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년연합회(회장 최치훈)는 지난 11일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경주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는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제2회 도전 역사 골든벨’을 개최했다. <사진> HICO에서 주최하는 ‘2021 국제문화재 산업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이번 역사 골든벨은 기존 정부 방역지침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청년연합회 회원, 참가 학생, 학부모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격려로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최치훈 회장은 “경주의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해 이렇게 골든벨 행사에 도전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의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고 몰랐던 점을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골든벨 행사가 끝나고 진행된 순위별 시상식에서 1·2·3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품이 주어졌다. 또 4위부터 6위까지는 상품권, 그 외 학생들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전달해 행사 참여로 얻게 되는 성취감과 잠시나마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경주연합의원 국민건강검진센터(센터장 김경희)는 지난 14일 문무대왕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써달라며 의료키트 104개를 기증했다. 이번 의료키트에는 간식 미숫가루를 포함해 타이레놀, 파스, 고탄력 밴드, 각종 상비약(복통·설사약, 유산균, 물파스, 위장약 등) 가정에서 꼭 필요한 비상 약품으로 구성됐으며, 키트 104세트는 병원 측 뜻에 따라 문무대왕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경주연합의원은 지난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손소독제 500개, 마스크 500매, 에탄올 500리터를, 비상약품과 떡국 등으로 구성된 설맞이 의료키트 100세트, 지난 3월에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방역물품 키트 100세트, 4월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키트 100세트, 5, 8월에는 아동·어르신들을 위한 의료키트 100세트, 6월에는 백신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의료키트 100세트, 7월에는 자원봉사단체들에게 100세트 기부한바 있다. 또한, 2019년부터 자원봉사 할인가맹점으로 등록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과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경주연합의원 건강검진 김경희 센터장과 푸른약국 천승환 약사가 의료키트 지원에 함께하고 있다. 김경희 센터장은 “전달한 의료키트가 약국을 찾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어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해줘서 감사하다. 전해받은 의료키트는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동해안권의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챙기면서 미래 신산업 육성 등 동해안권 발전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안권을 그린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동해안권 도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역의 현안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한 동해안권의 천혜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동해바다의 이용가치를 높이는 등 21세기 신해양 시대를 열고 있다. -경북 동해안을 미래 친환경 에너지산업 메카로 육성 경북도는 동해안을 청정 및 수소에너지, 미래원자력 중심의 저탄소 에너지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역점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가 지난 8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2027년까지 18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 8만평의 부지에 수소연료전지산업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수소연련전지 관련 전문기업을 유치하고 부품소재 성능평가와 검인증 시스템을 지원해 핵심부품과 소재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에는 2025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과 원전해체기술 고도화를 수행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조성한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SMR 등 한국만의 독자적인 소형 및 초소형 원자로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경북도는 연구소 착공과 함께 경주를 중심으로 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내 원자력 역량을 집결함으로써 원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울진에는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실증단지와 그린수소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해 원자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조 9천억원을 투입해 원전을 이용한 수소의 대량생산 기반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현재 ‘대규모 수소생산·실증단지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입지분석을 완료하고, 2022년에 산업부와 과기부 등에 국가연구개발사업 기획보고서를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계기로 영덕을 풍력리파워링단지, 해상풍력발전단지, 신재생에너지산업혁신단지 등 산업융합거점지구로 조성한다. 에너지 및 연관산업의 집적 및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중점산업 육성을 위해 경북도와 영덕군은 2025년까지 총 1조 312억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생산유발 1조4189억원, 신규고용창출 1만106명, 단지내 100여개 관련기업 유치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현안을 정책·사업으로 담아 풀어낸다 포항은 2017년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지진피해 원인규명과 진상조사, 피해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다. 이 지사 역시 지진피해 발생 초기부터 2019년 12월 포항지진특별법 입법화 과정, 2020년 4월 특별법 시행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정부를 찾아 국무총리를 포함한 관계자들을 예방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특별지원을 건의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6월 지진피해구제 지원금 규모를 상향하는 내용으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편 경북도는 코로나로 인한 관광객 감소를 해결하고,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21개 회원국에서 순회 개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포항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성과와 경제성장을 소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경주를 MICE(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 특화도시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도지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울진 신한울 원전 1호기 운영허가가 승인돼 내년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신한울 1호기는 지난 2018년 4월 상업운전 예정이었지만 경주 지진 등으로 운영허가가 3년 가까이 지연 돼 왔다. 이 지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도, 시·군 합동 TF팀을 구성해 신한울 1,2호기 운영허가 지연에 따른 피해 분석과 함께 수차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방문해 조속한 운영허가를 강력 건의했다. 