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정현)는 19일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어울림한마당에서 장애인유권자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투표체험행사를 진행했다.행사에는 투표용지 발급기를 이용한 투표 체험 외에도 특수형기표용구 등 장애인유권자를 위한 투표편의 방안이 함께 소개됐다.선..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18일 친절한 경자씨와 함께하는 참! 좋은 사랑의 밥 차 2019년 정기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첫째·셋째 목요일 황성공원 시민운동장 직4문 앞 광장에서 독거어르신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 혹서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날 행사..
일시 : 4월 20일(토) 오후 7시 30분장소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공연장 신라 제36대 혜공왕과 에밀레종 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가상의 여인에밀레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정치적 핍박과 신분적 간극을 넘나드는 두 젊은 남녀의 사랑과 희생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 에밀레. 경주시민 5000원.일시 : 4월 19(금) ..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혜경)은 지난 17일 경주과학발명교육센터에서 제41회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경주시 예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 초, 중학교에서 교내대회를 통해 선정된 우수 발명품 200여점이 출품됐다. 과학발명 활동을 통하여 창의력을 계발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자연을 슬기롭게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대회는 해마다 출품되는 작품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19일부터 경산시에서 개최되는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18일 호국의 영산인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됐다.채화된 성화는 이영석 부시장을 포함한 총 10명이 봉송 주자로 참가해 석굴암 통일대종 종각에서 주차장 매표소 구간을 달렸다. 이어 경산까지 차량으로 봉송돼 개최지인 경산 성암산에서 채화된 ..
경주시는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조기 편성해 17일 경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예년보다 4개월 앞서 156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예산 총 규모는 2019년도 본예산 1조2750억원 보다 12.2% 증가한 1조4310억원이다. 일반회계가 1270억원 증가한 1조1770억..
정부의 원해연 분리결정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주낙영 경주시장은 1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미있다 우리고전’ 시리즈 중 하나인 토끼전은 깊은 바다 용궁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용왕이 심한 병에 걸려 토끼의 간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별주부를 시켜 토끼를 잡아오게 한다. 육지에 올라온 별주부는 어렵게 만난 토끼를 용궁으로 데리고 가기위해 솔깃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꼬드기기 시작한다. 꼬임에 넘어간 토끼는 별주부를 따라 용궁으로 가지만, 기대와 달리 자신의 간을 빼기 위해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우리가 알던 고전대로 토끼는 충격적인 상황 무사히 빠져나가게 될까?
삶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했던 우리 본래의 문화를 물음과 이야기로 풀어간다면 유대인을 능가하는 우리고유의 교육과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물음과 이야기를 하브루타라는 이름으로 전하고 있는 장성애 씨는 어린 아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부모들을 만나고 있다.
2019년 경상북도 대표 청소년어울림마당 개막 공동 선포식이 지난 13일 황성공원 타임캡슐 공원 옆 상설무대에서 열렸다. 청소년어울림마당은 이날 개막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매월 토요일 1~2회 개최된다. 청소년어울림마당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체험해 문화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청소년의 역량을 개발해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시작해 2008년 여성가족부에서 황성공원 일원을 경상북도 대표 청소년어울림마당으로 지정된 후 올해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여성가족부와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연대 하늘호가 주관해 문화예술, 스포츠 등을 소재로 한 공연과 경연, 전시, 놀이체험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은 선포식과 함께 게스트 초청, 보컬, 방송댄스, 국악, 태권무 등 공연존과 네일아트 비누 만들기, 핫도그 만들기, 금연캠페인 등 체험존이 설치돼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했다. 