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청년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1 경북 청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경북도 청년 인구(만 15세 이상∼39세 이하)는 66만6600명(25.4%)이다. 이는 2020년 대비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12년과 대비해서는 6.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5.4%, 다른 도 지역 5.5%에 비해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장래 청년인구도 향후 15년간 계속 감소해 2037년 청년인구는 47만4700명(19.1%)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 경북 청년의 총전입은 14만2900명, 총전출은 15만1100명으로 순이동 -8200명, 순이동률은 -1.2%로 나타났다. 연령별 순이동률은 20∼24세 -3.7%, 25∼29세 -1.8%, 30∼34세 -0.4%로 20대 인구 유출이 가장 많았다. 전출을 하게 된 사유로는 직업이 47.5%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 22.4%, 교육 12.9% 등의 순이었다. 2021년 하반기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37만2600명이고, 고용률 53.3%, 실업률은 2.9%였다. 고용률은 도내 시 중에서 영천(57.3%), 구미(55.5%), 경주(53.2%) 순이었고, 군 중에서는 울릉(83%), 청송(69.9%), 울진(68.6%) 순으로 높았다. 출산율은 2020년 기준 1000명당 3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9명 줄었다. 사망률은 2020년 기준 10만명당 61.6명이었다. 청년 가구 수는 22만712가구로 전체 가구의 19.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11만1743가구였으며, 구미시(47.2%)에 청년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경북도는 청년층 통계를 생산·분석해 정책 추진에 활용하기 위해 2018년부터 2년마다 청년통계를 작성해 오고 있다. 경북 청년통계는 도, 고용노동부, 연금공단 등 기관 행정자료와 주택소유통계, 신혼부부통계, 지역별 고용조사 등 10여종의 국가승인통계를 집계·연계·결합해 작성된 가공통계다. 이번 통계는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 건강 등 6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지표는 시군별·연령별·성별로 세분화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통계를 작성해 제공한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정책관은 “청년통계는 정책 추진을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통계자료를 잘 활용해 각종 정책에 활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청년통계는 도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http://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 13일 웨딩파티엘에서 ‘노인대학 제38기 수료식’을 가졌다. <사진> 노인강령 낭독으로 시작된 수료식은 식전행사로 월성동 동방경로당 라인댄스팀, 수정예술공연단의 축하공연으로 그간의 노고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올해 수료생은 73명이며, 이날 표창장에 최봉식 외 3명, 공로상에 김복만 외 6명이 수상했다. 금년도 노인대학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5월 17일에 개강해 여름방학 없이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진행됐으며, △건강 의료상식 △인문학 교양교육 △스마트폰 활용 △생활과 세금 △법률상식 △전통예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학사과정을 진행했다. 윤정수 학장은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운영되지 않았던 노인대학이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무사히 수료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 다시 노인대학이 개강할 때까지 몸 건강히 지금 모습 그대로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노인대학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경주로타리클럽이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경주로타리 회원 10여명은 지난 9일 성동동 일대 소외계층 한 가정에 1000장의 연탄을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사진> 이날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직접 구입해온 연탄을 각 가정에 전달해 연말 외롭고 허전한 이웃들과 사랑을 나눴다. 경주로타리 이상렬 회장은 “연탄 1장 무게는 3.65kg, 사람의 평균체온은 36.5°C로 더불어 살아가며 나누는 온기는 항상 뜨거월 질 수 있다”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펼친 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오늘 함께 나눈 마음이 추운 겨울을 보내야하는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기적의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헌혈의 집 경주센터’가 지난 13일 공식 개장했다. <사진>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은 이날 경주 첫 헌혈의 집인 ‘헌혈의 집 경주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헌혈의 집 경주센터는 지난 12월 1일 채혈업무를 시작했으며, 울산혈액원은 경주센터 개소 이벤트로 헌혈자 1000명에게 스타벅스(5000원권) 상품권, 개소 3개월 헌혈자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케잌 교환권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주시의회 임활 