한편, 신한울 2호기는 안전성 점검 및 기자재 일정을 반영하여 2022년 6월 중 운영허가를 취득하여 2023년 3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동해안권, 천혜의 자연환경과 바다의 이용 가치를 높인다 경북도는 동해안 일대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질공원은 지역의 우수한 자연생태자원 보전을 전제로 한 관광자원화를 장려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가 가능해 최근 국내․외에서 매우 각광 받고 있다. 동해안 4개 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의 해안에 조성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우수한 지질학적 가치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에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바 있다. 전체 면적은 2,261㎢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구역을 가지는 지질공원이다. 이 지사는 동해안 일대가 지질공원으로 승인된다면 동해 절경을 따라 눈부신 풍경을 선물하는 경주 양남면 수렴리에서 울진군 부구삼거리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291.2km)에 더해 관광,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경상북도는 미래 어업자원 확보와 안정적인 어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동해안 황금 어장 만들기’ 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독도해역에 서식하는 도화새우(속칭:독도새우)와 독도 고유 왕전복 복원사업을 통해 ‘독도산’ 브랜드를 앞세워 어업인 고소득 창출을 지원한다. 2015년부터 1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해 온 ‘동해 대게 자원회복사업’을 통해서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동해 대게 생산량이 2016년 1386톤에서 2019년 1,731톤으로 증가했으며, 어업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소득이 증가했다는 의견이 74%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수산자원 관리를 통해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지원과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업에 이어 수산업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해양수산 기술 도입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연구개발 지원과 기술력 축적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도민이 필요로 하는 장소에는 언제나 이철우 도지사가 있다 이 지사는 화재가 난 영덕시장을 화재 당일인 4일에 이어 5일에도 현장을 찾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시름에 빠져있는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7일에는 확대 간부회의에서 영덕시장 화재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미래비전 전통시장 육성 전략 수립을 지시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태풍 ‘오마이스’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죽장면 피해 복구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응급복구를 당부했다. 이 지사는 포항 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공식 건의한 결과 포항시를 비롯한 4개 시·군에 응급복구 예산 32억원을 재난안전특별교부세와 도 예비비로 긴급 지원할 수 있었다. 지난달 5일에는 동해안 고수온으로 15억원 이상의 큰 피해가 발생한 양식장을 직접 찾아 예산지원, 긴급방제비 추가 확보 등 보상대책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이 지사는 취임 후 한결같은 동해안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동해안은 기존 해양수산업과 더불어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해 나갈 신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해안 현안사업 관련 회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현장을 찾아 사업들을 챙기겠다”면서 “동해안에 많은 지역현안이 몰려있는 만큼 경북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문경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2021 문경찻사발축제를 오는 10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과 온라인(www.sabal21.com)에서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란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하는 문경찻사발축제는 with 코로나 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사기장의 온기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비대면 언택트 관광트랜드에 맞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온·오프라인 병행하여 개최되는 새로운 모습과 방식으로 만나게 될 ‘2021 문경찻사발축제’의 이모저모를 미리 돌아본다.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 차려지는 문경도자기 ‘기획전시관’운영 올해 문경찻사발축제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비대면 언택트’축제를 지향한다. 하지만 직접 보고 만져봐야만 그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는 도자기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야외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기획전시관’은 무엇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예명장들의 찻사발을 비롯한 다양한 도자기들을 집적 만날 수 있다. 먼저 ‘대한민국 도예명장전’을 통해서는 백산 김정옥, 도천 천한봉, 묵심 이학천 세 분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대한민국이 인정한 최고 도예명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문경도예명장전’에는 문경시 도자기명장 월봉 오정택, 황담 김억주, 청마 유태근, 도광 김경선, 경상북도 최고장인 월파 이정환과 우남 김경식,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문산 김영식과 미산 김선식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문경도자기 명품전’에는 문경지역에서 활동하는 전통도예 28명의 작품 56작품이 전시되며, 역사와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18회 전국찻사발 공모대전’의 수장작 10점, 역대수상작 17점을 포함한 85점의 출품작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을 통해 문경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생활자기들을 한상에 차려 전시하며, ‘문경도자기 소원희망전’은 코로나-19 극복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한 각계각층 1000여 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다양하고 우수한 문경의 도자기 작품들을 문경새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즐기며 문경도자기의 멋과 정취를 가득 담아갈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 오프라인 프로그램의 경우 작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되고 있다. 먼저 특별행사로 1300℃ 뜨거운 가마 앞에서 혼을 불사르는 사기장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사기장의 하루’프로그램은 축제기간 중 1일 3회(10시, 13시, 15시) 야외공연장 메인무대에서 진행하며, 유튜브 채널(차담이 TV)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서 문경 각지의 25개 요장을 방문해 작가님들을 만나고 각 요장별 차별성 있는 작품을 현장에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문경찻사발 요장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고, 스탬프 투어카드에 받은 스탬프 개수에 따라 찻사발 나눔잔을 선물로 증정한다. 스탬프 투어카드는 각 요장 및 축제안내부스에 비치되어 있으며, 스탬프는 찻사발 구매자에 한해 받을 수 있다. 