다음달 11일 봉황대특설무대에는 댄스페스티벌 등 청소년 동아리 문화예술 퍼포먼스와 바리스타, 빵 만들기, 만화그리기, 네일아트 등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존도 설치된다. 6월 1일엔 동아리 경진대회, 15일 나라사랑 페스티벌, 7월 13일은 버스킹-에코페스티벌, 27일 와락썸머 페스티벌, 8월 17일 역사해설 경연대회, 9월 21일 와! 락! 가을 운동회, 10월 12 진로체험 어울림마당 등이 펼쳐진다. 10월 26일에는 폐막식과 함께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처음 운영하는 안강청소년 문화의집과 문화소외지역(북경주, 서경주, 동경주) 청소년들을 위한 찾아가는 어울림마당도 함께 운영한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손지익)는 지난 13일 실내체육관 주차장 행사장에서 새마을지도자 등 300여명이 새마을운동제창 49주년 제9회 새마을의날 기념식과 3R자원모으기 경진대회발대식, 4월 벼룩장터를 실시했다. <사진> 새마을의 날은 법률로 정한 12번째 국가기념일로 2011년에 이어 매년 4월 22일을 기념일로 정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3R자원모으기 경진대회 발대식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장터를 동시에 진행했다. 3R자원모으기 경진대회 발대식은 자원재활용 운동과 쾌적한 자연 환경, 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발대식을 기점으로 연중사업 전개 후 연말에 모든 실적을 평가, 격려와 독려를 통해 더 쾌적하고 살기 좋은 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는 사업의 일환이다. 4월 벼룩장터는 2019년 들어 첫 벼룩장터로 황성공원에서 각종 행사가 개최되는 관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와 함께 새마을문고에서는 무료도서교환시장, 도서저가판매장을 운영했다. 손지익 회장은 “지금까지 벼룩장터가 경주시민들의 나눔장터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앞으로 경주시민들의 즐거운 나들이 장소, 축제의 장소로 자리 잡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니 죄를 니가 알렸다!” 조선시대 사극을 보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다. 왕정시대에 죄를 입증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백을 받는 것이었기에 온갖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 사회는 왕정시대와 달리 증거재판주의이다. 죄의 인정여부는 증거에 의해서만 판단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과학 수사가 도입이 되고 증거로써 범죄를 입증하려는 노력이 수사과정에 많이 도입 되었고 시스템화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 피의자의 자백을 유도하고 강요하게끔 만드는 제도가 있는데 바로 검사 작성 피의자 신문조서의 우월적 증거능력 인정이다. 경찰에서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는 법정에서 피의자신문조서의 사실이 맞다고 내용을 인정해야만 증거능력이 인정된다. 그에 반해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고인이 판사 앞에서 검사조서 작성 시 거짓을 말했다고 진술하더라도 자신이 진술한 것이 인정되기만 하면 증거능력이 인정된다. 검사로 하여금 어떻게든 검사 앞에서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고 싶게끔 만드는 규정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우월적 증거능력의 인정으로 공개법정에서 쌍방의 반대신문권이 보장된 상태에서의 진술과 증거에 의한 재판이 아닌 조서에 의한 재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현대 형사소송의 중심축인 공판중심주의를 해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제도 하에서 검사의 도덕성만을 강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 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검사 작성 피의자 신문조서의 우월적 증거능력 인정은 수사의 능률성도 해치고 있다. 경찰 수사에서 피의자가 자백을 하였다 하더라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 공판단계에서 피의자가 자백을 번복할 것을 대비하여 동일한 내용이라도 검사가 다시 조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수사대상자의 몫이 되고 있다. 이제는 사람의 도덕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적으로 자백을 강요할 수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수사대상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수사의 능률성 또한 도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현재 진행 중인 사법구조개혁 논의에서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소망한다.
