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원 옵니버스 ‘신의 원죄’를 넘기면 ‘감나무’란 수필 작품이 있다. 그 속에 나오는 감나무가 이 글을 쓴 운원 본인과 꼭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그 집에 있는 한 그루 감나무는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다. 가지를 쳐준다거나 퇴비를 주는 일도 없을 뿐더러 열매 같은 것을 솎아 주는 일조차 없이 그대로 잎이 피고 꽃이 피고 스스로 자라서 지붕을 덮는 한 그루의 감나무는 전연 주인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할 뿐더러 간섭까지도 받지 않는 우리 옛 할아버지들이 키우던 방식으로 키워서 자란 감나무다. 그 집에 서있는 한 그루 감나무를 나는 본적은 없지만 이 글에 나타난 감나무는 자유분방한 글쓴이의 그 자체인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일찍이 오류선생(五柳先生)이 버드나무를 심었듯이-. 권윤식 선생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맥주 집에서 맥주를 마신다. 몸이 불편하거나 특별한 경우만 집에 있는데 내가 집에 전화를 걸어서 그대로 받으면 이상할 정도로 그는 자기 집보다 술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경주에 있는 맥주 집 몇 군데만 연락을 취하면 당장 찾을 수가 있다. 술집에 없을 때는 기원에서 바둑을 두고 있을 때다. 그의 술은 애주가의 도를 넘어서 주선의 경지에 가깝다. 술을 한꺼번에 들어 마시며 폭주를 하는 법은 없고 서서히 장시간을 두고 즐기는 편이다.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그의 특유의 행동으로 손이 자주 안경을 올리게 된다. 눈꺼풀은 내려와도 그의 눈은 더욱 반짝거린다. 그의 노래 솜씨는 또한 수준급이다. 시시한 유행가를 버리고 품위 있는 클레식을 즐겨 부르는 편이다. 그는 철학을 전공했다. 그의 철학적 인생이 자주 술좌석에서도 나타나게 된다. 술을 마시면 술값을 묻지 않는다거나 외상 술값에 대해서 하나 하나 따지지 않는다거나 술값이 싸든 비싸든 관계하지 않으며 또 남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의 대범한 스케일로 잘 나타나고 있다. 어느 날 쪽샘에서 마음 맞는 주붕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누군가의 제안으로 밤 한 시에 화장터로 찾아가서 인생을 명상하고 돌아 온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인생을 알려면 화장터에 가봐야 한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는 바람에 세 사람은 의견일치를 보아 택시를 잡아타고 화장터로 갔다. 한 사람씩 차례로 그 안에 들어가서 5분씩 묵상을 하고 나오기로 했으니 권윤식, 서영수, 양덕모가 바로 그 사람들이다. 술을 마시면 취하게 되고 취하면 가장 순수하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술 마시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못하고 술에 취하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산되는 것은 결코 거짓이 아닐 것이다. 이런 화장터에 가는 일은 술에 의한 기발한 생각의 발로로 평범한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갑년을 넘긴 권 선생은 문학에 대한 집념도 대단했다. 그가 추천된 “문학세계”의 당선 소감을 보면, “70에 능참봉........그러나 어쩌겠는가? 대낮에도 쓸데없이 어정거리다가 낮잠으로 소일했더라도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문단 등단이 늦은 것이 무슨 대수냐. 이왕에 갈 길이라면 늦거나 빠르거나 무슨 상관이랴” 그의 문학과 술에 두루 영광 있기를 빈다.
신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인간의 생사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 우리나라 샤머니즘을 소재로 바리공주, 황천무가 등의 작업을 30여년째 해오고 있는 경주 대표작가이자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인 김호연 화백의 전시가 여름의 길목 갤러리 란(관장 최한규)에서 펼쳐진다. 이번 기획 초대전에서는 1995년 개인전을 앞두고 처음 시작한 ‘십장생’을 염색천 및 한지 바탕에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만나 새롭게 구성된 근작 17점을 선보인다. 최한규 관장은 “먹의 중후함과 자유로운 구도, 민족해학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간간히 경주의 일면도 엿볼수 있는 김 화백만의 독특한 작품이 한옥 갤러리의 멋스러운 공간과 어우러져 관광객들 및 시민들에게 더욱 경주다운 볼거리를 제공하리라 기대된다”면서 많은 분들의 관람과 관심을 바랐다. 한편, 김호연 화백은 동국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개인전 62회(뉴욕11회, L.A4회, 독일, 일본, 중국, 서울 등), 선재미술관 초대전(1997), 스페이스 월드 갤러리(뉴욕, 2006) 등 단체전 및 해외 교류전을 다수 가졌다. 뉴욕 주립대(1991~1994)초청교수, 동학 예술제 총 기획 및 기록화와 영정 제작,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기획 및 전시에 다수 참여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원과 교수, 학생 등이 학교 발전을 위해 각자 의견을 피력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학교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지난 1일 경주 보문단지 황룡원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 계획 공유를 위한 확대교무위원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39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에 대한 주요 사업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참사람 양성을 위한 동국 DREAM 혁신모델 구축’으로 설정하고 교육혁신처를 신설해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워크숍은 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계획, 대학혁신 관련 신설 교육혁신처 주요 업무 추진 계획, 교육혁신 관련 교무처 주요 업무 추진 계획, 강사법 시행에 따른 대응방안, 경주캠퍼스 대학혁신 및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대원 총장은 “대학혁신은 학과 현장에서 교수님들이 교육의 내실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면서 “워크숍이 대학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학혁신과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모색해 나가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교육혁신처를 신설했으며 융합학부제 운영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성화 사업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경희학교(교장 강호철)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전공과 학생 37명과 인솔교사 15명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진로직업캠프를 실시했다. 전공과 특색사업 학교 운영을 통한 취업,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진로직업캠프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월드에서 방송과 관련된 기자, 아나운서등의 체험과 드라마 체험을했다. 