또한 문경새재 야외공원장 일원에 사기장 간판을 게시하여 문경찻사발 축제에 참여하는 요장과 사기장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남기고, 축제장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해 축제장에서의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온라인 축제의 시험장(sabal.com)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축제의 간소화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분야의 풍성한 행사와 이벤트로 상쇄할 예정이다. 온라인 축제장인 사발21닷컴(www.sabal.com)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온라인 경매와 랜선번개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축제를 운영하여 현장에 올 수 없는 관람객 누구나 집에서도 문경찻사발축제의 풍성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문경찻사발축제의 백미인 ‘문경찻사발 온라인 경매’는 행사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한 실시간 온라인 경매프로그램으로 행사 기간 중 총 6회(10월 1일, 2일, 3일, 4일, 9일, 10일)실시될 예정이며 경매시간은 15시에 시작한다. 문경 도예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 70여 점 이상이 경매에 나온다. 실물로 확인하는 것 못지않게 경매에 나온 작품들을 세밀히 볼 수 있고, 누구나 경매에 참여하여 행운을 노려볼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 처음 시도하는‘문경찻사발 랜선번개마켓’은 하이브리드형 라이브커머스로 문경찻사발을 만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문경찻사발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축제 참여요장별 10여점씩 총 300여 작품을 6회(9월 18일, 19일, 25일, 10월 6일, 7일)에 걸쳐 진행되며 마켓 시작시간은 17시이다. 오정택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 열리는 축제임을 감안해 행사장 내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방역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랜선번개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해 문경도자기의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명예문화관광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에게 화합과 힐링의 자리를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축제 상을 정립해 관광도시 문경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경주지역 5개 사적지와 관광시설에서 ‘9월 한가위 고객 감사 및 코로나19 극복 특별이벤트’가 진행된다. <사진>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국민 행복 증진과 확산 일로에 있는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연휴 3일간, 대릉원과 동궁과월지, 오릉, 포석정,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에서 한복을 착용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또 추석 당일인 21일에는 이들 사적지와 비단벌레전동차를 이용하는 관광객 중 코로나 관련 종사자(국민안심병원 의료 종사자, 경찰·소방공무원 가족) 및 행운의 입장객(매시 정각, N번째)을 대상으로 무료입장, 무료승차 또는 기념품을 제공란다. 토함산자연휴양림과 오류캠핑장도 해당 고객들에게 소정의 먹거리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http://www.gjfm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기열 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행복 증진과 코로나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응원하는 지방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며 “공단의 각오와 노력을 통해 풍성한 한가위 경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안전 관광 경주 이미지를 제공하고, 나아가 공단이 추구하는 ESG 경영의 조기 정착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관광휴양지 보문관광단지에 SBS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을 응용한 국내 유일 미디어·영상 테마단지 ‘경주 정글의 법칙’이 지난 8일 개장했다. <사진> 이날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박차양 도의원, 윤병길·한영태 시의원, 투자기업인 ㈜SBS A&T 이동협 대표, ㈜펀인스퀘어 이병국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정글의 법칙’ 테마단지는 공중파 방송기업 ㈜SBS A&T와 경주 소재 미디어산업기업 ㈜펀인스퀘어가 160억원을 들여 영화관 씨네큐(CINE-Q) 건물 지하 1층에 조성한 체험시설이다. 정글 숲과 정글비치, 정글비행, 고대 문명이 가라앉은 심해 바다, 신비한 생명이 넘치는 재규어 숲, 거대한 고대 문명의 신전 등 다양한 콘텐츠와 웹아트 포토존, 휴식 공간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청소년, 연인, 단체,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테마단지 구축에 따라 관광 활성화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경주시는 테마단지 조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9월 투자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인·허가 등 행정지원 △㈜펀인스퀘어는 IP기반 테마파크·실감콘텐츠 조성 공간 제공, 인테리어 등 내부 설비 지원 △㈜SBS A&T는 미디어·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S/W 인프라 조성을 맡았다. 주낙영 시장은 “정글의 법칙 테마단지 조성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참여 기업들에 감사하다”며 “테마단지가 지자체와 기업 간 협력사업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에 문을 여는 ‘루지’와 앞으로 개장할 ‘보문 짚라인’ 등과 연계로 보문단지가 다양한 체험·레저시설을 갖춘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마단지 이용과 관련해 콘텐츠·개장시간·입장료 등 상세정보는 ‘경주 정글의 법칙’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화랑마을은 지난 10일 수련시설 운영 등 제반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2021년 화랑마을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화랑마을 운영위원회는 화랑마을 청소년 프로그램의 운영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자문·심의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이날 지난해 하반기 수련시설 이용실적 및 올 상반기 운영현황을 보고 받고 향후 추진사업과 개선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운영위원들은 △시설 이용 규정의 명확화 △이용료 변경을 통한 경영수지 개선 △명확한 할인 기준 정립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용료 감면 등을 통한 이용객 만족도 제고 등을 요청했다. 또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대단위 수련활동 재개, 콘텐츠 강화를 통한 육부촌과 전시관 운영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한편 지난해 전국 최우수 청소년 수련시설로 선정된 바 있는 화랑마을은 청소년 수련 프로그램 등 3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청소년 수련시설이다.