경주 손곡동은 경주최씨 자희옹 최치덕(1699~1770)의 종오정(從吾亭)과 만송 최찬해(1884~1960)의 만송정(晩松亭) 그리고 밀성박씨 지당 박만흥(1678~1742)의 요수재(樂水齋) 등 조선후기 선비문화와 이를 계승하고자 하는 후손의 노력이 공존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특히 요수재는 18세기 초반에 건립된 밀성박씨의 재실(齋室)로 지당선생의 아들 인당(仁堂) 박세운(朴世雲)과 죽당(竹堂) 박세혁(朴世爀) 후손들이 유지·계승해오고 있으며, 200여년이 흘러 경주유림과 각계각층의 지지를 받으며, 후손들이 문중의 화합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 요수재 서편에 추모당(追慕堂)을 건립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쁜 현대인의 일상과 후손의 부재로 추모당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당시 높게 걸린 현판 등은 현재 동천동 인당공파 문중으로 옮겨 보관 중이다. 박효달(朴孝達)-박사익(朴仕益)-박의일(朴義日)-박영옥(朴英玉)-박만흥(朴萬興)-박세운 등으로 요수재의 가계가 이어지며, 박사익은 병자호란 이후 가솔을 데리고 처음으로 경주 아리(阿里,천군동)로 옮겨와 살았다. 박의일은 아리에서 손곡동으로 이거하면서 현재의 집성촌을 이뤘으며, 어려서부터 밖으로는 엄숙하고 안으로는 지혜로웠고, 약관의 나이에 문예가 크게 도달하였으며, 박나헌(朴懶軒)과 정졸재(貞拙齋) 이하원(李夏源,1664~1747) 두 문하에 나아가 문행으로 명성을 떨쳤다. 박만흥은 요수재 터를 잡고 효행을 가르치며 산수경치를 즐겼고, 인당과 죽당 두 아들에게 가학을 계승하였다. 특히 인당선생은 가학을 이어받아 1765년에 가훈구조(家訓九條)[1.부모에게 효도하라(孝父母) 2.형제 간에 화목하라(和兄弟) 3.제사를 받들어라(謹祭祀) 4.손님을 잘 대접하라(敬賓客) 5.학문에 힘쓰라(力學文) 6.명예와 이익을 멀리하라(遠名利) 7.사치를 금하라(禁侈華) 8.괴이한 일을 끊어라(絶怪異) 9.재물을 절약하라(節財用)]를 지었고, 죽당선생은 거가십계(居家十戒)를 지어 집안 다스리는 요체에 대해 가르쳤다. 이러한 효행과 수신의 가르침은 가학으로 계승되었고, 손곡동 요수재를 중심으로 인당과 죽당의 후손들이 1968년 요수재 주변에 ‘추모당’현판을 걸고, 선대의 유업을 받들었다. 1968년 영가권씨 권중석(權重奭)이 상량문을, 송운(松雲) 최홍락(崔鴻洛,1885~1974)이 기문을, 이듬해 정월에 7세손 박주동(朴疇東)이 기문을 추가하였다. 송운선생은 경주 천군동 남쪽 아리(阿里) 출신의 근대 한문학자로, 양몽재(養蒙齋)를 통해 많은 문하생을 양성하였고, 저서로는 『송운집(松雲集)』가 전하며, 지역에 많은 글을 남겼다. 지금의 추모당은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현판이 소중히 보관되어 지난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장래에 추모당이 재건되어 후학의 배움터가 되길 희망해본다. 추모당기(追慕堂記) 세상에 어질고 재주가 빼어난 인물이 어찌 우연히 생겨났겠는가? 천지의 기운과 산천의 정령은 아름답고 훌륭한 풍경이 많거늘, 영남의 남쪽에 용이 날고 봉황이 날아오르며 웅장하고 빼어난 형세 가운데 계림(경주)이 가장 아름답다. 계림의 땅은 신령스러워 훌륭한 인재가 많이 나오는데, 동쪽으로 손곡에 이어져 인당(仁堂) 박세운(朴世雲,1717~1778)선생께서 이러한 청명하고 순수한 기운을 받아 태어나셨다. 신성(神聖)의 후예이고, 덕망있는 고관대작(高官大爵)이 대대로 빛났으며, 신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천여년 동안 제사가 이어졌고, 대개 영험한 뿌리(선조)와 무성한 잎(후손)이 유래가 있어왔다. 공은 빼어난 재주가 있어서 어려서부터 시(詩)와 예(禮)를 익혔으며, 밖으로는 명리(名利)를 하찮게 여기고, 안으로는 덕을 닦았다. 책을 펼쳐 성현을 대하며, 성현의 심법(心法)과 가르침의 뜻을 궁구하였고, 어진 선비의 경지에 충분히 이르렀으니, 그 조예의 깊이가 후생이 감히 쳐다볼 바가 아니도다. 다만 공의 실기(實記)를 살펴보건대 구조유훈(九條遺訓)은 진실로 덕이 있는 군자의 말씀이고, 모두가 몸소 행하여 얻은 여유에서 나왔으니, 이것으로 공의 높은 경지를 볼만 하도다. 살펴보건대, 공의 선친께서는 문행(文行)이 빼어나 당세의 선비들이 높이 받들어 귀하게 여겼고, 세상을 피한 한가로운 취미가 산수사이에서 있었다. 일찍이 집 하나를 짓고자 하였으나 마음만 앞서고 여유가 미치지 못하였는데, 공께서 능히 유지(遺志)를 받들어 두 동생과 함께 힘과 정성을 다해 선친께서 잡은 터에 요수재(樂水齋)를 지어 조상의 사적을 크게 드러내었으니, 어찌 아름답지 아니한가? 공의 후손이 선대의 계통을 이어서 힘을 다해 요수재를 이미 완성하였고, 공의 주손 박병기(朴炳基)가 족인(族人) 박태성(朴泰星). 박우동(朴禹東)과 함께 나에게 기문을 부탁하였다. 무릇 요수재의 자연경관은 … 비록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처럼 아름답지 않지만, 맑고 깨끗이 흐르는 물을 보면 내 마음의 찌꺼기가 다 사라지고, 맑고 맑은 샘물소리를 들으면 내 마음의 사특한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못함을 생각하게 되니, 이곳은 은거의 장소로 충분하다. 무신년(1968) 중양절에 월성최씨 송운(松雲) 최홍락(崔鴻洛이 삼가 짓다.