강호철 교장은 “진로직업캠프를 통해 특수학교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한 진로탐색의 기회가 됐다”면서 “학생들도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한 현장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축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그 건축에 몸 담은 사람의 느낌이 가장 편안하고 아늑함에 이르렀을 때이다. 여기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장치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히 한옥은 우리의 정서와 온전히 익숙해 잘 지은 한옥은 편안하고 아늑함은 물론 자연과 어울려 마음을 울리는 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황리단길이 뜨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이 길에 눈에 띄는 한옥들이 차곡차곡 지어졌다. 기존의 우중충하고 낡은 한옥들 역시 그 원래의 뼈대와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돋보이게 단장돼 화실로 쓰이거나 훌륭한 카페로 거듭났다. 이 변화의 중심에 건·환 건축사무소 손명문 대표가 있다. 놀랍게도 손명문 대표는 기자와 첫 인터뷰를 했던 2010년에 황남동과 사정동의 중요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그는 10년 전부터 황남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그 말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개탄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황리단길을 그는 20년 전부터 내다보며 보존가치를 주장해왔던 것이다. 건축사 손명문 대표의 특별한 혜안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다. “이곳이 중요한 이유는 역사성입니다. 신라의 고분들이 사방에 펼쳐져 있고 조선시대 건축과 일제감정기 가옥, 해방 이후 지어진 오래된 집들과 근래 지어진 현대식 건물들까지 여러 시대와 세대의 정감을 간직하고 있지요. 그래서 새로 지어달라는 의뢰를 받고도 그 오랜 기법과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건축주를 설득해 리모델링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손 대표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집으로 대릉원에서 황남동쪽으로 내려오는 초입의 소설재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한식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되는 이 한옥은 과연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에서부터 10개로 나누어진 크고 작은 마당, 시원한 대청과 온돌식 한옥이지만 양옥의 편의를 추구한 화장실, 방마다 마당과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창들과 집 한쪽에서 마당으로 단아하게 뻗은 소나무까지 한껏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2층 구조로 지어진 누각방에 오르자 황남동 일대는 물론 대릉원과 멀리 수도산, 남산과 반월성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작 2층 정도의 높이에서 이렇게 넓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경주라는 지형적 특성까지 고려한 세심한 배려라 할 것이다. ‘소설재, 작은 이야기들(小說)이 있는 집’이라는 이름답게 방이건 마루건 정겨운 이야기들의 조근조근 들려올 법하다. “한옥은 나무와 흙으로 지은 건축입니다. 벽도 그렇지요. 때문에 이를 보호할 처마가 길게 드리워져야 하고 처마를 받치려니 여러 가지 보와 공포가 필요한 겁니다. 지붕에서 물이 떨어져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돌로 만들어진 기단(쭉담)이 만들어졌고 그 위에 집을 얹힌 것이지요” 건축에서 형태란 것은 그 재료와 기능이 일치됐을 때라며 한옥의 기본 품성을 설명하는 손 대표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황리단길에 늘어선 손명문 표 한옥들, 역사성에 정겨움, 실용성 돋보여, 탑리 한옥마을 조성으로 ‘완성된 한옥길’ 열리길 그런 한편 손 대표는 최근에 겉은 한옥인 채 속은 시멘트 콘크리트인 무늬만 한옥인 집들이 무분별하게 경주에 만들어지는 것은 지나치게 단시안적이라며 개탄한다. 경주의 긴 역사성에서 볼 때 한옥은 한옥답게 나무와 흙으로 지어야 경주라는 도시의 역사성에도 맞고 그렇게 하는 노력이 쌓여 경주를 경주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원래 전공이 서양 건축인 손 대표가 이토록 한옥연구에 매달린 것은 한옥을 전문적으로 짓는 건축가들이 지나치게 전통기법이나 전통적 구조에만 천착한 나머지 새로운 기능과 현대적 창작에 소홀했기에 이런 고정관념을 허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대표가 전공인 서양 건축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의 서양건축 경력은 국내 최고 반열의 실력과 실적을 갖추고 있으며 건축업계에서의 경력도 누구 못지않게 화려하다. 경희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경북건축사 대표를 지낸 바 있고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대한민국 건축디자인 검토위원도 지냈다. 그 외 경북과 경주의 크고 작은 심의의원과 각종 위원직함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30대에 경주로 와 안착한 손 대표답게 경주의 근화여중고 문화중고, 동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황성동 성당 등 경주에서 그의 설계를 거친 건축물도 다수다. 그런 그가 도중에 전통한옥의 보존과 현대적 조형에 눈 뜬 것은 오로지 경주의 미래자산의 한 축이 한옥이라 믿은 때문이다. 한옥 소개를 시작한 손 대표는 황리단길에 새로 지은 ‘손명문 표 한옥’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특히 황리단길 사이사이에 만들어진 골목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다. “골목은 삶이 녹아 있는 길이지요. 이런 골목이 황리단길처럼 조밀하게 조성된 거리도 이제 우리나라에는 흔하지 않습니다. 이런 골목 하나하나가 특별한 이야기와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날 때 황리단길의 생명이 길어지겠지요” 황리단길이라는 이름 자체가 지나치게 트랜드에만 집착한 이름이라 마땅치 않다고 하면서도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보여준 놀라운 마케팅 능력에는 어쩔 수 없이라도 공감한다는 손 대표는 앞으로 한옥들이 좀 더 지어지면 황리단길이 트랜드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이름으로 새로 지어지기를 바란다. 손 대표와의 건축기행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기와 건물과 현대식 기법의 가옥들까지 돌며 이들이 어떤 역사성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실용적으로 리모델링했는지 찬찬이 설명한다. 설명을 들으며 걷다보니 이들 집들 앞에 유래와 변화를 알리는 작은 설명문이라도 붙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손 대표와의 대화는 역시 손 대표가 설계하고 지은 ‘황남관’을 지나 통유리가 멋진 카페 ‘BEEZZA’로 접어 들었다. 이곳에서 보이는 메타세콰이어와 황남동 고분, 멀리 보이는 오릉 숲과 경주남산의 운치가 가슴 가득 안겨든다. “바로 이런 곳이 경주지요. 이 풍경과 어울리는 한옥들이야말로 경주가 오래 지키고 보존해나가야 할 유산일 겁니다” 경주는 새로운 것을 자꾸 만들기보다 지금 있는 것들을 잘 보존하기만 해도 된다고 주장하며 황리단이 여러 시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듯 지금의 모습도 언젠가는 역사가 되고 또 다른 후손들이 그것을 찾게 될 것이라 장담하는 손명문 대표. 10년 전에 그랬듯, 지금 손 대표의 예언이 꼭 실현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럴 즈음 황리단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한옥들보다 더 돋보이는 한옥들이 경주의 새로운 볼거리가 되어 있지 않을까?