행정복지위원장,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 권영라 선덕여고교장(헌혈홍보위원), 성낙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장, 이진훈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사무처장, 이건문 대구경북혈액원장, 이병찬 경남혈액원장, 최인규 울산혈액원장, 허학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주시지구협의회장, 정연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한적십자사 본부지부 의장, 이은희 울산혈액원 노동조합지부장 등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임 활 위원장은 “지역 최초로 신설된 헌혈의 집 경주센터가 경주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편의성과 안락한 시설을 갖춰 응급환자 진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경주시의회에서도 예산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전국 최고의 헌혈센터가 되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인규 울산혈액원 원장은 “경주 최초 헌혈의 집인 경주센터가 개소돼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그동안 매년 4000명이 넘는 시민들은 단체 헌혈과 인근 포항시, 울산시로 방문해 헌혈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지만, 경주센터가 신설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경주지역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인생 전환기를 맞은 369만 중장년 세대가 중년의 위기를 넘어 평생 현역으로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시작한다. 이번 정책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안정적이라 평가됨으로써 오히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4050 중장년층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종합계획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일자리와 역량은 높이고, 미래걱정은 줄인다’는 목표로 5개 분야, 4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5년 간(2022~2026) 4600억원을 투입한다. 5개 분야는 ①직업 역량 강화 ②재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③디지털 역량 강화 ④활력있는 인생후반을 위한 생애설계·노후준비 ⑤4050 전용공간 ‘활력+행복타운’ 조성이다. 기본적으로 4050세대들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런 4050’에서 자격증, 취업 등 330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배운 내용을 서울기술교육원, SBA 등 서울 전역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다. 특히 ‘별도 캠퍼스를 두지 않고 온라인·토론 수업을 하는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경력과 욕구에 맞는 일자리가 필요한 4050세대를 위해 재취업·창업교육과 맞춤 일자리를 제공한다. 기업과 연계한 이 사업은 민간기업의 중장년 일자리 수요를 발굴해서 중장년과 기업을 연결, 올해 800명, 2026년까지 5000명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창업지원, 50+세대가 인생 2막을 위한 생애설계와 노후준비를 위해 디지털금융, 법률, 건강관리 등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궁극적으로 4050세대의 재충전을 위한 전용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도 만든다는 계획도 있다. 한편 서울시 중장년층은 서울시 인구의 38.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로, 경제활동인구의 약 59%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중장년 44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원정책 요구조사(서울시 50플러스재단, 2022) 결과, 40~64세의 90%가 일자리 지원을 요구했으며, 디지털격차 해소(88.6%), 교육훈련(87.4%), 노후준비(85.3%)가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부러워하지 마라 / 패배한 심정일지라도 / 방식이 옳지 않다면 / 지속될 수 없을 테니 !!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청렴문화의 확산과 윤리, 인권 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한 사행시 공모전에서 뮤지컬 배우 박슬기 씨가 무려 우수상을 받았다는 재미난 소식을 올렸다. 박슬기 씨는 최근 수영 배우기에 빠져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검색하다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시행하는 ‘부패방지 사행시 대회’를 보고 재미 삼아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되었다고. 단순히 우수작 선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상 상품으로 무려 15만원 온누리 상품권까지 받았다. 박슬기 씨는 상품을 받으러 구청으로 가기 전 구청 담당자와 통화했더니 창구직원이 구청의 해당 창구에 오면 낮은 목소리로 ‘사행시’라고 속삭이면 상품을 주겠다고 했다나? 그런데 구청에 도착한 박슬기 씨가 ‘사행시’라고 속삭이자 담당직원이 마치 엄청나게 큰일이라도 난 듯 “아이고 어서 오세요. 사행사 당첨되신 분이시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며 떠들어 졸지에 주변 사람의 이목을 집중하고 덤으로 박수세례까지 받았다고. 박슬기 씨는 “재미 삼아 도전해본 일이 이렇게 실팍한 수확으로 돌아온 것이 신기하고 얼떨결에 추운 연말이 온누리 상품권으로 따듯해졌다”며 “상을 타고 보니 정말 좋은 사회를 위해 부정부패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겠더라”며 수상한 소감을 말했다. 