동네 클래식 카페에서 바이올린협주곡 연주회가 열린다고 한다. 만약 협주곡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궁금할 것이다. “카페에 오케스트라가 오나?” 시간이 흘러 연주 당일, 카페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만 달랑 한 대씩 놓여있다. 이걸 보고 누군가는 실망할지 모른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피아노가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역할을 해내니까! 선율과 화성에 탁월한 피아노는 이처럼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소리를 대신하는 능력 있는 악기다. 악기 중의 악기, 피아노에도 명품이 있다. 유명한 콘서트홀이라면 거의 100% 보유하고 있다는 브랜드, 바로 스타인웨이앤드선즈(Steinway & Sons)다. 이 브랜드는 피아노 장인인 독일사람 스타인베크(Steinweg)가 1853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와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바꾸고(독일어 Weg은 ‘길’이란 뜻), 아들들(Sons)을 참여시켜 만들었다. 피아노 한 대를 만드는데 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가고, 꼬박 1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1890년 영국 왕실에 피아노를 납품하면서 큰 명망을 얻었다. 2007년 1월 12일 아침, 미국 워싱턴의 한 지하철역에서 매우 흥미로운 출근길 이벤트가 열렸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슈아 벨(Joshua Bell)이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에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거리의 악사가 되어 연주를 한 것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43분 동안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일분 이상 멈춰서 귀를 기울인 사람은 일곱 명뿐이었다. 바쁜 일상에 매몰되면 무엇이 소중한지를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린다. 오히려 이슈가 된 건 벨의 바이올린이었다. 40억 원짜리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였으니까. 흔히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라고 하면,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1644-1737)가 만든 현악기들을 총칭한다. 그는 명품 고악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 지역에서 태어나 90살 넘게 장수하면서 1100여대의 현악기를 만들었다. 이중에서 600여대가 현재 남아있는데 황금기인 18세기 초 20년 동안 만든 현악기가 최고의 명기로 알려져 있다. 제작기술은 며느리도 모른다. 한정된 수량이기에 가끔 경매가 나오면 수십억 호가는 기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5일 국내외 원전해체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원전해체연구소를 경주시에 ‘중수로해체기술원’, 부산·울산 접경지역엔 ‘경수로 원전해체연구소’로 각각 설립한다고 발표하자 경주지역사회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수로·중수로 연구소로 분리해 설립하는 것은 원해연 본래의 기능을 무시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최악의 결정이다. 정부의 이번 분리 결정은 수용할 수 없는 만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5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사전업무협약(MOU)에 항의의 의미로 참석하지 않았다는 김석기 국회의원도 이번 결정은 정치적인 결과물이라며 정부의 결정에 반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도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앞으로 중수로해체기술원 유치로 지역에 원전산업의 전 주기 시설을 갖추게 됐고,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원자력안전의 종합R&D 허브 조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향후를 모색했다. 지금 경주사회에선 지난 2014년부터 원해연 유치를 위해 충력을 기울여왔지만 결국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는 여론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경주시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은 국내외 원전 중 경수로 원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30기 중 경수로 원전은 26기, 중수로 원전은 경주에 있는 4기가 전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전 세계 원전 450기 가운데 중수로 원전은 10개국 63기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중수로해체기술원이 들어서는 경주로서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의 결정을 보면서 확연히 드러난 것은 경주가 한수원 본사와 방폐장을 관리하는 환경공단 본사가 있고 원자력발전소와 고준위폐기물이 넘쳐나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결정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정치적인 안배라곤 하지만 결국 경주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가 중수로해체기술원을 경주에 줬다고 다른 국책사업이나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대형사업 선정에 배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정부는 30년 동안 원자력과 함께 해온 경주시민들의 속앓이를 알기는 하는지 정말 의문이다.