내남 향우회(회장 이상구/사무국장 최영무)는 고향사람들의 끈끈한 정이 일 년 내내 넘쳐흐르는 향우회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향우들이 내남초 졸업생이어서 숫제 내남초 동문회를 겸했다고 해도 과언 아니기 때문이다. 1926년에 세워진 내남초는 계림·월성·황남만 경주의 초등학교로 기억하는 경주시민들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역사를 자랑한다. 계림(1919년)보다는 짧지만 월성(1927년)보다 1년 빠르고 황남(1940년)에 비해서는 월등히 앞서는 역사다. 참고로 안강초(1915년)가 경주에서 가장 일찍 세워진 초등학교다. 내남초는 지금은 폐교가 된 명계·노원·광석·박달 등 초등학교들을 분교로 거느린 학교이기도 해 실제로 내남면 일대의 모든 초등학교 출신들은 내남초 기치에 모여들었다. 이렇다보니 내남초는 만만치 않은 인맥과 인재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인물로 현재 재경 경주향우회 명예회장이자 내남 향우회 5대 회장인 최병윤 씨, 초대 총무(사무국장)를 거쳐 7대 회장을 지낸 이칠근 씨, 4·5·6대 총무와 9대 회장을 지낸 이영철 씨, 월명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11대 회장 박태영 씨, 10대 회장 박동기 씨 등이 모두 내남향우회 주요 구성인원이다. 내남초 총동창회장을 지낸 바 있는 서희건설의 이봉관 회장도 내남 향우회의 중요한 인물이다. 현재까지 명부상에 등록된 회원만 모두 460여명에 이를 만큼 인적저변도 탄탄하다. 한 번씩 행사를 하면 7~80여명은 쉽게 모일 만큼 향우회 운영도 안정적이다. 내남향우회가 형성된 것은 1989년 8월, 당시 초대회장인 김성호 회장과 총무를 맡은 이칠근 씨 등이 주축이 돼 향우회를 구성했고 올해까지 14대 3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영무 사무국장의 말에 의하면 올해 11월이나 12월 초에는 대망의 30주년 기념을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별한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중이다. -고향의 근심인 태양광·풍력 발전소 건설에 따른 갈등들 잘 마무리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해! 내남향우회는 보통 일 년에 3~4회의 공식행사를 진행한다. 2번은 고향과 함께 하는 내남초 총동창회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내남면 경로 큰 잔치에 참석하고 5~6월에 열리는 5~6월 경 서울회원들만의 야유회,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열리는 송년회를 겸한 정기총회 등이다. 이밖에도 경주향우회의 등산대회나 골프대회, 송년회 등도 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사를 위한 임시총회도 연간 3~4회쯤 열린다. 이렇게 향우회가 활성화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젊은 향우들의 참석은 갈수록 저조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가장 젊은 향우회 회원이 40대 후반의 기도환 향우이고 그 위가 2015년 3월부터 지금까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50대 초반의 최영무 씨가 가장 젊은 세대다. 그 위로 제2 롯데월드 총괄지배인을 맡고 있는 50대 중반의 박점천 씨가 있고 또 그 위로는 대부분 60대 중반 이상이다. 내남향우회 역시 단체보다 개인의 중요성이 커지는 세태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셈이다. 한편 내남향우회는 내남면이 다른 읍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주시에 소홀한 대접을 받는 듯하다며 앞으로 시가 내남면에 좀 더 많은 예산을 들여 발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한다. 최근 들어 도로는 많이 뚫렸지만 이게 궁극적인 내남면 발전과 연결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걱정도 많다. 그리고 내남면에 예정되어 갈등을 빚고 있는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갈등도 향우들이 노심초사하는 중대 사안이다. 이들 정책사업들이 고향주민들과 현명하게 타결돼 고향발전과 시의 발전이 공존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한 것이다. “내남 향우회는 100년 가까운 내남초의 전통을 기반으로 조성된 향우회인 만큼 향우들끼리는 서로 돕고 의지하며 향우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고향사람들과 모교를 위해서는 언제나 바람막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며 소감을 전한 이상구 회장은 앞으로 젊은 향우들의 소식을 최대한 확보해 보다 젊고 튼튼한 향우회를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힘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생활예술고(교장 김효준)는 지난달 26일 한식 동아리 ‘온새미로’ 선배들이 마련한 후배 사랑 장학금을 전달했다. <사진> ‘온새미로’는 한식을 좋아하고 한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아리로 국내 다수의 박람회 등에서 수상한 동아리로 지역 불우이웃 및 홀로계신 독거노인 분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고 직접 조리한 밑반찬 등을 정기적으로 포장해 전달하는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온새미로’ 동아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삼성생활예술고 선배들이 후배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모아 매년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날 선배들의 학교 방문에 맞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역 읍·면·동 청년들로 구성돼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는 경주시청년연합회(이하 청년연합회). 1200여명의 회원들이 각 지역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각자의 재능을 살려 자원봉사하고 있다. 특히 청년연합회가 보건소, 지체장애인협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사랑 나눔 건강 걷기 및 건강 체험 한마당’은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 나누고, 심폐소생술, 웃음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복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어 지역주민들과 장애인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다. 청년연합회 박창배 회장은 칭찬을 ‘타인을 위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칭찬이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실수한 것에 대해 ‘왜 그런 실수를 했어, 그것밖에 못해’하고 질책하는 것과 ‘다음번에 더 잘하면 되지 좋은 경험 했어’라고 말하는 것 중 후자가 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게끔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번의 질책보다는 1번의 칭찬이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수를 지적하지 않는 하지 않는 배려. 