“사이로 걷고 싶은 날 있네 사는 일 동그맣게 말아 수의를 짜는 거미 같은 날 마음만 먼 허공으로 소풍 보내고 짜안하니 몸뚱인 열반에 들고 싶은 날” -물벽- 중 걷는사람 시인선 44, 손진은 시집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 살아서 죽은 듯 열반에 들고 싶은 날 추적추적 천상세계 극락정토를 배회해본다. 지극한 즐거움만이 존재하는 영역 극락전(極樂殿)은 아미타(阿彌陀)부처를 모신 법당이다. 불국사극락전 아미타 부처는 높이 1.66m, 양 무릎너비 1,25m 이다. 8세기 중엽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 아미타여래좌상으로 국보 제27호다. 산스크리트어로 아미타유스Amitayus 혹은 아미타바Amitabha(무한한 수명, 무한한 광명) 단어를 ‘아미타’ 한자의 음으로 나타냈다. 무량광무량수(無量光無量壽)로 번역된다. 무한한 생명은 자비를 가리키고, 무한한 광명은 지혜를 가리킨다. 아미타amita A는 부정어 접두사다. MITA는 영어의 METER와 같은 의미다. 길이를 재다. 헤아리다. 라는 뜻이다. 이것을 부정하면 잴 수 없다. 헤아릴 수 없다. 한문으로 음역하면 무량하다. 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독교에서 지칭되는 천당, 불교에서 설하는 극락세계 주검을 관장하는 아미타여래, 법당현판 글에 따라 건물에 대한 용도를 짐작하게 된다. 아미타부처를 모신 법당이 사찰의 중심일 때 무량수전이라 칭한다. 부속건물일 경우 극락전이란 현판을 걸게 된다. 1593년 임진왜란 때 건물과 함께, 1514년 중수한 벽화도 불탄 것을 조선 영조 26년 1750년 중창하고 1925년에 중수하였다. 후불벽화는 1973년 중건 때 조성하였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양식은 조선후기의 다포계(多包系)형식이다. 연화당초문양과 봉황머리를 장식한 장엄화려하게 꾸민 공포다. 극락세계를 불교경전에서는 구품연지(九品蓮池)라 한다. 아홉 단계로 구분된 연꽃마을을 상징한다. 상품⦁중품⦁하품, 상생⦁중생⦁하생 중, 쌓은 공덕의 질량에 나뉘어 높은 단계인 상품상생, 낮은 단계인 하품하생에 태어난다고 한다. 불국사극락전 아미타여래는 구품인 중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 수인으로 결가부좌 한 불상이다. 한사람이라도 더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해서 중생들이 사후에 몰려드는 하품중생세계에 설법장소를 택한 것을 수인(手印)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극락전법당 내부엔 중심 아미타부처 좌우로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 협시불이 상주한다. 후불탱화는 아미타삼존인 아미타부처, 행의 상징인 관세음보살, 지혜를 상징하는 대세지보살이 그려져 있다. 불국사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지 않고, 극락전에만 아미타삼존도, 반야용선도, 선녀도벽화가 그려져 있다. 우측 벽 반야용선도의 불교적 의미는 사람이 죽으면 수미산으로 극락왕생한다. 중생이 살고 있는 남섬부주와 수미산 사이에 구산팔해를 넘어야한다. 인로왕보살 이끄는 반야용선을 타고 다다른다. 49제 마지막 날 태우는 흰 종이배가 반야용선이다. 선녀도 벽화는 천정아래 황토위에 그려져 있다. 입고 있는 조선시대 의상으로 연대를 알 수 있다. 반대방향 위치에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보존상태가 양호하지 않다. 극락전 현판뒤쪽 처마 서까래사이 머리를 박고 웅크린 돼지조각상이 걸려있다. 50cm 규모의 앙증맞은 모습이다. 그동안 현판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은 돼지조각상이 기해년(己亥年, 2007) 돼지띠 해 우연히 확인되었다. 황금돼지라 애칭 되며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어느 듯 극락전 마당에 동(銅)으로 재현 전시돼 있다. 복을 꾀하는 동물이라 전래하는 일화로 쓰다듬는 손길 반들반들하다. 극락전에는 탑을 조성하지 않는다. 무량한 수명을 점지한 아미타부처는 열반에 든 적이 없기에 부처의 무덤인 탑을 세우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대웅전석등 화창으론 훤히 보였던 석가모니부처님 얼굴이, 극락전석등 연화좌대 화사석(火舍石) 문으론 아미타부처님 얼굴 뵈지 않는다. 열반에 들지 않는 아미타부처면서 그 누구도 죽은 후 살아서 돌아온 적 없기에, 부처의 얼굴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일까. 사찰의 석등은 백제 미륵사에서 처음 조영되어 통일신라로 전파되었다. 불국사극락전 팔각 돌기둥석등은 활짝 핀 앙련연꽃잎 수수한 맵시로 올 곧은 고전미다. 안타깝게도 중대석 부러진 돌기둥 떼어 붙인 자국이 눈에 아리다. 부자의 화려한 등불보다 가난한 여인의 지극한 등불 하나가 부처의 마음에 공덕을 쌓는다는 시등공덕경(施燈功德經) 등불을 희망으로 밝히는 여심(女心)이다. 석등아래 안상을 두른 봉로대 위에 예물과 향을 피우고 예불을 드린 옛사람들의 불심(佛心)을 맡는다. “극락전 처마 밑에 쪼그려/ 소나기 긋는다./ 들어와 노다 가라/ 금칠갑을 하고 앉아 영감은/ 얄궂게 눈웃음을 쳐쌓지만// 안 본 척하기로 한다./ 빗방울에 간들거리는 봉숭아 가는 모가지만 한사코 본다.// 텃밭 고추를 솎다 말고/ 종종걸음으로 쫓아와 빨래를 걷던/ 옛적 사람 그이의 머릿수건을 생각한다./ 부연 빗줄기 너머/ 젊던 그이.//” -김사인 시-
무대 설명이 대단히 디테일 하다. 시공간의 초월을 전재로 시각적 효과를 치밀하게 계산한 그야말로 무대 작업을 철저히 의식한 집필이다. 현대극의 주요한 주제 중 하나인 허상과 현실의 대립을 충분히 드러낸다. 현실 사이로 허상이 스스럼없이 차고 들어오는 것을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무대를 십분 활용하게 한다. 우선 희곡은 소설이나 시 그리고 어느 문학 장르와 확실시 구분된다. 물론 읽고, 감상하기도 하지만 목표는 엄밀하게 타 장르와 다르다. 정확하게 관객과 무대형상화를 염두에 둔 텍스트임에 이설이 없다. 그만큼, 연출자이자 희곡작가인 아서 밀러는 당시 시대적 아픔과 배경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무대화하기 위해 시작부터 아주 긴 지문을 할애하고 있다. 주인공 윌리의 집의 구조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있다. 연극은 주인공 윌리가 늦은 밤 귀가해서 그 다음날 밤 자살하기까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대과거와 현재, 과거를 치밀한 계산으로 넘나든다. 두 아들 해피, 빌리, 아내 린다 그리고 그의 형 벤과 이웃들을 소환해서 윌리를 적나라하게 난도질하고 있다. 많은 평론가들은 원작의 극적 구조와 상황 전개를 느낌과 감정을 중심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두고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단히 비언어적이고 비지적인 방식으로 관객에게 큰 호소력과 감동을 전해준다는 것이다. 그런 극적 행위를 이제야 공감하는 필자는 스스로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를 되뇐다. 윌리는 영웅적이거나 거룩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어떤 것도 가지지 못하고 예순을 살아온, 아무 데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다. 그래서 반갑고 더더욱 안타깝다. 특히 윌리가 전막을 통하여 전하는 대사는 캐릭터를 꾸려가기에 너무나 충실하다.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과장되고 극적인 대사는 전후 상황을 견인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인간에 대한 도덕적 판단과 엄정한 평가 이전에 감상적인 동정이나 감정의 과잉 상황을 해결하는 멜로드라마적 구조가 한국적이고, 통속적이어서 필자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윌리를 보면서 내 아버지를 또 나를 그리고 경주에서 자라면서 만났던 내 친구의 아버지, 그리고 지금의 내 친구를 만난다. 무례하고 무식한 행동과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해대며 피할 수 없는 상황에도 유치하고 위선적인 방법으로 자기합리화를 거침없이 한다. 사이사이에 짜증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그(윌리)에게 살아있는 모습을 연기할 수밖에 없게 유도하는 작가는 역시 탁월하다. 연극을 처음 접했던 70년대부터 연극을 광적으로 사랑했던 80년대, 최근까지 만났던 윌리는 이순재, 전무송, 김인태, 그리고 대학극에서 젊은 연기자들이 뿜어내는 취기 어린 윌리를 익히 봐왔다. 솔직히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러니까 나이 50세 즈음까지는 안타깝게도 텍스트도 무대 작업도 연기자의 연기도 그저 그랬다. 공감할 수가 없었다. 다시 말해 절실하지 않았던 거다. 그런데 최근 내가 직접 쓰고 연출을 하려고 준비하는 장편독립영화 ‘내일은 뭐하지’를 Bilt up하던 중 갑자기 ‘세일즈 맨의 죽음’의 주인공 윌리와 일본의 거장 구로자와 아끼라의 ‘이끼루’가 내 뇌리에 또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 순간 주저함 없이 출판서에서 출판한 번역본을 구해서 다시 음미하면서 읽었다. 연극계에서 돌고 도는 공연 제작용 텍스트가 아닌 완전체 대본으로. 그렇게 곱씹으며 읽던 중이었다. 윌리의 처지가 한없이 불쌍했다. 그리고 윌리의 아내 린다 역시 내 어머니를, 내 아내를 그리고 친구의 아내 친구의 어머니를 소환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난을 겪으면서도 절실하게 깨닫지 못하면서 그저 생을 이어가는 남편을 무던히 사랑하고 끝없는 신뢰로 철없는 두 아들을 끌고 가는 모습은 처절하다. 린다: 아버지가 훌륭한 분이라고는 하지 않겠다. 아버지는 엄청나게 돈을 번적도, 신문에 이름이 실린 적도 없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인품을 가진 것도 아니야. 그렇지만 한 인간이야. 그리고 무언가 무서운 일이 그에게 일어나고 있어. 그러니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해. 늙은 개처럼 무덤으로 굴러 떨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돼... 솔직히 지금 나이에 이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온다면? 꿈꾸어 본다. 엄기백(연출감독/배우) :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후 KBS PD로 TV문학관 등 다수의 작품 연출했고 KBS수원드라마 센터장을 지냈다. 경주예술의 전당 관장 겸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경주시립극단 예술 감독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 경주를 소재로한 영화를 준비 중이며 배우로 새로운 인생2막을 열어가고 있다.
