주지역의 한옥 현황과 지원조례, 타 지역의 사례들을 보도하며 지역이 나가야 할 한옥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역사문화 도시의 시작은 한옥의 유지보수와 지원에서부터’ 기획취재의 끝으로 ‘송련재’의 대표인 대목장 조재량(55) 씨와 인터뷰했다. 조재량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이수자, 1996년 경복궁 복원공사 현장에 들어가 근정전, 경회루, 자경전 등 수리. 2011년 여름까지 경복궁 동궁 권역 복원공사, 태원전 권역, 건청궁 권역복원공사, 광화문 복원공사, 창덕궁 구선원전권역, 규장각 권역 복원공사에 참여, 2016년에 시작해 2018년에 마무리한 경복궁 흥복전권역 복원공사에 목수 도편수로 참여했다. #한옥의 필요성 한옥은 서양옥(양옥)의 건축양식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다. 크게 보자면 한옥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의 기와집부터 시작해 과거에 지어진 모든 집을 일컫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한옥’은 한자어 ‘한(韓)’과 ‘옥(屋)’을 합해 만든 말로서 한국의 집 또는 한민족의 집으로 이해된다. 한옥은 지역과 시대에 따른 형태적 차이가 명확하지 않고, 그 원형을 쫓는 일도 간단하지 않으며, 시대별, 지역을 걸쳐 계속 사용돼 왔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시대별 지역별로 조금씩 특징이 다르다. 고택을 제외한 국내에 있는 한옥들은 어느정도 현대화에 되어 있는 한옥이라고 보면 된다. 한옥은 그 자체로 이미 우리나라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아파트와 빌라 같은 다주택 건물이 주거공간으로 인기 있지만, 한옥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한옥은 사람을 여유롭고 건강하게 만든다. 한옥은 오랜 세월 이 땅의 기후와 조건에 순응하여 지어진 한국인의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주거양식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주거공간에 합리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보지 못했다. 근대 이후 우리는 오로지 주택의 획일화와 대량생산에만 초점을 맞춘 기능적인 공간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강제 이주 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아파트촌에 사는 많은 이들이 한옥을 동경하고 한옥의 공간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는 데에는 이처럼 상처 입은 경험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상처를 치유하려면 한옥에서 살아보아야 한다. 현대인들은 사람이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 역시 진실이다. 즉 공간이 사람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제대로 된 공간은 무엇인가. 한옥에 살다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디까지를 한옥이라고 보아야 하나 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다.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이러한 질문들이 어떤 심리나 필요와 연관되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초가지붕과 기와를 이은 것만이 한옥인가. 요즘 들어 신한옥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는데 나도 소위 전문가들에게 무엇이 한옥인지 묻고 싶다. 단순히 과거의 틀에 박제된 건물만을 한옥이라고 보아야 한다면 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흙이나 대나무, 또는 돌을 쌓아 벽체를 만들더라도 함석이나 슬레이트 혹은 돌기와로 지붕을 마감한 것은 한옥이 아닌가. 많은 이들이 한옥하면 기와집만을 연상하는데 우리 스스로 이런 형식과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옥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이것은 공공건축과 주택의 경우를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건축에서는 집성목이나 철, 스텐레스 등 금속 구조재의 사용이 늘고 있다. 주택에서는 시스템 창호와 단열성능이 우수한 내, 외장재를 사용하여 외관이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으로 뛰어난 집을 짓고 있다. 부정적인 점은 시각적인 효과에 과도하게 치중한다는 점이다. 시대의 흐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과도한 조명과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외부의 조망을 중시하는 흐름이 대세이다. 공간의 편안함이나 특정한 공간이 주는 느낌을 중시하기보다는 방과 대청에서 보이는 조망만을 중시한다거나 화사한 조명으로 스스로를 비추는 집들이 많아졌다. 과거의 한옥들과 비교해 보면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남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포인트, 즉 독특한 구조와 실용적이지 않은 들창이나 천창과 같은 건축적인 장치들을 선호하는 경향도 크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크고 높은 공간을 계획하다보니 부재들이 커지고 주칸길이에 따른 적절한 부재의 비례를 찾아내는데 실패한 건물들이 의외로 많이 보인다. 전통가구와 예술, 전통건축 분야에서에서 한국적인 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이 비례와 조화인데 그것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들을 볼 때가 가장 아쉽다. 돈 많이 들여 투박하고 못생긴 집들을 짓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 은평한옥마을에서 시작된 2층 한옥도 기존의 한옥과는 사뭇 다른 형태와 공간을 보여주고 있는데, 구조와 공간을 디자인 하는 측면에서 정착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한옥지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모든 일이 그렇지만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지원을 하기에 앞서 큰 그림을 먼저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특색과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목표가 뚜렷하되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한다거나 지자체장들이 임기 안에 마무리해서 자신의 치적으로 삼으려는 정책을 남발하면 안 된다. 최근 한옥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거주형 한옥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1회성 방문을 유도하는 보기에 좋은 한옥 숙박업소나 상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제도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조차도 상가를 건축하는 상인들이 대부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옥지원제도는 좋지만, 거주형 한옥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한옥이 재료부터 건축까지 드는 비용이 양옥에 비해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빠르고 값싸게 만들어지는 것 중에 명품은 없다. 