그것이 칭찬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칭찬문화가 더 많이 전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개인주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일도 많이 줄었습니다. 자연스레 칭찬하는 일도 많이 줄었습니다. 칭찬하는 문화가 빨리 퍼져 내 가까운 이웃이 지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칭찬문화가 지역 전체에 퍼질 수 있도록 청년연합회 회원들은 누구보다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1200여명의 회원들이 자신들부터 칭찬을 생활화하면 그 효과가 점점 퍼져나가고 남녀노소 모두가 칭찬하는 문화가 지역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잔잔한 물결이 파도가 되는 것처럼, 우리 청년연합회 회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일 칭찬한다면 물결은 금새 파도가 되어 지역에 번져 나갈 것입니다. 단순한 이웃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로서 서로 칭찬해주며 밝은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청년연합회가 앞장서겠습니다”
미래 문화관광산업의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한 심포지엄이 개최돼 지역 관광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27일 힐튼호텔에서 제8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이 ‘미래 문화관광산업 전망과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관광산업의 패러다임과 관광 트렌드, 관광 중심형 도시와 도시재생, 관광벤처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먼저 디지털시대 미래 관광이라는 주제로 마카오 국제관광연구센터 레오나르도 디오코 센터장이 발표했다. 그는 “국제 관광객 증가는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국가에선 긍정적 소식인 반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관광 과잉과 탄소 배출·공해·도시 혼잡·인구 밀집 등의 문제로 관광 산업의 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또 “디지털 정보시대가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는 반면 우리 사회에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면서 “디지털시대 관광산업의 미래는 그로 인한 기회와 초래하는 문제점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빌바오 두이스토대 관광학 아이나라 로드리게스 교수는 빌바오 도시 문화재생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빌바오시는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조선업과 철광산업으로 부흥했고, 1980년대 아시아 국가권에 산업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 빠르게 쇠락했다”며 “빠르게 쇠락한 빌바오를 다시 일으킨 것은 관광산업이다”고 밝혔다. 그는 빌바오시는 구겐하임 재단으로부터 미술관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 문화관광산업으로 제2부흥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또 “빌바오 도시재생 전략은 문화관광을 목표로 미술관에서부터 세계유산과 기념물, 성과 궁전, 어촌과 농촌에 이르기까지 진실성·정체성, 민속·전통을 강조하는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했다”며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인해 생겨난 ‘빌바오 효과’는 도시경쟁력을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지역 대표로 나선 김남현 동국대 교수는 관광 벤처기업 육성과 관광 생태계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교수는 “관광벤처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관광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끈다”면서 “관광객 경험 제공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 분야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개방형 관광 혁신 모델 구축과 관광 창업기반 조성 및 관광창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관광벤처 예로 2005년 설립된 <주>야놀자는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 업체로 연평균 성장률 7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0회 경북도 사회복지사 워크숍이 지난달 27, 28일 양일간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경북지역 민간 및 공공분야 사회복지사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번 워크숍은 ‘커뮤니티 케어, 역사적 전환인가? 정책적 실험인가?’라는 주제로 일선 현장에서 도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사들과 유관기관, 단체임원 등이 참석해 앞으로의 복지정책을 화두로 ▲커뮤니티 케어 3개 분야 ▲농촌지역 주민조직화 ▲사회서비스원 발표분과 ▲고전과 사회복지 ▲인권분과 등 총 10개 마당(세션, Session)을 구성해 도내 사회복지사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준상 경북도사회복지사협회장은 “사회복지사들이 명예롭고 존경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한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정책 집행의 주체로서 도민복지증진에 사회복지사들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2018-19, 2019-20 총재 이·취임식이 지난 1일 더케이호텔경주에서 열렸다. 신계호 총재가 이임하고 정기환 총재가 취임한 이날 이·취임식은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3630지구 역대 총재, 각 클럽 지역대표 및 임원,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해일 사무총장의 사회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신계호 총재는 이임사에서 “봉사로 인해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로타리안들로 인해 정말 행복했고 경북도내 훌륭한 봉사자들이 늘 그 자리에서 빛내주고 있어 든든했다. 또 대만, 필리핀, 미얀마, 함부르크 등지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았던 ‘초아의 봉사’란 그 길에 동행하는 글로벌 로타리안들이 있어서 더욱 보람찼다”면서 “국제로타리 3630지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멋진 동료들과 경험 많은 선배, 뛰어난 감각의 후배들 등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나간다면 더 높은 가치와 고품격 로타리 삶을 저절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정기환 총재의 패기와 강한 리더십하에 지구임원들과 클럽 지도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 모아 세상을 비추고 주변을 밝히는 아름다운 봉사자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기환 신임 총재는 취임사에서 “2018-19년 ‘세상에 감동을’이란 테마로 봉사의 열정을 다해 좋은 성과를 이룩하신 거성 신계호 총재님의 노고에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2019-20에는 ‘세계를 연결하는 로타리’라는 테마로 지구 내 130개 클럽 회장님들과 함께 로타리 비전을 실천해 나가는 3630지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봉사는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며 “로타리 목적에 충실할 때 회원들의 단합과 클럽의 발전, 나아가 지구의 발전을 이룰 수있다. 