자유한국당 주낙영 경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임배근 경주지역위원장이 지난 12일 당정협의회를 갖고 2020년도 국가예산 확보 및 현안사업에 대해 공동대처하기로 한 것은 지역 정치인들로서 당연한 일이며 향후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한다. 경주시와 더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가 당정협의회 형식으로 공식 회의를 가진 것은 지방자치제 이후 처음이다. 경주발전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이 마음을 모았다는 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날 경주시에서는 주 시장을 비롯한 경주시 간부공무원, 더민주당에선 임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으며, 시는 94개 사업, 총 6588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비확보 계획과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집권여당인 더민주당 차원의 협조를 임 지역위원장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주 시장은 “경주시 발전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인만큼 지역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에 적극적인 협조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고, 임 지역위원장은 “경주시민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경주시의 동반자, 지지자로서 당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경주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국비확보 및 국가공모사업 등에 성과를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해 모처럼 보기 드문 여야협력의 마음을 보였다. 현 우리나라 정치구도에서의 지역정치는 지역주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판도다. 특히 기초단체장과 다른 정당의 여당 지역 국회의원이나 원외지역위원장이 포진된 시·군의 경우 중앙정치무대의 여야대립에 못지않게 대립각을 세워 지역의 역량을 스스로 소진시키곤 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야 정치인들은 결국 지역발전과 지역민을 위해 일할 때 존재할 수 있다. 지역의 현안해결과 미래를 열어가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특히 지역 정치지도자들은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발전비전제시와 민생정치를 할 때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번 당정협의회는 임 지역위원장의 개최요청에 주 시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고 한다. 따라서 경주지역 여야정치인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 삼아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경주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힘을 모아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잘 추진될 수 있길 기대한다. 지역정치가 신뢰를 받으려면 우선 지역사회에 건전한 정치풍토가 만들어 져야 하며, 특히 지역민들이 지역정치를 바라보는 기대가 상승될 때 우리나라 정치문화 또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의 유명한 관광도시나 역사도시를 방문해 보면 다운타운이라 불리는 중심 상가지역은 지역민은 물론이며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서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임을 알 수 있다. 자랑스러운 역사·문화·관광도시인 천년고도 경주의 다운타운의 현실은 경기침체와 공동화 현상으로 하루가 다르게 쇠퇴해 가고 있다. 인접한 포항시의 경우 도심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구도심에 건립한 복합도서관은 쇠퇴한 도심의 활성화와 함께 시민소통의 복합 문화센터 역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주시도 한수원 자사고 대안사업으로 확정한 복합도서관을 구도심에 건립해 경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 -복합도서관 위치 선정의 조건 첫째, 공공기관의 입지 선정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사항은 주민 친화적인 위치 선정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합도서관의 경우는 주민 친화적인 접근성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구도심은 경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현상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의 우려가 없으며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이 사통팔달로 이어져 경주의 어느 지역에서든 단 한 번의 버스 이용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도서관 이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둘째, 복합도서관은 경주시민은 물론 경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위한 기능으로서 역사, 문화 공간의 역할적 가치를 추구하므로 관광객들의 접근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구도심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천마총, 