박슬기 씨는 앞으로 또 이런 기발한 기회가 생길 줄 모르는 만큼 앞으로도 종종 다양한 지역구 홈페이지를 둘러보겠다면 야심찬(?) 계획을 밝히며 웃었다. 한편 박슬기 씨는 지난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여형사 미츠키 역으로 열연 중이다. 박슬기 씨는 올해 초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여주인공인 ‘주영’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어 극단 걸판의 뮤지컬 ‘뮤지컬 앤ANNE’에서 앤2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6월부터 9월까지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베어 더 뮤지컬’에서 ‘나디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슬기 씨는 뮤지컬 팀 티키틱과도 꾸준히 협연하며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 성북구청의 이벤트가 반짝이는 삶의 활력소가 됐다고 반겼다.
코로나19가 감기쯤의 위험도로 인식되면서 몰라보게 대규모 행사들이 늘어났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그간 3년쯤 치르지 않았던 각종 단체들의 송년회가 봇물 터지듯 일어나고 있다. 이런 행사들이 성행하면서 다시금 말잔치도 늘어나게 됐다. 이 글을 쓰는 기자 역시 그래서 더 바빠졌다. 이곳저곳에서 연설문을 대신 써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농담 삼아 이렇게 묻곤 한다. “선진국형 인사와 후진국형 인사, 어떤 게 필요하신가요?” 기자는 25년 넘게 해외여행업을 하면서 많은 나라를 다녔고 이런저런 해외 행사에도 자주 참여하거나 직접 기획하게 됐다. 그러면서 선진국형 행사와 후진국형 행사를 나눠서 생각해볼 계기를 자주 만났고 선진국형 인사말과 후진국형 인사말을 비교해 볼 기회도 얻었다. 먼저 후진국형 행사를 보자. 이 경우는 일단 마이크 잡은 사람들이 많다. 행사를 주최하는 관계자들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유력 인사들을 무대 위로 올려서 그 사람들에게 점수를 따는 것이냐에 달려 있다. 요컨대 행사를 지켜보는 청중이나 참석자들은 그냥 들러리일 뿐 무대 위에 서서 마이크 잡는 사람들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축사1, 2, 3은 기본이고 격려사 1, 2, 3도 기본이다. 이렇게 하고 난 뒤 대회 주최측에서 회장 부회장 할 것 없이 올라가 또 인사한다. 그 사이사이 어떤 유력인사가 행사장에 왔는지를 꾸준히 알려준다. 그런 유력인사들은 시간관념이 없어서 결코 제때 도착하지 않지만 희한하게 도착할 때마다 여지없이 참석자를 알려주는 성의를 발휘한다. 후진국형 인사말은 기본적으로 10분 이상 주절거린다. 일일이 해당 외국어를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우리 같으면 공자왈 맹자왈 같은 고문헌부터 시작해 그럴싸한 사례나 명언 같은 것들을 늘어놓는 것이 틀림없다. 다음 사람 역시 최소한 10분, 자기만 아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주절거리다 내려간다. 이때 객석을 보면 청중 대부분은 전혀 행사에 귀 기울이는 표정이 아니다. 7~90년 대 전교생이 모인 운동장에서 하던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장면과 흡사하다. 후진국형 행사는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나는 영혼 없는 행사다. 행사시간은 유력인사가 많이 참가하면 길어지는 고무줄이다. 심지어 유력인사가 늦게 도착하면 대놓고 행사 시간을 연기해 행사하기 일쑤다. 오직 그 한 사람, 혹은 그들만을 위한 행사다. 선진국형 행사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 우선 행사시간을 엄격히 지킨다. 누가 뭐라고 해도 칼같이 시간을 맞춘다. 행사가 시작되면 행사 관계자가 자신을 포함해 행사를 치르는 주요 인사들과 이 행사를 위해 참석한 주요 내빈을 소개한다. 내빈으로 불린 사람들은 행사를 치르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다음으로 역시 축사와 인사말이 이어진다. 그러나 여기서 인사말은 대표적으로 축사자 한 명 아무리 많아도 두 명 선에서 그친다. 그런 다음 대회를 주관하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나서 바로 중요한 실무 행사로 돌입한다. 인사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축사는 보통 1~2분이 기본이다. 센스 있는 축사자는 30초쯤으로 압축해서 말한다. 아무리 길어도 3분 이내다. 대신 행사를 주관하는 회장 같은 사람도 최대한 실무를 전달하는 선에서 다소 길게 발언한다. 그래도 길어야 5분쯤이다. 역시 유머는 기본이고 센스있는 회장은 1~2분 이내에 말을 끝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아직도 후진국형에 훨씬 가깝다. 무슨 행사에 가건 축사 1, 2, 3과 격려사 1, 2는 기본이고 시간도 인사 하나당 5분 이상 10분이 대부분이다. 그러는 사이 객석은 인사말을 하는 사람과 상관없이 온통 자기 테이블 사람들과 내놓고 대화하느라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이런 모습은 특히 수직적 구조를 가진 동창회나 향우회, 지자체 행사에서 가장 흔하게 연출된다. 층층시하 내려오는 나이 많은 선배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는 동창회나 향우회, 높은 직책의 공직자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지자체 의회, 각종 단체장들이 득실거리는 지자체 행사에서는 누군가는 체면치레를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 인사말에 나선다. 인사말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행사를 치르느라 수고한다’는 말을 달아놓고 하고, 자신보다 유력한 사람이나 중요한 인물들에 대해 일일이 호명하며 인사하기를 잊지 않는다. 심지어는 마치 자신이 행사장의 주인인 것처럼 제2, 제3의 인물을 무대에 올려 인사를 시키기도 한다. 이런 것이 주최측에 실례되고 시간을 빼앗는 일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알아도 개의치 않는 눈치다. 내가 아는 어떤 인사는 행사측이 미리 3분 이내로 인사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더니 마이크를 잡고는 ‘행사 주최측에서 3분으로 인사를 부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안 될 것 같다’며 오히려 대놓고 더 길게 한 인사도 있었다. 