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이 코너는 전혀 즐겁지 않은 코너가 될 듯하다. 어쩌면 매우 열불 나는 코너일 수도 있다. 지난 11월 11일 담비첫날 님의 페이스북에는 작은 고마움을 전하는 글이 실렸다. ‘지옥 같았던 1주일의 시간을 보냈지만 또 다른 시작을 하며 아침을 맞는다는 담비첫날 님의 글은 일주일 전에 일어났던 어이없는 일을 회고하고 있었다. 언니 한 명을 비롯 유치원에 보낼 쌍둥이를 키우는 담비첫날 님은 지난 11월 3일 유치원으로 서류제출을 하러 갔다가 어이없는 말을 들었다. 쌍둥이 중 한 아이가 빠져 있다는 것. 11월 2일 두 아이 모두 ‘다자녀 우선순위’로 어렵게 모바일로 접수한 후 화면 캡처까지 해둔 담비첫날 님은 당혹감을 떨치지 못했다. 그것도 11월 3일 아침 6시 54분에 담비첫날 님의 남편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취소했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실이 없었던 담비첫날 님은 우여곡절 끝에 유치원 담당자들로부터 당일 현장 접수를 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두 시간 지난 후에 교육청 관계자가 막는다는 연락이 왔다. 상식적으로 두 아이를 한꺼번에 취소한 것도 아니고 더구나 인터넷 접속조차 하지 않았던 담비첫날님 부부는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곧바로 교육청 담당관과 연락을 취했더니 학부형이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사실을 증명하지 않는 한 추가 접수는 안 된다는 냉정한 말이 돌아왔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는데 접속하지 않은 사실을 학부형에게 증명하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그러나 이틀이 더 지나고 나서는 접수가 쌍방 확인된 한 아이마저 탈락 처분시켰다. 백방으로 방법을 찾던 담비첫날님은 이 정황을 페이스북에 올려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한편 임종식 교육감에게까지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침 담비첫날 님의 다급함을 본 경북일보 김재홍 기자, 경상북도의회 배진석 의원, 정가은 경주민주당 위원장 등이 교육청에 전화해 상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상식선에서 일이 진행되도록 주선하려는 노력을 시도했다고 한다. 임종식 교육감도 전화를 걸어와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어 교육청 담당관이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관심가진 분들에게 해주었다. “11월 3일 오전 6시 54분에 아이들 아버지가 접속해서 취소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것으로 상황을 고쳐보려고 노력했던 분들이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이 내용은 사실 파악에 나선 본 기자에게도 액면 그대로 똑 같이 대답했다. 담비첫날님은 이 이야기에 더 펄펄 뛰었다. ‘아이 아버지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는 거짓말까지 하고 있으니 더 억울 다는 것이었다. 해당 담당관은 거듭되는 확인 전화에 ‘자기는 그렇게 판단했다’며 말을 바꾸었다. 그걸 왜 담당관이 마음대로 판단해 다른 사람에게 말하느냐고 했더니 그래도 자기는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우겼다. 담당관에게 ‘그렇다면 이게 컴퓨터의 오류가 아니란 것을 증명해 보라’고 다그쳤다. 그러자 담당관은 그것은 컴퓨터 관리 부서에 물어보란다. 학부형에게는 잘못을 직접 증명하라고 통보했던 담당관이 컴퓨터 관리 부서에 따지라고 하는 것은 어이가 없었다. 교육공무원이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일을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함 아니냐는 질문에 그 유치원 경쟁률이 높아 특정 학부형의 사정을 돌보다 보면 다른 학부형과 아이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결과를 줄 것이라 판단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답이 돌아왔다. 편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억울한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 아이가 마저 떨어진 것은 정상적인 추첨과정에 의해 떨어진 것일 뿐이라 대답했다. 담비첫날 님은 교육담당관이 아이 아버지가 수긍했다는 말을 번복했다는 기자의 대답에 그것만으로도 억울함이 일부나마 가셨다며 울먹였다. 자신들 일에 발 벗고 나선 분들이 다들 이 말조차 듣지 못한 채 아이 아버지가 잘 못 한 것으로 알고 물러선 듯해 더 가슴 아프고 억울했다는 것이었다. 아이만 많이 낳아라고 할 뿐 정작 아니 많이 낳아놓으니 이렇게 가슴에 대못을 박느냐며 책임 없는 교육정책을 개탄했다!! 다행히 담비첫날님은 가족들이 함께 자동차 캠핑을 떠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가족끼리 더욱 단단히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다. 쌍둥이는 시내의 다른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란다. 그러면서 담비첫날님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결연히 도움을 주기 위해 달려든 분들과 댓글로 위로해준 이웃이 있어서 그래도 희망적이라며 인사를 마쳤다. 역시 언제나 그렇듯 시민 사회는 상식과 이해가 엄연히 살아 있는데 공직자들은 복지부동이고 위압적이다. 더군다나 미래 꿈나무를 돌볼 아이들의 교육을 맡은 교육담당관이 이 지경이면 경주 교육에는 내일이 없다. 이번 주 sns는 즐거워는 정말 즐겁지 않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A.Mozart/1756-1791) 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소금광산이 있는 작은 도시였다. 부친인 레오폴트 모차르트(1719-1787)는 잘츠부르크 궁정의 악사였고, 모친은 전업주부였다. 둘 사이에 7남매를 두었지만, 모차르트와 그의 누나 마리아 안나 모차르트(1751-1829), 일명 ‘난넬’만이 생존했다. 레오폴트는 이들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쳤다. 동생이 누나보다 배우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레오폴트는 아들 모차르트가 천재라는 것을 직감하고,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지원 하에 아이들을 데리고 유럽연주여행에 나선다. 연주여행은 모차르트에게 인생의 큰 자양분이 되었다. 