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동궁원은 다음달 22일까지 체리 시험포장에서 체리열매 따기 체험을 실시한다.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12시, 오후 1시∼4시 사이 동궁원 내 숨바꼭질 정원 뒤편에서 열린다. 체험비용은 1인당 1만원이며 체험시간은 1인당 20여분 소요된다. <사진> 열매따기 체험 후 무게를 측정해 정확히 500g일 경우 체험비를 50% 할인해주는 ‘신의 손 특별 이벤트’도 추가해 체험 참여자의 흥미를 더한다. 체리의 자생지는 아시아 서부와 유럽동부로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에 들어왔으며, 특히 경주는 90년 이상의 재배역사와 국내 최고면적을 가진 체리 주산지로다. 동궁원은 600㎡ 규모의 시험포장에 향하금, 월산금, 좌등금 등 총 33주의 체리를 육성중이며 열매가 가장 맛있게 익는 수확 적기에 맞춰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을 진행한다. 현재 체험 참여도가 높아 예정된 일정보다 체험이 조기 종료될 수도 있다는 것이 동궁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궁원은 매년 고정적으로 체리 열매따기 체험을 실시하고 향후 블루베리(봄철)와 미니사과(가을철) 열매따기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송화도서관은 6월 4일 오후 7시 문화강좌실에서 힐링독서동아리회원과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은준인(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와일드북 2019)’ 김관열 작가 특강이 실시한다. 이번 특강은 여러 가지 여가생활과 새로운 일과 직업을 희망하는 성공적인 퇴직 후 인생2막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은퇴준비 코치이자 전문작가, 강연가인 저자의 품격 있는 은퇴생활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코칭교육이다. 특강내용으로 저자의 경험과 체험을 통해 정립한 은퇴준비 4가지 영역과 인생2막 자기핵심 브랜드 만들기 모델을 소개하고 사례중심으로 쉽게 설명한 새로운 형태의 은퇴준비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김원태 시립도서관장은 “시민들이 이번 특강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얻길 바라며 도서관이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시민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이후에도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준비하여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독서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화강좌 신청은 경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 접속-독서문화행사 클릭-문화행사신청 클릭-신청하기’로 등록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립도서관(054-779-8907)로 문의하면 된다. 윤태희 시민기자 yuntae9@hanmail.net
경주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 창출 식당인 ‘해오름한정식’ 이 지난 28일 경주역사에 확장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사진> 경주시니어클럽과 모법인 신라문화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개소식에는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 윤병길 경주시의장, 이호성 KB하나은행부행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주현 본부장, 이용우 코레일대구본부장 등 주요 내빈과 어르신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2009년 경주역사 인근에 문을 연 해오름한정식은 그동안 오래된 건물과 불편한 시설 때문에 어르신들의 근무 여건이 좋지 않았다. 이번 경주역사로 확장 이전을 통해 80여명 수용이 가능해졌으며 특히 하나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도움으로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또 한옥 인테리어 및 건강 밥상을 선보이며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현재 해오름한정식은 만 60세 이상 20여명 이상의 어르신이 근무하고 있다. 이호성 KB하나은행부행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이 강조되고 있고 특히 고령화가 급속해 지면서 이번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에 지원은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주현 본부장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기업이 협력한 모범사례”라면서 “많은 기업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함께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은 “운영인력이 어르신이다보니 고객유치에 다소 취약한 점을 고려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다양한 문화관광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장이 되도록 힘을 합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한국철도공사대구본부·신라문화원·경주시니어클럽 4개 기관은 지난 3월 20일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조성에 협약을 맺었으며 하나금융그룹은 성금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유문)은 지난 27일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족을 위한 ‘효사랑 행복드림 생신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생신 이벤트는 1919년 4월 파리장서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군자금 모집과 동지규합 활동 등을 펼치다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 고 정태진 선생의 손녀인 정 모(82, 경주시 거주) 어르신 댁에서 진행됐다. 이날 보훈지청 관계자들은 정 모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생신축하 선물을 전달하고 생신상을 차려드렸으며, ‘어버이 은혜’ 노래를 불러 드리는 등 감동과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 모 어르신은 “국가에서 매월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지원해 줘 생활에 도움을 받는 중에 생일상까지 차려줘 큰 감동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유문 지청장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복권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을 위한 ‘100년의 꿈! 그 희망을 담다’ 프로젝트로 독립유공자 유가족분들에게 따뜻한 보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8일 경주엑스포를 찾았으며,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도 함께했다.