안하무인을 넘어 행사를 대놓고 방해한 것을 그 자신만 모르는 것이다. 그런 인사말이 끝나고 나면 대회를 치르는 회장이라는 사람이 다시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나와서 인사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일일이 고마움을 표하고 객석에 앉은 또 다른 유력인사를 소개하기 시작하고 고마움을 표한다. 이러면서 또 2~3분이 훌쩍 지나버린다. 역시 객석의 회원들은 자기 이야기들에 골몰하느라 대충 흘려들을 뿐인데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 행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사꾼들이 있다. 바로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단체장, 지자체 의회 의장과 의원들이다. 동창회, 향우회, 지자체 행사 담당자들에 부탁하노니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의 의장·의원들에게 제발 인사시키지 말기 바란다. 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금 행사를 좌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1970년대 이전에 태어나 선진국형 행사를 못 보고 못 경험한 탓에다 지나치게 오랜 기간 상명하복의 문화에 젖어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의원을 으레 상전으로 알고 굽신거리는 것이 습관화되었을 뿐 그들이 실상 우리 말을 듣고 따라야 할 종복이라는 생각은 못하기에 이런 후진국형 행사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의원들에게도 부탁하노니 행사에 나가 인사하는 시간에 국민을 위해, 시민을 위해 고칠 법안을 찾고 불합리한 제도를 없애고 잘못되고 불편한 곳을 찾아 고치시라. 국회의원, 시장, 시의회 의장·의원이 인사말 하라고 뽑은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표를 의식해 꼭 인사를 하고 싶다면 그 자리가 국정보고나 시정보고의 자리가 아니고 남의 집 잔치 장소라는 사실을 제발 깨닫기 바란다. 그걸 착각해 10분 넘게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는 동안 행사는 똥이 되고 그런 행사에 나와 한두 번 지린 경험을 한 젊은이들은 두 번 다시 동창회, 향우회, 지자체 행사에는 근처에 조차 가지 않는다. 행사가 선진국형인가 후진국형인가는 인사말의 수와 그 말의 시간에 달려 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 최상위의 선진국으로 도약했는데 아직도 행사의 수준은 빈곤하던 70년대에 머물러 있다. 그런 차원에서 기자가 지금까지 여러 행사장에서 본 인사말 중 가장 인상적인 인사말 하나를 꼽자면 이것이다. 어느 향우회 회장이 최근 모 행사에서 한 인사말이다. “지금까지 제 앞에서 훌륭한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저까지 좋은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OOO회 회원여러분, 아무쪼록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자, 이제 앞으로 닥칠 송년회와 신년회는 선진국형으로 치를 것인가 후진국형으로 치를 것인가? 지금 이 기사를 본 당신은 선진국형 연설가인가 후진국형 연설가인가? 멋진 연설을 하고 싶다면 이제 전문가에게 슬쩍 조언을 들어보는 것은 또 어떨까? 물론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대필 전문가에게 물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용강동 발전을 위해 지역 자생단체장들이 뜻을 모았다. <사진> 용강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15개 단체로 구성된 용강동발전협의회가 지난 1일 발족했다. 협의회는 이날 현 주민자치위원회 서상호 위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참여 15개 단체는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서상호), 통장자율협의회(회장 박금현), 바르게살기운동추진위원회(위원장 강양순),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천진용), 새마을부녀회(회장 문명숙), 자연보호협의회(회장 이문규), 체육회(회장 김성진), 자율방범대(대장 이인원), 주부방범대(대장 김윤숙), 청년회(회장 정의정), 새마을문고회(회장 이영선), 용강동적십자봉사회(회장 이정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장 임영석), 자율방재단(단장 정재수),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김윤숙) 등이다. 용강동발전협의회는 △행정복지센터 이전 △용강동파출소 부활 △용황지구 내 중학교 신설 등 지역 현안문제 해결과 용강동 발전에 필요한 구체적인 협력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회 회의를 매월 1회 개최할 예정이다. 서상호 협의회장은 “민선8기 경주시 핵심 정책과 용강동 현안 해결을 위해 주요 투자·사업 등 현황과 자료를 공유하면서 용강동행정복지센터와의 협조체계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강읍장학회는 지난 15일 지역 고교생 38명, 지역출신 대학생 11명 등 총 49명에게 장학금 3000만원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에 앞서 ㈜풍산 안강사업장(부사장 주수석)은 이날 안강읍장학회에 장학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풍산 안강사업장은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안강읍장학회에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지역출신 대학생 214명과 지역고교생 758명 등 총 972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주수석 ㈜풍산 안강사업장 부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지역의 학생들을 응원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중길 안강읍장학회 회장은 “지역 인재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준 ㈜풍산에게 감사하며, 지역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주역을 양성할 수 있도록 안강읍장학회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예병원 북경주행정복지센터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높아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나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암 위험도가 높다는 소견이 나오면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서는 주로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위궤양, 위의 선종성 용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위암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위암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습관, 환경이나 유전, 문화적 요인들이 있다. 