여러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기라성 같은 음악 대가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런던 바흐’로 알려진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J.C.Bach/1735-1782)에게 교향곡 작곡법을 배웠고,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토 가수였던 만추올리(1720-1782)에게는 성악을 배웠다. 또는 미츨리베첵(1731-1781)에게는 오페라 작법을 배웠고, 마르티니 신부(1706-1784)에게는 대위법을 배웠다. 이처럼 어린 나이에 다양한 음악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한 덕에 모차르트는 역사상 성악과 기악 분야에 두루 탁월한 작품을 내게 된 거의 유일한 음악가가 되었다. 10년 동안의 연주여행을 통해 음악에 대한 눈을 뜨게 된 청년 모차르트에게 잘츠부르크는, 그의 욕망을 실현하기엔 너무 작은 도시였다. 더욱이 잘츠부르크에 새로 부임한 콜로레도 대주교(1732-1812)는 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자라 카톨릭의 분에 넘치고 사치스런 의식을 배격했다. 그래서 궁정극장도 폐쇄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차르트는 호시탐탐 잘츠부르크를 뜰 생각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독일의 만하임은 근대적인 오케스트라가 태동된 곳이다. 모차르트는 이곳을 배회하다 첫 사랑 알로이지아 베버(Aloysia Weber/1760-1839)를 만나게 된다. 알로이지아는 베버 집안의 네 자매 중 둘째로 성악을 공부하고 있었다. 모차르트는 그녀를 위해 연주회용 아리아인 ‘테살리아의 백성들이여!(Popoli di Tessaglia!)’를 작곡하여 선물한다. 그런데 현재 이곡은 가장 높은 음을 내는 아리아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알로이지아는 이런 난곡을 소화할 정도로 실력 있는 성악가였던 것이다. 물론 그녀는 오페라 성악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차르트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잘츠부르크에서 지루한 삶을 살던 모차르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1781년 바이에른 선제후 칼 테오도르(Karl Theodor)에게서 오페라 ‘크레타의 왕 이도메네오(Idomeneo re di Creta)’를 의뢰받은 것이다. 다시 말해 잘츠부르크 밖에서 작품의뢰가 들어 온 것이다. 모차르트는 당시 오페라 개혁의 기수였던 글룩(1714-1787)의 주장대로 이야기가 있는 탄탄한 구성을 가진 오페라를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오페라 거장으로서의 첫 걸음이었다.
대학로 유명 연극감독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영화감독에도 도전하며 영역을 확장해가는 손기호 감독, 그는 인생작 영화 한편을 고르라고 하는 것을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스스로 영화광이라고 칭할 만큼 최소한 이틀에 한 편 꼴로는 영화를 본다는 손기호 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 마다 기억나는 영화가 한 편씩 있다고 소개한다. 첫 번째 영화는 경주 명보극장 동시상연관에서 보게 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이 영화는 미술대학교 교수이던 배용균 교수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면서 만든 영화로 저예산에 무명배우들을 기용해 찍은 반면 미술교수 출신답게 아름다운 영상미와 철학적인 논제를 제시하며 당시로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두 편씩 이어서 상영하는 영화관 특성상 손기호 감독은 두 번 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엉뚱한 영화를 두 번이나 더 보느라 긴 시간을 영화관에서 보냈고 이 영화를 계리고 연극계로 발 디디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고 회고한다. 두 번째 영화는 비디오 테이프로 본 트란 안 홍 감독의 ‘그린 파파야 향기(1993)’다. 사이공을 무대로 펼쳐지는 베트남 영화로 역시 매우 큰 파장을 일으킨 영화다. 소녀 때부터 하녀생활을 하던 ‘무이’가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일어가는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이 영화는 음악과 음식, 복장이 영화의 미묘한 은유를 상징하며 극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손기호 감독은 이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었던 나머지 청계천 비디오 상가로 가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구입했을 정도라고 회고한다. 손기호 감독은 그린파파야 향기가 여백의 미가 적절하게 녹아 있는 영화라고 극찬하며 이 작품이 나중에 자신의 연극 ‘복사꽃 피면 송화 날리고’가 여백을 두도록 하는 계기였다고. 세 번째 영화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2003). 화성에서 일어난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이 영화는 손기호 감독이 스텝으로 참여한 연극 ‘날보러 와요’가 원작이었고 첫 번째 영화의 실패로 의기소침했던 봉준호 감독이 이 연극에 매료되어 영화로 만들어 스타덤에 올랐던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손기호 감독은 연극에서 표현하지 못한 다양한 은유를 영화가 세심하게 표현해 놓았다고 평가한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 역시 아주 인상적으로 본 영화로 꼽는다. 네 번째 영화는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이란의 저명한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의 작품으로 치매 아버지를 두고 이민을 가려는 아내와 버티는 주인공, 임신 사실을 숨긴 채 아버지를 간병하는 가정부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과 갈등을 다룬 영화다. 서로 분명한 가치관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양심과 종교를 오가며 벌이는 상황들을 통해 무슬림 사회의 가족관과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손기호 감독은 이 영화가 인간의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어 보고 있으며 끊임없는 소재를 이야기를 연결하여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도록 꾸며 놓았다고 감탄한다.