앞으로 ‘초아의 봉사’를 우리 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실천해 2019-20년의 주인공이 되는 3630지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국제로타리 3630지구 총재 이·취임식을 축하하며 예천 단샘로타리 클럽에서는 봉사활동에 사용할 구충제(3000인분)를 전달했으며 보림 이종열(2011-12 총재) 로타리 재단 위원장은 재단기부 2만달러를, 국제로타리 3330지구 남푸켓로타리 클럽 Orachorn Saisrithong 전 총재가 기념선물을 전했다. 또 이날 1지역 임채하, 2지역 정광수, 3지역 전종호, 4지역 정상규, 5지역 반혜숙, 6지역 이규일, 7지역 금동한, 8지역 전영도, 9지역 이재욱, 10지역 장인동, 11지역 권오경, 12지역 전영진, 13지역 김대희, 14지역 박현상, 15지역 탁대형, 16지역 김현범, 17지역 김영진, 18지역 현정기, 19지역 이종석 등 총재지역대표와 사무부총장 송정숙, 사무차장 조영식, 기획위원 김향림 등이 위촉장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국제로타리 3630지구 19개지역의 각 클럽 로타리안들의 결속을 강화하고 지역에 대한 사랑과 봉사정신이 더욱 확산되는 의미있는 출밤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된 각오와 결의가 가장 큰 힘이라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이 하나돼 주인된 각오로 학교 위기를 해쳐 나가야 합니다” 경주대 총장으로 선임된 정진후 전 국회의원은 지난 1일 교직원들과 첫 만남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해쳐나가자고 강조했다. 원석학원(이사장 노진철)은 지난달 26일 경주대학교 새 총장에 정진후 전 정의당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정진후 신임 총장은 1957년생으로 전남 함평이 고향이며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안양예술고·의왕백운중·수원제일중 등 교직에 재직했다. 이후 14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19대 국회에서 정의당으로 입성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당 정책위 의장, 원내 대표 등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원석학원 이사회는 경주대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명망과 리더십 있는 총장을 영입하기 위해 민주적 절차와 방식으로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법인이사 4명과 교수·직원 ·학생 등 8명으로 구성된 총추위는 제 2차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선별했으며 이사회를 통해 최종 정진후 후보를 경주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4년 임기의 신임 총장은 지난 1일 교직원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원석학원 노진철 이사장은 정진후 총장을 임명하면서 대학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정 총장이 구상한 대학은 학교가 환골탈태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학을 정상화하는 데 능력이 있다고 생각됐다. 재단도 대학이 정상화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후 총장은 경주대, 원석학원의 위기감은 지역 사회에서도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역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는 십여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경주대는 적극적으로 위기를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종합감사결과 밝혀진 설립자 일가의 파행적 학교 운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신문의 칼럼에서 경주대의 위기감을 걱정을 넘어서 대학을 사유재산이라 생각해 방치한 것이 지역사회의 문제였다고 언급했다”면서 “경주대를 걱정하는 지역사회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교육계 구조적 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며 “교직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힘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총장으로 경주대를 이끌어 온 김규호 임시총장은 신임 정진후 총장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규호 전 임시총장은 “그는 더 큰 세상에서 더 큰 조직과 싸워온 인물로 우리 대학을 인도해 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교육계 비리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주고려인통합지원센터(센터장 장성우)는 지난달 23일 칠곡경북대학병원(병원장 손진호) 공공보건의료과가 성건동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및 가족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의사, 간호사, 대학병원 직원 및 통역봉사와 자원봉사자 등 37명이 무료진료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진료는 내과, 치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소아과였으며 이날 물료진료 행사에서는 혈압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도 함께 이루어졌고 150여명의 고려인들이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손진호 병원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경주고려인통합지원센터와 더 협조해, 앞으로도 경주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가족들의 건강관리에 노력하겠다”며 “고려인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공간을 협조해준 지역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진료를 받은 고려인들은 “신경써줘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들도 지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겠다”, “어려운 형편에 건강을 잘 챙기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건강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성우 센터장은 “지역의 고려인들을 위해 봉사해준 병원관계자와 봉사자분들게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거주하는 고려인들이나 외국인들 대부분이 병원을 찾아가기가 힘든 여건인데 이런 기회를 제공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두 달간 지역 7개 공공기관에서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사업을 시행한다. <사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직무체험은 지역 대학생들이 하계 방학기간 중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며 적성에 맞는 직무체험 및 진로탐색을 경험하고 인건비도 지원받는 사업이다. 시는 사업 시행 전 공공기관 수요조사 및 참가자 선발 절차를 거쳐 20명을 선발했다. 