위암 유발인자로는 헬리코박터균, 흡연, 술, 가족력, 짠 음식 등이 꼽힌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위암 발생에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여러 대규모 역학연구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암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3.8배 증가시킨다. 위암은 흡연과도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식생활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남자의 위암 발생률이 여자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은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다는 사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외에도 음주 등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흡연은 삼가는 게 좋다. 술은 간에 영향을 많이 준다. 과음을 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2배가량 높아진다.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만성위염을 유발해 최종적으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음주를 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소량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모든 질환이나 암이 그렇듯이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한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족의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비슷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해석된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가량 높다. 질산염 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등 가공보관 식품), 탄 음식, 염장 식품들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지나친 염분은 위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자극과 손상이 지속되면서 위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매운 음식도 위산을 다량 분비하게 해서 위에 자극을 주고 위염과 위궤양 등을 유발하게 된다. -위암 치료법 수술로 원발 병소를 완전히 절제하고, 위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한 후 위장관 재건술을 한다. 수술은 병변 위치와 침윤 정도에 따라 위아전절제술(2/3 절제), 위전절제술 및 합병 절제와 함께 위 주위의 광범위한 림프절제술을 함께 시행한다. 일부 국한성 표재성 위암에는 내시경 점막절제술이나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을 시도한다. 여러 메타분석에서 보조 항암화학요법이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위암의 근치적 수술 후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권고한다. 수술 전 방사선치료는 국소적으로 시행하는 위암의 근치 절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한적으로 수술 전에 시행한다. 또 위암의 근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 방사선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정기 건강검진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예방 40세부터 2년에 한 번 권고되는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위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위암 환자 대부분이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고 우연한 기회에 암을 발견했다고 하는 만큼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매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있다면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겹겹이 쌓인 한지로 만든 집의 이미지들이 마치 초인종을 누르면 금세라도 집주인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추억과 행복,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 아래헌에서 크리스마스 특별기획전으로 이종한 작가의 초대전을 내년 1월 9일까지 선보이는 것. 창문과 골목길에서 새어 나오는 잔잔한 빛은 사람의 인기척을 암시하며, 따뜻하고 평온한 세상을 전달한다. 불 켜진 집들에서는 저녁을 먹으며 소곤거리는 소리, 자장가 소리, 자녀들과 대화하는 소리 등이 잔잔히 퍼져가며 하나의 집에서 동네 전체의 이미지로 이동한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이웃 간의 화목’ ‘관계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집 시리즈를 발표하게 된 것은 2008년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 ‘아트&플레이 Funstar’전이 계기다. 