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본 후 역시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2013)’,‘세일즈맨(2017)’을 찾아보게 되었고 역시 비슷한 만족감을 느꼈다고 소개한다. 다섯 번째 영화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04)’로 일본영화역사의 명장반열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2018)’. 이 영화는 2018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담담한 감정선으로 가족을 묘사하는 모습이 탁월하고 그에 걸맞는 영상미가 압권인 영화다. 특히 손기호 감독은 이 영화를 보면 무언가 큰 사건을 만들어 긴장하게 하거나 몰입하게 하지 않고 일상적인 일들을 통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힘이 놀랍다고 극찬했다. 이렇게 여러 편의 영화를 소개한 손기호 감독은 그러나 이중에서도 딱 한 편을 꼽는다면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추천했다. 대학로에서 끊임 없이 화제작을 만들어내는 연극감독이 특별하게 소개하는 영화인 만큼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람해 보기를 권한다. 마침 씨민과 나데르는 유뷰브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어 스마트 폰으로 보거나 디지털 TV와 연동해서 관람하기에 딱 좋은 영화다.
흔히 ‘눈 뜨고 당한다’는 말을 우리는 예전부터 심심찮게 들어왔다. 인식을 하면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당하고 멍하게 있는다는 말이다. 하물며 재난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해야 할 소방관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눈앞의 인명피해를 그대로 보고 있어야 한다면 그 트라우마와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신축되는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이 대부분 지하에 있고, 화재 발생 시 지상에서 화재진압 작전을 전개하는데 크게 장애요인이 없지만 구축 아파트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건축한 지 20년이 넘는 구축 아파트는 당시 가구당 주차 대수가 대부분 1대 정도로 주차장이 설계되었으나, 최근 가구당 차량이 두세 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구축 아파트의 주차공간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오래된 아파트를 지나치다 보면 이중주차에 차를 빼곡하게 주차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소방차가 진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신속한 진압작전을 수행하기 힘든 상황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소방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은 만약에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나 각종 사고에 대비하여 소방차량이나 인명구조에 쓰이는 특수 차량 등을 주차하여 신속하게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구역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우리 공동체의 생명을 지키는 귀중한 생명선이다. 생명선을 파괴하면서 소방차 전용구역을 주차장화 해버리면 ‘눈 뜨고 우리 가족이나 이웃이 화재로 희생’ 되는 것을 목격해야 하는 잔인한 형벌을 받을 지도 모른다. 공동주택의 경우 화재로 갇혀있는 구조 대상자를 구조하기 위해서는 고가사다리차나 굴절차를 활용해야 하며, 이런 특수차량의 경우 아우트리거라는 받침대를 전개해야 하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는 특히 소방차 전용구역의 확보가 더더욱 필요하다. 과거에는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주차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었다. 하지만 2018년 8월 10일 소방기본법이 개정되면서 공동주택이나 다중밀집시설 주변에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소방차 전용구역 방해행위를 할 경우 1차 적발 시 50만원, 2차 적발 시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공동주택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확보는 행정처분이나 벌칙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인 것이다. 전용구역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구조 실패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화재 발생 시 소방자동차 전용구역이 확보되지 않으면, 초기 진화가 늦어질 수 있으며 화재진압,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확보가 필수적임을 시민 여러분들도 필히 아셔야 하며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시기를 바란다. 공동주택 소방자동차 전용구역 확보는 우리 가족과 이웃을 살리는 길임과 동시에 출동하는 소방관의 안전도 확보하는 길이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내 가족, 우리 이웃의 안전을 위해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금지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안전은 아무 노력없이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학습을 통해 내 안전, 더 나아가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기 위해서는 안전을 알아야 하고 철저한 실천이 있을 때 안전한 우리사회가 형성될 것이다.