경주 터미널에 도착하면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가게가 자전거와 전기 퀵 보드 대여소다. 경주 대릉원과 첨성대 일원을 자전거로 다니면 효과적이라는 인터넷 블로그와 SNS 소식도 많아 대여하는 관광객들도 상당하다. 그러나 자전거 관광은 아직도 시내에 국한돼있고 보문이나 불국사 등 중·장거리 관광지역까지 적용되기 힘들다. 서울특별시에서 2014년부터 시범운영한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따릉이’는 경주가 눈여겨 볼만한 완전무인 공공자전거 서비스다. 따릉이란 이름은 문자 그대로 따릉따릉 울리는 자전거의 비상벨 소리에서 따온 이름이다. 2018년 10월 현재 서울시내 25개 구, 460여곳에 약 2만여대가 배치돼 있다. 주로 지하철역 주변, 주요 버스 정류장, 학교와 관공서, 대형 건물 등에 분포돼있어 서울 시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특정 목표 지역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가 거기서 따릉이를 이용해 볼일 본 후 원래 대여한 곳이나 이동해 간 다른 지역 따릉이 대여소에 반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인터넷 따릉이에 접속해 간단한 신상정보와 자신만의 고유비밀번호, 교통카드 등을 입력하고 가입하거나 따릉이 앱을 다운 받은 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자전거를 빌린다. 이용요금은 기본 한 시간에 3000원의 서비스 요금이 책정돼 있지만 버스 및 지하철과 연계 할인되므로 실질적으로는 1시간에 1000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자전거 대여와 동시에 따릉이와 연결된 보험회사를 통해 자동으로 상해보험에 가입되므로 안전성도 확보된다. 자전거를 타고나면 이동거리, 사용시간, 소모된 칼로리 등도 자동 입력되므로 건강관리에도 도움 된다. 경주는 기존 자전거 대여소가 여러 곳에 분포하고 있어 지역적인 연계와 중요지역의 버스교통망만 연결하면 따릉이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잘 이용하면 주말이나 공휴일 첨성대 일원의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울 박근영 기자 kebinyoung@hanmail.net
대한민국 독도사랑 경주(회장 남정희)가 주최하고 천년미소봉사단이 주관한 ‘독도사랑 나라사랑,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경주시민 독도 한마음 축제’가 지난 25일 황성공원 타임캡슐광장에서 열렸다. <사진> 이날 행사는 독도 플레쉬몹과 함께 축하공연, 독도기념사진 나눔, 달리는 독도 홍보관 등이 준비돼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독도를 제대로 홍보했다. 특히 달리는 독도 홍보관은 VR을 통해 독도를 간접 체험할 수 있어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했다. 또 역사적으로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해 지역주민들에게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남정희 회장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영토이다”며 “독도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고, 독도의 소중함에 대해서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chdlswodnr@naver.com
흙과 종이의 경계가 사라졌다. 도자기 표면의 흘러내림은 단순하고 추상적이며, 그 간결함이 지닌 이미지는 마치 한 폭의 수묵산수화 같다. 최용석 도예가의 ‘흙으로 빚어 낸 수묵산수’展이 포항 아트갤러리 빛(관장 이나나)에서 열리고 있다. 기획초대전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 최용석 도예가는 숙련된 경험으로 이끌어낸 간결하고 비조형적인 산수를 다양한 생활도자기에 선보이며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매 전시마다 특별하다. 조형적이면서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그의 도예작품은 많은 이에게 공감을 주며 예술과 현실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나나 관장(미술사학 박사)은 “최용석의 도예는 단순하고 간결한 장식적 조형에 현대 서예적 필치가 어우러진 한 폭의 추상회화다. 형태는 전통적 도자기의 조형을 벗어나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 풍기는 미는 전통 수묵산수화의 담박하고 예스러운 맛을 지니고 있다”면서 예측할 수 없는 우연성이 만들어낸 조형미는 바로 그의 *요변(窯變) 능력이라고 말했다. 또 “그의 도자기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물소리, 바람 소리 들리는 소나무 아래 고사가 시를 읊는 듯한 묘한 맛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예가 최용석은 40여년간 한길만을 걸어오며 자연 친화적 기능에 맞는 도자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것을 토대로 개발한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 및 디자인 등록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지적재산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도예가의 의도와 요변 현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이번 전시에서 도예가 최용석은 “새로운 색감과 패턴으로 수묵산수를 연상케 하는 도예작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 번의 습작을 거쳤다”면서 “앞으로도 선조들의 도자기술의 맥을 잇는 것은 물론, 도자발전을 위해 무궁무진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굳은 신념을 내비쳤다. 