경주시는 청년기본법에 따른 청년의 날을 앞두고 10일부터 23일까지 ‘2021년 경주시 청년주간-청년의하루’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경주시 청년센터 ‘청년고도’에서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주청년회의소 등이 후원한다. 행사 프로그램은 SNS 활용 사진응모전 ‘청년의 하루’를 비롯해 루프탑영화제, 청년 창업기업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 ‘가볼까’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1일~12일까지 열린 ‘청년의 하루’는 청년들의 다양한 일상을 촬영한 사진 공모전으로 진행됐다. 루프탑 영화제를 통해 지난 10일 전찬영 영화감독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등 청년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가볼까’ 프로그램은 청년 신 골든 창업특구 투어와 청년점포 상품 구입 등 이벤트로 진행되고 있다. 30여개 청년점포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추첨을 통해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 드라이기, 캠핑 용품 등 경품이 제공된다. 오는 27일 청년센터에서 추첨이 진행되며 ‘경주시 청년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청년의 날을 축하하며 행사를 통해 청년들이 삶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지만 청년 기업들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프로그램의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청년센터 홈페이지(www.godo1539.com) 또는 인스타그램(‘godo1539’ 검색)을 참고하면 된다.
경주시는 이달 토지 및 주택에 대한 재산세를 부과했다. 올해는 지가 상승과 주택공시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35억원(8.2%)이 증가한 461억원의 재산세가 부과됐다. 납세의무자는 6월 1일 기준 토지 및 주택의 소유자이다. 올해 주택 재산세는 1세대 1주택자로 주택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과세 구간별로 0.05% 인하된 세율이 적용됐다. 이는 서민 주거안정과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방세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2023년까지 한시 적용된다. 아울러 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집합금지 조치로 피해를 입은 유흥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재산세 중과세분을 직권으로 감면했다. 재산세 납부기한은 이달 30일까지로 가상계좌 이체, ARS(1644-8237), 위택스, 전국은행 CD/ATM기기 등으로 납부하면 된다. 재산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 세정과 시세팀(054-779-6727,6730)이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코로나19가 처음 횡행하던 시기, 어쩌다 확진자가 되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게 되면 천하에 나쁜 사람쯤으로 인식되곤 했었다. 전국적으로 200명 내외의 확진자뿐이었는데도 지금 2000명대 확진소식보다 훨씬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누구나 코로나 확진자가 될 수 있고 당연한 듯 누구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자가격리하는 불편도 겪을 수 있다. 말이 쉬원 자가격리지 2주 지나 코로나19에 대한 음성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전염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스스로를 가두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주 페부커 ‘담비첫날’님도 ‘어쩌다’ 자가격리와 맞닥뜨렸다. 더구나 초등학교 이하의 쌍둥이 어린 어린 아이들과 함께. 자가격리 된 사연도 안타깝다. 내용상으로는 어린이집 선생님과 확진자 동선이 겹친 쌍둥이 아이들이 자가격리 조치되면서 집에는 두 쌍둥이들과 담비첫날님이 남았고 아이들 아버지는 아들이랑 할머니댁으로 가 있는 모양이다. 가장 힘든 일은 왕성한 아이들과 함께 지내려니 하루 다섯 끼씩 만드는 일. 그나마 집이 아파트가 아니라 마당이라도 있어서 자가격리가 남들보다는 편하다는 담비첫날님이다. 그런 담비첫날님이 지난 8월 13일에는 쌍둥이 아이들에게 바리깡 들고 손수 미용을 단행했다. 일명 ‘바가지머리’로 잘라놓은 아이들 헤어스타일이 어찌나 예쁘고 귀여운지 페이스북 친구들의 감탄이 빗발친다. 일 년만에 든 바리깡과 가위라고 믿기지 않을 민큼 노련한 솜씨다. 무엇보다 엄마의 손길에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웃음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만든다. 바야흐로 코로나를 일상으로 여기고 살아야 할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불편하고 힘들지만 감기처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런 만큼 마냥 두려워하고 불편해 하기보다 격리 중임에도 불구하고 담비첫날님과 명랑한 두 아이들처럼 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늘 엄마는 야매 미용사♡’ 글 제목에 선명하게 찍힌 하트(♡)가 담비첫날님의 글을 더욱 따듯하게 만든다. 미용사로서는 야매일지 몰라도 솜씨는 야매가 아니고 더구나 엄마로서는, 더더욱 코로나19시대를 사는 엄마로서는 찐찐찐 찐이다!!
음악가는 음악가 집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바흐가 그랬고, 모차르트와 베토벤도 그랬다. 하지만 바로크 시대의 헨델(G.F.Händel/1685-1759)은 그렇지 못했다. 그의 부친은 궁정의 외과의사였다. 부친이 헨델을 낳은 건 63세 때다. 늦둥이 중의 늦둥이였다. 늙은 부친은 아들이 율사가 되길 원했지만, 헨델은 결국 음악인이 되었다.
