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임배근 더불어 민주당 경주위원장의 페이스북에 주낙영 경주시장과 임 위원장이 다정하게 손잡은 모습이 떴다. 경주 발전을 위해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이지만 행정주체인 주낙영 시장이 힘 모으자는 임배근 위원장의 제안에 주낙영 시장이 흔쾌히 화답한 것. 두 사람은 협의회 참석에 앞서 임 위원장의 제안으로 넥타이를 바꾸어 매기도 했다. 여러 설명 필요 없이 이 한 장의 사진만으로 많은 시민들이 흥겨운 찬사를 쏟아냈다. 보기 좋다. 두 분에게 박수 보낸다. 축하드린다. 두 분 다 멋지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들은 기본.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협력체계다(허형도님), 기분이 너무 좋아 술 한 잔 마셔야겠다(이두찬님), 협치를 끌어내셨군요(양경숙님) 등 칭찬일색이다. ‘두 분 중 누구 넥타이가 더 비싼지 궁금하다’는 유쾌한 댓글도 붙었다. 임배근 위원장은 이 포스팅에서 ‘오늘은 경주에 여도 없고 야도 없이 오로지 경주 발전뿐이었다’는 말로 주낙영 시장과의 협치 당정협의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임 위원장의 제안에 경주시 국·실장 전원, 과장 이상 공무원 20여명을 합석시키며 성의를 다해 받아들인 주낙영 시장의 열린 마음도 돋보였다. 더민주 소속 경주시 지역위원 10여명과 더민주 소속 시의원 4명이 참석한 것도 희대의 당정협의회다운 모습이다. 구체적인 안건을 떠나 시민들에게 이 뜻밖의 사건이 마냥 흥겹고 신선하다. ‘이런 게 경주와 시민을 위한 정치다’는 말이 봇물 터질 수밖에 없다. 이 이외에 자잘한 정치적 이해타산을 따지는 네티즌은 아무도 없었다. 처음으로 시작한 화합의 물꼬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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