도예가 최용석은 홍익대 세라믹공학과(도자)를 졸업하고 개인전 14회, 단체전 및 해외 교류전 400여회에 참여했다. 현재 (사)한국예총 경북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고도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는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25회 경주시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도자기공예로 경북 최고 장인에 선정, (사)한국예총 예술문화공로상, 제20회 신라미술대전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전시는 6월 7일까지이며, 문의는 포항 ‘아트갤러리 빛’(054-247-0131)으로 하면 된다. 한편,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길에 있는 아트갤러리 빛은 경북·포항지역 작가들의 기획·초대전을 비롯해 예술교육, 세미나, 작은 콘서트, 프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민과 예술인을 이어주는 예술문화소통공간으로 2015년에 문을 열었다. *요변 : 도예가의 능력 범위를 벗어나 도자기를 굽는 소성 과정에서 변화되는 현상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조사에 따르면 매장 판매 직원의 경우 근무시간의 85~90%를 서 있거나 서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와 허리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과 하지정맥류 등 순환기 질환의 발병률도 높았는데, 보고서는 그 원인을 장시간 서있는 작업 환경으로 꼽았다.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하지 정맥에 있는 판막 기능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거나 제대로 순환하지 못 하면서 정맥이 부풀거나 꼬불꼬불하게 튀어나오는 질 환이다.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판매사원들의 하지정맥류 유병률은 47.4%로 약 2명에 한 명꼴로 나타났다. 서비스직의 특성상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리에 피가 몰려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 게 휘어져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과 엇갈리는 정도로 돌아가기도 한다. 돌출된 관절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갛 게 변하고 굳은살이 생기며 염증이 발생해 통증으로 이어진다. 굽 이 높고 앞이 좁은 구두를 자주 신는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연골연화증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판매사원의 65.9%가 무릎 관절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릎 뼈 관절 을 덮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연골연화증이 대표적이 다. 무릎이 시리고 뚝뚝 소리가 나며 내리막길을 걷거나 뛸 때 통증 이 있다. 예방을 위해 자전거 타기 등 허벅지 운동을 꾸준히 하고 관 절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나 가벼 운 걷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구두 근무 중 구두를 신어야 한다면 4cm 미만의 굽을 선택 하는 것이 좋다. 굽 높이에 따른 다리의 피로도를 연 구한 결과에서 4cm가 8cm 굽에 비해 피로도가 2배 이상 낮게 나왔다. 필요하다면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을 돕는 20~30mmHg 정도 압력의 압박스타킹 착용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 혈액순환을 위해 자주 다리를 움직이고, 틈틈이 스트 레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 후 상체를 숙이고 한 쪽 다리를 앞으로 내민다. 양손을 허벅지에 가볍게 올려주고 내민 다리의 발끝을 위로 올린다. 반대쪽도 반복한다. 간단한 동작으로 업무 틈틈이 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관광이란 더 이상 여행지에서 보고, 먹고, 자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기는 체험문화로 관광사업의 트렌드가 넘어가고 있다. 지역에서는 흔한 물건도 관광객들에게는 지역의 특산품이 되고, 소중한 추억이 된다. 개인이 아닌 다수의 아이디어가 모여 만들어지는 지역 관광 특산품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13년부터 지역관광활성화 및 주민사업체 육성의 일환으로 ‘관광두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관광두레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자원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방식의 지역관광발전 모델로 ‘관광사업 신규 창업 주민공동체 및 기존 사업의 경영개선을 희망하는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자발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업체로의 성장을 견인’하는 방식의 사업이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광두레PD’를 지역별로 1명씩 선정하고 있다. 2013년 관광두레사업이 시행되고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서 관광두레PD가 선정됐다. 