필자는 2017년 『동방한문학』71집에서 「조선시대 경주지역 유람과 유기의 특징 고찰」KCI논문을 다루며 경주를 다녀간 조선선비 19편의 기행문 발자취를 다룬 적이 있었다. 기행문의 대부분은 경주 외부인의 기록이었지만, 여강이씨 우와(寓窩) 이덕표(李德標,1664~1745)의 「수승록(搜勝錄)」은 경주인으로 경주를 답사하며 유자(儒子)의 입장에서 유적을 사실적으로 적확하게 기술하였다. 수승록은 1704년 당시 경주 남산에 대한 고증자료이면서, 과거의 신라 고적과 현재의 경주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우와선생은 조부 이교(李皦), 부친 이기(李垍)와 모친 월성최씨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학문이 빼어났다. 1699년 사마시에 급제하였고, 옥산서원․동강서원․서악서원․향교 등에서 재임(齋任)을 맡았으며, 향중에 덕망이 높았다. 말년에 인산서원 방화사건과 관련한 계림사화(雞林士禍)에 연루되어 용천(龍川)으로 귀양 갔고, 이후 가문을 위해 후학을 양성하며 평생을 살았다. 「수승록」은 가을에 향교를 출발해 반월성-남산-불국사-석굴암-골굴암-기림사-감은사-이견대-대왕암 등 명승지를 둘러보았고, 특히 남산의 경로는 상서장에서 남산산성을 지나 금송정과 산신당에 이르고, 용장골의 매월당을 거쳐 동쪽으로 개선사를 지나 서출지 주변으로 내려와 불국사로 발길을 돌린다. 남산의 산태처(産胎處)와 산사당(産嗣幢) 기록 등은 아들을 낳고자 한 당시의 기복신앙을 엿볼 수 있으며, 지금도 상선암 뒤로 솟아 있는 봉우리에 남산의 신 상심(祥審)이 살고 있는 상사바위가 있고, 바위 남쪽 면은 인기 있는 기도처로 1864년에 새긴 산신당(産神堂) 명문이 남아 있다. 게다가 몸이 허하고 풍사가 머리에 침습하여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구역질과 현기증나는 풍현(風眩)에 좋다는 약수가 있었다고 전한다. 앞으로 고전 연구를 통해 남산에 관한 자료가 많이 발굴되어 경주를 대표하는 명승지 남산으로 거듭나길 희망해본다. -명승지를 찾아 나선 기록-수승록(搜勝錄) 갑신년(1704) 내가 가을 교임(校任)으로 있을 때 사채(舍采)일을 맞이해 회중(會中)의 여러 장로 및 두서너 명의 동지와 가을철에 함께 유람하자고 약속하였다. … 월성을 경유해 남쪽으로 가 비로소 고운 최치원선생의 상서장(上書莊)에 이르렀다. 온갖 잡초가 우거져 지난 자취가 보이지 않았지만, 높은 지조를 상상하고 우러르니 감개무량하였다. 앞으로 1리쯤 가니 옛날 장성(長城)의 빈터가 산허리를 감돌고 있었다. 세속에 신라 시대에 쌓은 것이라고 전하지만 그 상세한 일은 알 수가 없었다. 다시 수백 보를 나아가니 큰 반석이 좌우에 우뚝 서 있는데, 따라가는 한 종이 그것을 가리키며 “이것은 이른바 비암(飛巖)입니다. 바위에는 못을 박은 흔적이 있습니다.”라 하였다. 또 그 곁의 한 바위를 가리키며 “이것은 옛사람이 아이를 낳은 곳[산태처(産胎處)]인데, 돌 사이에 아 직도 누런 핏자국이 남아 있고, 또 탯줄 끊은 가위를 둔 자취도 있습니다”라 하였다. 그 아래 바위 구멍에는 샘물이 조금씩 흘러나오는데, 사람들은 약수(藥水)라 하고, 풍현(風眩)의 질병이 있는 자가 이곳에서 몸을 씻는 자가 많다고 하였다. 다시 한 층을 올라가서 산사당(産嗣幢) 곁에 앉아 쉬었다. 떨어진 갓과 무명베 짧은 옷을 입은 한 사내가 앞에 와서 절을 하며 맞이하기에, 그에게 물으니 산 아래의 사람으로, 이곳 산사당을 맡아서 관리하는 일로 생계 삼는 사람이었다. 바위 높이는 몇 길이 되었고, 그 위에는 아이를 낳는 모양이 있어서 산사당의 이름이 얻어졌으며, 그 바위 허리를 깎아 등불을 밝히는 곳으로 삼았다. 서쪽으로 10여보 거리에 큰 석벽이 서 있고, 불상이 조각되어 있어, 고개에서 아래까지 사람들이 앞다투어 복을 빌고 있으니, 사람들이 괴이한 것을 좋아함이 심하였다. 바위 아래에서 조금 쉬며 추로주(秋露酒)로 목을 축였다. 걸어서 바위 끝에 올라가 성시(成市)를 굽어보니, 온 땅에 집들이 가득하고 여러 산봉우리들이 읍하는 듯하며, 멀고 가까운 산천이 눈 가득 들어오니, 관람의 장관이 참으로 시원시원하였다. … 동쪽을 바라보면 높이 솟은 것은 상사암(思巖巖)이고, 북쪽으로 돌아보면 잡초가 우거진 평평한 곳은 금송정(琴松亭)이었다. 그 밖의 고적들은 모두 허물어져 사라졌고, 그 자취는 없고 그 이름만은 남은 것 역시 다 기술하기 어렵다. 산 능선을 따라 내려와 매월당(梅月堂)에 이르렀다. 숲은 깊고 경계가 외딴 곳이라 경치가 매우 좋았다. 당 앞에는 북향화(北向花) 꽃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은 김시습 공이 직접 심은 것이라 하였다. … 전하는 이야기에 『매월당집』이 이곳 암자에 보관하고 있다기에 한 승려를 시켜 가져오게 해 보았다. 모두 8권인데 두 권은 관가에서 가져가 유실하였다고 하였다. 인본(印本)이 정밀하고, 문장이 묘하여, 책을 펴서 읽을 만하였으나, 갈 길이 바빠 여유 있게 보지 못하고 대강 보아 넘겼다. 걸어서 좁은 산길을 따라 동쪽으로 한 골짝을 넘어 개선사(開善寺)에 도착하였다. 불전은 황량하고 기거하는 승려도 적어서 별로 볼 만한 것이 없었다. 말을 타고 남산으로 향하다가 임(任) 상사 어른을 지나는 길에 방문하였다.