일상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이미지, 즉 집이라는 단일 테마에 주력하기 시작한 그는 한지로 떠낸 집의 이미지를 비스듬히 쌓아 올려 마치 약간 퇴락한 달동네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작품의 규모도 상당했고, 심혈을 기울인 연작이었다. 근작에서도 이 같은 성격이 이어져 겹겹이 쌓인 한지로 만든 집의 이미지들의 구성이다. 울퉁불퉁한 감정이 돌아가면 한지를 산다는 작가는 머릿속 추억의 필름을 한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집안에 사람을 넣고, 너와 그와 그녀를 닮은 집을 세우며, 내 작품 속 마을을 스스로 둘러본다. 동네 모퉁이 골목에 쭈그리고 않아 돌멩이로 땅바닥에 집을 그리고 나무를 그리고 하늘에 햇님과 비행기를 그리며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면서 어린 시절 무척 기뻐했다는 작가.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함께 모여 소꿉놀이, 숨바꼭질, 고무줄놀이를 하던 우리 마음속 있던 희미한 기억들을 오롯이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다닥다닥 붙은 동네에서 훈훈한 정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늘 변함없이 곁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담아 가치로 만든다는 작가는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에 의미를 갖고 어린 시절 꾸어 온 꿈을 부슬 부슬 풀어진 한지에 쏟아 놓는다. 흙바닥이 아닌 물에 풀어진 닥종이를 가지고 색을 들이며, 여러 사람들의 집을 만들면서 그 시절 자신의 모습을 추억하는 작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종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추억과 다짐을 되뇌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호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종한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회화과 석사, 서강대 대학원 영상전공 석사, 뉴욕주립대학 판화전공 석사,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대구, 부산, 뉴욕, 워싱턴, 뉴저지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40여회를 가진 바 있다.
(사)한국서예협회 경주지부 회원전이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더케이경주호텔 로비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서예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서예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다. 32명의 회원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 문인화, 서각 등 32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서예협회 김낙길 경주지부장은 “봄 가뭄에도 씨앗은 뿌려졌고, 무더위에도 자라나 꽃피우고, 태풍에도 꺾이지 않고 결실 맺어 풍년 이뤄내듯 올 한 해 회원들이 창작한 작품 중에서 가장 소중한 작품 하나씩 모아 소규모지만 알찬 전시회를 열었다”면서 “귀중한 걸음 하셔서 감상하시고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통건축의 목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서관 내부가 이채롭다. <사진> 국립경주박물관이 박물관 소장 도서를 일반 관람객이 열람할 수 있는 ‘박물관 안 도서관, 신라천년서고’를 개관했다. 월지관 옆에 위치한 신라천년서고는 과거 수장고로 사용하던 오래된 건물을 이용자 친화적인 도서관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국내외 전시 도록과 신라 및 경주학 관련 도서들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신라 및 경주학 관련 도서는 △박물관과 신라 불교 △문화재와 미술 △고고학과 경주라는 소주제로 별도로 배가해 신라 역사·문화 전문도서관으로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천년서고의 리모델링 설계는 이화여대 김현대 교수가 맡았다. 설계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담아 건축적으로 재해석했고, 공간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무한 건축 공간의 격조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실내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귄위의 2022년 골든 스케일 베스트어워드 협회상을 수상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신라천년서고의 개관 기념으로 음악공연 ‘박물관 속 보사노바 산책’ 영상을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튜브로 송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북토크와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신라천년서고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점심시간(12시~1시)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신라천년서고를 찾은 신라복식연구회 강미자 회장은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역사기록을 바탕으로 신라복식을 재현하고 있는 저희 연구회를 비롯해 경주지역 문화재와 미술 관련 업을 가진 분들에게 신란천년서고 개관은 정말 반가운 일”이라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내부 공간도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찾는 지역민들을 위해서 점심시간에도 개방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행복한 교육 대표 경주 출신 김동환 씨가 격월간 ‘서정문학’ 11·12월 호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해 제88기 등단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당선작은 ‘찻잔’ ‘아카시아’ ‘연리지’ 3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작가의 시는 한번 되새김질한 사유가 빛은 나지만 번쩍거리지 않는다. 