그 주인공이 바로 임지은 씨다. 지은 씨는 관광경영과 광고홍보를 전공해, 서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근무하다 고향인 경주로 돌아왔다. 지역에서도 관광기획 및 문화행사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다 올해 관광두레PD에 선정됐다. “관광두레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우리 지역과 딱 어울리는 사업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경주는 관광도시로써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서 관광두레사업은 지역만의 특색으로 지역경기를 살려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역에 1명만이 선정되는 관광두레PD는 그 선정과정도 까다롭다.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발표평가, 토론심사의 총4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토론심사의 경우 앞의 3단계를 모두 통과한 30명의 선정자들과 관광사업을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선정될 수 있고, 지은 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올해 10:1의 경쟁률을 뚫고 관광두레PD에 선정됐다. “관광두레PD 지원자가 많아서 선정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처음 지원한 것이라서 더더욱 한 번에 될 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선정돼 기쁘기도 하면서 어깨가 많이 무겁기도 합니다” 관광두레PD로 선정된 시점에서부터 지은 씨는 누구보다 바빠졌다. 관광두레사업의 특성상 사업에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부터, 주민들과 연계할 관련업계 전문가들과의 만남까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일반 창업지원과는 다른 성격의 사업이라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연계한 법인설립과 창업까지 이어줘야 하는 것이 관광두레사업의 특징입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의 사업전망, 사업체의 종류와 성격의 파악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관련업종의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을 이어줘야 하니 가만히 앉아서만 일하기엔 한계가 있어 계속 발로 뛰어야만 하는 일이 많습니다” 관광두레PD가 지역에도 선정되면서 2022년 2월까지 3년간 관광두레사업이 지원하는 전문가 컨설팅 및 경영개선, 사업아이템 분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은 씨는 관광두레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지역만의 특산품, 관광상품 등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무턱대고 창업에 덤벼들기 보다는 사업아이템과 지역경제의 흐름 등 개인이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가와 만나 직접 조언을 받을 수 있고, 경영개선에 필요한 것들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합니다. 혼자라서 가지게 될 부담을 여럿이서 함께 나눈다면 경주만의 특색 있는 상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머물며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경주가 주민들의 힘으로 바뀔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재욱 기자 chdlswodnr@naver.com
민속 고유의 명절 단오를 맞아 6월 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황남동 도솔마을에서는 ‘도솔단오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도솔단오축제는 경주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진병길)가 주최하고 도솔마을이 후원하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옛날 단오절이면 임금이 신하에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고 좋은 글귀와 함께 부채를 하사했다. 이날 단오축제에서는 지역 문인화가와 서예가의 단오부채 작품이 도솔마을 한켠에 전시될 예정이며, 직접 그 자리에서 부채에 시연하는 진풍경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시낭송, 판소리, 색소폰 연주, 팔도민요, 성악중창 등 지역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과 ‘창포물에 머리 감기’ ‘단오 장사 선발대회-팔씨름’ 등 단옷날 즐기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도 마련돼있다. 