경주시립도서관은 17일부터 본관 1층 로비에 도서 나눔 코너 ‘함께 만들어 가는 모두의 책장’을 운영한다. 모두의 책장은 지난 5월 경주시가 실시한 행복 톡톡 아이디어 공모에서 나온 ‘도서 나눔의 책장을 만들어 보아요’라는 의견이 반영돼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집에 있는 책을 다른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이 책장에 넣어둘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책을 집으로 가져가 볼 수도 있는 ‘자율 도서교환 코너’로 운영된다. 운영 첫날 시립도서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도서들로 책장이 채워질 예정이다. 박용섭 경주시립도서관장은 “가정에 잠들어 있던 책들이 모두의 책장을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공유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기회에 도서 나눔 운동이 확산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굴암 대불 정민호 동해의 여명을 이마에 적시고 흥건한 바다 굽어보며 살아온 눈빛 숨을 쉬면 조용히 흔들리는 어깨 너머 억겁 세월이 모여 인왕仁王이 둘러 서 있다. 소리는 소리에 이어 소리가 되고 바람은 바람에 섞여 바람이 된다. 솔은 천년을 살아 푸르러고 말씀은 침묵 속에 흘러도 깨달을 수 있어라. 다문 입술은 영원히 다물어도 말이 되어 나오고 눈은 감아도 밝기는 촛불 같다. 귀는 속세를 듣지 않아도 다 알고 있듯이 코는 몇 천 년을 호흡해도 오히려 따스한 숨결이다. 그대 맑은 하늘에 별빛 되어 떨어지면 어둠 속에서 빛이 되어 먼 바다를 비추는 즈믄* 江에 즈믄 별 모두 떠다니는 것을 우리는 다 알고 있다, 다 느끼고 있다. *즈믄: 천(千)의 옛말 석굴암 본존불존상 명호는 학자들 사이 의견이 분분하다. 황수영박사는 아미타여래로 존칭했다. 문명대 강우방 박사는 석가여래로 명했다. 대좌를 합쳐 총 높이 5m 항마촉지인 수인을 취하고 있다. 동해바다를 향해 장엄한 석불로 앉아있다. 1971년 보호설치 유리벽으로 마주 뵈는 본존불 입매에 은근슬쩍 채색의 화색이 돈다. 차오른 숨을 기척 없이 갈앉힌 천년이 고요하고 안온하게 호흡을 가다듬게 한다. 대우주의 기운을 머금고 토하는 석불의 장엄하고 온유한 숨결이 더운피로 닿는다. 부처의 양 눈썹 사이에 난 희고 부드러운 털 백호(白毫)를 상징하기 위해, 불상의 이마에 광명을 비추는 수정 같은 보석을 끼우기나 채색하여 그리기도 한다. 석굴암 본존불 백호는 1966년 8월 직경 4cm·두께0.7cm․국산수정을 순금으로 받쳐 시공했다. 둥근 천장 궁륭(穹窿, Dome), 돔형 반구형 석실공간이다. 천장돌이 빠지지 않게 설치한 장대석(멩에돌)이 한단에 9개씩 3단에 걸쳐 박혀있다. 천장 중앙 꼭대기 연꽃이 새겨져 있다. 이 연꽃에는 세 줄의 균열이 나 있다. 석굴암 내부 화강암으로 잘 짜여 진 돔 천개석에는 설화가 전해진다. 【삼국유사】제5권 제9 효선편 돌부처를 조각하려고 큰 돌 하나를 다듬어서 감개(龕蓋)를 만드는데 돌이 갑자기 셋으로 갈라졌다. 대성이 분통스럽게 여기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밤중에 천신(天神)이 내려와 다 완성해 놓고 돌아갔다. 대성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남쪽 고개로 달려가 향목(香木)을 태워서 천신에게 공양했다. 그래서 그 고개를 향고개라고 불렀다. 불국사의 구름다리와 석탑은 물론이고 돌과 나무에 새긴 솜씨까지 경주의 다른 여러 절들의 그것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불국사고금창기』 1703년(숙종 29) 종열(從悅) 스님이 석굴암을 중수하고 굴 앞에 돌계단을 쌓았고다. 1758년(영조 34) 태겸(太歉) 스님이 중수했다. 1981년 울산병사 조순상(趙巡相)이 석굴암을 크게 수리 하였다. 위의 기록들로 19세기 후반까지 석굴암이 잘 보존 되어 있었음을 알려준다. 석굴암은 1907년 일제강점기 일인우체부에 의해 새로 발견된 것인 양 과장 선전되었다. 유명세를 타면서 1909년 조선통감부의 부통감 소네 아라스케가 석굴암을 순시했다. 그의 방문 직후 석굴암에 봉안되어 있던 총40구의 조각상 중에서 감실 앞쪽 좌우 조각상 2구가 실종된다. 1910년 8월 석굴암 전체를 해제하여 경성(京城)으로 반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지만 여러 요건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1913년 10월부터 1915년 8월 사이에 해체복원공사를 실시했다. 1917년 2차 보수공사가 실시되었다. 1920년부터 1923년 누수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3차 보수공사가 행해졌다. 1927년 누수로 인해 생긴 이끼와 오염물을 제거하기 위해 증기보일러를 설치했다. 공무원 월급이 20원, 서울 주택가격이 300원 할 그 당시 석굴암 수리비는 2만3000원 파격적 예산이 투입되었다 전한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경주시가 민자 500억원을 유치해 조성한 사계절 인기 어트랙션 루지(Luge)가 19일 정식 개장한다. 경주루지월드는 왕복 700m 거리의 전망대에서 출발해 곡선과 가파른 경사가 섞인 1.6㎞와 1.4㎞의 2개 트랙을 5분여간 아름다운 보문호를 보며 자유롭게 내려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트랙 설계와 시스템 운영은 안전성을 인증받은 첨단기술을 적용됐다. 또 이용객들을 루지 탑승장까지 이송할 리프트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BMF’사의 4인승 제품을 도입하는 등 이용객 안전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밖에도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탐방로와 카페·식당·편의점은 물론 300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됐다. 동계스포츠에서 유래한 루지는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달리는 썰매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놀이시설이다.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 30부터 오후 9시까지다. 요금은 평일 2회 탑승 기준 2만6000원, 주말·공휴일 2회 탑승 기준 3만원이다. 이용 제한은 키 120cm 이상, 10세 이상 어린이부터 단독 탑승이 가능하며, 키 85㎝ 이상 120㎝ 미만 어린이는 성인과 동승탑승만 가능하다. 