잔잔한 시어들이 저마다 빛을 내고 있다”고 평했다. 대구교대에서 교육심리학 석사학위 받은 김동환 씨는 교육부장관상, 경상북도 교육감상을 수상했으며, 13호 임란의사추모 백일장, 34회 쇳물백일장에서 입상한 바 있다. 글쓰는 것보다 글 읽는 것을 좋아했었다는 김동환 씨는 40년 전 고등학생 시절 문학소년의 꿈을 가지기도 했다고 했다. 김동환 씨는 “졸업 후 30대 후반 퇴직하신 문학서클 은사님께 시를 배운 게 시작이었고, 벌써 20년이 되었다”면서 “몇 년 전부터 영롱정에서 글 공부하는 선생님과 문우들의 배움이 컸다. 근래는 졸작이지만 용기 내 백일장에 자주 출품했더니 등단의 행운까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글쓰기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훌륭하신 작가들이 써놓은 책을 통해 배움도 익혀 나가겠다”면서 “사놓고 안 읽은 책과 읽다만 책들, 그리고 쏟아지는 신간들까지 부지런히 읽어서 후기도 차곡차곡 남기며, 풍요로움도 채우고, 여유로움도 채워가며 살고 싶다”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강렬하고 화려한 가야금 선율이 인왕동 양지마을을 가득 채웠다. 고청 윤경렬 선생의 장녀인 윤소희 동국대 명예교수의 ‘부모님께 올리는 헌악’에 아름답고 숙연한 감회를 자아냈다. 신라의 얼을 전승, 보전하고자 평생을 바쳤던 고청 윤경렬 선생의 기념관이 건립추진 20여년만에 문을 열었다.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려는 지역민들과 후학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고청기념관 건립이 재원조달 문제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오다 우여곡절 끝에 개관한 것. 지난 19일 개관식에서는 옛 시절,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특히 고청기념관 한 켠에 마련된 모니터에서는 선생의 가족과 주변 지인, 신라문화동인회 사회활동 관련 자료들이 반복 재생돼 정겹고 푸근한 감성으로 저마다 아련한 기억을 소환했다. 고청기념관은 인왕동 양지마을에 고청이 생전에 기거하던 고택을 ‘고청생활관’으로, 그 옆에 새로 터를 닦아 건립한 ‘고청기념관’ 2동이다. 대지 400여평에 건평 83평(생활관 26평, 기념관 57평) 규모이며, 운영 주체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관리주체는 고청기념사업회가 맡고 있다. 이날 개관식과 함께 마련된 제4회 고청상에는 신라토기 명장 배용석 선생이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식이 이어졌고, 또 개관을 기념해 금속 명장인 고 김인태, 토기 명장 배용석, 한국화 고 조필제 등 고청 선생의 제자 3인전 ‘빛으로 이어지다’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시는 23일까지. 앞으로 고청기념관은 고청의 삶이 깃든 생활관에는 유품 전시와 학술, 토론 등의 사랑방 좌담회, 소규모 공연·전시회 등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고청기념관 초대 관장에는 경주문화원 부원장이자 경주학연구원장인 박임관 씨가 추대됐다. 박 관장은 “선생의 혼과 얼이 깃든 고청기념관의 관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올해 선생의 23주기에 맞추려 했던 개관식이 준비과정에서 시일이 늦춰졌는데, 한파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세심하게 살펴 자원봉사 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념관의 의미를 숙지해서 정신적 유산을 계승 발전해나가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념관은 고청의 교육자이자 문화 예술가적 활동의 자취를 담은 공간으로 활동상을 담은 사진과 고청 저술 서적, 토용 등 미술공예품 전시 및 판매, 체험 공방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또 문화유산국민신탁 기관의 업무와 역할을 홍보하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중요성과 가치와 아울러 경주남산의 보호와 문화재에 대한 가치 인식 교육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을 대표하여 윤소희 교수는 “지난 23년, 순탄하지만 않았던 시간을 한결같은 뜻으로 지켜주신 김윤근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관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의 헌신에 벅찬 감동을 받았다.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기념관은 부모와 아이들이 우리의 얼을 담아 가고, 생활관은 이를 이어나갈 사랑방이 되길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윤근 고청기념사업회장은 “그동안 고마운 분들의 지극한 정성들이 모여 늦게나마 이토록 아름다운 일들을 이룩하게 돼 기쁘다”라며 “학자적 고고함과 스승의 자상함으로 문화와 예술을 찾아 가꾸고 가르쳐 주신 고청 선생 기념관을 활짝 펼쳐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청기념관 운영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또, 자원봉사 체제로 고청문화해설사를 조직해서 교육 이수 후 관람자 안내와 관리를 맡게 된다.
