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의 목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서관 내부가 이채롭다. <사진> 국립경주박물관이 박물관 소장 도서를 일반 관람객이 열람할 수 있는 ‘박물관 안 도서관, 신라천년서고’를 개관했다. 월지관 옆에 위치한 신라천년서고는 과거 수장고로 사용하던 오래된 건물을 이용자 친화적인 도서관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국내외 전시 도록과 신라 및 경주학 관련 도서들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신라 및 경주학 관련 도서는 △박물관과 신라 불교 △문화재와 미술 △고고학과 경주라는 소주제로 별도로 배가해 신라 역사·문화 전문도서관으로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천년서고의 리모델링 설계는 이화여대 김현대 교수가 맡았다. 설계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담아 건축적으로 재해석했고, 공간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무한 건축 공간의 격조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실내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귄위의 2022년 골든 스케일 베스트어워드 협회상을 수상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신라천년서고의 개관 기념으로 음악공연 ‘박물관 속 보사노바 산책’ 영상을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유튜브로 송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북토크와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신라천년서고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점심시간(12시~1시)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신라천년서고를 찾은 신라복식연구회 강미자 회장은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역사기록을 바탕으로 신라복식을 재현하고 있는 저희 연구회를 비롯해 경주지역 문화재와 미술 관련 업을 가진 분들에게 신란천년서고 개관은 정말 반가운 일”이라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내부 공간도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찾는 지역민들을 위해서 점심시간에도 개방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