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워하지 마라 / 패배한 심정일지라도 / 방식이 옳지 않다면 / 지속될 수 없을 테니 !!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이 청렴문화의 확산과 윤리, 인권 문화 확산을 위해 시행한 사행시 공모전에서 뮤지컬 배우 박슬기 씨가 무려 우수상을 받았다는 재미난 소식을 올렸다.
박슬기 씨는 최근 수영 배우기에 빠져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검색하다 성북구청 홈페이지에서 시행하는 ‘부패방지 사행시 대회’를 보고 재미 삼아 응모했는데 덜컥 당첨되었다고. 단순히 우수작 선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상 상품으로 무려 15만원 온누리 상품권까지 받았다.
박슬기 씨는 상품을 받으러 구청으로 가기 전 구청 담당자와 통화했더니 창구직원이 구청의 해당 창구에 오면 낮은 목소리로 ‘사행시’라고 속삭이면 상품을 주겠다고 했다나? 그런데 구청에 도착한 박슬기 씨가 ‘사행시’라고 속삭이자 담당직원이 마치 엄청나게 큰일이라도 난 듯 “아이고 어서 오세요. 사행사 당첨되신 분이시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며 떠들어 졸지에 주변 사람의 이목을 집중하고 덤으로 박수세례까지 받았다고.
박슬기 씨는 “재미 삼아 도전해본 일이 이렇게 실팍한 수확으로 돌아온 것이 신기하고 얼떨결에 추운 연말이 온누리 상품권으로 따듯해졌다”며 “상을 타고 보니 정말 좋은 사회를 위해 부정부패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겠더라”며 수상한 소감을 말했다. 박슬기 씨는 앞으로 또 이런 기발한 기회가 생길 줄 모르는 만큼 앞으로도 종종 다양한 지역구 홈페이지를 둘러보겠다면 야심찬(?) 계획을 밝히며 웃었다. 한편 박슬기 씨는 지난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여형사 미츠키 역으로 열연 중이다.
박슬기 씨는 올해 초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여주인공인 ‘주영’ 역을 맡아 열연했고 이어 극단 걸판의 뮤지컬 ‘뮤지컬 앤ANNE’에서 앤2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 6월부터 9월까지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베어 더 뮤지컬’에서 ‘나디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슬기 씨는 뮤지컬 팀 티키틱과도 꾸준히 협연하며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는데 성북구청의 이벤트가 반짝이는 삶의 활력소가 됐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