선덕여고 학생들이 지역의 음식점을 소개하는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②’를 발간해 보급했다. <사진> ‘경주맛집②’에는 지난 5월부터 청소년들이 탐방한 70여음식점을 한식전문점, 이탈리아음식전문점, 일식·중식전문점, 퓨전·외국음식점, 디저트전문점 등 주제별로 구분해 소개했다. ‘경주맛집’은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음식 안내 위주의 깔끔한 구성으로 디자인했다. 학생들은 “경주맛집②에 소개된 음식점은 학생들이 직접 방문해 맛을 보고 진솔하게 평가를 했다”면서 “경주를 방문한 여행객들이나 외식할 곳을 찾는 가족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지역 공동체에 대한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회 참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아 성장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난 15일 코모도호텔에서 ‘2022 동국대 WISE캠퍼스 기부자 감사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동국대 WISE캠퍼스가 학교를 꾸준히 후원해 온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과 WISE캠퍼스 기부자 스님, 불자, 동문, 기업체, 장학회 임원 등 120여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기부자 감사의 밤 행사는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내빈소개, WISE 비전 영상 상영, 환영사 및 치사, 기금 현황 및 주요 모금 사업 안내, 샌드아트, 찾아가는 기부자 소개, 축하공연,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경 총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WISE캠퍼스에 지속적으로 불교인재 양성을 발원하며 후원해주시는 기부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기부자 덕분에 동국대 WISE캠퍼스 발전기금은 대구경북지역 같은 규모 대학 중에서 1위에 이를 정도로 많은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기부자의 귀한 뜻을 잊지 변화와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정보고가 지난 16일 교육부에서 주최한 2022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성과보고회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진> 경주정보고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과 우수 도제교육 모델 개발·운영, 환경조성, 대외협력 등 도제학교를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교 2학년부터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중심 직업교육모델로 경주정보고는 2016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에 선정됐다. 식음료서비스, 품질경영, 전산응용기계설계 분야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를 추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정보통신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상명 교장은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을 통한 현장중심교육으로 학생들의 기업현장 적응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정보고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외에도 글로별 현장학습,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 특성화고혁신지원사업 등 학교 특색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생 취업에 앞장서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2022년 1주기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평가·인증에서 신규 평가기준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사진>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평가·인증은 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에서 요구하는 보건의료정보 관리사 인재상에 맞춰,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 객관적 평가와 학습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로 인증을 받은 대학의 졸업생만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실시하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의무기록사)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개설된 간호대학 보건의료정보학과는 양질의 교육환경과 교육과정으로 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 평가·인증 결과 총 5영역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교육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경희학교 학생들이 발달행정보조사, 정리수납 전문가 2급 자격증,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획득하며 연말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저 경희학교 고등부 6명, 전공부 4명의 학생들이 지난 15일 발달행정보조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경희학교는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발달행정보조사 자격증반을 개설해 매주 목요일 4시간씩 운영해왔다. 사무지원 과목을 개설해 문서편집, 문서철, 문서파쇄, 팩스, 전화응대 등 업무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경희학교는 고등부 5명과 전공과 12명의 학생이 15일 정리수납 전문가 자격증을 획득했다. 학교는 정리수납 전문가 2급 자격증반을 개설해 운영한 결과 학생들이 2급 자격증에 도전해 성공했다. 또한 고등부 2학년 학생과 전공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바리스타 2급 자격증반에서는 바리스타 6명을 배출했다. 바리스타 자격증반은 고등부 바리스타 실습장 라온 카페와 전공부 바리스타 실습장 이룸 카페를 이용해 매일 교육이 이뤄졌다.경희학교는 고등부 2학년 및 전공과에서 진로와 직업 영역으로 바리스타 과목이 운영되고 있다. 전공과에는 장애 학생 희망 일자리로 매주 화·목요일 화목한 학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조승태 교장은 “진로와 직업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발달행정보조사 등의 자격증 획득 기회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근면 성실하게 이수하고 좋은 성과를 이뤄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