좋은 것이 없고 짝퉁과 가짜들만 수두룩한 도시에서 무엇으로 사람들을 유인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경주만 하더라도 이미 너무 많은 아름답지 않은 건물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어 볼 때마다 괴롭다. 이것이 전통의 아름다움인지 전통의 왜곡인지, 아니면 불시착인지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 앞으로는 아름다운 한옥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 좀 더 많은 지원과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사유재산이어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면 공공건축만이라도 제대로 지었으면 한다. 아름답고 훌륭한 건축에서는 모두가 배울 점이 많은데 우리는 이미 많은 기회를 놓쳐 버렸다. 각 지자체에서 싸구려 여인숙 정도로 지어온 한옥마을이 어떻게 운영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경주는 지정학적으로 국토의 남동쪽에 치우쳐 있긴 하지만 역사와 전통문화, 예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신라 천년의 역사 속에서 경주는 결코 작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주가 키워낸 몇 몇 분들을 알고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고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심미안과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최근 경주에서 신라왕경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복원(復元)이라는 단어에 공감하지 않는데, 마땅히 시대의 필요에 의한 중건(重建)이 돼야 한다. 크게, 멀리 보고 아름다운 것, 최고의 것을 만드는 장인과 건축주 혹은 공공건축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통일신라 이후 시간이 조금 흘렀다고 해서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작아지면 안된다.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떤 식으로 지으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경주시 소유의 ‘한옥 모델하우스’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경주시민들이 언제든지 둘러볼 수 있는 한옥 모델하우스를 경주시가 ‘거주형 한옥’, ‘상가형 한옥’으로 나누어서 건축해 누구든지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해놓는다면 경주시의 한옥지원제도가 지속적으로 홍보되고, 시민들도 한옥을 건축할 때 어느정도 비용이 들고, 어떤식으로 지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거주형 한옥과 상가형 한옥을 지을 때 지원비를 각각 다르게 책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지자체의 지원이 금전적인 부분에서만 시작되고 끝나면 안된다. 거주형이든 상가형이든 우수하게 지어진 한옥에 한해서는 그 소유주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해줘야 한다. 서울 우수한옥 인증제가 바로 그런 것이다. 자신이 지은 한옥이 경주에서 우수한 한옥으로 채택되면 소유주와 건축가에게는 자부심이 생기고, 추후 한옥을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는 경주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경주시가 장기미집행도로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 김상도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63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작년 7월 1일 일몰제 적용에 따른 도시계획시설 결정의 실효 현황 파악 결과, 전체도시계획도로 2122건 중 미집행 1102건, 실효 대상 949건, 실효 노선 306건, 유지 346건으로 실효율은 84%였다”면서 “유지 346건 중 330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중 투자 우선순위 17개 노선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순위 17건에 대한 총사업비는 1224억원으로 연간 245억원을 확보해야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경주시는 2022년 본예산에 도시계획도로 관련 편성예산은 총 83건에 430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라며 “이중 장기미집행도시계획도로 예산은 투자 우선순위 17건 중 고작 9건에 82억원 규모의 저조한 예산을 편성할 예정으로, 사업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저조한 예산편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투자 우선순위 17개 구간 중 신경주역세권 신도시 개발과 서경주역사 개통, 폐철도 활용계획에 발맞춰 교통대란이 예고되는 효현교~서천교 구간을 포함한 8개 구간 41%의 노선이 아직도 미추진되고 있다”며 “또 예산편성도 없어 사실상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경주시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십년간 도시계획도로의 선만 그어 놓고 계획 없는 선은 아무런 개발행위를 못해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의 몫으로 전가됐고 각종 민원으로 되풀이됐다”면서 “민원 해소를 위해 경주시는 보상 재원확보를 위한 노력과 함께 여건변화로 효율성이 낮은 도시계획시설은 정비해 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도 의원은 “미집행도시계획도로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재원확보 및 보상업무를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장기미집행도로 TF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업무 과중에 따른 사업 부진을 해소하고 민원 해결과 함께 행정시스템을 개선해 도시경쟁력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원전 인근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한 동해안지역 급수구역 확충사업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사진> 이 사업은 사업비 28억원(국비 19억6000만원, 시비 8억4000만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원전 인근 6개 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다. 6개 마을은 문무대왕면의 탑마을, 본동, 구길, 수재 등 4개 마을과 감포읍의 회곡과 좁시골 등 2개 마을이다. 사업 전체 규모는 배수관로 6㎞ 구간, 급수관로 3㎞ 구간, 가압장 1개소 설치 등이다.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도로관리심의와 문화재 협의 등을 거쳐 내년에 사업비 7억원(국비 5억원·시비 2억원)으로 1차 사업을 실시해 상수관로 3㎞구간을 먼저 설치한다. 전체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수와 지표수를 이용하고 있는 6개 마을의 440세대, 1100명의 주민들에게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업을 통해 생활용수 부족과 수질 문제를 해결해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를 진행하며 주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담당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경주시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무원에 대한 폭언·폭행 등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웨어러블 캠’ 보급과 ‘민원업무담당 공무원 보호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한다. 