한편 경주시와 경북도, 경주루지월드 운영사 ㈜수공단개발은 개장을 앞둔 지난 11일 사전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주낙영 시장, 경주루지월드 운영사인 ㈜수공단개발 이기영 대표, 도·시의원,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낙영 시장은 “40여년 전 준공된 보문관광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경주루지월드의 정식 개장을 축하한다”며 “경주루지월드 개장을 통해 경주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한 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루지월드는 속도감은 물론 보문관광단지의 환상적인 아름다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체험시설”이라며 “보문관광단지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아 국내 다른 루지와는 차별화된 사계절 인기 어트랙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기열)에서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사히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과 관광지(사적지, 오류캠핑장, 토함산자연휴양림, 비단벌레전동차)를 찾아오는 고객 및 코로나19 종사자들을 위해 고객 감동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 <사진> 우선 경주를 찾는 관광객 및 경주시민을 위해 20일 대릉원, 동궁과 월지, 오릉, 포석정,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이하 ‘대릉원 외 5개 사적지’), 비단벌레전동차에서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 대해 무료 입장(탑승), 기념품 제공을 통해 열심히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노고에 격려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관광객 중 코로나 관련 종사자(국민안심병원 의료 종사자, 경찰·소방공무원 가족) 및 행운의 입장객(매시 정각, N번째)을 대상으로 무료입장, 무료승차 기회 또는 기념품을 제공하기로 하고, 토함산자연휴양림과 오류캠핑장에서도 해당 고객들에게 소정의 먹거리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기열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수능을 준비한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달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수험생들의 밝은 앞날과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28일까지 16일간 ‘경주 해파랑길 걷기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이번 걷기대회는 1코스 읍천항~출렁다리~주상절리 전망대 및 주상절리~하서항에서 반환하는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2코스 전촌항~용굴~해국길~송대말 등대에 이르는 감포 깍지길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방법은 모바일 앱(스탬프 투어) 설치 및 회원가입 후 2개 코스 중 1개 이상 완주해 나만의 정책 제안 등 참가후기를 등록하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 참가 인증사진을 필수 해시태그(#경주바다, #경주해파랑길걷기대회)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향후 참가자 중 추첨한 5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고, 나만의 정책 제안 등 후기를 채택해 기념품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는 송대말등대 일원과 주상절리 전망대 광장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와 연계한 oceanG(오선지) 야외 사진전을 개최, 대회 참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해파랑길 걷기대회는 경주, 포항, 울산 3개 도시가 상생협력을 위해 체결한 해오름동맹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매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행사 참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공식 SNS와 경주관광 SNS, 또는 경주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경북도는 지난 15일 고령 농업기술센터에서 최근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고령 등 7개 시군의 산림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시군별 방제대책 발표와 경북도의 하반기 방제지침 전달 및 방제정책과 관련된 건의사항을 수렴했으며, 방제 품질 향상을 위한 결의도 다졌다. 경북도는 이 날 대책회의를 통해 그 동안 시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전략 없이 천편일률적으로 실시해 왔음을 지적했다. 이에 피해 규모별 및 위치별로 차별화된 방제전략을 수립해 피해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에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고사목 11만 본을 포함한 방제 대상목 34만 본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봄철 방제가 끝난 4월 이후부터 11월까지는 소나무 고사목 조사에 집중할 예정이다. 조사된 방제대상 고사목은 QR코드를 나무에 부착한 뒤 위치좌표를 관리해 단 한 본도 방제에 누락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도청 동락관에서 제22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해 사회복지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이상근 경북사회복지협의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일상회복과 포용복지구현’을 주제로 사회복지유공자 표창, 코로나 극복 퍼포먼스, 복지콘서트 등으로 진행했다. 이날 유공자 표창은 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과 단체 등 51명이 수상했다. 이승부 상주 천봉산 요양원 원장은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그는 1977년 비인가 사회복지시설 직원으로 사회복지에 첫 걸음을 내딛은 후 1986년 천봉산요양원을 설립, 44년간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정신장애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공헌하고 있다. 사회복지대상을 받은 김윤애 안동복지원장은 독립유공자로 건국훈장을 받은 조부와 사회복지가로로 국민훈장을 받은 부친의 영향을 받아 성장했다. 