추석을 앞둔 지난 주말 경북 영덕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70여개가 소실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활기를 찾기 시작한 시장 상인들의 망연자실한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 전통시장은 대부분 오래된 건물에 점포들이 밀집해 있고 의류, 잡화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 시 연소 확대가 매우 빠르다. 복잡한 구조와 좁은 통로는 소방대원의 현장 접근과 화재진압 활동을 어렵게 하기에 전통시장 화재는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우리 소방서에서는 전통시장에 추석이나 설 연휴, 겨울철 등 수시로 소방특별조사, 화재예방 지도·방문, 현장적응훈련 등 각종 안전대책을 추진하며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서 노력만으로는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 수 없으며, 상인 개개인의 관심과 실천도 필수적이라 강조하고 싶다.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 당부드리고자 한다. 먼저 시장 상인 스스로 안전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점포 내 집기와 상품 등은 상인 개인의 재산으로 스스로 화재로부터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설마 내 가게에서 불이 나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과 무관심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냉난방기 등 전기를 사용할 때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노후한 전기 배선에서 누전이나 합선의 위험이 없는지 확인한다. LP가스를 사용하는 경우 가스가 새는 곳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등 일상에 자율 안전점검을 습관화해야 한다. 또 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자위소방대 조직·운영을 강화하고, 월 1회 이상 자체 소방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내 재산은 내가 직접 지킨다’는 적극적인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 다음으로 소방시설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용 방법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소화기, 옥내소화전은 화재 시 소방대 도착 전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설비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인들은 내 점포 앞 소방시설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방안전관리자를 중심으로 상인 모두가 소방시설 사용을 직접 실습해보고 체득한다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화재로부터 내 삶의 터전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옛말에 거안사위(居安思危)라고 했다. ‘평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번 추석은 물론이고 1년 365일 시민들이 마음 놓고 찾는 안전한 전통시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근 동천동 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어 숨진 사고는 안전운전 불감증이 빚어낸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숨진 어린이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해 처음 등교하던 길이었으며 녹색 보행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넜지만 덤프트럭이 신호를 무시한 바람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워하며 애도하고 있다. 이번에 교통사망사고가 난 곳은 횡단보도는 있지만 평소에도 일부 차들이 신호를 잘 확인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는 곳으로 늘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경주지역은 전국에서 교통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경주시와 경주경찰서는 이 같은 오명을 씻기 위해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정책을 추진해 지난해에는 교통사망사고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 드러났듯이 대형트럭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항상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대형트럭이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하고 운행할 경우에는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경주지역 곳곳에 있는 공사장에는 대형 공사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 의문이다. 여기에 일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불감증까지 더해져 소중한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이번에 어린이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시는 내년까지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스마트 보행자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횡단보도 녹색신호가 적색신호로 바뀔 때 아직 길을 건너고 있는 보행자가 있으면 신호변경을 지연시키고 주행 중인 차량에 상황을 알려줌으로써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시는 제대로 된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해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지역에는 여전히 교통안전 사각지대가 많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곳도 그중에 한 곳이다. 학교주변과 차량이 많이 다니는 국도변 횡단보도, 도심지 내 사거리 황단보도 등지는 항상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안전운전을 생활화하는 교통문화 정착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경주농협과 천북농협의 합병이 가결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사례로 경쟁력 있는 농협을 기대하게 한다. 조합원 4414명에 8157억원 자산을 가진 경주농협과 조합원 1093명에 1028억원 자산규모의 천북농협의 합병이 조합원 투표에 의해 가결됨에 따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산 1조원 규모의 농협이 탄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앞으로 경주농협은 경북도내 156개 농·축협 중에서도 10위에 이르는 자산규모를 갖게 될 전망이다. 두 농협은 앞으로 1개월의 합병공고와 3개월간의 채권자보호절차 이행 기간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에 인가 신청을 하게 된다. 농림부의 최종 인가가 나오게 되면 합병등기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합병에 이른다. 경주농협에 따르면 내년 4~5월경에 이 모든 절차가 마무리 돼 실질적인 하나의 농협이 새 출발을 할 것이라고 한다. 두 농협 합병에는 경주농협 최준식 조합장과 천북농협 김삼용 조합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이번 합병 결정에 80%에 가까운 찬성율을 보일 만큼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동반자인 농협은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농촌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농협 사업 환경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시장 확대는 지역 농협의 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지역농협 간 불필요한 경쟁과 중복 사업으로 인한 비효율성 등은 농협 개혁의 과제이기도 했다. 여기에 조합장 선거로 인한 지역 내 갈등은 소지역 민심까지 갈라놓는 일까지 벌어지곤 했다. 경주에서도 2006년 7월 건천농협과 아화농협이 합병하면서 신경주농협으로 명칭을 바꿔 출발했으며, 2018년 10월에는 산내농협까지 합병해 지금까지 긍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준식 조합장은 앞으로 경주농협은 기존의 각 지점과 시설 등이 유지된 상태에서 천북농협의 각 금융지점 및 시설들이 경주농협 소속으로 변경된다고 했다. 지금 천북농협 본점이 앞으로 ‘경주농협 천북지점’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합병된 경주농협은 실익사업 확대를 통해 조합원 복지 증진과 농가소득 향상, 편의제공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마음으로 두 조합이 합병하는 만큼 시민들과 양측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농협 운영을 통해 경쟁력 있는 경주농협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지구상의 생물은 40억 년이라고 하는 긴 역사 속에서 적응하고 진화한 3000만 종이 넘는 다양한 생물종이 탄생했다. 이들 생명종은 모두 개성이 있고, 직간접적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지난 50년 동안 지구상의 2/3 이상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1998년 이래 2년마다 발표되는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2020)에 따르면 1970~2016년까지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어류의 모니터링 개체 수가 평균 68% 감소했다. 반면에 인간에 의한 소비는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범위는 약 60%를 초과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현재와 같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6개의 지구 자원이 더 필요함을 의미한다.