웨어러블 캠은 신체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영상장비로 민원인이 이 장비를 의식해 폭언·폭행을 예방할 수 있는데다, 사고 발생 시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2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본청 민원담당 45개 부서에 비치해 내년 1월부터 본격 활용할 예정이다. 또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도 제정한다. 경주시는 내년 상반기 제정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세부지원 사항과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례안에는 민원 담당 공무원에 대한 의료비와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심리상담 및 대응역량 향상을 위한 종사자 교육과 연수 등 민원인으로부터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공무원들을 보호하는 내용이 담긴다. 특히 민원 위법행위에 관한 법률 상담과 수사 의뢰 등 법적대응을 지원하는 내용과 녹음전화기, CCTV, 비상벨 설치 등 행·재정적 지원 근거도 조례안에 넣을 방침이다.
경주시가 ‘대한민국 관광1번지’ 명성에 걸맞게 최근 3년 간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 곳곳에 공영주차장 2760면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 시는 민선7기 들어 주요 관광지는 물론 도심지 곳곳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먼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200여억원을 들여 마을공용주차장 15개소 515면, 동천동 주차타워 242면, 문화재 주차장 2개소 403면 등 공영주차장 19개소에 주차면수 1160면을 확보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사업비 100여억원을 들여 건천읍, 내남 부지리 천면, 서천 둔치, 쪽샘지구 등 공영주차장 13개소에 주차면수 1600면 조성 공사가 이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공영주차장 32개소에 주차면수 2760면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더해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주차면수 670면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경주역 공영주차장 450면과 마을공용주차장 10개소 220면 등 공영주차장 670면으로, 경주는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시민들의 주차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밖에도 경주시는 1100면 규모의 황남동 대형 환승주차장과 345면 규모의 안강읍 화물차고지를 중점투자사업으로 설정하고,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황남동 대형 환승주차장은 경부고속도로 경주IC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최단거리로 잇는 강변로 종점부 인근에 조성되는 공영주차장이다. 경주시는 대형 환승주차장이 조성되면 황리단길을 포함한 주변 관광지의 교통정체와 주차난이 크게 해소되고 노선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시민의 숙원인 주차난을 해소함은 물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 편의를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23개 시·군의회 의장으로 구성된 경상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지지를 선언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29일 고령군청에서 개최된 제295차 경상북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에서지지 선언문을 통해 경주시가 2025년 제32차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지임을 밝히고,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병두 협회장(영덕군의회 의장)은 “정부가 공인한 국제회의도시 경주는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2016년 월드그린 에너지포럼, 2017년 세계유산 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다양한 분야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이를 통한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운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서 이미 국제행사 개최 능력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주가 가진 역사적·문화적 배경 위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경주시, 경북도, 대한민국의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찬란한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를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로 결정할 것을 강력히 희망하며 지지한다”며 “경주 유치를 위해 지역적 경계를 넘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정적,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월례회에 참석한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은 “컨벤션, 숙박, 교통인프라 등 국제행사를 치러낼 충분한 환경과 찬란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가진 경주가 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라며 “경주시의회도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일 제263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10월 25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열렸다. 1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경주시 헌혈권장에 관한 조례안 등 16건의 조례안과 한국지방세연구원 출연동의안 등 10건의 출연동의안, 경주시 장애인체육관 민간위탁 동의안 등 5건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의결했다. 또 안강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황남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도 찬성의견으로 채택했다. 외동읍종합복지회관 건립과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건립 변경을 위한 202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5차 변경(안), 베이스볼파크 3구장 조성을 위한 2022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도 원안가결했다. 