경주문화축제위원회 진병길 위원장은 “도솔단오축제는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과 문화를 일깨우고 지켜나가기 위해 지역의 뜻있는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재능기부로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과거의 소박한 기억들을 보존하고 함께 즐기며 공유할 수 있는 도솔마을축제에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국악인들의 패기 넘치는 공연이 교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 5일부터 일요일마다 진행되는 이 공연은 벌써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 중이다. 교촌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신진 예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교촌한옥마을 상설 국악 공연 ‘꿈꾸는 예술무대’를 진행한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정원기) 주관하는 이 공연은 ‘전통연희극단 두두리’, ‘너울 무용단’, ‘국악그룹 길’, ‘전통연희단 잽이’ 등 지역의 젊은 국악예술인 단체가 출연, 정원기 지부장이 총연출을 맡아 진행하며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원기 지부장은 “‘꿈꾸는 예술무대’를 통해 젊은 예술인에게는 공연 기회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관광객들에게는 한옥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신명 나고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교촌한옥마을이 문화예술과 함께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공간으로 탈바꿈되길 기대한다”면서 상설국악공연 ‘꿈꾸는 예술무대’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공연은 10월 27일까지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하절기 7~8월에는 토요일 오후 7시에 교촌한옥마을 예악당에서 진행된다. 공연 시간 50분이며, 문의는 010-3823-9749로 하면 된다.
그동안 일반 관람객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수장고의 문이 활짝 열렸다. <사진>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3일 박물관 남측 부지에 새롭게 건립한 영남권수장고 개관식을 갖고 ‘열린 수장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 운용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유산이 보관, 관리, 연구되는 모습을 일반 관람객이 직접 살펴보거나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는 것. 경주를 비롯한 영남지역 유적에서 발굴조사로 출토된 매장문화재는 기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할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아 그동안 지역 박물관은 물론 발굴기관과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영남 지역에서 출토된 발굴매장문화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영남권 수장고’가 건립됐으며, 출토된 매장문화재 60여만점이 보관될 예정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 총 9242㎡ 규모로 전시 수장고를 포함한 10개의 수장고와 소장품 등록실, 열람실, 촬영실, 훈증실, 아카이브실 등 소장품 관리를 위한 주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장고 내 이동식으로 설계한 수장대는 기존 방식보다 1.5배 이상의 유물을 더 보관할 수 있으며, 지게차와 유물상자 받침을 출납에 활용해 시간과 공간 활용도가 높다. 또 재해 상황에 대비한 특화된 수장 시스템을 개발, 수장대는 규모 6.8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된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도, 레일 탈선, 격납품 낙하 등 방지 장치를 추가 개발해 내진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박물관 측은 “열린 수장고에서 우리 문화유산이 박물관 소장품이 되는 과정, 훼손된 문화재가 여러 과학적인 방법으로 과거의 모습을 되찾는 과정 등을 직접 확인해 봄으로써 우리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꿈을 심어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총재 김헌규)는 지난 2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필리핀 카비테주 실랑시를 방문해 해외봉사를 실시했다. <사진> 올해 5년째 해외봉사활동을 전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환경운동실천협의회는 필리핀 카비테주 실랑시 싼톨마을을 방문해 취약계층에게 쌀, 의류, 학용품, 체육용품 등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굿모닝병원, 푸른치과, 제일의원, 365뷔페에서 적극 후원했다. 협의회는 지난 4월 저소득층 아동돕기 일일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 중 일부로 실시했으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은 자비를 들여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필리핀 실랑 카비테시지부도 함께 참여해 더욱 뜻깊게 진행됐다. 