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란 더 이상 여행지에서 보고, 먹고, 자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기는 체험문화로 관광사업의 트렌드가 넘어가고 있다.  지역에서는 흔한 물건도 관광객들에게는 지역의 특산품이 되고, 소중한 추억이 된다. 개인이 아닌 다수의 아이디어가 모여 만들어지는 지역 관광 특산품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13년부터 지역관광활성화 및 주민사업체 육성의 일환으로 ‘관광두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관광두레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자원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방식의 지역관광발전 모델로 ‘관광사업 신규 창업 주민공동체 및 기존 사업의 경영개선을 희망하는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자발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업체로의 성장을 견인’하는 방식의 사업이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관광두레PD’를 지역별로 1명씩 선정하고 있다.  2013년 관광두레사업이 시행되고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서 관광두레PD가 선정됐다. 그 주인공이 바로 임지은 씨다.  지은 씨는 관광경영과 광고홍보를 전공해, 서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근무하다 고향인 경주로 돌아왔다. 지역에서도 관광기획 및 문화행사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다 올해 관광두레PD에 선정됐다.  “관광두레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우리 지역과 딱 어울리는 사업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경주는 관광도시로써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서 관광두레사업은 지역만의 특색으로 지역경기를 살려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역에 1명만이 선정되는 관광두레PD는 그 선정과정도 까다롭다.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발표평가, 토론심사의 총4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토론심사의 경우 앞의 3단계를 모두 통과한 30명의 선정자들과 관광사업을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선정될 수 있고, 지은 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올해 10:1의 경쟁률을 뚫고 관광두레PD에 선정됐다.  “관광두레PD 지원자가 많아서 선정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처음 지원한 것이라서 더더욱 한 번에 될 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선정돼 기쁘기도 하면서 어깨가 많이 무겁기도 합니다” 관광두레PD로 선정된 시점에서부터 지은 씨는 누구보다 바빠졌다. 관광두레사업의 특성상 사업에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부터, 주민들과 연계할 관련업계 전문가들과의 만남까지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일반 창업지원과는 다른 성격의 사업이라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연계한 법인설립과 창업까지 이어줘야 하는 것이 관광두레사업의 특징입니다. 그러다보니 지역의 사업전망, 사업체의 종류와 성격의 파악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관련업종의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을 이어줘야 하니 가만히 앉아서만 일하기엔 한계가 있어 계속 발로 뛰어야만 하는 일이 많습니다”  관광두레PD가 지역에도 선정되면서 2022년 2월까지 3년간 관광두레사업이 지원하는 전문가 컨설팅 및 경영개선, 사업아이템 분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은 씨는 관광두레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지역만의 특산품, 관광상품 등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무턱대고 창업에 덤벼들기 보다는 사업아이템과 지역경제의 흐름 등 개인이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을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가와 만나 직접 조언을 받을 수 있고, 경영개선에 필요한 것들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주민들이 나서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해야 합니다. 혼자라서 가지게 될 부담을 여럿이서 함께 나눈다면 경주만의 특색 있는 상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머물며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경주가 주민들의 힘으로 바뀔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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