황리단길과 경주읍성의 중간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므로 복합도서관이 추구하는 관광객을 위한 목적에도 부합하다. -복합도서관 구도심 건립 효과 첫째, 복합도서관은 생활문화 중심공간으로서 일반 도서관의 기능뿐 아니라 정보센터, 교육센터, 연구지원센터, 문화센터 등의 기능을 하므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함으로써 구도심에는 시민들의 왕래가 많아져 활기를 되찾은 거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둘째, 복합도서관이 추구하는 관광객을 위한 기능으로서 쉼터제공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관광객들이 도서관을 즐겨 찾게 되고 자연스러운 구도심 유입으로 이어져 상권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셋째, 복합도서관은 경주의 랜드마크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취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구도심에 경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랜드마크가 건립되면 천마총과 복원된 경주읍성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어 경주읍성 지역과 도심재생 뉴딜정책이 시행될 황오동과 성동동 일원의 활성화에도 지대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위기의 구도심 재활과 경주 미래위한 선택 필요 현재의 경주 구도심은 지난 세월 동안 경주의 대표적 중심상가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노동청사 등 공공기관의 이전과 쪽샘지구 등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집단 이주,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외면, 천북 아울렛의 입점과 대형 영화관의 보문 개관 등으로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발표된 경찰서 이전과 대형 아울렛의 보문 입점 계획으로 구도심은 더 이상 스스로 회생할 수 없는 위기적 상황에 이르게 됐고, 마지막 희망의 끈이라도 잡아야 하는 절박함으로 복합도서관의 구도심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구도심에 복합도서관의 건립이 이뤄진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도심의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상가는 활기를 되찾고 상권은 활성화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경주의 다운타운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또 경주시민의 민생경제에도 이바지하게 되고 주민들의 화합과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결정의 성공사례로 기록되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경주의 미래를 설계하시는 모든 분들께 복합도서관을 구도심에 건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미영(여·51, 자영업, 경주시 성건동)
벚꽃이 한창일 때 경관조명 덕분에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동궁과 월지를 비롯한 동부사적지 일원과 교촌 한옥마을, 월정교에도 불을 밝히고 있어 밤에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도시 건물이나 시설물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것은 길거리에 꽃과 나무를 심는 것과 다름없다. 삭막한 도시공간에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긴장감을 해소시켜준다. 경관개선은 사회적으로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가치재(merit goods)를 공급하는 행위다. 공공재로서 경관을 공공부문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관리하는 이유다. 경관조명은 경관의 가치를 높여준다. 경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벚꽃 경관조명이 그 사례다. 원형복원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야간에 많은 관광객이 월정교를 찾는 것은 경관조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낮에 보는 월정교와 경관조명으로 단장한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탓이다. 경관조명이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지만, 문화유산이 산재한 도시 특성에 비추어 조명시설은 미흡하다. 동부사적지 일원에 집중된 경관조명을 공간적으로 확산하여 경주의 야간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도시 외곽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문화유산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외곽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경관조명으로 단장하는 것은 관광객의 공간적 분산과 관광대상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남산 일원에 많은 문화유산이 분포하고 있어 경관조명을 설치할 경우 그 가치뿐만 아니라 밤에도 답사와 탐방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경관조명은 오랜 세월로 흐릿해진 문화유산을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고, 낮에 보는 것보다 다른 느낌을 주게 된다. 