특히 올해는 전년대비 약 5배의 참가자가 몰려 이 사업에 대한 지역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경북문화관광공사, 시설관리공단,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재)경주문화재단, (재)문화엑스포,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신경주지역개발(주) 등 총 7개 기관에서 직무체험을 하게된다. 남심숙 일자리창출과장은 “대학생이 공공기관에서의 업무경험을 통해 사회적응력도 키우고 안정된 취업준비를 위한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며 “대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근무처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달 25일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를 초청해 꽃누르미 공예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다양한 색과 종류로 만들어진 말린꽃을 활용해 꾸미고 시트지를 이용해 여름내내 시원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채만들기를 했다. 천천히 꾸미면서 아주 자유롭게 창의력과 성취감을 경험하도록 도왔다. 꽃누르미 작업이 장애인에게 좋은 이유는 손의 소근육 사용, 눈과 손의 협응 훈련, 집중력 향상, 성취감 및 자기 효능감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성희 강사는 “손끝으로 마음의 눈으로 표현하는 세상, 밝게 웃으며 대화하고 필요 시 ‘도와주세요’라는 말도 감사했다. 그 동안 장애라는 것이 나와 무관하고 차이가 있다고만 여겼는데 장애인들과 함께 꽃누르미로 부채 만들기를 하면서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며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꽃누르미 체험에 참여한 김모 씨는 “한문으로 압화라고 하는데 아파~~ 하는 줄 알고 오해했었다”며 “가위와 칼 사용 시 매우 힘들었는데 시간을 많이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제일 마지막에 작업을 마무리한 참여자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커질수록 나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도 커져갑니다. 다시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각종 기관단체, 특히 사회복지법인에 지원하는 보조금의 부정사용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선자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집행부가 보조금의 부당한 사용행태 전반에 대한 감사와 함께 부당행위 시설에 대해 운영진 전체에 책임을 묻는 적극적인 조치 등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보조금 사용 관련 여러 문제들이 제기됐지만, 특히 지역 내 각 시설과 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운영 실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일부 사회복지법인의 보조금 부당집행과 환수조치 등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이에 대한 경주시의 대처는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하면 ‘사법기관의 처분을 기다린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 사이 불법·부당행위를 했던 법인들은 모두 시설장을 교체하거나 이사장을 친인척 등으로 교체하고, 이사진을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로 변경하는 등의 방법으로 행정처분 자체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는 결국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은 바뀌지만 운영구조는 바뀌지 않아 사실상 불법적 상황이 방치돼 재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 관리감독권을 가진 경주시가 행정적 감시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적극 조치하지 않는다면 시민 혈세인 보조금이 줄줄 샌다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 의원은 “각종 시설과 단체에 지원되고 있는 보조금 부정사용으로 더 이상 경주시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의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은 보조금의 불법·부당한 사용행태 전반에 대한 감사와 적극적인 조치,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의 대처가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를 하고 있다”며 “보조금 집행실태 전반에 대해서는 이번에 민간인 전문가로 하여금 감사관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특정감사를 실시해 예산 집행의 비효율적인 낭비를 제거하고 보조금 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해, 재정 건전성 및 보조금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집행 및 정산의 문제점을 파악해 시정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또 보조금에 대한 목적 외 부정수급 적발 시 환수 및 수감기관에 고발조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행정처분은 도지사의 권한이어서 법인 및 임원의 부당행위가 확인되면 경북도와 행정처분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시설장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보조금 관련 부당행위 등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시장은 “앞으로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 경북도와 수시 합동점검은 물론, 불법행위 적발 시 법인 및 시설장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을 통해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시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광호 의원은 “경주시 인구수는 1997년 29만217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5월말에는 25만6255명으로 인구감소세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또한 2018년 4월 30일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3%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어느 지자체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인구소멸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고,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도 하다”며 “언론보도에 의하면 지난 10년 동안 중앙정부도 출산장려정책에 쏟아 부은 예산이 80조원에 이르지만 예산대비 성과는 초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경주시의 경우 인구증가 대책을 위해 2018년 100억원의 예산으로 3개 분야 28개 사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동안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정책과 의지가 있었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유입과 저출산 대책을 