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유명한 관광도시나 역사도시를 방문해 보면 다운타운이라 불리는 중심 상가지역은 지역민은 물론이며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서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임을 알 수 있다. 자랑스러운 역사·문화·관광도시인 천년고도 경주의 다운타운의 현실은 경기침체와 공동화 현상으로 하루가 다르게 쇠퇴해 가고 있다. 인접한 포항시의 경우 도심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구도심에 건립한 복합도서관은 쇠퇴한 도심의 활성화와 함께 시민소통의 복합 문화센터 역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주시도 한수원 자사고 대안사업으로 확정한 복합도서관을 구도심에 건립해 경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다.-복합도서관 위치 선정의 조건 첫째, 공공기관의 입지 선정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사항은 주민 친화적인 위치 선정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복합도서관의 경우는 주민 친화적인 접근성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때 구도심은 경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현상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의 우려가 없으며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중교통이 사통팔달로 이어져 경주의 어느 지역에서든 단 한 번의 버스 이용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도서관 이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둘째, 복합도서관은 경주시민은 물론 경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위한 기능으로서 역사, 문화 공간의 역할적 가치를 추구하므로 관광객들의 접근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구도심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천마총, 황리단길과 경주읍성의 중간에 위치해 관광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므로 복합도서관이 추구하는 관광객을 위한 목적에도 부합하다.-복합도서관 구도심 건립 효과 첫째, 복합도서관은 생활문화 중심공간으로서 일반 도서관의 기능뿐 아니라 정보센터, 교육센터, 연구지원센터, 문화센터 등의 기능을 하므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함으로써 구도심에는 시민들의 왕래가 많아져 활기를 되찾은 거리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둘째, 복합도서관이 추구하는 관광객을 위한 기능으로서 쉼터제공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관광객들이 도서관을 즐겨 찾게 되고 자연스러운 구도심 유입으로 이어져 상권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셋째, 복합도서관은 경주의 랜드마크 사업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취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구도심에 경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랜드마크가 건립되면 천마총과 복원된 경주읍성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어 경주읍성 지역과 도심재생 뉴딜정책이 시행될 황오동과 성동동 일원의 활성화에도 지대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위기의 구도심 재활과 경주 미래위한 선택 필요 현재의 경주 구도심은 지난 세월 동안 경주의 대표적 중심상가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노동청사 등 공공기관의 이전과 쪽샘지구 등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집단 이주,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외면, 천북 아울렛의 입점과 대형 영화관의 보문 개관 등으로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발표된 경찰서 이전과 대형 아울렛의 보문 입점 계획으로 구도심은 더 이상 스스로 회생할 수 없는 위기적 상황에 이르게 됐고, 마지막 희망의 끈이라도 잡아야 하는 절박함으로 복합도서관의 구도심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구도심에 복합도서관의 건립이 이뤄진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도심의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상가는 활기를 되찾고 상권은 활성화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인 경주의 다운타운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또 경주시민의 민생경제에도 이바지하게 되고 주민들의 화합과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결정의 성공사례로 기록되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경주의 미래를 설계하시는 모든 분들께 복합도서관을 구도심에 건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글= 김미영(여·51, 자영업, 경주시 성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