김 원장은 30년간 저소득 모자가정의 생계보호 및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저소득 지역주민들의 결식 예방을 돕기 위한 푸드뱅크를 설치하는 등 지역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본인도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에서 지역 장애인들의 발이 되고 있는 송장섭씨와 한마을 봉사단을 창단해 독거노인 배식 등의 봉사활동과 지역 모자원에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조규용씨 등 총 51명이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는 사회복지인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라며, “일선 사회복지사들의 근무여건을 향상시키고 질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의 날(9월 7일)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1999. 9. 7.)을 계기로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사회복지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역 내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9266개소의 사회복지시설(생활시설 555, 이용시설 8711)이 운영되고 있으며, 7614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속에서도 2021년 여름휴가 여행지 점유율 조사에서 전국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9월 수행하는 ‘여름휴가 여행 조사’에서 경북(9.3%)은 강원도(22.3%)와 제주도(13.2%) 다음으로 가장 높은 여름휴가지 점유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관광이 침체되어 있는 속에서도 경북은 전년도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으며, 경남과 전남이 각각 4위와 5위로서 그 다음 순위를 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의하면 이번 조사는 2만 7000여명에게 올 해 여름휴가 기간(6월~8월)에 1박 이상의 여행을 다녀 온 경험이 있는지, 여행지는 어디였는지를 조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국내여행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설문대상자 3명 중 2명(66.8%)은 국내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보다 5.8% 증가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70.5%에 거의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기초지자체인 시군을 대상으로 한 순위에서는 서귀포, 제주, 강릉, 속초, 경주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통적인 관광도시이면서 바다를 여행지로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붐비지 않고 한적한 장소에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휴식과 힐링을 즐기는 요즘 여행트렌드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 15일부터 지역 12개 의료기관을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시군에 재택치료 전담조직을 구성했으며 15일부터 포항, 경주, 구미, 경산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택치료란 환자의 상태, 병상 현황 등을 고려해 질병청장이나 지자체장의 결정에 의한 입원치료가 아닌 ‘집에서 받는 치료’를 의미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의료기관 비대면(전화)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의료체계의 부담을 막고 위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이뤄진 방안이다. 경북도는 8일과 15일 2회에 걸쳐 시군 보건소와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의 전담직원 등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택치료 추진방안과 환자관리에 관한 내용으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예상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재택치료관리팀의 ‘건강관리팀’은 재택치료 대상자 분류 및 통지, 환자정보 입력, 응급이송, 의료기관 연계 및 병상배정, 재택치료 건강상태 평가 및 해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격리관리팀’은 재택치료키트 및 생활필수품 등의 물품제공과 격리자 안전관리 앱을 통한 관리, 무단이탈 여부 점검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재택치료는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로서 재택치료에 동의한 사람이 대상이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예방접종 완료자이며 돌봄이 가능한 보호자가 함께 격리돼 비대면 건강관리를 위한 앱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성년,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확진자의 경우에도 보호자가 공동 격리되는 경우 재택치료가 가능하다. 치료대상자는 재택치료 결정을 통보받으면 의료진으로부터 상세한 문진과 1일 2회 이상의 건강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받게 된다. 재택치료자가 보호자나 동거인이 있으면 함께 격리돼 생활 할 수 있으나 거주지를 이탈 할 수 없고, 화장실과 주방을 분리해서 사용해야 한다. 보건소를 통해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재택치료키트와 생필품을 지원 받게 된다. 증상이 없는 재택치료 대상자는 확진일로부터 10일, 증상이 있는 경우는 증상 발생 후 10일이 지나면 격리가 해제가 된다. 재택치료를 시작한 날부터 격리 해제일까지 코로나19 치료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자가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의 증상으로 관리의료기관 의료진이 응급상황으로 판단할 경우 119 구급차 등을 통해 사전에 지정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경북도, 소방서, 시군 및 의료기관 간의 핫라인도 구축했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입원치료와 생활치료센터 뿐만 아니라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재택치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원활한 병상수급으로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야한다”라며, “안전한 재택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체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2021 한옥문화박람회’를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했다.