김헌규 총재는 “자비로 해외봉사활동까지 참여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회원이 실질적인 마을환경개선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에 동참해 글로벌환경단체로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공정한 사회실현을 위해 평생 힘을 내어온 신 평(63) 변호사 겸 시인이 7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들판에 누워’(책만드는집)를 출간했다. <사진> 이번 시집은 총 5부로 나뉘어 77편의 시가 실렸다. 이 시집에서 신 평 시인은 “내 삶이 어두운 구름에 덮이고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었던 기간의 기록도 이 시집에 담겨있다”면서 “현기증을 일으키는 어지러운 세태에서 시는 내가 몰래 몸을 돌려 간신히 숨을 내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말한다. 이어 “내가 얻었던 위안이 시의 모습으로 비친다. 내 발자취가 후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며, 이것이 일으키는 동심원 파장이 냇가에 손을 담근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들판에 누워’는 우리 시대에도 여전한 시의 힘과 가없는 깊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시집”이라면서 “올곧고 치열하게 살아낸 경륜과 인문학적 지성과 교양, 삶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끝없는 천착의 혜안으로 피워 올린 것이 시라는 것을 모범적으로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서정적이면서도 치열한 현실 의식이 내장돼 있으며, 우리네 현실적 삶을 가없이 깊게 하며 통찰의 혜안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대구에서 출생한 신 평 시인은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인천, 대구, 경주 등 각 법원에서 법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헌법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문학시대’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신평 시인은 2012년 첫 시집 ‘산방에서’를 펴내 그 해 일송정 문학상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일본 땅 일본 바람’(1982), ‘한국의 사법개혁’(2007), ‘한국의 언론법’(2008), ‘헌법재판법’(2011),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2016) 등이 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와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혜경)은 지난 28일 칭찬물결프로젝트 든든캠페인의 업무협약을 가졌다. <사진> 이날 협약식에서 경주교육지원청은 칭찬물결프로젝트를 학교에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잘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권혜경 교육장은 “협약식은 시작의 계기일 뿐이다. 인성교육이 중요시 되는 시기에 칭찬물결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칭찬한마디로 시작하는 학교, 칭찬을 하는데 아낌없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경주교육지원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칭찬이야말로 인성교육의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서 칭찬물결이 일어나면 학교에서 가정까지 잘 전달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한 번은 문인 몇 사람과 자주 만나는 주당들과 낮부터 ‘봉황대 집’에서 같이 술을 마셨다. 그날은 아침부터 마셨으니 시간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까지 되었다. 술이 취하면 뿔뿔이 흩어지게 마련. 거나하게 취한 S시인은 비틀거리며 술집에서 도로변까지 나와 지나가는 빈 택시를 손을 흔들어 세웠다. 아마 술이 취하였으니 집까지 걸어가지는 못할 테고 차를 타고 갈 양으로 택시를 세운 것이리라. 그런데 그는 택시를 세우고는 문을 열고는「신발을 얌전히 아스팔트 위에다 벗어놓고는 택시를 타고」자기 집으로 갔었다. 아마 자기 집 현관 앞인 것으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집에 가서는 그냥 술에 골아 떨어져 방에 누워서 잠을 잤다고 했다. 문제는 그 이튿날 아침이었다. 출근을 하려고 보니 어제 맞추어 신은 새 신발이 없어진 것이다. 어린 아이들을 불러 내 신발 어디다 감추었느냐 하고 식구들을 다그치니 아무도 그 신발 본 사람이 없었다. 아무렇게나 헌 신발 하나를 신고 그날은 출근을 했다고 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술집 ‘봉황대 집’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도로변 아스팔트가 있는 그 옆 구멍가게 주인이 S시인을 보더니 반갑게 맞아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보아도 잘 모르는 사람인데 그 가게 주인은 아마 아는 모양이다 하고 가까이 가보니 자기 신발을 꺼내놓지 않는가? S시인은 기쁘고 신기하여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선생님께서 그날 술이 취하여 택시를 타면서 아스팔트 위에다 신발을 나란히 벗어놓기에 주어다 놓았다가 지금 드리려고 가져왔노라는 하는 것이 아닌가? 기쁘고 고맙고 감사하여 네, 네, 하면서 신발을 찾아 신고 왔다는 사실을 지금도 경주문인들끼리 배꼽을 잡는 일화로 남아있다. -정민호(시인·동리목월문학관장)