경주남산에서 경관조명은 삼릉계곡 일원과 남산 기슭인 동남산과 서남산 가는 길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 조명시설은 경관의 가치제고뿐만 아니라 즐길 수 있는 탐방시간을 연장시키는 효과도 지니고 있다.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역사도시에서 경관조명은 다른 일반적인 도시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문화유산에 대한 경관조명은 그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체류기간을 연장하여 관광소비지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효과는 동궁과 월지에 경관조명을 시행한 후 야간 방문객 수가 늘어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의 체류기간 중요성은 방문기간 형태에 따른 소비지출 금액 차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17년 국민여행실태 조사결과 여행경험자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이 당일관광 여행의 경우 19만7737원인데 반해 숙박관광 여행자는 49만5678원으로 2.5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7경주시 관광실태조사 결과에서 경주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평균 여행기간이 2013년 1.3일에서 1.9일로 늘어났지만,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즉 같은 기간 전국 국민 1인당 여행일수가 평균 4.9일로 나타나 경주지역 체류기간이 상대적으로 매우 짧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주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체류기간 연장을 위한 대안모색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는 결과다. 방문객의 체류기간 연장은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해 가능하다. 도시규모가 큰 지역에서 야간관광이 활발한 것은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다양성에 있다. 역사문화도시로 분류되지만 도시규모가 작어 대도시가 지니고 있는 야간관광 요소가 취약하다면, 문화유산에 대한 경관조명을 통해 야간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마침 경관조명의 중요성을 인식한 경주시가 동궁과 월지의 조명시설을 개선한다고 한다. 이 기회에 이미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뿐만 아니라 경관조명을 외곽지역 문화유산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관조명의 공간적 확산과 더불어 방문자 수요를 반영하여 조명시간도 연장할 필요가 있다. 야간관광 행태가 계절과 평일, 주말 등 시간적 특성에 따라 다른 점을 고려하여 경관조명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세심한 배려가 경주관광의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때라고 하겠다.
지난 12일 임배근 더불어 민주당 경주위원장의 페이스북에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 위원장이 다정하게 손잡은 모습이 떴다. 경주 발전을 위해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이지만 행정주체인 주낙영 시장이 힘 모으자는 임배근 위원장의 제안에 주낙영 시장이 흔쾌히 화답한 것. 두 사람은 협의회 참석에 앞서 임 위원장의 제안으로 넥타이를 바꾸어 매기도 했다. 여러 설명 필요 없이 이 한 장의 사진만으로 많은 시민들이 흥겨운 찬사를 쏟아냈다. 보기 좋다. 두 분에게 박수 보낸다. 축하드린다. 두 분 다 멋지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들은 기본.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협력체계다(허형도님), 기분이 너무 좋아 술 한 잔 마셔야겠다(이두찬님), 협치를 끌어내셨군요(양경숙님) 등 칭찬일색이다. ‘두 분 중 누구 넥타이가 더 비싼지 궁금하다’는 유쾌한 댓글도 붙었다. 임배근 위원장은 이 포스팅에서 ‘오늘은 경주에 여도 없고 야도 없이 오로지 경주 발전뿐이었다’는 말로 주낙영 시장과의 협치 당정협의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임 위원장의 제안에 경주시 국·실장 전원, 과장 이상 공무원 20여명을 합석시키며 성의를 다해 받아들인 주낙영 시장의 열린 마음도 돋보였다. 더민주 소속 경주시 지역위원 10여명과 더민주 소속 시의원 4명이 참석한 것도 희대의 당정협의회다운 모습이다. 구체적인 안건을 떠나 시민들에게 이 뜻밖의 사건이 마냥 흥겹고 신선하다. ‘이런 게 경주와 시민을 위한 정치다’는 말이 봇물 터질 수밖에 없다. 이 이외에 자잘한 정치적 이해타산을 따지는 네티즌은 아무도 없었다. 처음으로 시작한 화합의 물꼬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 아닐까. 박근영 기자 kebinyoung@hanmail.net
거짓말, 살인, 섹스 등 현실에서 억압으로 충족되지 못했던 욕망이 금기와 윤리의 벽을 넘어 작품 속에서 거침없이 표출된다. 꿈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카타르시스와 비윤리적 욕망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행위와 사고에 대해 표현하는 이지현 작가. 그녀의 ‘Dream Cocktail’ 展이 오는 23일부터 6월 23일까지 두 달간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B1)에서 펼쳐진다. 경주작가릴레이전 두 번째 주자로 나서게 된 그녀는 이제 막 작가의 길에 접어든 스물다섯의 당찬 신진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추상회화, 텍스트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인간의 절제된 사고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