한편 제264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는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21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2년도 예산안, 2022년 기금운영계획 보고, 2021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등을 심의하고, 시정에 관한 질문도 이뤄질 예정이다. 본지는 지난 호에서 주요 조례안에 이어 이번 임시회에서 의결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등에 대해 짚어봤다. -베이스볼파크 3구장 조성 추진 경주시가 손곡동 일원에 야구구장인 ‘베이스볼파크 3구장’ 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구장 부족으로 매년 개최되는 각종 야구대회를 인근 도시 야구장을 임대해 치르고 있고, 대회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어 현재 2개 구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추진 목적이다. 경주시의회는 임시회에서 베이스볼파크 3구장 조성을 위한 ‘2022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36억원(국비 9억원, 도비 6억3000만원, 시비 20억7000만원)을 들여 손곡동 420-1번지 일원 6만9299㎡ 부지에 야구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부지 중 6만7088㎡는 한국마사회가 기부채납한 경주시 소유 부지이고, 사유지 2211㎡는매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곳 부지에 본부석 및 덕아웃, 관람석 100석, 야간조명탑, 주차장 등을 갖춘 야구장을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한국마사회가 기부채납한 부지를 활용해 토지보상비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베이스볼파크 1, 2구장과 인접한 곳에 3구장을 건설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각종 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동읍종합복지회관 건립 사업 추진 경주시가 외동읍 모화리에 ‘외동읍종합복지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인구증가 대비 복지시설이 전무한 외동읍 모화지역에 종합복지회관을 건립해 문화복지환경을 조성, 타 지역으로 인구유출을 막고, 인구증가 효과를 거두기 위한 목적이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외동읍종합복지회관 건립을 위한 ‘202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5차 변경안’을 원안가결했다. 경주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부지는 외동읍 모화리 1852번지 일원 1만470㎡ 규모의 시유지다. 시는 총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연면적 1500㎡, 지상 2층 규모의 종합복지회관을 오는 2024년 12월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종합복지회관에는 1층 대회의실, 공동육아나눔터, 북카페, 취미교실 등을, 2층에는 체력단련실, 다목적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이끌 핵심 센터 건립 경주시가 추진 중인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부지 내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이하 센터)’가 추가로 건립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202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5차 변경안이 원안가결됐다. 사업비가 기존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290억원에서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사업비 178억원이 추가돼 이번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심의를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2021년도 스마트 특성화 사업에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센터 신축하는 것이다. 센터 구축은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2020년도 산업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인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와 동일한 부지에 센터를 건립하게 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들 2개 센터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첨단기술 개발 및 경주시 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활용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들 센터는 미래 자동차산업 분야 혁신을 이끌 핵심 기관으로, 경주지역 900여 자동차 제조 기업군을 포함한 2000여 제조업 현장에 혁신과 변화가 전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강화물자동차 공영주차장 조성 경주시가 화물자동차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안강읍 산대리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한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이와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찬성의견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안강읍 산대리 1004번 일원 부지의 용도지역변경과 관련, 자문과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월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6월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후 착공해 2024년 12월까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영차고지 부지는 4만2017㎡ 규모로 사업비 약 85억원을 투입해 소형 128대, 대형 163대, 특대형 54대 등 총 345대의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안강읍 산대리 주변 도로 및 주거지역, 특히 안강종합운동장 주변에 화물자동차의 불법주차 발생빈도가 높아 주민 불편과 도로 소통기능을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차고지 부족난과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남동 대형 환승주차장 조성 ‘탄력’ 1100면 규모의 황남동 대형 환승주차장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이 이번 임시회에서 찬성의견으로 채택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올해 연말까지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 및 심의와 용도지역변경을 위한 경북도 심의 등을 행정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6월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후 착공해 2023년 말까지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황남동 대형 환승주차장은 황남동행정복지센터와 대각선 맞은편 대지면적 4만7264㎡에 사업비 약 1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1100면 규모의 주차면수와 관리동, 화장실 2개소를 신축할 예정이다. 