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을 위협한 원인 중 하나는 식량 생산, 산업화를 위한 토지이용의 변화였다. 지구 무빙지대의 75%가 이미 현저히 변했고, 바다는 오염되었으며, 습지대 면적의 85%가 사라졌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무역 및 소비 확장, 인구 증가, 급속한 도시화, 남획, 오염, 해안 개발 및 기후 위기는 육지와 바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은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생물종의 다양한 정도, 풍부한 개성과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생물종 개체군 규모의 변화는 생태계 전반의 건강을 보여주는 척도이자, 지구 시스템 고장의 적색신호를 확인하는 지표이다. 생물 다양성 감소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그것은 첫째, 자연이 보내는 SOS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인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인류의 삶은 현저하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이면에는 지구의 운영 시스템이 지닌 안정성을 희생시킨 대가라고도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은 숲, 초원, 습지 그리고 다른 중요한 생태계들을 파괴하고, 뭇 생명의 행복을 위협했다. 현재 지구 생명종의 멸종 속도는 자연 상태의 약 100~1,000배에 달한다. 인간은 생태용량(biocapacity)의 초과해 자연 자원을 과용하고 있다. 둘째, 자연과 인간은 상호 연결되어 있다. 전 세계 자연 시스템의 인위적 변경은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 측면에서 문명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바다와 강에 사는 물고기, 꿀벌, 작은 새에 이르기까지 야생 동물의 감소는 인류의 영양, 식량 안보, 수십억 명의 생계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더 늦기 전에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한다. 전 세계 국가, 도시(지방정부) 리더들은 ‘회복으로 전환(Bending the Curve)을 시도해야 한다. 기술적·경제적 조치를 넘는 생산과 소비 방식의 전환, 자연의 지속가능한 관리·보전에 관한 혁신적인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6년 전, 유엔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는 생물 다양성 문제 해법이다. 생물 다양성은 SDG 14(해양 생태계), SDG 15(육상 생태계)을 통해 명시적으로 강조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목표를 폭넓게 뒷받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생물 다양성은 식량 안보와 영양 개선(SDG 2), 깨끗한 물(SDG 6)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아이치 생물다양성 목표는 SDG 내 다수의 목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은 ‘2030 의제’ 전반을 지탱하는 토대로 간주한다.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은 SDGs가 생물 다양성 해법의 대안임을 강조한다. 일례로 “기후 위기 대응(SDGs 13)은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SDGs 12), 해양 생태계 보호(SDGs 14), 육상 생태계 보호(15)와 연계”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양질의 교육(SDGs 4)과 정의·평화·제도(SDGs 16)는 의식과 행동의 전환, 필요한 제도 수립, 인적자본 확산이라는 생물 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조건과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한다. 생물 다양성은 환경 문제를 넘어 생명에 대한 사회적 윤리와 도덕과 관련된 사안이자 도시 지속가능성, 인류의 자기보존(self-preservation)과 연계되어 있다. 생물 다양성은 식량, 섬유, 물, 에너지, 의약품, 유전물질 등을 제공하고 기후, 수질, 오염, 수분 작용, 홍수, 해일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이다. 나아가 인류의 감수성, 신체적·심리적 경험, 영감과 상상력, 정체성 형성 등과 같이 삶의 질과 문화적 온전성(cultural integrity) 유지에 기여한다. 최근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서 멸종위기 2급 벌매가 발견되어 23개 종의 멸종위기 생물 서식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생물종 다양성을 둘러싼 이해관계는 복잡하다. 따라서 다 부문적 참여, 상호연계성, 이해관계 조정을 고려한 SDGs 접근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SDGs는 환경·경제·사회의 통합적 관리를 위한 논의 틀과 방법론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2021년의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우리의 여행과 이동을 배경으로 하는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상상을 넘어선다. 당연히 며칠 앞 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도 코로나의 영향을 비껴나기 어렵다. 핵가족 시대라 예전처럼 모일만한 대가족도 없지만 모임인원의 제한으로 가까운 친척조차 방문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선 이 코로나 상황이 야속하기 그지없다. 민족이동으로 붐비던 추석 귀성길 풍경이 기억에도 가뭇한 일이 되었다. 지금이야 코로나가 아니어도 실시간 교통 정보기술이 좋아지고 역귀성도 많아져서 명절날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다. 하지만, 대략 80년대를 지나온 사람은 기억할 것이다. 서울에서 경주와 비슷한 거리의 고향을 뒀던 사람은 새벽 일찍 출발하여 고향에 도착하면 늦은 밤이 일쑤였고 새벽녘 또는 차례가 지난 시간에 도착했던 경험이 흔했다. 이맘때의 귀성길은 고행길이고 순례의 길이었다. 추석날 고향 가는 것은 일가친척을 만나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러가는 것이 일차 목적이다. 명절날 우선 부모님과 일가친지를 만나 정다운 안부를 묻고 동기들과 정을 나눈다. 고향을 찾는 길, 그 이면에는 나를 확인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이다. 이렇듯 고향을 찾는 일은 어쩌면 르네상스시기에 유럽인들이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찾아 떠나던 모습과 닮았다. 근원을 찾아 나선다는 측면에선 어쩌면 관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순례관광에 비견할 수 있겠다. 유럽의 귀족이나 문호들이 그들의 원류를 찾아 여행의 붐을 일으켰었던 시기를 그랜드투어(대여행) 시대로 지칭한다. 신앙행위의 일환으로 심신의 갱생과 신령의 체험을 위해 종교상의 성지나 신령한 장소를 찾아나서는 여행이 성지순례라면 그랜드 투어는 나를 찾아 나서는 행위였다. 핵가족화와 경제적 풍요로 수려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문화유산을 찾는 일이 어렵던 시절 추석날 고향 방문보다 쉬워졌다. 그만큼 여가생활이나 여행의 목적지로서 문화유산의 비중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즈음에서 세계문화유산을 생각해보게 된다. 유네스코에서도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다고 인정되는 유산을 세계문화유산 일람표에 지정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합천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까지 세계유산이 15개이고 북한의 2개까지 포함하면 한반도에는 17개의 세계유산이 등록 되어 있다. 세계유산으로 가는 길의 중간단계라 할 수 있는 잠정목록이 12곳이 있고 장차 등재시도 중인 세계유산만 30개 정도가 있다. 마침 늦더위가 한풀 꺾이던 8월말,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다녀왔다. 세계문화유산축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한 곳이고 공주 부여의 유적지와 더불어 이루어지는 축전이다. 문화재청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세계문화유산을 향유하고 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한 축제 사업이기도 하다. 올 가을에는 경북안동과 수원 화성, 제주도 용암동굴이 차례대로 이들 세계문화유산축전을 하게 된다. 작년에는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안동 영주와 함께 이 사업에 참여했다. 코로나로 어렵긴 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경주인만큼 이 사업에 올 해도 동참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은 한국의 핫한 모습을 보기위해 강남과 삼성동에 간다. 그런 한편 인사동과 용인민속촌, 경복궁도 방문해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 방문을 통해 한국의 속살, 문화유산의 기능과 진정성을 보고 싶은 것이다. 그들이 경주를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쩌면 우리가 고향을 찾아 우리의 뿌리와 진정성을 확인하듯 경주를 찾아 대한민국의 뿌리와 진정성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 근원적 문화유산의 보고로 경주가 우리국민과 세계인에게 더 깊숙이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추석을 맞아 기원해본다.
절구폭포의 늦가을 취미로 시작했던 한국화, 정년퇴직 이후 본격적인 작품활동이 시작됐다. 인생 2막에 난 전념하고 싶었던 한국화 작가로서 나날이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전시와 공모전 일정이 가까워지면 늦은 밤에도 작업은 계속된다. 고요하고 평온한 밤, 한지를 스치는 붓질 소리에 세상사 모든 괴로움 잊고 행복감에 녹아든다. 이럴 때면 난 정년 퇴임을 앞둔 후배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자네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을 지금부터 찾아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