<사진> 이번 박람회는‘한옥, 공간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한옥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고 한국 고유의 주거문화 트렌드와 도민이 쉽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한옥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3번째 맞이하는 박람회는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주최하고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주관했다. 박람회는 기존 산업적 가치창출에 주목했던 전문전시회(B2B)에서 한옥에 관심 있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전시회(B2C)로 전환해 열렸다. 50개 업체(150개 전시부스)가 한옥건축, 한옥인테리어, 한옥문화 등의 전시분야로 참가했다. 전시분야 외 한옥건축, 한옥스테이, 한옥카페 분야의 ‘최신 트렌드 컨퍼런스’, 한옥건축예정자, 시공자,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공 컨퍼런스’를 유튜브 라이브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했다. 또 건축공간연구원(AURI)의 국가한옥센터에서는 2021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전시와 함께‘산업으로 본 한옥’의 주제로 한옥 포럼을 개최했다. 부대행사로는 한옥건축 시 가장 필요한 건축비용, 자재 등에 대한 상담을 경주시 건축사회 주관으로 제공해 참관객-참가업체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정보제공 및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 했다. 이밖에도 경주지역 의복 전통문화를 활용한 신라복체험, 한옥과 어울리는 한식다과, 자개공예 등 트렌디한 관련분야 클래스를 개최했다. 또 지역 내 한옥자산에 대한 ‘문화해설사가 함께하는 한옥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경북도청 신도시 발전 변천사’사진 전시회도 병행해 운영했다. 경북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전통한옥의 멋과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생활에 편리하고 실용성을 갖추도록 전국 최초로 개발한 ‘경북형 한옥표준설계도서’32종의 전시와 매년 시행 중인 ‘한옥건립지원사업’을 홍보해 한옥건축을 계획하는 일반인들에게 제공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옥을 보유한 경북에서 뜻깊은 박람회를 개최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오늘 박람회가 한옥관련 사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 대표행사로 이어져 가도록 뒷받침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경주병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8일부터 2022년 1월 12일까지 66일간 병원 로비에 김정인 화가 초대 개인전 작품을 전시했다. <사진> 동국대병원과 김 화가는 현대인들이 펜데믹으로 인해 지친 일상을 잠시 잊고 지역민과 함께 의료진 및 환우들의 정서적 안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에 전시된 만다라 그림은 옛날부터 행운의 그림, 영혼의 그림으로 불려온 것처럼 화가의 그림을 보는 이들이 모두 행복하고 잠시나마 행운의 에너지를 얻어가길 바라는 작품이다. 김정인 화가는 “일반적인 서양화의 틀을 깨고 창의적이고 독특한 자신만의 섬세한 기법으로 생각을 그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고 설레인다”며 “즐기며 하다보니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이라는 영광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서정일 병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환자 및 보호자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아 치유의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우를 위한 전시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인 화가는 제4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부분 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포항불빛미술대전 입상, 신라미술대전 입상, 뷰티풀 환경미술대전 입상 등 다수의 수상을 한 바 있다. 현재 한국펜드로잉협회 정회원으로 젠탱글아트 지도강사를 역임했다.
출향 서예가로 전통 서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진우 작가가 지난 5일부터 폴란드 주재 한국문화원 추천으로 비대면 전시회 ‘젊은 대한민국 예술가-숨은 붓놀림(Young Korean Artists : Hidden Brushstrokes)’을 시작했다. 이달 26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회에는 박진우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온 ‘서예로 구현하는 우주’가 유감없이 펼쳐졌다. 박진우 작가는 전업작가로 데뷔한지 만 2년 남짓의 짧은 경력과 상관없이 과감하면서도 심오한 경지를 구축, 빠른 시간에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 작가는 가장 먼저 이번 작품에서 ‘뿌리기 기법’을 통해 여러 가지 경계에 선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해 냈다. 그림인가 퍼포먼스인가, 내가 그리는 것인가 먹과 종이가 만나 그려지는 것인가, 추상작업인가 구상작업인가 등의 경계에 있음을 부각시켰다는 것. 다음으로 씨앗과 먹을 사용해 코페르니쿠스 우주관의 논고를 표현했다. 씨앗을 배열하고 다양한 먹을 뿌린 후 말린 다음 씨앗을 걷어내면 태양계, 별들의 궤적. 