환승주차장이 운영되면 경주IC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최단거리로 잇는 강변로 종점부에 조성돼 황리단길을 포함한 주변 관광지의 교통정체와 주차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황리단길, 대릉원 일원 관광객 증가로 주차난이 심각해 주민 불편과 도로 소통기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대형 환승주차장 조성으로 관광지 및 도심지 차량유입을 억제하고, 교통체계 정비로 관광객 편의제공 및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가 유소년 축구 메카라는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들이 각종 축구대회를 유치하며 경주를 견제하고 있지만 경주는 체육회와 축구협회 간 소송 등으로 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송 취하’ 눈치 보는 체육회와 축구협회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축구협회 간 소송이 2년간 이어지면서 지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경주시축구협회 일부 이사가 제소한 ‘경주시축구협회장 선거’ 소송에서 법원이 선거 무효 판결이 내려지자 경주시체육회는 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축구협회 분쟁으로 정상적이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축구협회는 관리단체로 지정되자 ‘관리단체 지정 가처분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했다. 그러자 시체육회는 이에 불복하고 항소해 두 단체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축구협회는 시체육회가 항소를 취하하면 문제 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체육회가 축구협회를 관리단체 지정하면서 1년 넘게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축구인들은 기분이 상한 상태다. 항소를 한 것은 시체육회인데 축구협회에 소송을 취하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반면 시체육회는 축구협회의 소송 취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관리단체 지정 가처분 소송’이 취하되면 항소 이유도 없다는 것.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2월 간담회에서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자고 논의했지만 축구협회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았고 1심 판결이 났다”면서 “소송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사유서도 없이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로 칼자루는 협회가 쥐고 있다. 우리는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고 말했다. -2025년 이후 타 지자체와 경쟁 불가피 화랑대기를 주최하던 한국유소년 축구연맹이 보조금 횡령 등의 문제로 사라지면서 화랑대기는 대한축구협회 관리에 놓인다. 대한축구협회는 경주가 주관해 오던 화랑대기를 추계축구대회로 변경하고 전국 공모를 진행한다. 다행히 경주시가 공모에 선정돼 화랑대기라는 명칭으로 오는 2025년까지 대회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2025년 이후 공모에서 타 지자체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경주가 선정됐지만 다음 공모에서 타 지자체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화랑대기 지속적 개최를 위해 경주시와 시체육회, 시축구협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에서 거액의 지원을 거론하며 화랑대기 공동 개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유소년 축구 유치를 위해 뛰어든 지자체도 있다. 유소년 축구가 매년 경주에서 열릴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11월 1일자로 지침 변경 다시 준비하는 경주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정 연기됐던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오는 12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지만 지난 11월 1일부터 대회 개최 규정이 바뀌며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제18회 화랑대기는 오는 12일을 시작으로 11월과 12월 중 주말을 이용해 4회에 걸쳐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200여 개 학교와 클럽이 참여할 것으로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체부 승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회 10일을 앞두고 참가팀 접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10월 말까지 지침에는 문체부 승인이 필요 없었지만 지난 11월 1일자로 지침이 변경되면서 문체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승인이 나면 참가 클럽 접수 시작으로 바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 화랑대기는 참가 학교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2019 화랑대기에는 전국 122개 초등학교와 133개 유소년클럽 등 초 762개 팀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축구대회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방지 차원에서 12세부 48개 팀과 11세부 48개 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시와 경북도, 문화재청이 2018년부터 본격 추진한 ‘월성해자 정비·재현사업’이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자’는 과거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 외곽을 둘러 만든 구덩이에 물을 채워 놓은 인공 연못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성곽과 함께 대표적 방호시설이다. 성에 해자가 있으면 적군의 진군 속도를 늦춰 아군이 활 등 투사무기로 공격할 시간을 벌어주는데다, 적군이 성문을 부수기 위한 공성병기도 사용할 수 없어 당시엔 가장 효과적인 방어무기였다. 우리나라에서 해자가 등장한 시점은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며, 이후 초기철기시대를 거쳐 원삼국시대까지 이어진다. 이 같은 사회·군사·문화·역사적 가치에 따라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1984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5호 해자와 ‘나’구역 석축해자 총 6기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섰다. 이 중 석축해자 1곳만 물을 채운 담수해자로 복원하고, 4, 5호 해자는 물을 채우지 않은 건해자로 1차 정비가 마무리됐지만, 1~3호 해자는 이렇다 할 복원·정비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2015년 11월부터 월성해자 1~3호기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고, 또 해자 정비·복원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18년 12월 ‘월성해자 정비·재현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월성해자 발굴을 통해 삼국통일을 기점으로 해자 축성방식의 변화를 확인했는데, 이는 통일신라 이후 해자의 본래 기능인 방어의 의미가 쇠퇴하면서, 조경적 의미의 해자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월성해자가 성곽 방어목적은 물론 조경목적도 함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담수·석축해자로 복원·정비키로 결정했다. 총 사업비 102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해자정비 80%, 용수공급 76% 수준으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가 공사가 한창이다.