경주여고(교장 서정우) 1학년 학생들은 지난 24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고교-대학연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공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사진> 동국대에서는 대학 소개, 학과소개, 학과 체험활동, 동아리 공연 활동 등이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 수업 등을 들었다. 학생들은 평소 진로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대학생들과 교수에게 질문하며 한층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서정우 교장은 “3년 후에 하게 될 대학 생활을 미리 해봄으로써 자신의 진로에 확신을 가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업고 선택을 통한 미래 진로와 직업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예비 공업고 입학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공고(교장 이국필)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경주와 포항, 칠곡 지역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직업진로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진로캠프는 학과별 특성을 살려 폴리메카닉스과를 시작으로 전기에너지과, 드론측량토목과, 스마트전자과 등의 시연이 진행됐다. 폴리메카닉스과는 폴리메카닉스 융합 시스템 제작 및 3차원 기계설계 CAD 및 휴대폰 설계 프로그램과 기계 및 자동화설비 분야와 관련된 금형, 공작기계조작원, 용접원, 기계정비 등을 다양한 분야로 직업 선택의 장점을 알렸다. 전기에너지과는 전기에너지 산업분야를 선도해 나갈 현장 중심형 기능인이 되기 위한 PLC 무인자동화 실습실 견학을 선보였으며 드론측량토목과는 드론 제작 및 실습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마지막 스마트전자과는 전자 분야의 기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4차 산업 관련 산업분야 사물인터넷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국필 교장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산업 세미나 및 시연회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면서 “학생들의 직업과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실이 부족했던 학교가 숲속 교실 조성으로 교실 부족 해소와 함께 아이들 최고 인기 공간이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안강읍에 위치한 사방초는 지난 23일 숲속 교실 ‘청람정’과 둘레길 ‘사방도담길’을 공개하고 숲사랑 동아리 창단식을 개최했다. 청람정은 도교육청 지원 사업으로 완공한 숲속 교실로 아이들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이라는 순우리말이다. 사방초가 숲속 교실을 만든 이유는 교실 부족 때문이다. 14개 교실이 있는 사방초는 방과후 학교와 돌봄 학교 등 온종일 학교가 운영 중이다. 현재는 교실이 부족해 일부 수업은 한 교실에서 같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며 미술실과 음악실 등도 없어 교사들은 학생들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방초가 교실 부족에 시달리게 된 것은 자유 학구제 시행 등으로 학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방초는 지난 2006년부터 학생이 줄어들기 시작해 2008년에는 학생 수가 21명으로 급감해 폐교 위기가 감돌았다. 학생 수가 줄고 폐교 대상학교가 되자 오래된 일부 건물은 철거됐다. 이후 동문회와 지역민의 도움으로 학생 수가 증가했고 자유 학구제 시행으로 이제는 80여 명이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로 성장했다. 사방초는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기존 1층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해 교실이 14개로 증가했지만 이마저도 교실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사방초 박영미 교장은 교실 증축이 어렵다면 교실이 아닌 숲에서 수업을 해보자는 생각에 숲속 교실을 만들었다. 박 교장은 “교장은 우리 학교가 기존 1층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한 상태로 더 이상의 증축은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을 받았다”면서 “건물을 증축할 수 없어 교실 증가도 어려운 상황에서 만약 숲속 야외 교실을 만들면 자연에서 체험과 교육이 이뤄지는 교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숲속 교실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멘트 교실이 아닌 야외의 정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숲속 교실은 학급별로 주1회 이상 야외교실로 사용되고 있으며 방과후 학교 교실로도 쓰이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 교장은 “교실이 부족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이제는 학교의 자랑이 된 것 같다”면서 “아직 학교에 교실이 부족하기에 지역교육청과 도교육청에 증축을 위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