위해 보육환경 조성, 출산지원금 확대 등 많은 시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늦기 전에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된 맞춤형 시책을 개발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보육문제, 사교육비 부담, 고용 불안감, 주거비 상승부담 등 복잡하고 복합적인 결과로 나타난 저출산 현상을 1차 경제의식 수준의 대책으로 극복하려는 것은 아닌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유입 및 저출산의 원인 분석에 대한 과학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먼저 “저출산 문제 극복과 인구유입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주시 합계 출산율은 2007년 1.3명에서 2017년 1.09명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고, 전국 0.98명보다는 높지만 경북 23개 시·군 중에서는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시장은 민선7기 출범 이후 저출산 및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자 차별화된 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작은 결혼식장 운영, 희망하우징사업, 대학연합기숙사 공동이용 지원 사업, 영유아야간진료센터개설·운영 등은 차별화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유입 및 저출산에 대한 단기 대책으로 “결혼친화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미혼남녀 만남을 지속적으로 주선하고 작은 결혼식장을 활성화하겠다”며 “또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이사 비용을 지원하는 전입정착금 지원, 미전입 대학생들의 거주지를 위한 기숙사비 일부 지원, 첫째 아이 출산양육금 지원과 모든 산모신생아 도우미지원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 시장은 “현재 인구정책팀을 만들어 타 시·군의 여러 가지 인구증가 정책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효과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또 도입 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적극 벤치마킹해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 계획으로는 “무엇보다 경주지역 내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확대를 통해 경제활동인구가 유입되면서 인구가 증가하는 정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1995년 경주경마장 건설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매입한 손곡동·물천리 일대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데 따른 대책마련 요구도 나왔다. 이락우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이곳 부지의 전면적인 재시굴조사를 통해 사적지 부분해제를 고려하거나, 향후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가 매입하는 등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이 의원과 경주시에 따르면 이곳 부지는 경주 경마장 건설을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1995년 매입했고, 정부의 경주경마장 건설 사업 승인 후 1998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문화재 시·발굴조사 후 2001년 4월 사적지 제430호로 지정함에 따라 경마장 건설 사업이 폐지된 이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부지 매각을 위해 2009년 이후 올해 초까지 총 25차례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매번 유찰돼 현재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태로 매입자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사회는 지금까지 238억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초기투자 대비 손실이 많아 조속한 매각을 희망하고 있지만 사적지로 지정돼있어 공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락우 의원은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개발 제한으로 부지 활용은 사실상 불가능해 국가와 한국마사회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등 모두에게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주시도 문화재청에 2006년 11월, 2007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사적 해제를 요청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며 “이후 한국마사회 등은 부지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오고 있으나 지금까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전체 28만여평 중 91.3%가 사적지로 지정됐고, 그중 44%가 전답인데도 13%만 표본으로 시굴조사하고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한 것은 당시 정부 방침에 따른 부득이한 정치적인 조치가 의심된다”며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재시굴조사를 통해 보존을 위한 최소 면적을 제외하고,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적지를 부분 해제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부지는 향후 개발 등 미래가치가 높아 개인에게 매각돼 무분별한 개발행위가 이뤄지는 등 곤란한 사항이 초래될까 우려된다”며 “경주시가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가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마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개발이나 활용을 위한 허가신청을 시에 요청한 적이 없고 문화재 구역에 대한 매수 요청도 없었다”며 “향후 마사회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의회와도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주 시장은 “경주시는 문화재 구역 이외 주변지역도 그동안 개발 시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있어 사적지 해제 요구와 함께 주변지역 허용기준 완화를 문화재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이와 별개로 당시 진입로 개설을 위해 시가 매입한 도로 양쪽 부지는 주변지역 발전과 민원해소를 위해 꽃 단지를 조성 중”이라며 “이와 연계해 경마장 부지의 효율적인 관리와 관광객 유입 및 주변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지 소유자인 마사회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수광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시의 각종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설계변경 사전검토심의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설계변경 관련 조례제정 등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경주시는 지난 2017년, 2018년 2년 동안 총 1400여건, 160억여원의 예산이 설계변경으로 인해 늘어났다”며 “이는 철저한 사전검토 없는 사업집행과 설계변경으로 정작 필요한 사업에 써야 할 예산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환경 변화, 민원발생 등으로 불가피한 설계변경도 있지만, 당초 검토과정에서 충분히 알 수 있는 각종 설계 누락과 시작부터 설계변경을 감안한 공사발주 등은 예산집행과 관리감독의 허술함에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매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설계변경의 부적정”이라며 “이 같은 지적에 집행부는 매번 ‘면밀한 사전검토로 설계변경을 최소로 하겠다’는 형식적인 답변으로 조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모든 공사 시 사업계획 단계서부터 내·외부 전문가의 사전검토를 거치도록 하는 시스템의 법적제도화와 함께 소위 설계변경사전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심의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일반적으로 토목이나 건축공사 설계비 발주 시 정확한 현장조사와 지질 및 지하매설물 등의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설계 작업하고 있다”며 “사업 발주 전에는 행정적 낭비요인과 시행착오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일상감사를 실시하고, 설계금액의 적절성과 적법성을 심사하기 위해 원가심사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제도를 통해 사업 집행부서와 감사부서에서 사전 예방적 감사를 시행해 사업의 적법성 확보와 예산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며 “일상감사 및 원가심사를 통해 지난해 공사, 용역, 물품 등 697건을 심사해 총 40억원이 예산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살리기에 재투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 시장은 “공사를 하다 보면 각종 환경 변화와 민원발생 등으로 인해 설계변경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며 “조사 예측이 힘든 현장인 경우, 주민의 새로운 요구사항 반영, 사업구간 연장, 안전시설 설치 등으로 불가피하게 설계변경하게 되지만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시장은 “앞으로 각종사업 설계 시 철저한 현장조사와 자료수집으로 설계에 완벽을 기해 설계변경 요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주시로 입주하는 기업체의 저소득 무주택 근로자를 위한 사원주택 지원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덕규 의원은 지난달 26일 시정질문에서 “외동읍, 천북면, 강동면 등은 울산의 자동차, 중공업 및 포항 철강업 등 산업기반시설의 배후지역으로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돼 공장등록업체가 2000여개 이르렀다”면서 “그러나 산업성장에 비해 창출된 일자리가 경주시 인구증가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외동읍 내 인구가 증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외동지역 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울산 거주 근로자들이 외동읍으로 이주해 지난 1년 사이 약 1500여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로 이전하려는 뜻은 있지만 거주비용이 부담돼 망설이고 있는 저소득 무주택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주택임차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향상은 물론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일자리가 창출되는 일석이조 효과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또 인근 지자체의 근로자 주택관련 지원 사업 사례도 들었다. 영천시는 올해부터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에 시비 5억원을 편성해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 사업을 위탁관리 중이며, 포항시도 고용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 같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최 의원은 경주시가 저소득 무주택 근로자 주택임차료 지원 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지역사업 계획안을 만들어 사업규모와 절차를 확정하고 시의회와 협의하겠다”며 사업 추진의지를 밝혔다. 주 시장은 “시는 경북도가 공모하는 사회초년생 희망하우징사업에 유일하게 선정돼 만39세 미만 근로자 1인당 임차료 월 30만원을 10개월씩 지원하게 된다”며 “올해 예산 4억6700만원이 도비 50%, 시비 50%로 확정돼 140여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원대상이 제한적이고 예산규모도 적어 희망 기업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 기존 제도와 병행해 시 자체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 빌라 등을 기업이 월세 등 계약을 체결해 기숙사 형식으로 제공하고, 임차료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고용노동부의 산업단지 기숙사 임차료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해 국비보조사업으로 변경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지정 추진 촉구 최덕규 의원은 두 번째 질문을 통해 경주시가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지정을 추진할 의향도 물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창의산업 육성을 통한 문화다양성의 가치실현을 위해 문학, 디자인, 영화, 미디어아트, 음식, 공예, 음악 등 7개 분야에 대해 각 도시를 심사해 창의도시를 지정하고 있다. 창의도시는 후기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의 쇠락, 대량 실업 등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아내면서 대두된 개념이라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72개국, 180개 도시가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도 서울이 디자인도시, 대구와 통영 음악도시, 부산 영화도시 등 8개 도시가 지정돼 있으며, 청주시가 공예도시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경주는 금관총 등지에서 발굴된 금관과 귀걸이를 비롯해 경주국립박물관에 소장돼있는 수많은 공예품들이 있어 공예의 성지라 할 수 있다”며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93호 전통장 기능보유자와 토기·금속공예 명장 등 인적자원도 풍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 선정 공예 창의도시에 이천이 지정돼 있고, 추가로 청주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경주로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유네스코 공예 창의도시 지정을 추진할 의향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조속한 시일 내 한국네트워크 예비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이후 민간 공예분야의 인프라 및 역량 제고, 민관의 유기적 협력 강화, 예산·조직·정책 확대 등을 통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주시 각종 공사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