경주시 지역화폐 ‘경주페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경주페이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만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 총 발행액 1440억원, 가입자 수 7만4000여명에 이르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는 사용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제도로 소비자들의 지역 내 지출을 높였기 때문.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페이의 최근 3개월간 사용 내역 분석 결과 일반음식점이 29%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어 수퍼마켓과 편의점 등 소매점 21.6%, 주유소 14%, 병의원과 약국이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원, 휴게음식점 등 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도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 연령은 40대 29%, 50대 25%, 30대가 18%로, 주로 사회 활동이 활발한 30~50대에서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60대 이상 연령층도 전체금액의 15%로 나타나 고령층에서도 경주페이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에 경주시는 올해 인센티브 상한액을 명절이 있는 달 최대 5만원, 나머지 달은 최대 3만원까지 당초 계획을 세웠다가 10월부터는 인센티브 상한액을 최대 10만원으로 높였다. 지역 소비자들이 더 많은 캐시백을 받기 위해 월별 인센티브 상한액을 높여달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재원을 감당해야 하는 정부와 지자체로서는 적잖은 부담인 만큼 시는 정부와 지자체 인센티브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해 시민에게 최대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교부할 방침이다. 실제 시는 올해 경주페이 당초 예산이 조기 소진되자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예산을 139억원(국비 79억, 도비 18억, 시비 42억)으로 증액하기도 했다.
경주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돌파했다. <사진> 29일 오전 10시 기준 경주시 인구 25만2444명 중 70.65%인 17만8343명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접종률 70% 달성은 지난 2월 26일 경주지역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한 지 246일 만이다. 지난 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접종완료율이 72.83%로 늘었다. 1차 접종자는 19만5936명으로 접종률 77.63%를 기록했다. 경주시는 연말까지 인구대비 80% 이상 접종 완료를 목표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또 12세부터 17세까지 소아청소년 및 임신부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중증·사망 예방과 의료기능 유지를 위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접종(부스터샷)도 3일 오전 현재 모두 780명이 접종했다. 추가접종 대상자는 기본접종 완료 6개월 경과자로 △60세 이상 고령층 및 50대 연령층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 및 종사자 △18-49세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등이다. 기본접종 완료 2개월을 경과한 사람 중 면역저하자 및 얀센백신 기본접종자도 포함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함에 따라 미접종자 및 불완전접종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아직까지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경주소각장의 점검과 근본적인 대책이 있기를… 경주만평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상권 르네상스 사업은 쇠퇴하고 있는 구도심 상권을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 선정에 따라 경주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경주중심상가 일대의 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을 크게 △신라천년의 빛과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신라의 거리’ △스마트 상권 육성을 위한 ‘스마트 신라’ △청년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홍보마케팅 콘텐츠의 ‘신라의 청춘’ △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한 ‘신라의 연합’ 등 4개 테마로 나눠 중심상가를 경주만의 특색을 지닌 상권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인근 황리단길과 대릉원 역사유적지구 등과 연계해 역사·문화·관광 융합 상권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중심상가를 중심으로 도심지 4곳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와 연합합의체를 구성하고 시민단체 등과의 활발한 소통을 펼쳐 주변과 조화로운 상권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경주상권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불씨를 마련하고자 이번 사업 선정을 위해 기획에서 현장평가까지 직접 챙기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주낙영 시장은 “상권 르네상스 사업 선정으로 구도심 상권 활성화와 더불어 인접한 성동시장,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과 황리단길과의 시너지효과로 도심지 일대 통합 상권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사업에 선정되기까지 큰 역할을 해준 김석기 국회의원과 서호대 시의장, 경주중심상가시장 상인회 등 소상공인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며,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 구도심 상권은 빈 점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매출액 또한 크게 줄어들고 있어,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 7월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공모 신청하고, 현장 및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지난달 28일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