원들의 집합, 혹은 만다라 등을 연상하는 이야기들이 화면에 펼쳐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름 없는 별들(nameless star)’라는 주제로 갈려서 없어질 이름 없는 먹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작품을 완성했다. 다양한 먹들을 탁본해 그 나름의 조형성과 이야기를 담은 것. 박진우 작가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먹들을 꾸준히 수집해온 지금까지의 노고를 이 작품 속에 유감없이 펼쳐낸 듯 보인다. 폴란드 한국문화원이 공개한 영상은 유튜버로 인터넷 상에도 함께 공개되어 있는데 이에 따르면 박진우 작가가 작품에 대한 소개와 각 작품을 제작하는 치밀하고 심오한 과정들이 소개되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다. 이 영상에서 박진우 작가는 “우주는 암흑의 색으로 표현하는데 이것이 먹색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우주에는 단순히 검은 색이 아닌 수많은 색이 포함되어 있다. 그 깊고 오묘한 색을 화면에 구현하고 싶었다”며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박진우 작가는 지난 10월에는 서울옥션에서 준비한 문화예술 플랫폼인 ‘블랙랏’ 런칭전시에 작품 ‘미지 속으로(Into the unkwon)’를 출품, 시초가보다 훨씬 고가에 경매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또 12월 1일부터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특별전시회에 박물관 최초로 프롤로그 공간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전시회에는 박진우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 11점이 3개월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총재 김헌규)와 자연환경사랑운동본부(대표 최명희)는 지난 13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원사업인 ‘하천살리기 시민실천운동’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행사는 물 부족과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에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지역 문화를 살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천을 만들기 위해 학생 및 시민 등 참가자들과 함께 환경교육, 형산강 정화활동, 수질검사, 홍보활동 등을 펼쳤다. 이 운동은 하천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환경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환경교육 강사로 초빙된 경주대 환경에너지학과 이경호 교수는 하천의 수질측정에 관한 특강을 실시했다.
경주시는 지난 12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경주시 재향군인회(회장 최귀돌)가 주관한 ‘제69회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내빈과 유관 기관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향군의 다짐 낭독, 공로휘장·감사장 등 표창패 수여, 기념사, 축사, 결의문 채택 등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재향군인의 날은 재향군인회가 1961년 5월 8일 세계향군연맹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기념해 재향군인 상호 간 친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과 향토방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올해 69주년이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 전원 발열체크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재향군인의 권익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회원과 가족들이 화합하며 안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가 위기상황 때마다 앞장 서 나라를 지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온 재향군인회에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 최고 안보단체로 그 위상에 걸맞게 국민의 안녕과 전후 세대들의 안보관과 국가관을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계 박후동 작가가 화랑마을에 ‘기미독립선언서(번역본)’을 기증했다.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제국주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나라의 독립의지를 밝혔던 선언문으로, 독립운동인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선언서다. 동계 박후동 작가는 1952년 경주 출생으로 동국대 한국학과 졸업 후 1985년 ‘전국서도민전(全國書道民展) 입선’을 시작으로 다수의 수상을 했다. 신라미술대전과 경상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경력이 있는 작가다. 이번에 기증한 작품은 151×421cm 크기의 기미독립선언서의 한글 번역본이다. 박후동 작가는 “경주지역에서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청소년에게 기미독립선언에 담긴 사상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기미독립선언서는 청소년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11일 문무대왕면 장항리에서 노경합동 사랑의 집수리 봉사 활동을 시행했다. <사진> 사랑의 집수리는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나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세대의 재래식 주거를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월성본부는 2010년부터 매년 3가구씩 지원했으며, 올해는 9가구로 확대해 지금까지 총 51가구의 주택이 새 단장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월성본부 주요 경영진 및 노동조합 임원 20여명이 참여해 폐기물과 가구를 운반하고 페인트 도색 등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아이들을 위한 침구류 선물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원흥대 본부장은 “주변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