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전 - 이혜숙 창비 / 122쪽 / 11,000원‘재미있다 우리고전’ 시리즈 중 하나인 토끼전은 깊은 바다 용궁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용왕이 심한 병에 걸려 토끼의 간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별주부를 시켜 토끼를 잡아오게 한다. 육지에 올라온 별주부는 어렵게 만난 토끼를 용궁으로 데리고 가기위해 솔깃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꼬드기기 시작한다. 꼬임에 넘어간 토끼는 별주부를 따라 용궁으로 가지만, 기대와 달리 자신의 간을 빼기 위해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우리가 알던 고전대로 토끼는 충격적인 상황 무사히 빠져나가게 될까? [이 책을 읽고]병이 난 용왕님을 위해서 자라가 육지에 사는 토끼를 꼬드겨 용궁으로 데리고 가고, 아차 싶은 토끼가 육지에 간을 두고 왔다 꾀를 내어 다시 육지로 도망간 사실은 모두 아는 내용일 것이다. 이 책에는 용왕님이 어떻게 병이 났는지, 토끼가 두 번이나 용궁에 잡혀 간 내용이 있어 새로웠다. 토끼의 언변에 감탄을 하다가도 왕비와 뽀뽀를 하는 장면이나 신하들에게 똥을 먹이는 장면에선 얄밉기까지 하다. 육지로 도망간 토끼를 잡기 위해 용왕이 자신의 모든 권력을 동원하는 장면 또한 어리석어 보여 헛웃음이 나왔다. 책이 지어진 조선 후기 권력의 무능함을 비판하고 백성을 의미하는 토끼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토끼전이 아닌 새롭고, 흥미로운 고전을 원한다면 이혜숙 <토끼전>을 추천한다.-어린이도서연구회 경주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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